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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자산운용, 국내 최대 수소 생산업체 어프로티움 매각 시동
맥쿼리자산운용이 국내 최대 수소 생산업체 어프로티움(옛 덕양)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어프로티움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DIG에어가스 매각 계약을 체결한 이후 잠재 원매자들이 어프로티움 인수 의향을 밝혀오면서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어프로티움은 산업용가스를 제조 및 판매하는 국내 최대 수소생산 업체다. 맥쿼리자산운용은 2021년 말 덕양을 약 8000억원에 인수한 뒤 이듬해 사명을 어프로티움으로 바꿨다. 어프로티움의 지난해 매출은 4334억원에 달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인수한 해인 2021년(2283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3년 만에 20.3% 증가했다. 어프로티움의 몸값은 조(兆) 단위로 거론된다. 안정적인 인프라 투자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원매자로 꼽힌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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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 3세가 UTC 갑자기 판 이유는…'남편 경영개입 논란'
대상그룹 3세 임상민 부사장(사진)이 UTC인베스트먼트를 돌연 사모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에 매각한 데엔 지난해 불거진 '경영 개입' 논란에 따른 상실감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 주인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남편 국유진 블랙스톤 한국PE 대표 등과도 인연이 깊은 하우스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산하 벤처캐피탈(VC) 포레스트벤처스와 UTC인베스트먼트 합병 작업을 연말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상민 대상 부사장, 소유·경영 분리돼 한계 느껴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지난 7월말 임 부사장에게서 UTC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차녀 임 부사장에게 증여 형태로 지분을 넘기며 임 부사장이 100%를 소유하던 VC다.분란이 생긴 것은 2021년 UTC인베스트먼트 내부에 '경영자문위원회'라는 기구가 생기고 여기에 임 부사장의 남편 국유진 대표와 시아버지 국균 전 EY한영 대표가 이름을 올리면서다.VC업계에 따르면 임 부사장이라는 연결고리를 제외하면 지분도, 권한도 없는 이들은 회사 경영뿐 아니라 펀드 운용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균 전 대표가 본인이 찾아낸 투자처를 들고와 심사역들에게 투자를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김세연 당시 대표는 대주주 측 일가는 갈등을 빚었고 결국 회사를 떠났다.이 과정에서 임 부사장은 크게 서운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 부사장이 UTC를 도와줘야겠다는 좋은 의도에서 관여했는데 '개입', '간섭' 등 부정적인 쪽으로 받아들여졌고 전임 대표와 갈등이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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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브랜드 PXG 매각 추진… 국내 PEF도 관심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PXG 인수전에 국내 사모펀드(PEF)가 뛰어들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XG는 올초부터 경영권 매각 의사를 내비치고 원매자들로부터 물밑에서 인수 제안을 받고 있다. 매각가는 수천억원대로 거론된다.복수의 국내 PEF들도 PXG에 인수 의사를 전했다. 신생 PEF 운용사인 아코마파트너스도 그 중 하나다. 아코마파트너스는 한화자산운용 PE사업본부장을 지낸 고승국 대표가 차린 신생 운용사다. 아코마파트너스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접촉해 PXG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다만 인수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신생 PEF인 만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수그러들고 골프 산업 업황이 침체되는 분위기라는 점도 걸림돌이다.신생 PEF가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해 잘 키워나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2021년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며 신생 PEF 딱지를 뗐지만 이후 주요 출자자(LP)인 F&F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등 구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략적투자자(SI)가 아코마파트너스를 파트너로 택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배경이기도 하다. PXG 골프채의 한국 공식 수입사인 카네와 PXG 의류 사업을 전개하는 로저나인 등도 앞서 인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PXG는 2013년 미국 사업가 밥 파슨스가 설립한 브랜드다. 글로벌 시장에선 테일러메이드와 타이틀리스트 등과 비교하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한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특히 인기가 많다. 한국에서 경영권 인수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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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기업, IPO·증자·CB 등 전방위 자금 조달
우주항공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자 관련 기업들이 앞다퉈 자본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 정책과 성장 기대감을 발판으로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금을 조달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이번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무게 100㎏ 이하 초소형 인공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제작한다. 위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어스페이퍼’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국내 1호 초소형 위성 제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우주 발사체 부품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도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액체로켓엔진 컴포넌트와 추진시스템 시험설비를 개발·제작한다. 공모를 통해 최소 260억원을 조달해 우주항공 및 가속기 사업부 인프라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유·무인 항공기 전문기업들인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와 덕산넵코어스 등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상장 이후 자금 유치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48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곧 회복세를 보이며 모집 규모를 오히려 확대했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소형 위성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에이치브이엠은 지난 7월 4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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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그룹 '알짜' 디티에스, 코스닥 상장 재도전
다산그룹의 ‘알짜 회사’인 디티에스가 상장을 추진한다. 디티에스는 열교환기 제조 전문기업이다. 해외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고, 매년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구주매출 문제로 한 차례 상장을 미뤘던 디티에스가 이번엔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티에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315만7632주를 100% 신주 발행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디티에스는 에너지 플랜트·석유화학 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 장비인 공랭식 열교환기를 공급한다. 공랭식 열교환기는 기존 수냉식 열교환기보다 환경 오염이 덜해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공랭식 열교환기 전 제품군을 생산하는 건 디티에스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디티에스 실적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00억원대에 그쳤던 연매출은 작년 1116억원까지 뛰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97억원, 2023년 133억원, 작년 24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미국,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향이다. LNG·친환경 전력 수요 확대로 세계적으로 열교환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티에스는 상장을 계기로 지열·폐열·수소·탄소포집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다산그룹 계열사인 디티에스의 최대주주는 다산네트웍스(지분 32.02%)다.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다산인베스트→다산솔루에타→다산네트웍스→디티에스로 이어지는 구조다.시장에서는 디티에스의 시가총액으로 2000억원이 거론된다. 다산그룹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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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품는다...두나무와 협상
네이버가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 네이버의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나무 지분 100%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네이버는 국내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와 가상자산 거래소를 동시에 품는 슈퍼앱으로 거듭나게 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현재 비상장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양사의 교환비율 산정 등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거래 방식은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를 통한 방식이 유력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신주를 발행해 기존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과 맞바꾸는 방식이다. 양측은 세부 협상을 마치고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네이버에선 지난해부터 사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두나무의 그룹 편입을 추진해왔다. 투자은행(IB) 선임 없이 대형 로펌의 자문을 받아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현재 두나무 주요 주주로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 겸 이사회 의장(지분율 약 25.5%)과 김형년 부회장(13.1%),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6%),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 등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분 약 75%(전환우선주 포함)를 보유한 네이버가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다.다만 시장에서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 대비 높게 평가되는 만큼 주식 교환비율 산정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두나무의 장외 기업가치는 14조~15조원까지 급등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미래에셋이 투자하며 산정한 기업가치인 2조7000억원 대비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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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연착륙 '순항'…금융당국 "연내 건전성 강화 방안 확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연체율과 부실 규모가 모두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목표로 한 부실 사업장 정리·재구조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연착륙 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연내 부동산 PF 건전성 강화 방안을 확정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25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금융권 PF대출 등 연체율 현황, 사업성평가 결과,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 추진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서면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2분기 신규 신규 PF 취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채무보증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8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PF시장 내 신규 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됐다.6월말 기준 금융권 PF대출(118조9000억원) 연체율은 4.39%로 나타났다. PF대출 잔액이 줄었지만 금융권의 부실정리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중소금융회사(저축·여전·상호)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29.9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대출 잔액이 크게 감소한 반면 연체금액은 늘어난 영향이다.6월말 PF사업성 평가결과 전체 PF 익스포져는 18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1000억원 줄었다. 신규 취급 PF 익스포져보다 사업완료와 정리·재구조화로 줄어드는 익스포져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유의·부실우려 여신은 2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금액 규모는 1조1000억원 감소하고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1.5%에서 11.1%로 낮아졌다.정리·재구조화 이행 현황을 살펴보면 6월말까지 유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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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사모운용사 CEO 소환한 금감원…"위법 땐 시장 퇴출" 경고
금융감독원이 사모운용사 CEO를 불러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투자자 이익을 침해하는 등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는 시장에서 적극 퇴출시키겠다는 경고를 보냈다.금융감독원은 25일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신설 사모운용사 CEO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금융감독원은 향후 운용사 이익을 우선시해 투자자 이익을 침해하거나 자본시장의 질서를 훼손하는 위법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시장퇴출 등으로 매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사모운용사의 소규모 인력구조상 업무 미숙으로 인한 법규위반이 다수 발생하고 있고 CEO가 경영 일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봤다.서 부원장보는 “자산운용업자는 투자자의 자산을 맡아서 관리하는 수탁자인 만큼 모든 경영상 의사결정 과정에 투자자에 대한 신의성실 의무(Fiduciary duty)를 항상 염두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소규모 신설 운용사의 경우 CEO가 직접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하고, 이를 책무구조도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금감원에 따르면 2021년 273곳이었던 등록 사모운용사는 2022년 356곳, 2023년 389곳, 2024년 414곳으로 매년 증가했다.금감원은 사모운용사 검사 등 과정에서 확인된 사모운용업계에 대한 평가 및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준법감시인 겸직금지 위반, 의결권 행사·미행사 내용 및 사유 미공시 등 부주의 또는 법규이해도 부족에 따른 위반사례도 설명했다.A운용사 임직원은 펀드가 소유한 빌딩의 임대차계약 연장 사실 등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가족 법인이 펀드의 기존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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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건설업 구조적 쇠퇴기 진입…M&A 통해 사업 영역 넓혀야"
국내 건설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금리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삼중고로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 여기에 최근 안전 사고와 재무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삼일PwC는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홀에서 건설업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건설업 세미나 ‘내일의 건설과 오늘의 이슈’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건설산업의 최신 동향과 이슈를 분석하고,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및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류길주 삼일PwC 고객담당 대표는 개회사에서 “디지털 전환, AI 발전, 인력구조 변화 및 ESG와 지속가능성 요구 등에 발맞춰 건설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첫 세션에서는 이희정 삼일PwC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건설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건설업은 구조적 쇠퇴기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조조정, 사업 다각화 및 포트폴리오 조정,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 영역을 넓히고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및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조홍래 삼일PwC AX 노드(Node) 파트너가 ‘AI 전환 전략과 규제 변화’를 주제로 건설업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용사례를 제시했다. 삼일PwC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AI 엔진 도입 △부서별 특화 AI 솔루션 구축 △기업의 밸류체인 전반의 AI 적용 등 기업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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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공사채 수요예측…목표의 4배 몰려
주택도시보증공사(AAA)가 첫 공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4배 넘는 자금을 받았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총 3000억원 모집에 1조29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57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7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가산 금리는 신고액 기준 국고채 대비 2년물 플러스(+) 17bp(1bp=0.01%), 3년물 +21bp에 형성됐다. 앞서 희망 금리 밴드는 국고채에 +10~+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최대 증액 발행 한도는 5000억원이다. 2년물 2600억원, 3년물 2400억원으로 한도를 채워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HUG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운영자금에 사용한다. 보증 사고에 따른 대위변제와 미분양 안심 환매 사업 매입 자금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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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제고냐, 경영 부담이냐” 상법 개정 놓고 엇갈린 시선
상법 개정을 둘러싸고 투자자 보호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와 기업 부담 확대라는 부정적 평가가 동시에 제기됐다. 법학·회계·경영 전문가들은 상법 개정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소송 리스크 등 실무상 우려를 쏟아냈다.한국투자자포럼은 24일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상법 개정과 투자자 보호’를 주제로 창립기념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투자자포럼은 경영·회계·법학 분야 교수들이 주축이 된 단체로, 자본시장 신뢰 제고와 투자자 중심의 제도 개선을 목표로 출범했다.한국투자자포럼 대표인 정석우 고려대 교수는 “상법 개정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입장에서 제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축사에서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다”며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이 수용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면 투자자 신뢰 회복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첫 발표에서 오명전 숙명여대 교수와 오광옥 고려대 교수는 ‘상법 개정과 기업 투명성 제고’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오명전 교수는 “해외 사례와 학술 연구에서 소액주주 참여 확대가 회계 투명성과 이익의 질을 개선하는 긍정적 효과가 확인된다”며 “그러나 실질 지배력 판단의 모호성, 제도 남용 가능성 등 부정적 요소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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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AI 기업 퍼플렉시티에 1500억 투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퍼플렉시티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AI를 금융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법인을 통해 설립한 현지 펀드를 통해 퍼플렉시티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퍼플렉시티는 200억달러(약 28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검색 기반 AI 빅테크 기업으로 대화형 질의응답 엔진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왔다.사용자의 질문에 실시간 웹 검색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결합해 답변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글 검색 엔진의 대항마로 꼽힌다. 답변과 함께 출처를 인용고, 특정 주제를 연속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코파일럿(Co-pilot)’ 기능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올해 3월 연 환산 매출 1억달러(1398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설립 1년여 만인 2023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2560만달러(약 358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작년 초에는 IVP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로부터 7360만달러(약 1028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5억달러(약 6985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엔비디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합류하면서 기업가치는 90억달러(약 12조원) 이상으로 뛰었고, 이번 라운드에서는 200억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와 SK텔레콤이 지난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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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도 점주단체와 협의?… 프랜차이즈 투자한 PEF 긴장 고조
프랜차이즈 업체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이 긴장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후 첫 공정 거래 대책으로 가맹점주 권익 강화에 힘을 실어주면서다. 앞으로 가맹점주도 노동조합처럼 단체협상권을 보장받게 되고, PEF가 경영권을 매각할 때 점주단체와의 협의를 거쳐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맹점 관리와 투자금 회수 난도가 크게 높아져 프랜차이즈 투자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체적 협의 대상에 관심 집중24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발표한 가맹점주 권익 강화 종합대책의 후속 작업으로 가맹사업법 및 관련 시행령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책은 가맹점주에게 단체협상권을 보장해주는 게 골자다. 그동안에도 가맹사업법상 점주단체는 가맹본사에게 협의을 요청할 수 있었지만 본사가 협의를 거부해도 제재 규정이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공정위는 점주단체를 공정위에 등록할 수 있게 하고, 점주단체가 요청한 협의에 불응하는 가맹본사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제재 근거를 신설할 계획이다.업계에선 점주단체와 가맹본사 간의 구체적인 협의 대상이 무엇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현 가맹사업법에서는 양측이 협의할 대상을 '가맹계약 변경 등 거래조건' 수준으로만 규정하고 있다. 협의 대상에 대한 정의가 모호한 만큼 공정위는 향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법과 시행령을 개정해 이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할 예정이다.일각에선 이 과정에서 경영권 매각도 협의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경영권 매각은 가맹계약의 직접 당사자인 가맹본사의 소유주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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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380억규모 일본제철 지분 블록딜 추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 중인 일본제철 지분 절반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일본제철 주식을 매각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일본제철 지분 1.5%(1569만여주) 중 절반인 785만주다.거래 규모는 약 2380억원으로 이날 일본제철 종가(3226엔)에서 1~2.5%의 할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블록딜 주관을 맡았다.포스코홀딩스와 일본제철은 포스코의 민영화 시기인 1999년 지분을 교차 보유하며 제휴를 이어왔다. 이후 2006년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지분 3.42%(289만주)를, 포스코홀딩스는 일본제철 지분 1.5%를 보유해왔다. 두 회사의 지분 동맹은 양 측의 현금확보 과정에서 종식되게 됐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미국 US스틸 인수에 나서면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홀딩스 지분 3.4%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올해 초 사업보고서를 통해 일본제철 지분을 매도가능자산으로 분류하고 매각 계획을 밝혔다. IB업계에선 포스코 측이 조만간 잔여 지분까지 매각해 26년간 이어진 지분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의 주력인 철강산업은 건설업 부진과 중국의 덤핑 공세로 애를 먹고 있다. 저수익 자산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마련한 현금으로 성장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11건의 자산 매각을 단행해 현금 3500억원을 마련했다. 하반기 중엔 47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1조원 규모 현금을 추가로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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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Baa3' 강등…발행어음 사업 지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외화 발행자 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단기 등급도 '프라임-2'에서 '프라임-3'로 낮췄다.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단기 자금을 기업금융 등에 장기 투자하면서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투자증권의 위험 선호도는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위험 선호 비율은 24.5%로 국내 증권사 평균(20.0%)을 웃돌았다. 무디스는 정부의 벤처캐피탈 투자 활성화 정책 등에 따라 이같은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조달 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규모는 자기자본의 174%(18조 원)에 달해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만기가 1년 미만인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단기 자금을 장기 기업금융 및 벤처캐피탈에 투자하면서 자산과 부채의 미스매치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9월 말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9000억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발행어음 발행 여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무디스는 “경쟁사보다 높은 위험 수익 추구 전략은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더 큰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보다 한 단계 위인 'Baa2'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S&P 및 일본 JCR은 당사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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