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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자사주 공개매수 마무리… 산은·해진공 9000억씩 손에 쥐어

    HMM, 자사주 공개매수 마무리… 산은·해진공 9000억씩 손에 쥐어

    HMM이 2조1432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마무리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번 공개매수에 응해 각각 약 9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HMM은 자사주 8180만1526주의 공개매수를 마쳤다고 17일 공시했다. 주당 공개매수 단가는 2만6200원으로 총 2조1432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다.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의 총수는 8억6126만6700주다. 산은과 해진공은 보유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에 청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개매수에 응한 수량이 목표 매수 수량을 넘어서 HMM은 안분비례 방식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각각 HMM 주식 3506만5870주, 3472만3147를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매각했다. 산은은 9187억원, 해진공은 9097억원을 손에 쥐었다.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율은 각각 32.6%, 32.28%로 줄었다.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서 보유 지분이 줄어 부담을 던 산은은 지분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HMM 인수에는 포스코그룹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연중 최저...기업들 자금조달 ‘숨통’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연중 최저...기업들 자금조달 ‘숨통’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회사채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우량 회사채 금리(신용등급 AA-, 3년물)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값을 뜻하는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16일 0.46%포인트까지 좁혀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부도 위험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비용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 16일 2.88%를 기록해 지난 5월 이후(2.84%)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회사채 시장이 2022~2023년 3년물 회사채 기준 연 5%대 고금리에서 약 2년 만에 2% 후반대로 내려오면서 사실상 저금리 상황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업들은 금리 하락을 활용해 발행 물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99조1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조3318억원) 대비 12조7941억원(14.81%) 증가했다.회사채 수요예측은 연일 흥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AA)는 지난 16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해 약 1조3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 회사(민평) 금리 대비 2, 3년 물 각각 –0.05%, -0.06%포인트 낮게 발행됐다. 이는 회사채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낮게 형성됐다는 의미로, 회사채 수요가 기대를 뛰어넘었다는 방증이다.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지주, 메리츠증권은 이달 30년 만기, 5년 콜옵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연 4.4%, 4.19% 금리로 확정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국내 증권사 신종자본증권(30년 만기, 5년 콜옵션)은 보통 연 5%대 중후반~6% 이상에서 발

  • 이지스운용, 사람인과 손잡고 빅데이터로 '차세대 오피스 탐색 플랫폼' 구축

    이지스운용, 사람인과 손잡고 빅데이터로 '차세대 오피스 탐색 플랫폼' 구축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16일 서울 마곡 업무복합시설 '원그로브'에서 사람인과 '기업의 차세대 오피스 탐색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오피스를 찾는 기업 고객에게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프라임 오피스 및 첨단 물류센터 등 임차 가능한 공간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람인은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기업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잠재 임차 수요가 있는 기업 풀을 선정하고, 이를 이지스자산운용과 공유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사업 확장, 인력 구성 변화 등 각자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오피스를 제때 추천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사는 첫 협력 사업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 중인 '이오타 서울'(옛 힐튼호텔 부지) 등 대규모 프라임 오피스를 대상으로 시험 사업을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다.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문 임차 플랫폼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이 투자한 VTS(View The Space)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협력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임차인 유치 및 공간 솔루션 제공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이지스자산운용의 이철승 리얼에셋부문 대표는 "이번 협력은 전통적인 부동산 자산운용의 경계를 넘어,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사람인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전에 없던

  • "대세는 중형"…'6파전' 된 서울역 남산소월타워 매각

    "대세는 중형"…'6파전' 된 서울역 남산소월타워 매각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남산소월타워’(옛 SK남산그린빌딩) 매각전이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안정적인 임차 구조와 중형급 자산 특유의 부담 없는 몸값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을 추진하는 남산소월타워 입찰에 국내외 투자자 6곳 이상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현장 실사에 20여 곳이 몰린 데 이어 실제 입찰 단계에서도 원매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매각 자문은 세빌스코리아와 CBRE코리아가 맡고 있다.남산소월타워는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5만8668㎡ 규모의 중형 오피스다. 지난해 착공한 리노베이션 공사가 이달 마무리되면서 시설 수준이 대폭 개선됐다. 로비와 화장실, 주차장 등이 새 단장을 거쳤고, 일부 주차 공간은 임대 면적으로 전환했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 ‘LEED 플래티넘’을 획득한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현재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 대기업 계열사가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보장된다.남산소월타워의 몸값은 6000억원 초반대로 추산된다.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중형 오피스 거래가 통상 3.3㎡당 3500만원 선에서 형성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1조원 안팎을 호가하는 연면적 9만~10만㎡ 이상의 대형 자산에 비해 투자 부담이 적은 중형급 자산이라는 점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금리 고착화로 자금 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강북권 오피스 시장은 연이어 흥행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청계광장 초입에 위치한 ‘프리미어 플레

  • 거래소, 중복상장 심사 고심...티엠씨·엘에스이 결론 임박

    거래소, 중복상장 심사 고심...티엠씨·엘에스이 결론 임박

    한국거래소가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진 기업들의 상장 심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복상장 논란을 넘어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첫 사례가 등장할 전망이다.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심사 결과가 사실상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주 달래기 나선 기업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티엠씨에 대한 심사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다. 티엠씨는 선박·해양용 케이블 제조업체로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프가 지분 68.37%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송현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케이피에프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이후 송현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 재편이 이뤄지면서 송현홀딩스가 케이피에프를 통해 티엠씨와 에스비비테크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췄다.에스비비테크가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티엠씨가 상장에 나서자 케이피에프 주주를 중심으로 케이피에프의 기업가치가 희석된다는 불만이 커졌다.케이피에프는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주주 간담회를 열고 환원책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 9일에는 대주주 등을 제외한 일반 주주에 한해 티엠씨 주식 40만주를 현물배당하기로 했다. 감액배당과 자기사채(45억원) 소각, 기업설명회 정례화도 발표했다.시장에서는 케이피에프와 티엠씨의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케이피에프는 볼트·너트 등 산업용 부품을, 티엠씨는 선박·해양용 케이블을 만든다. 회사 측은 티엠씨 매출이 케이피에프 연결 매출의 절반에 못 미쳐 영업 독립성을 확

  • 이지스 '아레나스 영종' 입찰 흥행…확실히 고개 든 물류센터 투심

    이지스 '아레나스 영종' 입찰 흥행…확실히 고개 든 물류센터 투심

    이지스자산운용의 인천 영종도 소재 항공물류센터 '아레나스 영종' 매각 작업이 순항 중이다. 가격 눈높이 차이 탓에 매각에 실패한 2년 전과 달리 물류센터 공급 감소와 투자 심리 회복세에 힘입어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아레나스 영종 입찰을 진행했다. 투자자 3곳 이상이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도인 측은 원매자들을 상대로 딜 인터뷰 등을 진행해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JLL코리아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아레나스 영종은 인천 운북동 1328의 1 일원에 2021년 준공됐다. 지상 6층, 연면적 18만6095㎡(약 5만6000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다. 물류센터 양측에 설치된 램프(층간 연결 구간)를 통해 모든 층으로 차량이 이동할 수 있다. 옥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비롯해 카페테리아, 식당 등 부대시설도 풍부한 편이다.'아레나스'는 이지스자산운용의 프리미엄 물류센터 개발 브랜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해외 투자자와 직접 투자계약을 맺고 물류 개발 펀드를 조성해 첫 프로젝트로 아레나스 영종을 개발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입지 조건을 활용한 민간 임대 항공 물류센터를 콘셉트로, 준공 이후 글로벌 명품 브랜드, 물류기업, 바이오기업 등을 임차인으로 유치해 수익 흐름이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평가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22년에도 아레나스 영종 매각을 추진했으나, 당시 원매자들과 가격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매각이 불발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물류센터 공급이 급격히 늘면서 2022년부터 물류센터 공실률이 치솟는 등 공급과잉 이슈

  • 낮은 금리에도 투자자 몰린 에코프로 PRS…열쇠는 ‘이익 공유’

    낮은 금리에도 투자자 몰린 에코프로 PRS…열쇠는 ‘이익 공유’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와프(PRS)를 발행했다. 이번 PRS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책정됐음에도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흥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만기 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과 증권사가 초과 수익을 공유하는 비공개 조건이 포함된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는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을 기초로 한 PRS 계약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금리 연 5.85%대에 7000억원 규모다. 당초 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겠다던 입장은 최근 에코프로와 협상 과정에서 뒤집혔다. 이번 PRS에는 A증권사 외에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가 참여했다.에코프로(BBB+)와 에코프로비엠(A-)이 모두 A등급 이하로 증권사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의 참여율은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증권업계는 PRS의 금리에 이목이 쏠렸다. 에코프로는 지난 2월 2년물 회사채를 연 5.2%에 발행했는데, 이번 PRS는 여기에 65bp(1bp=0.01%)를 더한 5.85%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PRS 금리가 보통 일반 회사채보다 1~1.5%포인트 높게 형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은 셈이다.그럼에도 증권사들이 몰린 이유는 차익 공유 구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PRS는 만기 시 기초 자산의 주가가 기준가를 초과하면 이 차익은 모두 기업의 몫이 된다. 하지만 이번 PRS는 초과분을 증권사와 나눠 갖도록 설계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초과 이익 기회를 얻고, 기업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점

  • 대출·SPC에 얽힌 돌려막기식 '차입 경영'[그늘진 리딩증권 지배구조①]

    대출·SPC에 얽힌 돌려막기식 '차입 경영'[그늘진 리딩증권 지배구조①]

    리딩투자증권이 경영진 인수(MBO) 방식으로 주인이 바뀐지 10년차를 맞이했다.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MBO로 임직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그러나 주요 주주들의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차입과 담보에 의존하며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기형적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 신뢰 확보와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운 지배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씨케이케이파트너스와 특수관계인인 SPC들은 지난해 지분 매입 및 상환 과정에서 서로 보증을 서며 자금을 돌려막고 있다.리딩투자증권은 2016년 MBO 방식으로 주인이 바뀌었을 당시 김충호 전 리딩투자증권 부사장을 포함한 리딩투자증권 임직원들이 만든 씨케이케이파트너스가 지분 약 30%를 인수했다.씨케이케이파트너스는 리딩투자증권 임직원이 설립한 유한회사로, 최대주주는 지분 약 60% 보유한 케이엘이스테이트다. 케이엘이스테이트 최대주주가 김충호 총괄부회장이다.증권업계 첫 MBO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사업 정상화 및 확장 과정에서 외부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지배구조 불안정성이 불거졌다. 2020년 추진한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대거 발생하자, 리딩투자증권 출신 임직원이 세운 사모펀드(PEF)인 드림PE가 5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떠안는 식으로 자본을 확충했다.리딩투자증권 출신이 의기투합한 모양새였으나 동거 기간이 오래가진 못했다. 지난해 초 드림PE가 리딩투자증권에 RCPS 상환을 요구하면서 리딩투자증권 지배구조는 또 한 차례 변화를 맞이했다. 비슷한 시기에 씨케이케이파트너스를 설립할 때 참여한 출자자 역시 씨케이케

  • 삼강에스앤씨 매각 밑작업…SK오션플랜트, 지분 100% 확보

    삼강에스앤씨 매각 밑작업…SK오션플랜트, 지분 100% 확보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SK오션플랜트가 보유 중인 삼강에스앤씨 지분을 100%까지 끌어올리며 완전 자회사로 전환시켰다. SK오션플랜트는 새 주인을 찾는 중으로 신생 운용사 디오션자산운용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태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는 지난 11일 삼강에스앤씨 보통주 20만주(지분율 3.44%)를 추가 취득했다. 이번 거래로 보유 지분은 기존 562만주(96.56%)에서 582만주(100%)로 확대됐다. 주당 취득 가격은 2만2000원이다.SK에코플랜트는 SK오션플랜트의 경영권 지분 36.98%를 약 5000억원에 매각 추진 중이다. 디오션자산운용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기업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지분 매입도 매각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SK㈜의 손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는 2022년 12월에 증손회사가 되는 삼강에스앤씨를 인수했다.해당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공정위는 3~4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정 명령을 통해 지분 정리를 요구한다. 지분 정리까지는 최대 15개월의 여유기간이 있지만 SK오션플랜트는 매각 작업을 위해 조기에 문제 해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타 법인에 인수된 이후 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한 IB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에 소수 주주 지분이 남아 있으면 실사 과정에서 리스크로 지적되고, 거래 이후 구조조정에도 장애물이 되기 때문에 매각 전에 지분을 정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디오션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설립된 운용사로, 자본금 규모는 26억원이다.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최측근들이

  • DB하이텍, 1267억 규모 자사주 EB 발행...소각 및 임직원 보상 병행

    DB하이텍, 1267억 규모 자사주 EB 발행...소각 및 임직원 보상 병행

    DB하이텍이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교환사채(EB)를 발행해 1267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다.DB하이텍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시설자금 확보를 위해 1267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자율은 0%이며 만기는 5년이다.이번 교환사채는 DB하이텍이 보유한 자사주 222만주(지분율 5%)를 교환 대상으로 한다.교환가격은 주당 5만6562으로 결정됐다. 기준 주가에 10% 할증률을 적용한 가격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라이언자산운용, 에스피자산운용,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 코어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다.DB하이텍은 조달한 자금으로 상우공장 클린룸 확장 및 유틸리티 공사 등에 1006억원을, 차세대 전력반도체 양산 투자에 2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DB하이텍은 보유한 자사주 415만986주를 연내 모두 처분할 예정이다. 222만주는 이번 EB 발행을 위해 사용되고, 잔여 자사주 중 146만8000주는 소각한다. 나머지 44만주는 종업원 보상 및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에 활용한다.자사주 소각의 경우 오는 30일 89만4000주를 1차 소각할 계획이다. 전날 종가(5만1500원) 기준 460억원 규모다. 59만2000주는 내년 이사회 결의를 통해 마저 소각한다. 시장에서는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주의 절반 이상을 EB 발행에 사용하면서 소각과 임직원 보상 방안을 끼워 넣었다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이 연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 전에 자사주를 상당부분 처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SK증권, 수협은행에 트리니티자산운용 매각

    SK증권, 수협은행에 트리니티자산운용 매각

    SK증권이 계열 자산운용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을 SH수협은행에 매각했다. SK증권은 트리니티자산운용 경영권을 169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5일 공시했다.트리니티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SK증권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SK증권은 올해 6월 말 기준 트리니티운용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트리니티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1569억원으로, 하이일드 펀드 등을 기반으로 신규 펀드를 지속 출시하며 메자닌, 채권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SK증권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 운용사를 정리했다. SK증권은 지난해 10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에는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협은행은 이자 이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트리니티자산운용을 매수했다.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올리지오' 원텍, 경영권 매각설 "사실무근"

    '올리지오' 원텍, 경영권 매각설 "사실무근"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미용 의료기기 업체 원텍이 경영권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원텍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 중 경영권 매각 가능성이 있는 마지막 '대어'로 꼽혀왔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앞다퉈 원텍 대주주를 찾아가 경영권 매각 의사를 타진했으나 최종적으로 당분간은 경영권을 매각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원텍 관계자는 15일 한국경제신문에 "원텍은 현재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한 어떠한 논의도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원텍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보도된 당사 경영권 매각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앞서 한 자본시장 전문매체는 원텍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원텍이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했으나 삼정KPMG 관계자 역시 "주관사 선정 사실이 없다"고 했다.원텍은 1999년 설립된 미용 의료기기 업체다. 피부 재생과 리프팅 의료기기인 올리지오가 주력 제품이다. 원텍은 최근 미용 의료기기 열풍을 타고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772억원으로 전년 동기(516억원) 대비 4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1년 전(137억원)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원텍은 최근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 중 창업주가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마지막 잠재 매물로 꼽힌다. 클래시스와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비올 등 국내 주요 미용 의료기기 업체는 이미 PEF로 경영권이 넘어간 상황이다. 원텍은 창업주인 김종원 회장과 아들인 김정현 대표 등 최대주

  • 중기중앙회 노랑우산공제, 국내 PEF 6곳에 3000억 출자

    중기중앙회 노랑우산공제, 국내 PEF 6곳에 3000억 출자

    소기업·소상공인의 공적 공제 제도인 노란우산공제를 운용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6곳을 선정해 총 3000억원을 출자한다.중기중앙회는 15일 2025년도 국내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리그별로 일반형의 경우 3개 운용사를 선정해 각 700억원씩 총 21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중·소형은 3개 사에 300억원씩, 총 900억원을 출자한다.일반형의 펀드 결성 규모는 4000억원 초과, 중·소형은 4000억원 이하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 펀드 결성 기한은 선정 후 9개월 이내다. 펀드 만기는 펀드 설립일로부터 10년 이내로 1년씩 2회 연장할 수 있다. 투자 기간은 5년 이내로, 연장도 가능하다.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가 확약된 사모펀드(PEF) 운용사만 참여할 수 있으며, 운용사는 펀드 약정 금액의 1%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중기중앙회는 제안서를 토대로 △경영안정성 △운용역량 △운용성과 등을 평가해 선정한 후보사들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 및 정성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성평가에서는 △운용안정성 △투자운용전략 △투자의사결정체계 △리스크관리체계 △보수 및 수익구조 등을 두루 검증할 예정이다.중기중앙회는 다음달 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이르면 11월에 최종 선정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을 위해 2017년 이후 매년 사모투자펀드(PE)·벤처캐피탈(VC)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왔다. 올해 VC에선 일반·소형 리그를 합쳐 11개 내외의 운용사를 선정해 총 18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단독] '한국의 오라클’ 오케스트로, 유니콘 기업 도전… 프리C 투자 유치 나섰다

    [단독] '한국의 오라클’ 오케스트로, 유니콘 기업 도전… 프리C 투자 유치 나섰다

    '한국의 오라클'을 꿈꾸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도전한다. 시리즈B 라운드에서 1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 6300억원을 인정받은 지 3년여 만에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넘보고 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일본 등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로는 최근 프리C 시리즈 투자 유치에 나섰다. 대규모 시리즈C 투자를 앞두고 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적 투자 라운드다. 이번 라운드에서 오케스트로의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투자 유치 작업은 시리즈B를 담당했던 삼정KPMG가 이어서 맡는다.오케스트로 투자엔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가 상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앞선 시리즈B 라운드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를 투자자로 유치하면서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클라우드 솔루션 국산화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기업 투자 기회를 엿보는 이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오케스트로는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 AI·클라우드 전 영역의 서비스를 자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오케스트로는 최근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VM웨어의 대항마로도 떠오르고 있다. 오케스트로의 경쟁사인 VM웨어는 브로드컴에 인수된 뒤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전환하고, 가격을 인상하면서 기업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탈(脫) VM웨

  • 구다이글로벌이 라카 매각한 진짜 이유…천주혁 대표, 동업자와 결별

    구다이글로벌이 라카 매각한 진짜 이유…천주혁 대표, 동업자와 결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불린 구다이글로벌이 색조 브랜드 라카코스메틱스를 인수 1년 만에 매각한 건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가 핵심 파트너인 이지철 대표와 갈라선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1980년대생으로 동업 관계였던 두 사람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 전문가로 통했던 이 대표가 독립하면서 구다이글로벌의 해외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티르티르,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등 구다이글로벌이 인수한 핵심 브랜드사들의 대표이사를 겸임했던 인사로, 구다이글로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영진 중 하나로 꼽힌다. 색조 화장품 티르티르의 일본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다이글로벌은 최근 8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라카코스메틱스 매각 이유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다이글로벌 내부 사정을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 인수 때부터 동업 관계를 맺었던 천 대표와 이 대표가 갈라선 게 진짜 이유"라며 "천 대표가 구다이글로벌에서 가장 사이즈가 작은 라카코스메틱스를 이 대표에게 넘겨주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라카코스메틱스 지분 95%를 갖는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동시에 보유하고 있던 티르티르 지분을 구다이글로벌에 넘겼다. 작년말 기준 티르티르 지분 43%를 가진 2대주주였다.구다이글로벌 산하 브랜드들의 일본 유통을 담당하는 총판 법인의 지배권도 이 대표가 갖기로 했다. 구다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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