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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불공정거래 ‘조사-수사’ 유기적 연계…인력·인프라 보강 필요"

    금융당국 "불공정거래 ‘조사-수사’ 유기적 연계…인력·인프라 보강 필요"

    금융위원회와 검찰,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25일 ‘제4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조심협)’를 열어 올해 도입한 주가조작 대응체계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조심협은 혐의포착 및 심리(거래소) → 조사(금융위ㆍ금감원) → 수사(검찰) 등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불공정거래 대응체계를 갖추고자 기관별 대응현황 및 이슈를 공유하고 협력과제를 발굴·추진해 나가는 협의체다.정부는 7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출범시켰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가 초동 대응과 조사 단계를, 검찰이 수사를 맡아 불공정거래 전 단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체계다. 기존에는 혐의 포착부터 압수수색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시세조종 세력이 이미 차익을 실현한 뒤인 경우가 많았다.합동대응단은 출범 직후 1호·2호 사건을 연달아 적발했다. 1호 사건은 전문가·재력가 집단이 벌인 1000억원대 시세조종 범죄였다. 혐의 포착 직후 지급정지와 압수수색을 동시에 실행해 ‘진행 중’인 조작을 멈춰 추가 피해를 막았다. 2호 사건은 금융회사 고위 임원이 미공개 정보(공개매수)를 이용해 거래한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 등 조치를 취한 사건이다.조사 단계의 제재 수단도 강화했다. 10월 개정된 자본시장조사 업무규정은 부당이득 이상으로 과징금을 물리는 기준을 도입했다. 기본 과징금 배율도 기존 0.5~2배에서 1~2배로 올렸다. 금융회사 임직원의 불공정거래 제재는 최대 33%까지 가중된다.지난 9월 내부자가 회사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미리 알고 배우자 계좌로 거래한 사례에 대해 부당이득의 2배를 부과하며 첫 과징금 사례도 나왔다.조심협 참여기관들

  • ‘코스피 IPO’ 티엠씨 “케이블 산업 슈퍼사이클…美 시장 공략 확대"

    ‘코스피 IPO’ 티엠씨 “케이블 산업 슈퍼사이클…美 시장 공략 확대"

    “올해 미국 텍사스에 법인을 설립했고 이번달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케이블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습니다.”산업용 특수케이블 기업 티엠씨의 지영완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요가 커지면서 케이블 시장은 슈퍼사이클 구간에 진입했다”며 “상장 후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티엠씨는 선박용, 해양플랜트용, 원자력발전용 케이블, 광통신케이블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 제조기업이다. 케이블 생산 전 공정을 내재화한 회사로 선박·해양용 케이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지 대표는 최근 케이블 산업은 조선업 호황, 원전 재부상, 데이터센터·광통신 투자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주력인 선박·해양용 케이블 시장은 신규 진입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티엠씨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티엠씨는 올해 4월 미국 텍사스에 생산 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마누가(MANUGA·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지 대표는 “현지 공장 보유로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속에서도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티엠씨는 원전용 케이블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

  • 3분기 물류센터 거래면적 138%↑, 공실률 하락

    3분기 물류센터 거래면적 138%↑, 공실률 하락

    올해 3분기 전국 물류센터 시장이 신규 공급 급감과 공실률 안정화 흐름 속에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 기업 젠스타메이트가 25일 발간한 '2025년 3분기 전국 물류센터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전국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거래 면적은 약 19.2만 평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76%, 138% 증가한 수치다.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68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6% 증가했으며, 거래 면적은 약 8.6만 평(6건)으로 전 분기 대비 159% 증가했다. 이 중 서북권 물류센터가 3695억원으로 수도권 전체 거래 규모의 약 54.3%를 차지했다.주요 거래 사례로는 큐브인더스트리얼이 매입한 로지스밸리서울 김포물류센터(거래금액 2167억원, 연면적 2만3691평), CJ대한통운에 매입한 SSG닷컴 김포제2물류센터(1528억원, 1만5922평)와 큐브인더스트리얼이 매입한 MQ로지스틱스 물류센터(1343억원, 1만4910평) 등이다.3분기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12.8%로, 공급 과잉으로 급등하던 공실 흐름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내륙 물류 거점으로 꼽히는 동남권 물류센터 공실률이 9.1%로 작년 4분기(17.2%) 대비 8.1%포인트 하락했다.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동남권은 배송 단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입지 특성상 주요 물류기업의 자가 센터가 밀집해 있고, 추가 시설을 임차하는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다만 중앙권과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10~20%의 공실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어 임대시장 전반의 약세 국면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3분

  • 한화그룹, 美투자사 한화퓨처프루프 지분 재편…조선·방산·항공 계열 총출동

    한화그룹, 美투자사 한화퓨처프루프 지분 재편…조선·방산·항공 계열 총출동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미국 투자회사인 한화퓨처프루프에 투자자로 참여한다.한화솔루션은 한화퓨쳐프루프 지분 50%를 1조1407억원에 한화시스템 미국 종속회사인 한화디스펜스앤에너지에 매각한다고 24일 공시했다.한화퓨쳐프루프는 2023년 3월 한화그룹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미국 내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인수 대금은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등이 종속회사에 출자한 돈으로 마련한다.한화시스템은 100%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USA홀딩스를 통해 한화디펜스앤에너지에 4279억원을 출자한다. 한화오션은 미국 자회사인 한화오션 USA홀딩스에 502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솔루션도 한화큐셀 아메리카홀딩스에 2853억원을 출자한다. 한화큐셀 아메리카홀딩스는 해당 자금으로 한화디펜스앤에너지 유상증자에 전액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거래로 8555억원의 순유입액을 확보할 전망이다.이 밖에 한화시스템은 한화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와 HS USA홀딩스에 각각 1472억원, 883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을 지원한 모습이다.한화그룹 관계자는 “미국 투자회사인 한화퓨처프루프 사업 영역 확장에 따라 투자 계열사가 변경되는 것”이라며 “필리조선소로 미국에 진출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이 참여한다”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홈플러스 RCPS 뭐가 문제에요?" 금감원 MBK 제재 둘러싸고 혼란 가중

    "홈플러스 RCPS 뭐가 문제에요?" 금감원 MBK 제재 둘러싸고 혼란 가중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에 '직무정지'를 포함한 초유의 중징계를 통보하자 사모펀드(PEF)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MBK가 홈플러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건을 변경해 국민연금 등 출자자(LP)의 이익을 침해하는 불건전 영업 행위를 했다는 게 금감원이 중징계를 결정한 핵심적인 이유다. 업계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홈플러스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RCPS를 부채에서 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해 내린 MBK의 결정을 LP 이익 침해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지배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는 지난 2월 26일 홈플러스와 RCPS의 발행 조건을 변경하는 변경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엔 RCPS의 상환권을 발행사인 홈플러스가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회계상 자본이 될 수도, 부채가 될 수도 있는 RCPS는 양측이 합의서를 통해 상환권을 SPC가 아닌 홈플러스가 가지도록 변경함으로써 자본이 됐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1408.6%에서 425.9%로 낮아졌다.이 RCPS는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RCPS와는 전혀 별개의 우선주다. 국민연금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SPC가 발행한 RCPS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조건을 변경한 RCPS는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복잡한 지배구조를 정리하면서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며 발행됐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RCPS는 어떤 조건도 변하지 않았다.SPC와 홈플러스가 이런 변경합의서를 체결한 건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로 내리겠다는

  • 국민연금, 중대재해 평가 강화…사망사고 기업 감점 3배로

    국민연금, 중대재해 평가 강화…사망사고 기업 감점 3배로

    국민연금이 국내 투자기업에 대한 중대재해 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4일 서울 적선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 활동 강화 방안'을 보고받았다.기금위는 중대재해 등 산업안전 위험관리가 투자 대상 기업의 장기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중대재해 관련 사실이 투자 판단에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평가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현재 국민연금은 산재 다발사업장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중대재해 관련 평가지표를 적용해 감점하고 있다. 산재 다발사업장이란 사망만인율이 동일 규모·업종 평균 이상인 사업장을 뜻한다.앞으로는 감점 대상 사업장을 연간 사망자 2명 이상 발생, 중대산업사고 발생, 산재 발생 은폐·미보고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확정된 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아울러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사건이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1회당 관련 배점의 10%를 감점하던 것을 33%까지 감점하도록 규정을 바꾼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재해 등 산업안전에 대한 수탁자 책임 활동을 통해 기업 가치와 기금 수익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향후 이행 과정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라 밝혔다.이날 기금위는 '2025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도 심의·의결했다. 올해 원활한 국민연금 급여 지급을 위해 관련 예산 약 1조2500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올해 국민연금 급여 지급 예산 총규모는 48조4100억원에서 49조6600억원으로 증액된다.복지부 관계자는 "보험료 추납 및

  • 복지부 장관 "환율, 국민연금 수익성과 안정성에 부담 요인"

    복지부 장관 "환율, 국민연금 수익성과 안정성에 부담 요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율의 불안정성, 대외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리스크가 있다"고 강조했다.정 장관은 24일 서울 적선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내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관세 협상 진전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투자 확대 및 실적 호조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교역국 간 관세 협상의 진전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경고한 투자 등이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정 장관은 환율 불안정성 등 대외 리스크를 언급하며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해 대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날 첫 회의를 개시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4자 협의체에서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단독] 공무원연금, MBK 자금 출자 사실상 철회

    [단독] 공무원연금, MBK 자금 출자 사실상 철회

    공무원연금공단이 MBK파트너스가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에 자금을 출자하지 않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및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 사태 여파다.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공식적인 콘테스트를 거쳐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뒤 이를 취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7월 국내 사모 대체투자 부문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를 거쳐 MBK파트너스를 최종 선정했으나 투자확약서(LOC) 발급 및 펀드 정관 날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당시 공무원연금은 MBK파트너스와 함께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프리미어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등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다른 운용사가 진행하는 펀드 결성 후속 절차에는 참여했지만 MBK파트너스의 펀드 결성엔 불참했다.공무원연금은 선정 공고에 출자계약 시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유가 발생할 경우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무원연금은 선정 작업을 마친 뒤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 개입하고, 올 초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출자 취소 사유로 보고 후속 절차를 밟지 않았다.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건 맞지만 투자 확약서 발급과 펀드 정관 날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고려아연 및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사실상 선정 취소 상태"라고 말했다.MBK파트너스는 지난 18일 개최한 올해 연차총회에서 2023년 말부터 조성한 6호 블라인드펀드를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로 결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6호 펀드의 당초 목표 조성 금액은 70억달러(약 10조원)로 알려

  • 이찬진, '신규 종투사' 키움증권 방문…"현장 중심 모험자본 공급 모범 되달라"

    이찬진, '신규 종투사' 키움증권 방문…"현장 중심 모험자본 공급 모범 되달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발행어음 업무 진출을 앞둔 키움증권 본사를 찾아 모험자본 공급 체계 등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24일 키움증권 본사를 방문해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업무)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투자자 보호 방안, IT 안정성 강화 방안 등 모험자본 공급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이 원장은 “수치상의 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을 실제로 성장시키는 현장 중심의 모험자본 공급”이라며 “혁신기업 지원을 위해 모험자본 공급 속도와 실효성을 더욱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키움증권이 벤처 기반에서 출발한 증권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현장을 잘 아는 만큼 실효성 있는 모험자본 공급 모델을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키움증권은 지난 19일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투자자 보호와 건전성 관리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키움증권 임직원들과 ‘투자자 보호 강화’ 선언을 진행하고 비대면 발행어음 가입 절차를 직접 점검했다. 모바일 기반 가입 과정에 불완전판매 차단 장치가 충분한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이 원장은 “금융상품 완전판매는 판매 시점이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 시작된다”며 “내 가족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인가라는 질문으로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행어음 등 수신성 상품을 취급하는 만큼 상시 리스크관리 체계와 자본 완충력을 충분히 확보해달라고도 당부했다.IT 안정성 강화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신뢰의 핵심은 거래 안정성”이라며 “전산장애와 사이버 위협이 늘어나는 만

  • [단독] 박형석 코람코운용 전 대표,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자리 옮긴다

    [단독] 박형석 코람코운용 전 대표,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자리 옮긴다

    8년간 코람코자산운용을 이끌어온 박형석 전 대표가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전격 이동한다. 조직 안정화와 신뢰 회복 과제를 안고 있는 마스턴투자운용이 경쟁사 출신 대표를 전격 영입한다는 점에서 투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마스턴투자운용에 출근할 예정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달 말께 임원 선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박 전 대표를 대표급 임원으로 공식 선임할 방침이다.신임 대표 선임 작업은 내부적으로도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표급 임원 선임 및 이사회 등 일정 관련해 구성원들에게 공유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박 전 대표는 2013년 코람코자산운용에 합류해 2017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8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러다 회사 조직개편과 경영전략 전환에 맞물려 지난달 사임했다. 박 전 대표는 고려대 건축공학과 학·석사와 미국 코넬대 부동산학 석사를 거쳐 삼성물산, CBRE코리아, 오라이언파트너스코리아 등에서 근무한 부동산 금융 전문가다. 코람코자산운용 대표 재임 기간에는 기관투자가 기반을 넓히고 대형 오피스·물류·리테일 투자 확대,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 리츠 플랫폼 고도화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대상 영업 역량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마스턴투자운용은 2023년 최대주주의 사익추구 행위가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왔고,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법인 대상 기관경고 조치 등 중징계를 내리는

  • 얼라인, 스틱에 공개서한…“경영 승계 계획 발표하라”

    얼라인, 스틱에 공개서한…“경영 승계 계획 발표하라”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스틱인베스트먼트에 경영 승계 계획을 공개하고 자사주를 소각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24일 발송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공개서한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전문 투자사임에도 약 0.3%에 불과한 저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처럼 낮은 ROE는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얼라인파트너스는 그러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차세대 리더십 승계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현 핵심 경영진의 연령이 대부분 만 60세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고객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선 차세대 리더십 승계 계획을 미리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아울러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잔여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것을 요구했다.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절반은 다음 경영진의 주가연계보상 및 핵심 인재 영입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즉시 소각하라는 요구다.또 “임직원 보상 체계 개편을 통해 관리보수 관련 손익 마진을 개선하고, 투자성과 개선 동력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이밖에도 △운용사 차원의 적정 레버리지 활용을 통한 운용자산 확대 및 수익기반 확충 △중장기 기업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 전략 수립 및 공개 △제도적인 이사회 독립성·전문성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얼라인파트너스는 작년 2월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주가 된 후 경영진과 4차례 비공개 회동을 갖고 5차례 비공개 서한을 발송했으나 진전이 없어 공개 캠페인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1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발표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

  • 회계법인 매출 첫 6조 돌파…감사보수는 되레 뒷걸음질

    회계법인 매출 첫 6조 돌파…감사보수는 되레 뒷걸음질

    회계법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성장의 중심축은 전통적 사업영역인 감사 부문이 아니라 경영자문·세무 등 비감사용역이었다. 외부감사 평균 보수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감사보수 위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감사 품질 저하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전체 회계법인 매출은 6조281억원으로 전기 대비 3.8% 늘었다. 부문별 매출은 감사 2조904억원, 경영자문 1조9789억원, 세무 1조7797억원 순이었다. 증가율은 감사가 3.2%로 전기 대비 증가세(4.7%)가 둔화됐다. 반면 경영자문은 전기 -4.2%에서 이번에 3.1%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세무부문은 전기 5.7% 증가에 이어 올해도 6.6% 증가했다.3월말 결산법인은 지난 3월말 사업보고서를, 그 외 법인은 9월말까지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 1년의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감사 품질을 둘러싼 환경은 악화했다. 전체 외부감사 건수는 3만6756건으로 1년 새 6.1% 늘었지만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원으로 4.5% 감소했다. 직전 연도(-1.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업무량은 증가하는데 감사보수는 떨어지는 흐름이다.4대 회계법인도 예외가 아니다. 평균 감사보수는 1억8470만원으로 1년 만에 4.4% 줄었다. 등록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7160만원(-4.2%), 일반 회계법인은 1520만원(-2.1%)으로 모두 직전 연도 대비 감소했다.인력 구조도 변화했다. 올해 말 기준 회계법인 수는 254개로 21개 늘었다. 지난해 공인회계사법이 개정돼 회계법인 설립에 필요한 회계사 수가 10명에서 7명으로 감소하자 소형 회계법인(40명 미만)이 24곳 증가했다.등록회계사는 1만6422명으

  • 태광산업, 3200억 자사주 EB 발행 계획 철회

    태광산업, 3200억 자사주 EB 발행 계획 철회

    태광산업이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3200억원을 조달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6월 발행을 결정한지 약 5개월만이다.태광산업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 6월 27일 최초 공시한 교환사채 발행 및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자사주 소각 등에 대한 정부 정책 기조와 주주가치 보호라는 측면에서 자사주 처분 결정을 철회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태광산업 측은 “소액주주가 신청한 가처분 신청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조달 비용은 증가하는 등 시장 환경이 변화했다”며 “그에 따른 거래 상대방과의 발행조건 재조정 협의 지연 등으로 신속한 자금 조달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교환사채 발행 철회와 무관하게 중장기 투자 계획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태광산업은 지난 9월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잔금도 치러야 한다.태광산업은 “애경산업과 코트야드 메리어츠 호텔 인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동산, 조선업 등 다방면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부 차입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한층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난 6월 태광산업은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1%)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200억원 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이에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법원에 EB 발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신청

  • 최대주주 측 운용사에 '자사주 EB' 발행한 바이넥스

    최대주주 측 운용사에 '자사주 EB' 발행한 바이넥스

    코스닥시장 상장사 바이넥스가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를 최대주주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산운용사 측에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이 9%대에 불과한 최대주주 측이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약사 바이넥스는 지난 6일 자사주 83만6512주(지분율 2.56%)를 대상으로 하는 EB 155억원어치를 삼성증권에 발행했다. 명목상 인수자는 삼성증권이지만, 삼성증권은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2곳의 신탁업자 지위다. 라이노스 핀포인트 메자닌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 제7호(145억원)와 라이노스 메자닌 일반 사모 증권투자신탁 제26호(10억원)가 실질적인 투자자다.두 펀드의 운용사인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바이넥스 최대주주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다. 바이넥스가 지난 2011년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지분율 92.6%)인 위드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정명호 바이넥스 회장은 현재 위드인베스트먼트 이사로도 근무하고 있다.전명호 위드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정 회장,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는 지난 2008년 에이블인베스트먼트(현 더에이블)에서 바이넥스 인수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표는 과거 바이넥스의 인사로 근무하기도 했다시장에서는 바이넥스가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라이노스자산운용 측에 EB를 발행했다고 본다. 최대주주로선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넘기는 게 필요한 상황이어서다. 바이넥스의 최대주주는 더에이블로 지분율은 9.18%에 그친다. 더에이블 주요 주주는 이 대표(47.82%)와 정 회장(25.08%)이다.바이넥스가 이 같은 사실을 EB 발행 때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금융감

  • 스틱, 자사주 소각 대신 임직원에게 나눠준다… RSU 도입

    스틱, 자사주 소각 대신 임직원에게 나눠준다… RSU 도입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나눠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촉구하는 상황에 내린 결정이다.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건 우수 인재 이탈을 방지하는 것뿐 아니라 도용환 회장이 행동주의펀드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스틱인베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도입한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RSU는 임직원들에게 성과 보상을 현금 대신 양도 제한 조건을 붙인 주식으로 하는 제도다. 주식을 주기로 사전에 약정한 뒤 임직원이 기간 및 성과 조건을 만족할 시 자사주를 나눠준다. 직원들과 회사,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스틱인베는 보유 중인 자사주 563만3228주(지분율 기준 13.5%) 중 약 22%에 달하는 125만주를 RSU로 임직원들에게 부여할 예정이다. 다음달 RSU 15만주를 우선 부여하고 임직원이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주식을 3년간 분할 지급한다. 회사는 RSU 총 부여 기간을 2032년 말까지로 정했다.스틱인베가 RSU 제도를 도입한 건 회사 내 우수 인재를 붙잡아 두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먹튀' 논란이 뒤따르는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근속 기간이 직원들이 받게 되는 보상과 직접적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인재 이탈을 막는 효과가 크다. 특히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핵심 투자 인력이 떠나면 곧장 운용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만큼 직원들의 성과 보상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다.자사주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줌으로써 도 회장의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도 회장 및 특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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