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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손보 후순위권, 개인에 400억 팔려…금감원, 대주주 JKL 압박

    롯데손보 후순위권, 개인에 400억 팔려…금감원, 대주주 JKL 압박

    롯데손해보험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가운데 400억원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지난 8일 콜옵션 행사기일을 넘기면서 개인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손보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금융당국이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를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2020년 5월 발행한 후순위채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해당 채권은 만기 10년짜리 후순위채권이지만, 5년 시점에 콜옵션(중도상환권) 조항이 포함돼 있다. 투자자들은 5년 내 조기 상환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이 채권을 매수했다.롯데손보의 해당 채권 신용등급은 A-로, 동일 만기 회사채 대비 한 단계 낮은 등급인 대신 5%대 높은 금리를 제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발행 당시 500억원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매입했고, 증액 발행한 400억원은 대부분 개인투자자자 몫으로 돌아갔다.콜옵션을 행사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상환이 지연되면서 자금회수 시점이 불확실해져 가격이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롯데손보는 오는 12일께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상태다. 하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서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를 비판하면서 실제 행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콜옵션 사태를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채권 시장 신뢰가 흔들리고, 보험사의 후순위채권 발행이 사실상 중단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몸값 1조' 리브스메드 IPO 본격화…스톤브릿지 ‘잭팟’

    '몸값 1조' 리브스메드 IPO 본격화…스톤브릿지 ‘잭팟’

    의료기기 스타트업 리브스메드가 조(兆)단위 몸값을 노리고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관절이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를 개발한 회사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초기 단계부터 적극 투자한 벤처캐피털(VC)들의 ‘잭팟’이 예상된다. 흥행에 성공하면 수년째 얼어붙은 VC 업계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리브스메드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앞선 기술성 평가에서 AA, A 등급을 받았다. 총 247만 주를 100% 신주 발행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수술기구 '아티센셜'(사진)로 유명하다. 기존의 복강경수술 기구는 이 정도로 회전하는 게 불가능했다. 로봇 방식에서만 가능했던 다관절 성능을 손으로 쥘 수 있는 기구로 구현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설명이다.리브스메드는 이정주 대표이사가 지난 2011년 창업했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의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의대 연구교수도 했다.리브스메드의 수술기구는 의료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리브스메드의 매출은 작년 연결기준 271억원으로 전년(173억원)보다 56%이상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의료 파업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상장이 성사되면 재무적투자자(FI)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인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잭팟이 기대된다. 지난 7일 기준 스톤브

  • '면역 항암제' 이뮨온시아, IPO 청약 흥행…증거금 3.7조 모여

    '면역 항암제' 이뮨온시아, IPO 청약 흥행…증거금 3.7조 모여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이뮨온시아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3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수요예측 부진에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자진 철회한 조(兆)단위 대형주와는 달리 중·소형주 상장 공모는 흥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 913.24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3조7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총 16만9191건으로 집계됐다.이뮨온시아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엔 총 220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97대 1을 기록했으며, 97% 이상이 공모가 상단인 3600원 이상을 제시했다.이뮨온시아의 모집주식은 약 1182만주로 100% 구주매출이다. 구주매출 대상은 이뮨온시아가 보유한 자사주다.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신주 모집과 같은 효과를 낸다. 공모가 기준 이뮨온시아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28억원이다.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했다. 유한양행은 2023년 소렌토가 보유한 이뮨온시아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 67%를 확보했다.이뮨온시아는 아직 흑자로 전환하지 못했다. 최근 3년간 매년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잠재력을 인정받아 공모에서 흥행했다는 분석이다.이뮨온시아는 주요 핵심 신약 개발 후보 물질(파이프라인)로 PD-L1 단클론항체 IMC-001과 차세대 CD47 단클론항체 IMC-002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항체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파이프라인도 활발히 개발 중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메가박스·롯데시네마 합병비율은 5:5…PEF 유치도 나설듯

    메가박스·롯데시네마 합병비율은 5:5…PEF 유치도 나설듯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이 각각 보유한 영화관 체인 자회사인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국내 2위 영화관체인인 롯데시네마를, 메가박스중앙은 3위 사업자인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양 측의 합작비율은 5 대 5로, 합병 절차를 마친 직후 사모펀드(PEF)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자 유치에도 나설 전망이다. 8일 양사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컬처웍스 지분(86.37%)과 콘텐트리중앙이 보유한 메가박스중앙 지분(95.98%)을 기반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양 측은 합병법인 지분율을 각각 절반씩 보유해 공동경영 체제로 운영한다.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PEF 등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금 유치에 돌입할 계획이다.국내 영화산업계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작 감소, 흥행작 부족, 관객 수 저하 등 어려움을 겪고으면서 양 사의 재무구조도 크게 훼손됐다. 롯데컬처웍스는 2023년 말 누적된 적자로 자본이 마이너스 211억원인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간신히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지만 차환 부담 및 그에 따른 이자 부담을 고스란히 지고 있다. 메가박스중앙도 2021년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2023년 계열사인 플레이타임중앙㈜ 지분 100%(1243억원) 현물출자로 자본확충에 나섰지만 지난해까지 적자가 누적되며 추가 투자금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양사는 새로 설립될 합작사에 신규 투자를 유치해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과거 영화관 체인 사업이 PEF들의 '무덤'으로 불릴만큼 투자 실패 사

  • 금융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글로벌 평가 긍정적"

    금융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글로벌 평가 긍정적"

    금융위원회가 그동안 추진해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과제를 찾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상장시장의 질적 성장, 불공정거래 조사 체계 정비 필요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 세미나’에서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을 확대한 결과 외국인 투자 확대, 배당 및 자사주 소각 증가, 글로벌 지수 편입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며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대표 성과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의무화, 외환시장 개방 확대 등을 통한 자본시장 접근성을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 계좌 개설 수는 2023년 월평균 105건에서 지난해 월평균 396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김 부위원장은 “대체거래소(ATS) 도입 이후 거래가 순차적으로 확대되면서 복수 시장 구조가 안착하고 있다”며 “상장폐지 제도 개선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반주주 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2022년 말부터 물적분할 관련 공시 강화, 내부자 거래 사전 공시, 전환사채 제도 개선, 자사주 관련 공시 강화, M&A 공시 개선 등 전방위적인 제도 개선을 실시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7일 기준 150곳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상장사의 5.9%에 해당하는 수치다.불공정거래 대응도 한층 강화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조치한 불공정거래 사건 건수는 2022년 81건에서 지난해

  • [단독] 공무원연금, 북미·유럽 '미드캡 바이아웃'에 2000억 출자

    [단독] 공무원연금, 북미·유럽 '미드캡 바이아웃'에 2000억 출자

    공무원연금공단이 미드캡 바이아웃(중소·중견기업 경영권 인수) 전략에 특화된 글로벌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해외 대체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이르면 이달 글로벌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모집 공고를 내고 선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미드캡 바이아웃 전문 해외 운용사 2~3곳을 선정해 1곳당 500억~700억원씩 최대 약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출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 지역은 북미와 유럽이다.공무원연금은 향후 지원 운용사들에 대한 정량 평가 및 현장 실사 등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최근 이 같은 투자 안건에 대해 내부 승인 절차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공무원연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대체투자 확대 차원에서 2023년 처음으로 해외 바이아웃 전문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당시 라지캡(대기업) 바이아웃 전문 운용사를 모집했는데, 이번에는 미드캡 바이아웃 전략에 특화된 운용사를 선정해 투자 대상을 한층 다양화할 방침이다.미드캡 바이아웃 전문 운용사는 운용자산(AUM) 규모가 비교적 작고, 특정 인더스트리에 특화된 경우가 많은 게 특징이다. 트랙레코드가 풍부한 라지캡 바이아웃 전문 운용사들과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운용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운용사 간 성과 편차도 크기 때문에 선정에 앞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식이 다양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라지캡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들이 대부분 바이아웃 전략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미드캡에선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 '위기의 직방' 금리 10%에 600억 단기 대출성 투자 유치

    '위기의 직방' 금리 10%에 600억 단기 대출성 투자 유치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VIG얼터너티브크레딧으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았다. 외형상으로는 투자 유치지만 사실상 단기 대출에 가까운 구조다. 직방 기업가치는 2022년 시리즈E 라운드 투자 유치를 받을 때와 같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이날 직방이 발행하는 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사채 표면금리는 약 10%다. 직방이 다음 라운드 투자를 받으면 사채 원리금을 가장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도 걸었다.신주인수권은 전체 사채발행금액의 40%를 받았다. 이 신주인수권은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 다른 투자자에게 팔 수도 있다. 신주인수권 전환 가격을 고려하면 직방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022년 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등으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 받은 시리즈E 라운드 때와 같은 수준이다.이런 구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쓰는 벤처대출 구조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이미 벤처대출 방식으로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해 회수까지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2022년 7월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해 1년 6개월여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당시 500억원을 투자해 내부수익률(IRR) 15%를 기록했다.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규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방은 벤처대출 카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이전 라운드보다 낮춰 투자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 감안됐다. 지난해 1014억원의 매출을 거둔 직방은 영업손실 287억원, 순손실 350억원을 기록했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VIG파트너스의 크레

  • 한양증권 "한성크린텍, 반도체 시설투자 재개로 올해 실적 반등 기대"

    한양증권 "한성크린텍, 반도체 시설투자 재개로 올해 실적 반등 기대"

    산업용 수처리 전문기업 한성크린텍이 올해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연계 수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8일 “정부의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초순수 국산화의 필요성과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초순수 설계·조달·시공(EPC) 입찰 역시 올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한성크린텍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한성크린텍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 및 폐수처리 설비를 설계·조달·시공 (EPC) 방식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2021년 정부의 초순수 국산화 국책과제에 주관사로 참여해 기술 내재화를 추진했다. 2022년에는 SK실트론과 836억 원 규모의 EPC 계약을 체결했다.이 연구원은 “전자산업 내 제조설비가 고도화되면서 공정 안정성과 수율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처리 기술은 품질 및 신뢰성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한성크린텍은 이 분야에서 3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봤다.한성크린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834억원, 영업손실 5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CAPEX 투자 축소로 인한 미청구 공사금액에 대한 대손상각비를 반영한 결과다.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4년 4월부터 시작한 청주 M15X공장 착공과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용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시작된 만큼 초순수 EPC 수주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회사들과 연계해 EPC–운

  •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에 금리 급등…"사모 후순위채 발행 논의"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에 금리 급등…"사모 후순위채 발행 논의"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채권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관련 채권을 대거 매도하면서 후순위채 시장 금리는 급등하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의 유통금리는 기존 5%에서 0.5%포인트 오른 5.5%까지 상승한 뒤 소폭 하락해 5.2%대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 만기에도 상환을 받지 못하면 투자위험이 커지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가격은 하락했다.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A- 인 보험사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한 데 대해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현재 롯데손보뿐 아니라 한화손해보험 등의 후순위채도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투자자와의 약속을 어긴 셈”이라며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발행사는 후순위채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콜옵션을 행사해 상환하는 것이 관행이다. 그러나 롯데손해보험은 현재 킥스(K-ICS) 비율이 150%를 밑돌아 콜옵션 행사에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킥스 비율이 150% 이하더라도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으면 콜옵션 행사 자체는 가능하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손보는 현재 사모 방식의 후순위채 발행을 논의 중이다. 이미 일부 기관투자자들과 접촉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지난 2월 공모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려 했지만, 금감원과의 이견으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킥스 비율 등 1분기 공시자료를 증권신고서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으나, 롯데손보는 해당 정보를 사전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사모 방

  • 韓 ESG 전문 VC, 美 친환경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

    韓 ESG 전문 VC, 美 친환경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

    기후테크에 집중해온 한국 밴처캐피털(VC)이 미국 ESG 스타트업에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라운드를 한국 투자사가 주도해 현지의 관심이 집중됐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 VC 인비저닝파트너스가 미국 희소광물자원(희토류) 재생기술 기업 피닉스 테일링스(Phoenix Tailings)의 시리즈 B 라운드 투자를 리드했다. 피닉스 테일링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총 7600만 달러(1062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투자에는 한국의 인비저닝파트너스를 비롯해 미국의 벤처펀드 이스케이프 벨로시티, 빌더스 비전, 일본의 투자사 야마하 모터 벤처스, 엠파워, 프레시디오 등이 참여했다. 기업의 투자 계열사들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상당 부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019년 설립된 피닉스 테일링스는 알루미늄을 가공할 때 생성된 폐기물을 친환경 방식으로 정제해 희소광물자원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매사추세츠 우번에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며 희소광물자원이 섞여있는 원광을 고유한 전기분해 기술로 정제해 네오디뮴(Nd), 디스프로슘(Dy), 터븀(Tb)과 같은 고부가가치의 금속을 생산한다. 이러한 희소류 금속은 주로 영구자석 생산에 활용된다. 영구자석은 전기차, MRI, 변압기, 제트 엔진 등 매우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부품이다.희토류는 채굴, 제련, 정제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탄소배출 및 오·폐수 발생은 환경 문제로 꾸준히 지적돼 왔다. 피닉스 테일링스는 산업 폐기물을 전기로 분해해 미량의 희토류를 추출하는 기술로 채굴과 정제 과정에서의 환경 문제를 크게 줄인다. 희토류 정제 산업은 중국이

  • AFG 제주·정선·명동 호텔·리조트, 5월 '가정의 달' 프로모션

    AFG 제주·정선·명동 호텔·리조트, 5월 '가정의 달' 프로모션

    서울 명동을 비롯해 제주 서귀포, 강원도 정선에 호텔·리조트를 거느리고 있는 아시아금융그룹(AFG)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패키지와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번 혜택은 각각의 지역 특색을 살려 자연 속 힐링부터 도심 여행까지 다양한 테마로 진행된다.제주항공우주호텔 ‘폭싹 쉬엉감수다 프로모션’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항공우주호텔은 드넓게 펼쳐진 녹차밭과 유채꽃으로 물든 산방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전 객실 발코니에서는 제주의 자연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호텔 인근에는 봄꽃 명소와 드라이브 코스가 가까이 있어 제주의 봄을 즐기기에 최적의 입지다.이번 ‘폭싹 쉬엉감수다 프로모션’는 호텔에서의 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얼리 체크인·레이트 체크아웃' 혜택과 ‘제주에서 온 편지’ 엽서와 ‘놀멍·쉬멍·보멍’ 가이드맵이 포함된 구성이다. 해당 프로모션은 제주항공우주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단독 특가로 예약 가능하며 이외에도 주변 관광지 할인 혜택과 쏘카 대여 시 할인 코드도 함께 제공한다. 정선메이힐스리조트 ‘스위트룸 특가 이벤트’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메이힐스리조트는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어 가족 여행에 적합한 휴식처다. 약 600실 규모의 객실, 연회장,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여름철 야외 수영장과 셀프 BBQ존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인근에는 카지노와 골프장, 워터파크 등 다양한 체험형 관광 명소가 위치해 있다. 특히, 봄철에는 싱그러운 녹음의 산책로를 따라 자연 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

  • 정동 스페이스 소포라 '저 산 너머' 전시회 개최

    정동 스페이스 소포라 '저 산 너머' 전시회 개최

    전시회 '저 산 너머(Over the Mountain)'가 다음달 18일까지 서울 정동 스페이스 소포라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선 정석우 작가와 희 배 작가가 산과 능선, 하늘과 땅, 자연과 사람 등을 소재로 활용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정석우 작가는 유화로 작업한 추상 평면 회화를 야외 공간으로 끌어내는 등 새로운 실험을 이어온 젊은 작가다. 야외에서 작업한 작품들이 비와 바람, 눈에 반응해 나타낸 우연한 결과를 작품에 수용하고, 활용하기도 한다. 그는 신작들과 과거 주목 받았던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 함께 출품했다.희 배 작가는 미국에서 유학 후 서울과 인도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다.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이로서 공간과 시간, 장소성에 대한 혼돈을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그는 시공간을 초월해 추상과 구상을 아우르는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인도에서 본 보리수 나무와 한국의 소나무 숲 등이 여러 갈래의 선과 색으로 겹겹이 쌓여 하나의 공간을 제시하기도 한다.  두 작가의 작품 속 근원적 소재는 자연이다. 자연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의 발견이다. 두 작가의 작품 세계에선 서로 다른 회화적 표현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스페이스 소포라 관계자는 "조화와 융합을 이뤄내는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아직 오지 않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상상하고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스페이스 소포라는 2023년 정동에 다시 만들어진 정덕원에 있다. 정덕원은 임진왜란 이후 궁으로 승격되기 전 인수대비의 집무실이었고, 경운궁 내 가장 높은 위치에 있어 제사를 올리는 곳이었다. 스페이스 소포라는

  • [단독] '도너츠 신화' 노티드, 오픈런 사라지더니…매각 초읽기

    [단독] '도너츠 신화' 노티드, 오픈런 사라지더니…매각 초읽기

    프리미엄 도너츠 브랜드 ‘노티드(Knotted)를 운영하는 지에프에프지(GFFG)가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FFG는 잠재 인수자들과 접촉하며 물밑에서 매각을 타진중이다. 이미 인수 후보들에게는 구두로 의사를 물어보며 '소프트 태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곳 가량의 잠재 인수자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기준 GFFG의 지분 구조는 창업자인 이준범 대표가 53.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알토스벤처스, 뉴그로브파트너스, NH투자증권, 한국산업은행, 무신사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노티드뿐 아니라 리틀넥, 클랩피자, 호족반, 미뉴트 빠삐용 등의 F&B 브랜드를 운영중인 GFFG는 지난해 매출 630억원을 기록했다. 리틀넥 등 다른 브랜드도 노티드와 함께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에서 노티드의 비중이 85%(535억원)에 이르는 만큼, 매각가는 사실상 노티드의 가치에 따라 책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노티드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50억~6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적절한 매각가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GFFG는 최소 80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16배 이상으로 비싸다는 평가를 받을 수준이다. 치킨 브랜드 노란통닭의 경우 EBITDA의 10배 수준에 매물로 나와 있다.최근 시장에서 노티드에 대한 매력도가 한풀 꺾였다는 점도 문제다.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는 과정에서 희소성이 떨어지고, 다른 베이커리 브랜드과의 경쟁 속에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

  • 윤희도 한투證 본부장 “신종자본증권·PRS 자금조달 확 늘어날 것”[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윤희도 한투證 본부장 “신종자본증권·PRS 자금조달 확 늘어날 것”[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중복상장 논란과 증시 부진으로 대형 기업공개(IPO)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자산 매각과 주가주식스왑(PRS) 계약,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른 방식의 자금 조달이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윤희도 한국투자증권 IB전략본부장(전무·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카브아웃(사업부 분할매각),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기업들의 생존형 자금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본부장은 1999년 동원경제연구소에 입사한 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으로 옮겨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IB그룹 내에 IB전략본부를 신설하며 윤 당시 리서치센터장(상무)을 전무로 승진시켜 본부장에 앉혔다. 기업 커버리지를 통합 관리하며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이다.윤 본부장이 대형 IPO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선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자진 철회하고 있다. 그는 “중복상장 논란이 여전하고 국내 증시도 부진한 만큼 단기간 회복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급전이 필요한 기업들이 재빠르게 자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기업들은 비핵심 사업부를 사모펀드(PEF) 등에 잇따라 매각하는 추세다. LG화학은 워터솔루션 부문 매각을 위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그룹도 반도체 소재 제조사인 SK실트론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앞으로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PRS 계약을 적극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채 비율이 이미 한

  • "급한불 끄자" 신종자본증권 찍는 기업들

    "급한불 끄자" 신종자본증권 찍는 기업들

    재무 안정성이 취약한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카드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규제 강화로 유상증자 등 기존 자금 조달 통로가 막히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우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공모 회사채 대비 이자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복수의 증권사와 논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꺼낸 이유는 자회사인 SK온의 차입금 때문이다. SK온은 1분기 공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조달을 계획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부채비율 등 재무 상태가 악화한 기업들이 주로 신종자본증권을 찍는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 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 증권이다. 발행할수록 회사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SK이노베이션 순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31조원으로 부채비율은 178.8%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전성이 흔들린다고 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수요 감소인 ‘캐즘’ 현상으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차입금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SK온이 직접 자금조달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SK온은 2022년부터 1조원의 유상증자와 2023년 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1조원의 PRS 계약 등으로 이미 증권사와 사모펀드 운용사(PEF)로부터 수조원대 자금조달을 마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80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직후임에도 바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이유이다.2분기 들어 HD현대오일뱅크, 코오롱, CJ CGV, 웅진, 깨끗한나라, 코오롱 등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 기업들의 조달 규모는 총 57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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