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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운용 인수전, 씨티코어·VCM·웨일인베·키스톤PE 4파전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전이 부동산 시행사 1곳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3곳이 참여하는 4파전으로 확정됐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와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가 최근 실시한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 본입찰에 4개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군인공제회 측은 이르면 다음달 이들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군인공제회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실사 등을 거쳐 부동산 시행사인 씨티코어와 PEF 운용사인 VCM, 웨일인베스트먼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를 숏리스트로 추렸는데, 4곳 모두 본입찰까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2007년 설립된 씨티코어는 2012년 서울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개발 사업(2018년 준공)을 시작으로 광화문 더익스체인지서울 재개발, 서소문 11·12지구 재개발 등 도심권역(CBD) 일대에서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운용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정부가 부동산 개발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 규제를 강화하는 등 사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자산운용사를 등에 업고 사업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나머지 3개 PEF 운용사 역시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금융사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는 한편 자산운용 규모(AUM)를 늘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드는 분위기다.엠플러스자산운용의 인수 가격은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향후 보유 자산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최종 인수 가격이 달라질 수도 있다.한편 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군인공제회의 100%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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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컨설팅 부문 분야별 대표 체제 전환...김진귀·신장훈 선임
삼정KPMG가 컨설팅 부문의 서비스 라인별 업무 연관성을 고려한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분야별 전문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삼정KPMG는 26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컨설팅 부문을 이끌 새 대표로 김진귀 부대표와 신장훈 부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다음달 1일 정식 발령된다.김진귀 부대표는 디지털, 리스크 컨설팅, 전략 및 ESG 컨설팅 서비스 분야를 담당한다. 신장훈 부대표는 프로세스 혁신(PI)를 포함한 오퍼레이션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등 테크놀로지 컨설팅 분야를 총괄한다.김 부대표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재무관리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2년 KPMG에 입사해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회계감사, IFRS, 리스크 및 금리체계, ESG 정보공시시스템 자문 등을 제공했다. 국내 IFRS 최초 도입을 자문하며 금융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KPMG 네덜란드 오피스에서 근무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길렀다. 현재 ESG CoE(Center of Excellence)를 함께 이끌고 있다.신 부대표는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KPMG에 입사했다. 유통 및 소비재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의 회계감사 및 컨설팅을 수행하며 해당 산업의 전문성을 쌓아왔다. 지지난해부터 ‘밸류업지원센터’도 이끌며 한국거래소의 중견·중소기업 밸류업 컨설팅 자문를 맡았다. 2014년 금융감독원장 표창과 2021년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삼정KPMG는 이번 컨설팅 부문 개편을 통해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감사 부문에서는 본부장 인사가 이뤄졌다. 유통·소비재 산업을 담당하는 CM1 본부장에는 박관종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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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2兆 투자자 교체 거래, 산은·신한은행 지원군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투자자 교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내달 계약을 목표로 TPG 등 기존 카카오모빌리티 FI 지분을 2조원에 확보하기 위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 1금융권을 중심으로 막바지 인수금융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소수지분 투자를 위한 인수금융 주선에 성공했다. VIG 측은 TPG(29.04%), 칼라일(6.18%),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35%)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지분 약 40% 이상을 인수하는 거래를 추진해왔다. 회사의 기업가치를 약 5조원대 중반으로 평가해 지분 매입에 약 2조원 중후반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체 인수금융 약 1조원 초반 수준으로 산업은행이 약 3000억원을 맡아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도 대주단으로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VIG 측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실사 및 경영진 미팅까지 마치며 대부분 절차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신규 투자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한 데다 블라인드 펀딩 모집 과정에서도 난항을 겪으면서 조단위 딜을 통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취지로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약 6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이 완료된 5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일부 자금을 대고 나머지는 국내외 출자자(LP)들과 공동펀드 형태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다만 막바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회생 사태 등으로 LP들의 한국 투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한 점이 변수다. 공동투자 비중이 큰 이번 거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산업은행 등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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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회사채·IPO로 자금 조달 총력전
롯데그룹이 회사채 발행과 기업공개(IPO)를 통한 본격적인 자금조달에 나섰다. 롯데쇼핑과 롯데리츠가 다음 달 회사채를 발행을 준비중이다.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년물과 3년물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대 4000억원의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다음 달 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9일 발행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당초 롯데쇼핑은 1~2월 중 발행 계획을 세웠으나 다른 계열사가 회사채를 발행한 데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미뤘다. 지난달에는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이 채무 상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먼저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롯데쇼핑의 발행 순서가 뒤로 밀렸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계열사 롯데리츠도 다음 달 1년물 500억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한다. 회사채는 롯데리츠의 신용등급 대비 한 등급 높은 AA-급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4월에 들어서면서 전방위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양새다.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공모가 범위(1만1500~1만3500원) 상단 기준 2017억원 규모다. 상장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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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 자금조달 16.5% 증가...주식 줄고 회사채 발행 증가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1월보다 16% 이상 증가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 시장보다는 회사채 시장에서 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8조6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768억원(16.5%) 늘었다.주식 발행 규모는 4432억원으로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40.1%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기업 없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중소형 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IPO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71.8% 줄었다. 유상증자는 중소기업 위주로 이뤄지면서 전월 대비 2174.2% 증가한 2273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채 발행 규모는 27조5635억원으로 전월 대비 18.3%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10조77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8.2% 증가했다. 1월 차환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차환 발행 비중은 하락하고 운영자금 용도의 발행 비중이 높아졌다.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8조401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39.0% 늘었다. 매년 초에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연초에 다시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채무상환 자금 용도의 발행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회사채 시장의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1월 1조3900억원이었던 A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월 2조7940억원으로 증가했다.금융채는 15조8679억원으로 전월 대비 14.8% 증가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256억원으로 전월 대비 13.0% 줄었다.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18조1406억원으로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CP 발행금액은 35조6633억원으로 전월 대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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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MBK 향해 날선 비판..."변제 약속은 사실상 거짓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홈플러스 '카드 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에 대한 변제 의지가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 원장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MBK파트너스를 믿을 수 없다”며 “4000억원 규모 ABSTB 원금을 전액 변제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변제하겠다는 건지 10년 뒤에 변제하겠다는 건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홈플러스는 ABSTB을 정상 변제가 가능한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하기로 했지만 정확한 변제 시기와 변제 재원이 불분명하다고 봤다. MBK파트너스가 자구 노력 없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시장에서 비판이 나오자 뒤늦게 변제 의사를 밝힌 점도 의구심을 키웠다.이 원장은 “기업회생에 들어가면 제한적 자원을 놓고 채권자간 다툼이 불가피한 만큼 고통 분담 없이는 변제가 불가능하다”며 “시장에서 비판이 나오자 MBK가 당장 마주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핑크빛 약속 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4000억원에 달하는 원금을 이른 시일 안에 보장할 유동성이 있었으면 회생 신청을 안 했을 것”이라며 “회생 신청 배경과 동기에 대해 규명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MBK파트너스 주요 임원 및 거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도 예고했다. 이 원장은 “MBK 같은 경우에는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는 그런 행위를 한 것”이라며 “대기업 회장들이 가진 경제적 이익에 못지않은 이익을 누리면서도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하는 방식에 불신 갖고 있다”고 했다.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 MBK파트너스의 강도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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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푸드, 코스닥 상장 추진…주관사에 KB증권 선정
계란 가공 전문기업 삼진푸드가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계란 가공 전문기업으로선 최초의 코스닥 상장 도전이다.삼진푸드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공모 준비를 시작할 방침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2004년 설립된 삼진푸드는 계란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학교 급식소와 베이커리 공장 등 계란이 쓰이는 사업에 필요한 액란을 생산 중이다. 후라이, 오믈렛, 스프레드 에그 등 계란 가열 성형 제품을 토대로 국내외 간편 조리식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민간에 개방된 군대 급식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계란 가공품 수출 확대도 추진 중이다. 최근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김밥 등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며 이에 포함된 계란 가공품 수출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그플레이션'을 겪는 미국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산란계 농장인 영신이 삼진푸드의 최대 주주다. 삼진푸드 관계자는 "영신이 삼진푸드의 계란 가공에 필요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을 갖췄다"고 설명했다.천종태 삼진푸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장, 해외 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함으로써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며 "고품질 제품과 높은 생산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계란 가공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최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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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과 경쟁 [Lawyer's View]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혁신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AI에 관한 국가 차원의 거버넌스 체계 정립과 AI 산업의 체계적 육성, AI 위험의 사전예방 등을 위한 법률 마련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1월 21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 제정·공포되어 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AI’란 ‘학습, 추론, 지각, 판단, 언어의 이해 등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전자적 방법으로 구현한 것’을 말하고, ‘AI시스템’이란 ‘다양한 수준의 자율성과 적응성을 가지고 주어진 목표를 위하여 실제 및 가상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추천, 결정 등의 결과물을 추론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말하며, ‘생성형 AI’란 ‘입력한 데이터의 구조와 특성을 모방하여 글, 소리, 그림, 영상, 그 밖의 다양한 결과물을 생성하는 AI시스템’을 말한다.생성형 AI는 오픈AI의 Chat GPT 출시 이후 많은 사업자들이 이를 개발, 출시하고 있고 연관산업 활용도 많아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되면서 혁신을 촉진하며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기술과 자본 등에 대한 많은 투자가 요구되므로, 시장을 선점한 사업자들에 의한 지배력 남용이나 불공정거래행위 발생 우려, 가치사슬 내 수직통합 등으로 인한 경쟁제한의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24. 12. 17. 국내 생성형 AI시장의 경쟁상황 및 잠재적 경쟁, 소비자 이슈를 분석한 「생성형 AI와 경쟁」이라는 정책보고서를 발간하였는데, 이는 국내외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면실태조사 결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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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시장을 향한 도전,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삼정KPMG CFO Lounge]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마라(Never waste a good crisis)."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남긴 말이다. 최근 경기 침체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외식업계를 보면 떠오르는 격언이다. 외식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식 시장이 가진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좋은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외식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외식 시장 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각종 운영비용 증가 등 위기 요인뿐만 아니라 가성비 프랜차이즈 부상, 해외 진출 확대와 같은 기회 요인도 공존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도약을 준비하는 관련 기업들은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성장 모멘텀 발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높아지는 운영 부담, 기업화된 프랜차이즈에겐 기회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식재료비 지출 증가가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작용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외식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식재료비 구입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더해 인건비 상승, 배달앱 사용 비용 증가도 외식업체에게는 부담이다. 소규모 외식 자영업자의 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외식업체를 둘러싼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은 기업화된 운영 방식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추구하며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프랜차이즈 본사 주도로 식재료를 다량으로 구입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도모해 식재료비 부담을 낮추거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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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DL, 여천NCC 2000억 자본확충...EOD 위기 잠재우나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합작회사인 여천NCC에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지원한다.DL케미칼은 여천NCC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번 증자에는 한화솔루션도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여천NCC는 1999년 12월 한화솔루션㈜와 DL케미칼㈜이 50대 50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 2021년 하반기부터 유가 상증 및 전방 수요 둔화 등 비우호적 업황이 이어지면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했다. 2021년까지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022년 영업손실 3867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2023년 2388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조55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영업실적은 더욱 악화했다.순손실이 누적되면서 자본총계는 지난해 9월말 기준 700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말 113%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321%까지 치솟았다. 최근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우려도 컸다.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은 여천NCC 회사채 신용등급을 ‘A등급’에서 ‘A-등급’으로 낮췄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향후 6개월 내 지적된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신용도가 추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여천NCC가 발행한 회사채 7050억원 가운데 1300억원에 대해 신용등급 BBB+등급 이하로 내려가면 강제 상환되는 옵션이 걸려 있다. 신용등급이 더 강등되면 회사채 디폴트 우려가 생기는 만큼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자금 수혈에 나선 모습이다.모회사의 자금 지원으로 여천NCC는 당면한 재무난은 피할 전망이다. 다만 석유화학 업황이 장기 침체에 빠진 만큼 당분간 어려움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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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 등 IPO 대어들, ‘흥행 전략’ 앞세워 속속 출사표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던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잇따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기업가치를 예상보다 크게 낮추거나 공모구조를 시장 친화적으로 제시하는 등 각기 공모 흥행 전략을 수립했다. 몸집이 큰 기업에 냉랭한 IPO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증시 입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희망가는 5만4500~6만6300원으로 시가총액은 6578억~8002억원으로 예상된다. ‘승무원 미스트’로 이름을 알린 화장품 기업인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질주하면서 한때 ‘조단위 몸값’이 거론됐던 곳이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비교적 낮게 평가한 셈이다. 이와 함께 모집주식 수를 상장예정주식 수의 5.4%에 불과한 65만4000주로 제시했다. 통상 IPO 기업이 10~20% 가량을 모집하는 것과 대비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주 발행 규모가 많은 기업에 대해 투자자가 부정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며 “당장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를 줄이더라도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한 것”이라고 말했다.구주 매출도 모집주식 수의 7.6%에 불과하다.창업자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 지분을 일부 판다. 달바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는 구주매출을 하지 않는다. 보유 주식 대부분에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호예수도 약속했다.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위한 조치다. 달바글로벌은 잦은 투자 유치로 FI 지분율이 70%에 달하는 곳이다. 이들 지분 대부분이 당분간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 않으면서 공모 흥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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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본사' 강남 SI타워 매각 우협에 이지스자산운용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현대모비스 본사 건물인 'SI타워'를 인수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매각주관사인 JLL코리아·컬리어스코리아 컨소시엄은 SI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예상 가격인 3.3㎡당 4000만원을 웃도는 4400만원을 제시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냈다. 총 매각 금액은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앞서 진행된 입찰에는 투자자 9곳이 참여할 정도로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 KB자산운용은 이 가운데 교보자산신탁, 벤탈오크그린(BGO), IMM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을 숏리스트로 추렸고, 이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 등에 관한 딜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이지스자산운용을 최종 낙점했다.SI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3에 있다. 지하 8층~지상 24층, 대지면적 3580㎡, 연면적 약 6만6000㎡ 규모다. 테헤란로 대로변에 접한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전체 면적의 약 70%를 현대모비스가 장기 계약으로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예상된다. 노키아, 한국산텐제약 등도 이 빌딩 일부를 임차 중이다.KB부동산신탁은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과 함께 2009년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약 40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이후 KB자산운용이 펀드를 넘겨 받아 빌딩을 운용해 왔으며 작년 말 매물로 내놨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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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코브자산운용 '신라스테이 동탄' 품는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이 경기 화성시 소재 핵심 호텔 자산인 '신라스테이 동탄'을 품는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동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블루코브자산운용을 결정했다.앞서 지난달 말 진행된 입찰에는 JR투자운용, 블루코브자산운용, 다올자산운용 등 4곳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딜 클로징 가능성 및 제안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블루코브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이 제시한 인수 가액은 약 9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신라스테이 동탄은 지하 2층~지상 29층, 연면적 2만4408㎡ 규모로 286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의 제1호점으로, 2013년 준공 이후 안정적인 운영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동탄 내 핵심 호텔 자산이다.호텔신라와 2013년부터 15년간 임차계약을 맺었으며, 상호 합의에 따라 향후 10년 연장이 가능하다.신라스테이 동탄은 삼성전자 및 관련 계열사 등이 있는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 이 같은 탄탄한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매각 작업 초기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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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직스 'IPO 풋옵션 대가' 최소 2700억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서면서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최소 2781원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에 물어줘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기업가치를 크게 낮추면서 최대주주인 롯데지주와 계열사인 호텔롯데의 현금 유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7년 재무적투자자(FI)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860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2023년 인적분할해 설립된 게 에이치PE다. 상장 공모가가 풋옵션 행사가보다 낮을 경우 롯데그룹이 에이치PE에 투자 손실을 보전해줘야 한다. 풋옵션 부담 비율은 롯데지주가 75%, 호텔롯데가 25%를 각각 부담한다. 증권업계에서는 호텔롯데가 600억~700억원, 롯데지주가 2000억원의 자금을 에이치PE에 지급해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상장 후 30일 이내에 보전해야 하는 만큼 자금 마련에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는 있는 편이다.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상장을 연기할수록 롯데그룹이 에이치PE에 보전해야 할 자금이 점차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21.87%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PE의 평균취득단가는 3만7337원이다. 풋옵션 행사단가는 평균취득단가(3만7337원)에 연 복리 3%를 적용해 계산된다.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은행 차입금 등을 활용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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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대어' 클래시스 매각 절차 본격화…글로벌 PEF 각축전
국내 미용 의료기기 선두기업 클래시스 경영권을 놓고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 특성상 고마진 사업인데다 세계적으로 'K뷰티'가 각광받으면서 글로벌 확장 가능성 또한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글로벌 PEF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지난 14일께 진행했다. 매각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건이다. 예비입찰에는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선 글로벌 PEF와 전략적투자자(SI) 투자자들이 모였다. FI들은 대부분 해외 대형 PEF들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중국계 펀드 힐하우스캐피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예비입찰 이후에는 유력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는 FI 4곳과 경영진 인터뷰 및 질의응답(Q&A)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FI뿐 아니라 SI 투자자도 유력 인수후보자로 거론됐지만 보안 상의 이유로 인터뷰 과정에는 참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유력 인수후보자들을 중심으로 본실사를 진행중이다. 1~2개월 이후 최종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클래시스는 2007년 설립된 병원용 미용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회사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에너지를 통해 피부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기기인 슈링크가 대표 제품이다. 회사는 국내 HIFU 시장 점유율이 55%에 달하는 독보적 1위 사업자로 2022년 매출 1418억원, 순이익 753억원에서 지난해 각각 2342억원, 97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50%를 넘어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미용 의료기기는 고마진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대당 가격이 비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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