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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5개 증권사 발행어음 인가 심사 지속 결정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5곳(삼성·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에 대한 4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및 발행어음 업무 인가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이 일부 증권사에 대해 심사를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안건소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 심사 관련 중간 경과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앞서 금감원은 키움증권을 제외한 삼성·메리츠·신한투자·하나증권에서 사법 리스크가 있는 만큼 심사를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금융투자업 인가등록 심사시 본인 또는 대주주 대상의 형사소송이나 금융위·검찰 등 조사·검사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관련 절차가 끝날 때까지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 심사재개 여부는 6개월마다 검토한다.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정부의 정책 목표인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5곳 모두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향후 제재 수위에 따라 심사 중단 여부를 다시 판단하겠다는 취지다.금융위의 판단에 따라 금감원은 바로 5개사에 대한 인가 심사를 이어가게 된다. 금융위가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증권사에서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발행어음 발행이 가능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인가받은 증권사는 2017년 이후 없었다.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증선위는 시장 검사자인 동시에 시장의 파트너”라며 “자본시장을 통해 적극적인 모험자본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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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서울·안산 이어 부산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코람코자산운용은 부산 장림동 일원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코람코 부산 장림 데이터센터'(코람코 장림 IDC) 개발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코람코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을 마쳤으며, 세부 설계변경이 마무리되는 내년 중순께 착공할 계획이다.코람코 장림 IDC는 대지면적 총 1만358㎡(약 3133평)에 지하 4층~지상 7층, 연면적 4만6877㎡(약 1만4180평) 규모로 지어지며 한국전력과 40㎿의 수전 용량 계약도 체결했다. 총사업비는 약 5800억원으로 코람코와 LF, GS건설 등이 PFV 주주로 참여한다.코람코자산운용은 자산관리사(AMC)를 맡아 사업을 총괄하고 코람코자산신탁도 자금관리사로 참여한다. 시공과 시설 위탁운영은 GS건설과 LG유플러스가 맡는다. 개발·운영·자산관리 전 과정에 범LG그룹이 참여하는 구조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부산은 국내 해저 광케이블의 90% 이상이 경유하고 전력 자립도도 217%에 달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자(CSP, Cloud Service Provider)들의 선호도가 높고 안정적 수요가 뒷받침된 지역이다. 최근 수도권 IDC 개발 난이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 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AI 수요 급증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투자 대상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력 수급 제한과 지역 민원 등으로 신규 공급이 급격히 제한되고 있다. 반면 부산은 해저 광케이블과 육양국(해저케이블 접속국)이 집적된 국내 최대 통신망 허브 도시로 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들과 네트워크가 직접 연결되는 지리적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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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틱, 대치동 학원 거느린 타임교육 900억 인수
사모펀드(PEF)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소마사고력수학, 미래탐구 등 유명 학원 브랜드를 운영하는 타임교육을 인수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영국계 투자회사 인터미디에이트캐피탈그룹(ICG)에게서 타임교육 지분 86%를 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본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대금을 최종 납입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매각 주관은 BDA파트너스가 맡았다.타임교육은 초등, 중등, 고등 상위권 학생을 주 타깃으로 하는 교육업체로 2007년 PEF 운용사 티스톤이 이길호 강동 청산학원 원장 등과 함께 설립했다. 하이스트, 학림학원 등 여러 대형학원을 합병하며 몸집을 키웠지만 사교육 규제 강화, 인터넷 강의 활성화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2013년 인수금융을 갚지 못하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15년 ICG가 기존 인수금융을 부실채권(NPL) 형태로 받아가며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티스톤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ICG가 2대주주로 올라서는 형태가 됐다.티스톤과 ICG는 2018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사교육 시장은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온라인 사교육 업체들이 크게 성장했던 시기다. 매각 실패 이후 티스톤은 원리금 상환에도 실패했고 티스톤의 지분은 채권자였던 ICG로 넘어갔다.이번 거래에서 타임교육의 기업가치(EV)는 8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됐다. 지분 100% 가치(에쿼티밸류) 약 1050억원에 순현금 270억원을 뺀 값이다. 타임교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16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1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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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외면받던 美고스트로보틱스, LIG넥스원이 베팅한 이유 [로봇개 의혹④]
미국 고스트로보틱스는 한국 시장을 핵심 자금 조달처로 삼았다. 2022년 대통령실에 로봇개를 공급한 뒤 자신감이 한껏 치솟은 상태였다. 처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고스트로보틱스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랐다. 비교 대상이었던 보스톤다이나믹스와 빚고 있는 특허 분쟁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꼽혔다.의구심을 뚫고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곳은 LIG넥스원이었다.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사들였다. 로봇을 활용한 미래전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갈길이 험난하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매출 10%를 보스톤다이나믹스에 로열티로 내게 됐다. 연간 수백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LIG넥스원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 투자자 물색한 고스트로보틱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의 국내 시장 진출은 2022년 초 본격화했다. 故지렌 파리크 고스트로보틱스 전 대표는 2022년 2월 KOTRA 초청으로 방한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같은해 4월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설립에 참여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국내 총판을 이 회사에 맡겼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인 서성빈 전 드론돔 회장을 통해 같은해 9월 대통령실에 로봇개를 공급하는 데도 성공했다.국내에 널리 이름을 알린 고스트로보틱스 측은 투자자들을 물색했다. 당시 2022년 4월 돌연 사망한 故파리크 대표의 지분과 기타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을 매각하는 구조의 거래를 제안했다. 신설되는 지주사에 총 1억5000만달러(2094억원)을 투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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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社에 부동산 팔아 넉달만에 190억 남기고 CB 투자 [로봇개 의혹③]
제모피아는 오랜 업력을 가진 주얼리 도소매업체다.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제모피아인베스트는 10년 여전부터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나섰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한 건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인수한 케이알엠이 처음이다. 제모피아인베스트는 부동산 거래로 케이알엠 전환사채(CB) 투자금을 마련했다. 투자 대상인 케이알엠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를 팔아 상당 부분의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문제는 거래 가격이다. 2년 여 전 케이알엠에 삼성동 부지를 530억원에 넘기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해당 부지는 불과 넉달 전에 제모피아인베스트가 340억원에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짧은 기간에 55% 비싸게 팔아 190억원 차익을 거둔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모피아인베스트는 2023년 4월 서울 삼성동 부지 720.4㎡(218평)를 보유한 자회사 제모피아인베스트5호를 146억원에 케이알엠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같은해 7월 마무리됐다. 부동산 거래가격은 530억원이었다. 토지를 담보로 한 채무 390억원을 상계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제모피아인베스트5호는 이에 앞서 2022년 12월 서울 삼성동 부지를 총 339억8000만원에 사들였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제모피아인베스트5호는 403.9㎡(122평) 부지를 190억4000만원에, 316.5㎡(96평) 부지를 149억4000만원에 샀다. 케이알엠과의 매각 계약으로 약 7개월만에 190억원이 넘는 달하는 차익을 거둔 것이다. 토지 평당 거래가격은 2억4300만원 수준에 이른다. 한 강남구 부동산 거래 전문가는 "인근 삼성동이나 청담동 준주거지역이나 2종일반주거지역 부지가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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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4.08%…"국내 증시 호조 덕"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4%대의 기금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해외자산의 수익률은 부진했으나, 국내주식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내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1269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56조원 증가했고, 수익률은 4.08%(금액가중수익률)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수익금은 50조원으로,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이래 누적 수익금은 78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국내주식이 상반기 수익률 31.34%로 전체 자산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차지했다. 신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와 저평가된 주가 매력에 따른 양호한 수급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기금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해외주식 수익률은 1.03%로 집계됐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연초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점차 불확실성이 걷히고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양의 수익률로 전환됐다.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각각 2.34%, -5.13%를 기록했다. 국내채권의 경우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의 영향으로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대체투자 수익률은 -2.86%로 나타났다.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을 토대로 한 것으로,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 15%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34.32%)과 해외채권(17.14%), 대체투자(17.09%) 등에서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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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중대재해 '불똥'…건설사 신용등급 줄하향 우려
포스코그룹의 건설 자회사 포스코이앤씨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정부가 건설 면허 취소까지 검토하면서 건설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중대재해로 건설사의 신용도가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공순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A등급 이하 포스코이앤씨(A+) GS건설(A) 롯데건설(A) 대우건설(A) 등은 최근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롯데건설이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한 건의 매수 주문도 접수되지 않아 전량 미매각됐다.이후 포스코이앤씨의 사망사고까지 겹치면서 시장 분위기는 한층 더 냉각됐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회사채 관계자는 “GS건설 등 일부 A등급 건설사가 회사채로 자금조달을 원하고 있지만, 분위기 돌아설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신평사들도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우려하는 보고서를 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정부의 제재 수준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상반기 회사채 조달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4월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83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달에만 2년물 유통금리가 1%포인트 가까이 오를 정도로 투자심라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건설사는 사모시장이나 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해 우회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월 대출채권 유동화로 2000억원을 조달했고, 이달에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1조7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중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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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탁, 서초 롯데칠성 부지 옆 '강남빌딩' 9개층 매물로
하나자산신탁이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옆 '강남빌딩'의 일부 면적을 매각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하나리치업제3호리츠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강남빌딩 매각 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하반기 매각 자문사를 선정 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해 내년 초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1995년 준공한 강남빌딩은 서초대로 396에 지하 6층~지상 21층, 총 3만6000㎡ 규모로 조성됐다. 중견 골판지 제조기업 대양그룹 등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과 가깝고 인근에 BNK디지털타워, 삼성생명서초타워 등 우량 오피스 자산이 밀집해 있다. 바로 옆 롯데칠성 부지에서는 랜드마크 성격의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하나자산신탁은 2021년 5월 설립한 리츠를 통해 같은 해 8월 빌딩 지하 1층~지상 3층과 지상 17~21층 등 총 9개 층, 전체 연면적의 약 40%(1만4000㎡)를 구분소유 형태로 인수했다. 총 인수 비용은 약 1122억원으로 토지 취득가액 935억원, 건물 취득가액 187억원 등이다. 이번에 9개 층 모두 통매각할 예정이다.하나리치업제3호리츠의 최대주주는 아이엠증권으로 32.45%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SK증권(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이 각각 14.64%, 10.64%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나눠 갖고 있다.하나자산신탁은 2023년에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강남빌딩 매각에 나섰으나, 당시 테헤란로 일대 오피스 매물 적체로 흥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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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PRS 회계 처리 바뀌면 기업 재무안정성 위협”
나이스신용평가가 주가수익스와프(PRS·price return swap) 계약이 차입금으로 인식될 경우 기업의 재무안전성이 훼손되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대상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28일 ‘재무제표에 보이지 않는 리스크’ 리포트에서 “PRS 거래의 회계처리에 대한 IFRS 해석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PRS는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암묵적으로 되사올 것을 약속하는 식으로 자금을 끌어오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회계상 부채로 잡히지 않아 신종 자금 조달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회계 감사인이 기업에 자금을 대주는 증권사의 PRS 계약을 대출로 인식해야 한다고 해석하면서 조달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나신평은 “PRS 거래가 회계상 부채나 차입금으로 재분류될 경우, 기업 재무안정성 지표의 직접적인 저하 요인될 것”이라며 “해석 변경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해당 회계 이슈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투자자의 인식과 투자 전략에 변화가 생기면서 조달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신평은 PRS 세부 약정 내용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나신평은 “현행 공시 체계에서 PRS의 세부 약정 내용과 재무적 투자자 지분 참여의 콜옵션 조건과 약정 수익률 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며 “공시 정보가 강화된다면 리스크 분석의 정확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보고서는 PRS 외에도 구매카드 유동화증권을 사실상 차입 성격의 부채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처럼 구매전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며 발생한 카드대금 채권을 증권사 등이 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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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법원에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정서 제출한 적 없다”
삼일PwC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적정 임대료에 대한 감정 결과와 관련된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일부 사실이 아니라고 28일 밝혔다.앞서 삼일PwC가 법원으로부터 임대료 감정을 의뢰받아 지난 7일 면세점 재입찰 시 형성될 임대료가 현재 임대료의 약 60% 수준이라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삼일PwC는 이에 대해 “해당 보고서는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와의 업무 계약에 따른 '자문보고서'일 뿐, 법원의 감정 의뢰에 따른 감정인의 감정서가 아니다”며 “자문보고서는 그 수신인을 법원이 아닌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로 명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면세점 중 화장품·향수·주류·담배 구역(DF1·2)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는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법원이 신라․신세계 면세점의 소송대리인이 선정한 삼일회계법인에 적정 수준의 임대료 감정을 의뢰했다는 내용이다.삼일PwC는 임대료 조정을 놓고 국내 면세점 사업자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신에게 불리한 보고서를 낸 삼일회계법인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삼일PwC는 “일련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본사 관계자가 공사 측을 만났을 뿐, 공사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설명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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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격엔 못 팔아"…브룩필드, '여의도 IFC' 컨티뉴에이션펀드 조성 추진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IFC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새로 조성한 펀드에 자산을 옮겨 담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매자들과의 가격 눈높이 차이로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 일부 투자자의 의견을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로 조성되는 펀드에는 그동안 인수 협상에서 이름이 거론된 국내 연기금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IFC 인수를 위한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하고, 기존 펀드에서 자산을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기존 사모펀드의 운용사는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펀드가 보유한 자산만 신규 펀드로 이전하는 투자 전략이다. 자산의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아 운용사와 투자자가 장기 보유를 원할 때 쓰는 전략이다. 펀드 내 자산 자체를 새 펀드로 옮기는 점에서 '펀드 지분'을 매매하는 셰어딜과는 구분된다. 국내 투자 시장에서는 2023년 한앤컴퍼니가 쌍용C&E에 대한 장기 투자를 위해 조성한 게 첫번째 사례로 알려졌다.브룩필드자산운용은 수년째 IFC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매각 대신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펀드 만기를 앞두고 엑시트를 원하지만, 자산 매각을 원치 않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아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여전히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다소 낯선 투자 방식이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투자자 유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토대로 이 같은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다수의 기존 투자자들이 새로 조성되는 펀드에 재투자 의사를 밝혔고,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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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온-엔무브 합병 후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몰려
SK이노베이션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약 1조원의 자금을 모았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AA-)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총 1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3년물은 1300억원 모집에 4900억원, 5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28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SK이노베이션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 5년물은 Par에 목표액을 채웠다. 2차전지 계열사 SK온과 윤활유 기업 SK엔무브의 합병 이후 진행되는 첫 조달이다. 차입금 상환을 위한 목적과 함께 합병 완료 후 신용도를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고, 다음 달 4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회사채 차환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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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한 '동전주' SGA… 한국판 스트래티지 될까? KCGI도 투자
종합 정보기술(IT) 기업 SGA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을 매입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을 일본 등 아시아에 도입한 소라벤처스가 SGA의 사명을 비트플래닛으로 바꾸고 가상자산 투자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면서다.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도 SGA 베팅했다. 일각에선 시장에서 외면받던 '동전주'에 비트코인 테마를 입혀 주가를 끌어올리는 건 자본시장의 질서를 흐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아시아스트래티지파트너스가 SGA 최대주주인 SGA홀딩스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1147만3850주(지분율 기준 19.49%)를 286억원에 인수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아시아스트래티지파트너스는 미국에 본점을 둔 유한회사로 소라벤처스 설립자인 제이슨 팡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KCGI와 패스파인더넥스트디지털신기술사업투자조합제1호가 SGA 지분을 각각 3.4%, 1.0% 인수한다. KCGI는 운용 중인 사모펀드(PEF)가 아닌 운용사 자체 자금으로 해당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주식양수도 거래일은 다음달 10일이다.SGA는 앞서 지난달 14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아시아스트래티지와 KCGI, 패스파인더, 사이먼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대표 등으로부터 345억원을 조달하고, 최대주주 자리를 아시아스트래티지파트너스 넘길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도 다음달 10일이다.이번 유상증자와 구주 매각이 마무리되면 아시아스트래티지는 지분 49.0%를 보유한 SGA의 최대주주가 된다. KCGI는 지분 8.5%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기존 대주주였던 SGA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7.2%로 쪼그라든다.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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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이례적 재조사…금감원, '저인망 훑기'로 MBK 압박
금융당국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재조사를 결정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인사·특검 파견 등이 겹치며 수사가 정체된 사이 당국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주도로 MBK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 인가 전 인수합병(M&A)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종로구 MBK파트너스 사무실에 조사 인력을 보내 공동 현장 조사를 벌였다. 지난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과 유동화 전단채(ABSTB) 발행 경위 등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지 5개월 만이다. 당시 금감원은 홈플러스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전단채를 발행하는 등 회생 신청을 사전에 기획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김병주 회장을 비롯한 MBK 관계자들을 긴급조치(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검찰에 통보했다.홈플러스 전단채 사기발행 혐의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는 지난 4월 MBK 서울 사무실과 홈플러스 본사,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도 MBK를 '정조준'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세무조사를 벌였고, 공정거래위원회도 MBK와 홈플러스, 롯데카드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파헤쳤다. 사실상 검찰을 포함한 국내 거의 모든 사정기관이 MBK를 조사했다.온갖 사정기관이 훑고간 뒤 금융당국이 동일 사안·대상자에 대해 재조사를 벌이는 건 수장의 강력한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MBK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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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첨단전략산업기금 연내 출범...BDC 관련 법안도 국회 통과
민간 자본을 활용해 혁신 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마중물이 만들어진다. 인공지능(AI) 과 반도체, 방산 등 첨단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50조원 이상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연내 출범한다. 벤처·혁신기업 전용 공모펀드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산업은행 내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고 수권자본금을 확대하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정부는 첨단전략산업 전반의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첨단전략산업기금은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백신, 방산, 로봇, 수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차, 방산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관련기술 및 인프라, 구매상대방 등)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기금이다.국고채에 준하는 낮은 금리의 ‘국가보증채’ 발행을 통해 기금을 조성한다. 투자기간 동안 정부보증채 이자 및 초저리대출의 비용 등을 감내할 수 있도록 산은도 기금에 필요자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원 이상을 마중물로 민간금융권 및 연기금 등의 자금과 연계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지원은 국고채 수준의 초저리대출 뿐만 아니라 보증, 지분투자, 간접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첨단전략산업기금은 법률안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 3개월 후에 출범할 예정이다.이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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