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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G화학 '비공개 관리기업' 지정
국민연금이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이 직접적인 경고성 조치를 취한 것은 장기 주가 부진과 경영 신뢰 훼손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지분 약 8%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분류해 주주로서의 관여 수위를 높였다. 대기업이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드문 일로, 경영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비공개 중점관리기업은 배당, 지배구조, ESG 등에서 중대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포착될 때 지정된다. 국민연금은 지정 후 1년간 개선이 없을 경우 공개 경고 등 공개적인 압박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LG화학의 장기적 가치 훼손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부진이 겹치며 실적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1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5% 늘었지만, 순이익은 63% 급감했다. 배당성향도 20% 수준으로 떨어지며 주주 환원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최근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담보로 2조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와프(PRS) 유동화까지 추진하면서 재무 부담이 부각됐다. 업계에서는 "핵심 자산을 담보로 생명 연장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최근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이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 지분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며 주주제안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위기 상황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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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광동제약 자사주 EB 발행에 제동..."EB 인수자 오인 소지"
금융감독원이 광동제약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권(EB) 발행에 제동을 걸었다. EB 발행 공시에 대한 작성 기준이 강화된 뒤 첫 사례다.금감원은 23일 광동제약이 지난 20일 EB를 발행하기 위해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 2건에 대해 정정 명령을 내렸다.제출된 주요사항보고서상 기재내용이 공시 작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광동제약은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하려했다. 교환 대상 자사주는 379만 362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7.24%에 해당한다.광동제약의 EB 발행은 금감원이 20일부터 시행한 공시 작성기준 개정 방안의 첫 적용 사례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자사주 대상 EB를 발행할 때 다른 자금조달 방법 대신 EB 발행을 선택한 이유, 발행시점 타당성에 대한 검토 내용, 기존 주주이익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공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광동제약은 EB 발행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가 없고 다른 자금조달 방식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EB를 발행한 뒤 주선기관이 대신증권이 이를 전액 인수할 예정이라고도 공시했다.그러나 금감원은 대신증권이 해당 EB를 인수한 뒤 처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대신증권이 해당 EB를 보유하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잘못 기재했다는 것이다.금감원이 상장사의 EB 발행 공시에 직접적으로 제동을 건 것은 지난 7월 태광산업 이후 두 번째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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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롯데百 분당점' 담보대출 만기 연장 무산…PF 전환 추진
이지스자산운용이 오피스 컨버전을 추진 중인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담보대출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향후 대주단과 추가 협상에도 실패할 경우 기존 대출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전환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만기가 돌아온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담보대출 만기 연장 협의에 실패했다. 대주단과 몇 달간 연장 조건을 조율했지만, 일부 금융기관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EOD 사유가 발생했다. 대주단에는 신협, 기업은행, 흥국생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롯데백화점 분당점은 경기 성남시 수내동 14에 있다.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7만9000㎡ 규모다. 당초 1996년 청구그룹 계열사인 블루힐백화점으로 개점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롯데쇼핑이 인수해 1999년 롯데백화점으로 재개장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우미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300억원에 이 자산을 인수했다. 이 가운데 1893억원을 대출로 조달했는데, 이번 만기 연장 실패로 채권단이 채권 회수를 통보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이지스자산운용은 공매 등 담보권 실행까지 2~3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사이 대주단과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해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주단이 연장 의사를 밝히면 EOD 효력이 무효가 될 수 있다.만기 연장에 최종적으로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기존 대출 리파이낸싱을 통한 대출 상환도 준비하고 있다. 대주단이 담보권을 행사하기 전에 PF 자금을 조달해 기존 대출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자산을 오피스로 컨버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올해 5월 리모델링을 위한 인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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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PE, SK이노 CB에 6000억 투자
SK이노베이션이 6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컨소시엄이 CB를 인수할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 발행 규모는 6000억원이고 무이자 조건이다. 만기는 오는 2027년 10월 31일까지다. 이번 CB 발행에는 한투PE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한투PE는 2022년, 2023년에 각가 8243억원, 2845억원을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에 투자했다. 하지만 SK온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지연되면서, SK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투자금 일부를 상환했다.이번 CB 발행은 투자금 상환의 일부를 현금 대신 전환사채로 지급하는 구조다. 한투PE는 SK이노베이션 CB 인수를 통해 SK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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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 공모가 상단 9100원 확정…기관 확약비율 59.7% 흥행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노타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7600~9100원) 상단인 9100원으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노타가 지난 14~20일 진행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319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경쟁률은 1058대 1로 나타났다. 참여 기관 모두 공모가 범위 상단인 91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전체 주문 물량 가운데 59.7%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했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노타는 상장 과정에서 총 291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규모는 26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원이다. 오는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노타는 AI 모델을 경량화·최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하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제공한다.회사 관계자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Arm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경량화·최적화 분야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노타의 작년 매출은 84억원으로 전년(3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연간 매출 145억원을 달성하고 2027년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노타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고성능 서버 및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 등에 투입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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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회계기준 위반' SK에코플랜트에 과징금 54억 부과
SK에코플랜트가 2022~2023년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회계기준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54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금융위원회는 22일 제18차 회의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하여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SK에코플랜트에 대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54억1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전 대표이사와 담당임원 등에 대해서도 각 4억2000만원, 3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SK에코플랜트는 2022~2023년 연결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미국 자회사 자회사의 매출을 각각 1506억원, 4647억원 과대계상했다. 그 결과 연결 당기순이익과 연결자기자본이 부풀려졌다.지난 9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런 회계부정을 ‘중과실’로 보고 SK에코플랜트에 감사인 지정 2년, 담당임원 면직 권고 및 직무정지 6개월 조치 등을 결정한 바 있다. 해당 징계와 함께 이번에 과징금 제재가 최종 확정된 것이다.금융감독원이 올린 제재안에서 경감된 수준이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SK에코플랜트가 IPO를 앞두고 자회사 매출을 부풀려 기업가치를 높이려 했다고 보고 ‘고의적’ 회계기준 위반을 적용해 대표이사 해임, 검찰 고발 등을 포함한 제재안을 올렸다.SK에코플랜트에 대한 감사를 소홀히 한 삼정회계법인에 제재안도 확정됐다.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20%를 명령하고 향후 2년간 SK에코플랜트 감사업무를 제한했다.삼정회계법인은 해당 과대계상 매출에 대한 감사 절차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고, 회사의 회계기준 위반 사실을 감사의견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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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프론트파트너스, 520억 원에 ‘토코보’ 운영사 픽톤 인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뷰티, 보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오션프론트파트너스, 520억 원에 ‘토코보’ 운영사 픽톤 인수K뷰티 브랜드 ‘토코보’를 운영하는 픽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션프론트파트너스에 인수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최근 픽톤의 경영권 지분 60%를 약 52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매각 대상은 창업자 이병훈 대표와 2대주주 실리콘투가 보유한 지분 일부다. 실리콘투는 공동매도권(Tag-along)을 행사했으나, 지분 절반(14.7%)은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픽톤은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출신 이 대표가 2021년 설립한 2세대 K뷰티 브랜드 운영사로, 20대 소비자를 겨냥한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토코보’를 선보였다. ‘선크림’ 대신 ‘선스틱’, 발색 기능을 더한 ‘컬러립밤’ 등으로 차별화해 설립 4년 만에 중견 브랜드로 성장했다.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픽톤의 매출은 2022년 19억 원에서 지난해 293억 원으로 1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 원을 기록했다.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픽톤의 글로벌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코보는 미국과 일본 외에도 멕시코·칠레 등 남미 주요국의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입점해 자외선 차단 제품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빗팩토리, 350억 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보험 플랫폼 기업 해빗팩토리가 350억 원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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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전환 1년도 안 돼 최대주주 교체…돌고 도는 엑시큐어하이트론 M&A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엑시큐어하이트론의 최대주주가 2년만에 바뀐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 엑시큐어 인수 및 신약 개발사 지피씨알와의 협력 등을 계기로 바이오 사업으로 전환을 선언한지 1년도 안 된 시점이다.아직 바이오 사업의 성과가 나오기도 전에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한때 신사업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주가 역시 다수 투자조합이 전환사채(CB) 거래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제자리로 돌아왔다.바이오 신사업 기대감 속 CB 폭탄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안 시스템 기업 엑시큐어하이트론은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엑시큐어하이트론은 그로우스앤밸류15호·16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그로우스앤밸류 투자조합은 모두 그로우스앤밸류디벨로프먼트가 대표조합원으로 있는 곳들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그로우스앤밸류 측은 보통주 기준 26.4%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앞서 지난달 말에는 그로우스앤밸류14호를 통해 197억원을 투자해 기존에 발행된 엑시큐어하이트론 전환사채(CB)도 인수했다. 현재 발행주식 수 기준 지분 28.13%에 해당하는 규모다.기존 최대주주인 ㈜유수는 보유 지분 절반 가량을 장외에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예정 대금은 약 62억원으로 지분율은 기존 13.6%에서 7%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로우스앤밸류측의 유상증자까지 이뤄지면 5%대로 더욱 하락한다.㈜유수는 2023년 7월 당시 회생절차를 밟던 하이트론시스템즈(현 엑시큐어하이트론)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9월에는 신약개발사 지피씨알와 지분 교환 등을 추진했으나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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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엠유·울산GPS 조단위 패키지 매각 추진…인프라 투자 쏠림 우려도
SK그룹이 SK케미칼의 집단에너지 자회사인 SK멀티유틸리티(SK엠유)와 SK가스의 복합발전 자회사인 울산GPS의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측은 두 회사의 기업가치를 약 2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어 거래가 성사되면 최대 1조원가량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및 인프라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SK엠유와 울산GPS의 소수지분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SK엠유는 2021년 SK케미칼이 전력·스팀 등 유틸리티 공급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SK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울산GPS는 초기엔 석탄화력발전소로 출범했지만 SK가스가 약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가스기반 복합화력발전소로 전환했다. SK가스가 지분 99.48%를 보유 중이다.매각 측은 두 회사 전체 기업가치를 약 2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SK그룹은 두 회사 지분을 각각 최대 49%씩 매각할 계획이다. 주요 후보군으론 글로벌 PEF인 KKR과 맥쿼리자산운용 및 브룩필드와 국내 대형 PEF인 스틱, IMM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이 거론된다. 이 분야 투자에 생소한 KB자산운용 등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K엠유와 울산GPS는 공통적으로 울산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SK엠유는 300메가와트(MW)급 LNG열병합발전소를 보유하고 있고, LNG와 LPG를 모두 사용하는 복합발전소인 울산GPS는 LNG 기준 약 1212MW, LPG 기준 약 1171MW의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 발전소 인근 울산산업단지 내 에너지기업들에 생산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아직 거래 초반이지만 PEF와 인프라펀드는 물론 연관 분야 투자 경험이 전무한 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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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대신PE로부터 70억원 투자 유치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가 유·무인 항공기 전문기업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에 70억원을 투자한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대신PE로부터 확보한 투자금을 발판 삼아 연구개발과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 내년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PE는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가 발행하는 7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가 투자 주체로 나선다. 투자 과정에서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의 기업가치는 600억원으로 평가됐다. 대신PE는 RCPS를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약 10.17%를 보유하게 된다. 최대주주인 서기만 대표와 관계사인 베셀에 이은 3대 주주다.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2013년 코스닥 상장사 베셀의 항공기 사업부로 시작해 2019년 분사해 설립됐다. 지난 6월 베셀에어로스페이스라는 사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수직이착륙 무인기 기술을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다. 최근 방위산업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무인기 분야의 선도기업이다. 국내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무인기 관련 설계와 제조, 체계 개발까지 진행할 수 있는 회사다.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특성상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이착륙 무인기는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유수의 방산 기업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6억원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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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이트운용, 필리핀 뉴클락 옛 미군부지에 27홀 골프장·빌라 개발
한국토지신탁의 자회사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국내 조경업계 1위 ㈜다원과 손잡고 필리핀 뉴클락시티 인근 부지에 27홀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장과 주거단지를 개발한다. 외국인의 토지 소유가 제한된 필리핀에서 현지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국내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해 사업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과 토지임차권 양도계약(DOA)을 체결하고, 뉴클락시티 남부 약 150㏊(헥타르·1㏊는 1만㎡)에 달하는 부지를 2068년까지 44년간 장기 임차하기로 합의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2023년 말부터 법률·세무·시장 조사를 거쳐 올해 4월 매도인 측과 자산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으며, 9월 BCDA 이사회 승인을 통해 이번에 최종적으로 토지임차권을 확보했다.해당 부지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탈락 주에 자리한 뉴클락시티 인근으로, 필리핀 정부에 귀속된 옛 미군 공군기지 땅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편으로 3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클락 지역에는 골프장과 리조트가 밀집해 있으며, 합리적인 그린피와 풍부한 관광 인프라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코레이트자산운용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필리핀 정부로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토지임차권과 사업권을 동시에 확보한 유일한 사업자로 인정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레이트모멘텀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 1·2호' 등 두 개의 펀드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1호 펀드는 550억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2호 펀드는 60억원을 투자해 고급 빌라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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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차기 이사장 공모 착수…내달 5일 접수 마감
국민연금공단이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부터 차기 이사장 공개모집에 나섰다. 공모 마감은 다음달 5일 오후 6시까지다. 지원자는 전북 전주 본사에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국민연금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연금 보험료 부과·급여 지급 △기금운용 및 복지시설 운영 △가입자 복지 서비스 등 공단의 핵심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특히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연금개혁의 실질적 집행 기관이라는 점에서 제도 개혁 추진력과 거시적 판단력을 겸비한 인물이 신임 이사장으로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심사는 2단계로 이뤄진다. 1차 서류심사에서 전문성과 직무 적합성, 비전 제시 내용을 평가하고, 2차 면접에서는 실제 경영 능력과 제도 이해도, 윤리 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최종 후보자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하마평에는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1차관,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면접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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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획 PEF'로 떼돈 번 방시혁 측근, 미국서 잠적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상장을 통한 이익 배분을 주도하고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 김중동 전 하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방 의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올해 6월 이후 잠적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 전 CIO는 해외에 거주하며 경찰과 금융당국의 조사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 의장과 자본시장 사이를 넘나들며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 전 CIO는 그 대가로 1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거둔 '키맨'으로 꼽힌다.하이브와 이스톤PE 오가며 1000억 벌어 2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방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사건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김 전 CIO에 대한 대면 조사를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김 전 CIO는 PEF 설립, 상장을 통한 이익 배분 등을 설계해 부당 이득을 챙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방 의장과 다른 피의자 4~5명에 대한 조사를 1~2회씩 진행했지만 김 전 CIO에 대한 조사만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CIO가 지난 6월 미국으로 출국한 탓이다. 이 시기는 경찰이 방 의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시점이다. 수사가 임박하자 김 전 CIO가 이를 피하기 위해 출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미국 시민권자인 김 전 CIO는 하이브 경력을 토대로 글로벌 엔터사의 고문 등을 맡았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정확한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방 의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엔 사실상 업계에서 자취를 감춘 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 전 CIO는 SV인베스트먼트에서 하이브 초기 투자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김 전 CIO는 방 의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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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PEF협의회장' 박병건 대신PE 대표 "국민 눈높이 맞는 투명한 운용체계 정착"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사진)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협의회장으로 선임됐다. 박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운용체계를 정착하겠다"고 말했다.PEF협의회는 22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 대표를 9대 PEF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다음달부터 1년이다.박 대표는 서울대 제어계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전기공학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출신인 박 대표는 공학과 금융 지식을 겸비한 인재로 통한다. 박 대표는 2014년부터 대신PE를 이끌고 있다.박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PEF는 수익률 제고뿐 아니라 좀 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자본, 따뜻한 금융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부 운용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일은 업계를 대표하게 된 사람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업계의 자율과 책임을 함께 강화하고, 신뢰받는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협의회장으로서 주요 과업으로 PEF업계의 사회적 책임투자 확산을 꼽았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 협의회 안에 관련 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는 "협의회가 사회적 요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할과 구조를 재편하는 방향도 고민하겠다"고 했다. PEF 협의회는 법적 설립 근거가 없어 사실상 친목 단체에 가까운만큼 협의회를 구속력 있는 PEF협회로 격상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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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행동주의펀드 팰리서캐피탈 "LG화학 저평가 극심…자사주 매입해야"
영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22일 LG화학을 상대로 가치 제고 캠페인에 돌입했다.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의 저평가가 극심한 수준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사회 역량 강화와 자사주 매입 등을 제시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팰리서캐피탈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동주의 컨퍼런스 '2025 액티브-패시브 투자자 서밋'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LG화학 저평가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엘리엇 출신이 설립한 팰리서캐피탈은 최근 2년 사이 삼성물산, SK스퀘어 등 국내 대기업들을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현재 LG화학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 주식이 순자산가치(NAV) 대비 74% 할인된 주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69조원(483억 달러) 규모의 가치 격차가 존재한다"며 "이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을 기준으로 주가가 형성돼 있으며 LG화학에서 물적분할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이사회 구성과 주주 이익에 부합하도록 경영진 보상 제도를 개편할 것을 권고했다. 이사회가 학계 출신들로 구성돼 있어 생명과학이나 전기차(EV), 첨단소재 등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자본 배분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매출, 영업이익 등과 연동돼 있는 경영진 인센티브를 총주주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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