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여천NCC 채권 ‘패닉’...DL 자금 지원 움직임에도 불안감 여전

    여천NCC 채권 ‘패닉’...DL 자금 지원 움직임에도 불안감 여전

    석유화학기업 여천NCC 회사채가 장내채권시장에서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약 15%포인트 높게 거래를 마쳤다. 여천NCC 부실을 놓고 한화그룹과 갈등을 벌이던 DL그룹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틀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채무불이행 위험이 적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장외채권시장에서 여천NCC 공모 회사채 78회는 민평금리보다 15%포인트 높은 18.635%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채의 만기는 내년 3월 11일이다. 같은 날 공모 회사채 84-1회는 민평금리 대비 11% 높은 15.2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까지 6.5%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하루 새 약 10%포인트가 오른 셈이다.  여천 NCC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로,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집행할 수 없는 신용도다.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매입했다. 이들의 ‘패닉 셀링’으로 채권금리는 장중 최대 24%까지 치솟기도 했다. DL케미칼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나 채권시장의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향후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또다른 채무불이행 위험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천NCC 채무는 공모 회사채 3100억원, 사모 회사채 2725억원, 원자재 매입채무 유동화증권 10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천NCC가 발행한 회사채에 신용등급 관련 강제상환옵션(트리거)이 걸려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천NCC는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부채비율이 300% 이하로 하락했지만, 최근 적자를 기록하면서 다시 상승하고 있다.신용평가

  • '동대문 랜드마크' 두산타워 매각 원점으로…자금조달 발목

    '동대문 랜드마크' 두산타워 매각 원점으로…자금조달 발목

    올해 서울 강북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동대문 두산타워의 매각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자산 인수를 위해 협업에 나선 한국투자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이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한 두산타워 매각 관련 업무협약(MOU)을 해지하고, 펀드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산에 묶여 있는 56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서도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9월 돌아오는 두산타워의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이 자산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 2월 진행된 입찰에는 한국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참여했고, 마스턴투자운용은 인수가격 9000억원과 이행보증금 50억원을 제안한 한국투자증권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안정적인 딜 클로징 역량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 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을 제치고 증권사가 최종 인수 후보로 선정된 것을 두고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한국투자증권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한국투자증권은 빌딩을 소유한 부동산펀드는 그대로 둔 채 펀드의 수익증권(지분)을 일부 매입하는 형태인 셰어딜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으나, MOU 기한인 지난달 말까지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셰어딜 방식은 자산 취득세 절감과 거래 속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지분 구조가 복잡해지고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만큼 투자

  • 한앤코, 솔믹스 M&A 우선협상대상자에 TKG태광 선정

    한앤코, 솔믹스 M&A 우선협상대상자에 TKG태광 선정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반도체 부품 제조사 솔믹스 경영권 인수 1년반 만에 매각에 나섰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TKG태광을 선정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솔믹스 우선협상대상자로 TKG태광을 선정하고 경영권 지분 100%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다. 솔믹스는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가 전신으로, 한앤코는 2024년 2월 3300억원에 해당 사업부를 인수하고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거래대금은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한앤코가 1년 반 만에 솔믹스 매각에 나선 건 빠른 실적 개선 덕분이다. 지난해 솔믹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약 400억원이다. 한앤코 인수 전이었던 2023년 기록한 약 200억원 대비 2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1670억원에서 1880억원으로 12% 성장했다.SK그룹 시절에는 SK 계열에 판매가 집중됐으나 한앤코에 인수된 뒤로 삼성과 해외 고객사 등으로 판로가 확대된 영향이 주효했다. 고객사와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관련 제품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발빠르게 매각에 나선 또 다른 이유로는 반도체 익스포저 조절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앤코가 솔믹스 인수에 활용한 4호 펀드는 SK스페셜티(2조6308억원),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3346억원) 등에도 투자했다.TKG태광은 신발류 개발·제조를 담당하는 OEM·ODM 업체다. 박연차 회장이 1980년 설립했으며 2021년 사명을 태광실업에서 TKG태광으로 바꿨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새 주인 찾는 디시인사이드, 우선협상자로 에이치PE 선정

    새 주인 찾는 디시인사이드, 우선협상자로 에이치PE 선정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PE가 선정됐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PE는 디시인사이드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지난주부터 기업 실사를 진행중이다. 매각 지분은 경영권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이며 거론되는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이다. 회사 최대주주의 존재는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사이트 창업자이자 2대 주주인 '유식대장' 김유식씨는 남아있을 예정이다. 에이치PE는 작년 하반기부터 디시인사이드 대주주 측과 협상을 이어왔다. 디시인사이드의 정체성인 자유로운 소통과 문화는 그대로 두고 사이트의 기능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실사를 마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다음 이르면 연내에 딜을 클로징 할 예정이다. 에이치PE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 PE 부문을 이끌던 한수재 대표가 2022년 설립한 PEF 운용사다. 폴라리스쉬핑, ITM반도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을 비롯해 레페리, 아나플래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누적 운용 규모(AUM)는 1조 3000억원 수준이다. 디시인사이드는 국내 웹사이트 중 네이버·구글·유튜브·다음에 이어 트래픽 순위 5위 사이트다.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348만명에 달하며 월간 페이지뷰(PV)는 38억회 수준이다. 회사는 이같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지난해 매출 207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3.6%에 달한다.디시인사이드는 1999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원래는 디지털카메라 정보를 공유하는 사

  • 한투증권 "태광산업 교환사채 투자확약 유효"…법원에 밝혀

    한투증권 "태광산업 교환사채 투자확약 유효"…법원에 밝혀

    한국투자증권이 태광산업 주가 등락과 남은 내부절차 등에도 불구하고 약 3200억원 규모 태광산업 교환사채(EB)를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이 EB 인수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태광산업은 EB 발행 관련 불확실성을 일부나마 해소하게 됐다. 주주 충실의무 등을 명시한 개정 상법을 근거로 제기된 최초의 소송 향방은 온전히 법원의 판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광산업 EB 발행 금지 가처분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태광산업 측에 석명준비명령을 내렸다. 민사소송에서 석명(釋明)은 법원이 갖는 권한으로, 소송 당사자를 상대로 불분명한 사실관계나 법률적 사항에 대해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구하는 권한이다. 재판부는 한국투자증권이 태광산업 EB를 인수하기로 확정적인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재판부가 한국투자증권의 EB 인수 여부에 관한 석명준비명령을 내린 것은 태광산업의 공시 때문이다. 지난달 2일 태광산업은 EB 발행 정정 공시에서 한국투자증권을 발행 대상자로 지명하면서도 '발행 대상자는 내부절차 진행 중'이라고 기재했다. 또 태광산업 주가가 한때 EB 교환가액 117만2251원을 넘어 최고 129만2000원까지 올랐다가 고점 대비 23% 하락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높은 점도 EB 발행 불확실성을 키웠다. 재판부는 지난달 18일 열린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태광산업 법률 대리인들을 상대로 주가 등락에 따른 한국투자증권의 인수 확정 여부에 대해 집중 심문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금융당국의 정정명령 부과와 상법 개정 등에 한국투자증권이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

  • 현금 조달 나선 LG화학, LG엔솔 EB보단 PRS 눈독

    현금 조달 나선 LG화학, LG엔솔 EB보단 PRS 눈독

    LG화학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기초로 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2%(1억915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과거 이를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석유화학 산업 불황으로 LG화학의 자금조달이 시급해지면서 IB업계의 PRS 제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바탕으로 한 PRS계약을 검토 중이다. 증권사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 방안으로 PRS계약을 제시했고, 작년과 달리 LG화학 내부의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별 반응이 없지만 올해에는 실제로 조달 가능 여부를 묻는 등 관심이 확연히 늘었다”고 말했다.이는 지분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려는 경영진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 가능한 자원으로 보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나 다른 자산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PRS는 기초자산인 주식의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손익만을 교환하는 파생상품이다. 정산일에 주식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조달기업이 가져가고, 그 반대는 기업이 손실금액을 투자자에게 보전하는 방법이다. 재무구조 악화없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활용 방안으로 EB발행이나 블록딜(시간 외 매매)을 중점적으로 논의해왔다. LG화학은 앞서

  • EQT, 리멤버 5000억대 인수…숨은 승자는 사람인

    EQT, 리멤버 5000억대 인수…숨은 승자는 사람인

    국민 명함 앱 리멤버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 품에 안기면서 코스닥 상장사 사람인이 이번 인수합병(M&A)의 숨은 승자로 떠올랐다. 사람인은 아크앤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의 최대 출자자이자 리멤버 지분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어서다. 투자자 외면할때, 구원투수로 나선 2위 기업 사람인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아크앤파트너스 지분 외에도 라인플러스, 사람인 지분까지 함께 인수할 예정이다. 리멤버 매각 소식에 사람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11시20분 현재 5% 이상 오르는 1만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사람인은 리멤버 엑시트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차익을 거두게 된다. 아크앤파트너스가 리멤버를 인수한 2021년 사람인은 아크가 조성한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했다. 여기에 500억원을 투자해 리멤버 지분 21%를 확보했다. 이번 딜에서 리멤버 매각가는 기업가치 100% 기준 5000억원대 중반이다. 2021년 리멤버가 아크앤파트너스, 라인플러스 등으로부터 시리즈 D 투자유치를 받았을 때 기업가치는 2000억원 중반대였다. 4년 만에 기업가치는 두 배 가량 올랐다. 2021년 리멤버는 PEF가 인수하기엔 아쉬운 매물이었다.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인의 경쟁사 잡코리아를 보유한 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도 과거 리멤버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어피니티는 2021년 두 회사에 대한 투자를 모두 검토했지만 수익이 명확한 잡코리아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잡코리아는 매출 기준 국내 HR 시장 1위 업체다. 대형 PEF들이 발길을 돌리자, 기회는 신생 PEF 운용사였던 아크앤파트너스에게 돌아갔다. 아크앤파트너스는 VIG

  • 마스턴운용, 공간기획 기업 'jpa.'와 손잡고 렌털하우징 상품 개발

    마스턴운용, 공간기획 기업 'jpa.'와 손잡고 렌털하우징 상품 개발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공간 기획 전문 기업 jpa.와 손잡고 렌털하우징 상품 개발에 나선다.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마스턴투자운용 본사에서 jpa.와 민간 임대 및 시니어 주택을 중심으로 한 렌털하우징 사업 협력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의무 임대 기간이 만료된 민간주택이나 노후화된 소형 호텔, 오피스텔 등을 공간 브랜딩(컨셉 기획) 및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주거 상품으로 탈바꿈시키고, 도심 내 유휴 부지(유통점, 슈퍼마켓, 주차장 등)를 활용한 중소형 개발 사업 기회를 공동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jpa.는 정림건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범한 첫 번째 CIC(Company In Company)로, 브랜드와 공간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통합형 공간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협업해 기획부터 경험 및 환경 디자인, 디자인 구현, 운영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특히 공유주거, 시니어 주택, 임대주택 등 변화하는 주거 방식에 특화된 인사이트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협약은 마스턴투자운용이 추진하는 민간 임대주택 및 시니어 주택과 같은 렌털하우징 사업 전반에 걸쳐 jpa.의 공간기획 및 상품설계 역량을 접목해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임대주택 사용자 관점의 설계 및 공간 기획 경험을 확보해 상품 및 운영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양사는 향후 공유주거, 시니어타운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는 상품 기획을 함께 추진하며, 도심 유휴 부지 발굴과 리브랜딩 프로젝트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운영 관련 테넌트 및 프로그램 발굴을 공동으

  • 티웨이항공 발목에…소노인터내셔널, 상장예비심사 신청 연기

    티웨이항공 발목에…소노인터내셔널, 상장예비심사 신청 연기

    티웨이항공 재무부담으로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 예비심사 신청 시점을 연기했다. 자본확충 등을 통해 티웨이항공 재무구조를 먼저 개선한 상장 시점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소노인터내셔널은 "시장 및 내외부 경영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공개(IPO)는 지속 추진할 예정이며 티웨이항공의 자본잠식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소노인터내셔널은 당초 지난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다. 3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최대 7000억~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게 목표였다.하지만 예비심사 신청 전 한국거래소와의 협의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먼저 마련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대명소노그룹이 최근 인수한 티웨이항공은 연이은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태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353%에 달했다. 1분기에 매출 4466억원, 영업손실 355억원을 기록했다.거래소는 소노인터내셔널이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티웨이항공 재무구조에 투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티웨이항공이 부실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소노인터내셔널도 동반 부실화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였다.티웨이항공은 최근 자본확충 방안을 내놨다.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무상감자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제3자 배정 대상은 대명소노그룹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900억원, 소노스퀘어가 200억원 규모를 소화한다. 900억원어치 영구채를 발행

  • 포스코·산은이 투자한 제약사 한국코러스, 결국 회생 신청

    포스코·산은이 투자한 제약사 한국코러스, 결국 회생 신청

    포스코기술투자,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던 제약사 한국코러스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한때 유망 바이오기업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시도 했지만 팬데믹 이후 적자가 이어지며 경영난이 지속되자 법원의 보호 아래 사업 정상화와 신규 투자자 유치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코러스는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회사 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도 요청했다. 보전처분은 회생 개시 전 회사가 주요 자산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막는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개별적으로 강제집행·가압류·담보권 실행에 나서는 것을 금지하는 제도다. 법원은 오는 14일 첫 심문기일을 열고 회사의 영업 기반과 자산 매각 가능성을 감안해 회생 가능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설립된 한국코러스는 간세포 보호제를 비롯해 항생제, 진통소염제 등 130여 종의 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춘천·음성·제천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제품뿐 아니라 타 제약사 의약품을 위탁 생산(CDMO)한 경험이 있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 기반이 마련돼 있었다. 이 같은 생산 인프라와 글로벌 수출 가능성을 바탕으로 산업은행·포스코기술투자 등 기관투자자 유치에 성공했고, 제약·바이오 업종의 성장세와 맞물려 한때 코스닥 상장도 추진했다. 2021년 팬데믹 기간에는 러시아 국부펀드와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계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백신 승인 지연과 수주 부진으로 사업이 본격화되지 못했고 코로

  • 카카오엔터, 아이브 소속 스타쉽 지분 추가 매입

    카카오엔터, 아이브 소속 스타쉽 지분 추가 매입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번 거래는 2019년 맺은 주주간 약정에 따라 투자자가 지분을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행사한 결과로 추정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 5일 스타쉽엔터 임원 김영욱으로부터 주식 291주(2.27%)를 134억원에 장외 취득했다. 같은 스타쉽 임원인 이성훈의 지분 137주(1.07%)도 동일 가격에 사들였다. 여기에 기타 주주가 보유한 지분(4.66%)까지 매입해 총 1026주, 전체 발행주식의 지분 7.99%를 확보했다. 카카오엔터의 스타쉽엔터 지분율은 58.17%에서 66.16%로 확대됐다.김영욱·이성훈은 스타쉽엔터의 자회사인 공연제작사 쇼노트의 공동대표이자 스타쉽 등기임원이다. 이들은 원래 스타쉽엔터 주주였다. 2019년 12월 스타쉽엔터의 유상증자에 카카오엔터와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당시 카카오엔터와 ‘5년 내 IPO 실패 시 지분 매수’ 조건의 풋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쉽이 2024년 말까지 상장을 하지 못하며 풋옵션 발동 요건이 충족됐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올해 초 검토했던 카카오엔터 매각을 공식 철회하면서, 상장이나 모회사 매각을 통한 엑시트가 불가능해진 투자자들의 지분을 계약에 따라 매입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쉽엔터는 2008년 설립된 종합 엔터사로 아이브, 몬스타엑스, 크래비티, 우주소녀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매출은 2078억원, 순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엔터는 스타쉽 외에도 안테나, EDAM엔터테인먼트 등 다수의 음악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다. 엔터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의 스타쉽 지분 확대가 장기적으로 스타쉽 완

  • [단독] "워크아웃도 감수" 몽니 부리는 DL그룹…여천NCC 부도 초읽기

    [단독] "워크아웃도 감수" 몽니 부리는 DL그룹…여천NCC 부도 초읽기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만든 여천NCC가 이달 말 운영 자금부족에 따른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려는 한화 측과 근본적인 경영 변화 없이는 워크아웃도 감수해야한다는 DL그룹의 입장이 맞서면서 타협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임직원 및 지역사회의 불안감도 높아지면서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이달 말까지 약 31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채 발행과 대출 등 자금마련 방안이 모두 막히면서 이달 21일까지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해졌다. 1999년 설립된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한화솔루션은 지난 7월 3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1500억원의 자금 지원안을 제시하고 DL그룹 측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DL그룹 측은 경영상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이해욱 DL그룹 회장과 한화그룹의 여승주 부회장 등 두 그룹의 최고위층이 극비리에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이 회장의 '총수간 담판'도 추진됐지만, 이 회장이 여천NCC의 워크아웃 주장을 강하게 고수하면서 만남은 무기한 연기됐다.앞서 대산에선 롯데와 HD현대가, 울산에선 SK와 대한유화가 권역별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여수에서도 합의안 도출이 나올 것을 기대했던 정부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여천NCC를 살려 단계적 감산을 추진한 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과 통

  • 조선 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 '코스닥 IPO' 증거금 10兆 모아

    조선 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 '코스닥 IPO' 증거금 10兆 모아

    조선 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10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엔시스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147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31만5834건으로 집계됐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10조원이 모였다.에스엔시스의 공모 금액은 57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831억원이다. 오는 1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에스엔시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7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2336곳이 참여했고 99.9%(가격 미제시 포함) 이상이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 확약률은 27.4%였다.에스엔시스는 2017년 6월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조선 기자재 솔루션 기업이다. 선박·해양 플랜트의 핵심 기자재인 배전반, 평형수 처리 시스템, 운항제어 솔루션 등을 직접 개발·생산하고 유지 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에스엔시스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신규 공장 설립 등 설비 투자와 신사업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단독] DL그룹 지원 거부에…부도 위기 내몰린 여천NCC

    [단독] DL그룹 지원 거부에…부도 위기 내몰린 여천NCC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만든 여천NCC가 이달 말 운영 자금부족에 따른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려는 한화 측과 근본적인 경영 변화 없이는 워크아웃도 감수해야한다는 DL그룹의 입장이 맞서면서 타협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임직원 및 지역사회의 불안감도 높아지면서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이달 말까지 약 31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채 발행과 대출 등 자금마련 방안이 모두 막히면서 이달 21일까지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해졌다. 1999년 설립된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한화솔루션은 지난 7월 3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1500억원의 자금 지원안을 제시하고 DL그룹 측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DL그룹 측은 경영상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이해욱 DL그룹 회장과 한화그룹의 여승주 부회장 등 두 그룹의 최고위층이 극비리에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이 회장의 '총수간 담판'도 추진됐지만, 이 회장이 여천NCC의 워크아웃 주장을 강하게 고수하면서 만남은 무기한 연기됐다.앞서 대산에선 롯데와 HD현대가, 울산에선 SK와 대한유화가 권역별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여수에서도 합의안 도출이 나올 것을 기대했던 정부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여천NCC를 살려 단계적 감산을 추진한 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과 통

  • 리노베이션 마친 '남산소월타워' 현장실사에 20곳 몰려…입찰 흥행 예감

    리노베이션 마친 '남산소월타워' 현장실사에 20곳 몰려…입찰 흥행 예감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오피스빌딩 '남산소월타워'(옛 SK남산그린빌딩)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최근 현장 실사에 투자자 20곳 이상이 참여하는 등 서울역 인근 프라임급(연면적 3만3000㎡ 이상) 오피스 인수를 위한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다음달 11일 남산소월타워의 입찰을 진행한다. 이날까지 60여 개 투자기관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했고, 20개 이상의 기관에서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빌스코리아와 CBRE코리아가 공동 매각 자문사를 맡아 마케팅을 하고 있다.남산소월타워는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5만8668㎡ 규모다. 서울 중심권역(CBD) 일대 오피스 빌딩 매물 가운데 보기 드문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으로 인수에 필요한 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어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작년 10월 착공한 리노베이션이 이달 마무리 되면서 시설 수준도 대폭 개선됐다. 1층 로비와 주차장, 화장실 등을 대거 리모델링했고 주차 공간 일부는 업무시설 등으로 전환해 임대 면적을 늘렸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 'LEED'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도 이번에 획득했다.핵심 임차인인 SK텔레콤이 최근 5년 이상의 장기 임차 계약을 추가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흐름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브로드밴드도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매각 자문사 관계자는 "서울 도심 내 프라임급 장기 임차 오피스 자산의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남산소월타워의 입지, 임차 구조, 물리적 환경 개선 등이 시장 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매각 입찰에

CUSTOMER CENTER

  • 02-360-4204
    월~금요일 09:00~18:00 점심시간 11:30~13:30
  • 이메일 고객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