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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 "황금기 맞은 K뷰티, PEF는 오랜 동반자"[ASK 싱가포르 2025]
“10년 전 BB크림 붐을 일으켰던 K뷰티가 틱톡 세대와 함께 다시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런 진화에 함께해 온 곳이 바로 토종 사모펀드(PEF)입니다.”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컨벤션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K뷰티는 한국형 제조·디지털·콘텐츠가 융합된 하나의 산업 생태계”라며 “PEF들은 그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하는 보이지 않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2000년대 초 K뷰티 1세대가 로드숍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팬데믹 이후 웰니스 소비 확대와 SNS 기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다시 세계를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설화수), LG생활건강(후)이 주도했던 K뷰티의 흐름은 이제 에이피알, 조선미녀, 아누아, 롬앤 등 디지털 세대의 인디 브랜드들이 이어받고 있다는 진단이다.1세대가 중국 중심의 수출 시장을 겨냥했다면, 최근에는 동남아·일본·미국 등으로 수출 지역이 분산되며 산업 구조가 보다 안정화된 점도 K뷰티 성장의 배경이다. 한국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000년 1억달러에서 2024년 102억달러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6%에 달한다. 한국은 프랑스·미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오는 2025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신생 브랜드들은 틱톡, 아마존, 쿠팡 글로벌 등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분의 투명성과 윤리적 소비를 앞세운 ‘클린 뷰티’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조선미녀의 선크림, 티르티르의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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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韓 인프라는 진화 중”…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폐기물 기회[ASK 싱가포르 2025]
“한국은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정책 일관성, 기술력과 인력, 민간·공공의 협력 구조가 균형을 이룬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프로제시 바너지아 KKR 매니징디렉터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 주제 발표에서 “한국은 인프라 투자가 성장 잠재력과 확장성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세 가지 조건을 갖췄다”며 “아시아 인프라 투자에서 ‘전략적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한국 인프라 시장의 핵심 투자 기회가 △디지털 인프라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폐기물 관리 등 3대 분야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한국 내에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 자국 데이터 주권 강화로 인해 국내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및 통신사와 지분 파트너십을 맺는 등 운영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선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과 배터리 저장 인프라가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KKR은 배터리 제조사 및 개발사와 협업해 재생에너지 자산을 통합하는 전략적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KKR은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던 폐기물 처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KKR은 올해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폐기물 부문 자회사를 인수하며 이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방 단위의 폐기물 처리 플랫폼을 통합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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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 "진화한 대기업 카브아웃, 준비된 PE엔 전례없는 기회"[ASK 싱가포르 2025]
“외환위기 시절처럼 대기업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내놓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대기업들은 미래 성장 전략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고 있고 이 기회를 잘 포착한 사모펀드는 황금기를 누릴 것입니다.”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정종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컨벤션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카브아웃은 이제 단순한 자산 매각이 아니라, 기업이 미래 방향성과 ESG 전략을 동시에 조율하는 수단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정 CIO는 한국의 카브아웃 M&A 역사를 세 단계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기업들이 비핵심 자산을 강제로 매각한 ‘비자발적 구조조정기’다. 이후 2010년대에는 최대주주의 세대교체, 신사업 진출, 한계사업 퇴출 등이 맞물리며 그룹 재편을 위한 ‘전략적 매각기’가 펼쳐졌다.최근에는 거래 상대방인 국내 대기업들이 기후 변화, 고령화 등 사회적 의제와 변화에 대응하는 ‘목적 중심의 M&A’로 한 단계 진화했다는 것이 글랜우드의 분석이다.일반적으로 카브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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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 "한국 반도체·집값, 슈퍼사이클 들어서"[ASK 싱가포르 2025]
박정우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한국 경제는 향후 반도체 활황과 주택 가격 상승이라는 두 가지 슈퍼사이클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수석은 이날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싱가포르 2025'에서 '한국 거시경제 전망: 주택과 반도체, 두 개의 슈퍼사이클'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예측을 내놨다.우선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관련해 그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와 세계적인 금융 완화 기조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따른 충격을 상쇄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반도체 가격이 추세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와 서버 관련 반도체 수요까지 늘고 있어 반도체 수출 확대가 지속될 것으라는 예상이다.주택 가격의 슈퍼사이클을 예측하는 근거로는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들었다. 이어 박 수석은 "반도체 호황과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한국 가계의 경제적인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소비회복에 저축률까지 상승하고 있어 집값 추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이같은 흐름은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 정책과 맞물려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 수석은 "미국 Fed의 완화적인 통화 공급으로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설비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촉진될 것"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가의 선행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강력한 투자 사이클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 근거로 그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집값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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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나스파이낸셜 "한국은 싱가포르의 투자 다원화 기회될 것"[ASK 싱가포르 2025]
싱가포르 금융사인 루미나스파이낸셜의 센수이 대표는 27일 "한국은 혁신 산업과 성장하는 소비자 시장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의 투자 다원화와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이 대표는 이날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제1회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의 기조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활력 있는 혁신 경제와 싱가포르의 글로벌 연결성이 결합하면 양국에 새로운 투자 영역이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루미나스파이낸셜은 자산운용사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유력 패밀리오피스다. 싱가포르 10대 부호 중 하나인 퀴(kwee) 가문과 아시아 최대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 창업자인 판민 대표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미나스파이낸셜이 사모펀드와 상장 주식 투자는 물론 호텔 및 리조트 등 부동산 투자에도 강점을 갖게 된 이유다.한국 투자와 관련해 수이 대표는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디지털 인프라 영역에서 강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K팝과 K드라마, K푸드, K컬처 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자산을 다원화시키고 싶어하는 패밀리오피스들에도 특별한 투자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의 혁신적인 생태계와 싱가포르 투자업계의 결합은 상당한 잠재력을 현실화 시킬 것"라고도 했다."루미나스캐피탈은 한국에 이미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한 그는 "한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좋은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한국투자파트너와 한국벤처투자 등의 소개를 받아 명확한 투자 기회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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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욱 대사 "ASK 2025, 한·싱가포르 공동번영 기여하는 자리되길"[ASK 싱가포르 2025]
홍진욱 주싱가포르 한국 대사는 27일 "한국과 싱가포르의 금융인들이 ASK싱가포르를 통해 투자 실적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도전해주길 바란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기후와 에너지의 해법을 확산하면서 양국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홍 대사는 이날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싱가포르 2025'의 환영사에서 "새로운 상대와 연결하고 투명하고 엄정한 협업을 해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이번 행사에 대해 "패밀리오피스, 기관투자가 그리고 한국의 우수한 운용사들이 한자리에 만나 자본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플랫폼"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신뢰 받는 자본과 아이디어의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이러한 행사가 열리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싱가포르 투자자들에 한국은 매력적인 기회의 땅"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빠르게 성장하는 콘텐츠 산업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운용사들에 싱가포르는 글로벌 자본과 연결되는 관문이자, 장기적 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투자 커뮤니티가 자리한 곳"이라며 "양국의 강점은 상호보완적이며 그 접점에 ASK싱가포르가 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고 의미를 밝힌 홍 대사는 "신뢰와 개방성, 실용적 협력의 토대 위에서 양국의 관계는 올해 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될 양국 정상 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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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빅딜’ SK이노베이션 LNG 유동화…우리은행, 인수금융 조달 마무리
우리은행이 조(兆) 단위 인수금융 주선에 성공하며 그동안 주춤했던 기업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주선한 2조6000억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LNG 발전자회사 전환우선주(CPS) 인수금융이 이날 납입됐다. 이번 거래는 메리츠금융이 해당 CPS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로 올해 성사된 신규 인수금융 중 최대 규모다.메리츠가 인수하는 SK이노베이션의 두 발전 자회사(나래에너지서비스·여주에너지서비스) CPS는 전체 3조원 규모다. 메리츠가 6000억원을 후순위로 지분 투자하고, 나머지 2조6000억원은 우리은행이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이 중 1450억원은 우리투자증권이 주선을 맡았다. 자금은 2조4000억원의 텀론(장기대출)과 2000억원의 한도대출(RCF)로 구성됐으며, 금리는 연 4.86%다. 텀론이 장기 고정자금이라면 RCF는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예비성 한도대출이다. 주로 대규모 인수금융 구조에서 운용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적 자금이다.거래 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CPS를 발행한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사업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LNG 발전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사의 신규 진입이 어렵고,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인다. 두 발전소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합산 4700억원 수준이다. EBITDA에 LNG 발전소의 평균 밸류에이션 배수(약 10배)와 이번 CPS 규모(3조원)를 반영하면, 자산가치는 약 7조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이 주선한 2조6000억원의 선순위 인수금융은 LTV 37% 수준으로, 안정성이 높은 구조라는 평가다.이번 거래는 메리츠가 CPS 인수를 위해 별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진행됐다.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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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홈플러스 투자 손실 9000억…운용사 선정 기준 개선할 것"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9000억원 규모의 손실 발생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는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통해 기금 고갈 시점이 늦춰지는 만큼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의견도 내비쳤다.김 이사장은 24일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이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MBK파트너스의 탐욕적이고 약탈적인 인수·운용 방식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올해 2월 국민연금은 MBK와 위탁운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직후인 3월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며 "국민의 노후 자금을 약탈적 사모펀드에 맡긴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국민연금은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MBK 측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에 투자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김 이사장은 투자한 금액과 회수된 금액을 묻는 질문에 "지분까지 합하면 투자금이 6121억원이며, 회수된 투자금은 원금 이익을 합하면 3131억원”이라며 “받아야 할 금액은 공정가치로 판단하면 9000억원 정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투자금 등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9000억원에 이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어 "현재 기업회생 절차 상황을 고려하면 회수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손실 책임을 묻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서는 "홈플러스와 관련해 그때 그런 투자 결정으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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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스튜디오, 경영권 M&A 우협으로 엘케이에스파트너스 선정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가 공개 매각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는 엘케이에스파트너스를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기존 대주주인 이니셜1호투자조합과 비덴트, 강지연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버킷스튜디오 지분 약 37%를 취득하게 된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한 일종의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알려졌다. 엘케이에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해 자금 안정성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누가 얼마나 참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SI 중에서는 헬스케어, 핀테크 등 복수의 기업이 포함됐다. 매각가는 25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한달여간 본실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기업은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과 사업 영역이 맞닿아 있어,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의 브랜딩·유통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핀테크의 경우 비덴트와 빗썸으로 이어지는 그룹 계열 구조를 활용해 금융서비스 및 결제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버킷스튜▽디오와의 협력이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버킷스튜디오는 기존 대주주였던 이니셜1호투자조합이 2023년 횡령·배임 의혹에 휘말리며 감사의견 거절 위기에 몰렸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공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이런 이유에서 이번 딜은 매각 주관사 외에 별도의 법률자문사를 통해 힌달여간 인수자 적격성 검토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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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 코스닥 IPO 청약 흥행…증거금 9조원 모여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노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청약에서 9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타가 지난 23일부터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은 2781.5대 1로 나타났다. 청약 건수는 약 38만건, 증거금은 약 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노타는 지난 14~20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서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외 2319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경쟁률은 1058대 1로 나타났다. 전체 주문 물량 가운데 59.7%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했다.노타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원이다. 다음달 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노타는 AI 모델을 경량화·최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하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제공한다.노타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고성능 서버 및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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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IPO 구주주 보호예수 6개월 확대 추진
한국거래소가 상장 후 오버행(대량 매도물량 출회)으로 인한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IPO 기업 구주주에 대한 보호예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3개월 미만의 보호예수를 약속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만큼 구주주의 6개월 이상 장기 보호예수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단기 확약 쏠림에 주가 급변 우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조만간 구주주의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 설정과 관련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증권사 등에 공지할 예정이다.현재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상 최대주주는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해야 한다. 투자자의 경우 상장예심 신청 1년 이내 투자자는 6개월, 2년 이내 투자자는 1개월이 의무 기간이다.거래소는 여기에 투자기간별로 자발적 보호예수를 추가로 권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투자기간을 △6개월 미만 △1년 미만 △1~2년 미만 △2년 이상으로 세분화해 1년 미만 투자자는 2개월, 6개월 미만 투자자는 3개월의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추가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거래소가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은 공모주가 상장 이후 단기간에 주가가 급변하는 원인이 기관 물량이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풀리는 오버행 이슈 때문이라고 봤기 때문이다.구주주의 보호예수가 3개월 미만인 데다 수요예측 참여기관의 보호예수도 3개월 미만에 집중되면서 주가에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다.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의무보호예수 우선배정제’가 시행된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에스투더블유, 명인제약, 노타 등 3개 기업의 6개월 이상 확약 비율은 각각 0.8%, 6.7%, 4.4%에 불과했다. 여기에다 구주주 보유 물량이 상장 직후 집중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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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 항만물류 인프라 펀드 운용사 선정…2000억원 출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항만물류 관련 인프라 펀드에 2000억원을 출자한다.해진공은 24일 국내 항만물류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2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사 과정에서 선정 운용사 수는 변경될 수 있다. 출자 규모는 2000억원 이상으로 이 역시 투자자 모집 규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목표 결성금액은 2000억~4000억원으로 정했다.투자 대상은 항만법 제2조 제5호에서 정한 항만 관련 시설로 제한된다. 투자 기간은 펀드 결성일로부터 5년, 만기는 15년 이내로 수익자 전원 동의 후 연장이 가능하다. 목표 연수익률(IRR)은 4~7%에서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관련 법에서 정한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사모투융자집합투자기구만 지원할 수 있다. 핵심운용인력 총 3인 이상이 펀드 운용에 참여해야 하며, 투자 기간에 이번 펀드를 포함해 참여할 수 있는 펀드의 개수는 최대 4개로 제한된다.해진공은 다음달 10일까지 서울사무소에서 제안서를 접수하고 서면 평가를 거쳐 14일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대면 평가 및 프레젠테이션 등 2차 평가를 거쳐 19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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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테크, 공모가 상단 1만4700원...수요예측 확약 비율 56%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 이노테크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공모가격(1만2900~1만4700원) 상단인 1만4700원으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59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305억원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227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072대 1로 집계됐다. 참여기관 전원(가격 미제시 포함)이 희망가격 상단인 1만4700원 이상의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56.0%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지난 7월 의무보유확약 제도가 강화된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의 확약 비율을 살펴보면 에스투더블유 22.86%, 명인제약 62.08%, 노타 59.75% 등이다.최근 국내 증시 호조세를 바탕으로 IPO 공모주를 받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모습니다.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 개발·제조에 특화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이다.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전자제품과 부품이 온도·습도·진동·진공 등 가혹한 조건에서 성능 저하나 결함이 발생하는지를 검증하는 핵심 설비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안정적 양산과 고품질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최근 실적은 증가세다. 2024년 매출 167억원을 올리며 최근 4년간 연평균 27.1%의 매출 성장률(CAGR)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68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을 반기만에 넘겼다.장석준 이노테크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신뢰성 시험장비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노테크는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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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회장 "홈플러스 인수 검토 안했다"… 정치권 압박에 불씨는 여전
홈플러스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던 농협중앙회가 공식적으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농협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어기구 농해수산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농협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어떻겠냐는 보도가 있는데 인수를 검토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 문의가 오고 여러 이야기가 거론됐지만 농협 내에서 직접 거론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인수를 검토할 의향은 있는지 묻는 말에는 "홈플러스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농협의 유통사업 역시 사정이 좋지 않아 인수합병(M&A)에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원씩 총 800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고,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강 회장은 가능성은 완전히 닫아놓진 않았다. 어 위원장이 "농협이 단순히 수익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자 강 회장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홈플러스의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 등에선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이끌 후보로 농협이 등판하길 희망하고 있다.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농협과 홈플러스가 만나면 전국 단위 직거래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 도매와 벤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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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두산·LG화학에 1.6兆 쏜다”…한투의 PRS 승부수
한국투자증권이 대기업 계열사의 주가수익스와프(PRS)에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자신하고 발행어음 확대에 대비해 자산을 선제적으로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한 달 동안 대기업 계열사의 주식을 담보로 한 PRS에 1조 6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집행하기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6600억원), 두산(4000억원) LG화학(5000억원) 에코프로(1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발행어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곳으로 꼽힌다.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운용 규모는 약 17조972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배에 달하는 한도를 사실상 꽉 채운 상태다. 업계에서는 내년 IMA 인가를 받게 되면 발행어음 한도가 현재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이 추가 10조원 규모의 투자 자산을 미리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발행어음을 운용해 투자자산을 담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만큼 공격적으로 활용하지는 않고 있다. KB증권은 만기가 1년 이하의 단기 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은 여전채를 포함해 시중은행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비교적 안전 자산 비중이 높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운용 규모와 투자자산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증권사와 달리 공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대기업 계열사의 PRS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공격적인 자산운용은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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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ASK SINGAPORE 2025 '싱가포르 큰손' 자금 잡아라 2025.08.04
- [사고]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들 '트럼프 시대' 투자법 공개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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