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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펀드 '투자위험 표준안' 마련…"투자자 보호 강화"
금융감독원이 해외 부동산펀드와 관련해 실사점검보고서를 의무화하고 투자위험 표준안를 마련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일부 해외 부동산펀드가 전액 손실을 내는 사태가 이어지면서, 핵심 위험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확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해외 부동산펀드를 주로 취급하는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실시한 설계·제조 단계 내부통제 실태 점검 결과를 공유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와 해외 부동산펀드를 주로 취급하는 6개 운용사 대표이사 및 금융투자협회 담당 본부장이 참석했다.서 부원장보는 “최근 실시한 실태점검 결과 운영상 미비점을 다수 확인했다”며 “수탁자 책임과 신뢰 회복이 중요한 시점에서 모범규준을 지키는 시늉만 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현지 자산관리업체 선정 기준이 모호하고, 금리나 공실률 같은 주요 위험 변수에 대해 합리적 근거 없이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사보고서가 시장 개황 소개에 그치는 등 핵심 위험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부족했고, 시나리오 분석도 주요 변수의 변동 폭을 지나치게 좁게 설정해 사실상 형식적으로만 수행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모범규준 도입 이후 문서화나 절차상 요건을 일부 갖추는 등 형식적 측면에서 개선됐지만, 실제 운용 과정에서 위험요인을 걸러내고 투자자에게 충실히 전달하는 기능은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다.금감원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펀드신고서에 ‘실사점검 보고서(가칭)’ 첨부를 의무화한다. 현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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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초기 리스크 확 줄인다" 코람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 운용사 선정
코람코자산신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PF 선진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이 사업은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도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전환되지 못해 지연·중단 위험에 놓인 개발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LH는 지난 7월 위탁운용사 공모를 시작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을 위탁 운용사로 최종 선정했다.PF 선진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는 LH와 민간이 공동 출자해 총 64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정책형 리츠다. 브릿지론 단계에서 우수 사업장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이후 본 PF 실행 시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정부와 LH는 이 사업을 통해 △초기 자금조달 애로 해소 △개발사업 정상화 △건설경기 활성화 등 시장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임대주택 등 국가 전략 분야와 지방 거점 개발 사업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평가에서 △민간 투자자 모집 역량 △투자 대상 발굴 능력 △리츠 구조 설계 및 운용 전략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체계 등 핵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 기반 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시장 변동기에도 유지된 실적 신뢰도 역시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최근 PF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와 수요 둔화, 브릿지론 만기 도래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초기 단계부터 자금 경색이 심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브릿지론 단계의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사업 지연과 금융 및 고정비 증가로 직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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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케펠자산운용, 종로 랜드마크 ‘이노88타워’ 매각 본격화
싱가포르계 부동산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서울 종로의 랜드마크 오피스빌딩 ‘이노88타워’(옛 삼환빌딩) 매각에 나선다. 옛 삼환빌딩을 리모델링해 신축급 프라임 오피스로 탈바꿈시킨 데 이어, 창덕궁·창경궁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희소성 높은 입지까지 갖춘 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펠자산운용은 최근 이노88타워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배포했다. 내년 3월까지 매수의향서(LOI)를 접수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자문은 삼정KPMG와 NAI코리아가 맡고 있다.이노88타워는 서울 종로구 운니동 98의 5에 있다. 1980년 준공 이후 삼환기업 본사 사옥으로 사용되며 종로구 율곡로 일대 도심권역(CBD)의 핵심 오피스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거쳐 2022년 케펠자산운용이 2200억원대에 인수했다. 케펠자산운용은 인수 후 밸류애드 전략을 추진해 건물명을 ‘이노88타워’로 변경하고 올해 6월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쳤다.이노88타워는 지하 3층~지상 13층, 연면적은 3만9767㎡ 규모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약 8300㎡를 증축하고 일부 층에 테라스를 신설하는 등 외관과 내부 동선을 전면 재구성했다. 단일 층 기준 최대 전용면적이 약 2500㎡에 달하는 ‘라지 플레이트’ 구성을 갖춰 대형 임차인 수요를 겨냥했다.이 빌딩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가깝고, 건물 상층부에서 창덕궁·창경궁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문화재 보호정책 영향으로 인근에 신규 대형 개발이 제한적인 만큼 장기적으로 입지의 희소성과 상징성이 자산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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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핵심 입지 기준은 '전력'"…이지스, 디지털 인프라 투자전략 공유
국내 최대 부동산 대체투자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시대 디지털 인프라 투자의 핵심 기준으로 ‘전력 접근성’을 제시했다. 수도권 전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력 인프라를 확보한 부지의 희소가치가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LP) 100여 곳을 초청해 ‘디지털 인프라 IR Day’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생성형 AI 시대의 도래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선제적 투자 로드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기조연설에 나선 이철승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는 “우리는 AI와 디지털 인프라라는 지난 100년간 가장 큰 펀더멘털 변화의 초입에 서 있다”며 “펀더멘털의 최상위는 전력과 데이터, 네트워크이며 전력이 새로운 입지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진 세션에서는 시장 전문가들이 연단에 올라 매크로, 테크놀로지, 솔루션 관점에서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최자령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장은 글로벌 자본의 흐름을 분석하며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 시장은 수도권 집중화와 전력 공급 병목으로 인해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엔비디아 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유응준 준AI컨설팅 대표는 기술적 관점에서의 변화를 설명했다. 유 대표는 “GPU 기반 컴퓨팅의 발전과 AI 학습 모델의 거대화는 데이터센터의 설계 및 운영 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요구한다”며 차세대 AI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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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인수전, 해외 PE 힐하우스 '1.1조 베팅'…몸값 더 뛰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을 둘러싼 인수전이 ‘몸값 키우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본입찰을 마친 뒤 해외 사모펀드(PEF)가 인수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뜨거워지는 분위기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한 세 곳 가운데 싱가포르계 PEF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인수 희망 가격으로 1조1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본입찰 단계에서 9000억원대 중반을 써낸 뒤, 추가 가격 경쟁 과정에서 베팅 규모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이번 거래에는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외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등 두 곳의 국내 보험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본입찰에서 9000억원대 중반, 흥국생명은 1조500억원 수준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본입찰 이후에도 원매자 간 가격을 다시 한번 경쟁시키는 ‘프로그레시브 딜’ 구조가 적용되면서, 일부 후보가 인수가를 덧쌓는 방식으로 인수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프로그레시브 딜은 본입찰을 마친 뒤 매각자와 인수 후보들이 추가로 가격·조건을 조율하며 사실상의 ‘2차 입찰’을 치르는 구조다. 통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전까지 가격 눈높이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매도자 측 전략으로 활용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거래에서도 이 같은 방식이 도입되면서, 인수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눈치싸움과 손익계산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이 같은 방식을 두고 향후 우선협상대상에서 탈락한 원매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레시브 딜을 적용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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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2010년 이후 다섯번째 패닉...국채 매도 '악순환'
미국 일본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의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국고채 금리만 지난 한달 반 사이 0.6%포인트 급등하고 있다. 2010년 이후 국내 채권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이 대체로 미국 금리에 연동됐었 것과 달리 이번엔 나홀로 금리 급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재정 부담 심화와 급격한 원화 약세, 부동산 가격 급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고채 금리 급등 악순환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자 손실은 이날 기준 -6.8%로 2010년 이후 다섯번째로 크다. 최근 2년간 금리가 가장 낮았을 때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가 금리 상승으로 입은 최대 손실폭을 나타내는 채권 최대손실율(MDD·maximum drawdown) 기준이다. 2020년 이전에는 2011년(-6.8%), 2013년(-8.0%), 2017년(-10.3%) 등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손실을 봤다.이번 채권 손실은 한국 시장에서만 벌어지고 있다. 직접적인 계기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방향 전환’ 발언은 기름을 부었다. 이후 한은이 “금리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채 금리 상승은 더 가팔라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리가 추가로 오르자 증권사들의 국채 매도세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통위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고, 손실을 줄이려는 증권사의 손절 물량이 다음날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증권사들이 실적을 결산하는 북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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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3%대로 급등...자금조달 '패닉'
회사채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패닉에 휩쌓였던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에서만 이례적으로 채권 금리가 발작하면서 기업 조달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19%포인트 오른 3.041%,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2%포인트 오른 3.368%를 기록했다. 3년물을 기준으로 2.5% 안팎이었던 지난 10월 중순 대비 약 0.5%(50bp) 포인트 급등했다. 이같은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은 10월 23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동결을 전후로 가시화했다. 지난달 12일 이창용 총재가 외신과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시기, 심지어 방향 전환도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은 발작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한은 총재의 방향 전환이란 말에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식으면서 시장 금리 발작이 일어났다”면서 “환율 급등이 금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좀처럼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충격을 나타내는 채권 최대손실율(MDD·maximum drawdown)은 이날 -6.8%에 이르렀다. 2021년 -10.5%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MDD는 최근 2년간 금리가 가장 낮았을 때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가 금리 상승으로 입은 최대 손실폭을 나타내는 수치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금리 인하기 채권 평가이익을 거뒀던 금융사들은 이번 금리 발작으로 수조원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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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파리 날린 바커노이슨 M&A, 두산밥캣 나홀로 베팅 나선 이유
두산밥캣이 인수하려는 독일 건설장비 회사인 바커노이슨은 2021년 겨울부터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있었다. 당시 코로나 여파로 넘치는 유동성에 힘입어 연초 16유로 수준이던 회사의 주가가 주당 30유로를 넘나들자 바커 가문과 재무적투자자(FI)들은 회사 매각을 결정하고 현지 투자은행(IB) 등을 통해 현지 연관 업체 등을 통해 인수자를 찾았다. 코로나 직후 미뤄졌던 유럽 내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2023년까지 실적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 특수 이후 이어진 금리인상 여파와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실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커노이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8% 급감한 데 이어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도 같은 기간 대비 5.6% 하락했다. 2023년 약 1억8500만유로였던 순이익도 지난해엔 7000만유로까지 급감했다. 과열됐던 주가도 지난해 말 주당 13유로 수준까지 급락했다.기대했던 매각 작업도 순조롭지 않았다. 사실상 상시 매각 체제로 전환했지만 글로벌 연관 기업들은 물론 현지 경쟁사들도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유럽 소형 건설장비 내 최대 점유율을 지닌 업체인 데다 1848년에 설립된 유서깊은 기업인 점은 메리트였지만, 주요 시장이 독일 및 오스트리아 북유럽 일부 국가에 한정된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두산밥캣 등 경쟁사들이 수시로 유럽시장 진출을 꾀한 점도 변수로 꼽혔다. 여기에 더해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기조가 짙어지면서 인수 후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투입되야 하는 점도 약점이었다. 두산밥캣이 이 회사 인수에 뛰어든 건 지난해 초다. 유일한 인수 후보로 참여해 2년간 장고를 거듭해왔다. 일각에선 두산 측이 장기간 유일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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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코스닥 기업에 최소 60% 투자…금융위, BDC 시행령 입법 예고
벤처·혁신기업 자금 공급을 목표로 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세부적인 제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는 비상장·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60% 이상의 의무화하고 유예기간을 넓히는 등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마련했다. 이와 동시에 공시·자산 평가를 한층 강화해 투자자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비상장·코스닥 기업에 최소 60% 투자금융위는 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개정안의 입법 예고 및 규정 변경 예고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BDC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일반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증시에 상장된 BDC에 투자함으로써 비상장기업에 간접투자할 수 있다. 지난 9월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이 개정됐다.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세부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개정안에 따르면 BDC는 비상장 벤처·혁신기업, 이미 투자를 마친 벤처조합 등 구주, 코넥스·코스닥 상장사 등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코스닥의 경우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한정하고, 특정 분야 집중을 막기 위해 벤처조합과 코스닥 투자는 각각 30%까지만 최소비율 산정에 포함한다.투자 방식은 크게 증권 매입과 금전 대여가 허용된다. 증권 매입은 투자주식과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한정해 모험자본 공급 취지를 강화했다. 금전 대여는 전체 투자금의 40% 이내로 제한하며, 대여의 타당성과 신용위험 변동을 평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체계를 갖추도록 규정했다.투자위험을 감안해 자산총액의 10% 이상을 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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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트릭스, 35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의료, AI,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에이아이트릭스, 35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가 국내외 벤처캐피탈 및 금융기관으로부터 3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은 731억 원에 이른다.에이아이트릭스는 병원 입원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측하고 의료진 의사결정을 돕는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임상 효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해 왔으며, 의료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상용화 기술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주력 제품은 입원 환자의 중환자실 전실·사망 위험 등을 예측하는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와 의료진 업무를 보조하는 코파일럿 AI ‘브이닥 프로(V.Doc Pro)’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위험도 분석, 보고서 자동 작성 등 기능을 제공해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진료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기존 제품의 기능 고도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회사는 중환자·응급 영역을 넘어 다양한 진료과와 적응증으로 AI 솔루션을 확장하고, 병원 정보시스템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이오닉에이아이, 2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 사이오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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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무바달라, 'LG화학 사업부' 나노H2O 공동투자 완료
'카브아웃딜 명가' 국내 사모펀드(PE)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LG화학 워터솔루션(수처리)사업부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 워터솔루션사업부는 '나노H2O'로 사명을 변경했다.2014년 LG화학 사업부로 출범해 이번에 독립 법인이 된 나노H2O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해수·기수(해수와 담수 혼합수) 담수화용 역삼투(RO) 분리막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역삼투 방식은 열처리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대규모 담수화에 널리 쓰인다. 전 세계 지자체와 산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매출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며, 증가하는 글로벌 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글랜우드PE는 1조4000억원에 나노H2O를 인수했다. 2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도 별도로 집행 완료했다. 지분 인수에는 글랜우드PE의 2호와 3호 블라인드펀드가 활용됐으며, 무바달라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공동투자로 참여했다.무바달라는 이번 딜은 물 부족 문제 해결과 탈탄소화 관련 인프라·기술 분야에 투자하려는 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무바달라는 나노H2O가 중동·북아프리카(MENA)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전 세계에서 물 부족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지속 가능한 저탄소 담수화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이상호 글랜우드PE 대표는 "나노H2O 투자는 대기업 내 비핵심 또는 저핵심으로 분류된 우량 사업을 발굴해 사업부문 분할(카브아웃)을 통해 가치를 높여온 글랜우드의 투자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무바달라 등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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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IPO 주관사에 KB·미래에셋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상장 주관사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업스테이지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프레젠테이션(PT)을 받았다. 이르면 내년 상장을 완료하는 일정이 거론되고 있다.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다. '솔라'가 대표 제품이다. 지난 8월 투자 유치 과정에서 7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상장 후 업스테이지 몸값으로는 2조원 이상이 거론된다.업스테이지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중 어느 곳에 도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만간 두 곳의 주관사와 킥오프미팅을 갖고 상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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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금융시장, 부동산 전략의 패러다임 바꿔야 [삼일 이슈 프리즘]
올해는 여러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부동산이 전략적 핵심 이슈로 재부상한 해였다. 부동산은 생산라인 확장의 기반이자, 공급망 최적화의 출발점이며 유통망 운영 전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임차나 보유에 관계없이 대규모 차입이나 임차료 형태의 자금 집행이 이뤄진다. 이처럼 부동산은 그 자체의 자산 가치를 넘어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전략적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금리와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가운데, 리파이낸싱 압력이 가중되고 섹터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우려 요소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ESG 관련 규제 강화로 추가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 경영진과 부동산 관리 책임자의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의사 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시나리오별 부동산 금융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향후 자금·금융시장은 ①완만한 금리 인하 ②현 수준 금리 유지 ③경기 둔화에 따른 재충격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상정해 볼 수 있다. 먼저 완만한 금리 인하 시에는 업종·자산별로 스프레드의 비대칭성이 여전히 있더라도, 전반적으로 단기금리 조건이 리셋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와 함께 변동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네거티브 레버리지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로 고금리가 장기화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자본환원율(Cap Rate)의 고평가 기조가 이어지고, 대출 만기 도래 시점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강화, 금리 인상 등 대출 조건이 재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차환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 참여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경기 둔화에 따른 재충격이 현실화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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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ETF 투자 늘려 PEF처럼 성과보수까지 받아 [솔본그룹의 민낯②]
한때 솔본(옛 새롬기술)의 직원 수는 161명. 인터넷 전화 서비스로 전 세계를 장악하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인터넷 전화 서비스는 완전히 정리했고, 매출은 자회사들에서 자문 수수료 명목으로 충당하고 있다.솔본이 직원 4명 체제로 된 것은 홍기태 회장의 방침으로 해석된다. 홍 회장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을 장악한 후 솔본을 투자 통로로 삼았다. 수년 전부터는 자회사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자금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벌어들인 수익은 수수료와 급여를 통해 다시 오너 일가 쪽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수수료 받아 판관비만 한해 50억홍 회장은 경영권을 장악한 후 솔본의 주력사업인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정리했다. 2003년 개인용 인터넷 전화 사업과 구내통신 사업의 영업권을 다른 회사에 넘겼다. 이듬해엔 야심차게 추진하던 국제전화 선불카드 사업도 접었다. 구조조정을 거치며 솔본의 규모는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직원 수는 2000년 말 161명에서 2003년 말 22명으로 줄었다.솔본에는 인터넷 전화 사업을 위한 자금이 남아 있었다. 홍 회장은 이를 다른 회사 인수작업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프리챌, 드림챌, 머니챌, 인피니트테크놀러지(현 인피니트헬스케어), 김천제일상호저축은행, 더데일리포커스를 사들였다.솔본의 매출은 이렇게 사들인 투자회사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솔본은 인피니트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다른 자회사들에게서도 용역수익을 받았다. 2013년에는 인피니트헬스케어에서 6억2800만원, 포커스신문사에서 1억9100만원, 공항 라운지인 웰스에서 9616만원의 용역수익을 받았다.용역수익의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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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시대, K-뷰티의 글로벌 성공 방정식 [EY한영의 비욘드 뷰]
BTS, 오징어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최근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대형 히트작들은 한국 소프트파워의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21대 정부가 K-컬처·콘텐츠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정책 지원을 약속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정부의 여러 전략산업 중 가장 선도적으로 산업화에 성공한 영역은 단연 화장품 산업이라 볼 수 있다.한국 화장품 산업은 2000년대 초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왔고, 최근 5년간은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K-뷰티의 성장 동력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다른 국가가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구조적 경쟁력에 기반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 핵심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첫번째는 K-콘텐츠 확산이 만들어낸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다. 화장품은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가 구매를 좌우하는 대표적 제품군이다. K-콘텐츠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부상하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가 높아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화장품 구매로 이어졌다.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뷰티 브랜드는 프랑스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통적 화장품 강국에 버금가는 선호도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실질적인 구매 행동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두번째는 빠른 모바일 커머스 전환과 이에 따른 노하우 보유이다.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디지털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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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ASK 2025 콘퍼런스 글로벌 대체투자 '나침판' 제시 2025.10.13
- [사고] ASK SINGAPORE 2025 '싱가포르 큰손' 자금 잡아라 2025.08.04
- [사고]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들 '트럼프 시대' 투자법 공개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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