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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 '승계 지원' 논란에도 유상증자 강행
코스닥 상장사 오텍이 ‘소액주주 돈으로 승계를 지원한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강행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건 지 사흘 만에 증권신고서 정정본을 제출하면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텍은 전날 금감원에 증권신고서 정정본을 제출했다. 유상증자의 규모와 시점 등은 유지한 채 사업위험과 회사위험, 자금의 사용목적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다.오텍은 183억6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금액 중 120억원을 자회사인 씨알케이 유상증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운영자금에 30억원, 시설자금에 20억원, 채무상환에 10억원을 사용하겠다고 했다.씨알케이 지원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두고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씨알케이는 작년 에프디시스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태여서다. 에프디시스는 작년 말 기준 에스에이치글로발이 지분 50.3%를 보유한 회사다. 에스에이치글로발은 강성희 오텍 대표이사(지분 20%)와 아들인 강신욱 오텍 이사와 강신형 씨알케이 이사가 각각 지분 40%씩 들고 있다. 2018년 에프디시스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승계 작업과 연결 짓는 배경으로 꼽힌다.에프디시스는 오텍 계열사의 물류사업을 맡고 있다. 냉동냉장설비 및 냉난방기기 등도 제조·판매한다. 작년에 오텍의 오텍캐리어와 664억원가량의 매출거래를 하는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비중이 상당하다. 작년 물류매출 원가만 약 377억원에 달했다. 에프디시스는 작년 매출 607억원, 영업이익 3억8000만원을 냈다.씨알케이는 작년 에프디시스 지원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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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티저레터 배포… 6월 초 예비입찰 받는다
애경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애경산업의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르면 오는 6월 초 예비입찰을 받는다. 애경산업의 주력 사업인 화장품 사업의 글로벌 확장성을 눈여겨본 원매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매각 작업은 초기부터 흥행 분위기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최근 애경산업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매각 개요가 담긴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애경산업 매각 주관 업무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 애경그룹은 오는 6월 초 예비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후보들 중에서 숏리스트를 뽑고 7월께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이다.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 ‘2080’, 화장품 브랜드 ‘루나’가 유명하다. 지난해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거뒀다. 이번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다. 애경그룹은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애경산업 매각을 결정했다.이제 막 티저레터를 배포하기 시작한 단계지만 인수전의 열기는 벌써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와 생활용품·화장품 사업을 확장 또는 신규 진출하려는 전략적투자자(SI) 등이 매각 측에 앞다퉈 인수 의사를 전하고 있다. PEF 중심으로 인수전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SI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수전이 예상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인수 후보들이 애경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성 때문이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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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티켓' 패스트레인, IPO 추진…주관사에 신한투자증권
피부 시술 정보 플랫폼인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2016년 설립된 패스트레인은 피부 시술에 특화된 정보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피부 미용 시장의 거래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의료 관광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플랫폼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회사측의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추세적인 흑자 구간에 들어섰다"며 "매 분기 영업이익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패스트레인은 작년 매출 137억원, 영업손실 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24억8000만원을 기록한 2023년과 비교해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패스트레인은 신한투자증권이 에이피알 등 K뷰티 영역에서 굵직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고려해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승우 패스트레인 대표는 "패스트레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고 있다"며 "피부 시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의 선두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지속적인 영업이익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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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화오션 지분 4.2% 블록딜 '1조 현금화'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일부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됐다. 산업은행은 이번 매각을 통해 2000년 출자전환으로 대우중공업(옛 한화오션) 지분을 확보한 지 25년 만에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게 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장 개시 전 한화오션 주식 1300만주(지분율 4.2%)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8만1650원으로 전일 종가(8만9300원) 대비 약 8.57% 할인된 수준이다. 총 매각 규모는 약 1조61억원에 달한다. 결제일은 오는 5월 2일이다.이번 매각으로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은 기존 19.5%에서 15.3%로 줄었다. 산업은행은 이번 블록딜 이후에도 보유 지분을 3~5%씩 장기적으로 전량 매각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산은이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K조선업 호황으로 한화오션 주가가 상승한만큼 회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3배 가량 올랐다. 이번 거래는 한국투자증권과 UBS가 각각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주관을 맡았다. 전날 저녁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블록딜 한화오션 주가는 7만9700원으로 전일 종가(8만9300원) 대비 10.97% 급락해 거래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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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 IPO 수요예측 '선방'...해외 투심은 여전히 싸늘
공작기계 전문기업 DN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에 대다수 주문이 몰렸지만, 최근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가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마감했다. 오늘 오후 회사 주요 관계자와 주관사단이 모여 최종 공모가를 논의한다. 상황에 따라 내일 오전까지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다수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기관 대다수는 희망 공모가(6만5000원~8만9700원) 하단에 주문이 몰렸다. 해외 투자자들도 크게 많은 관심을 보이진 않았다.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주요 경쟁사 주가가 최근 급락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독일 증시에 상장한 다국적 기업 DMG모리, 일본 오쿠마와 화낙, 국내 LS일렉트릭 등 4곳을 선정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이들 기업 주가는 4월 한달새 20% 안팎 하락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적지 않은 기관이 상단 이상에 주문을 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며 “다만 주요 연기금도 공모가 하단 근처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공모가를 그보다 높이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불확실성이 고조된 국내외 증시 상황에서도 조단위 자금을 모집하게 됐다는 측면에서 성공적이라는게 시장의 평가다. DN솔루션즈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인 6만5000원으로 결정하면 모집금액은 1조1000억원, 예상 시총은 4조1039억이다.DN솔루션즈가 다른 IPO 기업과 비교해 희망범위 하단 가격을 낮춘 전략이 주요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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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호관세로 변동성 지속…제약 등 경기 방어주 주목해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과 현지 투자 전문가를 초청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8일 오전 뉴욕 총영사관에서 뉴욕지사 주관으로 '제20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 뉴욕 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를 포함해 정부 관계자 및 공공 투자기관·증권사·은행·보험사 등 소속 투자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를 맡은 BCA리서치의 아이린 턴켈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트럼프 재임 기간 변동성은 오류(bug)가 아닌 특성(feature)"이라며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가 하락으로 최근 투자 매력이 커졌지만, 관세 인상에 따른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거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앞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주가 멀티플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경기 방어주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유틸리티, 제약 섹터 등을 꼽았다.BCA리서치는 1949년 설립된 리서치 기관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 분석에 기반한 다양한 투자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70여 개국, 2000여 기관 투자자와 자산운용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KIC 뉴욕지사의 이경택 지사장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 이후 큰 변동성을 보여온 미국 주식시장을 진단하고 향후 투자 전략을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관 투자자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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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 호텔 거래액 41조원 전망"…'럭셔리 호텔' 성장 지속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 런던 현지 부동산 투자 전문가와 한국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올해 유럽 지역 내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 섹터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8일 오후 런던지사 주관으로 '제31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소재 국내 증권· 은행·보험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유럽 호텔·숙박업 투자를 총괄하는 존 허버드 대표가 맡았다. 1917년 미국에서 설립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부동산 투자 자문, 임대 대행, 자산 관리, 감정평가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다.허버드 대표는 "최근 유럽 호텔 산업은 회복에서 확장 국면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에 있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유럽 지역 호텔 거래 금액은 지난해 규모(약 220억 유로)를 뛰어넘어 약 250억 유로(약 4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경험이 풍부한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등 호텔 산업에 관심이 다시 커진 결과"라며 "이는 자본이 풍부한 기관투자가에게 호텔 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다만 "지역과 세그먼트에 따라 성장 양상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지역과 럭셔리 호텔 부문이 올해도 견고히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KIC 런던지사의 이건웅 지사장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유럽 호텔·숙박업 부동산 시장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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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우본 6000억 부동산 코어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000억원 이상 자금을 굴리는 우정사업본부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체국금융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향후 현지실사를 진행하고, 투자심의회를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우정사업본부가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02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해 40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이번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 최소 6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펀드 설정액의 85%인 5000억원 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서울 주요 권역 오피스와 수도권 소재 물류 시설'로, 오피스 비중이 50%가 넘는다.투자 기간은 2년 이내, 펀드 만기는 12년 이내로 정했다. 목표 수익률은 IRR(연환산수익률) 7% 이내다.우정사업본부는 지난 3월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다. 1차 접수에 운용사 7~8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을 숏리스트로 추려 2차 정성평가를 진행한 끝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줬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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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급전 마련에 PRS 활용...회사채 발행 전 임시방편
효성화학이 베트남 사업법인 효성비나케미칼의 지분 49%를 담보로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계약을 맺어 3153억원을 조달했다.28일 효성화학은 베트남 자회사 효성비나케미칼의 지분 49%를 자산으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조달한 자금 3153억5910만원 전액은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효성비나케미칼의 지분가치는 3799억원으로 평가됐다. 효성화학 측은 "지분 매도를 통한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기준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매수자(금융사)가 매도자(기업)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대로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려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해야 한다.구체적으로 효성화학은 PRS를 통해 조달한 돈으로 올해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액 6986억원 중 절반 가량을 상환할 예정이다. PRS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사실상 금융사에 빚을 내는 구조지만, 회계상 부채로는 잡히지 않는다. PRS로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를 갚으면 실질적으로는 '빚을 내 빚을 갚는' 구조지만, 회계상으로 부채비율이 줄어들 수 있는 이유다.효성비나케미칼은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효성화학의 계열사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2018년 베트남 투자를 결정한 업황 둔화와 수율 개선 실패로 효성화학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680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지난달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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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 공개 채용…내달 12일까지 원서 접수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은 백주현 자금운용단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신임 자금운용단장(CIO)을 공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공무원연금공단은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6월 중 면접을 거쳐 7월 초에 신임 CIO를 임용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 또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공무원연금공단 CIO는 약 10조원 규모의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운용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임기는 2년으로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그간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투자자산의 실질 가치 증대와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새 자금운용단장을 채용하게 됐다"며 "안정성에 기반한 수익 실현과 효율적 기금관리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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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화학, 세계 2위 담수사업부문 1兆에 판다
LG화학이 바닷물을 산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정화하는 RO멤브레인 필터를 만드는 워터솔루션 부문을 매각한다. 일본 도레이에 이어 글로벌 2위에 올라 있는 사업으로 매각가는 1조원을 넘는다. 석유화학 불황이 길어지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선제적인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워터솔루션 부문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글랜우드PE가 신설회사를 설립한 후 LG화학 사업 부문의 인력과 자산, 특허 등을 이전받는 사업양수도 방식이 예상된다.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은 2500억원 내외, 매출총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900억원, 650억원 수준이다. 매각가는 EBITDA의 약 20배인 1조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워터솔루션 부문의 핵심 제품은 RO멤브레인(역삼투막)이다. LG화학은 2014년 미국 나노H2O를 인수해 특허와 기술력, 인력을 확보한 후 청주공장에 양산 시설을 구축해 사업을 글로벌 2위로 키웠다. 글랜우드PE는 인수 직후 약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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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상장 두달만에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중단 '쇼크'
오름테라퓨틱이 신규 상장 2개월 만에 핵심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유방암 치료제 ‘ORM-5029’의 미국 임상 1상을 자진 중단했다. 공모 기간에 미국 임상 1상에서 이상사례(SAE)가 발생했던 물질이다.다만 회사와 주관사가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해당 파이프라인과 관련된 매출을 제외했던 만큼 과거 기술특례 상장사의 허위 공시 논란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울 전망이다.오름테라퓨틱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및 기타 HER2 과발현 악성종양 치료제인 ‘ORM-5029’의 임상 시험을 자진 중단한다고 28일 공시했다.오름테라퓨틱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명확한 위험-이익(risk-benefit) 프로파일을 갖춘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회사의 독자적 플랫폼 기반 차세대 파이프라인에 전략적으로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올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약 개발회사다. 제약산업에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에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기술을 결합한 항체접합분해제(DAC)를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았다.지난해 9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같은 해 10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그러나 지난해 11월 유방암 치료제 ORM-5029 관련 미국 임상 1상에서 1명의 임상 참여자에서 중대한 이상 사례(SAE)가 발행해 신규 임상 참여자 모집을 중단했다.당초 ORM-5029를 통해 2026년 추정 계약금은 2488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 성공확률 7.34%를 고려해 추정 매출 183억원을 기업가치 산정과정에 적용했다.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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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올인'…1兆 인수대금 대부분 차입
웅진그룹이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한다. 앞서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까지 포함하면 7000억원이 대금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웅진이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냐는 시장의 우려에도 인수대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한 셈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6000억원대 인수금융을 마무리하고 있다. 주선사는 DB증권과 우리은행이며 금리는 5% 후반대, 만기는 5년이다. 이에 앞서 웅진은 지난 9일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했다. 웅진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1000억원에 추가로 자금을 융통해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렉스필드CC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웅진씽크빅이 신용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웅진의 자금 조달은 예상외로 순항하고 있다. DB증권은 웅진의 든든한 백업 역할을 맡았다. 영구채 발행을 주선하고, 인수금융 주선도 나섰다. 우리은행은 상조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토대로 이번 딜에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때도 인수금융을 주선했으며 지난해 6월 자본재조정(리캡)에도 참여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내달 프리드라이프 인수 본계약을 맺기 위해 최대주주 VIG파트너스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100%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9000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 안팎이다. 선수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조업의 특성상 EBITDA만으로 기업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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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Z세대 신입사원과 공감대 형성…'M.Z 다이얼로그' 진행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세대 간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M.Z 다이얼로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M.Z 다이얼로그는 마스턴투자운용(M)과 Z세대 직원들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Z세대 신입사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런치 토크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회사생활 노하우부터 조직문화의 발전 방향까지 선후배 임직원이 한데 모여 진솔한 대화를 주고받았다.최근 입사한 전태원 주임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인 시간이었다"며 "뉴욕 감성의 특별한 공간에서 진행된 이번 대화는 단순한 회사 행사를 넘어 진정한 소속감과 팀 정체성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신입사원인 최진선 주임은 여성 리더십과 금융업계에서의 커리어 성장에 관해 질문했고, 윤자경 전략기획부문장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통찰력 있는 조언으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다.아울러 윤 부문장은 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되는 도서 '퓨처 셀프'를 행사에 참석한 신입사원들에게 선물했다.윤 부문장은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와의 공감대 형성은 회사의 미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M.Z 다이얼로그'와 같은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세대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Z세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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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원씨, 메리츠 손 잡고 ‘벤처대출’ 펀드 3000억으로 키운다
국내 벤처대출 시장의 선구자로 불리는 브이원씨가 메리츠증권과 손잡고 140억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를 결성했다. 내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하는 펀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이원씨는 메리츠증권과 공동 운용사(Co-GP)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출자를 받아 140억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의 장래 매출 채권을 할인 매입하고, 자금을 공급한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방식의 중소기업 대상 사모대출펀드다.브이원씨와 메리츠증권이 공동 운용사로 사모대출펀드를 결성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결성한 7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는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온다. 이 펀드를 청산하고 양사는 내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본격 조성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벤처대출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앵커 출자자(LP) 역할을 맡기로 했다. 벤처대출은 한국에선 아직 낯설지만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에선 익숙한 금융 상품이다. 유형자산이 없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은 일반적인 잣대로 보면 부실기업에 가까워 시중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렵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기관의 보증을 받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려 당장 추가 자금 투입이 급한 곳들엔 효용성이 떨어진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 자금이 마르면서 투자 유치를 받기도 쉽지 않다.브이원씨가 조성한 사모대출펀드는 이런 기업들에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 현금흐름을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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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들 '트럼프 시대' 투자법 공개 2025.04.21
- [공지] 한경 유료콘텐츠 이용 장애 안내 2024.11.15
- [사고]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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