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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기금, 프랙시스·KY PE 등 위탁운용사 5곳 선정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보험기금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하는 출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24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은 대체투자상품(PEF) 위탁운용사(GP)로 총 5곳을 선정했다. 대형 부문에는 △JKL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이, 중형 부문에선 △다올PE △이음PE △KY PE 등 3곳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프랙시스캐피탈과 JKL파트너스는 전날 발표된 교직원공제회 출자 사업에 이어 산재기금에도 연달아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들은 이번 산재기금 출자를 통해 각각 600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JKL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은 모두 약 8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펀드 조성 중에 있다. 대형 부문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케이스톤은 지난 4월 수출입은행 출자사업(대형 부문)에 JKL파트너스와 함께 GP로 선정된 바 있다. 중형 부문에서는 브레인자산운용 계열인 KY PE를 비롯해 교직원공제회 GP로 선정된 다올PE과 이음PE가 최종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400억원을 수령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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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인투셀 일반청약에 7兆 넘게 몰려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7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2269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청약 건수는 22만6237건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7조2300억원이 모였다. 균등 배정 수량은 0.83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1주를 받거나 아예 못 받을 전망이다.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점이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인투셀은 앞선 수요예측에서 11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2500~1만7000원) 상단인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이 회사는 ADC 플랫폼 연구개발 기업이다. ADC는 항체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차세대 치료제로 꼽힌다. 리가켐바이오의 공동 창업자이자 핵심 플랫폼 기술 '콘쥬올' 개발에 참여한 역할을 한 박태교 대표가 창업했다.이 회사는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55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2521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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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홈플러스 부실은 MBK 인수금융 빚 때문"
한국신용평가가 홈플러스의 부실 원인으로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과 투자금 회수 전략을 지적했다.14일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발간한 ‘2025년 1분기 부도기업 분석’ 자료에서 홈플러스의 주요 부실 원인으로 MBK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 전략을 거론했다.대주주 PEF의 투자금 회수 전략이 기업을 위기로 몰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홈플러스는 MBK의 인수 시점부터 인수금융 4조3000억원 및 상환전환우선주 등에 대한 실질적인 상환 의무를 부담했다"며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금융비용 부담에 대응해 제한적인 수준의 자본적지출(CPAEX) 투자를 집행하면서 보유 점포를 매각했으나 이로 인해 자체 경쟁력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한신평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그동안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과 보유점포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수금융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했다. 그럼에도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11월 말 6조4334억원으로 2021년 2월 말 6조819억원에 비해 3년 사이 5.8%(3515억원) 늘었다.홈플러스에 전가된 과중한 빚 부담은 재무안정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홈플러스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는 임차료와 이자비용에 대응하기에도 크게 부족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한신평의 주장이다.한신평은 “사모펀드가 평가대상업체의 경영권을 보유한다는 사실 자체가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사모펀드의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금 회수 전략은 기업의 사업·재무적 안정성과 신용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경영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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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이천·안성 물류센터 매각한다
롯데물산이 경기 안성과 이천에 있는 물류센터 두 곳을 한꺼번에 매각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 2000억원 가치로 평가받는 두 자산을 처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안성 중앙물류센터(CDC)'와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의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향후 제안서 접수 및 설명회 등을 거쳐 자문사를 선정할 방침이다.올해 말 준공 예정인 안성 CDC 물류센터는 경기 안성시 서운면 현매리 229의 3 일원에 조성된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만여㎡ 규모다. 롯데그룹의 종합식품 회사인 롯데웰푸드가 아이스크림 전용 물류센터로 전체 시설을 20년간 책임임차를 하기로 계약했다.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는 경기 이천시 대월면 대대리 576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2만7928㎡ 규모로 조성된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현재 전체 공실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롯데그룹은 안성 CDC 물류센터를 완공한 이후 롯데리츠에 편입해 현금을 창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리츠 시장 불황이 이어지면서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업계에 따르면 안성 CDC 물류센터의 매각 예상 가격은 1500억원,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는 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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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로이드, 테일러메이드 경영권 매각으로 확정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는 14일 테일러메이드의 투자금 회수 방안으로 경영권 매각을 확정짓고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앞서 센트로이드 측은 경영권 매각 및 상장(IPO) 등 다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이날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재무 자문사인 JP모간과 제프리스와 논의 끝에 경영권 매각을 최우선 전략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센트로이드는 "투자자들(LP)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측면에서 각 투자회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고 주요 항목별로 경영권 매각이 IPO 대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매각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상대적으로 신속한 매각 절차를 진행해 LP들에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는 입장이다. 또 투자회수 확실성이 점차 커진 데다 글로벌 골프 M&A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인만큼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IPO는 상장 시 밸류에이션 할인,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매각 대비 상대적으로 우선 순위가 낮다고 평가했다.센트로이드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의 최근 5년간 순매출액 및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연평균 10% 이상 및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타이거 우즈와 협업해 골프 의류 브랜드 '선데이 레드'를 출시하는 등 향후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센트로이드는 올해 하반기에 경영권 매각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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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우리투자증권 이직설…정영채 "전혀 사실 아냐"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사진)이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이 증권업계에서 돌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 고문이 우리투자증권으로 이적한다는 이야기가 여의도에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정 고문은 “우리투자증권에서 그런 제안을 받은 바도 없다”며 “설마 제안이 오더라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정 고문은 올해 2월 메리츠증권 IB 담당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 대표를 그만둔 뒤 정 고문의 거취를 놓고 각종 소문이 돌기도 했다. 메리츠증권 합류 이후에도 부회장 승진설이 나도는 등 정 고문의 거취와 관련된 소문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에 편중됐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부채자본시장(DCM), ECM 등 정통 I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정 고문을 영입했다. 정 고문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메리츠증권의 전통 기업금융 확대에 직접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런 소문의 배경에 메리츠증권이 외부에서 IB맨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생긴 불만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메리츠증권은 IB 사업 관련 임원급 인력을 구성한 뒤 팀장급 이하 실무 인력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력이 빠져나간 일부 증권사에서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 고문이 영입을 추천한 주식발행시장(ECM) 인력 일부가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긴 일이 있어 뜬금 없는 소문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메리츠증권의 내부 갈등에서 소문의 진원지를 찾는 이들도 있다. 기존에 메리츠증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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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이음PE·프리미어…주요 콘테스트 싹쓸이 비결은
산업은행과 교직원공제회의 출자사업 위탁운용사가 연달아 발표되면서 이들 사업에 선정된 운용사(GP)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은과 교공의 출자사업은 상반기 대표 콘테스트로 평가받는 만큼, 양쪽 모두에서 운용사로 선정됐다는 건 해당 GP가 국내 주요 LP들로부터 운용 역량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와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총 48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혁신산업펀드) 출자사업과 7000억원 규모의 교직원공제회의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GP로 선정됐다.이음PE는 이날 발표된 고용노동부 산하의 산재기금 출자사업과 전날 발표된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에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교직원공제회 콘테스트는 올해 40여 곳의 운용사가 몰리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만큼 하반기 출자 사업에도 주요한 지표가 될 예정이다.이음PE는 지난 9일 발표된 산업은행 혁신산업펀드에서도 M&A 부문 유일한 지원자로 출자를 따낸 바 있다. 지난 3월 전체 600억원 규모의 IBK금융그룹과 성장금융의 'IBK 성장 M&A펀드 2차'에도 선정됐다. 상반기에만 4곳의 출자 콘테스트에 위탁 운용사로 낙점된 것이다. 이로 인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중인 이음PE는 목표 규모의 절반 가량을 모집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설립된 이음PE는 중견기업 바이아웃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있는 GP로 꼽힌다. 2019년 고려노벨화학을 1330억원에 인수해 지난해 키움PE·한국투자증권 PE본부 컨소시엄에 2200억원에 매각하며 높은 수익을 실현했다. 2022년 지분 63%를 인수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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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리츠운용,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2400억 딜 클로징
NH농협리츠운용이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앞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의 새 주인이 됐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리츠운용은 이날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의 매도인인 KB자산운용으로부터 소유권이전(딜클로징)을 마쳤다. 최종 인수 가격은 2400억원이다.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서울 서초동 1445의 14·15에 있는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2만7421㎡ 규모다. 1998년 준공 이후 2003년 리모델링을 한 차례 거쳤다. 현재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웨딩홀로, 지상 6층 이상은 오피스로 사용되고 있다.당초 이 빌딩은 진로의 본사 사옥으로 쓰였다. 2011년 회사가 하이트진로로 합병된 이후 하이트 측 청담동 사옥을 본사로 사용하게 됐고, 이 빌딩은 지사 사무실이 됐다. 맥주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하이트진로는 2012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빌딩을 엠플러스자산운용에 매각했고, 이후 유경PSG자산운용이 다시 인수했다. KB자산운용은 건물 일부 지분을 보유한 하이트진로와 함께 2020년 이 빌딩을 인수해 운용하다 올해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NH농협리츠운용은 자사 리츠인 NH올원리츠 아래 신규 리츠(NH9호)를 설립해 이 빌딩을 매입했다. 인수 대상은 하이트진로가 사무실로 임차 중인 지상 6~17층 면적과 건물 맞은편 주차장 부지로 전체 건물 임대면적의 58.2%에 해당한다. 하이트진로의 임대 기간은 2032년 6월까지로, 보증금 50억원에 임대료 10억6000만원으로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임대료는 매년 2.5% 인상하는 조건이다.NH농협리츠운용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두는 한편 리츠 배당 초과분 등을 예비비로 확보해 빌딩 리모델링에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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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SK·한화 등 회사채 조기 발행 러시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시기임에도 대선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 기업들이 자금 조달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선을 치르는 다음 달 3일 전까지 SK(AA+), 한화에너지(A+), 대한항공(A-) 등 10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회사채는 결산실적 공시가 이뤄지는 3월 이후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4~5월에도 회사채 발행이 몰리는 추세다.SK그룹이 지난달에 이어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AA+)는 최대 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만기별로는 3, 5, 7, 10년물을 발행한다. 지난달 SK브로드밴드(2000억원), SK이노베이션(8000억원)에 이어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태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BS(AA)도 1년 만인 오는 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진(BBB+), 해태제과식품(A0), 한화에너지도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BBB급의 한진은 2년물 250억원과 3년물 500억원 등 총 7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고, 해태제과식품은 3년물 500억원 발행을 준비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2년물과 3년물로 총 1200억원 규모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7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만기까지 수개월이 남은 기업들도 조기 발행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차환을 위해 3년물과 5년물로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지난달 일반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13조501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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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상증자 공모액 벌써 5.7兆…4년만에 최대 눈앞
유가증권시장 유상증자 규모가 4년 만에 최대치를 향해가고 있다. 현금고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차입 여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외부 투자 유치도 어려워지자 ‘최후의 보루’인 유상증자로 방향을 튼 기업이 늘었다는 평가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진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8곳이다. 이들이 조달했거나 조달 예정인 금액은 총 5조6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22년 유상증자 규모(18건, 5조9814억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기록이었던 2021년(36건, 12조274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3월 현대차증권이 1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어 4월 이수페타시스가 2825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3000억원), 삼성SDI(1조7282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이 조단위 증자를 발표했다. 부광약품(1000억원), 비비안(129억원), 한세엠케이(120억원) 등도 증자도 진행 중이다.올해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 중에는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처럼 유상증자 가능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곳도 있다. 그동안 차입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했으나,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결국 유상증자가 남은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이들 기업은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부진) 우려 속에도 전기차·2차전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부문 투자를 위해 자금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업계에서는 증시 부진과 홈플러스 회생 절차 이후 투자 환경이 위축됐다고 본다.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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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600억 규모 시리즈 F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부동산,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용기 스타트업도 주목받았습니다. 직방, 600억 규모 시리즈 F 투자 유치전월세 부동산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기업 직방(Zigbang)이 총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 F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직방은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과 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직방 측은 “부동산 시장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직방과 자회사 호갱노노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존 라운드와 같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원·투룸 중심의 기존 플랫폼 운영 외에도 아파트 영역 중개사 대상 신규 광고 서비스, 신축 분양 마케팅 상품 등 수익성 높은 신규 사업을 론칭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삼성SDS 홈IoT 사업부 인수 이후 얼굴인식 도어록과 로비폰 등 AI 기반 차세대 스마트홈 솔루션을 국내외로 확장하고 있다. 직방은 수익성 높은 신사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해 2025년 초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플러그링크, 450억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아파트 단지에 특화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플러그링크는 4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86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에는 JKL파트너스가 신규 참여했다. 플러그링크는 현재 전국 공공주택 및 주거지를 중심으로 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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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지탱하는 인프라의 가치 [이지스의 공간생각]
우리 삶을 지탱하는 수많은 시설들이 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지하로 흐르는 하수, 당연하게 켜지는 전기. 이 모든 것이 ‘인프라’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이러한 기반시설 없이는 현대 생활이 불가능하다. 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규모 정전 사태는 전력망과 같은 필수 인프라가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웠다. 정전은 인터넷 단절, 금융 결제망 중단, 교통마비, 항공기 운항 중단 등 사회 전반을 마비시킬 수 있다. 없거나 부족해질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실감하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인 셈이다.그러나 투자 관점에서 인프라는 여전히 낯설다. '인프라 투자'라고 하면 거대한 댐, 발전소, 고속도로 같은 국가 주도 사업을 떠올리기 쉽다. 이러한 이미지는 개인투자자에게 거리감을 주며, 부동산처럼 친숙하고 손에 잡히는 자산과 비교해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여겨진다.개인투자자 입장에선 부동산 관련 투자가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주거시설이나 상가 직접 투자부터 리츠나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반면 인프라는 대규모 프로젝트형 사업이 대부분이며, 제도적 제한사항이 많아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또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특성상 높은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투자군으로 여겨지지 않는다.산업화 이후 인프라 투자는 국가 주도 하에 필수 사회기반시설 위주로 이뤄졌다. 글로벌 측면에서 산업혁명 이후 250여 년간 도로와 철도, 발전소와 전력망, 항만 등 국가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시설들이 대규모로 건설됐다. 한국에서도 1970년 준공된 경부고속도로가 국가 주도 인프라 건설의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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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시대, 기업 생존의 열쇠는 내부통제 [EY한영의 비욘드 뷰]
2025년 글로벌 금융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복합적이다. 지정학적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디지털 금융혁신의 가속화가 맞물리며 각국의 금융 정책과 규제는 급변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자국 산업 보호 정책과 유럽연합(EU)의 ESG 규제 강화는 한국 금융지주사들의 해외 사업 전략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안기고 있다.특히 최근 해외 현지법인에서 발생한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 사례와 내부 감사 시스템 미비로 인한 감독당국의 제재 사례는 글로벌 사업 확장 과정에서 내부통제 부재가 어떻게 리스크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글로벌 사업이 확대될수록 통제의 사각지대도 커지며, 이는 기업의 평판과 신뢰, 나아가 수익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리스크는 단발적인 사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사전 예방 중심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금융위원회의 '2023년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에 따른 책무구조도 도입은 해외 진출 금융사들에게 더욱 정교한 준법 감시 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내부통제를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글로벌 사업장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적 경쟁력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내부통제를 글로벌 성장의 필수 인프라로 재정의하고, 이를 통해 해외 감독당국 및 글로벌 투자자들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글로벌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은 이중 규제 환경에 대응하는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다. 해외에 진출한 금융기관은 현지 감독당국의 규제와 한국 본국의 감독 체계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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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절치부심 삼성전자, 플렉트그룹 인수한 무기는 '속도전'
삼성전자가 8년 만에 조단위 빅 딜을 성사하며 M&A 시장에 복귀했다.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HVAC) 업체인 플렉트그룹의 경영권을 전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의 존슨컨트롤즈 인수전을 막바지에서 놓친 후 절치부심하고 성사시킨 딜이다. 특히 자사의 역사와 기술을 '유럽의 자존심'으로 여기며 지멘스 등 자국 업체와 협상을 선호했던 플렉트그룹의 이사회를 설득해 삼고초려 끝에 인수전 승기를 잡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플렉트그룹의 최대주주인 트리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LLP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식 100% 가치는 15억유로(2조300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플렉트그룹의 부채를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는 18억유로(2억9000억원)에 달하는 거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한국팀과 유럽팀이 삼성 측을 도와 인수전을 마무리했고 매각 측 자문은 UBS가 맡았다.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렉트그룹을 타깃으로 선정해 인수전에 공을 들여왔다. 플렉트그룹은 유럽 최대 HVAC 기업이자 100여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그룹의 모태는 투자회사 트리톤이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스웨덴의 HVAC기업 플렉트우즈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트리톤은 같은 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룹 GEA에서 분리된 HVAC 업체 덴코하펠을 합병, 플렉트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플렉트그룹의 2022년 기준 매출은 6억5000만유로(약 1조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플렉트그룹은 유럽 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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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기 플랙트그룹 20억달러에 인수
삼성전자가 14일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들여 유럽의 냉난방공조(HVAC) 업체 플랙트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14일 독일의 HVAC 전문 기업 플랙트그룹의 최대 주주인 트리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LLP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기업가치는 2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를 승인한다. 플랙트그룹은 유럽 최대 HVAC 기업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 공장 클린룸, 산업·주거용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인 냉각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회사 트리톤이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스웨덴의 HVAC기업 플랙트우즈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트리톤은 같은 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룹 GEA에서 분리된 HVAC 업체 덴코하펠을 합병, 플랙트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플랙트그룹의 2022년 기준 매출은 6억5000만유로(약 1조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HVAC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을 타고 전력 효율이 높은 냉방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4년 3016억달러에서 2034년 5454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삼성전자는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지 8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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