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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트,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시리즈A 20억 유치
심혈관 중재의료기기 개발기업 레이와트가 시리즈A 단계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레이와트의 광간섭단층촬영(OCT) 기술력과 인공지능 기반 심혈관 진단 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이다.레이와트는 심혈관 의료현장에서 스텐트 삽입을 위한 혈관 진단 과정에서 카테터 기반의 영상진단기기(심혈관OCT)를 개발하는 회사다. 경쟁사와 비교해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고속 영상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레이와트는 2022년 프리A 단계에서 한투파(10억), 바디텍메드(10억)에서 투자 유치를 한 바 있다. 작년에는 개인조합(10억5000만원), 기관투자가(14억원)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레이와트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최근 투자 시장은 고금리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의료기기 분야의 스타트업들에 더욱 혹독한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와트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만큼 시장에서 기술력과 상업적 잠재력이 검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레이와트는 향후 미국 미국보건복지부(FDA)와 유럽 CE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서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하진용 레이와트 대표는 "이번 투자는 레이와트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으로 글로벌 심혈관 의료기기 시장에서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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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그룹, 인조대리석 제조사 라이온켐텍 1300억에 인수
태경그룹이 국내 3위 인조대리석 제조사인 라이온켐텍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코스피 상장사인 태경비케이와 태경케미컬이 인수 주체로 나섰다.26일 태경비케이와 태경케미컬은 라이온켐텍의 대주주 지분 55.6%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액은 약 1300억원 규모다. 인수 금액 중 태경비케이가 799억원을 태경케미컬이 49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주당 인수가는 6500원으로 이날 라이온켐텍의 종가에 114%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라이온켐텍은 친환경 신기술로 특화된 건축 내외장재 소재기업으로 1300억원 매출 중 70% 이상을 해외 수출로 벌어들인다. 인조대리석은 글로벌 4위, 합성왁스는 국내 1위 및 글로벌 4위에 올라 있다.태경그룹은 이번 라이온켐텍 인수를 통해 △태경산업 △태경비케이 △태경케미컬과 함께 총 4개 상장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분야 국산 기초소재를 이끄는 13개 기업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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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EB 300억원 발행..."연내 차입금 상환 목적"
에코프로가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한다. 자사주 처분 공시 규제가 도입되기 하루 전에 발행을 마무리한다.에코프로는 자사주 40만9836주(지분율 0.31%)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 3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만기는 30년,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주당 발행가격은 7만3200으로 기준 주가에 10% 할증한 가격이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비엔더블유살투스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전량 인수한다. EB 투자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고,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번 EB는 내년 1월 31일부터 에코프로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표면 이자율은 0%, 만기 이자율은 2%로 결정됐다.발행 이후 2년이 지나면 표면금리는 연복리 5.0%로 높아진다. 이후 1년이 지날 때마다 매년 1%포인트씩 가산된다. 대신 에코프로는 발행 이후 2년 뒤부터 중도상환권을 행사해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한다.에코프로가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EB를 발행하는 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10월에도 자사주 81만3449주(지분율 0.61%)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로 7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두 번에 걸쳐 자사주 대상 EB를 발행하면서 에코프로가 보유한 자사주는 2만4455주(0.02%)만 남았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사주 처분 공시 관련 규제 강화를 앞두고 서둘러 자사주를 EB로 처분한 모습이다.오는 31일부터 자사주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사주 처분 시 처분목적, 처분상대방 및 선정 사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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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콜옵션' 해소한 DN솔루션즈…다음달 IPO 출격
유가증권 상장사 DN오토모티브의 손자회사 DN솔루션즈가 다음 달에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추진한다. IPO 시장이 위축된 점을 고려해 공모 시점을 다소 미룬 것이다. 내년 1월 27일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영구 교환사채(EB) 2200억원어치를 상환하는 내용의 콜옵션 조항도 해소한 만큼 IPO를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는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 절차를 내년으로 미뤘다. 조급하게 증시 입성 작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DN솔루션즈는 이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만큼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완료하면 된다.DN솔루션즈는 상장 후 5조~6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 상장 예정 주식은 6313만7479주, 공모 예정 주식은 1894만2500주다.증권업계에서는 DN솔루션즈 상장 시기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DN솔루션즈가 과거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콜옵션 조항 때문이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022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KB인베스트먼트 등 FI를 대상으로 2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 바 있다. DN솔루션즈는 이 과정에서 내년 1월 27일까지 기업공개를 완료하겠다는 인수약정을 맺었다.내년 1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DN솔루션즈가 콜옵션을 사용해 교환사채(EB)를 사들여야 한다DN솔루션즈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동반매각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하지만 DN솔루션즈는 지난 10월 해당 콜옵션을 전부 해소한 것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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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생각공장 영등포’ 오피스로 개발…사업비 5400억
SK디앤디가 생각공장 영등포 부지를 펀드로 오피스로 개발한다. 펀드를 조성해 오피스 개발비 5400억원을 조달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L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LB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58호'의 보통주 600억원어치를 인수한다. 이에 따라 SK디앤디는 이 펀드의 보통주(2종 수익증권)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이 펀드는 SK디앤디의 생각공장 영등포 부지를 인수해 오피스 부지로 개발한다. 펀드는 개발 사업을 위해 보통주 600억원어치에 이어 우선주(1종 수익증권) 650억원어치도 발행한다. SK디앤디의 투자금과 함께 에쿼티(자본) 1250억원(우선주 650억원+보통주 500억원)을 확보해 새 오피스로 개발한다. 생각공장 영등포 부지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 1-1에 자리잡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인 생각공장 영등포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연면적 5만8853㎡(1만7803평)에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생각공장은 SK디앤디의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다. 그간 △생각공장 성수 △생각공장 당산 △생각공장 구로 등에 공급해왔다.하지만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어려워져 SK디앤디는 펀드로 넘긴 뒤 오피스 개발로 선회하는 방향을 택했다. 지식산업센터는 물류센터, 생활형 숙박시설 등과 함께 고금리 기조 이후 어려움을 겪는 섹터로 꼽혀왔다. SK디앤디와 LB운용은 415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은 뒤 오피스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본 PF는 선순위 3400억원과 후순위 750억원으로 구성됐다. 오피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2027년 오피스를 준공한 뒤 입주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SK디앤디는 보통주 투자를 통해 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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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힐튼 부지 개발 시동…통합 사업명 '이오타'
이지스자산운용이 남산 힐튼 부지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프로젝트명은 '이오타'로 결정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4일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2·7지구 재개발에 대한 사업시행 계획인가가 고시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업시행자인 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내년 1분기 목표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이지스자산운용, 현대건설, 신한금융그룹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22년부터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를 대상으로 대규모 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 대상은 사업의 중심축인 힐튼 부지로 연면적 33만8982.69㎡(10만2542평) 규모에 달한다.다른 축인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사업 프로젝트는 1970년대에 준공된 인근 메트로, 서울로타워의 재개발 사업이다. 두 지역의 개발이 2030년경 마무리되면 연면적 약 46만㎡(13만9150평)에 달하는 복합 공간이 서울역 앞에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여의도 IFC(약 50만㎡)에 버금가는 규모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이오타'로 정해졌다.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뜻한다. 두 사업이 완성되면 첨단 오피스 2개동과 6성급 호텔, 다양한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된다. 축구장 한 개 크기다.이지스자산운용은 사업 공익성을 높기 위해 서울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계획을 추가하기로 했다. 남산 조망을 확보하는 설계 계획안도 마련했다.이지스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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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막바지 자투리 조달…영구채·담보부사채 총동원
중견 건설사들이 연말 자투리자금 조달에 니선다. 회사채, 신종자본증권, 담보부사채 등 자금조달 통로를 총동원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 한양은 지난 24일 4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금리는 연 6.59%로 책정됐다. ‘수자인’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한양은 시공능력평가 30위권 대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사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양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매기고 있다.한양이 신종자본증권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사모채 시장에서 일반 회사채와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주로 활용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게 한양의 구상이다.한양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136.8%로, 2020년 83.2%에 비해 크게 뛰었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6.8%에서 33.2%로 올랐다.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지표 산정 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한양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본 사채는 재무 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발행한다”며 “조달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보미건설도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방문했다. 보미건설은 지난 5일 총 17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다. 이 가운데 136억원어치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담보부사채로 조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신용등급이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담보부사채 발행 신용공여(지급보증)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조달한 자금을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캠코의 신용도(AAA)가 매겨지면서 조달 부담을 대폭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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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3900억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17곳 선정
군인공제회가 수익 제고와 신규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해 3900억원을 위탁 맡길 국내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17곳을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군인공제회는 프라이빗에쿼티(PE) 분야에서 2700억원을 배분하기로 했다. PE 부문에서 △맥쿼리자산운용 △시냅틱인베스트먼트 △엘비프라이빗에쿼티 △큐리어스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WWG자산운용 등 총 9개 운용사를 뽑았다.1200억원을 배분하는 벤처캐피털(VC) 분야에서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 △아이엠투자파트너스-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8곳을 선정했다.군인공제회는 국내 PE 및 VC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제안서 접수를 받았다. 이달까지 프레젠테이션(PT)을 비롯해 평가위원회, 운용사 실사 등을 통해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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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1년 만에 종결…모녀 측, 장남 지분 산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로 구성된 '4자 연합' 측에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올초부터 1년여간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모녀 측 승리로 사실상 종결됐다.한미사이언스는 임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지분율 기준 5%)를 4자 연합 측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신 회장이 205만1747주(3%), 라데팡스가 136만7831주(2%)를 각각 인수한다. 주당 매각 가격은 3만7000원이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다음달 27일이다.송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지난 23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49.42%를 보유 중이다. 임 이사가 보유한 지분 5%를 추가로 사들이면 4자 연합과 우호세력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지분(전체 의결권 지분 중 3분의 2 이상)을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10명으로 4자 연합 측 인사가 5명, 임 이사 측 인사가 3명,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측 인사가 2명이다. 기존에는 4자 연합과 형제연합 인사가 '5 대 5'로 팽팽하게 맞서는 구도였다. 하지만 임 이사가 4자 연합 측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형제 연합은 사실상 해체됐다.임 이사 측 인사가 4자 연합 측과 손잡으면 당장 이사회를 소집해 임 대표를 해임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임 이사가 4자 연합 측과 아직 완전히 동맹을 결성한 건 아니다.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을 뿐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계약 등을 맺진 않았다. 하지만 4자 연합이 의결권 기준 3분의 2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이사를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에 한미사이언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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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의 '집중투표제 카드' 법적공방 예고...복잡해진 표대결 셈법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마지막 카드로 꺼낸 '집중투표제'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구도를 또 한번 뒤흔들고 있다. 상법상 이번 주주총회에선 집중투표제 도입까진 가능하더라도 당장 이를 활용해 이사를 선임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최 회장 입장에선 일단 집중투표제만 도입시켜도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혼란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 회장 마지막 카드, 상법상 불가능"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 연합은 다음달 23일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과 동시에 집중투표제를 통한 이사 선임을 추진하는 최 회장 측을 저지하기 위해 법원에 의안 상정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BK 연합은 집중투표제를 통한 이사 선임은 집중투표제가 도입된 다음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이번 임시 주총에서 동시에 추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상법 제382조2의 제1항에선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중투표의 방법으로 이사를 선임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는 다시 말해 집중투표 방법으로 이사 선임을 청구하려면 정관에서 집중투표제를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고려아연은 현재 정관에서 집중투표제를 통한 이사 선임을 배제하고 있다. 이 정관이 변경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중투표제를 통한 이사 선임 청구는 유효하지 않다는 게 MBK 연합 측 설명이다.집중투표제 도입과 집중투표제를 통한 이사 선임을 동시에 추진하는 걸 허용하는 건 주주 평등의 원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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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정관에 있다는 우선매수권, 법적 효력 있나
아워홈 오너 일가 장남과 장녀가 한화그룹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이 매각을 막기 위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4남매가 지분을 나눠가진 가족회사로, 누군가 지분을 팔 때 나머지 주주들이 이 지분을 먼저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도록 정관에 명시해놨다. 다만 회사 정관이 상법상 보장된 주식 양도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장남이자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지분율 38.56%)과 3대주주인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이 합산 지분 57.84%를 매각하기 위해 한화그룹과 협상 중이다. 이들은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2대주주(20.67%)인 구지은 전 부회장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이번 매각을 막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아워홈은 4남매가 지분을 나눠 가진 가족회사로, 누군가 지분을 팔 때 나머지 일가가 그 지분을 먼저 사갈 수 있도록 정관 제9조 제3항을 통해 명시해놨다. 3항에 '주식을 양도할 경우 양도자는 주주명부상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각 주주의 주식 비율에 따라 양도해야 하고 일부 주주가 주식인수를 포기할 시 잔여 주주에게 주식비율에 따라 양도한다'는 내용이 언급돼 있다. 매각 측은 구지은 전 부회장이 지분매각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매각을 막기 위해 법적 수단을 강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법조계도 아워홈에 '남매의 난'이 다시 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정관상 주주의 우선매수권 조항의 효력이 판례에서 직접적으로 다뤄진 적은 없다. 다만 주주간약정상 기존주주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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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시장 15% 성장했는데 코스닥 '찬바람'...VC들 ‘곤혹’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작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가 늘면서 공모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파두 사태’의 영향으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의 심사 기준이 높아지면서 미승인을 받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어서다.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던 벤처캐피탈(VC) 업계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코스피 ‘대어’ 상장 줄이었는데...올해 공모주 시장이 마무리에 들어섰다. 24일 NFC(근거리무선통신) 칩 설계기업 쓰리에이로직스에 이어 26일 의료장비 기업 파인메닥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만 남겨뒀다. 다음달 8일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기업공개가 재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은 IPO를 통해 총 3조8614억원(스팩 제외)의 공모자금을 모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개 기업이 상장해 1조8467억원을 끌어모아 지난해(1조870억원) 대비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금액 7426억원으로 조단위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게임기업 시프트업(4350억원), 더본코리아(1020억원) 등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총 공모금액이 늘어났다.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이 줄어들자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코스피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년 증가하던 코스닥 시장의 상장기업 수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의 공모금액도 올해 2조173억(7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2조2561억원과 비교해 약 10% 감소했다. 내년 특례상장 더 힘들어질듯코스닥 시장은 VC들의 회수금 창구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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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KR과 합의한 악셀 대주단, 출자전환으로 지분 10% 남짓 확보
유럽 1위 자전거 회사인 악셀그룹의 대주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대주단과 출자전환 비율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대주단이 확보하게 되는 악셀그룹 지분율은 1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한국 대주단은 이중 약 1%를 보유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채무 탕감과 출자전환 비율을 놓고 갈등을 겪다 가까스로 합의안을 도출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악셀그룹 대주주인 KKR은 글로벌 대주단이 출자전환으로 악셀 지분 일부를 확보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자율 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최근 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대주단은 10%에 못 미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고 악셀 지분 전량을 들고 있던 KKR의 지분율은 90%대로 소폭 떨어지게 된다.대주단은 협의가 시작된 초기만 해도 50% 가량의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경영권이 KKR에서 채권단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라 KKR이 이를 받아들이진 않았다. 양측은 수개월간 협상 끝에 결국 10% 수준으로 합의를 봤다. 대주단 전체 의결권 중 15% 가량을 보유한 국내 대주단은 1~1.5% 수준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주단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국투자증권, 수협중앙회, 메리츠화재, KB증권,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으로 구성됐다.대주단은 출자전환 지분을 낮추는 대신 채무 탕감 비율을 줄였다. 채무 탕감 비율은 KKR이 당초 요구한 70%에서 40%로 협의를 마쳤다. 조정이 모두 끝나면 선순위 부채는 14억유로(약 2조원)에서 8억유로(약 1조1700억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기존 대출계약의 만기도 연장하기로 했다. 부채 감축과 별개로 레스큐 파이낸싱도 1억유로(약 1400억원) 가량 모집됐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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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美 교직원연금 계열 운용사에 1400억 맡긴 배경은
공무원연금공단이 미국 연기금인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 계열인 처칠자산운용과 1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가운데 투자 구조에 관심이 쏠린다. TIAA와 자동으로 공동 투자하도록 설계돼 있어 리스크를 줄여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출자 배경으로 꼽힌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이 처칠자산운용과 조성한 약 1400억원(1억 달러) 규모 펀드는 TIAA 매칭형으로 설정됐다. 공무원연금에 캐피털콜(자금 납입 요청)이 들어왔을 때 TIAA 자금이 공동으로 출자되도록 약정을 맺었다. 처칠운용이 100억원 규모의 사모 대출 물건에 투자하려면 공무원연금과 TIAA가 50억원씩 자금을 납입하게 되는 방식이다.공무원연금은 TIAA가 투자하는 건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현지 투자 리스크를 줄였다. 매칭 펀드 구조를 짜게 되면 운용사가 미국 대형 연기금인 모회사 TIAA에 손해를 끼칠 확률이 적다는 이유에서였다. 처칠운용은 TIAA의 손자회사다. TIAA→누빈자산운용→처칠자산운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공무원연금은 TIAA와 공동 펀드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초부터 약 2년여간 TIAA와 공동 펀드 조성을 위해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TIAA는 1조2000억 달러(약 1743조원)를 운용하는 미국 최대 연기금이다. 공무원연금처럼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TIAA와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공무원연금 자금을 약정 받은 처칠운용은 미국 미들마켓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들마켓이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을 말한다. 매출 기준 1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 사이의 기업들이 대상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사모 대출, 에쿼티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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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회, 2024년 동계학술대회 개최…논문 60편 발표
한국회계학회는 2024 동계학술대회를 12월 21일(토) 동국대학교에서 '공시의 신기원, 지속가능성(New Horizons in Disclosure: Sustainability)'을 주제로 열었다.이번 동계학술대회는 총 25개 세션과 60여 편의 논문 발표로 구성됐다. 오전에는 자본시장, 회계감사, 정부회계, 회계제도, 회계기준원 및 가상자산위원회 세션이 진행되었고, 대학생 회계사례경진대회 세션도 진행됐다. 특별세션에서는 한국회계학회 회장인 동국대 김갑순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 그 방향과 내용 그리고 속도'라는 주제로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의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회계학회에서 연구업적이 탁월하고 회계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정회원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시상하고 있는 수민송자학술상은 성균관대 최관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오후에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하는 재무회계, 회계감사, 국방회계, 자본시장, 기타 관련 위원회의 세션이 진행됐다. 명상특별세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명상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갑순 회장(사진)은 폐회사에서 “내년 학술대회 및 세미나를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하여 회계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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