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딩업체 T&W, 전환사채 250억 차환…긴급자금 ‘졸업’
웨딩업체인 T&W코리아가 전환사채(CB)를 리파이낸싱(차환)하면서 이자비용 절감에 나섰다. 실적이 기지개를 켠 만큼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던 시점에 조달한 정책자금을 차환하는 것이다. T&W코리아는 프랙시스캐피탈 등으로부터 25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W코리아는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10월 발행한 CB 250억원어치를 갚기 위해서다. CB의 만기는 내년 10월이지만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T&W코리아는 서울에 있는 웨딩홀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 회사 웨딩사업부가 운영하는 웨딩홀은 △강남 그랜드힐 컨벤션 △서울숲 보테가마지오 △신도림 웨딩시티 등 3곳이다. 이 회사는 과거 프랜차이즈 해산물 뷔페인 토다이를 운영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랙시스캐피탈이 투자한 2015년 이후 해산물 뷔페 인기가 식자 토다이를 비롯한 외식 사업부를 2020년 매각해 영업을 종료했다.웨딩홀 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바꾼 뒤 재무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악재를 만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2021년 7월 프리 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돌입했다. 위기에 직면한 T&W코리아는 정책자금을 수혈 받았다. 2021년 10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SG PE로부터 250억원을 CB 형태로 지원 받은 것이다. 당시 한투PE와 SG PE는 한국성장금융 출자로 공동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자금을 집행했다. CB의 만기보장수익률(YTM)은 연 9.5%에 달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민간 주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성장금융, KDB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출
-
김병주 MBK 회장 "韓 기업 지배구조 개편 주도할 것"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바이아웃 펀드를 활용해 취약한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을 집중 공략할 뜻을 내비쳤다. 한국컴퍼니와 고려아연 등의 투자한 것처럼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을 이끌어낼 것이라고도 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MBK파트너스는 기업 지배구조 개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기업 지배구조는 중요한 투자 주제"라며 "일본에서 가장 두드러진 주제이며, 한국이 뒤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지배구조를 겨냥한 사모펀드(PEF)들의 활발한 투자로 일본 전체 지배구조 시스템이 한층 투명해지고, 책임감 있고 역동적으로 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김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으로 한국엔 가족 소유 기업이 많다는 점을 강조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대기업 중심의 구조라는 점은 같지만 한국에선 가족 소유가 일반적이며, 대기업 재벌은 3세, 4세까지 소유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구조적 장애물이 있긴 하지만 한국은 일본보다 시장 성격이 역동적이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이번 인터뷰는 향후 MBK파트너스의 투자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회장은 이달 초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고려아연 인수 추진 배경으로 지배구조와 주주가치를 꼽으며 지배구조 개선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한편 MBK파트너스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기관투자가 대상 연차 총회를 열고 6호 바이아웃
-
라데팡스, 송영숙 모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3.7% 산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사들인다. 송 회장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으로 구성됐던 3인 연합은 라데팡스를 포함해 4자 연합으로 확장된다.송 회장과 임 사장은 각각 라데팡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킬링턴 유한회사에 주식 79만8000주(지분율 기준 1.2%) 주식 37만1080주(0.54%) 를 매각한다고 18일 공시했다. 라데팡스는 이밖에도 가현문화재단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여 한미사이언스 지분 총 3.7%를 확보할 예정이다. 거래 종결일은 다음달 18일이다.라데팡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주당 인수 예정 가격은 3만5000원이다. 이날 종가(3만1600원) 대비 10.8% 높은 가격이다. 총 거래 규모는 약 886억원이다. 라데팡스는 송 회장과 임 사장, 신 회장 등 3자 연합과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도 맺는다. 이번 거래는 송 회장과 임 사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 다만 지분을 인수하는 라데팡스가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을 맺을 계획이기 때문에 송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달라지지 않는다.라데팡스는 삼성전자 법무실 출신 김남규 대표가 2021년 창업한 PEF 운용사다. 라데팡스는 당초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송 회장과 임 사장 측 지분 일부를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펀딩에 실패해 이 계획이 틀어지자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대주주 간 지분 맞교환 계약을 주선했다. 하지만 이 역시 무산된 뒤로는 모녀 측의 숨겨진 책사 역할을 해왔다.라데팡스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이 속한 국내 제약산업에 맞는 전략적 접근을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특정 대주주만의 회
-
[단독] CJ, '모태' 6조 바이오 사업 매각…파격 승부수 띄웠다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위인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한다. 예상 몸값은 6조원대로 올해 들어 나온 인수합병(M&A) 매물 중 최대 규모다. 바이오사업부는 그동안 식품 사업과 함께 회사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CJ제일제당이 더 이상 이 분야의 ‘퀀텀 점프’가 어렵다고 판단해 시장에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가격이 6조원을 웃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 등의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다. 지난해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2513억원) 비중은 전체의 30%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1952억원, 영업이익 2792억원을 기록했다.IB업계에서는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
-
공모가 낮춰도 못 피했다…에스켐·엠오티 20%대 하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기업 에스켐과 2차전지 장비 기업인 엠오티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20%대 하락했다. 두 기업 모두 기업공개(IPO)시장 부진을 고려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의 하단 미만으로 책정했으나 상장 첫날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켐과 엠오티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각각 공모가 대비 각각 29.2%, 22.0%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OLED 소재기업 에스켐은 희망 공모가 범위(1만3000원~1만4600원)의 하단을 밑도는 1만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 출발해 장중 1만660원(6.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공모가 대비 2200원(22%) 하락한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켐은 손실 90%를 보전할 수 있는 환매청구권을 가지고 있는데다 유통금액도 200억원대에 크지 않아 상장 첫날 상승 기대감이 큰 종목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다. 2차전지 장비기업 엠오티도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희망공모가(1만2000원~1만4000원)의 하단 미만인 1만원으로 공모가를 책정했다. 이 기업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한차례도 넘지 못하고 29.2%(2910원) 하락한 7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켐과 엠오티는 공모주 한파가 몰아닥친 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된 만큼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대비 대폭 낮췄다. 이 때문에 두 기업의 상장이 IPO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해석됐다. 한 대형 증권사 IPO본부장은 “공모가를 내려도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상장이 시급하지 않은 기업은 대부분 공모 연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IPO 한파에 증권사 공모물량 줄이고 총력 대응
공모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 공모 물량을 줄이고 최소 청약 단위를 늘리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열기가 식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실권주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KB증권은 오는 19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 ‘발해인프라펀드’의 공모물량을 기존 대비 20% 줄였다. 이어 청약 물량 전부를 비례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비례배정은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이다.발해인프라펀드는 증권 인수업무 등에 적용받지 않아 일반 공모주와 달리 공모물량 100%를 비례방식으로 배정할 수 있다. 증권사는 통상 공모주 청약물량의 50%를 균등방식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50%를 비례방식으로 배정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균등 방식으로 배정할 경우 미달 물량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비례배정 방식으로만 청약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자 대량 실권을 막기 위한 증권사의 대처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최소 청약 단위를 10~20주에서 50주로 높여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6월부터 청약을 진행한 씨어스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을 비롯해 엠오티, 파인메딕스 등 11개 종목에 대해 50주 기준으로 청약을 받았다.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고액자산가들이 수억원의 증거금을 납입해 공모주를 싹쓸이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했다. 이후 증권사는 10주씩 균등배정했다.그러나 균등 배정 방식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하락할 때 문제가 생긴다. 청약 경쟁률이 낮으면 투자자들은 나머지 5주에 대한 청약증거금을 추가 납입해야 하는데, 이를 거부하는 투자자
-
연말 회사채 활황 기현상…비우량기업도 현금 확보 총력전
이례적인 연말 회사채 시장 활황으로 기업들의 조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은 신용등급 A급 이하 비우량 기업들도 적극 뛰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연말 기관투자가 '북 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에 따른 회사채 시장 위축 현상이 올해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는 19일 500억원어치 회사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로 책정했다. 한화오션이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9년 만이다.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상환에 투입할 방침이다. 신용등급 A급 기업들의 조달 작업도 활발하다. 신용등급이 ‘A’인 HS효성첨단소재는 3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오는 27일 최대 1200억원어치 회사채를 조달하는 게 목표다.연말을 앞두고 회사채 시장 복귀를 검토하는 A급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A급 기업들이 대부분 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한 효과다. 지난달 팬오션(신용등급 A)과 HK이노엔(신용등급 A)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기업 자금 조달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인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무보증·AA-) 간 금리 차이를 일컫는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약 56bp(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연초에 75bp까지 올랐던 것과 대비된다.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건 그만큼 회사채의 인기가 높아졌다
-
공모주 시장 침체에 증권사 IPO 풋백옵션 '부메랑'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자 주관사가 공모주 투자 손실 리스크를 떠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부담이 커졌다. 풋백옵션을 부여했던 증권사는 공모 흥행 실패 뿐 아니라 손실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공모 흥행을 위해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내거는 증권사도 사라졌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켐 주가는 오후 2시 공모가 대비 21.70% 하락한 7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자 일반 청약 투자자 일부가 에스켐 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풋백옵션을 문의하고 있다. 에스켐은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사로 풋백옵션 행사가 가능하다.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 내에 주가가 공모가의 90%를 밑돌면 일반청약 투자자가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셈이다.사업모델 특례, 이익미실현 특례 등은 주관사가 의무적으로 일정 기간 풋백옵션을 부여해야한다. 당장 실적이 부진한 기업이 성장성을 내세워 상장하는 경우에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와 무관하게 의무 대상이 아니어도 공모 흥행을 위해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부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10월 중순 공모주 시장이 침체한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 가운데 닷밀, 노머스, 에이치이엠파마, 웨이비스 등이 주관사가 풋백옵션을 부여한 곳이다. 이익미실현 특례를 선택한 닷밀을 제외한 노머스, 에이치이엠파마, 웨이비스 등은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했다.이들 기업의 상장 첫날 주가 등락율을 살펴보면 닷밀 –33.77%, 노머스 –35.76%, 에이치이엠파마 –28.70%, 웨이비스 –27.40% 등
-
"제2의 대우그룹이라니"…루머에 두번 우는 롯데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받은글]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지난 16~17일 주말. 휴일에 이 같은 이 같은 속칭 '찌라시'가 확산됐다. 롯데그룹이 많은 차입금 탓에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신용평가사와 증권사 기업금융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롯데그룹에 빚이 많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소문은 일파만파 번지면서 18일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가 큰 폭 떨어졌다. 부랴부랴 롯데그룹이 "사실무근"이라는 공시를 내놓기까지 했다. 롯데그룹은 2022년에도 롯데건설·롯데캐피탈의 위기설 루머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쇼핑은 18일 오후 12시 30분께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롯데그룹이 지목한 루머는 지난 주말에 퍼진 찌라시 내용이다. 여기에는 "롯데홀딩스, 지주 및 롯데케미칼, 호텔롯데의 차입금이 29조9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 촉발했다"며 "그룹 소유 부동산 매각해도 빚 정리 쉽지 않고 유통계열사 중심으로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을 예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이 같은 소문에 주가가 큰 폭 떨어졌다. 해명 공시를 냈지만 주가 하락세는 이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7.49% 떨어진 6만7900원에 거래됐다. 롯데지주는 6.14% 떨어진 2만650원, 롯데쇼핑은 5.96% 내린 5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롯데그룹은 2022년에도 비슷한 루머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2022년 10월 퍼진 찌라시에는 "롯데캐피탈이 15%에도 기업 어음이 소화가 안 된다...지금 시장은 완전히 냉각 상태...A건설, B건설 부
-
아폴로, 한국사무소 개소… 이재현 한국대표 선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한국사무소를 열었다. 한국 대표로는 삼성증권에서 자리를 옮긴 이재현 전 삼성증권 IB1부문장(부사장)을 선임했다.아폴로는 서울 지점을 개설하고, 이 대표를 파트너 겸 한국 대표로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아폴로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6960억달러(약 96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PEF 운용사다. 사모 크레딧 영역에서 특히 강점이 있다. 2006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는 아폴로는 도쿄, 시드니, 홍콩, 뭄바이, 싱가포르 등에 이어 한국에 사무소를 냈다.한국 대표로 임명된 이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장기신용은행과 삼정KPMG, JP모건을 거처 BNP 파리바증권 IB 한국 대표, 골드만삭스PIA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이 대표는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한국 사무소 인력 확충과 국내 기관들과의 관계 구축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아폴로는 정삼영 연세대 정보대학원 책임교수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학술 고문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대체 자산이 아시아 내 퇴직 자산 운용 솔루션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연구를 지속함으로써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스캇 클라인만 아폴로 자산 운용 부문 공동 대표는 "한국은 주요 금융 허브 중 하나"라며 "아폴로의 다양한 자산 운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자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매트 미켈리니 아폴로 파트너 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는 "아폴로의 한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지분 1.42% 블록딜로 매각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1.42%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105만주(지분율 기준 1.42%)를 매각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임 대표 지분은 이번 거래로 기존 9.27%에서 7.85%로 줄었다.임 대표 측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요구에 따라 2022년 말부터 올해까지 임 대표 자녀 주식까지 담보로 잡혀가며 송 회장 측에 296억원을 대여해줬다"며 "송 회장 측이 상환을 미뤄 부득이하게 지분을 블록딜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임 대표 측은 지난 5얼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공동으로 국세청에 제출한 외부투자유치 계획이 불발되면서 부득이하게 이뤄진 블록딜이라고 설명했다,송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 중인 임 대표 측은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지분율은 9,27%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단독]고려아연, 원아시아 PEF에 파격적 수수료 지급
고려아연이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출자하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물론 글로벌 수위권 펀드에 지급하는 수수료의 2배 수준을 신생 PEF에 몰아주고, 향후 이익의 30%를 조건없이 배분하는 계약도 맺었다. 고려아연은 약 6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원아시아가 조성한 8개의 펀드에 출자해 사실상 자금줄 역할을 하면서 막대한 보수까지 약속한 것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도 원아시아 측에 특혜가 이어진 점을 정조준해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원아시아가 조성한 8개의 펀드에 총 6000억원을 출자하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연간 2~2.5%의 관리보수를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아시아가 설립한 첫 PEF인 코리아그로쓰 제1호에는 연간 2.5%의 관리보수를 보장했다. PEF설립일로부터 투자기간 종료시까지 출자약정금 평균잔액의 연 2.5%를 관리보수로, 투자기간 종료 후엔 투자금액 평균잔액의 연 2.5%를 관리보수로 지급하기로 약정했다.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는 물론 KKR 칼라일 등 글로벌 수위권의 대형 펀드들의 관리보수는 1.0~1.5% 수준이다. 투자 이력은 물론 포트폴리오도 갖추지 못한 PEF운용사에 두 배 가까운 수수료를 지급한 것이다. 고려아연이 신생 PEF인 원아시아에 특혜를 준 데는 최윤범 회장과 지창배 회장간 친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지 회장은 중학교 동창으로 조기축구모임 등에서 친분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아시아PE의 창업자인 지 회장은 현금입출금기(ATM) 제조사 청호컴넷의 대주주였지만 금융 경험이 전무한 인사
-
증권사, 개발 시장 주도 나선다…‘에쿼티 쇼티지 공급 펀드’ 채비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기자본 비율을 종전 3%에서 20%로 끌어올리도록 하자 시행사들이 자기자본 부족 현상을 마주할 것을 예상해 에쿼티 공급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자기자본 규제에 따라 앞으로 일부 대형 시행사와 증권사가 부동산 개발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대형화 현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치고 나가는 KB증권…2000억 부동산 에쿼티 펀드 조성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내년 1분기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 에쿼티(자본) 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PF 자기자본 비율 상향에 따라 에쿼티 쇼티지(공급부족)가 발생한 개발 시행사에 자본을 공급해 두자릿수 이상의 고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KB증권이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조성한 12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후속 펀드 성격이다. KB증권은 부동산 기관전용 사모펀드팀을 별도로 꾸려 활발하게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만들어 서소문 11·12지구 재개발 사업 PF 대출 등에 투자를 계획 중이다. 에쿼티 펀드 외에도 부동산 전 단계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할 방침이다. 증권사들, 기관전용 펀드 조성 경쟁앞으로 자본력 있는 대형 증권사들이 개발 시장을 주도하게 것으로 관측된다. PF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추진해온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도 비슷한 에쿼티 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 증권사들은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전문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는 기관 전용 사모펀드를 추진해 자금을 모집해왔다. PF 대출 위주
-
'피자나라치킨공주' 운영사 리치빔, 새 주인 찾기 재도전
국내 치킨·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피자나라치킨공주' 운영사인 리치빔이 다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 9월 매각 시도가 무산된 뒤에도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치빔은 최근 복수의 회계법인 등에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할 원매자를 구해오면 주관사 지위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리치빔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남양우 대표다. 매각 대상은 남 대표 지분 91.5%에 기타 주주가 보유한 8.5%까지 포함한 리치빔 지분 100%다.2000년 설립한 리치빔은 피자·치킨 프랜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를 운영하고 있다. 24년간 이어져온 장수 브랜드다. 가맹점 수는 2021년 471곳, 2022년 485곳, 2023년 505곳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가맹점 540호점까지 문을 열었다.가맹점 확장을 바탕으로 매년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829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리치빔은 수년 전부터 별도 자문사 없이 자체적으로 경영권 매각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사모펀드 운용사 등과 접촉해 개별 협상을 추진했다.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매물이 대거 나왔다. 올해 명륜당(브랜드 명륜진사갈비), 트릴리언즈(요아정), MGF코리아(매드포갈릭), 컴포즈커피 등의 주인이 바뀌었다. 버거킹과 맘스터치 등도 매물로 나왔다.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으로 외식업계의 어려움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춰서라도 매각하려는 시도가 이어진 결과다.리치빔 역시 올해 SG프라이빗에쿼티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무산됐다. 지분 100%를 2200억원에 인수하는 구조였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
-
'몸값 7000억' 태광산업…SK그룹서 9000억원 송금받는다
태광산업은 중견기업에서 손꼽히는 '현금 부자'다. 보유한 현금만 1조원을 웃돈다. 여기에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매각 등으로 9000억원가량의 현금을 따로 수령한다. 회사가 굴리는 현금만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태광산업의 시가총액(7181억원)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현금성 자산과 실적을 고려하면 이 회사 주가가 극도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많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내년 5월 SK텔레콤에 SK브로드밴드 지분 16.75%를 777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 13일 맺었다. 매각대금과는 별도로 SK브로드밴드의 연말·중간 배당으로 내년 초까지 추가로 1200억원을 받는 약정을 SK텔레콤과 맺었다. SK브로드밴드 매각대금·배당 등으로 8976억원을 받는 것이다.SK텔레콤은 태광산업(보유 지분 16.75%)과 미래에셋증권 사모펀드(PE·8.01%) 부문으로부터 SK브로드밴드 지분 24.76%를 매입해 보유지분을 99.1%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인수 목적에 대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기업공개(IPO) 무산에 따라 미래에셋증권 등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SK브로드밴드는 2020년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증권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하지만 2025년 IPO 등이 여의찮다는 판단에 따라 모회사인 SK텔레콤이 FI와 태광산업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지난 9월 말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945억원에 달했다. SK브로드밴드 매각대금과 배당으로 8976억원을 내년 상반기에 받을 전망이다. 단순 계산으로 1조9921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태광산업의
NOTICE
- [공지] 한경 유료콘텐츠 이용 장애 안내 2024.11.15
- [사고]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4.09.24
- [알림] PC 알림 '허용 → 미허용' 으로 변경 방법 2024.09.09
CUSTOMER CENTER
-
02-360-4204
월~금요일 09:00~18:00 점심시간 11:30~13:30
- insight@hankyung.com 이메일 고객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