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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빌스IM "유망 대체투자처로 유럽 학생기숙사 주목"

    세빌스IM "유망 대체투자처로 유럽 학생기숙사 주목"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설계·시공된 주거시설인 PBSA(Purpose Built Student Accommodation·학생기숙사)가 유럽 대체투자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6일 유럽 부동산 리서치 업체 인레브의 2025년 투자의향설문조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67%는 PBSA를 투자처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투자 분야 가운데 주거, 산업·물류 분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로 지난 5년간 선호도 평균치인 3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영국 부동산 투자회사 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IM)은 PBSA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첫번째 요인으로 '유럽 고등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를 꼽았다. 유럽에는 세계 상위 250위 대학 중 70개의 대학이, 세계 상위 500위 대학 중 150개의 대학이 있다. 세계 상위권 대학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유럽에 모여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유럽을 찾는 유럽 외 지역 학생이 늘면서 유럽 전반적인 학생 수는 늘고 있다. 유학생의 유입은 PBSA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 내 학생 이동도 활발하다. 이들도 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민간 임대주택보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PBSA를 선호하고 있다.PBSA의 공급이 부족한 점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 이유다. PBSA 공급은 지난 몇 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내국인 재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PBSA를 임차할 수 있는 학생은 5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 현재 진행 중인 PBSA 관련 프로젝트가 모두 완공되더라

  • 국민연금 지원받는 MBK…홈플러스 이어 네파도 '빨간불'

    국민연금 지원받는 MBK…홈플러스 이어 네파도 '빨간불'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민연금 자금을 지원받는 MBK파트너스의 경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홈플러스 외에도 인수 기업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거나 엑시트(자금회수)에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아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역시 법정관리까진 아니지만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3년 특수목적법인(SPC) 티비홀딩스를 설립해 9900억원에 네파를 인수했다. 이 중 4800억원가량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고, 나머지 자금은 2008년 조성한 2호 블라인드 펀드 등을 통해 조달했다. 국민연금이 앵커 출자자(LP)로 이 펀드에 참여했다.2013년 4703억원이던 네파의 매출은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인 2015년부터 뒷걸음치기 시작해 2023년에 3136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새 매출 약 33%가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182억원에서 14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아웃도어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게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MBK파트너스의 주요 경영 판단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MBK파트너스는 2015년 티비홀딩스와 네파를 합병해 인수금융 부담을 사실상 네파에 떠넘겼고, 이에 네파는 매년 200억~300억원대 이자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로 인해 네파의 부채 비율은 2013년 34%에서 2023년 말 기준 231%까지 치솟은 상태다.MBK파트너스는 국내 홈데코 시장 1위인 모던하우스의 엑시트를 추진하고 있다.앞서 MBK파트너스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이랜드리테일로부터 2017년 6860억원에 이 회사를 인수했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를 홈플러스에 입점시키는 등 융합 전략을

  • [단독] 철강구조물 시공사 거흥산업도 파산신청…중소건설사 연쇄도산 우려 현실화

    [단독] 철강구조물 시공사 거흥산업도 파산신청…중소건설사 연쇄도산 우려 현실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철강구조물 전문건설업체 거흥산업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인파산 절차를 밟는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흥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법원에 법인파산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내일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법인파산은 경영진이 사업을 계속할 의지가 없거나 회사가 재기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때 밟는 최후의 절차다. 법원이 파산 신청을 받아들이면 자산 청산을 통해 채무를 해결하게 되고 사업체는 폐업하게 된다.1993년 설립된 거흥산업은 고층 오피스빌딩, 상업시설, 산업용 플랜트 등 대형 건축물의 기초가 되는 철강구조물 전문건설업체로 출발했다. JKL파트너스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규석 전 회장으루부터 2016년 회사를 560억원에 인수했다. 이 대표는 매각 이후로도 회사를 이끌다 2019년 잠시 떠났지만, 2023년 사내이사로 복귀해 경영 일선에 참여해왔다.거흥산업은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주상복합, 오피스텔, 물류센터 등을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가 현실화하고 채권자들로부터 중도금 보증 이행청구가 들어오면서 급격한 자금난을 겪어왔다.이에 거흥산업 측은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에 추가 출자를 요구했으나,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흥산업의 2023년 매출은 1137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을 나타냈다.한편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업체는 총 109곳이다. 전문건설업체까지 포함하면 올해 1~2월 폐업을 신고한 업체는 모두 634곳에 달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

  • 씨케이솔루션 청약에 3.7兆 몰렸는데...주관사 '기재 오류' 찬물

    씨케이솔루션 청약에 3.7兆 몰렸는데...주관사 '기재 오류' 찬물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 일반청약에 3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다만 주관사의 집계 오류로 오후 늦게 일반청약 물량이 수정되는 등 혼선을 빋는 사고가 발생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케이솔루션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3조7000억원이 모였다. 청약건수는 15만3400건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2차전지 산업향 드라이룸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드라이룸은 이차전지 제조공정의 핵심 설비로 수분에 취약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공기 함량을 1% 이하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국내 이차전지 주요 3사를 비롯해 북미, 유럽, 동아시아 등 글로벌로 고객사를 확장하고 있다.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소형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지만 공모금액과 시가총액이 크지 않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씨케이솔루션의 공모금액은 22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640억원이다.다만 최종 경쟁률 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넘어까지 NH투자증권 홈페이지에는 일반청약 물량이 45만주로 표기됐다. 그런데 청약 마감 시간인 오후 4시를 2분여 앞두고 일반청약 물량이 37만5000주로 변경됐다. 추가로 청약 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별도 조치 없이 청약 접수는 마감됐다.문제는 이 숫자도 정확한 일반청약 배정물량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일반청약 배정물량은 전체 공모주식의 25%에 우리사주조합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더해 정해진다.전날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배정된 30만주 가운데 약 28만5000주가 청약돼 실권주는 약 1만5000주

  • 홈플러스 일파만파...M&A 시장에 불어닥친 'MBK 포비아'

    홈플러스 일파만파...M&A 시장에 불어닥친 'MBK 포비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10년만에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국내 대형 인수·합병(M&A) 딜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44조원 펀드를 앞세워 빅딜을 싹쓸이했던 MBK는 평판 악화로 입지가 크게 좁아진 것은 물론이고, 여론 악화로 여타 PEF 활동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기업가치 6조원 수준까지 거론되는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 2조원 규모인 반도체 장비사 HPSP, 1조원대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거래 등 국내에서 진행중인 대형 경쟁입찰 거래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올해 초부터 조단위 경쟁입찰 거래에 MBK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SK스페셜티, 에어프로덕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8조원 규모로 조성한 5호 펀드 소진을 위해서라도 올해 한국 시장 주요 빅딜에 활발히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하지만 MBK의 최대 규모 딜이자 랜드마크 거래였던 홈플러스의 투자 실패 여파로 활동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기업의 카브아웃(사업부 분할) 거래와 핵심 인력 확보가 중요한 정보기술(IT)·테크 기업 딜에서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M&A 때 인수자의 사업 '지속가능성'도 중요한 정성적 요인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투자 실패로 MBK파트너스를 새주인을 맞을 임직원들의 동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경우 매각 이후에 자신들에게 닥칠 평판 리스크도 신경 쓰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있더라도 잡음이 덜할 곳을 찾는 경향이 있다"라며 "홈플러스 회생절차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홈플러스 충격은 MBK파트너스가

  • 강명수 삼일PwC 센터장 "트럼프 2기 '통상 규제' 전사적 대응 전략 짜야"

    강명수 삼일PwC 센터장 "트럼프 2기 '통상 규제' 전사적 대응 전략 짜야"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홍수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기업이 시나리오별 전략 틀을 짜놔야합니다.”강명수 삼일PwC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 센터장(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도 높은 관세 정책이 쏟아지고 이에 대응한 각국 정부의 움직임도 점차 구체화되면서 향후 2년간 통상규제 변화가 극심해질 것에 준비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강 센터장은 트럼프 1기 당시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으로 일했으며 산업부 대변인,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친 통상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삼일PwC가 신설한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를 이끌고 있다.강 센터장은 “관세가 부과되면 기업은 가격 전략만이 아니라 생산지 전략, 조세 문제, 관련 법률 문제, 생산 관리 등 전사적 대응을 해야한다”며 “트럼프 정부가 초기에 관련 정책을 쏟아내놓고 협상하는 전략을 펼치는 만큼 유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트럼프 2기 정부는 출범 이후 불과 40여 일 만에 관세에 초점을 맞춘 행정명령을 70건 이상 발동했다. 포고령, 메모랜덤까지 포함하면 행정조치가 100건에 이른다. 새로운 정책들을 홍수처럼 쏟아내 상대방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1기 때보다 더욱 매서워졌다는 평가다.강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의지를 보이면서 한편에서는 동맹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면 관련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 카드를 제시하는 등 이해관계자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고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해지는 상황에서 민관이 총력 대응해야할 때”라고 진단했다.트

  • 메이저나인, 220억원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콘텐츠, 자율주행 선박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전장 부품 전문 스타트업도 주목받았습니다. 메이저나인, 220억원 투자 유치바이포엠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콘텐츠 기업 메이저나인이 2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인터베스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메이저나인은 음악, 영상,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제작·유통·마케팅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바이포엠스튜디오 및 경영진의 지분율이 65%가 됐다. 이번 투자사는 바이포엠스튜디오의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 인프라와 마케팅 경쟁력에 기반한 메이저나인의 성장 가능성,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나인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일본 및 동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씨드로닉스, 15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AI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기업 씨드로닉스는 시리즈 B라운드에서 1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원익투자파트너스와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2015년에 설리뵌 씨드로닉스는 우수한 연구진과 방대한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양 산업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상황 인식 AI 기술을 개발했다. 'CES 2024 혁신상' 수상, 세계 최초

  • 큐리어스파트너스, 4300억 규모 3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

    큐리어스파트너스, 4300억 규모 3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

    국내 PEF 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이하 큐리어스)가 설립 후 4300억원 규모의 세 번째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큐리어스의 3호 블라인드 펀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중·후순위를 제공하는 약 2600억원 규모의 펀드와 국민연금 등이 참여하는 약 1700억원 규모의 펀드가 병행펀드 구조로 결성된 것이 특징이다.큐리어스는 2024년 8월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앵커출자자로 확보한 이후 국민연금, MG새마을금고중앙회, 과학기술인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다양한 출자기관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자금모집 약 5개월만에 실질적 펀딩작업을 마무리했다.큐리어스가 짧은 기간 내에 펀드결성을 완료할 수 있었던 것은 일관성 있는 투자전략으로 스페셜시츄에이션(특수상황) 기업에 대한 선제적 발굴 및 구조화투자로 신속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한 점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무개선, 안정적 회수에 따른 성공적인 투자실적도 보유했다. 큐리어스는 2020년 글로벌 8위 조선사로 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던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선제 투자를 통해 내부수익률(IRR 30.3%)의 성과를 거뒀다. 전기·전력분야의 솔루션 공급사인 우진기전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해소를 위한 CB 투자를 통해서도 IRR 26.6%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또 2022년 수년간 조선업계의 미해결 과제이었던 장기 미인도 드릴십 인수 및 성공적 회수(IRR 16.6%) 등 다양한 스페셜시츄에이션 분야의 랜드마크딜을 통한 우수한 투자 성과를 축적하면서 출자기관들의 신뢰를 확보했다.큐리어스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투자 뿐만 아니라, 병행투자 및 인수금융을 활용한 규모있는 투자실행에서도

  • [단독] '금호석유화학 본사'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매물로 나왔다

    [단독] '금호석유화학 본사'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매물로 나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게 될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시그니쳐타워 매각을 위해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달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에 입찰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할 계획이다.2011년 준공된 시그니쳐타워는 지하 5층~지상 17층, 2개 동, 연면적 9만9997㎡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소재지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으로,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떠나 2012년부터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코리아세븐 등도 한 때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약 72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당시 국민연금이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를 통해 1400억원을 지원받아 인수 자금으로 활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코어 플랫폼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이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업계에서는 시그니쳐타워의 인수 가액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데다 중심권역(CBD)에 자리한 신축 대형 오피스 자산으로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금융지주회사의 밸류업과 중장기 성장전략 [삼일 이슈 프리즘]

    금융지주회사의 밸류업과 중장기 성장전략 [삼일 이슈 프리즘]

    올해 초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의 신년사에는 이전과 달리 ‘리딩’, ‘신사업’, ‘해외진출’과 같은 성장 중심의 키워드가 사라지고, ‘내부통제’, ‘주주환원’처럼 안정성을 강조하는 단어가 주를 이뤘다. 이는 지난해 발생했던 크고 작은 금융사고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주환원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국내 금융기관은 지난해 2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KRX 은행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10개 상장사 가운데 제주은행을 제외한 9개 상장사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금융 체계상 중요한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D-SIB) 가운데 비상장사인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국내 금융업은 전통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 중 하나다. 현재 PBR이 1배를 초과하는 금융기관은 메리츠금융지주 1곳뿐이다.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청산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가 금융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나 수익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뜻이다.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은 여전히 낮은 PBR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이를 낮은 주주환원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주주환원율·보통주자본비율 통해 기업가치 제고4대 금융지주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금융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주주환원율 제고와 보통주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주주환

  • 벤처기업이 알아야 할 스톡옵션 세제혜택 극대화 방안 [안진 클로즈업]

    벤처기업이 알아야 할 스톡옵션 세제혜택 극대화 방안 [안진 클로즈업]

    ‘스톡옵션’으로 널리 알려진 ‘주식매수선택권’은 벤처기업의 성장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자본이 한정적인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에게는 특히나 매력적인 보상 수단으로,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한다.한국의 벤처기업 주식매수선택권 제도는 1998년 도입 이래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발전해왔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의 1차 벤처 붐 시기에 대폭 증가했던 벤처기업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규모는 2001년의 닷컴 버블을 거치면서 급속히 감소했다가 2014년 조세특례 도입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1998년부터 2021년까지 약 23년 간 약 7만 7천여 명에게 부여된 주식매수선택권은 행사가액 기준으로 3.3조원에 달한다.주식매수선택권의 조세특례제도는 우수 인재 유치를 목적으로 도입되어 지난 10여 년간 운영되어 온 만큼, 이 제도에 대한 이해는 벤처 생태계의 활성화를 바라는 벤처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벤처기업 주식매수선택권의 소득세법 상 고려사항조세특례제한법 상 특정 요건을 갖춘 주식매수선택권(“적격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은 임직원에 대한 소득세 혜택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에 대한 비과세혜택(벤처기업별 총 누적금액 5억원 이내, 임직원 별 연간 2억원 이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에 대한 근로소득세를 신고할 경우 최대 5번에 걸친 연불 △행사시점에 행사이익에 대해 근로소득으로 신고·납부하지 않고, 행사로 취득한 주식을 향후 매각하여 양도차익을 실현하는 시점에 양도소득세로 일괄 과세하는 혜택이 있다.원칙적으로 임직원이 통상의 주식매수선택

  • 재택근무와 미국 오피스 시장  [마스턴 유 박사의 論]

    재택근무와 미국 오피스 시장 [마스턴 유 박사의 論]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글로벌 주요 도시들의 오피스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률은 아래 그림 1과 같다. 서울과 도쿄는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낮고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반면,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댈러스 등 미국의 주요 도시들은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고 임대료 상승률은 낮다.미국 주요 도시들의 오피스 공실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이고, 이렇게 높은 공실률이 언제쯤 정상화될 수 있을까? 이번 기고문에서는 이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미국 주요 도시들의 공실률이 높은 이유가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일상화된 재택근무가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보안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인 Kastle Systems에 따르면 2025년 1월 미국 10개 주요 도시의 오피스 점유율은 54.2%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는 추세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의 점유율과 비교하면 오피스 복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어쩌면 완전한 복귀는 없을지도 모른다.미국 피고용자 설문조사와 공공데이터 5,859개 회사 자료를 근거로 산출된 오피스 근무 유연성 지표인 Flex Index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풀타임 출근율은 33%에 불과하다. 2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비율이 오히려 38%로 가장 높다. 이러한 지표를 보았을 때 미국의 오피스 이용 행태는 과거처럼 풀타임 근무보다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정동 스페이스 소포라 'Ich und Du(나와 너)' 전시회 개최

    정동 스페이스 소포라 'Ich und Du(나와 너)' 전시회 개최

    전시회 'Ich und Du(나와 너)'가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정동 스페이스 소포라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Vincent S KO(고승희) 작가가 15년 만에 한국에서 여는 개인전이다. 그는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드로잉을 전공하고, 뉴욕과 런던 등에서 활동했다.Vincent S KO 작가는 독일인 유대인 철학자 마르틴 뷔버의 동명의 책 'Ich und Du'에서 이번 전시의 제목을 따왔다. 너와 나, 나의 그것의 관계를 말하는 관계의 확장과 진정성 있는 관계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작품을 통해 드러냈다.이번 전시 작품들은 인물과 정물, 꽃과 나무 등의 자연물을 그린 작품들로 구성했다. 다가오는 봄의 계절감과 맞는 화사한 색감의 작품들로, 10호 작품부터 50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유화 작품을 선보인다.Vincent S KO 작가는 사람과 자연을 관찰하며 타인을 향한 마음과 시선이 얼마나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친절함을 담고 있는가를 자문하며 그 마음과 시선이 아름다운 색감과 선과 형태로 드러날 것이라 믿어 왔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은 작가가 대상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작품의 피사체를 넘어서서 애정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스페이스 소포라는 2023년 정동에 다시 만들어진 정덕원에 있다. 정덕원은 임진왜란 이후 궁으로 승격되기 전 인수대비의 집무실이었고, 경운궁 내 가장 높은 위치에 있어 제사를 올리는 곳이었다. 스페이스 소포라는 주변의 역사적 맥락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현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적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도 전면 중단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도 전면 중단

    MBK파트너스가 추진하던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이 중단됐다. 홈플러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멈춰섰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가 진행하던 홈플러스의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은 이번 회생절차 돌입으로 전면 무산됐다. 앞서 국내 유통 대기업 한 곳이 인수를 두고 실사에 돌입했지만 모회사의 회생 결정으로 회사의 자산과 부채가 동결되면서 M&A도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이다.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2023년 매출은 1조2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은 1000억원안팎으로 매각이 성사되면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대 현금이 수혈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국내 기업형슈퍼마켓(SSM) 분야에서 점유율 20%대를 차지하고있어 기존 이마트, 롯데, GS등 SSM업체 입장에선 이를 인수하면 1위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됐다. 오프라인거점 확보를 꾀했던 중국 알리바바등 유통기업들도관심을 보여왔다.홈플러스 내부에선 신용평가사가 신용도 강등 과정에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등 회사의 자구안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로 유통업 전반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가 보수적인 기조로 선회하면서 최후의 수단인 회생절차로까지 번졌다는 시각이다.IB업계에선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 분쟁에서도 이번 회생 사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경영진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단기 차익을 목표로하는 PEF가 경영권을 인수하면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투자와 임직원의 고용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주장해왔다.시장에선 이번주 나

  • 홈플러스 초유의 사태에…'5000억 투자' 국민연금 어쩌나

    홈플러스 초유의 사태에…'5000억 투자' 국민연금 어쩌나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MBK파트너스에 홈플러스 인수 자금을 지원한 국민연금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0시 3분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금융 조달 비용 상승 등 잠재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법원은 대표자 심문 등을 거쳐 약 11시간 만에 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다.앞서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2000억원을 들여 영국 대형마트 기업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10년째 엑시트(자금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자산 매각에 의존해 차입금을 상환해왔고, 이는 다시 수익 기반 약화로 이어졌다.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지난 1월 기준 462%로, 리스 부채를 제외한 금융부채는 약 2조원에 달한다.국민연금은 홈플러스 인수 당시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매년 대체자산 공정가치평가 등을 통해 운용 성과를 모니터링해왔지만, 갑작스럽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실무단에서도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국민연금 관계자는 "실제 운용 수익률 성과와는 무관하게 다른 차원에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태가 자칫 국민연금 투자 실패로 보여지거나 국민연금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까 봐 우려되는 게 사실"고 귀띔했다.부실자산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려는 연기금과 자산 가치에 따라 성과 보수를 받는 위탁운용사의 잣대가 크게 다른 점이 부실자산의 효율적인 정리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들이 비상장기업 밸류에이션을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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