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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이기겠다" 집착에 롯데케미칼 미래는 꼬였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 이기겠다" 집착에 롯데케미칼 미래는 꼬였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임원들이 LG화학과 매일 비교합니다. 그렇게 이기고 싶나 봐요."2011년 어느 날. 서울 신대방동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사옥에서 만난 이 회사 직원들은 푸념을 늘어놓았다.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회사 임원들은 불만이 상당하다고 했다. '석유화학업계 1위' LG화학에 비해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밀린 탓이다.롯데케미칼은 '몸집 불리기'에 집착했다. 석유화학 기업 매물을 샅샅이 훑는 동시에 동남아시아의 공장 건설을 독려했다. 하지만 견제 대상인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업 다변화를 시도하며 변신을 꾀했다. 석유화학 '한 우물'을 팠던 롯데케미칼의 전략은 부메랑이 됐다. 석유화학업계가 동반침체기에 직면하자 무분별하게 불어난 설비는 롯데케미칼은 물론 그룹에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급기야 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진원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4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운명이 갈린 사건으로 2009년 이 회사가 제시한 '2018년 매출 40조·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이라는 비전을 꼽았다.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해 설계한 이 비전을 놓고 업계에서는 의구심이 컸다. 다양한 경영 지표 가운데 매출만 놓고 비전을 세운 탓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몸집 불리기로 LG화학을 누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다.롯데케미칼은 2009년 비전 발표 전후로 매출 불리기에 전력을 쏟았다.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확장해 몸집을 키우는 전략을 짰다. 플라스틱과 고무, 비닐 등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 등을 확장해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려는 전략을 짰다

  • 횡령 등 자금부정 통제 활동 공시 의무화…기업 대응 전략은?  [안진 클로즈업]

    횡령 등 자금부정 통제 활동 공시 의무화…기업 대응 전략은? [안진 클로즈업]

    최근 금융감독원은 횡령 등 자금사고 예방 조치로 자금부정 대응 통제 활동과 점검결과 공시 의무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상장사와 금융사 등은 2025년 사업연도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서에 횡령 등 자금부정을 예방, 적발하기 위한 통제활동을 기재해야 한다.감독당국은 2019년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를 시작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외부 감사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자금 횡령 등 부정 사건이 끊이지 않자 당국은 지난해 금융회사의 책무구조도 도입,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을 자율규정에서 시행세칙으로의 법규화하고, 자금부정 대응 통제활동과 점검결과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내부회계관리제도의 평가 및 보고 필수절차를 법규화한 것은 내용상 큰 변화가 없더라도, 부적절한 평가 및 보고는 이제 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형식적인 운영이 기업에 큰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기존 운영실태평가보고서와 감사의견을 공시하던 것에 더해, 자금부정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통제활동과 점검결과를 공시토록 한 금감원의 이번 정책은 자금부정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내부통제 운영에 대한 경영진과 지배기구의 책임을 상기시킨 것으로 이해된다.이러한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감독당국의 시선과 사회적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서 기업은 재무보고 리스크 뿐만 아니라 부정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고 있는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범주에는 재무제표의 신뢰성 확보, 부정방지프로그램 및 자산보호가 포함된다. 그러나 외부전문가의

  • 공화당 트라이펙타 시대, 산업별 영향과 대응 방안 [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공화당 트라이펙타 시대, 산업별 영향과 대응 방안 [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이벤트 중 하나는 단연코 지난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이었다. 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당선되었으며, 동시에 치러진 미 의회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이것을 공화당 ‘트라이펙타’(3개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라고 부르는 데, 이는 단순히 행정부를 장악하는 것을 넘어 법령을 바꾸고, 이를 실행하는 체계를 일사분란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파급력을 지닌다.공화당 트라이펙타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이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올바른 사업 방향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관세 부과·취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언급 등과 같은 개별 이벤트에 대한 단편적인 분석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 방향과 그 본질적인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공화당의 정책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작은 정부, 둘째 시장경제 우선, 셋째 대외적 고립주의다. 이러한 방향은 필연적으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성 높은 화석연료 공급 강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관세 부과를 통한 세수 확보와 같은 추가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책적 의도와 방향은 네 가지 산업 유형별로 상이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첫 번째 산업 유형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일반 산업 영역이다. 식음료, 소비재 등이 포함된 일반 산업군은 보편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나, 대부분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므로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 불확실성 시대, 보험업계가 AI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안진 클로즈업]

    불확실성 시대, 보험업계가 AI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안진 클로즈업]

    연말이 되면 기업의 CFO들은 가장 중요한 연례 업무인 차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몰두한다. 경영계획은 경영관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영계획에 따라 내년의 기업의 성장률, 매출목표, 직원 보상, 채용 규모, 투자 규모가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경영계획 수립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의 경험이다. 예전에 수립된 목표가 실제 달성된 정도를 파악하고, 차이가 발생하였다면 원인을 분석하여 계획을 세운다. 또한 경영진의 의지, 외부 경제 환경, 그리고 하위 부서의 의견을 종합하여 세밀하게 계획을 설계한다. 이른바 탑다운(Top-down) 방식과 보텀업(Bottom up) 방식이 모두 고려하여 현실적이고도 전략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경영계획 작업은 ‘경영의 종합 예술’로 불릴 만큼 고도화된 접근을 요구한다. 이처럼 치밀하게 수립된 경영계획이 실제 성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수록 CFO는 능력 있는 경영자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최근의 불확실한 환경은 CFO들에게 점점 더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트럼프 2기 체제에서 금리와 환율 변동,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 미·중 간 가치사슬 전쟁, 국내 정치 변화, 인구구조 변화, 새로운 기술의 등장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만만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계획을 정밀하게 수립하는 것은 CFO에 신의 능력을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난항을 겪고 있는 산업은 무엇일까? 필자는 바로 보험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장기적인 예측이 필요하다. 보험업은 계약자의 행위와 리스크를 10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예측해야 하는 장기 산업이다. 계약자가 언제 계약을

  • [단독]KKR-대주단, 악셀그룹 채무 40% 감축…NPL 추가 자금 투입

    [단독]KKR-대주단, 악셀그룹 채무 40% 감축…NPL 추가 자금 투입

    악셀그룹 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 대주단의 거센 반발에도 전체 대주단 과반의 동의를 얻어 채무 탕감에 성공했다. KKR은 당초 채무를 70% 탕감해달라며 무리한 요구를 해 대주단들과 갈등을 빚었지만 협의 끝에 탕감비율 40%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손절'을 택한 해외 금융사도 다수 있었는데 이들 채권을 부실채권(NPL) 전문 기관들이 사들이면서 대주단도 대거 물갈이됐다. NPL 기관들은 KKR 측이 제안한 레스큐 파이낸싱에도 자금을 보태며 최선순위 권리도 확보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악셀그룹 텀론B 대주단에게 제시한 '부채 40% 탕감안'에 대해서 대주단 과반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조정이 모두 끝나면 악셀그룹의 선순위 부채는 14억유로(약 2조원)에서 8억유로(약 1조1700억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기존 대출계약의 만기도 연장하기로 했다. 대주단 전체 의결권 중 15% 가량을 보유한 국내 대주단은 부채 탕감안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해외 대주단 상당수가 이를 받아들였다. 부채 감축에 동의한 기관들은 대부분 새로 유입된 곳들이다. KKR과의 협의를 포기하고 채권 매각을 택한 곳들이 나오면서 이들 자리를 NPL 기관들이 꿰찼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각사 정책에 따라 상각을 결정한 곳도 있고 매각을 결정한 곳도 있다"며 "매각한 곳들은 대규모 손실을 감수했다"고 전했다. 국내 대주단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국투자증권, 수협중앙회, 메리츠화재, KB증권,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으로 구성됐다. 부채 감축과 별개로 KKR 측이 추진한 레스큐 파이낸싱도&nb

  • 고려아연 '운명의 날'…임시 주총 내달 23일 열린다

    고려아연 '운명의 날'…임시 주총 내달 23일 열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임시 주주총회가 다음달 23일 열린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주주의 명부는 오는 20일 폐쇄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주주 명부 마감 전까지 장내에서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MBK 연합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고, 다음달 23일 임시 주총을 열기로 했다. 임시 주총에선 MBK 연합 측이 추천한 14명의 이사 선임 여부를 놓고 양측이 표 대결을 벌인다.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이 이뤄지면 MBK 연합이 이사회를 장악해 고려아연 경영권이 MBK 연합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고려아연 주주의 명부는 오는 20일 폐쇄된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되려면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MBK 연합과 최 회장 측이 이때까지 장내에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려아연은 이날 9.28% 오른 15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현재 MBK 연합의 지분율은 39.83%로 최 회장 측 지분율(17.18%)보다 앞선다. 최 회장의 백기사 추정 지분을 모두 더해도 34.1%에 불과하다. 지분 격차 약 5.7%포인트 가량 벌어져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NH證, ECM본부장에 ‘깜짝 카드’..수장 전격 교체

    NH證, ECM본부장에 ‘깜짝 카드’..수장 전격 교체

     NH투자증권에서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ECM본부장에 홍콩현지법인장이 임명되면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ECM본부장은 전통적으로 ECM 내부 출신이 자리를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6년 간 ECM본부장을 맡은 김중곤 대표는 자리를 이동했다. NH투자증권은 3일 ECM 신임 본부장에 홍콩현지법인장인 최강원 본부장을 임명했다. 최 신임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대우증권의 북경투자자문사 법인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근무하던 시절 IPO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NH투자증권에서 중국현지법인장과 홍콩현지법인장을 역임한 뒤 이번에 ECM본부장으로 임명됐다. 2018년부터 6년 동안 ECM본부를 이끌던 김중곤 대표는 대체투자자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체투자자산본부는 IB1, 2 사업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투자를 심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도 ECM본부장을 두고 고민이 컸다. ECM본부 안에는 김 전 본부장을 대체할 넘버2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8년 ECM본부에서 한흥수 ECM1부 이사 등 핵심인력이 이탈하면서다. 2022년에는 서윤복(ECM1부) 최정림(ECM2부) 안호정(ECM3) 이사 등 부서장을 전원 교체하면서 핵심인력이 다시 이탈했다. 현재 ECM1, 2, 3부 부서장인 김기환, 곽영석, 윤종윤 이사가 본부장을 맡기에는 연차가 낮은 편이기도 하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가 벌어진 데다 하이브 상장도 문제가 되면서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NH투자증권 경쟁력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한국맥쿼리,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 전달

    한국맥쿼리,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 전달

    한국맥쿼리는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장학금 전달식은 서울 공평동에 있는 한국 맥쿼리 사무실에서 지난 2일 열렸다. 행사에는 김용환 한국맥쿼리 대표, 최현수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장, 장학금 수혜 학생 6명 등이 참석했다. 한국맥쿼리는 6명의 대학원생들에게 각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김용환 한국맥쿼리 대표는 "한국맥쿼리는 카이스트와 한국금융산업의 발전과 고급 금융 인력 육성을 위해 올해 다섯 번째로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하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현수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장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운용, 투자금융, 금융공학, 디지털금융분야에 특화된 커리큘럼과 현장 맞춤형 교육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이한 카이스트 경영대학은 1995년 국내 최초로 전일제 MBA과정을 개설했다. 서울캠퍼스에서는 금융MBA를 포함한 6개의 MBA과정과 경영공학 석박사과정, 금융공학프로그램 등 산업 특화된 2개의 마스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KIC 사장, ‘국부펀드 롤모델’ GIC·테마섹 CEO 만났다

    KIC 사장, ‘국부펀드 롤모델’ GIC·테마섹 CEO 만났다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싱가포르투자청(GIC)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글로벌 전역에 위치한 KIC 해외 사무소들을 돌아보고 현지화 전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일영 KIC 사장은 지난달 18~23일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인도 뭄바이를 방문했다. 싱가포르에서 림 키앗 GIC 대표 및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와 면담했다. 이들과 아시아 투자 전망, 자산배분 전략, 조직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GIC는 KIC의 ‘롤모델’로 알려져 있다. KIC가 2005년 설립될 때 GIC 모델을 따왔고 초반에 성장기 때 운영 방안을 참고했다. 박 사장과 면담한 림 키앗 GIC 대표는 1993년 GIC 입사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2017년 GIC 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80조원)에 달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다.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 역삼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해 이름을 알렸다.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는 2010년 테마섹에 합류해 2021년부터 3년째 CEO를 역임하고 있다. 세계 10위 국부펀드 테마섹은 운용자산 2880억달러(약 406조원)를 굴리는 투자 기관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100% 소유한 형태로 운영된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을 방문해 인도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커지고 있는 인도 대체투자 시장과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다. 뭄바이 사무소는 올해 개소한 KIC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KIC는 뉴욕 지사,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런던 지사, 싱

  • 벡트, 공모가 3900원…희망범위 최상단

    벡트, 공모가 3900원…희망범위 최상단

    전자 광고판 업체 벡트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39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달 25∼29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는 206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63.77대 1을 기록했다.전체 참여 건수의 99.08%(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 공모가 범위(3500원∼39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확정 공모가 3900원을 기준으로 벡트의 총 공모금액은 약 185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535억원이다.벡트는 4~5일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18만7500주에 대한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LG CNS,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 승인...내년 초 상장한다

    LG CNS,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 승인...내년 초 상장한다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LG CNS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었다.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한다.한국거래소는 LG CNS에 대한 신규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한 결과 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1987년 설립된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과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주로 그룹 계열사에 시스템 통합(SI) 및 유지보수 등을 서비스하다 2020년부터 금융권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2020년부터 4년 연속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3조5386억원, 영업이익 3732억원을 올렸다.시장에서 바라보는 LG CNS 예상 기업가치는 6조~7조원이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약 70조원) 이후 약 3년 만에 등장하는 IPO 최대어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약 70조원) 이후 약 3년 만의 최대 IPO다. 공모 규모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외 7개 증권사로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간스탠리 등 3곳이다.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간 등이다.LG CNS는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른바 ‘1월 효과’로 불리는 연초 증시 상승세의 수혜를 입겠다는 계획이다. 재무적 투자자(FI)인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이하 맥쿼리PE)에 약속한 IPO 시점도 내년 4월까지다.최대주주는 ㈜LG로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맥쿼리PE가 지분 35%를 갖고 있다. 이 밖에 구광모 ㈜LG 회장 1.12%,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0.84%, 구본준 LX그룹 회장 0.28%,

  • ‘1.5조’ 서울파이낸스센터 인수전에…국내외 운용사 격돌

    ‘1.5조’ 서울파이낸스센터 인수전에…국내외 운용사 격돌

    서울 광화문 랜드마크 빌딩의 하나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인수를 놓고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격돌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투자청(GIC)와 매각주관사 CBRE는 이날 SFC 입찰을 진행했다. 국내 운용사들 가운데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과 코람코자산운용이 각각 참여했다. 벤탈그린오크(BGO) 등 해외 운용사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GIC는 조만간 개별 인터뷰를 진행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SFC는 GIC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3500억원에 인수했다.[tab title="탭"][/tab] 연면적은 11만9646㎡(약 3만6192평)로 지하 8층~지상 30층 규모다. 3.3㎡당 4000만원으로 계산하면 1조5000억원에 달한다. GIC는 올해 초부터 광화문 SFC 매각 여부를 검토해왔다.코람코신탁과 운용은 각각 다른 펀드로 입찰에 참여했다. 다른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인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교보AIM자산운용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BGO는 삼일빌딩, 판교 테크노밸리 오피스 GB1·2 빌딩, 부산신항 물류센터 개발 등에 투자한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다. 김희수 대표가 BGO 한국 법인을 이끌고 있다. 앞서 강남업무권역(GBD) 대형 매물인 더에셋 인수전에 참전한 바 있다.매도인인 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16조원)에 달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다. 국내 진출 이후 20년 넘게 부동산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남 역삼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굵직한 부동산 투자에 나서왔다. GIC는 SFC의 싱가포르계 공유오피스 업체 저스트코에 입주해있다 규모를 늘리기 위해 올해 GFC로 사무소를 이전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국민연금, 벤처펀드 GP로 IMM·DSC·아주IB·LB인베 선정

    국민연금, 벤처펀드 GP로 IMM·DSC·아주IB·LB인베 선정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GP)로 총 4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9월 선정 계획 공고 후 제안서 심사 과정 등을 거쳐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의 각 펀드는 투자 기간 4년, 펀드 만기 8년을 기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총 2000억원 이내의 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운용사별로 500억원 안팎의 금액을 배분받게 된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전북 복합물류센터 매각 추진…주관사 메이트플러스 선정

    전북 복합물류센터 매각 추진…주관사 메이트플러스 선정

    엠플러스자산운용이 전북 김제 전북복합물류센터를 매각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는 관계사 메이트플러스가 전북복합물류센터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이 2022년 '엠플러스 일반사모부동산 투자신탁 26호'를 설정해 매입한 자산이다.전북복합물류센터는 전북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 물류시설로 꼽힌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C-커머스(중국 초저가 이커머스)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물류센터는 총 6만1350㎡(약 1만8558평) 부지에 연면적 5만2835㎡(약 1만5982평) 규모로 조성됐다. A동 저온 창고와 B, C동 상온 창고로 구성된 복합 물류시설로 A, B동은 2021년 11월, C동은 지난해 2월에 준공됐다.인천항, 평택항이 물류 포화 상태에 이르러 군산항이 C-커머스 물류를 취급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직구 열풍으로 인한 중국과의 교역량이 증가해 군산항 일대 보세창고, 내륙 운송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이 물류센터는 한국로지스풀(KLP)이 전부 임차 중이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머스크 등 국내외 대표 물류·유통 기업들이 전대해 CJ제일제당, 코리아세븐, 하림, CU 등의 거점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로지스풀이 2032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예상된다.메이트플러스 관계자는 "전라권은 물류센터 공급이 부족한 지역인데 전북복합물류센터는 전북 최대 규모의 복합물류센터로서 C-커머스 시대에 최적화된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장기 계약된 우량 임차인과 군산항 연계 입지가 이 자산의 큰

  • 고려아연 'MoM' 여론몰이에 재계 속앓이

    고려아연 'MoM' 여론몰이에 재계 속앓이

    재계가 경영권 방어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행보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가 주도했던 고려아연 유상증자가 상법 개정안 추진의 촉매제로 비춰졌던 데다 이번엔 '소수주주다수결(MOM)'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언하면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회사의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소수주주 다수결(MoM)'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소액주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 같은 제도 도입을 꺼내든 바 있다.MoM은 이사회 구성과 주요 경영 판단 과정에서 지배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제도다. 예컨대 고려아연의 경우 최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소액주주들이 주요 안건에 대해 찬반을 결정하는 체계다. MoM 제도는 정관을 변경하는 형태로 회사에 도입할 수 있다. 정관변경은 특별 결의사항으로 주총에 출석한 의결권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최 회장은 MBK·영풍 연합의 의결권을 묶어두기 위해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특별결의 사안인 만큼 고려아연 지분 40% 이상을 확보한 MBK·영풍 동의 없이는 도입이 어려울 전망이다.이 제도는 자칫 대주주와 경영진의 정상적 결정을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그만큼 이를 도입한 곳은 기업은 거의 없다. 재계에서도 이 제도를 '금기'로 간주하고 있다. 이처럼 대주주 의결권을 봉쇄하는 MoM 제도를 여론화하자 최 회장에 대한 재계의 불만도 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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