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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32% 오를 것"…골드만삭스 전망에 애플 주가 '꿈틀'

    골드만삭스가 6년 만에 애플 주식에 ‘매수’ 의견을 내놨다. 애플이 브랜드 충성도를 무기 삼아 서비스 부문 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해서다. 모건스탠리도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6일(현지시간)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보나 다른 대형 기술주·소매주와 비교해서보나 매력적”이라며 애플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을 낸 건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목표주가로는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보다 32% 높은 199달러를 제시했다. 매수 추천이 나오자 애플 주가는 6일 1.85% 오른 15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가 156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 성장세에 주목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얻는 구독·광고 수수료뿐 아니라 클라우드서비스, 애플TV, 애플뮤직 등으로도 수익을 낸다. 지난 4분기 매출의 약 18%인 207억7000만달러(약 27조원)가 서비스 부문에서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애플 총이익에서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지난해 33% 수준에서 2027년 40%로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응 애널리스트는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산업 성장이 둔화하면서 생긴 매출 역풍을 서비스와 신제품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성장세 낙관의 이유는 애플의 굳건한 고객 충성도를 꼽았다. 응 애널리스트는 “성공적인 하드웨어 디자인으로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린 덕분에 고객 이탈이 적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을 반복 구매하는 양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부문에선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매출 성장세가 약해지겠지만 인도에서 아이폰 매출이 늘면

  • 사장보다 월급 많던 임원 돌연 퇴사…골드만삭스에 무슨 일이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주식 트레이딩팀을 이끌던 임원이 돌연 퇴사를 결정했다. 골드만삭스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6%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온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미주 주식거래 책임자인 조 몬테사노(46)가 회사를 떠났다. 휴식을 위한 사임으로 알려졌다. 아직 퇴사 이후 다른 곳에 이직할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몬테사노는 골드만삭스를 이끌던 주요 임원 중 하나다. 지난 3년간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을 때 경쟁사의 주식 트레이딩팀보다 더 많은 수익을 냈다.2021~2022년 누적 수익은 230억달러에 이른다. 2019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수익 덕에 JP모건과 모건스탠리를 제치고 주식 거래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유지했다.업계에선 몬테사노 책임자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보다 연봉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에 솔로몬 CEO가 받은 연봉 3500만달러를 웃돈다는 평가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의 수익성이 악화할 거라고 전망했다. 주식 거래 수익이 이전보다 약 6%가량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몬테사노는 1999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같은 해 자회사 헐 트레이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퀀트 투자와 IT 기술주 등에 투자하며 프로그램 트레이딩 경험을 쌓았다.몬테사노가 떠나며 임원 퇴사자가 네 명으로 늘었다. 최근 들어 골드만삭스의 최고재무책임자(CIO)였던 스티븐 쉐어, 투자은행 공동대표인 그렉 램카, 자산운용 공동대표인 에릭 레인 등이 골드만삭스를 떠났다.솔로몬 CEO는 지난달 28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골드만삭스 직원들의 이직률은 지난 5년간 역대 최저 수준이다"라며 "파트너들이 전환되는 빈도도 적

  • 골드만삭스, 소매금융 떼내나

    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연례행사에서 “소매금융 사업부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사업부를 축소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솔로몬 CEO는 “지난 3년간 분명히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실수도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또 “경쟁력이 떨어지는 특정 부문에서 너무 빨리, 너무 많은 것을 해내려 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솔로몬 CEO가 소매금융 부문에서의 실수를 인정한 셈”이라고 분석했다.솔로몬이 CEO로 취임한 지 2년 만인 2020년 골드만삭스는 “5년 안에 소비자 대출 등 소매금융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공표했다. 그의 전임자인 로이드 블랭크파인이 시작한 소매금융 사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소매금융 사업부의 세전 손실은 30억달러(약 4조원)를 넘어섰다.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가 2021년 인수한 대부 사업부 그린스카이나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과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신용카드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과 합작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김리안 기자

  • 中, 6개월 연속 금리 동결…부양보다 환율방어 택했다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중국이 기준금리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미·중 금리 차 확대와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및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을 경계한 조치로 해석된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2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후 여섯 달 연속 동결이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30%다.인민은행이 동결을 선택한 것은 미·중 금리 차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올렸다. 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3월에 0.5%포인트 인상의 ‘빅스텝’ 가능성이 제기된다.중국 위안화 환율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7%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던 추세가 뒤집힌 것이다.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것도 위안화 약세 이유로 꼽힌다.중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869억위안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해 ‘제로 코로나’ 방역에 따른 경기 침체,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의 원인으로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속 중국 채권을 순매도했다. 12월 172억위안의 ‘반짝 순매수’에서 올 1월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주식시장에선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 동안 3720억위

  • 인민은행,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에 금융시장 불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인민은행,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에 금융시장 불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기준금리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미·중 금리차 확대와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및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을 더욱 경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서도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가 곧 강세로 전환, 올해 2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풍선 갈등에 중국 금융시장 불안 가중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2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여섯 달 연속 동결이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30%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 인민은행인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만기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5년 만기를 한 번 더 내린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중국 국내외에선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데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1%에 그치는 등 물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다. 인민은행이 동결을 선택한 것은 미·중 금리 차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올렸다. 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

  • 월가 은행 CEO들 "美 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다"

    미국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퍼지고 있다. 고금리에도 고용과 소비가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이날 크레디트스위스 주최 콘퍼런스에서 “6개월 전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은행 CEO 커뮤니티에선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기조로 더 가도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중견기업의 이익률이 그들이 생각한 것보다 잘 유지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도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고용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뿐 아니라 대출 받을 여력도 있다”고 진단했다. 마이클 산토마시모 웰스파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소비 데이터가 여전히 건강하다”고 평가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형은행 경영진은 미국의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나타냈다. 솔로몬 CEO는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고객들이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데도 일자리는 늘고 실업률도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서다.15일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1%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1.9%)를 크게 웃돌면서 침체 우려에도 소비 둔화세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 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자

  • 월가 은행 CEO들 "美 경제 연착륙 가능성 커"

    뉴욕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고금리에도 고용과 소비가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14일 크레디트스위스 주최 콘퍼런스에서 "CEO들의 커뮤니티에선 6개월 전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경제가 연착륙하면서 좀 더 비둘기파적인 방향으로 공감대가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중견 기업의 이익률이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유지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미국은 고용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 뿐 아니라 대출 여력도 있다고 진단했다. 마이클 산토마시모 웰스파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 데이터가 여전히 건강하다"고 평가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 은행권의 고위 임원들 사이에선 미국 경기상황에 대한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솔로몬 CEO는 당시 "고객들이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올해 1월 들어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올리고 있는데도 일자리는 계속해서 늘고, 실업률도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서다.이날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이어졌다. 제레미 바넘 JP모건 체이스 CFO는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제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1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경제정

  • 골드만 CEO의 후회…"더 빨리 감원할 걸"

    골드만 CEO의 후회…"더 빨리 감원할 걸"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정리해고를 더 일찍 단행했어야 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침체를 제때 예견했다면 감축 인원을 줄일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솔로몬 CEO가 약 400명의 회사 고위관계자와 미국 마이애미에서 비공개 모임을 하고 “사업 둔화가 일어날 것이 분명해진 지난해 2분기에 직원 수를 줄여야 했는데 조치가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더 일찍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면 해고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점도 인정했다. 이날 모임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골드만삭스의 정례모임이다.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전체 직원의 6.5%에 해당하는 3200명을 해고했다. 2008년 금융위기 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누적 감원 규모는 4000명에 이른다.FT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이 자리에서 골드만삭스 내부 사정이 언론에 유출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외신들은 솔로몬 CEO의 연봉 삭감과 골드만삭스가 처한 경영상 위협 등에 대해 보도해왔다. 솔로몬 CEO의 취미 생활도 도마에 올랐다. 그가 아마추어 DJ로 활동하면서 회사 전용기를 타고 인근 축제에서 공연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골드만삭스는 작년 4분기 11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66%가량 줄었다. 솔로몬 CEO의 연봉도 30%가량 깎였다.박주연 기자

  • "더 빨리 해고했어야"…월가 투자은행 CEO의 '뒤늦은 후회'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정리해고를 더 일찍 단행했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침체를 제때 예견했다면 감축 인원을 줄일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솔로몬 CEO가 약 400명의 회사 고위관계자들과 미국 마이애미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사업 둔화가 일어날 것이 분명해졌다"며 "지난해 2분기에 직원 수를 줄였어야 했는데 조치가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더 일찍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면 해고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점도 인정했다. 이날 모임은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골드만삭스의 정례모임으로 1시간가량 진행했다.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전체 직원의 6.5%에 해당하는 3200명을 해고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누적 감원 규모는 4000명에 이른다.FT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이 자리에서 골드만삭스 내부 사정이 언론에 유출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외신들은 솔로몬 CEO의 연봉 삭감과 골드만삭스가 처한 경영상의 위협 등에 대해 보도해왔다. 솔로

  • 페이팔차이나, 자본금 두 배 확충…금융시장 개방 지속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세계 최대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이 중국에서 자본금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허가를 받았다.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서도 중국은 금융시장 문호를 계속 넓히고 있다. 9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페이팔 중국법인인 페이팔페이(베이징)의 등록 자본금을 45억2000만위안(약 8400억원)으로 늘리는 신청을 승인했다. 페이팔의 자본금은 2019년 설립 당시 14억3000만위안에서 2021년 5월 24억3000만위안으로 늘어났으며 이번에 또 커졌다. 중국 페이팔의 자본금 규모는 중국 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크게 웃돈다. 알리페이는 15억위안, 위챗페이의 운영사 텐페이는 10억위안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계열 알리페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텐센트의 위챗을 배경으로 하는 두 결제 서비스는 중국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페이팔은 이번 자본 확충이 중국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것보다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페이팔 중국법인의 주력 사업은 중국 중소기업이 해외 수출 주문을 받을 때 발생하는 매출채권(외상 대금)의 현금화 서비스다. 이런 선결제 서비스는 중국 규제가 아니라 일반 국제거래 관행을 따르기 때문에 사업을 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페이팔은 2019년 중국 토종 결제업체인 고페이의 지분 70%를 확보하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2021년 지분율을 100%로 높였고 지난해 사명을 페이팔페이(베이징)으로 변경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4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지난달 말에는 JP모간에 같은

  • 골드만삭스, 52억달러 규모로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 결성

    GLOBAL

    골드만삭스, 52억달러 규모로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 결성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웨스트스트리트글로벌그로스파트너스(West Street Global Growth Partners)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다. 8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제1호 그로스펀드로 출시한 해당 펀드는 그로스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52억달러다. 한화로 약 6조5000억원 수준이다. 펀드는 전세계 기관 투자자들과 고액 투자자들뿐 아니라 골드만삭스 임직원으로부터 37억달러 규모의 약정을 받으며 당초 펀드레이징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로스 에쿼티 시장 내 초·중기 성장 단계 기업을 위주로 소수지분 투자를 할 예정이다. 기업 한 곳당 평균 투자규모는 약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대상은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로지, 핀테크,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 등 고성장 기업들이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GS 밸류액셀러레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들과 협력할 방침이다.펀드 운용은 골드만삭스운용 뉴욕 사무소의 다렌 코헨, 런던의 니시 소마이야, 홍콩의 스테파니 후이가 이끄는 그로스에쿼티 사업부가 맡을 예정이다. 웨스트스트리트글로벌그로스파트너스 펀드는 △무작위배정 및 시험약 공급 관리 솔루션 4G 클리니컬 △마켓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기업 알파센스 △재고관리 자동화시스템 기업 엑조텍 등과 영국과 독일 중국의 기업들에 투자를 집행했다.줄리언 살리스베리 골드만삭스 자산 및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러지, 핀테크, 헬스케어 및 소비재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포

  • 칼라일 새 CEO에 하비 슈왈츠 전 골드만삭스 COO 임명

    칼라일 새 CEO에 하비 슈왈츠 전 골드만삭스 COO 임명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칼라일이 하비 슈워츠 골드만삭스 전 대표를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멤버로 임명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임기는 이달 15일부터다. 임시 CEO를 맡았던 빌 콘웨이는 CEO에선 물러나지만 이사회 공동 의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슈워츠는 2018년 골드만삭스에서 데이비드 솔로몬 현 골드만삭스 CEO와 함께 공동 최고운영자(COO)를 지냈다. 당시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의 후임자 자리를 놓고 솔로몬과 경쟁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사임한 바 있다. 1990년 시티은행의 지주사인 시티코프에서 경력을 시작해 1997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2012년엔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주로 트레이딩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졌다.칼라일은 “슈워츠 신임 CEO는 업계에서 3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통해 칼라일에 광범위한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확장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자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해 줄 것”이라며 “노련한 운영자로서 실적을 증명해왔고 모든 거시 경제 및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칼라일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입증된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칼라일은 이규성 전 CEO가 지난해 8월 회사를 떠난 후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이 전 CEO가 회사를 떠난 배경엔 창업자와의 갈등과 연봉협상 결렬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칼라일은 전세계에서 3690억달러(464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3대 PEF 운용사다. 한국에서는 골드만삭스 아시아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부문을 총괄하던 김종윤 씨가 한국 대표를 맡아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2020년 KB금융그룹에 총 5000억원을 투자했고,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에 2억

  • 투자자문 매달리다…'월가 포식자' 골드만삭스의 추락

    지난 10년 동안 월가 최고 투자은행(IB)으로 꼽혀온 골드만삭스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위축 등으로 주력인 투자자문 부문에서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소매 부문이 없어 금리 인상기 혜택을 보지 못한 것도 컸다.이코노미스트는 29일(현지시간) “월가에서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었던 골드만삭스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많은 투자은행이 구제금융에 들어갔을 때도 역대급 수익을 올렸다. 2009년 순익은 133억9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골드만삭스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등을 배출하며 ‘월가 최고 IB’로 불렸다.하지만 지난달 17일 발표된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골드만삭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05억9000만달러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7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외신들은 “2011년 3분기 이후 추정치에 가장 미달하는 실적”이라고 전했다.이코노미스트는 골드만삭스의 부진한 실적 배경으로 주력 부문에서의 수입 감소를 꼽았다. 골드만삭스의 주력 부문은 투자 자문인데 지난해 M&A 등으로 벌어들이던 수수료가 급감했다.경쟁사와 달리 수익 다각화에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모건스탠리, JP모간체이스 등은 투자자문 등 부문에서 수입이 급감했지만 다른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모건스탠리는 소비자 자산운용 부문에서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하며 손실을 만회했다.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 차이 확대

  • 골드만삭스 CEO, 30% 깎였어도 '연봉 309억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지난해 대폭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솔로몬 CEO는 지난해 월가 ‘연봉킹’의 자리를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에게 내줬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2500만달러(약 30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2021년 3500만달러(약 432억원)에서 29% 삭감된 수준이다. 솔로몬 CEO는 기본급으로 전년과 동일한 200만달러를 받았고, 각종 수당으로 2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수당 중 70%인 1610만달러는 실적에 따라 지급된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이고, 나머지는 현금이다. 솔로몬 CEO의 연봉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월가 연봉킹은 다이먼 CEO가 차지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3450만달러(약 427억원)를 받았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3200만달러)와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3150만달러) 연봉도 솔로몬을 추월했다. 솔로몬 CEO의 연봉 삭감은 경영 성과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투자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의 

  • 투자은행 올인한 골드만삭스, 11년 만에 '최악 성적표'

    투자은행 올인한 골드만삭스, 11년 만에 '최악 성적표'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4분기 11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모건스탠리 실적은 월가 기대를 넘어섰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위축 등으로 두 회사 모두 수수료가 급감했지만 모건스탠리는 자산운용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골드만 울고 모건스탠리 웃었다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5억9000만달러(약 13조94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7억6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주당순이익(EPS)도 3.22달러로 추정치(5.56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011년 3분기 이후 추정치에 가장 미달하는 실적”이라고 보도했다.반면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27억5000만달러로 추정치인 126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EPS도 1.26달러로 팩트셋 추정치인 1.25달러보다 높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22억40000만달러를 기록했다.주가도 엇갈렸다. 이날 골드만삭스 주가는 전일 대비 6.44% 하락했다. 반면 모건스탠리 주가는 5.91% 상승했다.두 회사 모두 M&A 등으로 벌어들이던 수수료가 감소한 것이 실적 타격으로 이어졌다. 투자은행 부문에서 골드만삭스 매출은 1년 전보다 48%, 모건스탠리는 49%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경기 침체 가능성 증가 등으로 재작년까지만 해도 활발하던 기업들의 M&A와 IPO가 지난해 급감했다”며 “대형 은행들이 벌어들이던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