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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중장기 투자 첫 단추인데…에식스솔루션즈 ‘IPO 딜레마’
LS그룹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예심을 청구한 뒤 거센 주주환원 요구를 받으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까지 나서 자사주 추가 소각을 요구하고 있다.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에 준하는 심사를 받는 데다 지주사인 ㈜LS 주주 설득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글로벌 투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 차원의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통해 체질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거듭되는 중복상장 논란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전 사전 협의 과정에서부터 ㈜LS의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모자회사 동시 상장에 해당하는 만큼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라는 취지다.㈜LS는 지난 8월 발행주식의 3.1%에 해당하는 100만 주를 소각하기로 했고 절반을 먼저 소각했다. 나머지 50만 주도 내년 1분기 안에 소각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잔여 자사주 400만 주 가운데 일부라도 추가로 소각하라는 것이다.자사주 강제 소각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이 국회에서 아직 처리되지 않은 만큼 ㈜LS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다.거래소 역시 주주환원책을 강제할 수 없는 데다, 자칫 향후 IPO에 나설 기업에게도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신호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태도다.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결집한 ㈜LS 소액주주 연대는 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20일 열린 첫 주주간담회에서 “논란이 커지면 거래소가 상장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장 가능성이 낮으니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규제가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만 제한하고 있어 모자회사 동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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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8단지 공무원임대아파트 1800가구로 재건축
공무원연금공단은 서울 강동구 고덕8단지 공무원임대아파트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고시됐다고 28일 밝혔다.고덕8단지 공무원임대아파트는 2022년 1월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후보지로 지정된 이후, 지구 내 위치한 종교시설 이전을 위해 강동구 및 공동사업자 LH공사와 함께 수 차례 협의를 진행해왔다. 올해 3월 종교시설과의 협의를 완료하고 8월에 국토교통부에 지구지정을 신청했다.공무원연금공단은 이번 복합지구 지정으로 노후된 기존 55㎡형 700가구를 29~84㎡ 약 1800여 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향후 이 아파트를 수도권 거주 무주택 공무원에게 공급해 주거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노후된 공무원임대아파트는 입주자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재건축 추진 등 주거품질을 향상을 통해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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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중단 내몰린 홈플러스 "구조조정·채권자 양보 없인 M&A 불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인가전 인수합병(M&A)이 난항을 겪으면서 신규 자금 투입이 지연되면서다. 회생 신청 이후 주요 납품업체가 물품 공급을 미루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전기세 등 각종 세금도 내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현금이 말라 직원 월급도 제때 주지 못하게 되면 홈플러스는 스스로 영업을 중단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비주력 점포 및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동시에 채권자들의 협조를 받아내 인가전 M&A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스스로 문 닫을 위기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10월 홈플러스 매출은 1조46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838억원)과 비교해 18.0% 감소했다. 회생 신청 직후인 3월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 들어 매출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 회생 신청 후 대형 협력 업체들이 물품 공급을 줄인 여파다.대형 협력 업체들은 홈플러스에 물품 공급 조건도 까다롭게 설정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거래 조건으로 보증금 및 선급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홈플러스는 여기에만 2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묶여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지방세, 재산세 등 총 700억원에 달하는 세금도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220억원 수준의 전기세 미납분까지 합치면 920억원에 이르는 각종 세금 및 비용 처리를 못하고 있다. 이대로면 연내 홈플러스가 직원 임금 체불 위기에 내몰려 스스로 영업을 중단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홈플러스 인가전 M&A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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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구미1산단에 4성급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 조성
코람코자산운용은 경북 구미 제1국가산업단지 내 메리어트 호텔 개발을 위해 ‘코람코 제162호 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사업지는 구미시 공단동 256의 25 일원이다. 지하 1층~지상 14층, 연면적 2만1154㎡ 규모의 4성급 호텔을 조성한다. 객실은 209실 규모로 계획됐으며, 산업단지 내 첫 글로벌 브랜드 호텔로 산업·비즈니스 기반 수요와 MICE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코람코는 이번 호텔에 메리어트 계열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브랜드를 적용해 객실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 메리어트 계열 호텔의 평균객실단가(ADR)는 국내 브랜드 호텔의 평균 ADR 대비 약 20~30% 수준으로 높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코람코는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보유 부지를 매입해 사업 부지를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환경개선펀드의 우선주 투자를 통해 자금 조달 안정성도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며, 2028년 중 개관할 계획이다.구미 제1국가산업단지는 경북 최대 산업거점으로, 삼성전자·LG이노텍·한화시스템 등 2839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약 7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입주기업 수는 연평균 4.6% 증가했다. 구미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6372만원으로 경북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지역 내 평균 숙박 기간도 2.98일로 체류 기반 수요가 견고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지역 내 중·상급 숙박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산업단지와의 접근성, 시설 수준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단지 내 비즈니스호텔 2곳도 객실 규모와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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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해진공 항만물류 인프라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이지스자산운용은 해양진흥공사가 조성하는 항만물류 인프라 블라인드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해양진흥공사는 이지스자산운용 등 위탁운용사 2곳에 총 2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본을 매칭해 2000억~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양진흥공사를 앵커투자자로 펀드를 설정해 운용할 예정이다.해양진흥공사는 해운·항만물류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으로 국내 항만·물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국내 항만 인프라 확충과 민간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조성된다.이지스자산운용은 6개월 이내에 정식 펀드를 설정하고 항만법상 항만시설에 투자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제1종 항만 배후부지 입주기업, 항만 터미널, 배후단지 조성 등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 1350억원 규모의 대출펀드를 조성한 바 있으며, 회사는 항만물류 분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항만물류 인프라는 국가 경제의 핵심 기반시설로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지닌 자산”이라며 “해양진흥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항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투자자에게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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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경진섬유 리파이낸싱 ‘흥행’…'MBK 딜' 경색 국면 해제
MBK파트너스가 추진하는 동진섬유 및 경진섬유 리파이낸싱(차환)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홈플러스 사태로 한동안 인수금융 시장에서 MBK 딜을 꺼려했지만 동진·경진섬유 리파이낸싱에선 주선기관이 경쟁적으로 달려들면서 흥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5500억원 규모의 동진·경진섬유의 리파이낸싱을 마무리 중이다. 주선기관들의 투자확약서(LOC)가 모두 제출되면서 구조 조율이 끝났고, 내달 말 자금 납입만 남아있다.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 등 4곳이 주선사로 참여했으며 금리는 연 5% 초반대다.5500억원의 리파이낸싱 가운데 약 1000억원 규모의 리캡(자본재조정)도 포함됐다. 리캡은 실적이 좋아진 회사가 더 낮은 금리로 다시 대출을 받으며 생긴 여유 자금을 주주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회사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았는데도 펀드 출자자(LP)에게 일부 현금을 먼저 돌려주게 되는 셈이다.홈플러스 사태로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사회적 분위가 냉랭해지자 인수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MBK 딜’을 기피하려는 기류가 있었다. MBK가 추진하는 거래는 한동안 조심스레 접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동진·경진섬유는 견조한 실적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면서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상쇄했다. 특히 러닝 열풍과 글로벌 스포츠 시장 확장세가 맞물리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인수금융 주선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후문이다. 동진·경진섬유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2552억원, 영업이익은 72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 2047억원, 영업이익 521억원과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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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지스 인수전에 '최고가 1조' 베팅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서 흥국생명이 1조원이 넘는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태광그룹 차원에서 부동산 투자 역량을 그룹 안으로 끌어들여 금융·부동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겠다는 구상이 ‘1조 베팅’으로 구체화됐다는 평가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진행된 이지스자산운용 본입찰에서 인수 가격으로 약 1조5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제안서를 낸 한화생명과 중국계 사모펀드(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9000억원대를 적어낸 것과 비교하면 경쟁사보다 최대 2000억원 가까이 높은 금액을 제안한 것이다. 당초 시장에선 자본력이 탄탄한 한화생명이나 힐하우스가 1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막판에 흥국생명이 최고가를 써내며 판을 뒤집은 셈이다.흥국생명이 이처럼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배경에는 태광그룹의 사업 재편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 내 캐시카우인 섬유·통신 사업 성장성이 둔화된 가운데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생명보험과 국내 1위 부동산 하우스를 결합해 ‘대체투자 플랫폼’을 그룹 내에 내재화하려는 구상이다.흥국생명은 최근 서울 종로 사옥을 리츠에 매각하고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수천억원대 유동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이지스자산운용에 자금을 출자한 연기금 및 공제회 등 핵심 출자자(LP)들과 접촉해 사전 교감에 나설 정도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손화자 씨(지분 12.4%)를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FI), 대신금융그룹,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 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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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헤이딜러, 상장 주관사단 미래·KB 선정…코스피 상장 채비
중고차 판매 플랫폼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가 상장 주관사단으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을 선정했다. 향후 1~2년 내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알앤디컴퍼니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이 회사는 2015년 설립돼 중고차 플랫폼인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곳이다. 헤이딜러는 내 차를 판매할 때 전국 딜러에게 간편하게 비교견적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다. 비교견적 방식의 고객-딜러 간의 직접 거래를 앞세워 국내 ‘내차 팔기’ 서비스(중고차 경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를 중고로 판매하려는 사람이 헤이딜러 애플리케이션(앱)에 매물로 올리면 헤이딜러가 차량 상태를 감정한 뒤 전국의 중고차 매매업자들을 상대로 경매를 진행한다. 헤이딜러는 차량 소유주가 아닌 낙찰받은 매매업자에게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지난 2023년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에 이어 올해 ‘내차 구매’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헤이딜러가 직접 매입한 중고차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서비스다. 피알앤디컴퍼니는 서비스 수직계열화를 위해 외형 성장도 꾀하고 있다. 2023년 아주파이낸셜대부, 카바조, 블루진단평가 등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데 이어 지난해 그린자동차평가, 온이온모터스, 마켓모터스, 퍼플진단평가 등을 추가로 편입했다.피알앤디컴퍼니와 주관사단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내차 구매’ 서비스 및 관련 인프라를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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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운용사 4곳 확정…KCGI·미래에셋 등
국민연금이 2025년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4곳을 최종 선정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7일 2025년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로 KCGI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이문디자산운용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들은 장기성장형 2개 사, 중소형주형 2개 사로 나뉘어 위탁 운용에 나서게 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10월 전북 전주 기금운용본부에서 운용사 설명회를 열고 이달 초까지 제안서를 접수하는 등 올해 첫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장기성장형 부문에는 KCGI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름을 올렸다. 이 유형은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고 산업 구조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장 대비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뿐 아니라 주식 관련 증권, 채무증권, 예금, 발행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주가지수 선물 등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장기 성과를 노린다.중소형주형 부문은 KB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맡는다.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150 편입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유형으로, 펀드매니저의 리서치 역량과 종목 선별 능력이 성과를 좌우한다. 두 운용사는 종목 선택과 투자 비중 조절 재량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를 발굴해 알파(초과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국민연금은 이번에 선정된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세부 계약 협의를 마무리한 뒤 포트폴리오 운용 상황과 국내 증시 여건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연간 자산배분 계획, 시장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며, 구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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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 롯데렌탈 지분 5.2% 확보…“유증 불가피하다면 자사주 매입소각해라”
VIP자산운용이 롯데렌탈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리며 경영 참여 수위를 높였다. 동시에 만약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면 회사의 여유 자금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우선 투입하라고 요구했다.그동안 롯데렌탈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반대했던 만큼, 한발 물러나 상생안을 내놓은 모습이다.VIP자산운용은 롯데렌탈 지분 5.2%를 확보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그동안 일반주주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킬 우려가 있다며 롯데렌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온 곳이다.지난 2월 어피니티와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인수계약(SSA)을 체결했다. 어피니티가 주당 7만7000원대에 롯데렌탈 구주를 인수하며 대주주 롯데그룹 측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롯데렌탈은 어피니티에 당시 시가 수준인 주당 2만9000원대에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결과 이후에 실행될 예정이다.다만 VIP자산운용은 보유목적을 통해 회사가 여유 자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면 유상증자 및 경영권 매각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VIP자산운용은 “여전히 해당 유상증자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지만, 유상증자의 불가피성을 둘러싼 공방보다는 롯데렌탈의 빠른 기업가치 제고가 더 시급한 시점”이라며 “지분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설정하고,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단순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수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롯데렌탈이 유상증자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한 회사채 조기상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대로 미집행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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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PEF 에이팩스 “섹터 집중 카브아웃 전략…한국 시장도 유망"
“한국은 디지털 혁신이 압도적으로 빠른 시장입니다. 에이팩스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죠.”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팩스의 앤드류 실리토 공동대표(사진)는 최근 방한해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투자 기회를 꾸준히 찾고 있다”며 “아직 한국 투자 사례는 없지만, 우리와 맞는 좋은 기업을 찾는다면 의미 있는 투자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팩스는 1972년 설립된 50년 업력의 영국계 PEF 운용사로, 그간 800억달러(약 117조원) 수준의 펀드를 결성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아웃 투자를 해왔으며, 건당 2억~5억달러를 집행하는 중대형 바이아웃 투자를 주력으로 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인도 사무소를 설립해 아시아 지역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실리토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에이팩스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고도 했다. 일본 히타치가 에이팩스 포트폴리오였던 글로벌로직을 인수한 사례처럼, 동북아 기업의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수요가 늘면서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에이팩스는 뉴질랜드 최대 온라인 플랫폼 ‘트레드미’, 스페인 부동산 플랫폼 ‘이데알리스타’, 글로벌 패션 브랜드 ‘토미힐피거’ 등에 투자했다. 소수지분 투자로 참여해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그로스캐피탈 투자 사례로는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 개발사 킹 등이 있다. 에이팩스 투자의 핵심은 섹터 전문성이다. △테크 △인터넷·소비재 △B2B 전문 서비스 세 분야에만 투자를 집중한다. 각 분야를 여섯 개 세부팀으로 나눠 전담 팀이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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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IPO 시장 수익성 중심 기업가치 산정 기준 더욱 강화"
삼정KPMG는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제10회 IPO 성공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IPO를 준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36개사 22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삼정KPMG뿐 아니라 한국거래소, 이성기술전략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실무형 콘텐츠를 제공했다.첫 번째 세션에서 변영훈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최신 IPO 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변 대표는 “내년 IPO 시장 역시 수익성 중심의 기업가치 산정 기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IPO 시장의 회복이 국내에도 점진적인 긍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오진성 한국거래소 과장은 최근 발표된 IPO 제도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상장적격성 심사 강화, 저성과 기업 조기 퇴출 제도 정비, 지정감사제 개선, 기술특례상장 평가 신뢰도 강화 등 감독·심사 체계 변화 방향을 설명했다. 오 과장은 “합리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상장 준비 초기부터 회계·기술·경영 요소 전반에 대한 사전 검증과 내부관리 체계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재중 삼정KPMG 상무는 지정감사 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회계·감사 이슈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매출 인식 관련 내부통제, 주요 자산 가치평가의 적정성 확보, 신규 사업 및 해외법인의 회계처리 검토 등을 지정감사 단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쟁점으로 꼽았다.이진연 삼정KPMG 전무는 IPO 추진 기업의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을 발표했다.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투자자에게 전달해야 할 핵심 메시지를 짚고, VC·PE 등 투자자 유형별 중점 평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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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1대 3 통합 발표...주식매수청구권은 1.2조 불과
올해 최대 '빅딜'로 꼽히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간 통합안이 각사 이사회 승인을 거쳐 마무리됐다. 몸값은 두나무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 5조원으로 평가됐다.양측 합의에 따라 두나무 주주 중 8%(1조2000억원) 이상이 이번 통합에 반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주식 교환은 무산될 수 있다. 추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만큼 소액주주들의 청구권 행사를 막으려는 '블러핑'이란 해석도 나오지만, 당장 두나무 지분 10%를 보유한 카카오인베만 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이번 매각이 무산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26일 두나무와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간 포괄적주식교환 안건을 통과시켰다.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5조원으로 평가돼 기업가치 기준 비율은 1대 3으로 결정됐다. 다만 양사간 발행주식수가 달라 이를 반영한 주당 교환 비율은 1 대 2.5로 확정됐다. 교환가액은 두나무가 주당 43만9252원, 네이버파이낸셜이 17만2780원이다.주식교환을 마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지분 19.5%,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10%를 보유하게 돼 두나무 경영진이 총 29.5%로 최대주주에 오른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70%)인 네이버는 약 17% 수준으로 2대주주로 내려온다. 네이버는 송 회장과 김 부회장과 주주간 계약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의결권을 확보해 네이버파이낸셜을 네이버의 연결종속법인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양사간 통합을 위한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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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괴담'에 출렁인 롯데지주 주가 "시장 불안감 반영"
"롯데건설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증권가 찌라시에 롯데지주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롯데그룹은 물론 신용평가사들 역시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지만 롯데 계열사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26일 증시에서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던 롯데지주는 오후 1시가 지나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때 전일 대비 9.64%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4.91% 하락 마감했다.'대형 건설사 부도 임박 찌라시'라는 내용이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유포된 결과다. 여기에는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 '12월초 모라토리움 선언' 등 자극적인 내용이 담겼다.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계열사들이 연대보증을 섰으며 그룹 부동산을 팔아도 빚을 갚기 어려워 유통계열사들의 직원 50% 감원도 임박했다는 것이다.롯데 측은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롯데건설에 남아 있는 미분양은 없으며 직원 50% 감원 등은 해명할 가치조차 없는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롯데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롯데건설의 신용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며 "최초 루머 작성자와 유포자를 상대로 신용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향후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최근 잠실르엘의 분양 호조 등으로 자금 사정이 오히려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계열사면 몰라도 롯데건설 때문에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소문이 전날 게재된 한 인터넷 매체 기사에서 촉발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기사는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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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일본제철 잔여 지분 블록딜…비핵심 사업 정리 가속화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던 일본제철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지난 9월 절반을 처분한 데 이어 남은 지분도 정리해 총 2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일본제철 잔여 지분 392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242억엔(약 2272억원) 규모로 25일 종가 대비 1.2~1.8% 할인율이 적용됐다.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UBS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월 보유중인 일본 제철 지분의 절반을 처분해 253억엔(237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번 처분 물량을 포함하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총 4700억원 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1998년 포스코 민영화 이후 상호 지분을 보유해왔으나, 일본제철이 지난해 포스코 지분을 전량 매각한 데 이어 포스코홀딩스도 이번에 일본제철 지분을 모두 정리하며 25년간의 상호 지분 관계는 사실상 종료됐다.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리튬·니켈)와 수소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제철 지분 매각 또한 그 일환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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