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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자금 회사채 발행 5년래 최악…'유동성 함정'에 빠진 기업
올해 설비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이 최근 5년래 최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일찌감치 하락하는 등 시장 유동성 여건은 괄목할 만큼 좋아졌다. 하지만 넉넉한 유동성이 기업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시설투자용 회사채 28.3% 감소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은 2조898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168억원)에 비해 28.3% 줄었다. 금감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9년 이후 5년래 최저치다. 올해 8~9월의 경우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이 '0'이었다.올해 1~9월 전체 회사채(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 제외) 발행액은 41조166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82% 늘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올들어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보인 결과다. 하지만 시설자금 마련을 위한 회사채 발행은 되레 줄었다. 기업들은 발행한 회사채 상당액을 기존 빚을 갚는 데 썼다.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전체 회사채에서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비중은 올해 1~9월 7.0%로 작년 동기(9.6%)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역대 최대인 2022년(19.3%)과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기업이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보다 주식발행 자금을 늘린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 발행 규모는 올 1~9월 7조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 늘었다. 금감원은 주식발행 자금의 용도를 따로 기재하지 않고 있다.올해 부진한 설비투자 영향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시설투자 투자금 조달이 줄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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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전문기업 마이크로바이오틱스, 150억 추가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레저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마이크로바이오틱스, 150억원 투자유치박테리오파지 신약개발 전문기업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번 라운드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가 주도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원티드랩파트너스, 퀀텀 FA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 섹터 투자가 경색된 상황에서 다수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끌어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에 의한 질병을 해결하기 위한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회사다. 임상분리 다제내성균을 표적으로 하는 박테리오파지 라이브러리 패널, 인실리코 모듈, cGMP급 파지 생산시설 등 파지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테크 기업 시너지, 100억 유치 성공에너지테크 기업 시너지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1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TS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GS벤처스, BSK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시너지는 ESS-DR(Energy Storage System – Demand Response), 에너지 효율화 및 통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시너지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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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그룹, 고려아연 '단타'로 나흘 만에 8억 벌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자회사 한국프리시전웍스가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고려아연을 장내에서 사고 팔아 나흘 만에 약 8억원을 벌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에 맞서 지분 매입 경쟁을 하는 와중에 일어난 거래인 만큼 그간 최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됐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진짜' 우군이 맞느냐는 얘기가 나온다.한국프리시전웍스는 고려아연 주식 1만주를 지난 17일 매수해 21일 전량 매각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입 가격은 약 79억8000만원, 매각 가격은 약 87억9000만원이다. 나흘 만에 약 1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투자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각했다고 밝혔다.한국프리시전웍스의 모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고려아연 지분 0.7%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최 회장과 절친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그간 최 회장의 우호 주주로 분류됐다. 하지만 한국프리시전웍스가 지분을 사들여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는 대신 이를 매각해 단기 차익을 내는 거래를 하자 업계에선 둘 사이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수익에 초점을 맞춘다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도 있다.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에 균열이 일어나면 경영권 방어는 더욱 어려워진다.한국프리시전웍스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분 50.1%를 보유하고, 조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전 고문이 20%의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회사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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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주가 급락에...최윤범 회장 마진콜 위기
영풍정밀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공개매수를 끝내자마자 마진콜 위기에 직면했다. 업계에선 최 씨일가 측이 추가 담보를 내놓지 못한다면 대출 기관인 하나증권이 조기상환에 나서거나 반대매매에 돌입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23일 영풍정밀의 주가는 2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가 주당 3만5000원에 비해 42% 하락했다. 장중엔 주당 1만9650원까지 하락하며 2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주가 하락으로 이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제리코파트너스의 제리코파트너스는 마진콜 구간에 직면하게 됐다. 최 회장과 하나증권간 세부계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인 주식담보대출의 담보가치 인정 비율(LTV)이 40~60%인 점을 고려하면, 영풍정밀의 주가가 주당 1만9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최씨 측은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한다. 영풍정밀 공개매수 이전 3개월 거래량평균가중가격 수준인 주당 1만원으로 주가가 되돌아가면 담보물의 총 가치는 1099억원으로 LTV 비율이 115%를 넘어서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된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 21일 최대 매수 목표로 정한 551만2천500주의 99.6%에 해당하는 549만2083주가 청약되면서 이날 1922억원을 결제할 예정이다. 최 회장 측은 자금 마련을 위해 하나증권으로부터 브릿지론 1300억원(연 이자 5.7%)을 대출해 자금을 확보했다. 하나증권은 유중근 및 특수관계인 14인이 보유한 주식 550만주를 담보로 설정하고, 선순위 지위를 확보했다.제리코파트너스에 대출을 제공한 TKG태광은 별다른 담보 설정 없이 후순위로 200억원(연 이자 5.7%)을 대출했다. 여기에 최윤범 회장과 최창영, 최창규, 최창근, 최민석씨가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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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2.3조 결손금 털었다...티메프發 공포 원천 차단
컬리가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2조3000억원 규모의 결손금을 해소했다. 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촉발된 이커머스 기업을 향한 불안이 컬리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다.컬리는 23일 오전 김포 물류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잉여금으로 결손금을 상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6월 말 기준으로 결손금은 2조2709억원, 자본잉여금은 2조3596억원이다. 자본잉여금에서 법정 적립금을 제외한 2조3532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결손금을 상계하면 823억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하게 된다. 자본잉여금 대부분은 외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생한 금액이다. 2021년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및 전환우선주(CPS) 보통주 전환과 2022년 이후 앵커PE의 유상증자 등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이 발생했다. 보통주 전환으로 약 1조9000억원, 유상증자로 2500억원이 유입됐다.결손금의 상당 부분도 외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생했다. 결손금 중 약 1조1000억원은 2021년 RCPS 및 CPS 보통주 전환으로 인한 금융부채 평가 손실이 반영된 수치다. 누적 순손실로 인한 결손금은 약 1조1000억 원이다.장부상 회계처리가 이루어지는 만큼 자본총계에는 변화가 없다. 그동안 2조 원이 넘는 결손금을 이유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품는 이들이 많았던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컬리는 설명했다.대규모 결손금은 회계상 착시이기 때문에 굳이 이를 장부에서 해소할 필요는 없었지만, 올해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이커머스 기업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컬리와 오늘의집처럼 외부 투자를 유치해 성장한 이커머스 기업들은 대부분 RCPS 등의 방식으로 투자받은 후 보통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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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 시기의 상조서비스업 [삼정KPMG CFO Lounge]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겨우살이 준비는 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인간의 필멸성을 토로하며 죽음은 피할 것이 아니라 직시하고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죽음을 대비하는 것은 삶을 훌륭하게 사는 것만큼 중요하지만, 살다 보면 이를 잊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초고령사회를 넘어 다사(多死)사회가 전망되면서,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상조서비스업이 주목받고 있다. 상조서비스업은 미래에 발생 가능한 관혼상제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자가 일정 금액을 분할 납부하면 상조회사가 약정된 물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404만 명에서 892만 명으로 증가했고, 선수금 규모는 3.52조 원에서 9.45조 원으로 확대되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상조서비스업은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과 플레이어 다양화, 정부의 규제 및 육성 투트랙 정책 등을 기반으로 외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먼저 2019년 자본금 15억 원 이상, 선수금 50% 보전 의무화 등 할부거래법이 개정되며 상조업계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가속화됐고, 소수의 대형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실제로 2024년 3월 기준 전체 가입자의 88%가 대규모 상위업체의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상위업체에 전체 선수금의 87%가 집중되어 있다. 또한 공제회, 중견기업, 의료업계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상조서비스업에 진출 및 경쟁하며 시장의 성장을 도모했다. 정부 역시 상조서비스업을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규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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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가가 되기 위한 예비조건 [마스턴 김 박사의 說]
대한민국 구성원의 부동산 사랑은 명성이 자자하다. 상위 5대 대기업집단이 보유한 토지의 장부가액은 2022년 기준 71.7조이며, 투자 부동산 규모만 17.7조 원이다. 본사, 공장 부지, 물류창고 등 본원적 사업을 위한 부동산을 제외하고 수익 창출 목적으로 투자한 금액이다.가계의 부동산 투자도 건당 규모가 작지만 그 열정은 기업과 우위를 논할 수 없다. 2020년 기준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약 219만 명, 10채 이상 보유자 3, 8만 명, 50채 이상 보유자는 약 3,000명이다. 개인 또는 가계가 부동산 담보로 차입할 때 상대적 저금리가 가능하여도 적정 투자 수준에 논란이 있다.부동산 투자는 보유한 부의 가치를 유지하고 증대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산이지만, 부동산 투자에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 주식, 채권 투자의 금융시장은 부동산보다 발전되어 있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상장 주식은 가격이 높아지면 액면 분할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지만, 부동산은 여전히 최소 투자 규모가 첫 번째 진입 장벽이다. 두 번째 제약 조건은 투자 기간이다. 거래 비용으로 제약뿐만 아니라 목표로 하는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개인의 신축 아파트 투자나 기업의 오피스 빌딩 투자나 임대 수익률 증가를 통한 가치 제고에는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2가지 제약 사항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STO 투자가 도입되었으나, 제도 미비로 인한 비활성화로 현시점에서 매력적인 투자가 되기는 어렵다. 결국 가계와 기업 모두 운전자금과 투자 재원 (자녀 유학, 기업 R&D 등)을 제외하고 3년 이상 투자가 가능한 유보자금 확보라는 부동산 투자자가 되기 위한 예비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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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월급을 포트폴리오社 돈으로?"…LP 사이에 입방아 오른 PEF
연기금과 공제회, 시중은행 등 주요 기관투자가 사이에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비위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다.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중견 PEF가 자사에서 근무한 인턴 사원 월급을 포트폴리오사에서 지급했다는 투서가 접수되면서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선관주의 의무 위반은 물론 업무상 횡령죄까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 PEF는 실질적으로 운용사에서 근무한 대학생 인턴 사원들을 2018년 인수한 B사에 고용한 것처럼 등재해놓고, 월급을 B사에서 지급했다. B사가 1년여간 이들에게 지급한 임금은 2500만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A운용사의 업무를 담당한 인턴 사원들의 임금을 B사에서 대신 지급하도록 했다면 업무상 횡령죄 성립도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얘기다.해당 PEF는 B사가 사업 확장을 위해 자체적인 인수합병(M&A)이 필요해 직접 채용한 대학생 인턴사원일뿐 운용사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인력이라는 입장이다. 이 주장이 맞다면 횡령죄는 성립되지 않는다. 다만 현재 이 PEF와 분쟁 중인 내부 고발자의 주장은 다르다. 해당 인턴 사원들은 B사에 출근한 적도 없고, B사 직원들도 이들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한다. PEF 관계자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이 중견 PEF는 포트폴리오사 관리에 미흡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B사의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5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2년 6개월간 회사 법인카드로 자택 근처 유흥업소와 호텔 등에서 약 1억원을 결제했다. 이 CEO는 B사의 자회사 법인카드를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 간 업무와 무관한 곳에 약 2700만원 결제하기도 했다.&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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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3년 만의 회사채 흥행…수요예측 '완판'
팬오션이 회사채 시장에 3년 만에 등장해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이날 열린 300억원어치 2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82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선박금융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팬오션은 지난 8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을 부여받았다.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자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이 회사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대비 21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팬오션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2021년 6월에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좋아진 실적이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팬오션의 2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52억원 수준이다. 증권가 예상치인 1185억원을 14% 웃돌았다. 3분기 기대감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팬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약 13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 시황 상승 기조에 따라 사선(소유한 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만큼 다수의 기관 대상 기관설명회(NDR)을 실시하며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적중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수십번의 대면 NDR을 통해 장기운송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강조했다”며 “그동안 해운업 투자에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를 설득하면서 이자 비용 절감 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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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런토탈솔루션·에이치이엠파마 나란히 공모가 돌파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탑런토탈솔루션과 에이치이엠파마 등의 공모가격이 희망 범위 상단보다 20% 이상 높게 결정했다.첨단부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탑런토탈솔루션은 14일~1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희망가격(1만2000~1만4000원) 상단보다 28.5% 높은 수준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335곳이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841.12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이 1만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5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523억원이다.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탑런토탈솔루션이 보유한 전장, OLED ODM 사업 역량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많은 기관이 이번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도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6400원~1만9000원) 상단보다 21% 높은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지난 14~18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는 2251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220.7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9.3%가 희망 공모범위의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6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600억원이다.케이뱅크가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철회했지만, 중소형 코스닥 IPO 기업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IPO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내년 초로 상장 일정을 연기하면서 중소형 IPO 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선별적으로 흥행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탑런토탈솔루션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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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측, 영풍정밀 공개매수 성공…고려아연 지분 1.85% 확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꼽혀왔던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22일 KB증권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이 설립한 SPC인 제리코파트너스가 지난 2~21일 영풍정밀 보통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549만2083주가 청약됐다. 최대 매수 목표였던 551만2500주의 99.6%로, 총 발행주식총수의 약 34.9%에 이른다.최 회장 측은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영풍정밀 지분 34.9%를 추가 확보하면서 영풍정밀 경영권을 방어하게 됐다. 장씨 일가 지분은 21.25%, 최씨 일가 지분은 35.45%에서 70.35%로 높아졌다. 영풍정밀은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꼽혀왔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가져가면 최 회장으로부터 지분 1.85%를 빼앗아 오게 되는 셈이라 사실상 의결권 3.7%를 확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MBK도 지난 14일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마쳤다. 처음 2만원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2만5000원으로 매수가를 한 차례 올렸다. 이후 최 회장 측이 주당 3만원에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자 같은 수준으로 매수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후 최 회장 측이 최종 매수가로 3만5000원을 제시했다. MBK가 최종적으로 확보한 물량은 목표한 수준의 0.01%인 830주 확보에 그쳤다. 영풍정밀 주가는 양측의 공개매수 종료와 함께 급락했다. 17.51% 하락한 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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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코베트 파트너 "자연 자본에 투자하면 '샤프 비율' 대폭 개선"
대체 투자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사모주식과 부동산, 인프라를 비롯해 다양한 실물 자산에도 투자를 한다. 최근 글로벌 대체투자 업계에서는 자연 자본(Natural capital)이 새로운 대체 투자 영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 다른 대체 자산과 상관관계가 적어 자산 배분 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자연 자본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이다.매튜 코베트 피에라캐피탈 파트너(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연 자본은 주식과 채권은 물론 부동산, 사모주식 등 다른 자산군과 상관관계가 매우 낮다"며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 관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피에라캐피탈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독립계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현재 운용자산은 약 1161억달러(약 159조원)에 달한다. 코베트 파트너는 피에라캐피탈에서 농업 관련 투자의 딜 소싱과 포트폴리오 관리, 오퍼레이팅 파트너 관리 등을 총괄하고 있다.자연 자본은 한국에선 낯선 개념이지만 글로벌 대체투자 업계에선 이미 주요 투자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자연 자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직접 경작지를 가꾸고 농작물을 수확해 수익을 내는 농업과 무한 재생되는 산림 자원을 그대로 이용하는 임업으로 나눌 수 있다. 농업 영역의 기대수익률은 약 10~12%, 임업 영역은 약 9~11%다.코베트 파트너는 포트폴리오에 자연 자본을 투자하면 '샤프 비율'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샤프 비율은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다. 샤프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 변동폭이 크지 않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해석하면 된다. 코베트 파트너는 "기존 전통자산은 물론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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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법원,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금지' 2차 가처분도 기각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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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인수금융 갚으려 점포 매각한 바 없다"
MBK파트너스가 과거 투자한 기업인 홈플러스 등에 관해 제기된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가 기업을 인수한 뒤 차입금을 갚기 위해 무리하게 자산을 매각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MBK파트너스는 19일 “고려아연 측이 배포한 자료에 MBK파트너스의 현재 및 과거 투자했던 기업들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겨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MBK파트너스가 A마트의 인수금융을 상환하기 위해 다수 점포를 매각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MBK파트너스는 “A마트로 언급된 홈플러스의 경우 급변하는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환경에서 지속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자산유동화와 폐점을 결정했다”며 “만성적자 매장인 경우와 임대 점주가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이어 “점포 폐점 후 재입점 방식의 자산유동화는 노동조합과 합의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직원들의 고용 또한 보장됐다”며 “자산유동화 대금 또한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를 포함한 영업활동에도 사용된다”고 강조했다.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2015년 10월 이후부터 자산 유동화가 진행된 점포는 15곳이다. 이 가운데 10개 점포는 노후화된 건물을 재개발한 뒤 리뉴얼해서 다시 재입점할 예정이다.bhc치킨을 인수한 뒤 치킨 가격 인상을 유도하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및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에서 해명했다.MBK파트너스는 “bhc치킨은 2021년 12월과 2023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인상했으나 이는 원자재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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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홈케어 솔루션' 퀀텀테크엔시큐, M&A 매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인 퀀텀테크엔시큐가 매각을 추진 중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퀀텀테크엔시큐는 M&A 브릿지코드를 주관사로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나섰다. 이 회사는 행동인식 AI를 활용한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홈케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95% 이상의 정확도로 낙상, 실신, 쓰러짐을 강지하는 비젼 AI 기술을 홈캠에 적용했다. 9건의 특허 등록과 3건의 글로벌 특허 출원으로 진입장벽도 구축했다. 국내 IoT(사물인터넷) 시장에서 많은 기업들이 해외 기술이나 서버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퀀텀테크엔시큐는 자체 개발한 AIoT 서버를 국내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를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게 경쟁력으로 꼽힌다. 주력 제품인 AI 홈캠은 0~5세 아동, 40~60대 노인을 돌보는 보호자, 1인 여성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펫 케어, 스마트홈 보안 등으로도 확장 잠재력을 갖췄다. 글로벌 IoT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진출 기회도 열려있어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퀀텀테크엔시큐는 혁신적인 AI기술과 AIoT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홈 시장의급속한 성장세 속에서 기술력을 더욱 입증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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