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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GE·노바티스 찍었다…"펀더멘털 탄탄한 실적株 사라"
미국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 성적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에 편입된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곳은 87%며, 이 중 4분의 3이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인플레이션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팩트셋은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달 22일 9.2%에서 2주 뒤인 이달 5일 5.8%로 낮췄다.하반기 변동성이 예고된 증시에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실적주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고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주가를 방어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GE, 호실적에 주가 반등골드만삭스가 첫 번째로 꼽은 실적주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다. GE는 2분기에 전년 동기(182억5300만달러) 대비 2% 늘어난 186억4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인 174억6000만달러를 넘었다. 시장 추정치를 제친 것은 여섯 분기 만에 처음이다. 주당순손실은 같은 기간 1.08달러에서 0.78달러로 줄었다.지난해 GE는 2024년까지 회사를 항공과 헬스케어, 에너지 등 3개 부문으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항공 및 헬스케어 부문이 2분기 호실적을 냈다. 항공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헬스케어는 1% 늘었다.조 리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후 “당장 GE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강력했다”며 “GE 경영진이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매우 보수적인 전망”이라고 주장했다.뉴욕증시 약세장으로 고전하던 GE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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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투자의견 '매수'"
미국 은행 골드만삭스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26일(현지시간) 브렛 펠드먼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목표주가를 22달러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이날 종가는 14.43달러다.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워너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해 출범한 기업이다. 펠드먼 애널리스트는 “합병 효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고 비용 절감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위험 요소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펠드먼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파라마운트글로벌(PARA)의 목표주가를 37달러에서 20달러로 낮췄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의 26일 종가는 24.14달러로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목표주가보다 높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매도로 변경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감소 소식으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글로벌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여 왔다. 올 들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약 38%, 파라마운트글로벌 주가는 20% 가량 하락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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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강달러 방어하는 美 내수주 살 때"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뉴욕증시에서 내수주 투자를 추천했다. 강(强)달러로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미국 내에서 주로 매출을 올리는 내수기업들은 실적을 방어할 수 있어서다.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며 “강달러 현상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이번 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틴 전략가는 미국 내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의 주가 및 실적이 다국적 기업보다 좋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가 미국 매출 비중이 큰 S&P500 기업 주가와 다국적 기업 주가를 비교해본 결과 올 들어 전자가 후자를 평균 11%포인트 앞질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내수주 중에서 케이블 방송 사업자 차터커뮤니케이션과 통신회사 버라이즌을 추천했다. 두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0이다. 저가 할인점 달러제너럴과 멕시코 음식 체인점 치폴레, 미국 식료품 운영기업 크로거와 글로벌 담배 기업 알트리아그룹도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코스틴 전략가는 다국적 기업들이 앞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 매출 비중이 큰 미국 기업의 실적은 계속해서 저조할 전망”이라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들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달러 강세 국면에선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이 환차손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 해외법인의 실적이 미국 본사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환전을 거치며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기업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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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시간외서 상승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그렸고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1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2분기 매출이 11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9억3300만달러) 대비 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08억6000만달러를 10억 달러 웃돌았다.순이익은 27억9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IB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결과다. 다만 주당 순이익(EPS)이 7.73달러로 역시 시장 추정치(6.58달러)를 크게 제쳤다. 글로벌 시장 부문 매출이 64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FICC(채권·외환·상품) 부문 매출이 36억1000만달러로 이 기간 55% 늘어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주식 부문 수익도 28억6000만달러로 11%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26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도전적인 시장 상황에서 고객들이 골드만삭스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믿은 결과 2분기 견고한 실적을 냈다”며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창출할 능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골드만삭스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3.5% 상승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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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넷플릭스·테슬라 등 2분기 실적 주목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기업 실적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뒤 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기업 수와 규모가 과거보다 줄었다. 지난 15일까지 S&P500지수 기업의 7%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60%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넘어섰다. 이는 5년 평균(77%)보다 낮다. 기업들의 이익 규모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2% 넘어서는 데 그쳤다. 5년 평균(8.8%)을 밑돈다.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은행주와 함께 IBM의 실적이 발표된다. 넷플릭스(19일), 테슬라(20일), AT&T(21일)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금리 인상의 충격으로 가장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주택 시장 관련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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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에 엔저까지!'…日 부동산에 글로벌자금 몰린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일본 부동산 시장에 매년 1조엔이 넘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인해 차입 비용이 극히 낮은 데다 올들어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20% 가량 싼 값에 부동산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도쿄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뉴욕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1년말 차입 비용을 고려한 도쿄의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연율 3%를 넘었다. 미국 뉴욕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영국 런던과 호주 시드니의 수익률은 2%대, 싱가포르와 홍콩은 1% 안팎이었다. 日 오피스빌딩 최고가 경신 '눈앞'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2017년 이후 5년간 글로벌 투자자금은 연 평균 1조엔 이상의 일본 부동산을 사들였다. 2018년을 제외하면 부동산 매입 규모가 매년 1조엔을 넘었다. 2020년 해외 자금의 일본 부동산 매입액은 약 1조4000억엔(약 13조4124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약 1조6000억엔)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CBRE는 올해도 해외 부동산 투자자금이 일본 부동산을 1조엔어치 이상 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일 도쿄 도심의 대형 오피스 빌딩 '오테마치 플레이스'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에는 골드만삭스와 블랙스톤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부동산 투자회사 10곳 이상이 참가했다. 오테마치 플레이스의 매각 가격은 3000억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 오피스빌딩은 일본 최대 광고기획사 덴쓰의 도쿄 본사 빌딩이다. 일본 부동산 대기업 휴릭은 지난해 덴쓰 본사 빌딩을 3000억엔(추정가)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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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저금리의 유혹…日빌딩 쇼핑에 年1조엔 '뭉칫돈'
일본 부동산 시장에 매년 1조엔 넘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인해 차입 비용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들어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20%가량 싼값에 부동산을 살 수 있다. 그 덕분에 도쿄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미국 뉴욕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1년 말 차입 비용을 고려한 도쿄의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연율 3%를 넘었다. 뉴욕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영국 런던 수익률은 2%대, 싱가포르와 홍콩은 1% 안팎이었다. 日 오피스빌딩 최고가 경신 ‘눈앞’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2017년 이후 5년간 글로벌 투자자금은 연평균 1조엔 이상의 일본 부동산을 사들였다. 2018년을 제외하면 부동산 매입 규모가 매년 1조엔을 넘었다. 2020년 해외 자금의 일본 부동산 매입액은 1조4000억엔(약 13조4124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약 1조6000억엔)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CBRE는 올해도 해외 부동산 투자자금이 일본 부동산을 1조엔어치 이상 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7일 도쿄 도심의 대형 오피스 빌딩 ‘오테마치 플레이스’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에는 골드만삭스와 블랙스톤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부동산 투자회사 10곳 이상이 참가했다. 오테마치 플레이스의 매각 가격은 3000억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 오피스빌딩은 일본 최대 광고기획사 덴쓰의 도쿄 본사 빌딩이다. 일본 부동산 대기업 휴릭은 지난해 덴쓰 본사 빌딩을 3000억엔(추정가)에 인수했다. 오테마치 플레이스의 매각이 완료되면 일본 오피스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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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지금은 방어 집중할 때…실적주·헬스케어주 담아볼 만"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미국 골드만삭스가 올 하반기 안정적인 투자처로 실적주, 헬스케어주, 성장성을 갖춘 고배당주를 꼽았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의 영향을 적게 받을 만한 종목들이란 설명이다. 변동성 장세엔 실적주골드만삭스는 5일(현지시간) 최우선 투자처로 역사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입증한 실적 관련주를 추천했다. 러셀10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최근 10년간 안정적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성장을 보인 종목 50개를 추렸다. 이 50개 종목이 들어간 바스켓은 올 들어 S&P500지수에 비해 4%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CNBC는 이 종목 중 10개 종목을 소개했다. △홈디포 △도미노피자 △오토존 △알트리아그룹 △노던트러스트 △오라클 △콜게이트 팜올리브 △BNY멜론 △CDW △펩시가 포함됐다.골드만삭스가 안정적인 실적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한 것은 올 하반기 경기침체 여부와 상관없이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주식전략 책임자는 “역사적으로 경제성장 둔화와 금융여건 악화 속에선 ‘고품질(quality)’ 종목이 선방했다”고 분석했다.골드만삭스는 이날 “통화긴축이 계속되면 기술적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준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20.1% 하락했다. 그만큼 투자 매력은 높아졌다. 하지만 변동성도 커져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진단이다.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공포와 경기침체 압박 사이를 오가며 시장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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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주식 60·채권 40' 포트폴리오 호시절 끝?
미국에서 증권 투자의 보편적 포트폴리오였던 60대 40 포트폴리오가 올해 수난을 맞고 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증시는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매도되면서 전통적 투자 포트폴리오인 주식 60%, 채권에 40% 투자하는 60대40 포트폴리오가 수십년만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모델 포트폴리오인 주식60-채권 40 포트폴리오는 올들어 상반기에 마이너스 20% 의 수익률로 1960년대 이후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마켓워치가 앞서 보도한데 따르면, 미국채 수익률은 미국 남북전쟁이 끝난 1865년 이후로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주식의 경우 S&P500 상반기 하락률은 1970년대초 이후 가장 큰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96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조사됐다. 지난 20년 동안, 60-40 포트폴리오는 특히 채권과 주식이 함께 랠리를 펼쳤던 금융 위기 이후 10년 동안 투자 성과가 좋은 편이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주식이 하락할 때는 대체로 채권이 상승,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률을 방어해왔다.펜뮤추얼자산운용의 투자분석가 매트 다이어에 따르면, 미국에서 2009년부터 2012년 사이를 제외하고 20년간 음의 상관관계를 유지해온 주식과 채권 수익률의 관계가 올들어 정비례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가 올해 6개월간 추적한 자산 가운데, 석유 및 농산물 처럼 급등한 원자재를 제외하면, 90% 이상의 투자 영역 수익률이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을 하회했다.구겐하임의 스캇 미너드는 이와 관련, 투자자들이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 대신 당분간 상품, 부동산, 미술품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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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와도 거뜬"…美 주요 은행들 배당금 줄인상
미국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배당금 인상을 결정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은행들이 배당금 인상을 주도했다. 재무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2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은행 4곳이 배당금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이 중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은행은 25%를 기록한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분기 배당금을 주당 2달러에서 2달러50센트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도 같은 날 배당금을 0.25달러에서 0.30달러로 20% 높이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0.70달러에서 0.775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0.21달러에서 0.22달러로 배당금을 인상한다.이들 업체의 평균 배당금 인상률은 15%로 지난해 평균 인상률(69%)보다는 낮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더 많은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해엔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배당금 인상을 동결한 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로 배당금이 급등한 측면도 있었다.투자 업계에선 Fed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은행들의 배당금 인상 여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최악의 경기침체가 와도 은행들이 적정 자본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것이다. 지난 23일 Fed 발표에 따르면 100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미국 34개 대형 은행 모두가 이 테스트를 통과했다.하지만 Fed가 요구하는 자본 비율의 변화를 놓고선 업체별 희비가 갈렸다. 은행들은 경기침체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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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코인베이스 주식 팔아라"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암호화폐 거래량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인베이스에 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전환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주당 70달러에서 35% 줄어든 4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앞서 23일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코인베이스의 신용등급(CFR)을 종전 ‘Ba2’에서 ‘Ba3’로 강등했다.이날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 하향을 발표한 뒤 코인베이스 주가가 급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10.76% 하락한 주당 55.96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78% 떨어졌다.코인베이스 시가총액도 축소됐다. 한때 시가총액이 750억달러(약 96조원)를 웃돌았지만 지금은 124억달러(약 16조원)로 주저앉았다.암호화폐 채굴업체도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시장조사기관 매크로하이브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채굴업체들이 거래소에 전송하는 비트코인이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투자용으로 보유하던 코인마저 팔아치우고 있다는 설명이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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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셀시우스 파산 맞춰 인수 나서나…20억달러 장전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업체인 셀시우스의 인수를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셀시우스는 본격적인 파산 준비를 위해 컨설턴트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셀시우스 인수를 위해 20억달러 자금 확보 작업에 착수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웹3.0 암호화폐 관련 펀드, 부실자산 전문 펀드 등에서 투자를 유치 중이다.셀시우스는 지난해 캐나다 2위 규모 연기금인 CDPQ 등 투자기관에서 7억5000만달러를 투자 받던 당시 32억5000만달러 가치로 평가됐다. 셀시우스는 지난 12일 가상화폐 계좌 이체를 중지시켰다.셀시우스가 파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암호화폐 업체는 구조조정 전문 자문업체인 알바레즈앤마샬에서 컨설턴트를 고용했다. 셀시우스는 로펌인 에이킨검프에서 구조조정 전문 변호사를 고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더블록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씨티그룹과 암호화폐 대출기관인 넥소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양사는 평가 결과 셀시우스에 파산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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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S&P 3150 떨어질 수도"
골드만삭스가 S&P500 지수가 31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나쁜 시나리오도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는 가정하지 않은 것이다.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미 동부 시간) 오후 보고서를 내고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여전히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작년보다 증가하면서 올해 말 S&P500지수가 4300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일 종가에 비해 10% 이상 상승하는 수준이다.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5월 소비자물가(CPI)와 같은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은 증시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올해 초 투자자 관심을 지배했지만, 최근 고객들과의 대화를 보면 초점은 EPS 추정치에 대한 위험으로 옮겨갔다"며 "최근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EPS 전망치를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골드만삭스는 금융과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S&P500 기업의 2023년 마진이 12.6%로 2021년 12.7%에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신들의 2023년 EPS 추정치는 월가 컨센서스(251달러)보다 5% 낮은 주당 239달러라며, 만약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가 과거 침체 때의 역사적 중앙값인 13%만큼 감소한다면 2023년 EPS는 200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또 경기 침체는 피하지만 대부분의 업종에서 마진과 매출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경우에는 대략 215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골드만삭스는 월가 EPS 추정치가 자신들의 추정과의 차이의 절반만큼 낮아질 경우를 가정했다. 이럴 경우 시장이 추정하는 EPS가 245달러로 내려오고 밸류에이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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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 투자 대표 이재현 전무, 삼성증권 IB1 부문장으로 합류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출신의 이재현 전무가 삼성증권에 합류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이달 중 삼성증권에서 IB1 부문장으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전무는 이미 골드만삭스 퇴사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인사는 임병일 전 삼성증권 전무가 지난해 말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의 후임 성격이다. UBS대표 출신의 임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삼성증권 전무로 합류한 지 6개월 만에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는 골드만삭스 투자 부문에서 발군의 실력을 가진 핵심 인재로 꼽힌 인물이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PI)으로 투자하는 골드만삭스PIA 한국 대표를 맡아 될성부른 국내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회사에 큰 수익을 안겨줬다. 대표적인 투자 건으로 배달의 민족, 직방, 지피클럽 등이 있다. 배달의 민족의 경우 20배 이상의 투자 ‘잭팟’을 터트렸다. 2014년 투자한 대성산업가스가 2017년 MBK파트너스에 팔리면서 2.7배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 전무는 인수합병(M&A) 자문 경력도 가지고 있다. BNP파리바증권 IB부문에 몸담으며 이랜드그룹의 킴스클럽 매각 건을 자문했다. 탄탄대로 가도를 걷던 이 전무가 돌연 국내 증권사에 합류한 데 대해 IB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 부문의 전략을 고유계정 투자 중심에서 블라인드 펀드중심으로 바꾸면서 이 전무의 투자 활동에 제약이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세계에 투자하는 펀드의 특성 상 한국 기업 투자건이 내부 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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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테슬라 목표주가 하향…주가 2%대 하락세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12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내렸다.골드만삭스는 2일(현지시간) "단기적으론 공급망 제약, 중기적으로는 수요 감소를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 중단으로 올해 연간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시장에선 올해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12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연초에 올해 인도량으로 150만대 수준을 제시했다. "올해 인도량 증가율이 50%를 밑돌 것"이란 게 골드만삭스의 관측이다.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 등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골드만삭스는 "투입비용 증가로 마진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낮 1시52분 기준 2.74% 내린 737.52달러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