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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가 홈플러스 대신 분기마다 ‘이자 50억’ 내주는 이유
2023년 이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제공한 연대보증·지급보증 규모가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용사(GP)가 포트폴리오 기업 대출에 보증을 서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MBK 내부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잇따를 수 있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 자금 조달 여건이 날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기존 대출 차환, 운전자금 조달 등을 위해선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게 MBK의 설명이다.기업이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채무는 동결되고 원리금 변제 역시 금지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지난 3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이후에도 MBK는 홈플러스의 대출 이자를 대주 측에 지급하고 있다. MBK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분기마다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생 법률자문 받아본 뒤 1000억 연대보증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3년 12월 운전자금 등으로 쓰기 위해 한화투자증권에서 1000억원을 빌렸다. 만기 1년짜리 대출에 MBK는 GP 자격으로 연대보증을 섰다. 홈플러스가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면 MBK가 대신 상환 의무를 부담하기로 확약했다.눈에 띄는 부분은 MBK가 연대보증을 제공한 시기다. 홈플러스가 한화투자증권에서 대출을 받기 1~2개월 전은 MBK가 한 법률사무소에 홈플러스 회생절차 관련 자문을 의뢰한 때다. 시기상 MBK는 홈플러스의 회생 관련 법률자문을 받아본 이후 연대보증을 취한 것이다.당시 지속되는 고금리 여파에 자금조달 난도가 올라가자 MBK는 홈플러스 인수금융을 만기(2024년 10월)에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홈플러스 같은 대형 유통업체도 법정관리 신청이 가능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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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삼정KPMG 부대표 “감사위원은 주주권익 수호자…전문성 강화 필요”
“기업의 감사위원회는 단순 감사 기구가 아닌 기업 지배구조의 중심축이 될 겁니다.”김민규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리더(부대표)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을 비롯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와 ESG 공시 의무화 추진 등 제도 변화들이 감사위원회의 실질적 역할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명확히 하고, 일반 주주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부대표는 “과거에는 지배주주 중심의 의사결정이 많았지만, 이제는 일반 주주의 이익까지 고려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감사위원회는 소액주주를 위한 정당한 주의 의무를 다했는지를 감시하고, 그 과정을 명확히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외부감사 업무를 다년간 수행했으며 삼정KPMG 내 감사위원회 전문 지원 조직인 ACI도 총괄하고 있다. 2015년 설립돼 올해 10주년을 맞은 ACI는 신임 감사위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AAP, Advanced Auditor Program) 운영, 활동 가이드 핸드북 발간, ESG·AI 등 감사위원회가 알아두어야 할 주요 트랜드 등을 다루는 ACI 세미나 등으로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강화를 지원해왔다. 그는 “10년 사이 감사위원회에 대한 인식과 전문성이 크게 향상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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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당 7억" 서울 호텔 가격 다시 불붙었다
서울 사대문 인근 4·5성급 호텔이 잇달아 매물로 나오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으로 호텔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만큼 호텔의 자산 가치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저동2가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 호텔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현장 투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20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여러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2020년 10월 개관한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26층, 375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해 운용하다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 예상 매각가는 객실당 6억~7억원 수준으로, 4년 만에 1000억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중 서대문구 미근동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부동산 자문사들을 상대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당초 매각 협상을 진행해온 모건스탠리가 최근 내부 투자 방침에 따라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매각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앞서 모건스탠리 외에도 여러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만큼 다른 투자자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KT&G도 최근 중구 남대문로 4가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 2016년 준공된 이 호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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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임박" 비상장주식 사기 기승…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상장이 임박했다며 비상장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IPO 투자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상장 임박’, ‘상장 예정’ 등을 미끼로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비상장주식 매수를 권유하는 경우 무조건 사기로 의심하라고 당부했다.17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자 비상장주식의 ‘상장 임박’, ‘상장 예정’”, ‘몇 배 수익’을 미끼로 한 IPO 투자 사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불법업체는 소형 금융투자회사를 사칭해 실체가 없는 비상장주식을 곧 상장이 임박한 것처럼 SNS,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에 허위 정보를 배포하며 투자자에게 주식매수를 권유했다.일반투자자들이 검증하기 어려운 신기술개발, 영업실적, 투자유치 등 과장된 사업내용과 몇 배 상장차익 가능 등 거짓 광고 글로 현혹한 뒤 투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금감원에 이와 관련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구체적 투자 사기 행태를 살펴보면 불법업체는 카톡 오픈채팅방·SNS 등에서 투자자들에게 무료로 ‘주식정보제공 및 급등 종목추천’을 해주며 신뢰관계를 오랜기간 형성했다.불법업체는 비상장사인 A회사 주식을 저가에 매집한 뒤 A회사와 이름이 비슷한 ‘A생명과학’ 홈페이지를 개설해 블로그 및 인터넷 언론사 등에 허위 홍보성 글을 대량으로 배포했다. 이후 ‘A생명과학’의 상장이 임박했다며, 만약 상장에 실패하더라도 재매입해주겠다며 주식 매수를 유도했다.이를 믿고 매수를 신청한 투자자에게는 A회사 주식을 선입고해줬다. A회사 주식을 A생명과학 주식으로 착각해 주식매수대금을 송금하도록 한 것이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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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SK지오센·한화토탈 신용등급 전망 ‘AA-부정적’ 하향
NICE신용평가는 SK지오센트릭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장기 신용평가등급 전망을 각각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 모두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차입금 상환능력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SK지오센트릭은 주요 제품 수급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다. 작년 영업손실은 677억원,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94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유가 하락 등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 크다. 화학소재사업부의 경우 주요 폴리머 제품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의 역내 공급과잉으로 영업적자기 지속되는 상황이다. NICE신용평가는 올해 수익성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마찬가지로 영업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 2023~2024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178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부문은 작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이후 유가 약세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석유화학부문은 2022년 이후 역내 공급과잉 상황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SK지오센트릭은 비핵심자산 매각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착수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도 배당 축소와 함께 친환경 전환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양사의 수익성과 차입금 부담을 회복하기 위해선 구조적인 수급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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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어펄마캐피탈, 종합 폐기물처리업체 CEK 품는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종합 폐기물처리업체 CEK(옛 KC환경서비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인프라 전문 투자회사인 에퀴스디벨롭먼트의 국내 폐기물 관련 사업 전부를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약 4000억원이다. 폐기물 투자에 강점이 있는 어펄마캐피탈이 지난 제이엔텍 인수에 이어 올해도 폐기물 산업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CEK를 비롯해 에퀴스디벨롭먼트가 한국에서 지난 6년여간 개발 및 운영해온 폐기물 관련 사업을 모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3분기 내 거래를 종결하는 게 목표다. 에퀴스 측은 당초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하다가 어펄마 측이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자 경영권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CEK의 전신은 KC환경서비스다. CEK는 경상·전라권 폐기물 소각 용량 기준 1위 기업이자 전국 기준으로도 3위인 알짜 기업이다. 소각장이 주요 산업 단지 인근에 있어 산업 폐기물을 받아 소각해주고,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주변 공장으로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CEK여수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CEK 등 인수 대상은 지난해 약 300억원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퀴스는 지난해 KC그린홀딩스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산업은행-유진PE 등으로부터 KC환경서비스 지분 100%를 2000억원 중반대에 인수한 지 1년여 만에 다시 매각하기로 했다. CEK의 전 대주주인 KC그린홀딩스는 지난해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현재 상장폐지 기로에 서 있다.어펄마캐피탈은 폐기물 투자에 전문성이 뛰어난 운용사다. 어펄마캐피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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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공모 BW 3000억 발행…신사업 투자
엘앤에프가 3000억원 규모의 공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발행은 최근 2차전지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시장 대응 역량을 갖추려는 시도로 풀된다.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일정 기간 내 정해진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이 결합한 금융상품이다.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표면이자율은 1%, 만기이자율은 3%다.사채 만기일은 2030년 8월 14일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의 별도 법인 설립 및 직접 투자와 기존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사업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엘앤에프 측은 "이번 자본 확충으로 재무 건전성 개선뿐만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BW 발행 이후에도 실적 성장과 수주 확대 등 주가 부양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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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의결된 NPX, M&A로 마지막 기회 노린다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코스닥 상장사 NPX(엔피엑스·옛 바이옵트로)가 인수합병(M&A)을 시도한다. 새 주인을 찾아 경영 정상화를 시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PX가 거래소의 상장폐지 의결 일주일만에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해 새 인수자를 찾겠다는 것이다. NPX는 대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날부터 6개월 이내에 NPX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인수를 통한 경영권 이전을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재무구조의 문제나 대주주 관련 사유로 인한 상장폐지 상황에서는, 거래 정지 상태에서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주인을 확보한 후 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거래 재개가 허용되는 사례가 간헐적으로 존재하는만큼 상폐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 M&A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NPX의 최대주주는 M&A 컨설팅 회사인 NPX홀딩스다. NPX홀딩스는 지난해 2월 최대주주 및 재무적투자자(FI) 지분 29.97% 인수하며 NPX 경영권을 확보했다. NPX홀딩스는 연예인 클라라 씨의 배우자로 알려진 사무엘 황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사무엘 황 대표는 NPX를 인수하고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에이전시업, 아티스트 초상권 및 캐릭터 산업 등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 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NPX의 경영권을 확보하자마자 증시에서 퇴출되는 위기를 맞았다. 매출이 비정상적으로 적어 상장폐지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서다. NPX는 NPX홀딩스로 최대주주로 변경된 이후 분기보고서 공시에서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을 기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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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이너스의 손' 앵커PE, IPO 실패한 단비교육 '떨이' 처분 나서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가 영유아 스마트교육업계 1위 기업 단비교육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도전했지만 실적 악화로 실패를 맛본 뒤 택한 고육지책이다. 앵커PE가 '아픈손가락' 중 하나인 단비교육을 사실상 '떨이'로 처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이투스교육을 통해 보유 중인 단비교육 지분 52.4%를 매각에 나섰다. 나머지 지분은 벤처캐피탈과 창업자, 경영진 등이 나눠 갖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단비교육은 국내 영유아 스마트교육 시장을 60%가량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아동 학습지 '윙크'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앵커PE는 2015년 이투스교육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 뒤 2019년 추가 투자를 통해 경영권까지 확보했다. 앵커PE 인수 이후 이투스교육은 출산율 감소에 따른 교육업계 전반의 침체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앵커PE는 이투스교육 IPO와 통매각 등을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에 단비교육을 따로 떼어 팔거나 IPO하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단비교육 실적이 고꾸라진 게 악영향을 미쳤다. 단비교육은 지난해 6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년 전(1081억원)과 비교하면 약 37.8%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126억원, 순손실은 168억원에 달했다.앵커PE는 해외 시장 진출과 신사업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비교육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에 스마트 교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2억8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고, 연평균 450만 명의 신생아가 출생하는 나라다. 특히 유아 인구가 한국 대비 20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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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추가 매입…12.4% 확보
미국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탈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지금까지 미리캐피탈이 확보한 지분과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을 합산하면 도용환 회장을 비롯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 측을 넘어선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리캐피탈은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6거래일간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 7만8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미리캐피탈의 소유주식 수는 508만7047주에서 516만5047주로, 지분율은 12.21%에서 12.39%로 늘었다. 취득단가는 1만100원에서 1만800원대다.미리캐피탈과 비슷한 시기에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은 6.64%다. 두 회사의 지분을 합하면 19.03%로, 지난해말 기준 도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18.97%보다 많다.다만 스틱은 자기주식을 13.54% 보유하고 있어 스틱의 자사주 활용법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사주 상태에서는 의결권이 없지만, 최대주주에 우호적인 제3자에게 처분하면 의결권을 되살릴 수 있다. 의결권 위임 플랫폼을 통해 결집한 개인주주연합은 스틱에 자사주 전량 소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미리캐피탈은 국내 상장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날 스틱인베스트먼트뿐 아니라 유수홀딩스, 가비아 등 상장사 지분도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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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IPO 시장…7월 확약 규제 앞두고 환영과 우려 '공존’
내달 1일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을 앞두고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제도 개편은 수요예측 제도를 손질해 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자를 줄이고 기업가치에 기반한 공모가 산정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로 IPO 시장을 더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비율 강화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PO 수요예측에 참여한 뒤 상장 당일 공모주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일부 기관투자가의 단기 매매 관행은 7월 IPO 제도 개선 시행 이후 어려워질 전망이다.가장 큰 변화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다. 의무보유확약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한다. 단계적으로 2025년 말까지는 30%를 적용한 뒤 2026년부터 4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40%를 미달하는 경우에는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를 취득한 뒤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한다.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정책펀드 의무보유 확약도 확대한다. 정책펀드는 공모물량의 5~15%를 별도 배정받는 혜택을 받고 있다. 7월부터는 확약을 걸어야만 별도 배정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책 목적을 띤 펀드라도 '묻지마 청약'은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공모 전략 수정 불가피"운용업계 반응은 온도차가 분명하다. 일부 공모주 펀드 운용사들은 개편을 긍정적으로 본다.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공모가가 왜곡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다.운용사 매니저는 “기관의 입찰이 실제 보유와 연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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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 한국 부동산 부문 수장에 김대현 전 DHK 대표 선임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는 한국 부동산 부문 신임 대표 겸 파트너로 김대현 전 DHK매니지먼트 대표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김 신임 대표는 약 500명의 부동산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EQT 글로벌 부동산팀에 합류해 한국 부동산 투자 전략 수립 및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30년 가까이 글로벌 부동산 투자 업계에 종사하며 아시아태평양과 미국 시장을 아우르는 폭넓은 투자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김 신임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학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신세이은행에서 범아시아 부동산 총괄 및 전무이사로 근무했으며, EQT 합류 전까지 2012년 설립한 부동산 투자 자문사 DHK매니지먼트에서 한국 내 오퍼튜니스틱(고위험·고수익) 부동산 투자를 담당했다.김 신임 대표는 "한국 현지 시장에 특화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팀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EQT의 부동산 입지를 더욱 확장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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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인가 전 M&A' 여파…메리츠 순이익 '발목' 우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중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의 '대손충당금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례 없는 수준의 대규모 회생절차 M&A가 진행되면 메리츠의 담보권 실행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메리츠가 담보로 잡은 홈플러스 점포 60여곳의 청산가치도 기존 감정가액보다 2조원가량 줄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서울회생법원에 '인가 전 M&A'를 신청했다. 법원이 M&A 추진을 허가하면 매각 주관사 선정부터 인수계약 체결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수 의지가 있는 전략적투자자(SI) 찾기부터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큰 데다가 규모가 크고 다수의 이해관계인이 얽혀있는 등 구조도 복잡하다. 다음 달 10일로 예정돼 있던 회생계획안 제출도 미뤄지게 된다. 증권업계는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가 메리츠의 담보권 행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리츠의 홈플러스 대출잔액은 증권 6500억원, 화재와 캐피탈이 각 2800억원으로 그룹 전체로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메리츠는 내부적으로 다음 달 제출 예정이었던 회생계획안을 보고 담보권 행사 여부를 검토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 대출채권 원리금 회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1분기 결산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최소화하기도 했다.자산건전성 분류에 따른 충당금 적립률을 감안하면 메리츠는 총 2000억여원 규모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했으나, 대부분을 대손준비금으로 처리했다. 충당금은 회계상 비용으로 인식돼 순이익 감소에 따른 실적 충격을 가져오지만 준비금은 자본 조정 계정이라 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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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컨설팅, 파트너 승진 인사 발표...신임 파트너 12명 선임
PwC컨설팅이 13일 사원 총회를 열고 박성조, 이성균, 임상표 파트너의 부대표 승진과 12명의 신임 파트너 명단을 발표했다.박성조 부대표는 소비재 산업 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내부의 경영관리 및 리스크 관리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이성균 부대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등 테크놀로지 컨설팅 서비스의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테크놀로지 컨설팅 서비스의 시장 확대를 주도한다.임상표 부대표는 금융산업 전문가로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금융 컨설팅 서비스를 총괄했다. 신규 서비스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임무를 새롭게 맡았다.아래는 PwC컨설팅 파트너 승진 인사 명단◇부대표 ▲박성조 ▲이성균 ▲임상표◇신임 파트너 ▲강성규 ▲김태형 ▲노승연 ▲박유현 ▲서만길 ▲손준호 ▲윤여준 ▲정성권 ▲정재민 ▲조운희 ▲조시영 ▲한승욱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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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준 잇단 전액배상 판결에 신탁사 NCR 관리 '빨간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이 제기한 책임준공 관련 소송에서 연이어 '원리금 전액 배상' 판결을 받아든 신탁업계의 재무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쟁점이 비슷한 다른 소송에서도 신탁사가 패소할 우려가 커진 만큼 막대한 배상액을 회계에 선반영해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시공사들의 책임준공 의무를 떠안느라 이미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된 신탁업계의 경영난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책임준공 미이행 사업장을 보유한 신탁사들 가운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관리 계획을 재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법원이 책임준공 관련 소송에서 신탁사의 손해배상 책임 범위를 원리금 전액으로 인정한 판단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소송 리스크에 대비해 회계상 선반영해야 할 부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는 이달 초 21개 새마을금고로 구성된 PF 대주단이 무궁화신탁을 상대로 제기한 책임준공 관련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무궁화신탁이 대주단에 대출원금 약 210억원과 지연 이자 전액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사실관계를 들여다본 재판부는 신탁사 측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보고, 계약서에 '손해'로 명시된 '대출 원리금과 연체이자' 부분을 근거로 전액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지난달 말 다른 새마을금고 PF 대주단이 신한자산신탁을 상대로 제기한 유사 소송 1심에서 신탁사 측의 전액 배상 판결이 나온 데 이어 두번째 사건에서도 법원이 대주단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법원이 PF 대출 원리금과 책임준공 미이행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전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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