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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안진, 회계감사 AI 기반 디지털전환 전담 그룹 출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회계·감사 부문 내 기존 데이터 분석 & 솔루션 개발 전담 조직을 ‘AI Asset & Analytics’ 그룹으로 전면 개편해 새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시대 재무·회계 데이터 기반 솔루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승영 전무가 조직의 리더를 맡는다.지난 2016년 딜로이트안진은 국내 회계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회계 전담 데이터 분석 조직을 신설했다. ‘데이터 기반 회계 서비스’를 앞세워 지난 8년간 축적한 회계 도메인 전문성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AI와 결합한 회계·재무 특화 플랫폼과 솔루션을 전방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전통적 회계 방식에서 진보된 차세대 AI 기반 회계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딜로이트안진 회계감사 부문 업무 전반에 AI를 전략적으로 통합하는 구조적 전환도 추진한다.딜로이트안진 회계감사부문은 네 가지 핵심 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업 고객의 회계·감사 부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주력할 계획이다.‘자금사고 징후 탐지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회계 데이터와 자금 흐름을 종합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한다. 기존의 사후 점검을 넘어서는 사전 예방형 리스크 관리 체계다.‘딜로이트 컨버터 시리즈’를 적용해 전자공시 시스템인 DART와 XBRL, 사업보고서 등의 공시 과정을 자동화해 공시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킨다.‘Finance Data Hub’는 외부 정보 조회 기능과 함께 KYC.AI, PAR.AI, JET.AI 등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을 통합해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실시간 회계 정보 분석 및 인사이트 제공이 가능한 플랫폼이다.‘7Click 연결 효율화 솔루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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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GS와 합작한 보령LNG터미널 지분 판다
SK이노베이션이 GS에너지와 손잡고 만든 50 대 50 합작사 보령LNG터미널에서 손을 떼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재무구조 악화로 허덕이는 SK온에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서다. 합작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SK그룹과 GS그룹은 보령LNG터미널의 새 사업 파트너를 찾는 문제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SK온 구하려 지분 매각 추진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 지분 50%를 매각하고 있다. 매각 주관 업무는 한 외국계 대형 IB가 맡았다. 맥쿼리자산운용과 블랙록,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가 인수 제안을 받았다. 일부 후보는 SK그룹이 아닌 GS그룹 측에서 향후 보령LNG터미널 사업을 함께 이끌어갈 파트너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보령LNG터미널은 SK E&S와 GS에너지가 2013년 설립한 합작사다. LNG 운반선을 통해 들여온 LNG를 터미널에 저장했다가 이를 기화해 발전소나 석유화학 업체로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SK에너지, SK E&S, 나래에너지서비스, GS EPS, GS파워, GS칼텍스 등 SK와 GS그룹 계열사들이 보령LNG터미널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보령LNG터미널의 지난해 매출은 2560억원, 영업이익은 939억원에 달했다. 터미널 건설 자금 중 상당수를 차입금에 의존해 이자 비용 지출이 많지만 장기 공급 계약으로 현금 흐름은 우수한 편이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대까지 거론된다. 단 부채를 제외하고, SK그룹이 보령LNG터미널 지분 50%를 매각해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자금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SK그룹과 GS그룹은 당초 보령LNG터미널 지분 100%를 통매각하는 방안도 고민했다. 하지만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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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30.8% 감소…기저효과에 회사채 발행 급감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전달 대비 약 30% 감소했다. 삼성SDI 등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나, 회사채 발행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1조3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9조4789억원(30.8%) 감소했다.4월 회사채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금액이 크게 줄었다. 회사채 발행액은 19조5065억원으로 전달 대비 10조9220억원(35.9%) 급감했다.일반회사채는 2조15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7330억원(75.8%) 줄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86.9%에서 89.8%로 상승한 반면, 운영자금 목적 발행 비중은 12.6%에서 5.6%로 하락했다.금융채는 15조1344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8318억원(24.2%) 감소했다. 은행채(4조7644억원)가 전달 대비 3조208억원(38.8%) 줄은 영향이 컸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조221억원으로 전달 대비 40.7% 증가했다.5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14조4522억원으로 전달 대비 7556억원(0.1%) 증가했다. 상환금액(2조5380억원)이 발행금액(2조1500억원)보다 컸다.반면 주식 발행금액은 1조8165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4431억원(386.5%) 급증했다. 삼성SDI가 시설자금 및 타법인 취득 목적으로 1조65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이다.기업공개(IPO)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53.4% 증가한 1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는 같은 기간 493.6% 커진 1조6771억원이다.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30조9998억원으로 전달 대비 8조6687억원(6.2%) 감소했다. CP 발행금액은 43조7818억원으로 전달 대비 4.8% 줄었고, 단기사채는 97조2180억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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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SK·고려아연 딜 수임 DCM 선두[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부채자본시장(DCM) 분야에서는 KB증권이 1분기에 이어 상반기 기준으로도 선두를 유지했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 주관 부문에서 187건, 13조4173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기록했다.SK를 포함해 SK이노베이션, SK브로드밴드 등 계열사 3곳의 대표주관을 맡아 실적을 쌓았다. 고려아연(7000억원) 등 대규모 딜에 주관사로 참여한 영향이 컸다. 해당 거래들은 주관사단이 2~3곳에 불과해 실적 기여도가 컸다. NH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138건, 8조8230억원 규모의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2위에 올랐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대표주관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한국투자증권은 119건, 6조5635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에 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은 93건, 6조3566원 대표 주관실적을 쌓아 4위를 기록했다. 5위에 오른 SK증권은 54건, 5조1569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올해 2분기에는 금융당국이 ‘캡티브 영업(계열사·내부 계정 동원)' 관행 감사에 나서면서 증권사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기업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힘입어 대규모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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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삼성SDI·이수페타시스 증자로 ECM 선두[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NH투자증권이 상반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를 유지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중소형 공모주 위주로 형성되면서 삼성SDI 등 대규모 유상증자 거래를 주관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결과 NH투자증권은 상반기에 ECM에서 9건의 거래를 맡아 9297억원 규모(27일 기준)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2분기 최대 주식발행 거래였던 삼성SDI 유상증자(공모액 1조6549억원)를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 밖에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2825억원)와 원일티엔아이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며 선두를 차지했다.2위는 KB증권이 차지했다. 총 9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7845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1분기에 선두였으나 2분기에 삼성SDI 유상증자와 코어라인소프트 IPO(251억원) 두 건만 소화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한국투자증권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건, 6188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2분기에 삼성SDI 유상증자와 함께 이뮨온시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2건의 중소형 IPO를 소화했다.그 뒤로 미래에셋증권(9건·5816억원) 신한투자증권(2건·3537억원) 순이었다. 이들 역시 삼성SDI 유상증자를 공동 대표주관한 곳이다.상반기 주식발행시장(ECM) 공모금액은 총 4조3963억원(2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8.2% 증가했다.IPO 대표 주관 기준으로는 KB증권(4건·3187억원)이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2분기에 새로 추가한 IPO 실적은 없었다. 그 사이 미래에셋증권(8건·2506억원)이 달바글로벌(434억원)과 인투셀(255억원) IPO를 주관하며 그 뒤를 바짝 따라잡았다. 그 뒤로 모간스탠리·BofA메릴린치(각 1건&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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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회계자문 선두…삼정KPMG와 '엎치락 뒤치락'[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삼일PwC가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 회계자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1위를 차지했던 삼정KPMG를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다.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2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43건, 10조4569억원 규모의 회계자문(발표 기준)을 따내며 1위로 올라섰다. 1분기 1위를 차지했던 삼정KPMG는 25건, 9조5650억원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건수와 자문금액 모두 삼일PwC가 삼정KPMG보다 앞섰다.삼일PwC는 2분기 최대 규모로 기록된 삼성전자의 유럽 냉난방공조업체 플랙트그룹 인수 딜에서 삼성전자에 회계자문 제공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삼일PwC은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8879억원)에서 매각 측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구다이글로벌의 서린컴퍼니 인수(6000억원) 딜에서도 회계자문을 맡았고,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사 에스아이플렉스 인수(5214억원) 딜에선 매각 측과 인수 측 회계자문을 모두 담당했다.삼정KPMG는 LG화학의 수처리필터사업부 매각 딜(1조4000억원)에서 LG화학을 도와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9000억원 규모의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에서도 회계자문을 맡아 전체 거래금액을 끌어올렸다.딜로이트안진은 자문금액 2조7375억원, 자문건수 11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LG화학 수처리사업부 딜에서 인수 측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의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4위 EY한영은 자문액 1조7893억원, 7건으로 집계됐다. 서린컴퍼니 딜에서 매각 측인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의 회계자문을 맡았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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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선두 복귀...세종·광장 바짝 추격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김앤장법률사무소(김앤장)가 상반기 인수합병(M&A) 법률 자문 시장에서 선두에 올랐다. 1분기 5위로 내려앉으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대형 거래를 잇따라 따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종과 광장이 근소한 차이로 2위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1분기 깜짝 1위에 올랐던 율촌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법률 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이 총 19건 6조868억원 규모(발표 기준)의 딜을 자문하며 1위에 올랐다.김앤장은 LG화학이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수처리 필터 사업을 글랜우드PE로 1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인수측 법률자문을 맡았다. 이외에도 8879억원 규모의 프리드라이프 M&A에선 매각 측인 VIG파트너스를 자문했고, 크래프톤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ADK홀딩스를 7000억원에 인수한 거래에서 인수자문도 맡았다.세종이 총 31건, 4조8601억원의 거래를 도우며 김앤장을 바짝 추격했다. 세종은 칼립스PE와 메리츠증권이 서린컴퍼니를 6000억원에 구다이글로벌로 매각한 거래에서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매각(4700억원)한 거래와 웰투시인베의 에스아이플렉스 인수(5213억원) 등 굵직한 거래들을 추가하며 지난분기 4위에서 상반기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3위는 광장이 차지했다. 광장은 총 25건, 4조8391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하면서 세종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였다. 김앤장 상대편에서 LG화학을 도와 수처리 필터사업 매각을 자문했고, 의료기기업체인 비올 매각(5213억원) 자문을 맡았다. 지난 분기 깜짝 선두에 올랐던 율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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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선두 수성… 씨티는 삼성 '빅딜' 도우미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외국계 투자은행(IB) UBS가 1분기에 이어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재무자문 부문의 선두 자리를 지켰다. 조(兆) 단위 '빅딜'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삼정KPMG와 삼일PwC는 중소형 거래를 쓸어 담으며 UBS를 뒤쫓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상반기 최대 거래였던 삼성전자의 플랙트그룹 인수에서 모든 IB들의 숙원인 삼성그룹을 도우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인수합병(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를 UBS가 차지했다. UBS는 6건, 5조9766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했다. 1분기 롯데렌탈 매각 자문에 이어 글랜우드PE의 CJ올리브영 투자회수, 교보생명 지분 매각 등을 자문해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기업 플랙트를 2조3726억원에 인수하는 2분기 최대 규모 거래에선 매각 측을 자문했다.삼정KPMG는 26건, 3조8004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2위에 올랐다. 삼정KPMG는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9000억원에 내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는 딜에서 인수 측을 도왔다. 종합 폐기물처리업체 CEK(옛 KC환경서비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인프라 전문 투자회사인 에퀴스디벨롭먼트가 소유하던 국내 폐기물 관련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에 약 40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에선 매각 측을 자문했다.삼일PwC는 27건, 3조3417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삼정KPMG를 바짝 뒤쫓았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 기업 에스아이플렉스의 경영권을 5214억원에 인수하는 거래가 삼일PwC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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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5% 찍던 국민연금 수익률…올해 1% 아래로 '주춤'
국민연금공단의 올해 기금 운용 수익률이 1%를 밑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 등으로 해외 주식에서 투자 성과가 저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4월 말 기준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잠정·금액가중수익률)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전체 기금운용 수익률 1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누적 수익률은 1월 말 0.85%, 2월 말 1.02%, 3월 말 0.87%에 그치고 있다.이는 지난해 말까지 전체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해외 주식 투자 성과가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부진한 탓이다.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수익률은 작년 말 34.32%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올해 4월에도 국내 주식의 수익률은 8.31%를 기록했지만 해외 주식은 –3.22%에 그쳤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관련주 위주로 상승해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지만 해외 주식은 미국 관세정책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다"고 밝혔다.아울러 국내 채권은 3.26%, 해외채권은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0.81%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 달러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으로 인한 것이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올해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228조4250억원으로 작년 말(1212조8510억원)보다 1.28% 늘어났다.자산군별 적립금은 국내 주식 156조760억원, 해외 주식 424조7090억원, 국내 채권 340조4320억원, 해외 채권 91조3460억원, 대체투자 212조45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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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손 들어준 법원…고려아연 분쟁 낳은 신주발행 무효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됐던 현대차 보유 고려아연 지분이 무효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최대주주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을 촉발했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없던 일'이 된 것이다. 고려아연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최욱진 부장판사)는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2023년 9월 고려아연은 현대차그룹 해외계열사 HMG글로벌을 상대로 신주 104만5430주(5.05%)를 발행했다. 고려아연 정관은 주주 외 신주 발행이 가능한 경우를 '회사가 경영상 필요로 외국의 합작법인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경영상 필요'로 신주 발행이 이뤄졌다는 고려아연 측 주장은 인정했지만 HMG글로벌이 '외국의 합작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현대차·한화 등을 상대로 한 고려아연의 신주발행은 장형진 영풍 고문과 최 회장의 사이를 갈라서게 한 결정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위한 사업 제휴를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HMG글로벌뿐만 아니라 2022년 한화임팩트의 미국 에너지 분야 투자 자회사 '한화H2에너지 USA'에도 신주 99만3158주(4.8%)를 발행했다. 최 회장은 대기업그룹을 우호세력으로 포섭해가며 지배력을 늘릴 수 있었고, 영풍은 지분가치 희석을 가져오는 신주발행에 크게 반발했다. 결국 지난해 영풍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경영권 확보를 시도했다.영풍은 1심 판결 이후 곧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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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자금줄 OK넥스트…더 커지는 일본법인 그림자
OK금융그룹의 과거 대부업 주력 계열사였던 OK넥스트(옛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넘어 지배구조 재편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OK넥스트가 국내 지주사격인 OK홀딩스대부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면서 일본법인을 통한 지배구조가 강화되는 양상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K넥스트는 지난해 말 기준 OK홀딩스대부, OK에프앤아이대부, OK캐피탈 등 계열사에 대한 채권 잔액이 1조4798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OK캐피탈, OK홀딩스대부, OK에프앤아이대부 등의 사모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부업 자산을 계열사에 넘긴 OK넥스트가 주력 계열사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며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OK금융그룹은 2023년 대부업에서 전면 철수했다. 청산 직후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는 최윤 회장이 한국법인 OK홀딩스대부와 일본법인 J&K캐피탈을 직접 지배하는 구조였다. OK홀딩스대부 아래에는 OK저축은행, OK캐피탈, OK벤처스, OK신용정보 등이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있다. J&K캐피탈은 OK에프앤아이대부와 OK넥스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OK넥스트가 다시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OK뱅크 인도네시아, OK에셋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다.지난해 말 OK넥스트가 OK홀딩스대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본 출자까지 하면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OK넥스트는 해당 유상증자에 3300억원을 출자해 OK홀딩스대부 보통주 40.3%를 확보했다. 최윤 회장(지분율 58.2%)에 이어 OK홀딩스대부 2대 주주로 올라섰다.OK넥스트는 현재 OK홀딩스대부 보통주 외에도 전환우선주 48만153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37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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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녹스리튬, 3000억 투자 유치 마무리 수순…FI 16곳 몰렸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는 이녹스리튬이 3000억원 유치를 앞두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녹스리튬은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조만간 마무리한다. 앞서 지난 4월 이녹스리튬의 모회사 이녹스첨단소재는 유상증자를 통해 이녹스리튬에 600억원 가량을 출자한 바 있다. 투자금은 이녹스리튬의 수산화리튬 제조공장 구축에 투입된다. 이녹스리튬은 모회사의 투자와 외부 자금까지 합쳐 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투자 유치는 클로징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각 투자자들은 내부 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진행 중이다. 투심위를 통과하면 본계약 체결 및 납입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투자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금융기관, 벤처캐피털(VC) 등 16곳이 참여했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 뿐 아니라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복수의 투자자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산업은행, KB증권, 우리PE자산운용 노앤파트너스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KB자산운용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 클럽딜 형식임에도 규모가 작지 않아 주요 투자자들은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투자 유치는 기업가치 2400억원 수준에서 이뤄졌다. 초기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의 발행이 유력했지만, 보통주로 조달 방식이 변경됐다. 다만 일정 기간 내 자회사가 상장을 마치지 못할 경우, FI들이 연 7% 수익률로 지분을 모회사에 되팔 수 있는 조건(풋옵션)이 포함됐다. 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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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호주 스케이프와 시니어하우징 운영사 '아베오' 공동투자
국민연금이 호주 최대 스튜던트 하우징 기업 스케이프와 손잡고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호주 시니어하우징 점유율 2위 운영사인 아베오를 인수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아베오를 38억5000만 호주 달러(약 3조4000억원)에 '더 리빙 컴퍼니'에 매각한다. 더 리빙 컴퍼니는 스케이프가 설립한 지주회사로, 스케이프는 주력 사업인 스튜던트 하우징을 비롯해 임대주택, 시니어하우징 등 모든 자산을 통합 주거 브랜드인 더 리빙 컴퍼니로 편입해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연금은 공동투자자로 이번 아베오 인수에 참여한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스케이프가 시드니에서 개발 중인 1000가구 규모의 스튜던트 하우징에 7억 호주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번에 시니어하우징 분야에서도 스케이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호주에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할 경우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야 세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며 "국민연금이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호주 현지 업체와 협업하는 사례도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1970년 설립된 아베오는 호주 전역에 시니어하우징 커뮤니티 65개, 1만 개 이상 호실을 보유한 기업이다. 호주 시니어하우징 시장 점유율은 4%로, 현지 대형 건설사인 렌드리스가 보유한 키톤에 이어 호주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19년에 아베오를 12억7000만 호주 달러에 호주 증권거래소로부터 인수한 후 상장 폐지해 운영해왔다. 2020~2024년에 2억 호주 달러를 추가 투자해 아베오의 경영 및 자산 효율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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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오승목(룩센트 대표)씨 장모상
▶박주신씨 별세, 오승목 룩센트 대표 장모상=26일 서울성모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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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KR 내쫓고 경영권 사수"…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 TACE 경영권 분쟁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인 태안안면클린에너지(TACE)를 두고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TACE의 개인 주주들과 사업 자금을 댄 재무적투자자(FI)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PEF 랜턴그린이 맞붙었다. 개인 주주들은 발전소가 정상 가동된 뒤 최대주주 지위를 넘기겠다는 약속을 깨고,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FI를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FI들은 정부 인가가 지연되는 틈을 타 개인주주들이 경영권 매각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주주 변경 가로막힌 TACE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ACE의 지분을 각각 45%씩 보유 중인 이재호 씨와 김상권 씨, 지분 10%를 보유한 황태훈 씨는 최근 하나증권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KKR과 랜턴그린이 보유한 1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및 전환사채를 비롯해 296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개인주주들은 리파이낸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KKR과 랜턴그린의 투자금을 돌려주고, TACE의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당초 이 씨 등 개인주주들은 TACE의 경영권을 KKR과 랜턴그린에 넘기기로 했었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일대의 폐염전과 폐목장 부지 615만㎡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TACE 사업은 수천억원의 개발 자금 투입이 필요했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개인주주들은 2021년 10월 KKR과 랜턴그린에 지분 100%를 100억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후순위채권과 전환사채로 1900억원을 투자받았다.전기사업법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전기사업의 최대주주 변경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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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들 '트럼프 시대' 투자법 공개 2025.04.21
- [공지] 한경 유료콘텐츠 이용 장애 안내 2024.11.15
- [사고]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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