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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B사업 바닥 찍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IB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콘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 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부문의 실적 의존도가 높았던 골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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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가 더 내린다"…배럴당 7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4%대 급락했다. 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향후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낮춘 여파도 크다는 분석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4.4%) 하락한 배럴당 67.12달러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17일 후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2.95달러(3.9%) 내린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 2021년 12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달 11일 골드만삭스는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WTI는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의 내년 전망치도 함께 끌어내렸다. 최근 6개월 동안에만 유가 전망치를 세 차례 조정했다.골드만삭스가 전통적으로 유가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유가 하락세에) 굴복하면서 이날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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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vs 곰' 누가 이길까…美증시 두고 월가 '베팅 전쟁'
월가에서 강세장에 들어선 S&P500지수의 운명을 두고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더 강한 랠리에 베팅하는 ‘황소’(강세론자)와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약세장을 우려하는 ‘곰’(약세론자)이 팽팽히 맞붙었다.대세는 황소들에게 넘어간 분위기다. 골드만삭스가 선봉에 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투자은행(IB)은 지난 9일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4000에서 4500까지 대폭 상향했다. 지금껏 랠리를 주도했던 기술주를 다른 종목들이 뒤따라 잡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가 강세장에 들어선 이후 선두 종목의 열기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던 사례는 1980년 이후 9차례 있었다”며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골드만삭스의 편에 섰다. BoA는 S&P500지수가 “1분기 동안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의 강세에 힘입어 ‘걱정의 벽’(고평가를 우려하면서도 상승장이 계속되는 현상)을 넘어섰다”며 내년 여름께 49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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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CEO들 "고군분투 IB 산업에 새싹 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 대형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컨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체인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지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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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16% 상승…활짝 웃은 中 ETF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 때문이다. 중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지난주 두 자릿수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추세적 반등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 4분기가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주일(5~9일) 동안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외주식형 ETF는 424억원 증가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25억원),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5억원) 등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중국 펀드들은 수익률도 좋았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16.34%)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2.6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9.96%) 등이 뒤를 이었다.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며 증시에 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한다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 중국 정부의 대응이 오는 4분기부터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그 시점까지 중국 증시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의 흐름보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테마가 당분간 성과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우량 국유기업, 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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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새 400억 뭉칫돈"…암울한 전망에도 돈 몰리는 中펀드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지난주 두자릿수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추세적 반등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 4분기가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 한 주새 400억원 몰린 中 전기차 ETF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주일(5일~9일) 동안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외주식형 ETF는 424억원이 증가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25억원),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5억원) 등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중국 펀드들은 수익률도 좋았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16.34%)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2.6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9.9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사라지고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중국 경제 전망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이 MSCI 중국 지수 목표를 연초 대비 11% 낮췄다고 보도했다. MSCI 중국 지수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포함해 총 962개 중국 기업으로 이루어진 중국 증권 대표 지수다. 경기 부진 속 증국증시도 힘을 못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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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튀르키예 중앙銀 총재도 월가 출신 앉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중앙은행 총재에 미국 월가 출신 여성을 앉혔다. 지난 3일 메를린치 출신 메흐메트 심셰크 전 부총리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한 지 1주일 만이다. 튀르키예 양대 경제 수장이 모두 시장친화적 인물로 채워지면서 금리 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졌다.11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9일 하피즈 가예 에르칸(44)을 새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튀르키예 최초의 여성 총재다. 전 세계적으로 통화 정책 결정권이 여성에게 있는 나라는 24개에도 못 미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튀르키예계 미국인인 에르칸은 월가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다.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그는 튀르키예 보가지시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넘어갔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의 고급 경영자 프로그램(AMP)을 거쳐 프린스턴대에 진학해 금융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골드만삭스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대형 은행을 상대로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관련 자문을 제공했다. 에르칸은 이곳에서 짐 허버트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창립자와 만나 동업에 나섰고, 2021년 7월 최고경영자(CEO) 지위까지 올라섰다. 같은 해 12월 사임해 올해 3월 은행 위기를 겪진 않았다.시장 논리에 충실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 잇달아 기용되자 에르도안 대통령이 통화정책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장기 불황 속에서도 ‘고금리가 만악의 근원’이라는 신조에 따라 통화당국에 금리 인하를 강요해 왔다. 그 결과 물가가 치솟았고, 중앙은행은 추락한 리라화 가치를 보전하는 데 올해에만 250억달러(약 32조원)를 썼다.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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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경기순환주·가치주까지…상승장 베팅 잇달아
S&P500지수가 강세장에 공식 진입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주요국 금리 결정의 파도를 넘어 랠리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앞다퉈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지만,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강세가 꺾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4000에서 4500으로 올려 잡았다. 6개월여간 5%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12개월간 미국 경기가 침체에 들어설 확률이 35%에서 25%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 기반한다. 기술주에 이어 경기순환주와 가치주들로 증시 랠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기여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에 편입된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시장 컨센서스(206달러)를 웃도는 224달러로 설정했다.월가에서 이 같은 낙관론을 내놓은 건 골드만삭스만이 아니다. BMO캐피털마켓은 S&P500지수 목표치를 4300에서 4550으로 대폭 끌어올렸고, RBC캐피털마켓 역시 목표치를 4100에서 4250으로 상향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증시 향방을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다. S&P500지수는 지난해 초 4500선을 넘어섰다가 긴축 사이클 시작과 함께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2000년과 2008년 약세장에서도 20% 넘게 올랐다가 고꾸라진 전례가 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캐피털이코노믹스, BNP파리바, BMO캐피털 등은 Fed가 6월에 한 차례 금리를 동결한 뒤 7월에 인상할 것이란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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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확률 낮다"…美 증시 환호
미국이 경기침체를 완전히 피해 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6일(현지시간) 미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은행 위기 우려가 수그러들고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문제도 해결되는 등 위험이 모두 걷혔다는 분석이 힘을 얻어서다.이날 미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24% 상승한 4283.8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열풍 수혜주가 다수 포진한 나스닥지수도 0.36% 오른 13,276.42로 장을 마치며 역시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낙관론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날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35%에서 25%로 내려 잡았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망을 수정한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둘러싼 파괴적인 싸움에 따른 ‘꼬리 위험(일회성 사건에서 초래되는 엄청난 위험)’이 사라졌다”고 우선 짚었다. 이어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변화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은행 예금 유출이 둔화하고 대출 물량이 유지되고 있으며,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안정됐다”며 “은행 위기 여파가 미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0.4%포인트만 훼손할 것이란 기존 예상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는 진정을 넘어 반전 국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미 중앙은행(Fed) 자료에 따르면 은행 예금은 지난 5월 18~24일 기준 860억달러(약 112조원) 불어나며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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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악재 다 해소됐다"…힘 실리는 美 경제 '연착륙' 전망
월가에서 미국이 경기침체를 완전히 피해 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은행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문제까지 해결되면서 위협 요인이 모두 걷혔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다.7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경기가 침체로 들어설 확률을 기존 35%에서 25%로 내려 잡았다.얀 하지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전망 수정의 배경을 2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먼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둘러싼 파괴적인 싸움에 따른 ‘꼬리 위험(일회성 사건에서 초래되는 엄청난 규모의 리스크)’이 사라졌다”고 짚었다.더욱 중요한 변화는 금융 시스템에서 감지됐다는 설명이다. 하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은행 예금의 유출이 둔화하고, 대출 물량이 유지되고 있으며,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안정되고 있다”며 “은행 위기에 따른 리스크는 미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0.4%포인트만큼만 갉아먹을 것이란 기존 추정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는 진정된 차원을 넘어 반전된 상황이다. 미 중앙은행(Fed) 자료에 따르면 은행 예금 규모는 지난달 18~24일 한 주 동안 860억달러(약 112조원) 불어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VB 파산 이후 Fed가 도입한 긴급 대출 규모도 감소하는 흐름이다. 일부 은행이 여전히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받고 있지만, 할인창구(discount window) 활용률은 크게 낮아졌다.하지우스는 이 밖에도 “실질 가처분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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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놓쳤다면…'AI 수혜주' 이건 어때?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가입 신화를 쓰자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로의 투자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의 상승률은 20여 년 전 ‘닷컴 버블’ 때보다 더 큰 폭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앞지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앞다퉈 AI 수혜주 선정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그러나 동시에 닷컴 버블에 비견되는 ‘AI 버블’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산업의 경우 아직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관련 주식 투자도 옥석을 가려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AI 골드러시’에 맥도날드까지 올라타3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AI 테마주로 분류되는 24개 종목 중 15개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애플 등 빅테크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AMD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마벨테크놀로지 팔로알토네트웍스 데이터도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노우플레이크 세일즈포스 아리스타네트웍스 등을 함께 추천주로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AI의 발전으로 노동 생산성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7조달러(약 9250조5000억원)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주목했다. 이 은행은 자체 분석 툴을 활용해 6개 종목을 가려냈다. MS는 최고 점수를 받은 유일한 회사였다.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것과 더불어 챗GPT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MS의 ‘빙’이 장착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BoA는 이외에도 오라클 허브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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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금융 시장 돌아온 골드만·JP모간
미국 월가 대형 투자은행(IB)들이 레버리지론 등 고위험군 부채 인수에 다시 나서기 시작했다. 레버리지론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투기등급 이하 기업들이 기업 자산을 담보로 일으킨 대출을 의미한다.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의 일종이다.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기업 경영권을 인수할 때 자금조달 수단으로 종종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으로 급랭한 이후 사실상 사모대출기관만 남아 있던 시장에 ‘전통적인 큰손’인 IB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긴축에 급랭한 은행 레버리지론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등 대형 IB들이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의 레버리지 바이아웃(차입매수·LBO) 거래에 수십억달러를 빌려주기로 잇달아 합의했다”며 “월가가 작년 한 해 고통스러울 정도의 손실을 입었던 레버리지론 시장에 다시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이어 “미소진자금이 쌓여가고 있던 사모펀드 운용사에는 희소식”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블럼 BNP파리바 기업금융 책임자는 “올해 3월 중소은행 줄도산으로 (Fed 긴축에 이은) 두 번째 폭탄급 위기를 겪었던 IB들이 잠시 주춤하는 듯한 레버리지론 인수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블랙스톤크레디트, HPS 인베스트먼트 등 사모대출기관에 손을 벌려야 했다. 작년 3월부터 시작된 Fed의 고강도 긴축 때문이다. 2021년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레버리지론 시장은 이듬해 쪼그라들었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IB들이 트위터 인수합병(M&A) 등 바이아웃 빅딜에 대준 레버리지론 가치가 급락했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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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아시아 수장 "이제 미국에서 돈줄 안나온다"…왜?
미·중 간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등 지정학적 위기가 투자 기금 부문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대표 자산운용사의 아시아 펀드 수장이 "미국에선 더 이상 자금 조달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다.미국 정치권이 월가 자본의 아웃바운드 투자를 규제하는 이른바 '기금 디커플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국영공사 등을 동원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주요 자금줄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드러나자 중국의 인바운드 투자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돈줄 안나온다"골드만삭스 사모투자부문(PIA) 아태 지역 대표 스테파니 휴이는 30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개최된 사모펀드 컨퍼런스에서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 때문에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시도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부문의 아태 지역 대표로서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기업 투자를 주도해왔다. 특히 중국 기업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는데, 피치북 자료에 의하면 알리바바, 교육기업 아이튜터그룹, 젠지 바이오테크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들이다. 휴이 대표는 "최근 시장에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부문이 주시하고 있는 요인들을 짚어달라는 요청을 받곤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지정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엔 기금 모금을 위해 미국에 많이 갔었다"면서도 "하지만 요즘엔 중동이나 동남아, 한국, 중국, 일본을 자주 드나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금 언급한 나라들이 특히 중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 미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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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헤지펀드 '증시 강세' 베팅…S&P 4300 찍나
미국 헤지펀드들이 최근 ‘증시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연초 대비 10% 가까이 오른 S&P500지수가 당분간 랠리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결과다. 월스트리트에선 S&P500지수가 3800~4200의 박스권을 뚫고 4300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 통계를 인용해 헤지펀드들이 2주 연속 미국 주식을 사들였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전 5주간 매도세가 이어지다 매수 흐름으로 반전했다. 모건스탠리가 중개하는 헤지펀드 고객사의 순레버리지(매도 대비 매수 포지션 비율)는 올해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 순레버리지가 높을수록 매수세가 강하다는 의미다.올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 3조달러(약 3936조원)의 뭉칫돈이 유입되자, 홀로 상승장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 심리가 시장에 여전하다는 진단이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위기 우려와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 부채 한도 상향 협상 교착에 따른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 등 ‘겹악재’ 와중에도 S&P500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9.12%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4000선을 넘긴 뒤 은행위기가 발생한 3월 3800대로 떨어졌다가 회복세를 되찾아 4200 코앞까지 올랐다.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글로벌전략가는 “대형 기관의 위험관리자들은 ‘증시가 오르는데 빈둥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다.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고,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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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부진한 에너지株, 저가 매수할 때"
골드만삭스는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전망했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500 종목 중 에너지 관련주를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에너지셀렉트섹터SPDR 펀드(XLE)는 올 들어 이날까지 9.3%가량 하락했다. 올해 S&P500지수가 약 9.2% 오른 것과 대조된다. XLE에는 엑슨모빌, 셰브런, 코노코필립스 등 에너지 종목이 편입돼 있다.그동안 에너지 관련주는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로 천연가스 가격이 내려가고, 글로벌 경기 부진 등으로 원유 수요가 줄면서 부진했다. 러시아산 석유 공급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도 발목을 잡았다.이날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부문 침체가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동종 업계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지만 개선이 기대되는 7개 에너지 종목을 추천했다. 안테로리소스, 코노코필립스, 할리버튼, HF싱클레어, 마스텍, 코스모스에너지, 임페리얼오일 등이다.골드만삭스는 천연가스회사인 안테로리소스가 12개월 동안 43%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이 회사 주가는 난방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등으로 올해 23%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안테로리소스의 대차대조표가 나쁘지 않고 현금도 충분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액상천연가스(NGL)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면서 주가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또 골드만삭스는 유전 탐사기업 코노코필립스의 주가가 12개월 동안 21%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노코필립스는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모두 생산 판매한다. 닐 매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코노코필립스가 2023년 주주들에게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