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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이동號 삼정 딜 부문 신상필벌 인사… 구조조정 신호탄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이 다음달 기존 10본부 체제를 6본부 체제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번 본부 개편은 조직 효율화 차원으로 구조조정 성격이 짙다.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본부장 네 명을 보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인사 조치를 병행한다. 인수합병(M&A)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계법인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은 다음달부터 6본부 체제로 전환한다. 재무자문은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분야의 성장성이 정체된 가운데 재무자문은 회계법인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은 영역이다. 재무자문부문은 회계법인 전체 매출의 약 20%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6본부 체제 전환은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이동 대표의 결단이다. 김 대표는 2023년 삼정KPMG 내 최연소 부문 대표로 승진하면서 재무자문부문을 기존 7본부 체제에서 10본부로 확대했다. 하지만 본부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2년 만에 10본부를 다시 6본부 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의 차기 주자로 꼽히는 원정준 파트너는 조직 개편에도 계속해서 본부장직을 맡는다. 원 파트너는 올해 애경산업과 준오헤어 매각을 담당하는 등 삼정KPMG의 주요 딜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박영걸 파트너도 본부를 계속해서 이끈다. 박 파트너는 올해 HS효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을 주도했다. MBK파트너스 전문가로 불리는 김진원 파트너, 구조조정 전문가 양진혁 파트너, 중후장대 산업 및 대기업 딜 전문가 김광석 파트너,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 진형석 파트너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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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공, 3100억 PE·VC 펀딩 콘테스트…루키리그 재도입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올해 하반기 사모펀드(PE)·벤처캐피탈(VC) 블라인드펀드에 총 3100억원을 출자한다. 이번에 '루키 리그'를 재도입해 신생 운용사들의 자금 확보 기회를 확대해줄 방침이다.과기공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다. PE 부문은 1700억원, VC 부문에선 1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PE 부문은 리그별로 대형(출자 규모 500억원)과 중형 이하(300억원)에서 각 2개 사 내외를 선정하고, 루키(100억원)에서는 1개 사 내외를 선정한다. 대형 리그의 펀드 최소 결성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이다. 중형 이하는 1000억원 이상 4000억원 미만, 루키 리그는 5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으로 정했다.제안서 마감일 기준 최소 결성액의 30%에 해당하는 출자확약서(LOC)를 받은 운용사만 지원할 수 있다. 루키 리그의 경우 별도의 LOC 요건은 없으나, 공고일 기준 5년 이내에 설립된 신생 운용사만 지원할 수 있다.VC 부문은 대형(300억원)과 중형 이하(150억원)에서 각 3개 사 내외를 선정하고, 루키(50억원)에선 1곳을 선정한다. 리그별 최소 결성액은 대형 1500억원 이상, 중형 이하 500억원 이상 1500억원 미만, 루키 2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이다.대형 리그와 중형 이하 리그는 PE 부문과 마찬가지로 최소 결성액의 30%에 해당하는 LOC를 확보해야 한다. 루키 리그는 LOC 요건은 없으나 공고일 기준 3년 이내 설립된 운용사만 지원할 수 있다.앞서 과기공은 PE 부문에서 2019년 루키리그를 처음 도입했지만, 이후 PE·VC 부문 모두 대형·중형 리그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루키리그 재도입을 통해 신생 및 소규모 운용사들의 펀드 결성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관투자가의 벤처펀드 출자를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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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총력 경영 돌입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총력경영 모드로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며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PE 업계의 현 상황 속에서 심기일전의 자세로 재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스틱은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이어 조단위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성공한 대형 하우스다. 그럼에도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의 부진에 따른 펀드 출자자(LP)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내부인력의 사기 저하, 행동주의펀드 등장까지 더하여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엑시트 쉽지 않다' 위기의식…쥬비스 등 출구전략 난망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이 과거 투자해놓은 포트폴리오들 중 일부는 엑시트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평가된다. 대표적인 기업이 쥬비스다이어트(쥬비스)다. 스틱은 2020년말 쥬비스 경영권을 약 24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경기 부진에 따른 프리미엄 다이어트시장 위축과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열풍으로 출구 전략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틱은 엑시트가 어려워지면 추후 펀딩에도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보고 선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차전지 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투자금 회수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스틱은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일진머티리얼즈 해외 자회사 3곳에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롯데에 인수되고 난 뒤 롯데의 콜옵션 행사로 투자금 일부는 회수하고 일부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식,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으로 바꿔 갖고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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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 7330억원 규모 M&A 체결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화장품, 의료,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삼화, 7330억원 규모 M&A 체결글로벌 사모펀드(PEF) KKR이 약 7330억원 규모로 국내 화장품 용기 제조사 삼화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는 KKR이 외국계 사모펀드 TPG캐피탈아시아로부터 삼화를 매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1977년 금형 개발·제조사로 출발한 삼화는 현재 국내외 300곳 이상의 화장품 브랜드에 용기를 공급한다. ‘에어타이트 쿠션 용기’ 등 독자 기술로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별도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개발부터 제조·조립·검사·배송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역량이 강점이다.KKR은 K-뷰티 열풍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삼화가 차별화된 기술력과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화장품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TPG캐피탈아시아는 불과 2023년 말 삼화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K-뷰티를 핵심 투자 테마로 삼아 공격적 인수합병에 나서는 흐름 속에서 단기간에 또 다른 대규모 거래가 성사된 셈이다. 메디트, 14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국내 구강 스캐너 업체 메디트가 총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메디트는 오는 10월 중 인수금융 웨이버(대출 약정 위반 시 대주단이 효력을 면제·유예해주는 조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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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페달 밟는 호텔산업,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는? [삼정KPMG CFO Lounge]
전 세계를 휩쓴 K-컬처 열풍 속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조치,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관광 수요는 한층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광업계는 외국인 손님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주목받는 한국 호텔산업국내 관광산업 전반이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두드러진 실적 개선과 성장 잠재력으로 주목받는 산업이 있다. 바로 호텔산업이다. 2024년 기준 국내 호텔의 평균객실단가(ADR)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고 객실당 수입(RevPAR)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호텔업계의 실적 호조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한국 호텔 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안젤로고든(Angelo Gordon), ARA자산운용,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굵직한 거래를 주도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우량 자산인 호텔 매각을 통한 에셋라이트(Asset-light)에 나서면서 호텔 시장의 투자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글로벌 호텔 기업까지 가세해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별장으로 알려진 초호화 호텔 ‘아만(Aman)’을 비롯해 ‘로즈우드(Rosewood)’, ‘리츠칼튼(The Ritz-Carlton)’, ‘메종델라노(Maison Delano)’ 등이 국내 개장을 준비 중이다. 이들 브랜드의 본격적인 국내 유입은 향후 국내 호텔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시장의 고급화 흐름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호텔산업의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는 무엇인가?이렇게 국내 호텔산업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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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가치 평가' 외면하는 대체투자…제2의 홈플러스 우려 커진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자산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여전히 공정가치평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취득원가 기준으로 관리되거나 평가 자체가 아예 누락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일한 자산을 두고도 기관별 장부가치가 천차만별이어서 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투명한 관행이 누적되면서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은 내부 규정에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공정가치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운용사가 제공한 대체투자 자산의 공정가액을 검증해 매년 회계 결산에 반영하며, 손실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평가손실을 반영한다. 주식·채권처럼 시장 가격이 존재하지 않는 대체투자 자산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수익률 왜곡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국민 세금으로 손실을 메워야 하는 공적기금의 특성상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3개 연기금을 제외한 대부분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예외 규정을 만들어 아예 평가를 생략하거나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일부 자산에 대해서만 공정가치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9개 주요 공제회의 대체투자 자산 1918건 가운데 공정가치로 평가된 자산은 1256건(65.5%)에 불과했다. 나머지 662건은 여전히 취득원가 기준으로 관리되거나 평가 자체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가 기관투자자에게 제출하는 순자산가치(NAV)에 대한 검증도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집합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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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투더블유, IPO 수요예측 '한번 더' 흥행...공모가 상단 확정
에스투더블유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행정절차 미비로 다시 공모절차에 나선 곳이다. 기업공개(IPO) 의무보유확약 규제 강화를 적용받은 첫 사례이기도 하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투더블유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1만1400~1만3200원) 상단인 1만3200원에 확정했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304곳이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1145.4대 1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일반청약 일정을 앞두고 전자증권 전환 과정에서 일부 절차가 누락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63곳이 참여해 경쟁률은 1225대1에 달했다. 이번에는 다소 관심이 적었지만 흥행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다.지난달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7월부터 새롭게 적용된 IPO 제도의 최초 적용 대상이 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7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부터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3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상장 이후 일정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건 비중은 22.9%(수량 기준)로 집계됐다. 이후 일반 청약을 거쳐 최종 배정 과정에서 30% 이상 확약 비중을 준수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에스투더블유는 2018년 설립된 보안 전문 AI 기업이다. 다크웹, 암호화폐 거래, 사이버 범죄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수사기관과 기업 고객에 위협정보(Intelligence)를 제공하는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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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코, 하림USA 지분 전량 하림지주에 넘긴다
하림그룹 계열사 팜스코가 미국 현지법인 하림USA(HARIM USA,.Ltd) 지분을 그룹 지주사에 전량 매각한다. 팜스코는 그룹 내 핵심 축산·사료 계열사로, 이번 거래는 자금 유동성 확보와 함께 지주사 중심의 지배구조 정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팜스코는 하림USA 주식 95만1447주(지분 9.9%)를 하림지주에 매각하기로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312억원으로 주당 23.63달러(약 3만2800원)다. 매각 예정일은 11월 7일이다. 이번 거래 규모는 팜스코 자기자본(1626억원)의 19.2% 수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대상에 해당한다.하림USA는 하림그룹이 미국에 세운 해외 거점 법인으로, 글로벌 투자와 현지 사업 관리 기능을 맡고 있다. 자본금은 3042억원으로 2024년 기준 자산총계 5741억원, 순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팜스코는 2011년 해외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해 하림USA 지분 18.97%를 약 34억8600만원에 취득한 뒤, 2019년에는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약 56억5800만원을 추가 출자하며 지원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3월 기준 팜스코의 보유 지분은 10.3%로 줄었고, 이번 매각으로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이번 지분 이전으로 하림USA는 지배구조상 지주사 직속 계열사로 편입된다. 그룹 차원에서는 해외 법인 관리 권한이 지주사에 집중돼 지배구조가 단순화되고, 해외 사업 전략 수립과 자금 조달·투자 집행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팜스코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자산을 현금화해 재무 유동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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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CF로 몸값 평가해야" 법원 판결에 뒤집힌 이래CS 경영권 분쟁
기존 대주주와 투자자 사이에 벌어진 이래CS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3년여 전 투자자가 질권을 행사해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 회사 지분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다. 법원 판결대로라면 기존 대주주가 지분 일부를 돌려받아 다시 이래CS의 경영권을 가져오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투자자 측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고, 상환전환우선주(RCPS) 보통주 전환 문제를 놓고도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향후 법적 분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는 2022년 말 이래CS의 현 대주주인 바루크 및 케난이 기존 대주주인 김용중 전 회장 등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주식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바루크 및 케난은 각각 펀드가 회사 인수를 위해 설립한 유한회사다. 법원은 당시 바루크 등이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에 따라 주당 1863원에 질권을 행사해 김 전 회장 등의 지분을 가져갔으나 해당 지분 가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활용해 책정한 주당 1만345원으로 보는 게 맞다고 봤다.법원은 가치 평가 전 코로나19 유행으로 이래CS의 순손익이 악화해 직전 3개년 순손익을 고려하는 상증세법상 평가 방식으로는 이래CS의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 어렵고, 이 방식은 계속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받아들였다. 이번 판결에 따라 주식 양도가 이행되면 현 이래CS 대주주인 바루크와 케난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41.01%, 기존 대주주인 김 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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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주가 안정 위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재추진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기능 정상화를 위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다시 국회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그러나 관련 논의가 7년째 공회전을 거듭한 데다 정치적으로 여야 합의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란 평가도 나온다.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장기 보호예수 등의 조건을 확약한 기관투자가에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는 제도다. 2007년 홍콩 증시에서 처음 도입했다. 이후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국가 중심으로 도입했다.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허수 주문을 걸러내고 합리적인 공모가 형성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이 제도는 지난 2018년 한국거래소가 처음 도입을 제안했지만 7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20년과 2022년 금융위원회가 IPO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언급됐지만 실현되지 않았다.제도 도입을 위한 입법 논의가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 공모주 수요조사 및 모집을 하는 ‘사전 공모 행위’를 금지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2023년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별다른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채 폐기됐다. 올해 2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법안을 냈으나 4월 대선 정국 속에 논의가 묻혔다. 한 차례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는 대형 기관에 대한 특혜 우려, 법 조항의 구체성 부족 등이 걸림돌로 지적됐다.이번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이런 지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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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신디케이션 본격 강화…발행어음 운용 ‘포석’
대신증권이 투자은행(IB)부문에서 회사채 재매각(셀다운)과 발행어음 운용 등을 담당하는 신디케이션 역량 강화에 나섰다. 향후 초대형IB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을 운용할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직을 꾸리고 있는 모습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한국투자증권 출신의 한지섭 상무를 신디케이션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한 상무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신디케이션 본부장으로 재직한 뒤 IB전략본부에서 근무했다. 대신증권은 앞서 한국투자증권 커버리지 출신 이현규 IB부부문장을 영입한 바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신디케이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선임했다”고 말했다.증권사 신디케이션부는 IB 커버리지부서에서 발행한 회사채와 같은 상품을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에 재판매(셀다운)하거나 발행어음을 활용해 운용 수익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 등 5개 대형 증권사들은 발행어음을 이용해 회사채 상품을 담아 막대한 운용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관련 비즈니스의 선두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10조5216억원의 2배에 달하는 17조9724억원의 발행어음을 운용해 올해 상반기 1조252억원의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행어음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투자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반면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비교적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작년 한·미 간 금리차 확대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여기에 발행어음 투자자가 개인투자자인 점을 고려해 ‘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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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구루, 싱가포르 OCS와 전략적 MOU 체결
한국의 조경·공간연출 전문기업 두구루(DUGURU)와 싱가포르 대표 시설관리기업 OCS 그룹의 조경 서비스 측과 손잡고, 동남아 친환경 조경·스마트 공간 디자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두구루는 싱가포르 OCS와 실내 인조·생화 융합 조경 솔루션 및 스마트 그린 인테리어 시스템 공동 개발, 실행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휴가 아니라 싱가포르 정부의 친환경 건축 정책에 대응하는 실제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핵심으로 한다. OCS는 싱가포르 전역의 상업시설·병원·호텔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관리 네트워크와 유지관리 역량을 제공하고, 두구루는 한국형 조경 디자인(K-Landscape Design)의 기획·설계·시공을 담당한다. 양사는 이 역량을 결합해, 설계–시공–유지관리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싱가포르와 동남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오는 9월 OCS 싱가포르 본사에 'K-Landscape Design 쇼룸'을 개설해 해외 고객사와 정부 관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말까지 최소 2건의 시범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공동 브랜드 개발·합작사(JV) 설립·ESG 기반 수익모델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김종현 두구루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 전시성 제휴가 아니라, 즉시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 중심 파트너십”이라며 “싱가포르를 아시아 허브로 삼아 K-조경 디자인을 확산시키고 ESG 기반의 새로운 공간 가치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감성을 세계무대로 확장해 나가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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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들, 금소원 분리·공공기관 지정 반대 '검은 옷' 시위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9일 출근 전 검은 옷을 입고 로비에 모여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수백명의 직원이 오전 8시부터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였다. 피켓에는 ‘금소원 분리 철회’, '공공기관 지정 철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이들은 공공기관 지정 시 예산·인건비 통제로 감독 독립성이 훼손되고, 업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직원들은 자유 발언을 이어가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직원은 “조직 개편을 하는데 금감원 직원들의 의견이 단 한 줄이라도 반영되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다른 직원은 “은행, 보험, 증권사 CEO분들만 만나지 말고 직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도 말했다.금소원 분리를 '탁상공론'이라라고도 비판했다. 한 직원은 “영업행위 감독과 소비자 보호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금소원 분리는 안 된다”며 “수천억 원의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라고 말했다.이날 출근길에 직원들을 마주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직원들과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사무실로 향했다.정부·여당은 지난 7일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신설하고, 금감원과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전날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모든 금감원 직원을 대상으로 정부 조직개편안과 관련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금소원 간 인사 교류, 직원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으나 직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금감원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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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상법 대응 1순위 "이해상충 거래 식별 절차 강화"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지난 5일 여의도 KFI 플라자에서 개최한 ‘EY한영 제6회 회계투명성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세미나는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의 환영사와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의 축사로 막을 열었다.이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 관계자들이 직접 연사로 참여해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및 감독 방향을 공유했다. 김세화 금융위원회 사무관은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 김 사무관은 재무제표 허위공시 등 회계부정 범죄에 대해 분식 유인을 박탈하는 수준까지 과징금을 대폭 강화하는 회계부정 제재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내부감사기구-외부감사인-당국의 회계감독 등 3중 회계 감시 체계 실효성을 담보할 방안도 발표했다.‘회계감독 현안 및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김은순 금융감독원 회계감독국장은 “기업이 회계·감사 관련 지배구조와 내부통제·감사기능을 스스로 제고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감사품질을 중심으로 감사인 지정·선임방식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EY한영은 개정상법과 인공지능(AI) 등 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재무업무 측면의 기업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양준권 EY한영 품질관리실장은 올해 연말결산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기업 자금조달 방식의 변화 ▲개정상법의 영향 등을 꼽았다. 내부회계관리 제도와 관련해 개정상법에 따른 주주 충실 의무 반영을 위한 조직 재설계의 필요성과 주주 소통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회계·감사 분야에서 AI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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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인공지능·재생에너지 전환이 기업 미래 성장 열쇠"
삼일PwC는 ‘새정부 출범 100일, 경제 회복의 시동을 걸다’ 보고서를 9일 발간했다. 새정부 출범 이후 100일간 경제·산업 정책 방향과 주요 변화를 분석하고, 산업별 기회와 도전 과제를 식별해 중·단기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새정부는 출범 100일 동안 저성장과 공급망 불안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경제 성장을 국가적 목표로 삼고 산업별 전략을 구체화했다. 핵심 정책으로는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전략산업 혁신, 자본시장 및 기업 거버넌스 제도 개선 등이 제시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정책이 실행될 예정이다.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전환(AX·GX)이 산업 전반의 생산성 혁신과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 대응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AX는 제조공정 자동화, GX는 탄소중립 전환을 의미한다.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인프라 확충, 전국 단위의 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 등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AI, 바이오, 반도체, 방산, K-컬처 등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연구개발(R&D) 및 산업·에너지 예산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대외적으로는 한-미, 한-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안보, 공급망, 미래산업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한미 간에는 반도체·AI·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투자와 공급망 협력이, 한일 간에는 첨단소재·수소·AI 등 미래산업 공동 대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베트남과는 제조·인프라·에너지·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제도 측면에서는 상법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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