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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55.8조...부실 우려 2.64조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에서 2조6000억원에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총자산 7182조7000억원의 0.8% 수준이다.업권별로 보면 △보험 30조4000억원(비중 54.3%) △은행 12조원(21.5%) △증권 7조7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6000억원(6.5%) △여전사 2조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등이다.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1000억 원(61.1%)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10조8000억 원(19.4%), 아시아 3조8000억원(6.8%), 기타 및 복수지역 7조1000억 원(12.7%) 등이었다.자산건전성 현황을 보면 지난해 9월 말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3000억원 중 2조64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에 EOD 발생 규모는 400억원이 증가하는 등 확대되는 추세다.금감원은 “통화정책 긴축 완화에도 미국 대선 전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됐다”며 “특히 오피스 시장은 유연근무 확산 등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공실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9월 말 기준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20.1%로 집계됐다. 산업시설(6.7%), 아파트(5.8%)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다만 국내 금융회사는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금감원은 향후 금융회사의 해외 대체투자 업무 제도 개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투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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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 'MSO 코일' 양산 가시화..."방산·전기차 시장 주목"
정밀부품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이 전기차의 차세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MSO 코일’ 양산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대성하이텍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이전 받은 MSO 코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가공 공법 대비 제작 기간을 7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고 4일 밝혔다. MSO 코일은 전기차 모터 효율을 향상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드론, 잠수함 등 방산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전기차 시장에서는 그동안 높은 제작 단가로 인해 MSO 코일 활용이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국내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가 MSO 코일의 차량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대성하이텍은 수년 전부터 전기차 버스용 MSO 코일 샘플을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전기차 업체와 생산 능력 및 견적 등을 논의하고 있다. 대성하이텍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경쟁 심화를 고려해 실제 양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드론 및 잠수함용 MSO 코일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보다 방산 분야에서 먼저 양산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방산 기업들의 드론 및 안티드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산 드론에 MSO 코일이 탑재될 수 있다는 것이다.MSO 코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성하이텍은 향후 수주 상황에 따라 베트남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대성하이텍 관계자는 “MSO 코일 생산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가공 기술을 적용한 MSO 코일 가공 전용 장비 개발 및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공급 계획도 갖고 있어 관련 사업에서 새 기회를 창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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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모채 흥행…수요예측서 1.1兆 몰려
고려아연(AA+)이 3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16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동원시스템즈도 모집 금액의 6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고려아연 회사채 2년물 2000억원 모집에 655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5100억원이 모였다. 고려아연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7bp, 3년물은 21bp에 목표액을 채웠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연 6.5%의 고금리로 빌린 1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하나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 3사가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동원시스템즈도 3년물 400억원 모집에 2420억원 매수 주문을 받았다. 동원시스템즈는 민평 금리 기준 ±40bp의 금리를 제시해 -6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최대 800억원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오는 1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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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兆 투자' 카드 꺼낸 한화에어로 정정신고서 주목되는 이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 계획으로 유상증자와 관련된 시장 의혹을 모두 해소할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유상증자 정정 신고서에서 11조원 투자 계획을 수립한 시점과 이사회 논의 내용 등을 자세히 기재해 투자자를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투자 계획 전 증자 준비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장기적으로 1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번 3조6000억원 유상증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등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 및 중동 지역 JV 설립 등 해외 매출 증대(6조3000억원) △연구개발(1조6000억원) △지상방산 인프라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2조3000억원) △항공 방산 기술 내재화(1조원)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로 3조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후 자체 현금흐름과 금융권 차입을 통해 7조40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이다.한화그룹에 따르면 11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은 2월 말~3월 초 수립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이 거세지고 지난 3월 초 유럽연합이 8000억유로(약 1278조원) 규모의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시장에선 3월 20일 유상증자를 발표한지 열흘이 지난 3월 31일이 돼서야 해당 11조원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는 점을 주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는 2월 19일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시장 의문이 제기됐다. 한화그룹 설명대로라면 11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이 수립되기 이전부터 이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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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벤트에 차질 빚을라"…기업들, 탄핵선고 앞두고 회사채 일정 ‘줄조정’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4일 탄핵선고를 앞두고 회사채 발행사들과 주관 증권사들이 수요예측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자 모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증권업계에서는 탄핵 이슈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이달 국고채 금리의 변동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X그룹의 계열사 LX하우시스()는 당초 4일로 예정된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오는 7일로 연기했다. LX하우시스는 2년물과 3년물 등 최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4일로 탄핵재판 선고일이 정해지면서 주관사단은 일정을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한 주관 증권사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일정을 다음주 월요일로 조정하라고 권고했다”며 “탄핵 선고로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경우 기관투자가들이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X하우시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됐다. 동원산업의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도 탄핵선고일이 확정되자 수요예측 일정을 하루 앞당긴 3일로 정했다. 동원시스템즈는 3년물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으로, 최대 800억원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일부 주관사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계엄사태’ 떠올리며 수요예측 일정 조정을 동원시스템즈에 권고했다.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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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동 '국내 1호' 위워크빌딩 아시아프라퍼티가 품는다
종합 부동산 투자회사 아시아프라퍼티가 서울 삼성동 위워크빌딩을 품는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인 세빌스코리아·NAI코리아·신영에셋 컨소시엄은 위워크빌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시아프라퍼티를 선정했다.앞서 지난달 19일 실시한 입찰에는 원매자 5곳이 참여했다. 아시아프라퍼티는 3.3㎡당 3500만원대 에셋딜과 3800만원대 셰어딜 등 2가지 매입 방식을 제안했다. 에셋딜은 빌딩 전체를 인수하는 방식이며, 셰어딜은 빌딩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것이다. 아시아프라퍼티는 원매자 가운데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1993년 준공된 위워크빌딩은 위워크가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빌딩 이름에 '위워크'를 붙인 오피스 빌딩이다. KTB자산운용이 2017년 위워크 국내 3호점 입주 시기에 맞춰 이 빌딩을 인수하면서 이름을 기존 일송빌딩에서 위워크빌딩으로 바꿨다. 당시 위워크는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이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2020년 약 1680억원에 인수해 운용해오다 올해초 중심권역(CBD) 중대형 오피스 빌딩인 씨티센터타워와 함께 매물로 내놨다. 씨티센터타워는 지난달 중순 입찰을 할 예정이었지만, CBD 일대 상업용 부동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각 일정은 연기한 상태다.아시아프라퍼티는 최근까지 삼성동 일대 상업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투자처를 찾아왔다. 아시아프라퍼티 관계자는 "위워크 등 기존 임차인의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인수 후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위워크빌딩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07에 있다. 지하 5층~지상 19층, 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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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발란 회생절차 밟자 머스트잇 투자 유치 나선다…매각도 검토
명품 플랫폼 선두기업 발란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빅3'(머스트잇·트렌비·발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머스트잇이 투자유치에 나섰다. 3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시리즈 C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섰다. 우선적인 목표는 투자유치지만 경영권 매각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투자자문사로 선정하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머스트잇은 다른 명품 플랫폼과의 합병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유치와 M&A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트잇은 창업자인 조용민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73.78% 보유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CJ ENM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머스트잇은 2011년 설립된 이후 대부분 흑자를 내왔으나 2021년부터 영업손실을 지속해왔다. 이때가 빅3 명품 플랫폼 업체들이 몸집을 키우면서 한창 광고선전비 경쟁에 열을 올릴 때다. 머스트잇도 이 경쟁에 참여하면서 영업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머스트잇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7%, 2022년 47%까지 늘었다. 2023년 기준 머스트잇의 매출은 249억8000만원으로 2022년 대비 24.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22년 168억원에서 2023년 78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2023년 5억62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나머지 명품플랫폼과 비교하면 발란은 같은해 발매출 392억원 순손실 122억원을 기록했으며 트렌비는 매출 401억원, 순손실 35억 2000만원을 보였다. 머스트잇이 매출 규모에서는 3사 중 3위이지만 유일하게 흑자였다. 명품 플랫폼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찾는 이들도 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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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한국화학산업협회와 통상업무 지원 양해각서 체결
삼일PwC는 지난 2일 한국화학산업협회와 화학산업의 통상업무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더욱 강화된 보호무역주의에 영향을 받는 국내 화학업계의 효과적 대응을 돕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목표로 마련됐다.체결식에는 강명수 삼일PwC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장과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이 참석했다.삼일PwC와 한국화학산업협회는 화학 관련 기업에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국의 관세 절감, 생산지 최적화 전략, 공급망 다변화, 반덤핑 조사 등에 대한 기초적인 컨설팅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 및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강명수 센터장은 “삼일PwC는 한국 화학산업이 직면한 관세 및 통상 관련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화학산업이 트럼프 관세 정책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통상 리스크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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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신창재 회장, ICC 이행강제금 효력 없다"… IMM "즉시 항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국제중재판정부가 신 회장에게 부과한 이행강제금 결정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IMM PE 입장에선 신 회장이 국제중재판정부가 내린 판정에 따라 풋옵션 가치 산정에 나서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할 방법이 사라진 셈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신 회장이 제기한 국제상업회의소(ICC) 이행강제금 부과 권한심사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중재판정부의 강제금 부과는 국내 민사집행법상 강제집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ICC의 결정의 국내 집행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중재판정부가 내린 결정을 일반적으로 국내 재판부가 존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판결이다.앞서 ICC는 지난해 말 신 회장이 중재판정 이후 30일 내 감정평가기관을 지정하고 풋옵션 주식 가치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판정했다. 이 판정이 효력을 가지려면 국내 법원의 승인이 필요한 데 법원이 이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법원은 신 회장이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하고 가치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히 인정했다.하지만 강제이행금이 없으면 신 회장이 풋옵션 가격 선정에 나서지 않고 버티더라도 IMM PE가 신 회장을 압박할 방법이 없다. 신 회장 측은 당초 EY한영을 감정평가기관을 정했다가 EY한영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교보생명의 지정감사인으로 선정되자 현재 가격 산정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IMM PE는 법원이 강제이행금 자체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행강제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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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합금철社 DB메탈의 위기…계열사 합병에 또 제동 걸려
DB그룹이 계열사 DB메탈의 처분 방안을 골몰하고 있다. DB메탈은 국내 1위 합금철 회사로 수년 전만 해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가져다준 회사다. 그러나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해 현재는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그룹 내 부동산 개발회사와 합병시키겠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금융감독원에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골프장 운영사 DB월드가 지난달 24일 제출한 DB메탈 합병 증권신고서에 전날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했다. DB월드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DB메탈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DB월드와 DB메탈의 합병 비율은 1대 0.03624다. 합병가액은 각각 1만1341원, 411원이다. 금감원이 제동을 걸면서 합병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선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DB메탈은 국내 1위 합금철 회사다. 연간 50만톤에 달하는 생산 규모를 갖췄다. 한때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중국 저가공세로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작년 영업손실 126억원, 순손실 7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2022년 6709억원에서 작년 매출 2003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작년 말 자본잠식률은 79.3%에 달했다.DB메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강원 동해시에 있는 합금철 공장 가동률은 19.57%에 그쳤다. 2021년 말 가동률 73.81%에 비해 급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DB메탈은 현재 15개 생산라인 가운데 두 개의 라인만 가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직원 약 300명 가운데 160명 이상을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DB그룹은 DB메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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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전 돌입한 고려아연 분쟁…이젠 사법기관의 시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을 두고 벌이는 경영권 분쟁이 중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임시 주주총회와 정기 주총에서 일단 경영권을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진짜 게임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총동원한 '꼼수'들이 사법부와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심판이 줄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고려아연 정기 주총 결과 고려아연 이사회는 '11(최 회장 측) 대 4(MBK 연합)'으로 재편됐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비롯해 MBK 연합 측 인사가 이사회에 진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사회 구조를 뒤엎진 못했다. 고려아연 이사회 이사 수의 상한이 19명으로 제한되는 정관 변경안도 통과됐다. MBK 연합 입장에선 이사 수의 상한이 생긴 게 향후 이사회를 장악하는 데 특히 치명적이라는 평가다.시장에선 주총의 결과가 법원에서 뒤집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BK 연합은 지난 달 27일 서울지방법원 민사합의 50부가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을 기각하며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자 곧장 항고를 제기했다. 고등법원이 진행하는 본안 소송에서 서울지법 판단을 뒤집으면 MBK 연합은 주총 결의 무효 소송을 통해 주총 결의 내용을 무효화할 수 있다. 고등법원의 판결은 늦어도 2분기 내에 나올 전망이다.경영권 방어와 별개로 최 회장 측에 대한 민형사 소송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 회장을 상대로 진행되는 민형사 소송은 10건에 달하고, 손해배상청구액은 1조원이 넘는다. 자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한 것과 관련해서 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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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가 인수한 SK스페셜티, 신용등급 'A'로 강등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한앤컴퍼니에 매각된 특수가스업체 SK스페셜티에 대해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고 2일 밝혔다. 최대주주가 SK에서 한앤컴퍼니로 변경되면서 유사시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사라진 점을 반영했다. 나신평은 “이번 매각으로 SK스페셜티가 SK그룹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이번 조처의 사유를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도 같은 이유로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SK스페셜티는 2021년 12월 SK머트리얼즈의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국내 전자산업용 특수가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지난달 말 최대주주가 SK에서 한앤코30호 유한회사(지분율 85%)로 변경됐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등급 변경의 또다른 배경으로 차입부담 증가를 지적했다. 2021년 12월 물적분할 과정에서 SK머티리얼즈로부터 약 56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이관됐고, 이후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설비투자와 배당 등으로 인해 2023년 말 기준 차입부담이 더욱 확대된 상태다. 한신평은 전날 '사모펀드의 경영 참여 확대로 부각되는 신용도 점검 항목' 보고서에서 사모펀드(PEF)운용사의 투자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투자금 회수를 우선시한 무리한 배당 등이 재무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신평은 “사모펀드의 투자자와 투자대상 채권자 간 윈-윈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투자대상 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과도한 투자이익 회수는 중장기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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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
국민연금의 해외채권 및 해외부동산 위탁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채권 전문 자산운용사 핌코(PIMCO)가 전북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핌코가 한국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일 오후 알렉 커스만 핌코 아시아 태평양 대표와 박정 한국 대표 등과 함께 전북 전주시 만성동에서 열린 핌코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54년의 역사를 가진 핌코는 2024년 말 기준 약 2조 달러(약 2900조 원)의 자산을 관리하며 3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24개의 글로벌 사무소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공모 및 사모채권 전문 액티브 자산운용사다. 2005년부터 국민연금의 투자 자산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핌코는 전주 연락사무소를 통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한국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시장 통찰력 및 전략적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김태현 이사장은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가 한국에 첫 사무소를 낸 곳이 기금운용본부가 있는 전주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20년 가까이 된 국민연금과 핌코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증거이자 향후 더 빈번한 협업 기회 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민연금과의 협업을 위해 전주에 거점을 마련한 글로벌 수탁은행 지점은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BNY멜론은행 등이 있다. 자산운용사 연락사무소는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 블랙스톤, 하인즈, 티시먼 스파이어 등 총 7개사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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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회사채 발행해 메리츠 사채부터 갚는다
고려아연(AA+)이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다. 당초 3월에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정기 주주총회 일정으로 인해 연기됐다. 고려아연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연 6.5%의 고금리로 빌린 1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고려아연은 오는 3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1일 발행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2년물과 3년물 2000억원으로,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희망금리 범위는 AA+등급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0.50%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설정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도운 하나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 3사가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고려아연은 이번 조달 자금을 공개매수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MBK-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약 1조8000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에서 4000억원, 한국투자증권 및 KB증권을 통해 기업어음(CP) 4000억원 등 조 단위 자금을 차입했다. 이 가운데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연 6.5% 고금리로 빌린 약 1조원 규모의 채무상환이 시급한 상환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7000억원까지 해당 채무를 줄일 수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지난 2023년 423억원이던 이자비용은 지난해 1179억원으로 179% 급증했다.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 비율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같은 기간 15.6배에서 6.1배로 급락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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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분당 우량 오피스 '도담빌딩' 인수전에 코스닥 상장사 참전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업체 클로봇이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손잡고 경기 분당권 우량 오피스 자산인 '도담빌딩' 인수전에 참전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담빌딩을 매각하는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달 25일 입찰을 실시하고 키움운용과 한화그룹을 숏리스트로 추렸다. 키움운용은 클로봇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운용의 리츠 비히클에 클로봇이 수익자로 참여하는 구조다.인수 대상인 도담빌딩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9의 3에 있다. 지하 4층~지상 14층, 연면적 3만5820㎡ 규모다. 1997년 준공된 후 2015년까지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본사 사옥으로 쓰다가 NS파트너스가 인수해 2015년 리모델링을 마쳤다.마스턴투자운용은 2021년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19호를 통해 총 1835억원을 들여 이 빌딩을 인수했다. 이번에 내년 초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업계에서는 매각 작업 초기부터 분당권역 일대에서 사옥을 찾는 SI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당권에서 보기 드문 대형 오피스 빌딩인데다, 주요 임차인들의 임대차 계약 만기도 곧 도래해 임차료를 인상하거나 퇴거 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수인분당선 수내역과 인접한 입지 조건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분당·판교 소재 IT 기업들은 임직원 출퇴근 등을 고려해 판교테크노벨리보다 신분당선 및 수인분당선 역세권 빌딩에 대한 선호가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성남 야탑동에 본사를 둔 클로봇도 분당권역에서 신사옥을 확보하기 위해 도담빌딩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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