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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코스닥 IPO 청약에 증거금 2조
초소형 위성을 개발하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2조5000억원가량의 증거금을 모았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전날부터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 699.64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약 29만 건으로 집계됐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2조5000억원을 모았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앞서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의 경쟁률은 879.08대 1로 나타났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6500원에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약 28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03억원이다.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초소형 위성 설계부터 제작, 운용·분석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지난 2023년 11월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옵저버-1A 발사에 성공했다. 올 11월 발사한 경기샛-1 역시 교신에 성공하며 총 2기의 자체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코스닥시장에 이달 17일 상장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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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1.1조 베팅' 힐하우스 내정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서 최고가를 써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이하 힐하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힐하우스 측에 우협 선정 통보를 준비하고 있다. 힐하우스는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본입찰에서 1조1000억원을 베팅하며 최고가를 제시했다. 처음엔 9000억원대 중반을 써냈지만 1조원 이상을 제시한 흥국생명에 밀릴 처지에 놓이자 베팅 규모를 대폭 늘렸다.이번 딜에서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손화자 씨 지분 12.4%를 포함한 경영권 지분 98.8%다. 힐하우스와 흥국생명, 한화생명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과 해외 PEF가 본입찰에 참전했다.힐하우스는 중국 출생의 싱가포르인 장 레이 회장이 예일대 기금을 받아 창업한 회사로 중국 자금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국민연금 등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운용사 인수전에 중국계 자본이 참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힐하우스의 한국 자산운용사 인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산운용사의 최대주주 변경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가능하다. 향후 힐하우스는 금융위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힐하우스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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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훈 대표, 모건스탠리PE 떠난다
정회훈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2006년 회사에 입사한 지 20여년 만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주 회사 내부에 퇴사 소식을 전했다. 정 대표는 내년 초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의 차기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직이 잦은 외국계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정 대표처럼 한 회사에서 20년을 일하는 건 드문 일이다. 정 대표는 MS PE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책임 투자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정 대표는 지난해엔 MS PE의 오랜 숙제를 해결했다. 2008년 인수한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글로벌세아그룹에 매각했고, 2014년 인수했던 MSS홀딩스를 인도네시아 제지회사 아시아펄프앤드페이퍼(APP)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했다. 모나리자로 유명한 MSS홀딩스를 매각할 땐 직원의 고용 승계뿐 아니라 임원진도 모두 유임할 수 있도록 인수 측과 협상을 이끌기도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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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약률 평균 40%로 급증…IPO 러시에 종목별 양극화 뚜렷
7월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제도를 개편한 이후 기관투자가의 장기 보유 확약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들어선 여러 기업의 청약 일정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양극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도 개편 이후 현재까지 공모주 청약 수요예측을 진행한 19개 기업의 기관투자가 확약률(신청 수량 기준) 평균은 40.6%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제도 개편이 이뤄지기 전까지 확약률 평균(9.8%)의 네 배 이상으로 뛰었다.금융위원회는 올해 7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부터 기관투자가 배정물량 중 30% 이상(내년부터는 40%)을 확약을 건 기관투자가에게 우선 배정하도록 했다. 최대 가점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가점도 확대했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는 경우 상장 주관사에 공모물량의 1% 6개월 보유를 의무화하기도 했다.금융위가 이처럼 제도를 개편한 것은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기관투자가가 단기 차익 목적으로 공모주 배정을 받기 위해 수요예측 참여시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했다.금융당국의 제도개편 이후 기관투자가의 확약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에임드바이오다. 신청 수량 74.2%에 15일 이상 팔지 않겠다는 확약이 달렸다. 6개월 이상 확약이 걸린 수량만 전체의 23.4%에 달했다. 이어 씨엠티엑스(71.8%), 그린광학(65.4%)의 확약률이 에임드바이오의 뒤를 이었다.확약률이 높아진 것은 공모주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11개사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27%에 달했다. 3분기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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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500억 회사채 ‘현금 상환’…차환 리스크 커질 듯
CJ CGV(A-)가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250억원의 단기자금을 조달했다. 이달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지만, 현재 신용도로는 시장에서 회사채 차환이 쉽지 않아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에 나설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2일 KB증권을 통해 25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유동성을 확충했다. 앞서 9월에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방식의 회사채를 800억원 발행했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보증을 서 등급을 올려 주는 형태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중소·중견 기업이 주로 쓰는 자금조달 수단이다. CJ CGV가 잇달아 현금을 확보한 이유는 이달에 25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15일과 21일 각각 2000억원의 회사채, 500억원의 사모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CJ CGV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신용도로는 자본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유한 현금으로 우선 부채를 상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CJ CGV의 현금 보유액 4500억원 중 이달에만 절반이 넘는 2500억원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유가 많지 않다. 내년에도 부채 상환 부담은 이어진다. 내년 3월에는 총 12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CJ CGV의 경우 증권사를 통한 차입 외에 뚜렷한 차입처가 많지 않아 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CJ CGV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이사 등 영화관 운영을 위해 CGI홀딩스를 설립하고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 등의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시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계획이 무산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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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공공부문 디지털전환 본격 지원…맞춤형 공공 AI 솔루션 도입
삼일PwC는 최근 글로벌 컨설팅 네트워크 PwC가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IDC로부터 '글로벌 공공부문 인공지능(AI) 서비스 리더'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내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IDC 마켓스케이프(MarketScape)는 기술 및 서비스 공급업체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권위 있는 벤더 평가 모델이다. 정성적·정량적 기준을 통해 기업의 현재 역량과 미래 전략을 종합 분석한다. 이번 평가에서 PwC는 △신뢰성 높은 규제 준수형 AI △전 과정에 걸친 엔드투엔드 혁신 역량 △기술 기반 파트너십 솔루션 등의 강점을 인정받았다. IDC는 “PwC는 1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통해 수만 명의 직원 교육과 데이터 분석 도구 개발을 추진하며 AI 연구와 정부 맞춤형 프로토타입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PwC는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서 AI를 활용해 행정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독일 연방정부는 대화형 문서 검색으로 법령 검색을 간소화했고, 란즈후트(Landshut)시는 건축 허가에 AI를 적용해 법적 근거 매칭을 자동화했다. 프랑스는 민원 응답 시간을 80% 단축했고, 영국은 무인 콜센터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삼일PwC는 이러한 글로벌 사례를 한국 환경에 맞게 적용할 계획이다. 보조금·지원금 심사에 AI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해 부정수급을 방지하고 정산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공공부문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윤규섭 삼일PwC 공공플랫폼 리더(부대표)는 “한국 공공부문은 높은 디지털 인프라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간부문과 연계된 시스템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보인다”며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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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호전자, 엔비디아 납품 AI 데이터센터 부품업체 2800억 인수
코스닥 상장사 성호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광 트랜시버(광 송수신기) 정렬 장비 업체 에이디에스테크를 인수한다. 성호전자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전통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AI 인프라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에이디에스테크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2800억원 안팎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28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은 산업은행 등이 주선하는 인수금융으로 마련한다. 나머지 1300억원 중 성호전자가 700억원을 출자하고, 송광열 에스디에스테크 대표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600억원을 재투자하는 구조다. 송 대표는 지분 재투자와 함께 대표직을 유지하며 향후에도 회사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2000년 설립된 에이디에스테크는 AI 데이터센터에서 서버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 트랜시버 생산에 필요한 정렬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트랜시버 내부의 렌즈, 칩, 광섬유를 나노 단위로 정밀하게 맞추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AI 반도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실리콘 포토닉스'(차세대 광통신)의 주요 기술로 꼽히기도 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빛으로 서버 간 통신을 처리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발열·병목 문제를 줄이는 기술로, 엔비디아·AMD·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의 핵심 기술로 삼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에이디에스테크의 주요 고객은 엔비디아 자회사 멜라녹스다. 멜라녹스의 고속 광 트랜시버 생산에 필요한 정렬 장비를 에이디에스테크가 공급하고 있다. 멜라녹스는 초고속 서버 연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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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데이터 中사업부 6조 매각...SK·IMM인베 코파펀드 회수 '청신호'
SK㈜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만든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통해 투자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친데이터(CHINDATA)의 중국 사업 부문이 40억 달러에 중국 현지 기업에 매각됐다. 단일 사업부 매각으로 원금 이상을 회수하면서 코파펀드도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코파펀드를 통해 투자한 친데이터의 중국 사업부문이 40억 달러 규모에 중국 HEC그룹 컨소시엄에 최종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2019년 SK㈜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해당 코파펀드는 2020년 약 3억달러를 투입해 친데이터 지분 8.9%를 확보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한 기업가치는 약 33억달러로, 사업부 매각만으로 원금 이상의 수익을 거두게 된 셈이다.이번 거래는 약 40억 달러 규모로 중국 데이터센터 산업 내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친데이터는 중국 사업 외에도 인도, 말레이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사업부문의 매각이 완료되면 두자릿수 이상의 연평균 내부수익률(IRR)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주목해 중국·말레이시아·인도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친데이터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회수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오랜 기간 해외에서 축적해 온 운용 역량과 회수 전략의 정교함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인프라와 같은 구조적 성장 산업에서의 해외 투자 기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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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최적화' 아크릴 코스닥 IPO 흥행…증거금 5.9조원
인공지능(AI) 인프라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크릴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청약에서 5조9000원가량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크릴은 전날부터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1129.83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 신청 건수는 33만9475건이다.아크릴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79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아크릴은 기업의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까지 지원하는 회사다. 플랫폼 '조나단'이 핵심 제품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크릴은 오는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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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IPO 공모가 상단 2만2500원 확정…확약률 74.3%
알지노믹스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7000원~2만2500원) 상단인 2만2500원에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229곳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84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수량 100%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최종 공모금액은 464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095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의무보유확약 제시 비율(신청 수량 기준)은 74.3%로 나타났다. 57.8%의 투자자가 3개월 이상의 장기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했다. 6개월 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32.6%에 달했다.알지노믹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RNA 교정 플랫폼 고도화, 핵심 파이프라인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임상 확장을 통해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알지노믹스는 오는 9~10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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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 총공세…내년 외화채·외평채 쏟아진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치솟으며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자, 내년 외화 조달 수요가 정부와 공기업·은행 등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한도를 크게 늘린데 이어, 공기업·금융기관들의 외화채 발행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다음 달 30억 달러 규모의 내년 첫 외화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HSBC를 비롯해 씨티그룹글로발마켓, 모간스탠리 등이 대표 주관사를 맡고,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사 자격을 맡았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월 30억 달러의 외화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올해 수출입은행(30억달러), LG에너지솔루션(20억달러), SK하이닉스(10억달러), 한국전력공사(4억달러) 등이 외화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국제금융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외화채 발행 비중은 국책은행 37%, 공기업 25%, 민간기업 15%, 시중은행 13% 등 순이다. 환율을 방어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전방위적이다. 2026년도 예산안에서 14억달러로 제시됐던 내년 외평채 발행 한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50억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정부가 외평채를 발행하면 외화 유입을 통해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기업과 은행 등이 발행하는 외화채도 같은 효과를 낸다. 한국은행도 지난 6월 국내 증권사, 보험사 등에 김치본드(국내발행 외화채무븡권) 투자 규제를 완화해 투자 문턱을 낮췄다. 국내에 있는 달러 자산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국내 외화 투자처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다만 국내에서 투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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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경비 업체 에스텍시스템, 코스피 상장 나선다
유인경비 업체 에스텍시스템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에스텍시스템은 1998년 에스원에서 유인경비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매력 포인트로 내세울 예정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텍시스템은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삼고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에스텍시스템은 인력경비보안 회사로 경비대원을 상주시키는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에스텍시스템은 1998년 삼성그룹 보안 계열사 에스원에서 분사해 종업원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설립 당시 400억원대였던 매출은 작년 6761억원으로 늘었다. 1만10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다수의 우량 고객을 확보한 게 매출 상승의 배경이다. 현재 대형빌딩, 종합병원, 대사관 등 관공서, 대형공장, 골프장 등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두산타워, 연세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주요 매출처다. 삼성전자 공장, 롯데월드볼, 타워팰리스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신사업도 확대 중이다. 2005년부터 소방방재 사업을 추진해 가스계소화설비 제조·판매를 시작했다. 소방 설비 유지보수, 화재 예방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에는 방역·방제 브랜드 새니텍도 출범시켰다. 에스텍시스템은 현재 통합보안시스템, 소방, 보안 컨설팅, 소독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해외 수출도 늘고 있다. 수출 비중은 작년 기준 매출의 10% 수준이다. 특히 베트남에선 소방 설비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현지 업체와 합작해 소방 설비 전문업체 에스텍비나를 설립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에도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현재 에스텍시스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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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메리츠에 2500억원 규모 CB 발행
셀트리온그룹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해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8월에도 셀트리온 주식 매입 등을 위해 메리츠에 50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한 바 있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이날 메리츠금융 3사를 상대로 사모 CB를 발행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자금조달의 목적으로 2500억원 전액을 '타법인 유가증권 취득자금'으로 공시했다.메리츠증권은 이번 5회차 CB 발행에서 1250억원어치를 인수한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캐피탈에는 각각 500억원, 750억원이 배정됐다. 사채 만기일은 5년 뒤인 2030년 12월이며 표면이자율은 연 3.3%, 만기이자율은 연 6.0%로 책정됐다. 4개월 전 발행된 4회차 CB와 동일한 조건이다.셀트리온홀딩스가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셀트리온 주식 매입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발행된 CB 5000억원 중 2500억원은 셀트리온 주식 매입에 쓰였다. 앞서 셀트리온홀딩스는 연내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억원 규모로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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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엠씨 코스피 IPO 청약 흥행…증거금 11조 몰렸다
산업용 특수케이블을 제조하는 티엠씨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1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엠씨는 전날부터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130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청약 건수는 약 45만 건으로 집계됐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11조1000원이 모였다.티엠씨의 공모 금액은 56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41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티엠씨는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960대 1을 기록했다. 전체의 99.7%(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공모가를 상단인 9300원으로 확정했다. 확약 참여 비율은 58.2%로 나타났다. 티엠씨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북미 시장 공략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티엠씨는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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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 분당 랜드마크 '휴맥스빌리지' 2800억 매입…사옥 마련
한화비전이 2800억원을 투자해 분당 오피스 건물을 매입한다. 향후 사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한화비전은 케이원제16호분당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케이원제16호리츠)와 휴맥스빌리지 건물 매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매입 대상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11-4 및 11-5 토지 및 휴맥스빌리지 건물이다.휴맥스빌리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216에 소재한 오피스 건물이다. 지하 6층~지상 12층, 연면적 4만4594㎡ 규모다. 분당선 수내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으며 분당권역 랜드마크 오피스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휴맥스가 본사로 사용하다가 지난 2021년 한국토지신탁에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격은 2200억원 수준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케이원제16호리츠를 설립해 해당 건물을 인수했다.한국토지신탁은 지난 9월부터 매각 자문사로 알스퀘어와 에스원을 선정하고 해당 건물 매각을 추진했다. 지난 10월 진행한 경쟁 입찰에는 한화비전, 선영이엔씨, 엠플러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한화비전은 해당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화그룹은 분당권 우량 오피스 건물인 도담빌딩 인수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도담빌딩을 매입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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