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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韓 배터리 수출 2030년까지 年 33%씩 늘 것"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배터리 수출이 2030년까지 연간 33%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유럽 지역내의 생산능력확대, 기술적 우위, 미국의 세액공제 혜택 등을 급성장의 이유로 꼽았다.8일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전기차 벨류체인 확대의 거시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급증하는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돼 충족될 것"이라며 "한국은 이러한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유리한 위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2차전지에 대한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의 수요는 연평균 각각 33%,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수출로 인해 한국의 국가별 수출 비중이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다른 분야의 대미·대중 수출이 각각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 미국의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 2030년까지 한국의 대미 총수출이 대중 수출을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공급망 확장은 한국기업들의 배터리 제품 생산 증가를 가져와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을 연 0.3%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수출증가율을 연 2.5%포인트 끌어올리고, 수입 증가율은 연 1.4%포인트 높여 한국의 경상수지를 개선시킬 것"이라며 "경상수지 개선은 중기적으로 원화 가치를 의미 있게 상승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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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팔아 1조 번 '이 회사'…개미들 우르르 몰려들었다
인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맨카인드파마(Mankind Pharma)’가 지지부진했던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장을 통해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이 회사는 올해 인도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맨카인드파마가 지난 25~27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5.32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800만주 모집에 4억2950만주가 몰렸다. 이 회사는 다음 달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후 433억루피(약 709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이 회사는 상장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가 상당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주요국 연기금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앵커(핵심) 투자자’로 나섰다. 이들은 공모 밴드(주당 1024~1080루피) 최상단 가격을 지불했다.설립한 지 32년 된 맨카인드파마는 심장 질환부터 소화 불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약을 제조한다. 인도 내에서만 25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 인도에서 4번째로 큰 제약 회사다. 맨카인드파마의 최대 ‘캐시카우’로 꼽히는 건 콘돔이다. 이 회사의 콘돔 브랜드 ‘맨포스’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IPO 시장에서 맨카인드파마가 거둔 성과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축됐던 인도 자금 조달 시장 전망을 밝혔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인도에선 단 3곳의 기업만 증시에 상장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Tracxn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급감한 수준이다.네하 싱 Tracxn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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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은행들, 실적 잔치…골드만 홀로 '울상'
미국 대형은행들이 일제히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격차) 규모가 커진 덕이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줄도산 사태 이후 중소은행 이용자들이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겨간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도 분석된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대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투자금융 손실이 커진 탓이다.BoA, 순이익 15% 증가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 1분기 순이익이 8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9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8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262억6000만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치(251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지난 14일 실적 보고를 내놓은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이 모두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JP모간체이스는 1분기 순이익이 12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 급증했다.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은 1분기 순이익이 4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고 밝혔다. 4위 은행인 웰스파고도 1분기 순이익이 50억달러에 육박, 전년 동기보다 32% 늘었다.이들 대형은행은 작년 3월부터 시작된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 수익에서 성과를 거뒀다. 대출 금리는 올렸지만 예금 금리는 연 1% 미만 수준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실제 BoA의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5% 급증한 144억5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VB를 비롯한 중소은행들이 파산하며 금융 소비자들이 대형은행의 예금과 머니마켓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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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은행들, 1분기 전부 웃었는데…골드만삭스만 울상, 왜?
미국 대형은행들이 일제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신고한 와중에 골드만삭스만 영업이익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창이었던 고금리 호재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투자금융에 집중하느라 소매금융 부문을 축소한 탓이다.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순이익이 8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9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8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262억6000만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치(25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발표로 인해 앞서 지난 14일 실적보고를 내놓은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이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게 됐다. 이들 대형은행은 작년 3월부터 시작된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격차)이 커진 수혜를 누릴 수 있었다.여기에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줄도산 사태 이후 중소은행 이용자들이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겨간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순이자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5% 급증한 144억5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골드만삭스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은 대형은행들 가운데 유일하게 부진했다. 골드만삭스의 주당순이익은 8.79달러로 시장 전망치(8.14달러)를 상회하기는 했다. 하지만 분기 순이익이 32억3000만달러로 전년 1분기에 비해 18% 급감해 유일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12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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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통장' 어떻길래…'세계 최고' 골드만삭스도 떠는 이유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의 새 금융상품인 '애플통장'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손잡고 내놓은 애플 통장이지만 이로 인해 골드만삭스의 기존 고객을 놓치는 '자기 시장잠식'(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CNBC 등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애플의 새로운 상품인 애플 통장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카니발리제이션이 일어나는 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전날 자사의 신용카드인 '애플카드' 사용자들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연 4.15%의 이자를 받는 '애플 통장' 을 선보였다. 미국의 저축성 예금금리의 평균(연 0.37%)을 10배 가량 웃도는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이미 애플은 애플카드를 쓰면 결제액의 1%를 캐시백으로 주고 있다. 애플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2%, 특정 제휴처에서 쓰면 3%를 돌려주고 있다. 애플은 애플카드와 애플통장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제휴했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 소비자 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자인 마커스 골드만의 이름을 딴 소비자 금융 플랫폼인 '마커스'를 출범시켰다. 이후 골드만삭스는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카드 부문을 인수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번에 애플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솔로몬 CEO는 "우리는 애플 카드 이용자와 골드만삭스의 '마커스' 예금 보유자들 사이의 중복에 대해 긴밀한 직업을 벌여왔으며 생각보다 중복 비중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의 저축계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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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이후 첫 은행 어닝시즌…"증시 향방 가늠자"
14일(현지시간) JP모간체이스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이 시작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 건전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씨티은행, 웰스파고, 블랙록,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 등이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오는 18일, 모건스탠리는 19일 발표가 예정돼 있다.대형 은행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자 수입이 불어난 덕분이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JP모건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02억달러(약 13조원)으로 추정된다. 순이자 수입 전망치는 전년보다 36% 불어난 191억달러다. CNB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에서 ‘뱅크런’이 나타나면서 JP모건으로 예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385달러로 상향했다. 작년 한 해 IB 부문 수익이 48% 주저앉은 반면, 트레이딩 부문 거래량이 16% 늘어나면서 손실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브래넌 호퀸 UBS 애널리스트는 “매력적인 가격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관리 플랫폼과 금융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중소형 은행들의 상황은 정반대다. 모건스탠리는 올해와 내년 중형 은행의 주당순이익(EPS) 평균 전망치를 각각 17%, 27% 낮췄다. 대형 은행의 EPS 하향 폭은 4%, 15%로 더 낮다. 글로벌 IB 에버코어 ISI는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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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골드만삭스, 은행 불확실성 높을 때 순풍…매수로 상향"
UBS는 골드만 삭스(GS) 를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 주가도 종전 350달러에서 385달러로 높였다. 새로운 목표 주가는 화요일 종가보다 17.6% 상승 여력이 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은행주를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골드만 삭스의 트레이딩 사업이 순풍을 만났다고 밝혔다. UBS의 분석가 브레넌 호켄은 특히 골드만 삭스가 저렴한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소규모 은행들에 대한 M&A를 통해 자산관리 플랫폼과 은행거래 분야 비즈니스의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후 추가적 기회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석가는 지난해 골드만 삭스가 투자 은행 부문의 매출이 줄었으나 트레이딩 분야의 강점이 이를 상쇄시켰다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 트레이딩이 16% 증가했으며, 이는 미국 대형 은행중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투자은행 매출은 48% 감소했다.이와 함께 골드만삭스의 경영진이 기업 파트너십과 POS 대출 사업 을 매각하거나 폐쇄하려는 결정도 위험을 낮추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골드만삭스를 커버하는 분석가 28명 가운데 적극매수는 5명, 매수는 11명이다. 분석가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386.86달러다. 골드만 삭스는 이 날 개장 전 거래에서 0.5%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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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연내 기준금리 인하할까…월가는 논쟁 중
지난 21~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은행 위기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오는 9월 내에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상 지속에 무게를 실었다.28일(현지시간) 페드워치는 오는 5월 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75~5.0%로 동결할 확률을 한때 약 58%로 집계했다. 한 달 전 0%였던 상황에서 급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상품 트레이더들의 예측을 반영하는 페드워치 툴로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Fed가 연내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중론이 됐다. 이날 페드워치의 9월 미 기준금리 예측을 보면 연 4.75~5.0% 의견은 28.6%, 연 5.0~5.25%는 6.8%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64.6%는 현 수준보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7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며 “Fed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27일 투자전문매체 모닝스타도 채권시장에서 드러나는 경기침체 징후로 인해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모닝스타는 경기침체 징후 세 가지로 △단기 국채 수익률 급락 △장단기 금리 수익률 역전 현상 완화 △하이일드 채권과 국채 간 스프레드 확대 등을 꼽았다. 8일 연 5.06%까지 치솟았던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8일 4.09%로 1%포인트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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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월가 금리 전망…채권시장 "연내 인하" vs 블랙록·골드만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월가 예측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채권을 비롯한 금융시장에선 오는 9월 내에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실었다.28일 오후 12시께(현지시간) 페드워치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75~5.0%로 동결할 확률을 57.8%로 집계했다. 한 달 전 0%였던 상황이 급변했다.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은 같은 기간 73.2%에서 42.2%로 31%포인트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상품 트레이더들의 예측을 반영하는 페드워치 툴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Fed가 연내에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중론이 됐다. 이날 페드워치의 9월 미 기준금리 예측을 보면 연 4.75~5.0% 의견은 28.6%, 연 5.0~5.25%은 6.8%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64.6%는 현 수준보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내에 미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며 “Fed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27일 투자전문매체 모닝스타도 채권시장에서 드러나는 경기침체 징후로 인해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모닝스타는 경기침체 징후 세 가지로 △단기 국채 수익률 급락 △장단기 금리 수익률 역전 현상 완화 △하이일드 채권과 국채 간 스프레드 확대 등을 꼽았다. 지난 8일 연 5.06%까지 치솟았던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8일 4.09%로 1%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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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심사팀에 전문가 대거 배치…'현미경 감시' 예고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지원법 적용과 보조금 지급 심사 등을 총괄하는 칩스포아메리카팀에 반도체·금융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다. 삼성전자 TSMC 등이 제출한 재무·사업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28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칩스포아메리카팀에 국장급 이상 15명이 배치됐다. 눈에 띄는 건 반도체기업 임원 출신 전문가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수석경제학자 겸 전략 계획 및 산업 분석 책임자’란 타이틀을 가진 댄 킴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서 일하며 미국 의회의 무역 관련 조사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 부사장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산업을 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1위 반도체설계툴(EDA)업체 시놉시스 출신 마이크 오브라이언도 수석디렉터로 합류했다. 그는 40년간 반도체업계에서 일했고 그중 27년을 지식재산(IP) 등 기술 분야에 종사했다.금융 전문가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투자책임자를 맡고 있는 토드 피셔는 세계적 사모펀드 KKR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다. 디렉터급에선 골드만삭스와 사모펀드 등을 거친 브래드 쾨니히가 눈에 띈다. 이 밖에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 힐러리 클린턴 캠프 출신 보좌관 등 정무 감각을 갖춘 인사들도 팀원으로 합류했다. 한 글로벌 반도체기업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해외 기업들에 보조금을 무작정 퍼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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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테슬라·몬스터…"재무건전성 좋아 외풍 끄떡없다"
글로벌 은행 위기설에도 재무제표가 탄탄한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은행주가 촉발한 증시 대혼란 속에 S&P500 기업 중 대차대조표가 탄탄한 종목 50개를 한 바스켓으로 구성했다.골드만삭스는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1960년대 고전 모델인 ‘알트만 Z 스코어’를 활용했다. 이 모델은 운전자본비율, 이익잉여금비율 등 재무제표를 이용해 파산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지수다. 높게 나올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고 부도 위험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담긴 종목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위기로 은행주의 대폭락이 시작된 지난 8일 이후 20일까지 S&P500 기업 평균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7%포인트 앞섰다고 CNBC는 전했다. 연초 대비로 하면 골드만삭스의 바스켓 종목은 11%포인트 더 올랐다.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포함된 기업은 8개 산업군에 해당했다. 하지만 금융업은 없었다. CNBC는 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포함된 종목 중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10개 기업으로 △메타 △테슬라 △몬스터 △발레로 △인튜이티브 서지컬 △코파드 △모놀리식 파워시스템스 △엔비디아 △스틸다이내믹스 △버텍스 파마슈티컬 등을 꼽았다.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미국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은행주 패닉이 있던 지난주 각각 9%, 4%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은행권 위기로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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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이 뽑은 재무건전성 우수한 상위 10개 美 기업은 [신정은의 글로벌富]
글로벌 은행 위기에도 재무제표가 탄탄한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은행주가 촉발한 증시 대혼란에서 S&P500 기업 중 대차대조표가 탄탄한 종목 50개를 한 바스켓으로 구성했다. 골드만삭스는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1960년대 고전 모델인 '알트만 Z 스코어'를 활용했다. '알트만 Z 스코어'는 운전자본비율, 이익잉여금비율 등 재무제표를 이용해 파산위험이 어느정도 인지 파악할 수 있는 지수다. 스코어가 낮을 수록 부도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실리콘밸리은행(SVB) 위기로 은행주의 대폭락이 시작됐던 지난 8일 이후 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담긴 종목은 나머지 종목에 비해 주가가 7% 포인트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 하면 바스켓의 종목은 나머지 종목에 비해 11% 포인트 더 좋은 성과를 냈다. 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포함된 기업은 산업군이 8개 부문으로 다양했으며 금융업은 없었다.골드만삭스는 바스켓에 포함된 종목 50개 중 재무 건전성 높은 상위 10개 기업을 소개했다. △메타 △테슬라 △몬스서 △발레로 △인튜이티브 서지컬 △코파드 △모놀리식 파워시스템스 △엔비디아 △스틸 다이내믹 △버텍스 파마슈티컬 등이다.특히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미국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는 은행주 패닉이 있었던 지난 주 각각 9%, 4% 가까이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번 은행권 위기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3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기술주는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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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미국 GDP 전망치도 낮췄다…SVB 사태 여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충격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5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0.3%포인트(P) 낮은 1.2%로 하향 조정했다. SVB 사태 이후 미국 중소은행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실물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메리클과 마누엘 아베카시스는 이날 투자자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중소은행들이 미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출 타격은 일부 중소 은행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대출 규제는 총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보고서에 따르면 총 자산규모가 2500억달러 미만인 중소은행들은 미 상업·산업 대출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다. 또 주거용 부동산 대출의 60%,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80%, 소비자 대출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파산한 SVB와 뉴욕 시그니처은행이 전체 미국 대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1%에 불가했다.무엇보다 예대율(은행의 예금 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이 높은 은행들의 대출 비중은 20%로 매우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골드만은 지적했다. 만약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험 한도가 낮은 소형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40%, 다른 소형 은행들이 15% 줄인다면 전체 은행 대출은 2.5%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골드만삭스는 이런 중소 은행들의 긴축 움직임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 금리를 25 베이시스 포인트(bp)에서 50bp 인상하는 것과 같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썼다.실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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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3월 美 금리 인상 없을 것"…빅스텝 예상은 자취 감춰
미국 은행 골드만삭스가 이달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 여파 때문이다.1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SVB 사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광범위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3월 FOMC는 21~22일 열린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Fed는 5월과 6월, 7월 FOMC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되면 최종금리는 연 5.25~5.5%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5~4.75%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공개된 뒤인 1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페드워치에서 3월 빅스텝(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0%가 됐다.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95% 이상으로 올랐고, 동결 가능성은 4%대로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SVB가 파산한 원인 중 하나로 Fed의 긴축을 들고 있다. 급격한 긴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의 자금 경색이 심화하면서 예금 인출 수요가 늘자, SVB가 금리 인상으로 가격이 급락한 보유 국채를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SVB의 국채 매각 손실이 커지면서 뱅크런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 재무부와 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에 예치된 예금을 전액 보증하고, 금융사에 유동성을 지원할 목적으로 자금을 대출해주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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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라"…골드만삭스, 6년 만에 '매수 의견' 내놓은 이유
골드만삭스가 6년 만에 애플 주식에 ‘매수’ 의견을 내놨다. 애플이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서비스 부문 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6일(현지시간)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역사적으로 보나 다른 대형 기술주·소매주와 비교해보나 매력적”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을 낸 건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목표주가로는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보다 32% 높은 199달러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매수 의견에 힘입어 이날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85% 오른 15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6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낙관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얻는 구독·광고 수수료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서비스, 애플TV, 애플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낸다. 지난해 4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은 207억7000만달러(약 27조원)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였다.애플 총이익에서 서비스 부문 비중은 지난해 33%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이 비중이 2027년까지 4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 애널리스트는 “제품 교체 주기 장기화와 산업 성장 둔화가 촉발하는 매출 역풍을 서비스와 신제품 부문이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굳건한 고객 충성도도 애플 성장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애플은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뛰어나 이용자 이탈이 적을 뿐만 아니라 반복 구매 양상이 뚜렷하다”고 했다.골드만삭스는 2017년부터 6년간 애플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해왔다. 로드 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중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