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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유럽 음성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포넥시아' 인수
사모펀드(PEF)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체코에 본사를 둔 음성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포넥시아(Phonexia)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2006년 설립된 포넥시아는 음성만으로 화자를 식별하고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분석 플랫폼 개발업체다. 심층 신경망을 활용해 화자를 식별하는 기술을 201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음성 생체인증과 음성인식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유럽 주요 정보기관과 수사기관에 음성 보안 포렌식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크레센도는 2021년 12월 조성한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포넥시아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 크레센도는 포넥시아의 기술력이 수사, 정보, 방첩, 안보와 같은 공공 분야를 넘어 금융, 통신, 전자, 모바일 등 고객 센터와 고객 인증 솔루션이 필요한 다양한 상업 시장으로도 확대될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특히 포넥시아가 국내 정보·보안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넥시아는 크레센도의 투자로 연구개발을 강화해 제품 고도화에 힘쓸 예정이다.박성민 크레센도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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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인피니트가 돌연 상폐 위기에 몰린 사연 [솔본그룹의 민낯③]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솔본그룹의 알짜회사다. 의료영상을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게 하는 PACS 시스템으로 한국 의료시장을 장악했다. 실적도 양호하다. 작년에는 매출 1016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냈다.그런데 이 회사는 돌연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8일 이 회사를 상폐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회사 지배구조를 둘러싼 온갖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거래 정지에 자금이 묶인 주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홍기태 솔본 회장의 '자작극'이라는 게 주주들 얘기다.전자위임장 효력 논란인피니트헬스케어 소액주주들은 올해부터 똘똘 뭉치기 시작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직원 4명, 금융업 라이선스도 없는 최대주주 솔본에 막대한 수수료를 지급해온 게 점차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다. 소액주주들은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오너 일가의 사익 편취에 동원되고 있다며 감사 교체를 추진했다.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은 약 26%의 지분을 모아 감사 교체 안건을 상정했다. 최대주주 솔본과 '표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수준까지 세를 키운 것이다.회사의 대응은 '전자위임장 무력화'였다. 그동안 다른 회사의 주총에서 인정돼온 전자위임장에 대해 정관에 규정이 없고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며 돌연 효력을 부정했다. 소액주주들이 모은 의결권 상단 부분이 한순간에 사라지면서 감사 교체 안건은 무산됐다. 주주들은 “다른 주총에서 줄곧 인정된 효력을 느닷없이 부인한 것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소액주주들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자위임장의 효력을 부정한 주총은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회사가 직접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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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싱가포르·동남아 M&A 시장 공략···아토즈컨설팅과 ‘맞손’
삼정KPMG는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시장 진출 자문 전문기업인 아토즈컨설팅과 ‘한국-싱가포르 간 투자 기회 확대와 글로벌 자문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아시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외 투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장 환경을 반영해 추진됐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세제 혜택과 개방적 비즈니스 환경을 기반으로 국내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고액자산가들이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ASEAN 시장 진출 확대 역시 자문 수요를 키우고 있다.2011년 설립된 아토즈컨설팅은 싱가포르·홍콩·캄보디아에 사무소를 두고 한국 기업과 고액자산가의 현지 진출을 지원해 온 전문 컨설팅사다. 법인 설립, 금융 계좌 개설, 취업 비자 신청, 라이선스 취득, 문서 공증, 패밀리오피스 설립 및 운영 자문 등 현지 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아토즈컨설팅이 보유한 싱가포르 내 네트워크와 실무 경험에 삼정KPMG가 축적해 온 글로벌 금융·세무·M&A 자문 역량을 결합해 한국-싱가포르 간 상호 투자 기회를 적극 찾겠다는 방침이다.글로벌 자산관리 및 포트폴리오,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설립 및 지원, 현지 라이선스 취득 등 다양한 분야의 자문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한다.이번 협업으로 아토즈컨설팅은 동남아 투자 기회를 국내 기업에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삼정KPMG는 기존 네트워크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싱가포르 기반의 패밀리오피스 및 현지 투자 기회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삼정KPMG는 싱가포르 및 ASEAN 관련 M&A 자문 역량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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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정책이 2026년 경제 좌우”···기술·정책·유동성에 주목
내년 한국 경제의 키워드로 'AI 중심 기술혁신과 정부 산업정책'이 꼽혔다. 글로벌 저성장이 굳어지는 가운데 기술과 정책이 성장률을 결정하는 핵심축으로 부상했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 안정 속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미국 정치 이벤트와 관세 정책 변화가 최대 불확실성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삼일PwC는 4일 발간한 ‘202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가 3% 초반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가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교체와 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 중간선거 등 미국 정치 이벤트가 금리와 환율과 무역 질서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됐다. 한국 경제는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들어가며 1% 후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민간 소비 반등과 정부 정책 효과가 내수를 받칠 것으로 분석됐다.내년 산업정책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68조 원으로 편성된 만큼 AI와 바이오와 반도체 등 7대 첨단 분야가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인공지능, 바이오, 문화, 방위, 에너지, 반도체, 조선업 등 분야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첨단산업 생태계도 지원한다.삼일PwC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술 투자가 기대만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생산성 패러독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자본주의 확산이 경기 부양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는 긍정적이지만, 재정 악화로 인한 부채 부담 누적이 미래 성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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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발행어음 운용 전쟁…“메자닌·하이일드에 돈 쏠린다”
증권사 신용으로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인 발행어음 시장이 내년부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을 비롯해 새로운 플레이어가 대거 진입할 예정이다.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운용이 쉬운 메자닌과 회사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털(VC)이나 스타트업 투자는 수익화에 시일이 걸려 발행어음 특유의 단기 유동성 확보 구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메자닌·회사채 대거 투자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상장사 메자닌과 A급 이하 회사채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발행어음은 1년 이하의 짧은 만기 구조를 갖고 있어 회전이 빠른 자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그 과정에서 위험 대비 수익이 괜찮은 중위험·중수익 채권이 대안으로 꼽히는 분위기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같은 메자닌 상품은 채권처럼 이자나 배당을 받는 데다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중점 자산이 될 전망이다. 이어 상호출자대상기업(대기업)이 아닌 A급 이하 채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정부는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에 제한을 뒀다.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 한도는 현행 30%에서 2027년까지 10%로 단계적으로 하향된다. 발행어음의 25%는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모험자본에는 중소·중견·벤처기업이 발행한 증권과 대출채권과 A등급 이하 채무증권(대기업 계열사 제외), 모태펀드·코스닥벤처펀드·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출자지분 등이 들어간다.공격적인 한투, 방어적인 KB·미래증권사마다 발행어음 운영 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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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KB증권 전무 "부동산 PF, 균형 잡힌 리스크 관리가 중요"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보수적 심사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시장이 정상화될 때 필요한 자금이 공급되도록 균형 잡힌 리스크 관리를 이어가겠습니다다.” 이종철 KB증권 리스크심사본부 전무(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부동산 PF 시장에서 증권사가 해야할 역할은 단순히 취급을 늘리거나 줄이는 수준이 아니라 안정적 공급자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리스크를 통제하는 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3분기까지 KB증권이 쌓은 충당금은 1413억원이다. 충당금 규모만으로 부실 위험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이 전무는 충당금 증가가 곧바로 부실 확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자산 대비 문제가 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가 더 중요한 지표”라며 “세부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충분한 자본 완충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의 주요 건전성 지표는 대형사 평균보다 안정적이다.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로 집계됐다. 대형 증권사 평균 수치인 1% 초중반에서 5% 후반까지의 범위보다 낮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인 커버리지 비율은 181%로 업계 평균의 두 배를 웃돈다. 다만 9월 말 연체율은 0.32%로 소폭 상승했다. 이 전무는 “2022년 6월부터 금리인상기에 접어들고 같은해 9월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다”며 “그 직전에 취급한 PF 자산이 3년이 지나 만기가 돌아오면서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이 시기의 경험을 토대로 부동산PF 심사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분기 단위로 심사 본부와 영업본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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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펀드 '투자위험 표준안' 마련…"투자자 보호 강화"
금융감독원이 해외 부동산펀드와 관련해 실사점검보고서를 의무화하고 투자위험 표준안를 마련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일부 해외 부동산펀드가 전액 손실을 내는 사태가 이어지면서, 핵심 위험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확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해외 부동산펀드를 주로 취급하는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실시한 설계·제조 단계 내부통제 실태 점검 결과를 공유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와 해외 부동산펀드를 주로 취급하는 6개 운용사 대표이사 및 금융투자협회 담당 본부장이 참석했다.서 부원장보는 “최근 실시한 실태점검 결과 운영상 미비점을 다수 확인했다”며 “수탁자 책임과 신뢰 회복이 중요한 시점에서 모범규준을 지키는 시늉만 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현지 자산관리업체 선정 기준이 모호하고, 금리나 공실률 같은 주요 위험 변수에 대해 합리적 근거 없이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사보고서가 시장 개황 소개에 그치는 등 핵심 위험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부족했고, 시나리오 분석도 주요 변수의 변동 폭을 지나치게 좁게 설정해 사실상 형식적으로만 수행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모범규준 도입 이후 문서화나 절차상 요건을 일부 갖추는 등 형식적 측면에서 개선됐지만, 실제 운용 과정에서 위험요인을 걸러내고 투자자에게 충실히 전달하는 기능은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다.금감원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펀드신고서에 ‘실사점검 보고서(가칭)’ 첨부를 의무화한다. 현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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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초기 리스크 확 줄인다" 코람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 운용사 선정
코람코자산신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PF 선진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이 사업은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도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전환되지 못해 지연·중단 위험에 놓인 개발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LH는 지난 7월 위탁운용사 공모를 시작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을 위탁 운용사로 최종 선정했다.PF 선진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는 LH와 민간이 공동 출자해 총 64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정책형 리츠다. 브릿지론 단계에서 우수 사업장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이후 본 PF 실행 시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정부와 LH는 이 사업을 통해 △초기 자금조달 애로 해소 △개발사업 정상화 △건설경기 활성화 등 시장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임대주택 등 국가 전략 분야와 지방 거점 개발 사업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평가에서 △민간 투자자 모집 역량 △투자 대상 발굴 능력 △리츠 구조 설계 및 운용 전략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체계 등 핵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 기반 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시장 변동기에도 유지된 실적 신뢰도 역시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최근 PF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와 수요 둔화, 브릿지론 만기 도래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초기 단계부터 자금 경색이 심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브릿지론 단계의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사업 지연과 금융 및 고정비 증가로 직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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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케펠자산운용, 종로 랜드마크 ‘이노88타워’ 매각 본격화
싱가포르계 부동산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서울 종로의 랜드마크 오피스빌딩 ‘이노88타워’(옛 삼환빌딩) 매각에 나선다. 옛 삼환빌딩을 리모델링해 신축급 프라임 오피스로 탈바꿈시킨 데 이어, 창덕궁·창경궁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희소성 높은 입지까지 갖춘 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펠자산운용은 최근 이노88타워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배포했다. 내년 3월까지 매수의향서(LOI)를 접수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자문은 삼정KPMG와 NAI코리아가 맡고 있다.이노88타워는 서울 종로구 운니동 98의 5에 있다. 1980년 준공 이후 삼환기업 본사 사옥으로 사용되며 종로구 율곡로 일대 도심권역(CBD)의 핵심 오피스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거쳐 2022년 케펠자산운용이 2200억원대에 인수했다. 케펠자산운용은 인수 후 밸류애드 전략을 추진해 건물명을 ‘이노88타워’로 변경하고 올해 6월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쳤다.이노88타워는 지하 3층~지상 13층, 연면적은 3만9767㎡ 규모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약 8300㎡를 증축하고 일부 층에 테라스를 신설하는 등 외관과 내부 동선을 전면 재구성했다. 단일 층 기준 최대 전용면적이 약 2500㎡에 달하는 ‘라지 플레이트’ 구성을 갖춰 대형 임차인 수요를 겨냥했다.이 빌딩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가깝고, 건물 상층부에서 창덕궁·창경궁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문화재 보호정책 영향으로 인근에 신규 대형 개발이 제한적인 만큼 장기적으로 입지의 희소성과 상징성이 자산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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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핵심 입지 기준은 '전력'"…이지스, 디지털 인프라 투자전략 공유
국내 최대 부동산 대체투자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시대 디지털 인프라 투자의 핵심 기준으로 ‘전력 접근성’을 제시했다. 수도권 전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력 인프라를 확보한 부지의 희소가치가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LP) 100여 곳을 초청해 ‘디지털 인프라 IR Day’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생성형 AI 시대의 도래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선제적 투자 로드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기조연설에 나선 이철승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는 “우리는 AI와 디지털 인프라라는 지난 100년간 가장 큰 펀더멘털 변화의 초입에 서 있다”며 “펀더멘털의 최상위는 전력과 데이터, 네트워크이며 전력이 새로운 입지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진 세션에서는 시장 전문가들이 연단에 올라 매크로, 테크놀로지, 솔루션 관점에서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최자령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장은 글로벌 자본의 흐름을 분석하며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 시장은 수도권 집중화와 전력 공급 병목으로 인해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엔비디아 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유응준 준AI컨설팅 대표는 기술적 관점에서의 변화를 설명했다. 유 대표는 “GPU 기반 컴퓨팅의 발전과 AI 학습 모델의 거대화는 데이터센터의 설계 및 운영 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요구한다”며 차세대 AI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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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인수전, 해외 PE 힐하우스 '1.1조 베팅'…몸값 더 뛰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을 둘러싼 인수전이 ‘몸값 키우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본입찰을 마친 뒤 해외 사모펀드(PEF)가 인수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뜨거워지는 분위기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한 세 곳 가운데 싱가포르계 PEF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인수 희망 가격으로 1조1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본입찰 단계에서 9000억원대 중반을 써낸 뒤, 추가 가격 경쟁 과정에서 베팅 규모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이번 거래에는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외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등 두 곳의 국내 보험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본입찰에서 9000억원대 중반, 흥국생명은 1조500억원 수준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본입찰 이후에도 원매자 간 가격을 다시 한번 경쟁시키는 ‘프로그레시브 딜’ 구조가 적용되면서, 일부 후보가 인수가를 덧쌓는 방식으로 인수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프로그레시브 딜은 본입찰을 마친 뒤 매각자와 인수 후보들이 추가로 가격·조건을 조율하며 사실상의 ‘2차 입찰’을 치르는 구조다. 통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전까지 가격 눈높이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매도자 측 전략으로 활용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거래에서도 이 같은 방식이 도입되면서, 인수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눈치싸움과 손익계산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이 같은 방식을 두고 향후 우선협상대상에서 탈락한 원매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레시브 딜을 적용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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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2010년 이후 다섯번째 패닉...국채 매도 '악순환'
미국 일본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의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국고채 금리만 지난 한달 반 사이 0.6%포인트 급등하고 있다. 2010년 이후 국내 채권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이 대체로 미국 금리에 연동됐었 것과 달리 이번엔 나홀로 금리 급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재정 부담 심화와 급격한 원화 약세, 부동산 가격 급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고채 금리 급등 악순환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자 손실은 이날 기준 -6.8%로 2010년 이후 다섯번째로 크다. 최근 2년간 금리가 가장 낮았을 때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가 금리 상승으로 입은 최대 손실폭을 나타내는 채권 최대손실율(MDD·maximum drawdown) 기준이다. 2020년 이전에는 2011년(-6.8%), 2013년(-8.0%), 2017년(-10.3%) 등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손실을 봤다.이번 채권 손실은 한국 시장에서만 벌어지고 있다. 직접적인 계기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방향 전환’ 발언은 기름을 부었다. 이후 한은이 “금리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채 금리 상승은 더 가팔라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리가 추가로 오르자 증권사들의 국채 매도세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통위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고, 손실을 줄이려는 증권사의 손절 물량이 다음날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증권사들이 실적을 결산하는 북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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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3%대로 급등...자금조달 '패닉'
회사채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패닉에 휩쌓였던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에서만 이례적으로 채권 금리가 발작하면서 기업 조달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19%포인트 오른 3.041%,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2%포인트 오른 3.368%를 기록했다. 3년물을 기준으로 2.5% 안팎이었던 지난 10월 중순 대비 약 0.5%(50bp) 포인트 급등했다. 이같은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은 10월 23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동결을 전후로 가시화했다. 지난달 12일 이창용 총재가 외신과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시기, 심지어 방향 전환도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은 발작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한은 총재의 방향 전환이란 말에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식으면서 시장 금리 발작이 일어났다”면서 “환율 급등이 금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좀처럼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충격을 나타내는 채권 최대손실율(MDD·maximum drawdown)은 이날 -6.8%에 이르렀다. 2021년 -10.5%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MDD는 최근 2년간 금리가 가장 낮았을 때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가 금리 상승으로 입은 최대 손실폭을 나타내는 수치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금리 인하기 채권 평가이익을 거뒀던 금융사들은 이번 금리 발작으로 수조원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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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파리 날린 바커노이슨 M&A, 두산밥캣 나홀로 베팅 나선 이유
두산밥캣이 인수하려는 독일 건설장비 회사인 바커노이슨은 2021년 겨울부터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있었다. 당시 코로나 여파로 넘치는 유동성에 힘입어 연초 16유로 수준이던 회사의 주가가 주당 30유로를 넘나들자 바커 가문과 재무적투자자(FI)들은 회사 매각을 결정하고 현지 투자은행(IB) 등을 통해 현지 연관 업체 등을 통해 인수자를 찾았다. 코로나 직후 미뤄졌던 유럽 내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2023년까지 실적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 특수 이후 이어진 금리인상 여파와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실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커노이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8% 급감한 데 이어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도 같은 기간 대비 5.6% 하락했다. 2023년 약 1억8500만유로였던 순이익도 지난해엔 7000만유로까지 급감했다. 과열됐던 주가도 지난해 말 주당 13유로 수준까지 급락했다.기대했던 매각 작업도 순조롭지 않았다. 사실상 상시 매각 체제로 전환했지만 글로벌 연관 기업들은 물론 현지 경쟁사들도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유럽 소형 건설장비 내 최대 점유율을 지닌 업체인 데다 1848년에 설립된 유서깊은 기업인 점은 메리트였지만, 주요 시장이 독일 및 오스트리아 북유럽 일부 국가에 한정된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두산밥캣 등 경쟁사들이 수시로 유럽시장 진출을 꾀한 점도 변수로 꼽혔다. 여기에 더해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기조가 짙어지면서 인수 후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투입되야 하는 점도 약점이었다. 두산밥캣이 이 회사 인수에 뛰어든 건 지난해 초다. 유일한 인수 후보로 참여해 2년간 장고를 거듭해왔다. 일각에선 두산 측이 장기간 유일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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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코스닥 기업에 최소 60% 투자…금융위, BDC 시행령 입법 예고
벤처·혁신기업 자금 공급을 목표로 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세부적인 제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는 비상장·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60% 이상의 의무화하고 유예기간을 넓히는 등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마련했다. 이와 동시에 공시·자산 평가를 한층 강화해 투자자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비상장·코스닥 기업에 최소 60% 투자금융위는 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개정안의 입법 예고 및 규정 변경 예고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BDC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일반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증시에 상장된 BDC에 투자함으로써 비상장기업에 간접투자할 수 있다. 지난 9월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이 개정됐다.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세부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개정안에 따르면 BDC는 비상장 벤처·혁신기업, 이미 투자를 마친 벤처조합 등 구주, 코넥스·코스닥 상장사 등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코스닥의 경우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한정하고, 특정 분야 집중을 막기 위해 벤처조합과 코스닥 투자는 각각 30%까지만 최소비율 산정에 포함한다.투자 방식은 크게 증권 매입과 금전 대여가 허용된다. 증권 매입은 투자주식과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한정해 모험자본 공급 취지를 강화했다. 금전 대여는 전체 투자금의 40% 이내로 제한하며, 대여의 타당성과 신용위험 변동을 평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체계를 갖추도록 규정했다.투자위험을 감안해 자산총액의 10% 이상을 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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