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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입찰 흥행…투자자 10곳 이상 몰려
현대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입찰에 투자자 10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그룹 계열사가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기대한 원매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진행한 연지동 사옥 입찰에 국내외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 약 10곳이 참여했다. 당초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투자자보다 많은 원매자가 몰리면서 입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현대그룹은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연지동 사옥을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후에도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기존 사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광화문·을지로 일대 핵심 업무지구와 다소 떨어진 입지에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현대그룹 측은 원매자들이 제시한 인수 가격과 임대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2012년 유동성 악화로 연지동 사옥을 코람코자산운용에 넘겼다가 2017년 2500억원에 재인수했다. 이후 8년 만에 자산 효율화를 통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다시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예상 매각가는 3.3㎡당 2000만원 초중반대로, 총 매각가는 3000억~4000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1992년 준공된 연지동 사옥은 1만1179㎡ 부지에 동관(지하 4층~지상 12층)과 서관(지하 4층~지상 16층)으로 구성된 2개 동, 연면적 5만2470㎡ 규모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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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춰지는 금감원 제재심…멈춰버린 마스턴의 '투자 시계'
최대주주의 사익추구 행위로 금융당국의 징계 처분을 앞둔 마스턴투자운용과 김대형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오너 리스크를 떠안은 마스턴투자운용은 신규 자금 조달이 막히는 등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김 전 대표의 사익추구 행위에 대해 검사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고 있다. 제재심은 금융회사와 임직원이 법령을 위반했을 때 제재 수위 등을 일차적으로 심의·의결하는 금감원 내부 기구로, 제재심에서 의결된 안건은 금융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금감원의 검사 시작부터 제재심 결론까지는 통상 3~6개월 정도 소요된다. 라임 펀드 사태처럼 사안이 복잡한 사건도 제재심 결론을 내는 데까지 1년을 넘기지 않았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마스턴자산운용의 제재심을 이례적으로 늦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금감원 관계자는 "제재심 기한에 대한 규정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고, 조만간 제재심을 열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금감원은 2023년 6월부터 마스턴투자운용에 대해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김 전 대표가 회사 펀드 운용 과정에서 얻은 부동산 재개발 정보를 이용해 수십억원 규모의 매각 차익을 거두고, 가족이 대주주인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김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이 사건을 맡고 있는 금감원 금융투자검사2국은 작년 8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관련 제재 조치안을 제재심의국에 전달했다. 업계에선 연말께 제재심이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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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인식 깬다" 와이엠, 주가 부양 위해 자사주 10% 매입
자동차 부품사 와이엠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실적은 증가하고 있지만 거래량이 낮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경영진도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자동차 부품사 와이엠은 주주가치 제고 및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218만346주(지분율 9.8%)다. 다음달 1일 현대차증권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다.이 회사는 국내외 자동차를 비롯해 전자기기, 건축물 등에 사용되는 볼트 및 스크류 등 파스너(Fastener) 제품과 관련된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22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46.7% 증가했다. 다만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와이엠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만주(약 5000만원) 수준으로 거래량이 적었다. 전통적인 제조업이 주식 시장에서 다소 외면 받으면서 활발한 주식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다.회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충분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바라봤다.선지영 와이엠 대표도 올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3월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약 7억원 어치 와이엠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선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20.72%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22.10%로 높아졌다.이날 와이엠 주가는 전날보다 0.66% 상승한 23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13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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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LS마린 유증에 100% 참여…2984억 투입
LS전선이 자회사 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에서 배정물량 100%에 참여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출자 예정금액은 2984억원이다.LS전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신규 발주 등을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배정물량 전부를 소화하기로 했다.LS마린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지분 66.75%를 가진 모회사다.LS마린솔루션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며 유상증자 규모는 2783억원에서 4286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LS전선의 100% 참여 금액도 1856억원에서 2984억원으로 불어났다.최종 발행가는 다음달 31일 2차 발행가액 확정 후 1·2차 중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업계에서는 모회사 LS전선의 참여 여부에 주목했다. LS전선의 보유 현금이 넉넉지 않아 참여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LS전선은 이달 12일 가온전선의 지분을 매입하는 계획을 철회했다. 철회 사유는 가온전선의 주가가 급등이다. 당초 LS전선은 약 700억원을 투입해 가온전선 지분율을 90%대까지 높일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LS마린솔루션의 유상증자 참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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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3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섹터·지역 간 차별화 주목"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시장 과열 리스크를 지적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종목·지역별로 차별화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한국투자공사(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지난 25일 오후(현지시간) 제32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은행·보험사 등의 투자담당자 약 30여 명이 참석해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논의했다.이날 발표는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Mislav Matejka) 글로벌 및 유럽 주식 전략 대표가 맡았다.마테이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정책 발표로 미국 및 전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후 단기 반등세가 이어졌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와 고용지표가 둔화하고,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3분기부터는 경제성장 둔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S&P500 지수 내 대형 기술주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지수 상승에 초점을 맞춘 파생상품 투자 규모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과 특정 자산군에 대한 집중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반적인 시장 상승보다는 종목, 섹터, 지역 간 차별화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과 일본의 내수주 및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영국 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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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L코리아, 서초동 'BNK디지털타워' 매각 자문 완료…3.3㎡당 4070만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JLL코리아는 서울 서초동 'BNK디지털타워'의 매각 자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JLL코리아는 에비슨영코리아, 삼정KPMG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BNK강남코어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대리해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이번 거래는 올해 강남권역에서 성사된 첫 연면적 1만 평 이상 오피스 자산 거래로 기록됐다.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상장 리츠인 신한알파리츠가 단독 소유 형태로는 강남권역에서 처음으로 인수한 자산인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거래 가격은 연면적 기준 3.3㎡당 약 4070만원 수준이다.BNK디지털타워는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7182㎡(1만1248평) 규모다. 1997년 준공 이후 2011년과 2022년에 두 차례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자산가치를 높였으며, LEED O+M(건물 운영 및 유지관리) 부분 골드 등급 등 친환경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평균 임대율은 95% 이상으로 금융, 전문서비스, IT 기업 등 우량 임차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JLL코리아 이기훈 전무는 "BNK디지털타워는 강남의 핵심 입지와 우수한 물리적 조건을 갖춘 자산으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었다"며 "이번 거래는 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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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엔무브 완전자회사 편입...FI 지분 8593억에 매입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엔무브 지분을 100%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만든다.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보유한 SK엔무브 지분 30%를 8593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대금 일부는 사실상 SK이노베이션 자사주로 지불한다.SK이노베이션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SK엔무브 재무적 투자자(FI)인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한 SK엔무브 주식 1200만주(지분율 30%)를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7만1605원이다.에코솔루션홀딩스는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엔무브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다. 거래가 끝나면 SK이노베이션이 SK엔무브 지분 100%를 보유한다. SK엔무브의 상장(IPO)이 난항에 부딪히자 FI에 투자금을 돌려주고 지분을 되사오는 것이다.ICS는 지난 2021년 SK엔무브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지분 10%를 1427억원에 SK이노베이션에 매각한 뒤 현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ICS는 2026년까지 SK엔무브를 상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SK엔무브는 올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중복상장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단됐다.지분 인수 자금 중 일부는 SK이노베이션 자사주로 지불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3767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ICS가 해당 EB를 인수한다. 교환가격은 주당 11만673원으로 결정됐다. 기준 주가에 10% 할증률을 적용한 가격이다.이번 EB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자사주 340만4104주(지분율 2.25%)로 교환할 수 있다. ICS는 다음달 3일부터 2026년 12월까지 해당 EB를 SK이노베이션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다.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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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자회사 주식담보 PRS는 대출”…대기업 자금조달 ‘비상’
파생상품 거래인 주가주식스왑(PRS·Price Return Swap)을 활용한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PRS는 되사올 것을 약속하고 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끌어오는 방식이다. 부채로 인식되지 않아 대기업의 새로운 자금 조달 수단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PRS 자금을 주로 대주는 증권사의 회계 감사인이 PRS 계약을 대출로 인식해야 한다고 해석하면서 급제동이 걸릴 조짐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일, 삼정 등 주요 회계법인들은 회계기준원에 질의 과정에서 나온 “자회사 주식을 통해 체결한 PRS 계약은 파생상품이 아닌 대출로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참고해 관련 해석을 내부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대기업들은 PRS를 활용해 급전을 조달해왔다. SK그룹과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일종의 주식 담보 대출에 가깝지만, ‘담보로 잡은 주가 등락에 따른 손익은 기업이 부담한다’는 특성에 따라 PRS는 지금까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산으로 재무제표에 표시돼 왔다. 하지만 PRS 본질을 따져보면 회계처리를 달리해야 한다는 게 회계업계 설명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만기 도래 시 연장을 통해 채권처럼 차환되는 PRS가 대부분이어서 실질적으로 고금리 대출과 다른 게 없다”고 말했다.증권사 입장에서 PRS가 대출로 잡히면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삼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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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건전성 규제 강화...토지신탁 위험액 한도 도입
금융당국이 부동산 신탁사의 재무전건성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위험액 한도를 도입한다. 신탁사들은 202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토지신탁 위험액 한도를 자기자본 대비 100% 이내로 줄여야한다.금융위는 25일 부동산신탁사의 내실있는 토지신탁 운영을 위한 건전성 규제를 담은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토지신탁사업은 부동산신탁사가 토지를 수탁받아 주택, 상업시설, 물류시설 등을 건설·분양한 후 수익을 배분하는 신탁사업이다. 책임준공형의 경우 시공사가 책임준공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 신탁사가 의무를 부담하는 토지신탁을 말한다.책임준공형 토지 신탁의 실질 위험이 반영되도록 NCR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그동안 부동산 신탁사의 책임준공의무에 대한 NCR 위험액 반영은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에만 한정됐다. 앞으로는 부동산 신탁사가 책임준공 의무를 질 경우 토지신탁의 유형과 상관없이 신용위험액을 반영해야 한다.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부동산 신탁사의 신용위험액 산정 기준도 개선했다. 위탁자와 시공사 등 신탁사가 거래하는 상대방의 신용 위험을 반영하고 사업장별 공정률 차이 등을 감안해 위험값을 차등 적용한다. 금융투자협회 모범규준 등을 준수하는 경우에는 위험값을 일부 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 변경된 산정 기준은 다음달 이후 신규계약분부터 적용된다.부동산 신탁사의 관리 능력 범위 내에서 사업 수주가 이뤄지도록 자기자본 대비 토지신탁 위험액 한도도 도입된다.이전에는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 신탁에 대해선 별도 한도 규율이 없었다. 신탁사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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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IPO, 해외 기관투자가 공모주 시장 복귀 가늠자
중형 조선사 대한조선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선다. 공모 규모를 감안하면 국내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필수라는 평가다. 한동안 공모주 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 자금이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등에 업고 복귀할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과정에서 4200억~5000억원의 자금을 공모할 예정이다. 지난 2월 LG CNS 공모(자금 규모 1조199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당초 대한조선은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던 곳이다. 올해 조선업 호황과 증시 반등이 맞물리며 목표 기업가치가 최대 2조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기업가치는 물론 공모 규모도 확대됐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5000억원 이상의 공모는 국내 기관투자자만으로 소화하기 어렵다고 본다. 공모 규모가 2000억원 수준이라도 해외 기관 참여가 어느 정도 필요한 경우가 많다.올해 들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공모주가 연이어 등장했지만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는 저조했다. 지난해말부터 해외 투자자는 정치·외환 불확실성 확대 등의 이유로 국내 공모주 시장에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올들어 IPO를 추진했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결국 상장을 철회한 것도 해외 수요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투자가 비중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다시 뚜렷해진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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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美 권력 핵심 '록브리지' 아시아 총회장 맡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불리는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총회장을 맡는다. 록브리지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가 2019년 공동 창립한 정치 후원 단체다. 정 회장은 브리지를 발판 삼아 한·미 관계를 풀어나가는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25일 정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록브리지 아시아의 총회장을 맡는다. 록브리지는 한국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둘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 헤드쿼터를 총괄해 록브리지의 글로벌 확장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록브리지 대만은 리차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이, 록브리지 일본은 타다시 마에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회장이 이사장을 맡는다. 정 회장이 록브리지 아시아 총회장을 맡게 된 건 록브리지의 핵심 멤버인 트럼프 주니어와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록브리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막후 실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록브리지 구성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직을 차지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만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기부한 타일러·캐머런 윙클보스 형제,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 투자업계 거물인 레베카 머서가 록브리지의 일원이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도 모두 록브리지에 소속돼 있다. 피터 틸 페이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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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SK이터닉스 지분 9.5% 블록딜 처분..822억원 회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이터닉스 지분 9.5%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822억원을 회수한다.SK이터닉스는 한앤코개발홀딩스가 시간외매매로 320만6633주를 처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결제일은 오는 27일이다. 주당 처분가격은 2만5634원으로 전일 종가(2만8900원) 대비 11.3% 낮다. 이번 블록딜로 한앤컴퍼니의 지분율은 22.1%에서 12.5%로 낮아진다.한앤컴퍼니는 작년 5월에도 SK이터닉스 지분 9%를 블록딜로 692억원에 처분했다.SK이터닉스는 작년 3월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에서 신재생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SK이터닉스는 새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에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도 순항하는 모습이다.한앤컴퍼니는 2018년 유한회사 한앤코개발홀딩스를 통해 SK가스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27.5%를 1954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833억원을 추가 투자했다.이날 SK이터닉스의 주가는 블록일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23분 기준 전일 대비 3350원(11.59%) 하락한 2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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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파트너 인사 발표…부대표로 7명 승진
삼정KPMG가 25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2025년 정기 파트너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 인사에서 김동훈, 김학주, 박철성, 원정준, 이동근, 전용기, 정윤호 전무가 부대표로 승진했다.김동훈 부대표는 글로벌 세무 자문 전문가로 KPMG 뉴욕 오피스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 국내외 복잡한 조세 이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 및 다국적 기업 대상 자문을 수행해 왔다.김학주 부대표는 세무진단, 조세불복 등 다양한 세무 자문 업무를 수행해온 전문가로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무 실사에도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세무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하고 최적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강점을 지니고 있다.박철성 부대표는 금융 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으며, 주요 금융기관의 국제회계기준(IFRS) 및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회계감사를 지원했다. 특히 내부회계관리제도와 PF 충당금 산정, 지배구조법 개정 대응 등 금융권의 주요 과제 해결에 기여해 왔다.원정준 부대표는 재무자문부문 5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개인 오너 및 사모펀드의 포트폴리오 매각 자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와 전주페이퍼, 제이제이툴스, 스킨천사, 야놀자 등 주요 매각 자문을 수행했고, 현재 애경산업 매각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이동근 부대표는 국내 대기업, 사모펀드(PE) 및 중견기업 대상 M&A(인수·합병) 및 파이낸싱(Financing) 자문 전문가로, 환경, 에너지, 이차전지 등 산업군에서 포트폴리오 인수·매각 및 자금조달을 수행해 왔다.전용기 부대표는 감사부문에서 금융기관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자문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왔다. 특히 금융기관의 IF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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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I의 선구안…'1.9조' 대한조선 IPO로 수천억 차익 눈앞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대한조선이 최대 1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조선업황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데다 비교 대상인 다른 조선업체들의 몸값도 크게 오른 영향이다. 2000억원을 들여 대한조선을 인수한 KHI는 이번 상장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KHI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전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희망 공모가는 4만2000~5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4200억~500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6181억~1조9263억원에 이른다.대한조선은 지난 2009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한 뒤 13년 만인 2022년 KHI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당시 KHI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SG PE와 손잡고 총 2000억원을 투입해 대한조선을 인수했다.상장이 이뤄질 경우 KHI는 수천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다. KHI의 상장 후 대한조선 지분율은 47.83%로,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 7739억~9214억원 수준이다. KHI는 이번 공모에서 200만 주를 구주매출해 840억~1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중 400억원은 부산은행 장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2년간의 의무보유 확약을 설정했다.한투PE와 SG PE의 지분은 상장 전 정리됐다. KHI가 두 기관이 보유한 대한조선 전환사채(CB)를 1600억원에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안다H자산운용이 1300억원을 조달해 참여했다. 안다H자산운용은 KHI가 대한조선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발행한 13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받았다. 올해 들어 E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 31.4%를 확보했다. 안다H는 이번 공모에서 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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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서울 성수동 '무신사 E4 오피스' 개발 본격 착수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서울 성수동 핵심 상권에서 '무신사 성수 E4 오피스'를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개발 대상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73의 18, 273의 35 일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의류 판매업체인 무신사가 2023년 부동산 개발사 네오밸류에게 매입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어 교통 여건이 편리하고, 성수동 상권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연무장길에서 가깝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펀드를 조성해 해당 부지 매입을 최근 마무리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여기에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의 성수동 랜드마크 오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해 착공하고,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이 빌딩은 전체 면적을 무신사가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 1층~4층에는 오프라인 패션 매장이 들어서고, 5층부터는 오피스 공간(사옥)으로 사용된다. 오피스 4.3m, 리테일은 5.2m에 이르는 차별화된 층고 설계를 통해 개방감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입주 업체 임직원의 휴게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옥상 테라스도 조성한다.이번 프로젝트는 마스턴투자운용의 국내 부문 투자운용4본부장인 조장희 전무가 이끈다. 조 전무는 무신사 성수 E1, 콘코디언 빌딩(구 금호아시아나 사옥) 등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치열한 경쟁입찰을 거쳐 파트너로 선정됐다.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무신사 성수 E4 오피스는 마스턴의 대체투자 전문성과 무신사의 브랜드 가치가 결합된 대표작이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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