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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 4회차 전환사채 120억원 상환 완료
초정밀 부품 가공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이 제4회차 전환사채(CB) 120억원을 모두 상환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회사는 지난 2023년 6월 120억원 규모 CB를 발생했다. 이번 상환은 당시 투자자로 참여한 사채권자의 펀드 만기에 따른 풋옵션 행사에 따라 이루어졌다. 해당 CB의 전환가격은 주당 7260원이다. 최근 대성하이텍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환가격을 하회했다. 대성하이텍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5250원이다. 이번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해 대성하이텍은 지난 4월 선제적으로 150억원 규모의 6회차 CB를 발행했다. 당시 다수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하이텍의 방산 부품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일부 기관투자가는 증액 발행을 요청하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 모두 0%로 대성하이텍에 유리하게 책정됐다. 투자자가 이자 수익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렸다는 의미다.대성하이텍은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규모 방산부품의 수주를 현실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시스템에 기반한 의료기기 사업을 회사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로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으나 당사의 현금 흐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전환사채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방산 부품 사업과 AI 자율제조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투자에 사용해 지속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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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성형' 뜨자…성형체인 '쁨클리닉'에 200억 베팅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등이 성형외과 체인 ‘쁨클리닉(쁨의원)’를 운영하는 진이어스에 200억원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진이어스는 '쁨클리닉'을 비롯해 '상상의원' 등 다수의 브랜드를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이 가운데 ‘쁨클리닉’은 전국에 체인을 두고 있는 성형외과의원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은 진이어스에 200억원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나 법인이 가지고 있는 구주를 인수하고, 자사주를 매수하는 방법으로 투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으로 딜을 클로징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김민경 대표가 보유한 지분 37.05% 가운데 4% 가량을 기존 주주 중 하나인 지앤텍벤처투자에 넘길 예정이다. 지앤텍벤처투자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이다. 투자 과정에서 평가받은 진이어스의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진이어스는 전국에 분원을 둔 피부과·성형외과 브랜드 쁨클리닉, 비만 클리닉 ‘상상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쁨클리닉은 내·외국인을 상대로 보톡스 시술이나 성형 시술을 제공한다. 지난해 진이어스의 매출은 1047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으로 집계됐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 성장 기대가 높다. 최대주주는 김민경 대표로 37.05%를 보유하고 있고, SG PE가 16.18%. 메티스톤 PE가 16.1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SG PE는 지난해 2월 진이어스에 투자해 현재 2대주주로 있다. 당시 SG PE가 메자닌(주식관련사채) 200억원, 보통주 100억원을 인수했다. 진이어스는 이번 투자금 확보를 통해 해외 진출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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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개인주주연합, '자사주 소각' 임시주총 소집 청구
스틱인베스트먼트 개인주주연합이 회사 측에 자사주 소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24일 밝혔다.이들은 전날 의결권 모집 플랫폼 '액트'에서 전자서명으로 지분 3.36%를 모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하고, '자기주식 소각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상법상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을 가진 주주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상장사의 경우는 6개월 이상 1.5% 넘게 보유해도 주총 소집 청구가 가능하다.주주연합은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 및 주가부양, 주주소통 강화를 위해 자사주 일부 소각을 건의했으나 회사는 의견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고 소통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주주들은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진에게 명확한 입장을 다시금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지난달 28일 강남구 스틱인베스트먼트 본사를 방문해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소액주주단체 외에도 행동주의펀드의 압박도 받고 있다. 토종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미국계 미리캐피탈이 각각 6.64%, 12.39%를 보유하고 있다. 도용환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18.97%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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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이노, SK엔무브 지분 30% 약 9000억에 재매입 추진
SK이노베이션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크레딧앤솔루션(ICS)에 매각했던 자회사 SK엔무브 지분 30%를 약 9000억원에 되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엔무브가 '중복 상장' 문제로 상장에 좌초하자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는 쪽으로 우선순위를 세웠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보유 중인 자회사 SK엔무브 지분 30%를 되사오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가는 9000억에 소폭 못미치는 8000억대 후반이다. 전체 기업가치 2조8000억~2조9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25일 예정된 이사회에 지분 매입 안건을 올린 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SK이노베이션은 2021년 ICS에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2조7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콜옵션을 행사해 ICS의 SK엔무브 지분 중 10%를 1427억원에 인수했다.SK이노베이션이 지분을 되사오기로 한 것은 SK엔무브의 상장(IPO)에 실패하면서다. 양 측은 5년 내 SK엔무브를 연간 내부수익률(IRR) 5.7% 이상으로 상장해 ICS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SK엔무브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에 돌입했다. 하지만 5월 상장예비심사 사전 협의 과정에서 SK엔무브의 '중복상장'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기됐다.SK 측은 새 정부의 주주 보호 의지에 맞춰 다시 증시 입성을 타진하기보다 ICS 측 지분을 되사와 주주간계약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다만 아직 약속한 상장 기한이 1년가까이 남은만큼 콜옵션을 발동해 강제로 되사오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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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네트웍스 최대주주에 문지회·문선우 형제...문덕영 부회장 지분 증여
문덕영 AJ네트웍스 부회장이 아들 문지회 AJ네트웍스 사장과 문선우 AJ네트웍스 상무에게 회사 지분을 분할 증여했다. 문 사장과 문 상무가 나란히 최대주주에 등극하면서 오너 3세 경영을 위한 지분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AJ네트웍스는 문 부회장이 문 사장과 문 상무에게 각각 지분 9.68% 증여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금일 종가(3960원) 기준 347억원어치다. 이번 증여로 문 사장과 문 상무는 나란히 AJ네트웍스 지분 23.26%를 각각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문덕영 부회장 지분율은 기존 25.99%에서 6.63%로 낮아졌다.문 사장과 문 상무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대부분도 문 부회장이 순차적으로 증여한 것이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증여받았다.2018년 당시 두 형제는 회사에 적을 두지 않고 있었지만, 2022년 12월부터 각각 사장과 상무를 맡아 경영수업을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사장은 1988년생, 문 상무는 1992년생이다. 문 부회장이 여전히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형제 경영체제가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000년 설립된 AJ네트웍스는 AJ그룹의 지주회사이자 B2B(기업 대 기업) 전문 종합 렌털 기업이다. 지주 부문과 IT 솔루션, 파렛트·물류, 건설장비 등 3개 사업 부문을 운영한다. AJ그룹은 2007년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아주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당시 아주그룹이 형제 간 계열분리를 진행하면서 창업주의 장남인 문규영 회장이 아주그룹을, 차남 문재영 회장이 신아주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삼남인 문덕영 부회장이 AJ그룹을 이끌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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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신용등급 강등 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롯데건설(A)이 총 11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23일 전량 미매각 됐다. 롯데건설은 당초 1년물 650억원, 1.5년물 450억원으로 만기를 구성했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었다.고금리를 조건을 내걸었으나 미매각됐다. 1년물은 5.4~5.7%, 1.5년물은 5.6~5.9%의 희망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최근 A급 발행금리가 3%대고, 시장에서 A급으로 여겨지는 BBB급 기업들의 발행금리도 3%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금리 수준이다.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3사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 크다.지난 2022년부터 확대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초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로 우발채무가 더 늘어났다. 롯데건설은 해당 자산이 기한이익을 상실하여 자산이 처분될 경우 손실부담 가능성이 있다. 오는 7월까지 매장 임대료 관련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이 발행에 참여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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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몰에 '中 샤오미' 플래그십 스토어 문 연다
중국 IT·가전 브랜드 샤오미가 서울 여의도 핵심 상권에 첫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샤오미의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미 스토어(Mi Store)' 출점을 위한 종합 임차 자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했다고 23일 밝혔다.샤오미는 올해 초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미 스토어 출점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하고, 브랜드 체험 기반의 플래그십 스토어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이번 매장은 약 60평 규모로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청소기, 조명, 주방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실제 생활환경을 재현한 체험형 쇼룸을 조성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매장에서 A/S 서비스도 직접 제공할 예정이다.CBRE코리아 리테일팀은 입지 전략 수립부터 상권 분석, 계약 협상까지 전반적인 리테일 솔루션을 제공했다. 샤오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국내 타깃 소비자층을 고려해 상권별 유동 인구, 상권 성장성, 브랜드 적합성 등을 종합 분석해 고소득 직장인과 테크 소비자 유입이 활발한 여의도 IFC몰을 최적 입지로 제안했다.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샤오미의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출점은 브랜드 체험 중심의 리테일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 가동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CBRE코리아는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리테일 전략 수립부터 매장 오픈까지 전 과정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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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47% 300억에 매각
일동홀딩스가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이 과정에서 3년 내 상장시키겠다는 조건을 내건 만큼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 작업에 다시 착수할 전망이다.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380만9523주(47.6%)를 약 300억원에 IBK키움사업재편사모투자 합자회사 등 투자자에게 매각한다고 23일 공시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7875원으로 전체 기업가치는 630억원으로 추산됐다.지분 매각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달 30일 152만3809주를 120억원에 매각한 뒤 다음달 31일 228만5714주를 180억원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일동홀딩스의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70.1%에서 22.5%로 낮아진다. 이번 거래는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다. 주주간 계약상 거래종결일로부터 3년 이내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지 않았거나 고의적으로 IPO를 미룰 경우 투자자가 지분을 되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이 포함됐다.일동홀딩스가 지분 매각 후 1년 뒤부터 3년째 되는 날까지 매각한 지분의 20% 한도 내에서 되살 수 있는 콜옵션도 있다. 이 밖에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과 동반매도참여권(태그얼롱) 등도 주주간계약에 담겼다.이 회사는 2016년 일동홀딩스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곳이다. 과거에도 외부 투차를 유치하며 상장을 준비한 바 있다.지난 2021년 9월 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60만주(당시 지분율 20%)를 200억원에 재무적투자자에게 매각하면서 3년 내 IPO를 약속했다.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상장을 준비했으나 이후 실적이 적자 전환하고 IPO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무산됐다.이후 2024년 10월 당시 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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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해서 IPO 나서는 빗썸…지배구조 걸림돌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면다. 이르면 내년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빗썸은 인적분할을 위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 4월 신고서를 제출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등에 따른 반복적인 정정 보고서를 제출하느라 일정이 미뤄졌다.이번 분할은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존속법인 ‘빗썸’에 남기고 신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빗썸에이’로 나누는 방식이다. 존속법인에 남아있는 일부 신사업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빗썸에이에 넘길 계획이다.이번 인적분할 작업은 IPO를 위한 전초작업이다. 부동산, M&A 투자, 아르바이트 플랫폼 등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했지만 본업인 거래소 사업 외 자회사들은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정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해당 부문을 떼어내는 수순이다.빗썸은 이르면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앞서 2020년에도 IPO를 추진했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 논의와 경영권 분쟁이 맞물리며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다시 빗썸의 IPO 도전을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이번 IPO 재도전은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이 전 의장이 싱가포르 법인인 BTHMB홀딩스, DAA 등을 통해 빗썸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이 전 의장은 한때 사법 리스크에 연루돼 회사를 떠났으나 지난 2023년 빗썸홀딩스 사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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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주간 계약 등 4대 중점심사 회계이슈 사전 공표
금융감독원은 2025년 재무제표 심사에서 투자자 약정 회계처리, 전환사채 발행 및 투자 회계처리, 공급자 금융약정 공시, 종속·관계기업 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처리 등 4가지 이슈를 중점 심사하겠다고 23일 밝혔다.금감원은 회사·감사인이 재무제표 작성 및 외부감사 수행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다음 해에 중점심사할 회계이슈를 매년 6월에 사전 공표했다.투자자 약정 회계처리와 관련해 주주·채권자 등의 투자계약 시 다양한 약정에 대해 들여다볼 계획이다. 기업의 의무가 있다면 금융부채로 분류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주석에 충실하게 기재해야 한다.전환사채에 콜·풋옵션이 부여된 경우 파생상품 회계처리가 제대로 처리됐는지 유의해야한다. 특수관계자 거래, 담보제공 등 주석 공시도 충실히 해야한다.다수의 공급자로부터 재화를 구매하는 기업이 공급자금융약정을 이용하는 경우 동 약정의 조건, 관련 장부금액 등을 주석에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공급자금융약정은 기업이 거래대금 융통을 위한 금융약정의 당사자가 되는 등 높은 수준으로 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순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된 종속·관계기업에 대해서는 합리적 가정에 근거한 회수가능액을 산정하는 등 손상검토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종속·관계·공동기업 투자주식 비중 및 관련 손익 변동 등을 고려해 해당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금감원은 “2025년 재무제표가 공시되면 이슈별로 대상 회사를 선정해 재무제표 심사를 실시하고,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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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투자회수 막아 전액 손실"…케이프證, 금감원 분조위로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의 투자회수 요구 묵살로 손실을 봤다며 유한책임사원(LP)들이 공동 업무집행조합원(GP) 케이프증권을 상대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케이프증권이 공동 GP로 참여한 예능제작사 투자 건에서 GP의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LP들에게 투자원금과 이자 등을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프증권과 한 자산운용사가 공동 설립한 신기술투자조합에 출자한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 등 LP들은 지난달 금감원 분조위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신기술조합은 2022년 8월 예능제작사 재믹스씨앤비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47억원을 투자했다. 신기술조합의 핵심 운용인력의 절반은 케이프투자증권 소속 직원으로 전해진다. 이후로도 한국투자파트너스, IBK캐피탈과 홍콩계 사모펀드 등이 잇따라 재믹스씨앤비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2022년 이후 재믹스씨앤비에 대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액은 총 263억원에 달한다.이듬해인 2023년 재믹스씨앤비 실적은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상장 일정도 지연되며 투자금 회수 불확실성은 커져갔다. 같은 해 6월 감사보고서로 공시된 2022년 사업연도 실적은 투자 당시나 가결산에서 제시된 실적에 현저히 미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CB 투자 당시 재믹스씨앤비가 제시한 2022년 매출은 415억원, 순이익은 41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각각 242억원, 11억원에 그쳤다.이에 신기술조합 운용역들은 모두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하고 CB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했지만, 임 대표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보고서 공시 전후로 케이프증권 소속 운용역은 총 4차례 투자 회수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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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인도 뭄바이 첫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금융인들과 글로벌 거시 경제 동향과 투자환경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사장 박일영)는 인도 뭄바이사무소 주관으로 20일(현지시간) 제1회 뭄바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주 인도 뭄바이 총영사관과 국내 공공 금융기관, 민간 운용사·증권사·은행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주제 발표를 맡은 닐칸트 미슈라(Neelkanth Mishra) 액시스 뱅크(Axis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 질서와 산업정책 재편 흐름을 진단하고 인도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액시스 뱅크는 인도 3대 민간 상업은행 중 하나로,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투자 서비스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미슈라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글로벌 평균 관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은 세계 무역에 긴장을 유발하는 핵심 변수로, 투자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무역협정을 통해 높은 관세를 점진적으로 극복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고, 구조적 경제 성장률도 연 7% 수준으로 견조한 수준을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부동산과 제조업, 공공설비 부문에 대한 투자가 회복세를 보인다"며 "인도 BSE500 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국내 기관투자자(DIIs)가 외국인 투자자(FIIs)와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행사를 주관한 한국투자공사의 권기호 뭄바이사무소장은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이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전략을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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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회계학회, 'AI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회계' 국제학술대회 성료
한국회계학회는 지난 19~2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AI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회계(AI, Sustainability, and the Future of Accounting)'를 주제로 하계국제학술대회 및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학술대회는 총 42개 세션에서 105편의 다양한 학술 발표가 이뤄졌다. 회원 간의 교류와 학문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첫날에는 김갑순 한국회계학회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형록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의 축사가 이어졌다.특별 세션에서는 AI와 회계에 대해 이승환 삼일회계법인 전무가 ‘DX/AX Journey’, 박원일 삼정회계법인 상무가 ‘Modern Audit’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섰다. 손동춘 한영회계법인 전무는 ‘회계법인의 AI 및 데이터분석 등 디지털 감사 적용 사례’, 안진회계법인 이승영 전무는 ‘AI로 여는 회계의 혁신: 자동화 실현과 인재의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지속가능성과 회계라는 키워드를 관련해선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과 전규안 한국회계학회 지속가능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 및 이행: 기업-제정기구-회계학계의 연계’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첫날 세션별로는 미국관리회계사회, 지속가능성인증위원회, 한국회계기준원, 가상자산위원회, 자본시장위원회, 공정가치위원회, 의료회계위원회, 평생교육위원회, 비판회계학, 재무회계, 세무회계, 관리회계 분야의 국문, 영문 논문의 발표가 이루어졌다. 일본회계학회와 대만회계학회 해외방문단의 발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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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재무약정 적용 면제 해달라"…대주단과 협의중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한앤브라더스가 인수금융의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처했다. 실적 부진으로 재무약정 위반 사유가 발생하면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가 조달한 인수금융이 만기를 앞두고 재무약정 위반 사유가 발생했다. 바디프랜드의 실적이 약속한 기준에 못 미치는 게 주요 사유로 알려졌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는 2022년 7월 비에프하트 SPC를 설립해 바디프랜드 지분 46.3%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인수가는 약 4200억원으로, 이중 2300억원을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이 공동 주선한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이후 스톤브릿지는 바디프랜드의 공동 GP였던 한앤브라더스와의 경영권 분쟁이 소송으로 비화되며 회사의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 실적 부진이 겹치며 재무약정상 명시된 레버리지 비율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 이는 자칫 대주단의 기한이익상실(EOD) 선포로도 이어질 수 있다. 대주단이 EOD를 선언하면 SPC는 대출금을 즉시 상환해야 한다.이에 스톤브릿지는 올해에 한해 재무약정 적용 면제(웨이버)를 대주단에 요청했다. 산업은행 등 주요 주선사는 회사의 상황을 고려해 웨이버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수수료 인상과 지분 정리 등을 조건으로 인수금융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는 바디프랜드 인수 직후부터 주도권 다툼을 벌여왔다. 2007년 바디프랜드를 창업해 경영권을 넘긴 이후에도 지분 38.77%를 보유한 강웅철 사내이사가&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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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엔AI, 공모가 1만5000원 확정...경쟁률 996대 1
뉴엔에이아이(뉴엔AI)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의 흥행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뉴엔AI는 지난 12~1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가격(1만3000~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333억원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1332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397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995.61 대 1로 집계됐다.참여한 기관의 98.1%가 1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주문 물량의 17.2%에 의무보유확약이 설정됐다. 올해 IPO 기업의 수요예측 가운데 높은 확약비율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뉴엔AI가 국내 최대 수준인 2000억 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900여개의 산업별 맞춤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형 클라우드 구독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높은 확장성을 갖춘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AI 산업에 속한 대다수 기업이 공공기관을 통해 실적을 내는 것과 달리, 뉴엔AI는 민간 시장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뉴엔AI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민간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배성환 뉴엔AI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 고도화는 물론, 신규 서비스 및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고객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AI 기술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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