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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대는 구원투수, 위기를 노리는 하이에나…KKR의 '두 얼굴'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크레딧 사업을 놓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급전을 꿔주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기업이 궁지에 몰릴 경우에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냉정하게 기존 계약 이행을 요구한다는 부정적 의견도 적잖다. KKR이 위기를 노리는 하이에나 전략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메리츠 대신 KKR 찾아간 태영그룹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컨소시엄에 에코비트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티와이홀딩스와 KKR은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티와이홀딩스가 KKR에 빌린 4000억원부터 먼저 정산하기로 했다. 티와이홀딩스가 지난해 초 KKR에 4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하면서 자사가 보유한 에코비트 지분 50%를 담보로 걸었기 때문이다. 채무를 상환하고 남은 금액은 KKR과 티와이홀딩스가 차등 배분한다.4000억원을 빌리기 위해 기업가치가 2조~3조원에 달하는 회사의 지분 50%를 담보로 거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당시 태영그룹의 상황을 돌아보면 납득이 가는 조건이다. '레고랜드 사태' 직후라 자금시장은 얼어붙었고, 유동성 위기를 맞은 태영건설에 수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금융회사도 없었다.태영그룹은 KKR에 앞서 메리츠증권을 찾아가 자금조달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위기로 자금 조달이 급한 롯데그룹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을 조달한 사례가 있어 메리츠증권이 태영그룹에도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양측의 협상은 결렬됐다.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알려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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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본점·아울렛·물류센터 공매로 선회
대구백화점이 차바이오그룹과의 경영권 매각 협상이 무산되자 부동산 자산을 공개매각하기로 선회했다. 본점뿐만 아니라 아울렛과 물류센터도 매각 자산에 포함시켰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021년 7월 폐점한 대구 동성로 본점과 현대백화점에 임대 중인 대구 동구 신천동의 대백아울렛, 동구 신서동의 물류센터 3곳을 매각한다고 29일 공고했다. 매각 주관사는 KPMG삼정회계법인이다. 매각은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부터 9월 11일까지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배포하고 9월 12일 인수의향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대구백화점은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향토백화점이다. 2010년 이랜드그룹에 매각된 동아백화점과 함께 대구 유통업계를 양분했던 대구백화점은 2003년 롯데백화점, 2011년 현대백화점, 2016년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이 대구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2016년부터 8년 연속 영업손실이다. 올해 상반기도 13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현재는 대구 대봉동에 대백프라자점만 운영 중이다.2년 전부터 매각을 시도해왔지만 모두 무산됐다. 동성로 본점을 제이에이치비홀딩스에 2125억원에 팔기로 계약까지 맺었지만 잔금 미지급 문제로 매각이 무산됐다. 작년 하반기엔 차바이오그룹에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32.25%가 매각 대상이었다. 차바이오의 인수 작업도 거의 막바지까지 이르렀지만 협상이 최근 깨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협상이 잇따라 무산되자 대구백화점은 부동산 자산 공개매각으로 선회했다. 매각 대상도 본점뿐만 아니라 물류센터와 아울렛까지 포함시켜 늘렸다. 부동산 가치는 높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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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PF 행보' 키움증권, 목동 개발 6100억 브릿지론 단독 집행
키움증권이 목동 옛 KT부지 개발사업 브릿지론에 6100억원을 단독 집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으나 키움증권은 대규모 자금을 부동산 PF 사업장에 투자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사업장은 서울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이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8층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3개동(658실)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개발 사업이다. 서울 핵심 주거지역의 희소한 대형 개발 사업이지만 PF 자금 경색 여파로 사업 진행 속도를 못 내고 있었다. 키움증권의 이번 투자로 기존 KT전산센터를 철거 후 내년에 본 PF로 전환될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 사업은 브릿지론을 거쳐 부지 매입과 인허가를 밟은 뒤 시공사를 선정하고 본 PF를 조달해 착공 및 준공으로 이어진다. 통상 브릿지론 대출은 리스크가 큰 초입 단계라 PF 경색 사태 이후 이뤄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사업장은 신세계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었으나 대주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공권을 포기했다. 시행사인 아이코닉은 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행사는 삼성물산과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키움증권은 올해 부동산 PF에 과감한 투자를 주문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엄주성 사장 체제 이후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은 올 상반기 약 8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는 우량 부동산 딜에 선택과 집중하는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키움증권이 우량 사업장에 PF 대출을 집행할 수 있는 건 PF 익스포저(위험노출)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간 키움증권은 PF 개발 사업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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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29조 차입금' 압박…'비상경영' 나선 롯데그룹
"수수료 몇 푼 한다고 지독하게 깎는 '짠돌이'였죠."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에 관여하던 시절. 계열사 재무팀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종종 눈총을 받았다. 회사채·인수합병(M&A) 수수료를 깎으려고 증권사와 적잖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무차입 경영'도 고집스럽게 이어갔다. 돈이 필요하면 대출금리가 저렴한 일본계 은행을 찾았다. 신동빈 회장의 행보는 선대회장과는 달랐다. 노무라 증권에 몸담으며 자본시장을 경험한 그는 롯데의 M&A를 진두지휘했다. 인수금융도 과감하게 조달했다.롯데그룹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다. 유통·화학 사업이 동시에 부진을 겪은 결과다. 나빠진 현금창출력에 불어난 차입금이 그룹을 짓누르는 중이다. 롯데지주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간판 계열사 신용등급은 줄강등 위기다. 30조원에 육박하는 차입금 상환 압박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만큼 그룹 사업재편·구조조정이 한층 절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간판 계열사 3곳의 연결기준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 6월말 기준) 29조9509억원으로 2조168억원(7.2%) 증가했다. 세 계열사는 각각 그룹 식품과 유통, 화학 사업을 대표하는 회사로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종속기업으로 거느리고 있다. 이들 간판 계열사 차입금은 2021년 말 19조3997억원에서 지난해 말 27조9341억원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이들 회사의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차입금(리스부채 포함) 합산액은 올 6월 말 14조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조4805억원(증가율 11.7%)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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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 끝났나…바이오 기업 속속 IPO 도전장
한동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던 바이오 기업의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2년여간 이어져 온 바이오 투자 혹한기가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7~8월에만 엑셀세라퓨틱스를 비롯해 6개 기업이 증시에 신규 입성했다. 상반기에 바이오·헬스케어 신규 상장사는 5곳에 불과했다.티디에스팜 주가가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고 이엔셀 등은 장중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하는 등 상장 직후 성적표도 좋았다.후발 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에이치이엠파마, 셀비온, 쓰리빌리언 등 다수 바이오 기업이 9월 기업공개(IPO)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사 셀비온은 9월 5~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도 9월 6~12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해 10월 상장을 목표로 한다. 지난 7월 거래소 예심 승인을 받은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도 이번 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 기업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6월 이후에만 동국생명과학 등을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종에 속한 IPO 기업 10여 곳이 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신약 개발사부터 의료기기, 재생 의학, 필러, 진단키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상장에 도전한다.바이오 및 헬스케어는 한때 국내 IPO 시장에서 유망 업종으로 손꼽혔던 업종이지만, 한동안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았다. 수년간 많은 바이오 IPO 기업이 특례 상장 제도 등을 활용해 증시에 입성했지만 실제로 시장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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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기술 스타트업 SDT, 100억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양자기술,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여행 관련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양자기술 스타트업 SDT, 신한벤처투자로부터 100억 투자 유치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신한벤처투자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선 SDT는 리드 투자사인 신한벤처투자의 100억원 투자 유치와 나머지 100억원은 글로벌 해외기업 및 기존주주들로부터 유치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SDT는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양자컴퓨터 제조에 필요한 양자 제어장비(얽힘, 중첩을 제어하는 필수장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초전도체, 중성원자, 이온 트랩, 실리콘 스핀, 다이아몬드 NV 센터 등 다양한 물리 플랫폼을 아우르는 호환성과 기술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DT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정부 지자체와 함께 한국 최초의 상용화된 양자컴퓨터 제조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양자컴퓨팅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스크라, 코인베이스·GSR·플라네타리움 랩스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이스크라가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인 코인베이스 벤처스와GSR, 웹3 게임 개발사인 플라네타리움 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스크라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베이스 체인 기반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이스크라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베이스의 키 프로덕트인 스마트 월렛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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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사모채?…BBB급 기업, 커지는 조달통로 고민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공모채 타진을 하는 신용등급 BBB급(BBB-~BBB+) 기업들이 늘었다. 하지만 미매각 우려에 떠는 BBB급 건설사는 여전히 사모채 시장에 몰리고 있다. 공모채와 사모채 시장을 놓고 저울질하는 BBB급 기업들도 적잖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공모 회사채 300억원어치 발행에 나선 한솔테크닉스(신용등급 BBB+)의 수요예측 과정에서 1270억원어치 매수 주문이 몰렸다.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 15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 만기 150억원 모집에 690억원의 주문이 각각 접수됐다.조달 금리도 낮췄다. 1년 6개월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15bp(1bp=0.01%포인트), 2년물은 30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한솔테크닉스 회사채 수요예측을 놓고 IB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 하반기에 공모 회사채를 찍는 첫 번째 BBB급 이슈어(발행사)인 만큼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 회사가 수요예측 과정에서 ‘완판’에 성공한 데다 조달금리도 낮추자 공모 회사채 시장에 BBB급 기업이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BBB+)는 오는 29일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 발행금리가 떨어진 것을 틈타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BBB급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우호적 시장 분위기에도 공모채 시장을 꺼리는 BBB급 이슈어도 적잖다. 투자자들의 냉대를 받는 BBB급 건설사들이 대표적이다. 건설업계가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않은 탓이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수건설(BBB)은 지난 23일에 사모사채 50억원어치를 찍었다. 금리는 연 7.9%에 달했다. 신용등급이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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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 – 지주회사 설립 · 전환에 따른 득실 알아보기 [안진 클로즈업]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 말 기준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는 172개로, 1999년 제도 도입 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들 172개 지주회사에 소속된 자·손자·증손회사는 총 2,373개로 대기업을 포함한 상당 수 기업이 지주회사 지배구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IMF 금융위기 이후 기업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순환출자 구조에서 단순하고 투명한 형태의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정부의 정책적 목표와 부합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세제혜택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비용을 낮추는 정책을 시행하여 많은 기업들이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지주회사 전환은 기업 운영 관점에서 지배구조 체제의 안정성, 기존 사업부 재편 등을 통한 사업구조의 개선, 계열회사별 책임경영체제, 안정적 경영권 이전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지주회사 설립 ·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설립 및 전환 방식에 따른 택스 이슈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 운영형태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주회사 설립·전환 방식에 따른 세무 고려사항회사의 지주회사 전환 목적, 전환 전 지분구조 등이 상이하여 일률적으로 어떤 방법이 효율적 또는 효과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물적분할(또는 사업부 현물출자) 방식, 인적분할 후 현물출자 방식,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방식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다음에서는 물적분할(또는 사업부 현물출자) 방식과 인적분할 후 현물출자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물적분할(또는 사업부 현물출자)이란 기존의 사업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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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제도 관련 유의사항 [Lawyer's View]
2021년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대표이사 등 임원이 상장 후 약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여 취득한 주식 상당 수량을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도하여 수백 억원 상당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당한 논란이 되었고, 위 거래사실이 공개되자 해당 회사의 주가는 실제로 20% 넘게 하락하였다. 위 사태에 대한 반성적 고려 및 개선 필요성에 따라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회는 2022. 2. 22.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취득한 주식도 상장 후 6개월 간 매도를 제한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하고 그에 따라 한국거래소 상장규정을 개정하는 등, 일반투자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서 한국거래소는 2022. 3. 16.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및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개정을 하여 상장신청 기업의 임원 등이 상장 이전에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을 상장 이후 행사하여 취득한 주식도 상장 시 6개월 의무보유(Lock Up)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서, 신규 상장 후 2개월 경과한 시점에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해당 주식은 향후 최소 4개월 동안 의무 보유하여야 한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2022. 4. 18.자로 기업공시서식을 개정하여 주식매수선택권 관련 의무보유 내역을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였다. 이어서 금융위원회는 2022. 9. 13. 2022년 3월 위와 같은 조치만으로는 내부자가 상장 후 보호예수기간(6개월) 이후 보유한 주식의 처분에 대해서는 규제할 수 없고,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부자의 주식거래에 대해 일반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도 도입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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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오피스 시장과 소니(Sony)의 워크맨 [이지스의 공간생각]
‘오피스 시장’과 ‘워크맨’,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단어 2개다. 하지만 워크맨이 서울 오피스 시장의 암울한 미래를 설명하는 비유가 될지 모른다. 앞으로 그 이유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다른 글로벌시장과 다르다. 특이한 투자구조다”, “서울의 오피스 시장은 견고하다, 글로벌 시장과 다르다”, 필자가 부동산 업계에 들어와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다. 이번 코로나 위기에도 글로벌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평균 30~40% 전후의 하락 조정을 겪었다. 반면 서울의 최근 거래가 기준 오피스 매매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낮은 재택비율, 신규 공급 부족, 대체 투자자산의 부족 등 다른 시장 대비 서울 시장의 특성을 강조하며, “서울 오피스 시장은 다르다”라는 강한 펀더멘털이 글로벌 시장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과연 지금 우리의 독특한 시장구조를 경쟁력으로 해석해야 할지, 위기의 조짐으로 해석해야 할지 고민하다 떠오른 말이 과거 일본에서 회자된 ‘갈라파고스화(Galápagos syndrome)’다.갈라파고스는 남미에서 900km 떨어진 태평양 위 해안에 있는 섬이다. 대륙에서 격리된 환경으로 다른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진화를 통해 희귀종이 많이 서식하는 섬이다. 다윈이 진화론 아이디어를 얻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일본은 높은 기술력과 상품력으로 글로벌 제조강국으로 산업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특유의 상관행이나 독자적인 기능을 고집했던 일본 기업은 해외 시장과는 다른 독특한 시장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이질성과 독자성을 생물 생태계 현상에 비유한 것이 갈라파고스화 현상으로 일본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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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이사회 통과…인수가 1.5조
우리금융그룹이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패키지 인수안을 승인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취임 후 숙원으로 삼아온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조(兆) 단위 인수합병(M&A)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최종 주식매매계약(SPA) 내용을 승인했다. 가격은 동양생명 지분 75%와 ABL생명 지분 100%를 합쳐 1조5000억~1조6000억원 수준으로 확정했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번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 데다 실사 과정에서 별다른 걸림돌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소유한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도 연내 보험사 매각을 마무리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방침을 세운만큼 양측 협상도 속도를 냈다.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한 번에 인수하면서 생명보험 사업에서도 다른 금융그룹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3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2조4402억원, ABL생명 자산은 17조4707억원이다. 단순 합산하면 총 49조9109억원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다.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오는 8월 출범 예정인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의 선봉에 설 전망이다. 두 회사의 연간 순이익을 단순 합산하면 3761억원으로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순이익의 14.3%에 해당한다. 우리금융그룹의 자금 운용 규모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동양생명의 운용자산 규모는 30조9396억원(3월 말 기준)이다. 우리자산운용과 시너지를 꾀해 그룹 전반의 자산 운용 능력을 극대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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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서 해임…하이브는 주주간계약 해지 소송 돌입
민희진이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해임에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작년 초 체결했던 어도어 주주간계약도 해지했다. 어도어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민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계속 맡는다.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유한킴벌리 인사팀장과 크래프톤 HR(인사관리) 본부장 등을 지냈다.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 역할을 맡는다. 어도어는 "제작과 경영의 분리는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온 멀티 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지만,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왔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 교체는 지난 4월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간 갈등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이다. 하이브가 지난 19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민 대표와 작년 체결한 어도어 주주간계약도 해지된 상태다. 하이브는 "보고기간 말 이후 일부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해 계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계약대로라면 하이브는 오는 2026년 11월까지 민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어도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해야 했다. 또한 민 전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주식의 75%에 해당하는 물량을 하이브에게 사달라고 청구할 수 있었다. 주주간계약 해지로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직위를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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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오토모티브, FI 영구채 일부 조기상환...DN솔루션스 상장 시기 조율
DN오토모티브가 DN솔루션즈를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자금 일부를 조기 상환한다. DN솔루션즈 상장을 FI와 계약 조건에 쫓겨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겠단 의도로 해석됐다.DN오토모티브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SKS PE, KB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한 지엠티홀딩스 영구채 512억원어치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27일 공시했다. 거래일자는 오는 9월 3일이다.지난 2022년 DN오토모티브는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MBK파트너스로부터 DN솔루션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자금은 2조12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9000억원은 자기자본으로, 2200억원은 한투PE 등 재무적투자자(FI)와 계열사 동아타이어공업 등에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조달했다. 나머지 1조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확보했다.해당 영구채에는 DN오토모티브가 2025년 1월 27일까지 DN솔루션즈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일정 수익률을 가산해 영구채를 사들여야 하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이 포함됐다. 만약 DN오토모티스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FI가 지엠티홀딩스가 보유한 DN솔루션즈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각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이번에 FI가 보유한 영구채 1700억원 가운데 조기상환권이 달린 30%를 미리 상환하는 것이다. FI가 보유한 잔여 영구채 약 1200억원에 대해선 만기를 연장하거나 추가로 상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DN솔루션즈는 지난 4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내년 1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하기엔 시일이 촉박하다. 이번에 일부 콜옵션을 행사한 만큼 좀더 여유를 두고 상장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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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투리얼에셋, 인니 대기업과 4000억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한국투자금융그룹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인도네시아 대기업과 손잡고 자카르타 중심업무지역(CBD)에서 18㎿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인도네시아 대기업 그룹사 시나르마스와 조인트벤처(JV)인 KMG(Kuningan Mas Gemilang)를 설립해 자카르타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투리얼에셋과 시나르마스가 각각 700억원을 출자해 JV 지분을 50%씩 보유한다. 한투리얼에셋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외부에서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개발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 세티아부디 멘텡 지역에 위치한 대지면적 8516㎡(2576평), 연면적 4만4194.7㎡(1만3368.9평)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지하 1층~지상 11층으로 IT(정보기술) 용량 18㎿ 규모다. 데이터센터 운영은 LG CNS 현지 합작회사가 맡을 예정이다.앞으로 한투리얼에셋과 시나르마스는 건축통합심의를 받아 내년 3분기쯤 260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개발 부지를 인수하기 위한 토지 계약금을 치렀고 관계당국에 인허가를 접수한 상태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이며 준공은 2027년이다.한국투자리얼에셋은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국내 데이터센터 경험과 다양한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IT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약 4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23%씩 성장해 2027년 약 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나르마스는 현지 인프라 및 개발 경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추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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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남양유업 사명 안 바꾼다…개별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사명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사명을 바꾸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사명을 바꿔서 얻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한앤코는 남양유업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개별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 강화 등 본질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내부적으로 남양유업의 사명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렸다. 한앤코가 2021년 기존 남양유업의 최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을 때부터 업계에선 사명 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양유업이 60년 역사를 가진 장수 기업이긴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남양유업은 최근 10여년 간 각종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2013년에는 대리점 갑질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9년엔 홍보대행사를 통해 경쟁사인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사건이 있었다. 홍 전 회장의 조카인 황하나 씨의 마약 사건도 남양유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자사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과장 홍보한 사건은 홍 전 회장이 직접 대중들 앞에서 사과할 만큼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다.남양유업 안팎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남양유업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남양유업 불매 운동을 돕기 위해 남양유업 제품을 알려주는 앱이 나오기도 했다. 남양유업에 대한 이미지가 바닥을 친 만큼 업계에선 한앤코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꾸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다.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홍 전 회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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