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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빅딜이 유일한 활로" M&A시장 'MBK 프리미엄' 예고
홈플러스 사태에 이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사전 통보까지 겹치며 악재가 쌓인 MBK파트너스가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활로 찾기에 나섰다. 국내외 출자자(LP)의 동요를 막고 한국 시장에서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일부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업계에서는 MBK가 보유한 막대한 미소진 자금(드라이 파우더)을 활용해 매각가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일부 인력들은 국내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담당자들과 적극 접촉하며 거래 발굴 속도를 높이고 있다. 8조원 규모의 6호 펀드 조성을 마치며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법인과 해외 IB 등 자문사들에게는 국내 대기업의 사업부 분할(카브아웃)이나 자회사 매각 등 조 단위 대형 거래를 적극적으로 찾아오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표면적으로는 지난해부터 조성한 6호 펀드의 한국 투자 실적이 저조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6호 펀드 자금으로 일본에서 아리나민제약(3조원)과 FICT(1조원) 등에 잇달아 투자했지만 한국에서는 고려아연 외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 MBK가 강점을 보여온 공개입찰 거래도 일부 인프라성 자산을 제외하면 사실상 사라졌다. 고려아연 투자 역시 일부 국내 LP가 “경영권 분쟁엔 출자하지 않는다”는 정관을 근거로 출자를 거부하려 하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MBK파트너스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는 임직원의 주요 수입원인 관리보수와도 직결돼 있다. 일반적으로 PEF는 5년간의 투자기간에는 전체 펀드 규모의 연 1.5% 안팎을 관리보수로 받지만, 이후에는 투자 잔액의 일정 비율만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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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컨소, 현대LNG해운 인니에 매각 추진...정부 승인은 변수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IMM컨소시엄)이 현대LNG해운을 인도네시아 대기업 시나르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국가 전략 화물인 LNG 수송을 맡은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이 가능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정부 차원에서 해외 매각을 막더라도 국적선사인 HMM이 인수를 재검토하는 등 장기간 새주인을 못찾아 경쟁력을 잃어가는 회사를 위한 해법이 마련되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컨소시엄은 오는 26일 보유 중인 현대LNG해운 지분 100%를 시나르마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매각가는 지분(에쿼티) 금액 기준 약 4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다만 추가적인 인수 후보의 참여는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MM컨소시엄은 2014년 HMM으로부터 옛 LNG사업부문을 분할해 1조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중 부채를 제외한 에쿼티 투자 금액은 40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매각을 타진했지만 뚜렷한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IMM컨소시엄은 11년만에 원금 수준을 건지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인수 측인 시나르마스는 1938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주요 대기업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화장지 제조사 모나리자와 반도체 장비업체 호산테크를 인수한 이력이 있다. 세계 최대 제지 회사 중 하나인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와 부동산 개발 업체 시나르마스랜드, 시나르마스 은행, 세계 2위 팜유 회사 골든아그리리소스, 통신사 스마트프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정부가 국가 전략 화물인 LNG 수송을 맡은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승인할 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2023년에도 유럽 선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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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불공정거래 ‘조사-수사’ 유기적 연계…인력·인프라 보강 필요"
금융위원회와 검찰,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25일 ‘제4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조심협)’를 열어 올해 도입한 주가조작 대응체계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조심협은 혐의포착 및 심리(거래소) → 조사(금융위ㆍ금감원) → 수사(검찰) 등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불공정거래 대응체계를 갖추고자 기관별 대응현황 및 이슈를 공유하고 협력과제를 발굴·추진해 나가는 협의체다.정부는 7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출범시켰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가 초동 대응과 조사 단계를, 검찰이 수사를 맡아 불공정거래 전 단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체계다. 기존에는 혐의 포착부터 압수수색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시세조종 세력이 이미 차익을 실현한 뒤인 경우가 많았다.합동대응단은 출범 직후 1호·2호 사건을 연달아 적발했다. 1호 사건은 전문가·재력가 집단이 벌인 1000억원대 시세조종 범죄였다. 혐의 포착 직후 지급정지와 압수수색을 동시에 실행해 ‘진행 중’인 조작을 멈춰 추가 피해를 막았다. 2호 사건은 금융회사 고위 임원이 미공개 정보(공개매수)를 이용해 거래한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 등 조치를 취한 사건이다.조사 단계의 제재 수단도 강화했다. 10월 개정된 자본시장조사 업무규정은 부당이득 이상으로 과징금을 물리는 기준을 도입했다. 기본 과징금 배율도 기존 0.5~2배에서 1~2배로 올렸다. 금융회사 임직원의 불공정거래 제재는 최대 33%까지 가중된다.지난 9월 내부자가 회사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미리 알고 배우자 계좌로 거래한 사례에 대해 부당이득의 2배를 부과하며 첫 과징금 사례도 나왔다.조심협 참여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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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인수전에 배제된 연기금…"호주 랜드리스 ‘펀드런’ 남의 일 아냐"
국내 1위 독립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분 최대 98%가 거래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전면 매각’ 구도가 형성됐고, 후보자들은 1조원 안팎의 금액을 써내며 인수 경쟁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작 핵심 출자자(LP)인 연기금·공제회는 논의 과정에서 배제된 채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LP 이탈 가능성 등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관하는 이지스자산운용 본입찰에 한화생명·흥국생명·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등 세 곳이 참여했다. 한화생명과 힐하우스는 약 1조원을, 흥국생명은 8000억~9000억원 수준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도측은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약 60조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해외보다 국내 자산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일부 해외 부동산의 손실이 이미 현실화됐거나, 앞으로 손실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약 1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자산이 이지스자산운용 기업가치의 실질적 기반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자산 상당 부분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연기금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평가에 무게를 싣는다. 국민연금의 투자 잔액만 8조원이 넘는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대체투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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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IPO’ 티엠씨 “케이블 산업 슈퍼사이클…美 시장 공략 확대"
“올해 미국 텍사스에 법인을 설립했고 이번달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케이블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습니다.”산업용 특수케이블 기업 티엠씨의 지영완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요가 커지면서 케이블 시장은 슈퍼사이클 구간에 진입했다”며 “상장 후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티엠씨는 선박용, 해양플랜트용, 원자력발전용 케이블, 광통신케이블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 제조기업이다. 케이블 생산 전 공정을 내재화한 회사로 선박·해양용 케이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지 대표는 최근 케이블 산업은 조선업 호황, 원전 재부상, 데이터센터·광통신 투자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주력인 선박·해양용 케이블 시장은 신규 진입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티엠씨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티엠씨는 올해 4월 미국 텍사스에 생산 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마누가(MANUGA·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지 대표는 “현지 공장 보유로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속에서도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티엠씨는 원전용 케이블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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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상장 앞두고 K-IFRS 선제 적용...회계상 순손실 발생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상장을 앞두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하면서 3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존에 투자 유치를 위해 발생한 대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IFRS 기준에서는 부채로 잡히면서 단순 회계상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무신사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024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 순손실은 145억원으로 같은 기간 93% 늘었다.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오히려 순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회계정책 변경이다. 무신사는 그동안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적용했다. 그러나 IPO를 준비하며 올해 상반기부터 K-IFRS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전환권 대가를 자본으로, 상환우선주를 금융부채로 나눠 처리했지만, IFRS 전환 후에는 전환권 대가 역시 파생금융부채로 분류했다. 기존 분기보고서도 모두 소급 반영했다.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약 4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을 반영한 데 이어서 3분기에도 이자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RCPS는 상환권과 전환권이 부여된 우선주다. RCPS가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면 회계적으로 이자비용과 평가손익이 기간별로 인식된다. 다만 해당 이자비용 및 평가손익은 기업의 영업활동과 무관한, 실제 현금의 유출입이 없는 재무제표상 손익항목이다. 무신사는 2019년 시리즈A 투자부터 2023년 시리즈C 라운드까지 모두 RCPS 방식으로만 자금을 조달해왔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000억원 이상에 달한다. 국내 상장사는 K-IFRS 적용이 의무다. 무신사는 연내 주관사를 선장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회계 정책을 변경하며 몸풀기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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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물류센터 거래면적 138%↑, 공실률 하락
올해 3분기 전국 물류센터 시장이 신규 공급 급감과 공실률 안정화 흐름 속에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 기업 젠스타메이트가 25일 발간한 '2025년 3분기 전국 물류센터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전국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거래 면적은 약 19.2만 평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76%, 138% 증가한 수치다.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68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6% 증가했으며, 거래 면적은 약 8.6만 평(6건)으로 전 분기 대비 159% 증가했다. 이 중 서북권 물류센터가 3695억원으로 수도권 전체 거래 규모의 약 54.3%를 차지했다.주요 거래 사례로는 큐브인더스트리얼이 매입한 로지스밸리서울 김포물류센터(거래금액 2167억원, 연면적 2만3691평), CJ대한통운에 매입한 SSG닷컴 김포제2물류센터(1528억원, 1만5922평)와 큐브인더스트리얼이 매입한 MQ로지스틱스 물류센터(1343억원, 1만4910평) 등이다.3분기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12.8%로, 공급 과잉으로 급등하던 공실 흐름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내륙 물류 거점으로 꼽히는 동남권 물류센터 공실률이 9.1%로 작년 4분기(17.2%) 대비 8.1%포인트 하락했다.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동남권은 배송 단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입지 특성상 주요 물류기업의 자가 센터가 밀집해 있고, 추가 시설을 임차하는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다만 중앙권과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10~20%의 공실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어 임대시장 전반의 약세 국면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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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IC 첫 국내 출자, IMM인베·도미누스 낙점
한국투자공사(KIC)가 해외 직접 투자에 나설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IMM인베스트먼트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내정했다. KIC가 국내 PEF 운용사에 자금을 출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는 대체투자 위탁운용사로 IMM인베와 도미누스를 내정했다. KIC는 최종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른 시일 내 선정 결과를 운용사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두 곳의 운용사엔 각각 2억달러(약 2950억원)를 출자할 계획이다. IMM크레딧, 어펄마캐피탈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셨다.KIC가 국내 운용사에 직접 출자를 하는 건 처음이다 보니 업계에선 이번 출자사업에 대한 관심이 컸다. 출자 규모 역시 국민연금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이번 출자사업에 참전했다. 이번 출자사업이 일종의 지렛대 역할을 해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출자자(LP)로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선정된 운용사는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현지 사업 확장을 돕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현지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트럼프 행정부 흐름에 발맞춰 KIC가 조성한 펀드가 국내 기업들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새어 나온 건 아쉬운 대목이다. KIC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을 소집해 마지막 심의를 진행하는 과정을 사실상 내부적으로 1, 2위 운용사를 정해놓고, 외부 위원들에겐 반대 의사가 있는지 의견을 취합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는 출자사업의 공정성을 위해 자체 평가만큼이나 외부 위원 평가에 높은 비중을 둔다. 심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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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대어 어프로티움 이번주 예비입찰...에어리퀴드·에어프로덕츠 참여 '촉각'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국내 최대 수소 생산업체 어프로티움(옛 덕양)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이번 주 실시한다. 사모펀드(PEF)와 인프라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전략적 투자자(SI)인 에어리퀴드와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어프로티움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을 맡고 있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산업용가스 제조사 에어리퀴드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다수의 글로벌 PEF와 인프라펀드가 참여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1982년 설립된 어프로티움은 국내 최대 수소 생산 업체다. 연간 약 10만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배관망을 보유하고 있다. 정유·석유화학·반도체 기업 등을 중심으로 수소를 공급하며 울산과 충남 서산 등으로 공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5공장을 세웠다. 맥쿼리는 2021년 말 약 8000억원을 들여 회사를 인수한 뒤 이듬해 사명을 덕양에서 어프로티움으로 변경했다.매각 측은 몸값을 1조원대 중반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다소 냉랭하다. 어프로티움은 맥쿼리 인수 당시인 2021년 매출 3286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4334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PEF 사이에서는 성장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지난해 실적은 2023년 매출 4372억원, 영업이익 617억원과 비교해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어프로티움의 주요 매출원인 석유화학·정유 업계의 부진이 영향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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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F서현회계법인, 한효석·허세봉·김하균 파트너 영입
PKF서현회계법인은 인수합병(M&A) 전문 서비스 역량 강화와 에너지·건설 분야 업무의 질적 성장을 위해 한효석·허세봉·김하균 파트너를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한효석 파트너는 M&A 자문 시장의 핵심 리더로 EY한영회계법인에서 전략재무자문 부문 마켓본부장, 재무자문 본부장을 맡아 M&A업무를 총괄 지휘했다.20여년간 M&A 시장에서 대기업과 사모펀드, 중견기업과 딜을 진행하면서 재무자문을 통한 기업 성장과 구조조정의 성공 경험을 쌓아온 M&A 전문가다.허세봉 파트너는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삼정회계법인에서 IM(Industrial Market) 본부장을 역임하며 한국전력공사와 정유회사 등 다수 에너지 기업의 회계감사와 회계자문 업무를 주도했다.허 파트너는 KPMG US 실리콘밸리 오피스에서 2년간 미국 회계감사 업무경험을 쌓았다. 국내에서는 K-IFRS 질의회신연석회의 위원, 한국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 위원과 내부회계관리제도운영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및 내부회계관리제도(SOX)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김하균 파트너는 건설·헬스케어·공공부문 회계감사와 재무 컨설팅 분야 전문가다. 삼정회계법인에서 건설,항공 등 인프라 분야와 제약,병원 등 헬스케어 부문,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회계감사와 컨설팅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이와 함께 기획재정부 공기업경영평가위원과 다수의 공공기관 청렴시민감사관을 역임하며 공공분야의 회계투명성과 재무선진화에 기여했다. 배홍기 PKF서현회계법인 대표는 “이번 전문가 영입을 통해 M&A 분야 전문성과 에너지·건설분야 감사 서비스 지평이 한층 확장될 것이라 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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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美투자사 한화퓨처프루프 지분 재편…조선·방산·항공 계열 총출동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미국 투자회사인 한화퓨처프루프에 투자자로 참여한다.한화솔루션은 한화퓨쳐프루프 지분 50%를 1조1407억원에 한화시스템 미국 종속회사인 한화디스펜스앤에너지에 매각한다고 24일 공시했다.한화퓨쳐프루프는 2023년 3월 한화그룹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미국 내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인수 대금은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등이 종속회사에 출자한 돈으로 마련한다.한화시스템은 100%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USA홀딩스를 통해 한화디펜스앤에너지에 4279억원을 출자한다. 한화오션은 미국 자회사인 한화오션 USA홀딩스에 502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솔루션도 한화큐셀 아메리카홀딩스에 2853억원을 출자한다. 한화큐셀 아메리카홀딩스는 해당 자금으로 한화디펜스앤에너지 유상증자에 전액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거래로 8555억원의 순유입액을 확보할 전망이다.이 밖에 한화시스템은 한화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와 HS USA홀딩스에 각각 1472억원, 883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을 지원한 모습이다.한화그룹 관계자는 “미국 투자회사인 한화퓨처프루프 사업 영역 확장에 따라 투자 계열사가 변경되는 것”이라며 “필리조선소로 미국에 진출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이 참여한다”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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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RCPS 뭐가 문제에요?" 금감원 MBK 제재 둘러싸고 혼란 가중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에 '직무정지'를 포함한 초유의 중징계를 통보하자 사모펀드(PEF)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MBK가 홈플러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건을 변경해 국민연금 등 출자자(LP)의 이익을 침해하는 불건전 영업 행위를 했다는 게 금감원이 중징계를 결정한 핵심적인 이유다. 업계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홈플러스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RCPS를 부채에서 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해 내린 MBK의 결정을 LP 이익 침해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지배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는 지난 2월 26일 홈플러스와 RCPS의 발행 조건을 변경하는 변경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엔 RCPS의 상환권을 발행사인 홈플러스가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회계상 자본이 될 수도, 부채가 될 수도 있는 RCPS는 양측이 합의서를 통해 상환권을 SPC가 아닌 홈플러스가 가지도록 변경함으로써 자본이 됐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1408.6%에서 425.9%로 낮아졌다.이 RCPS는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RCPS와는 전혀 별개의 우선주다. 국민연금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SPC가 발행한 RCPS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조건을 변경한 RCPS는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복잡한 지배구조를 정리하면서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며 발행됐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RCPS는 어떤 조건도 변하지 않았다.SPC와 홈플러스가 이런 변경합의서를 체결한 건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로 내리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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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중대재해 평가 강화…사망사고 기업 감점 3배로
국민연금이 국내 투자기업에 대한 중대재해 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4일 서울 적선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 활동 강화 방안'을 보고받았다.기금위는 중대재해 등 산업안전 위험관리가 투자 대상 기업의 장기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중대재해 관련 사실이 투자 판단에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평가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현재 국민연금은 산재 다발사업장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중대재해 관련 평가지표를 적용해 감점하고 있다. 산재 다발사업장이란 사망만인율이 동일 규모·업종 평균 이상인 사업장을 뜻한다.앞으로는 감점 대상 사업장을 연간 사망자 2명 이상 발생, 중대산업사고 발생, 산재 발생 은폐·미보고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확정된 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아울러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사건이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1회당 관련 배점의 10%를 감점하던 것을 33%까지 감점하도록 규정을 바꾼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재해 등 산업안전에 대한 수탁자 책임 활동을 통해 기업 가치와 기금 수익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향후 이행 과정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라 밝혔다.이날 기금위는 '2025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도 심의·의결했다. 올해 원활한 국민연금 급여 지급을 위해 관련 예산 약 1조2500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올해 국민연금 급여 지급 예산 총규모는 48조4100억원에서 49조6600억원으로 증액된다.복지부 관계자는 "보험료 추납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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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관 "환율, 국민연금 수익성과 안정성에 부담 요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율의 불안정성, 대외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리스크가 있다"고 강조했다.정 장관은 24일 서울 적선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내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관세 협상 진전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투자 확대 및 실적 호조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교역국 간 관세 협상의 진전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경고한 투자 등이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정 장관은 환율 불안정성 등 대외 리스크를 언급하며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해 대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날 첫 회의를 개시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4자 협의체에서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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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무원연금, MBK 자금 출자 사실상 철회
공무원연금공단이 MBK파트너스가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에 자금을 출자하지 않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및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 사태 여파다.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공식적인 콘테스트를 거쳐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뒤 이를 취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7월 국내 사모 대체투자 부문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를 거쳐 MBK파트너스를 최종 선정했으나 투자확약서(LOC) 발급 및 펀드 정관 날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당시 공무원연금은 MBK파트너스와 함께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프리미어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등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다른 운용사가 진행하는 펀드 결성 후속 절차에는 참여했지만 MBK파트너스의 펀드 결성엔 불참했다.공무원연금은 선정 공고에 출자계약 시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유가 발생할 경우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무원연금은 선정 작업을 마친 뒤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 개입하고, 올 초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출자 취소 사유로 보고 후속 절차를 밟지 않았다.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건 맞지만 투자 확약서 발급과 펀드 정관 날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고려아연 및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사실상 선정 취소 상태"라고 말했다.MBK파트너스는 지난 18일 개최한 올해 연차총회에서 2023년 말부터 조성한 6호 블라인드펀드를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로 결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6호 펀드의 당초 목표 조성 금액은 70억달러(약 10조원)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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