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신성통상 최대주주, 2차 공개매수로 94.55% 확보…상폐 수순

    신성통상 최대주주, 2차 공개매수로 94.55% 확보…상폐 수순

    패션브랜드 '탑텐', '지오지아' 등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의 최대주주 일가가 두 번째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 94.55%를 확보했다. 상장폐지 요건인 95%에는 소폭 미달했지만 장내에서 잔여 지분을 매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일가가 소유한 비상장 가족회사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지난 9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1534만8498주(10.68%)를 매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지분은 기존 83.87%에서 94.55%로 늘어났다.신성통상 최대주주 측은 지난해 6월 1차 공개매수에서 잔여 지분을 매수한 뒤 상장폐지를 시도했으나 개인투자자 반발에 실패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공개매수가격을 제시한 점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 목표 물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2차 공개매수는 PBR 1배를 초과하는 주당 4100원에 이뤄졌다. 1차 시도 때보다 높은 가격이라는 점에서 목표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려면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염 회장 측은 잔여 지분을 장내 매수 등 방식으로 확보한 뒤 상장폐지를 시도할 방침이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대교그룹, 마이다스CC 다시 매물로 내놨다

    대교그룹, 마이다스CC 다시 매물로 내놨다

    대교그룹이 보유 중인 골프장 이천·구미 마이다스CC가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교그룹은 2022년에도 마이다스CC를 매각하려 했지만 철회한 바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천·구미 마이다스CC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다. 소수의 원매자들을 중심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이다. 골프장 수요가 있는 몇몇 재무적투자자(SI)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로 나온 마이다스CC는 경기 이천, 경북 칠곡 두 곳에 있다. 경기 이천시에 있는 이천 마이다스는 2014년 문을 열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27홀 규모의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다. 구미 마이다스는 경북 칠곡에 있는 9홀 규모다. 이천 부지에는 약 43만㎡(약 13만 평), 구미에는 약 99만㎡(약 30만 평)의 유휴부지가 각각 포함돼 있다. 이천 마이다스는 최근 유휴부지 확장과 관련한 인허가 절차를 승인받아 실질적으로는 36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미 마이다스는 현재 인허가 전차를 진행 중이지는 않지만 절차를 추진할 경우 최대 18홀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들 골프장은 골프 산업 인기가 치솟았던 2022년에도 매물로 나온 바 있다. 인수의향자를 모아 입찰까지 진행했으나 대교그룹은 가격 등을 이유로 매각을 철회했다. 당시 이천 마이다스 기준 홀당 110억원 이상으로 논의가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천 마이다스 3600억원, 구미 마이다스 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곳을 묶어 인수할 경우 약 4000억원으로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홀당 100억원 수준이다.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골프장 산업의 인기는 한풀 꺾였지만

  • SK이노 5조 LNG 유동화...KKR 메리츠 2파전 유력

    SK이노 5조 LNG 유동화...KKR 메리츠 2파전 유력

    SK이노베이션의 5조원 규모 LNG 자산 유동화 거래에 메리츠증권과 KKR이 뛰어들었다. 인수전 참여가 유력했던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막바지까지 참여 여부를 고민하면서 사실상 2파전으로 진행된다. 압도적으로 낮은 금리를 자신하는 메리츠 측과 거래 종결 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KKR사이에서 SK그룹이 협상력을 발휘할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치러진 SK이노베이션의 LNG발전소 등 자산 유동화거래에 메리츠증권과 KKR이 참여했다. 이번 거래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광양·파주·여주·하남·위례발전소 등 민간 발전소 5곳과 해외 LNG 광구 등 LNG 밸류체인 전반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KKR은 지난해부터 SK측과 접촉해 거래 성사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이전인 2021년 SK E&S의 도시가스 자산을 유동화해 3조원을 공급한 전례도 있어 이번 거래 성사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KKR은 LNG 자산을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에 옮긴 후 이 SPC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전량 인수하는 구조를 짜고 있다. 추후 SK 측이 약속한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이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자산을 전량 인수해가는 구조다.메리츠 측은 전체 5조원 규모의 CPS를 발행하면서 SK이노베이션에 콜옵션을 주고, 약속한 기한 내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전체 자산을 매각(드래그얼롱)하는 구조를 짜고 있다. 최근까지 전체 5조원 중 선순위로 4조원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자기자본으로 후순위 1조원을 담당하는 구조를 고안했지만 수요가 몰리지 않자 일부 구조를 바꾼 '플랜B'도 검토하고 있다. LNG

  • 매출 800억대 화장품 브랜드 A사, M&A 매물로

    매출 800억대 화장품 브랜드 A사, M&A 매물로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회사는 지난 3년간 연평균 60% 이상 성장해왔으며 올해 예상 매출은 860억원, 영업이익 86억원으로 추정된다.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회사 지분 일부이며 구체적인 매각 지분은 확정되지 않았다. 매각가는 지분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회사는 독자원료 기반 제품의 탄탄한 제품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MZ 세대 중심의 패션 플랫폼 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이 기업은 20~30대 고객층을 기반으로 약 5000개의 브랜드와 10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위탁판매와 사입, 자체브랜드(PB)를 축으로 수익 모델을 구성하고 있다. 매출은 90억원대다. 최근 회사는 물적분할을 통해 누적 적자를 털어냈다. 인수자는 재무 리스크 없이 성장 가속화에 온전히 집중될 수 있는 구조다.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 C사가 매물로 나왔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이 기업은 면역항암치료제와 동반진단제를 중심으로 정밀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은 10억원 미만이다. 회사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외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신생항원 예측, 암세포 생존 필수 유전자 분석 등 최신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카카오인베스트먼트, SK스퀘어 블록딜 할인율 5.9%

    카카오인베스트먼트, SK스퀘어 블록딜 할인율 5.9%

    카카오의 투자전문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4300억원 규모의 SK스퀘어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고 11일 공시했다.처분 주식 수는 248만6612주로 1분기 말 기준 SK스퀘어 발행주식총수의 1.86%에 해당한다. 주당 매각 단가는 17만2800원으로 전날 종가 18만3600원 대비 5.9%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전날 장 종료 뒤 수요예측에 돌입해 실제 블록딜 체결은 이날 장 개시 전 이뤄졌다. 오전 10시 기준 SK스퀘어는 전날 종가 대비 2.4% 하락한 17만9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SK스퀘어 지분 매각으로 약 4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 투자 등 미래 투자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카카오가 이번에 처분한 SK스퀘어 지분은 SK스퀘어가 인적분할되기 전 SK텔레콤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물량이다. 2019년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했다. 당시 카카오는 SK텔레콤의 자사주를, SK텔레콤은 카카오의 신주를 매입했다. 이후 SK텔레콤이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되면서 카카오는 SK스퀘어 지분도 보유하게 됐다.앞서 지난 4월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을 인수하며 SK브로드밴드를 완전자회사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SK텔레콤에 이어 카카오도 지분 처분에 나서면서 6년간 이어져온 양측의 협력 관계도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2019년 전략적 제휴 체결 당시 양측은 "통신, 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등 4대 분야에서 긴밀하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AI 시대가 오면서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송은경

  • 비올, 포괄적 주식교환 시도…주주 충실의무 시험대 되나

    비올, 포괄적 주식교환 시도…주주 충실의무 시험대 되나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디엠에스(DMS)와 손잡고 진행한 비올 공개매수로 총 지분 83.5%를 확보했다. VIG파트너스는 현금 교부형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해 잔여 지분을 전부 획득하고 회사를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한 개정 상법의 '시험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소액주주를 합법적으로 축출할 수 있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대표적인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충돌 사안으로 꼽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비올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목표 예정 수량은 최대 3743만8265주(64.09%)였으나 총 2848만8315주(48.77%)가 응모했고, VIG는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했다. 비올 최대주주 디엠에스의 지분(34.76%)과 더하면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지분은 83.52%에 달한다.비올은 VIG파트너스 측이 상장폐지 및 완전자회사화를 위해 현금 교부형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진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 이상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상법 360조의2에 규정된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을 활용하면 잔여 주식을 모두 확보해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포괄적 주식 교환은 완전자회사가 되는 회사의 주주가 가진 주식을 완전모회사에 이전하고, 그 대가로 모회사의 주식을 받는 것을 말한다. 주식 이전의 대가로 모회사 주식 대신 현금을 받으면 현금교부형 주식교환이 된다. 주주총회 특별결의(의결권의 3분의 2 이상)를 거쳐야 하며, 모회사 지분율이 95% 이상인 경우에는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간이주식교환도 가능하다.

  • 300조 굴리는 KIC 이훈 CIO 연임 가능성 솔솔

    300조 굴리는 KIC 이훈 CIO 연임 가능성 솔솔

    한국투자공사(KIC) 이훈 투자운용부문장(CIO)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임 인선 절차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KIC 내부에선 전략적 자산배분 방식인 통합포트폴리오(TPA) 도입 등 핵심 투자 전략을 주도해온 이 부문장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CIO 중 연임 사례가 없는 만큼 기존 관행을 깨고 연임이 이뤄질 수 있을지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부문장의 임기는 다음달 16일까지다. 임기 만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KIC는 후임 인선 절차를 보류하고 있다. 통상 임기 만료 약 두 달 전에 인선 공고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부문장은 서강대 경제학 학사, 미국 버클리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등을 거쳐 2014년 KIC 리서치센터에 합류했다. 이후 자산배분팀장과 운용전략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22년 8월 CIO로 임명됐다. KIC 내부 출신으로 CIO에 오른 사례는 2012년 임기를 시작한 이동익 전 CIO에 이어 이 부문장이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KIC는 임원 임기를 3년으로 정하되,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도록 한다.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정하고 있다. 후임 CIO 인선 지연이 장기화하더라도 이 부문장이 당분간 업무를 지속할 수 있어 CIO 공백 사태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KIC 안팎에선 이 부문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IC는 전체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TPA 도입을 추진하는 등 투자 전략과 경영 방향에서 중대한

  • '벼랑 끝' 초록마을 매각 추진… 더본코리아 등 관심

    '벼랑 끝' 초록마을 매각 추진… 더본코리아 등 관심

    유동성 위기로 벼랑 끝에 내몰린 친환경 식품 유통체인 초록마을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더본코리아 등이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초록마을은 경영권을 매각해 빚을 갚고, 초록마을의 모회사인 정육각은 파산 후 주요 자산인 물류센터 등을 매각해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정육각과 초록마을에 물건을 납품하던 소상공인과 초록마을의 가맹점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미 훼손된 본질 경쟁력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록마을 경영권 매각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일 정육각과 함께 기업회생을 신청한 초록마을은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초록마을에 자금을 댄 재무적투자자(FI) 중심으로 기업회생 신청 전부터 매각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정육각과 FI들은 초록마을의 주요 직영 점포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하지만 관심을 보이던 인수 후보자들의 매수 희망가와 차이가 있어 실패했다. 이번 경영권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육각이 인수한 이후 초록마을의 경쟁력이 상당 부분 훼손됐기 때문이다.티몬·위메프 사태에 이어 홈플러스 사태까지 터지면서 초록마을 납품 소상공인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초록마을 측과 정산 주기를 놓고 협상을 벌이다 납품을 중단했다. 초록마을의 일선 매대가 비고, 손님은 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직영 점포 폐쇄와 보증금 회수 조치도 초록마을의 경쟁력 훼손으로 귀결됐다. 매각 측은 더본코리아 등을 접촉해 인수 의사

  •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1년째 표류...中 독점판매권 계약 실체 '변수'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1년째 표류...中 독점판매권 계약 실체 '변수'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 비상장사 아리바이오 간 합병 작업이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거듭 정정 요구를 반복해서다. 아리바이오가 중국 회사와 체결한 기술수출 실적의 실체성을 입증하는 게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기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  우회상장 심사 피했지만 금감원 ‘제동’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룩스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아리바이오와의 합병을 위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소룩스는 지난해 8월 아리바이오와의 합병 계획을 공식화한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정정 요구를 받았다. 이번 신고서 제출은 지난 4월 9일 정정 요구에 따른 것으로 자본시장법상 3개월 기한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이번 합병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난항을 겪던 아리바이오가 소룩스와 합병을 통해 상장사 지위를 얻기 위한 목적이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회사, 소룩스는 조명기기 업체로 이종산업간 M&A다.아리바이오는 2018년, 2022년, 2023년 세 차례에 걸쳐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기술성 평가에서 적격 등급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세 번째 도전이 무산된 직후인 2023년 6월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소룩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소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아리바이오의 주요 임원들도 소룩스로 자리를 옮겼다. 정 대표는 소룩스를 인수한 직후 소룩스에 자신이 보유한 아리바이오 주식을 전량 매각해 아리바이오를 소룩스로 자회사로 만들었다.이후 1년이 지난 2024년 8월 소룩스와 아리바이오 합병을 결정했다. 상법상 비상장법인의 최대주주가 상장사의 최대

  • [단독] 한화생명 신민식 CIO 바뀐다

    [단독] 한화생명 신민식 CIO 바뀐다

    신민식 한화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내정된 뒤 후속 조직 개편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신 CIO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후임 CIO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창민 전략투자본부장(전무)과 박성수 대체투자사업부장(상무) 등이 CIO 후보로 거론된다. 신 CIO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트레이딩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1년부터 한화생명으로 소속을 옮겼다. 신 CIO의 당초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업계에선 신 CIO의 경질을 여 부회장의 인사이동 이후 후속 인사로 해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여 부회장을 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을 한화생명 각자대표로 내정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생명은 CIO 교체를 시작으로 연쇄 인사이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다음달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권 신임 대표와 이 신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메리츠 데뷔작' 밀어붙이는 정영채 고문의 구조화 비밀 [SK 5兆 빅딜 전쟁②]

    '메리츠 데뷔작' 밀어붙이는 정영채 고문의 구조화 비밀 [SK 5兆 빅딜 전쟁②]

    SK이노베이션의 LNG 자산을 담보로 진행되는 5조원 규모의 대출 거래에서 메리츠증권이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구조화'에 있다. 메리츠 측은 대출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지급 보증을 얻어낸 후, 여기에 메리츠그룹이 한번 더 신용 보강에 나서 선순위 자산 4조원을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원은 후순위로 메리츠가 직접 참여한다. 선순위 대출의 수익률은 연 5%대로 거론된다. SK에서 연 6% 후반을 보장한 자산임을 고려하면 메리츠의 후순위 수익률은 금리 격차를 활용해 연 9~10%까지 늘릴 수 있다는 복안이다.이번 딜은 정영채 메리츠 상임고문의 데뷔작이다. 정 신임 고문이 새마을금고(MG) 등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들을 직접 만나며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4조원대 선순위 자금 모집이 가능한지, SK이노베이션이 메리츠 측이 희망하는 지급보증에 응해줄지, 무엇보다 SK온의 대규모 적자에 신음 중인 SK이노베이션이 지금의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등이 딜의 관건으로 꼽힌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측은 SK이노베이션이 LNG자산을 담보로 5조원을 조달하는 거래에서 6%후반대 금리를 제시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지급 보증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NG자산을 기초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하는 에쿼티 기반의 KKR과 브룩필드 등 경쟁 사모펀드(PEF)와 달리 메리츠 측은 전환우선주(CPS)에 모회사의 지급보증을 더한 대출성 거래로 구조를 짜고 있다.메리츠 측은 SK이노베이션 보증이 이뤄진 5조원 대출 중 4조원 가량을 기관들에게 선순위 대출로 기관들에 매각할 계획이다. 선순위 대출에는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메리츠금융

  • 논란 딛고 상장 재개한 도우인시스 “생산능력 대폭 확대”

    논란 딛고 상장 재개한 도우인시스 “생산능력 대폭 확대”

    “도우인시스는 폴더블폰에 활용되는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입니다.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크기와 모양 등) 시장까지 선도해 나가겠습니다.”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이사(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계기로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글로벌 신인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도우인시스는 2010년 설립된 기업으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용 UTG를 상용화해 주목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삼성전자 Z폴드 시리즈, 구글·오포·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에 UTG를 공급해 왔다. 북미 잠재 고객사도 지속 접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생산 전 공정에 대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유일한 6~8인치 플렉서블 UTG 대량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학 강화, 절단, 성형, 표면처리 등 핵심 공정과 검사 기술을 내재화해 경쟁력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도우인시스는 기술력과 별개로 상장 준비 과정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주주 간 계약 일부를 증권신고서에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다. 도우인시스 최대주주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뉴파워프라즈마(26.65%)와 그 계열사들로 2023년 말부터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거래 당시 양측은 수익공유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뉴파워프라즈마가 도우인시스를 상장한 뒤 인수 가격의 두 배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매각 금액에서 인수 가격의 두 배를 뺀 금액의 10%

  • "주가 책임져라" 셀트리온·한화 겨눈 소액주주 행동주의

    "주가 책임져라" 셀트리온·한화 겨눈 소액주주 행동주의

    주가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주가가 부진한 상장사 경영진을 잇달아 공격하고 나섰다. 셀트리온이 주가를 부양하겠다며 단행한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자사주 매입이 경영권 승계 목적일 뿐이라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예고한 대로 1우선주 상장폐지가 절차가 시작된 ㈜한화도 소액주주의 타깃이 됐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700명 넘는 셀트리온 주주들이 소액주주 플랫폼 헤이홀더에서 결집했다. 결집한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8418억에 달한다. 허권 헤이홀더 대표는 “결집한 소액주주의 지분가치 규모가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가 뭉친 가장 큰 이유는 주가 부진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주가지수는 큰 폭 뛰었지만, 셀트리온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셀트리온의 지난 8일 정규장 종가는 17만5500원으로 올해 들어 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82% 급등하며 대조를 이뤘다.소액주주들은 실적 부진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한다. 셀트리온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보다 31%가량 적었다.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이 실적 및 주가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연매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1분기 매출은 130억원에 그쳤다.셀트리온은 주가 부양을 위해 올해만 여섯 차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약 55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4360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시장

  • 골드만삭스, 4성급 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인수

    골드만삭스, 4성급 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인수

    골드만삭스는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4성급 호텔인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를 부동산 펀드를 통해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 부동산 부문'이 맡았다.총 270개 객실을 갖춘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는 국내 대표 호스피탈리티 그룹 서한사의 계열사인 서한관광개발이 운영 중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 기업 아코르가 보유한 머큐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호텔 저층부의 리테일 시설에는 국내 주요 리테일 업체가 입점해 플래그십 매장을 조성할 계획이다.골드만삭스는 홍대 지역의 높은 수요와 소비 트랜드의 변화 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인수는 호텔 운영사 및 리테일 임대인과 동시에 협상을 벌이는 등 복잡한 구조를 뚫고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닉힐 레디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부문 대표는 "이번 투자는 골드만삭스가 한국을 부동산 시장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뛰어난 입지와 풍부한 유동 인구로 인해 리테일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1630만 명 이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홍대 상권이 자리한 서울 마포구는 지난해 88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전년 대비 약 200만 명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가치투자 운용사들, 행동주의 활용 빈도 높아진다

    가치투자 운용사들, 행동주의 활용 빈도 높아진다

    머스트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자산운용사들의 행동주의 활용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투자의 속성상 주주가치 훼손 이벤트를 조우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행동주의가 유효하다는 내부 판단 또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에 이어 파마리서치까지 1년도 안되는 기간에 행동주의 전략으로 연속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머스트운용이 공개한 두 차례의 주주서한 이후에도 파마리서치는 기업설명회(IR)를 열어 분할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머스트운용이 3차 공개서한으로 최대주주 정상수 회장 일가의 터널링 의혹을 제기한 이후 기류가 변하기 시작했다.머스트운용은 파마리서치가 정 회장의 아들 정래승 씨가 대표로 있는 게임회사 픽셀리티에 부동산 임대, 용역계약 등 특혜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적분할 뒤 지주회사 파마리서치홀딩스가 VR의료기기 개발을 명분 삼아 픽셀리티를 인수하는 식으로 대주주 일가가 자산을 불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트운용의 의혹 제기 직후 픽셀리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조회를 차단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고, 파마리서치는 일주일 만인 이달 8일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머스트운용은 서울대 투자연구회(SMIC) 출신 김두용 대표가 이끄는 사모운용사다. 가치투자 철학과 철저한 리서치에 기반한 롱(매수) 온리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머스트운용은 올초에도 영풍을 상대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 사외이사 선임 등을 제안하고 찬성을 

CUSTOMER CENTER

  • 02-360-4204
    월~금요일 09:00~18:00 점심시간 11:30~13:30
  • 이메일 고객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