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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란히 EB 발행 나선 ‘깐부’ 바이넥스·광동제약…결과는 엇갈릴듯

    나란히 EB 발행 나선 ‘깐부’ 바이넥스·광동제약…결과는 엇갈릴듯

    혈맹 관계를 맺고 있는 바이오회사 바이넥스와 광동제약이 비슷한 시기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서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광동제약은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계획을 접었지만 바이넥스는 공시 내용을 보강하며 정면 돌파 하는 모양새다. 바이넥스가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광동제약의 실패 사례를 적극 참고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자사주 83만6512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총 155억원 규모로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신탁업자 지위를 가진 삼성증권이 전액 인수한다. 자금은 전액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바이넥스는 전날 EB 발행 결정 공시 내용을 일부 정정했다. EB 발행과 금융기관 차입, 블록딜, 유상증자 등 다른 자금조달 방안을 비교 검토하는 내용을 추가했다.바이넥스는 정정된 증권신고서 차입금의 경우 상환부담이 크고, 실적 악화 시 중도상환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상증자, 블록딜 등도 주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바이넥스는 "EB 이자율은 0%로 비용 측면에서 다른 방안 대비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오는 6일이 처분 예정일인 만큼 바이넥스의 EB 발행은 성공하는 모양새다.광동제약과는 다른 결과다. 광동제약은 250억원 규모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공시 내용이 부실하다며 제동을 걸었고, 결국 광동제약은 EB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바이넥스가 '혈맹 관계'인 광동제약의 사례를 적극 참고해 EB 발행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회사는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바이넥스는 2020년 6월 광동제약 자기주식 150만주(2.86%)를 매

  • 효성화학, 효성 지원으로 3000억 확보…신용도 하방압력 여전

    효성화학, 효성 지원으로 3000억 확보…신용도 하방압력 여전

    효성화학이 모회사인 효성의 지원을 통해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달 3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백금 촉매의 매각 및 재임대(Sale & Lease Back)와 영구전환사채(CB) 발행,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효성화학은 용연공장에서 촉매로 사용하는 백금 7만7157트로이온스(toz)를 효성에 2000억원에 매각하고, 이를 다시 리스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이달 중 효성의 자금보충 약정을 기반으로 금융기관에서 2000억원을 차입하고, 다음달 3일에는 효성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이를 통해 효성화학은 연말까지 총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한신평은 “효성화학은 자회사 및 주주사 지원을 통해 단기 유동성 부담을 완화했지만, 폴리프로필렌(PP) 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비우호적인 업황을 고려할 때 신용도 하향 압력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효성화학은 2025년 3분기(잠정) 매출 5803억원, 영업손실 261억원을 기록했다. PP사업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지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효성은 2023년 이후 효성화학에 약 7000억원의 직접 재무적 지원을 제공했다. 2023년 500억원 지분 추가출자, 2024년 2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매입, 2025년 1500억원 온산 탱크터미널 매입, 백금 2000억원 매입 및 1000억원 영구채 인수 등이다.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약 3800억원)과 금융기관 차입 자금보충 약정(총 3700억원) 등을 고려하면 잠재적 우발채무 규모는 약 7500억원에 달한다. 한신평은 “효성의

  • 그린광학, 공모가 상단 1만6000원 확정…확약률 65.4%

    그린광학, 공모가 상단 1만6000원 확정…확약률 65.4%

    초정밀 광학 시스템 기업 그린광학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4000~1만6000원) 상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96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962.34대 1, 확약을 건 비율은 65.4%로 나타났다.그린광학의 공모 규모는 32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872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6일과 7일 양일간 이뤄지며 상장 예정일은 17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그린광학은 방산, 우주항공,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전반에 고성능 광학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는 초정밀 광학 전문기업이다. 광학 설계부터 검사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했고, 고수익 광학 소재인 황화아연(ZnS)을 국산화했다.  그린광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광학 소재 연구개발(R&D)과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프런티어-비에이PE, 코닉세미텍에 240억 원 투자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반도체, 머신비전, 순환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프런티어-비에이PE, 코닉세미텍에 240억 원 투자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런티어프라이빗에쿼티와 비에이프라이빗에쿼티가 반도체 웨이퍼 절단장비 제조업체 코닉세미텍에 2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코닉세미텍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양사는 공동운용(Co-GP)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재원을 마련했다.코닉세미텍은 APS그룹 계열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 기업으로, 글로벌 AI 산업 확산과 함께 핵심 밸류체인으로 떠오른 웨이퍼 다이싱 공정 장비를 국산화하고 있다. 다이싱 장비는 전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절단하는 설비로, 불량 발생 시 전체 웨이퍼를 폐기해야 하는 높은 리스크로 인해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일본의 디스코(DISCO)와 티어스케이(TSK) 두 기업이 과점하고 있다.코닉세미텍은 다이싱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한국의 디스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 글로벌 3위 외주 반도체 패키징·테스트(OSAT) 기업 JCET의 퀄리피케이션 테스트를 통과하며 납품을 시작했고, 이후 앰코(Amkor)와 삼성전자 등 대형 고객사로 공급망을 확대했다. 현재는 국내 주요 IDM(종합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HBM4 대응 장비 납품을 준비 중이다.코닉세미텍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후공정 장비의 국산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코스닥 상장

  • 회계사 합격하고도 절반이 수습기관 못 찾아…점점 심해지는 '취업 재수'

    회계사 합격하고도 절반이 수습기관 못 찾아…점점 심해지는 '취업 재수'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한국회계학회, 회계정책연구원과 지난 3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공인회계사 수습기관 운영현황 및 개선방향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해부터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중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현상과 문제를 연구한 결과가 발표됐다.공인회계사 합격자는 회계법인과 기업 등 실무수습 기관에서 2년간 수습기간을 거쳐야 정식 전문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채용 예정 숫자보다 합격자 수가 많아지면서 상당수 수험생이 실무수습을 수행할 기회를 잃고, 수년째 대기 상태에 놓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회계학회 연구진은 “2025년도 합격자 1200명 중 수습기관 등록 인원은 10월 22일 기준 338명(26%)에 불과하다”며 “2025년도 등록인원 대다수는 전년도 합격자로 ‘취업 재수’가 보편화됐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2024년도 합격자 중 171명도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대규모 미취업 사태는 회계업계 불황 등으로 인해 자연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이어 “수습기관 미지정 문제는 회계전문 인력 양성의 연속성에 악영향을 미쳐 전문가로서 역량을 충분히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일본의 경우 급격한 선발 인원 증원으로 인해 미지정 회계사 문제가 불거지자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인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해결했다. 공인회계사 시험 인기가 감소하면서 응시자 인원이 급감하는 현상이 벌어진 영향도 컸다.연구진은 수습교육 내실화 방안으로 '한국공인회

  • 부동산PF 재구조화, 이해관계자간 협력이 필요하다 [삼일 이슈 프리즘]

    부동산PF 재구조화, 이해관계자간 협력이 필요하다 [삼일 이슈 프리즘]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유동성 위기와 이와 연계된 건설업 위기 및 우발부채 이슈가 아직도 한국 경제의 주요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2023년 12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데 이어, 지난해 이후에도 다수의 중견·중소 건설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대기업 건설사 또한 계열사 자금 지원과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 자구적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여기에 건설공사비 급등, 안전관리 강화 요구, 노란봉투법 시행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경영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4.39%로, 정보 공개 이후 처음 4%를 넘어섰다. 유의·부실우려 여신은 20조 8천억 원으로 늘어나 전체 PF 익스포저의 11.1%를 차지한다. 부동산 신탁사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증권사, 캐피탈,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등의 자산 건전성까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태영건설 사례로 본 건설업 구조조정 성공 요인건설업 및 PF사업장 구조조정이나 금융재구조화가 쉽지 않은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성 있는 사업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PF사업장은 분양시장 악화로 수익 창출 자체가 어려워 재구조화 추진에 제약이 따른다. 무엇보다 각 PF사업마다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사업장별 이슈와 리스크가 정형화되지 않은 점이 구조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2023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이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5월 경영정상화약정(MOU)을 체결했고, 그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 해외 파견 인력 세무관리, ‘관행’보다 ‘원칙’이 필요한 때   [안진 클로즈업]

    해외 파견 인력 세무관리, ‘관행’보다 ‘원칙’이 필요한 때 [안진 클로즈업]

    최근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 강화로 인해 외국 국적 체류자(한국인 포함)가 체포·구류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미국 출장 인력 관리에 대한 사전 점검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과거에는 짧은 출장이나 단기 파견이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관행’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로 관세 부담 완화를 모색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검토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출장이 증가하고 출장자를 비롯한 파견 인력의 이동 역시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으로의 해외 파견 인력에 대한 세무 관리에서 쉽게 간과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그동안 기업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출장자는 B-1, 주재원은 L-1 또는 E-2 비자”라는 식의 구분을 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출장 중 미국 내에서 실질적인 근로가 이루어질 경우, 비자 목적에 맞지 않는 활동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 세법상 미국 거주자로 분류돼 전 세계 소득에 대한 신고 의무가 생길 수 있다. 즉, 관행적으로 처리해온 비자 분류와 인력 관리 방식이 이제는 세무 리스크로 직결될 수 있는 시대다.한미 조세조약 제19조 [근로소득] 조항에 따르면 미국 출장자들이 미국 내에서 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 출장 기간 중 국내에서 지급되는 급여가 미화 3,000달러를 초과할 경우 면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미국 내 세무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단기 출장자라 하더라도 지급 급여 수준에 따라 임직원이 미국 세무당

  • 맥쿼리, LG CNS 지분 7% 블록딜...할인율 9.0%

    맥쿼리, LG CNS 지분 7% 블록딜...할인율 9.0%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이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LG CNS 보유 지분 15.93% 중 약 7.0%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 2대 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수요예측을 거쳐 보유 지분 15.93%(1543만479주) 중 약 7.0%(740만주) 가량을 블록딜로 매각했다. 매각가는 약 3억1000만달러(4460억원)이다.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인 주당 6만6200원에 할인율 9.0%를 적용한 주당 6만242원이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자산운용이 LG CNS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맥쿼리자산운용은 2020년 4월 ㈜LG로부터 약 1조19억원에 LG CNS 지분 35%(3051만9074주)를 인수했다. LG CNS 상장 당시 968만8595주를 구주 매출해 약 6000억원을 확보했고 지난 8월에는 지분 5.6%를 블록딜로 매각해 약 3478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배당과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포함하면 이미 원금 이상을 건졌다. 이번 블록딜로 확보한 4460억원은 추가 수익으로 누리게 됐다.이번 거래는 맥쿼리PE가 매각한 지분을 해외 투자자 여러 곳이 공동으로 인수하는 '클럽딜' 방식이다. 매각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4곳이 맡았다. 남은 지분 약 6.93%는 90일간 보유 의무가 있어 잔여 지분에 대한 블록딜은 그 이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대상 3000억 영구 CB 발행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대상 3000억 영구 CB 발행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CB의 만기는 2055년 11월 13일로 30년물이다. 표면이자율은 연 4.7%로, 발행 후 1년마다 조기상환(Call Option)이 가능한 구조다. 전환가액은 주당 8860원으로, 전환 시 발행 가능한 주식 수는 3386만여 주다. 전체 주식 수 대비 14.12% 규모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기존 사모 전환사채 상환 등 채무상환자금에 전부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23년 11월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육일씨엔에쓰, 매각 추진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육일씨엔에쓰, 매각 추진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육일씨엔에쓰(비상장)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육일씨엔에쓰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접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 육일씨엔에쓰와 사명도 같고, 최대주주도 같다. 두 회사의 최대주주는 모두 구자옥 대표다.매각 대상인 육일씨엔에쓰는 구 대표가 운영해온 친환경 소재 법인이다.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해 구자옥 대표가 보유한 지분 49.5%다. 매각가는 회사 지분 100% 기준 3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구 대표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비상장 육일씨엔에쓰는 1999년 설립 이후 20년 넘게 폐플라스틱을 물리적 재활용 방식으로 처리해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제품을 생산·판매해왔다. 물리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하지 않고 세척·분쇄·용융해 다시 펠릿(재생 알갱이) 형태로 만드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으로, 탄소 배출이 적고 설비투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주요 제품은 합성수지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화장품 용기·식품 포장재·산업용 자재 등에 납품되고 있다.여수와 당진에 위치한 두 공장은 연간 1만44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근 정유·석유화학 대기업들로부터 안정적인 원재료를 조달하고 있다. 인근 대형 석유화학사와의 장기 거래를 통해 연간 1만5000톤 수준의 매입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회사는 2024년 매출 159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1억원 수준이다. 올해 8월 기준 매출 99억원을 넘어서

  • 교직원공제회, 9월 총자산 82.2조원…작년 말보다 10% 증가

    교직원공제회, 9월 총자산 82.2조원…작년 말보다 10% 증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 9월 말 총자산이 82조2438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3%(7조 6529억원)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자산 비중은 투자자산이 81.2%(66조7246억원)로 가장 높았고, 그 밖에 회원대여 12.9%(10조5685억원) 기타자산 5.9%(4조950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한국교직원공제회는 9월 말 기준 준비금전입전손익 4조1906억원, 당기순이익 1조9086억원, 준비금 적립률 116%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기금운용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9% 중반대로, 연간 목표치 4.6%를 크게 웃돌았다.지난달 말 기준 투자자산군별 보유 비중은 주식 19.5%(13조4320억원) 채권 17.1%(11조 7623억원) 기업투자 25.0%(17조1631억원) 부동산 22.1%(15조1972억원) 인프라 16.3%(11조1892억원)로 나타났다.한국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안정적 수익 창출과 회원 복지 증진을 위한 효율적 자산운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그랑서울, 밸류애드로 1조 가치 키웠다…국민연금 10년 장기보유 '결실'

    그랑서울, 밸류애드로 1조 가치 키웠다…국민연금 10년 장기보유 '결실'

    서울 종각역 인근 오피스 빌딩 ‘그랑서울’이 대규모 리테일 리노베이션과 오피스 고급화를 통해 1조원 이상 평가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된 리테일 시장과 고금리 투자환경 속에서도 장기 보유 전략과 밸류애드(Value-add) 운용이 결합해 자산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과 국민연금이 체결한 코크렙청진18·19호 자산관리 위탁계약이 내년 4월 만기를 맞는다. 리츠 설정일(2014년 4월)을 기준으로 10년 만기였으나 지난해 2년 연장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상 만기 3개월 전부터 재계약 여부와 조건을 협의하도록 정한 만큼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후속 전략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그랑서울은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약 17만3000㎡ 규모의 대형 복합 오피스 빌딩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1년 설정한 선매입 리츠 코크렙청진18·19호를 통해 2014년 준공 시점에 약 1조20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국민연금이 1조원 이상을 출자해 지분의 99%를 보유하고 있으며, 10년 넘게 수익자로 참여해왔다. 현재 GS건설, 고려아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 기업과 금융사가 주요 임차인으로 입주한 광화문 일대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코람코자산신탁는 최근 1년여간 이 빌딩에 대해 전면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핵심은 저층부(지하 1층~지상 4층) 상업시설을 미식 중심 복합공간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리테일 운영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맡아 '스타필드 애비뉴 그랑서울'이라는 브랜드로 재개장했다. 미쉐린 스타 셰프 레스토랑과 글로벌 F&B 브랜드 등 40여 개 고급 식음 콘텐츠를 집약해 도심형 '미식몰'로 탈바꿈시

  • MBK·UCK, 메디트 볼트온 시동… 미국 치과 소재·기공 회사 인수 추진

    MBK·UCK, 메디트 볼트온 시동… 미국 치과 소재·기공 회사 인수 추진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실적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는 메디트를 살리기 위해 볼트온 인수합병(M&A)에 나선다. M&A를 발판 삼아 성장세가 가파른 치아 교정 시장을 적극 공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UCK는 메디트를 통해 미국의 치과 소재 및 기공 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메디트는 앞서 지난 8월 치아 교정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며 교정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환자의 구강 상태를 스캔한 뒤 교정 치료 계획을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환자에게 보여줄 수 있고, 맞춤형 교정기도 바로 주문할 수 있다.메디트가 치과 소재 및 기공 회사를 인수하면 구강 스캐너 중심의 사업 구조를 치아 교정 사업으로 추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A를 통해 치과 의료 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면 구강 스캐너와 치과 의료용 소프트웨어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MBK와 UCK 등 메디트 주주들은 볼트온 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12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했다. 증자 대금 중 일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채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M&A에 투입하기로 했다. 메디트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지난해 말 기준 683억원) 등도 M&A 자금으로 활용한다.MBK·UCK는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메디트의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MBK·UCK가 메디트를 인수한 뒤로 메디트는 2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매출은 1423억원으로 MBK·UCK가 인수하기 전인 2022년(2715억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글로벌 치과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 “자사주 날리긴 아깝다”…교환사채 외 생존법 찾는 기업들

    “자사주 날리긴 아깝다”…교환사채 외 생존법 찾는 기업들

    자사주 의무소각 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하면서 법안 시행 전에 자사주를 활용한 ‘방어책’을 마련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자사주를 기초로 한 교환사채(EB)가 대표적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금감원 견제와 시장의 비판에 부딪히고 있다. 이를 우회하기 위해 자사주를 계열사에 넘기거나 우호적인 세력과 상호 매입해 주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내화는 보유한 자사주 약 563만주 전량을 계열사인 후성이 보유한 한텍 보통주 보통주 26만5758주와 교환할 예정이다. 총 124억원 규모의 거래다.앞서 후성글로벌은 지난달 말 퍼스텍 자사주 8억500만원(0.36%)을 매입했다. 후성 자사주 82만원어치도 샀다. 이번 거래로 후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모두 없어지게 된다.후성홀딩스는 사실상 후성그룹의 지주회사로 후성·한국내화·퍼스텍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와 다수의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파워넷도 자회사 아이즈비전의 자사주 14억원어치(3.43%)를 다음달 초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엘엠에스는 계열사 창강화학과 특수관계자인 나노머티리얼즈에 보유 자사주 35%를 넘겼고, 동일제강도 특수관계사 에스폼에 자사주 6.54%를 매각했다.자사주 의무소각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이달 안에 국회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처분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소각은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EB 발행이 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자사주 규모가 작거나 외부 투자자 유치가 부담스러운 기업들은 계열사 자금으로 이를 처리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자사주 기반 EB

  • 고려아연 공개매수 대금 빌리면서 유증 계획 가능성… 검찰 조사 확대

    고려아연 공개매수 대금 빌리면서 유증 계획 가능성… 검찰 조사 확대

    검찰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경영진이 지난해 10월 자사주 공개매수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했다고 보고 추가 조사에 나섰다. 지난 4월 고려아연에 대한 첫 압수수색 이후 검찰이 6개월 만에 두 번째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이다. 최 회장 등이 다른 주주들의 지분이 대거 희석될 우려가 있는 유증을 계획하면서도 이를 의도적으로 숨겼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게 법조계 판단이다. 4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는 이날 고려아연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이유로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2일 하나은행으로부터 공개매수 대금을 차입할 당시부터 유상증자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검찰은 고려아연을 비롯해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사였던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뿐 아니라 하나은행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맞서기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추진한 최 회장 등은 공개매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으로부터 1조1635억원을 빌리는 계약을 맺었다. 검찰은 최 회장 등이 차입금을 일으킬 때부터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갚고, MBK 연합의 지분을 희석시켜 지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계획을 세웠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최 회장 등이 공개매수를 계획하던 단계에서 유상증자를 준비했다면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이자 공개매수신고서 허위 기재 소지가 있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신고서에 "공개매수 이후 회사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구체적인 장래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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