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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증 부정거래 혐의' 고려아연 재차 압수수색…미래에셋·KB증권 포함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려아연과 당시 이를 주관했던 증권사를 재차 압수수색했다.4일 법조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는 이날 오전 고려아연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유상증자 모집주선 등 주관업무를 맡은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했다.지난 4월 첫 압수수색을 한 지 6개월만이다. 당시 검찰은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 이승호 부사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 5명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지난해 10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경영진이 추진한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해당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자사주 공개매수를 한 뒤 일주일만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당시 자사주 공개매수 과정에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사였던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공개매수가 진행 중일 때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KB증권도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사였다.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만큼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이자 공개매수신고서 허위 기재로 볼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논란이 커지자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던 일주일만인 작년 11월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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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스 "3Q 서울 오피스 거래액 5조원 넘겨…연간 최대 거래액 예상"
올해 3분기 수도권 오피스 투자 시장은 대기업 수요와 외국 자본 유입에 힘입어 대형 거래가 여러 건 성사됐다. 2028년까지 수도권 일대 대형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당분간 안정적인 임대수익 흐름이 예상된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2025년 3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가 약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3분기는 직전 분기에 연이어 5조원 이상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거래가 종결되는 오피스 자산을 포함하면 올해 연간 총거래 규모는 직전 최고 기록인 2021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3분기 오피스 투자시장은 사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 및 외국계 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했다. 경기 성남 판교 권역의 트로피 에셋인 테크원타워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카카오뱅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9800억원에 매입했다. 카카오뱅크는 사옥 확보 및 보유자금 운용을 위해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광화문 일대를 포함한 중심권역(CBD)에선 동국제강이 본사로 사용해온 페럼타워를 2015년 매각 이후 10년 만에 재매입했으며,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퍼시픽자산운용과 함께 강남권역(GBD)의 NC타워1을 사옥 용도로 매입했다.올해 상반기까지 외국계 투자자의 시장 참여는 1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3분기에만 3건의 거래가 외국계 투자자에 의해 종결됐다. 영국계 에버딘과 미국계 벤탈그린오크는 각각 셰어딜 방식으로 CBD의 퍼시픽타워와 잠실 타워730을 매입하였으며, PAG는 코람코자산운용과 함께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권역에 자리한 디지털드림타워를 인수했다.공실률의 경우에는 GBD가 1.7%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계속해서 3% 미만의 공실률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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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기업의 홈플러스 인수 도전장…목적은 홍보? 부동산?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되는 홈플러스 회생절차상 인수합병(M&A)에 도전장을 내민 두 회사의 자금 여력을 놓고 시장의 의심이 커지고 있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하렉스인포텍, 스노마드 두 기업 모두 수년째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인 데다가 부채가 과다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달 말 진행되는 본입찰에 농협이 등판할지 주목하고 있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00년 설립된 하렉스인포텍은 간편결제서비스 '유비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상거래 플랫폼을 표방한다. 최근 5년간 매출은 1억~5억원 수준을 기록해 영세한 데다가 매년 수십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지속된 적자로 하렉스인포텍의 재무 상태는 열악하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적자 누적으로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었다는 의미다. 추가 자금 수혈이 없으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이 위태로운 처지로 풀이된다.또 다른 인수 후보 스노마드는 부동산 개발·임대사업을 영위하는 명선개발에서 2007년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명선개발은 호텔앙코르와 앙코르면세점, 앙코르여행사 등을 종속기업으로 거느린 중소기업이다. 스노마드의 지난해 매출은 116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지만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스노마드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하렉스인포텍보다는 낫다. 다만 지난해 말 스노마드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000만원에 불과하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600%를 넘고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커 금융비용이 현금창출력을 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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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PwC "한국 금융사, 싱가포르서 펀드 운영 기회 잡아야" [ASK 싱가포르]
PwC싱가포르의 폴팍 파트너(사진)는 싱가포르에서 기회를 찾는 한국 금융사들에게 "모든 펀드 관리 밸류 체인을 싱가포르에 둘 필요는 없다"며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볼 수 있기를 권한다"고 말했다.팍 파트너는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싱가포르 2025'에서 싱가포르의 자산관리 환경을 주제로 발표했다.발표에서 그는 우선 아시아 자산관리 시장 전반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현금 저축에서 투자로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고령화와 세대 간 부의 이전에 물가 상승 등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팍 파트너는 또 "투자 다변화를 위해 해외 투자를 원하는 아시아 현지 투자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그는 "대체투자는 더 이상 대체가 아닌 주류 투자의 위치를 점차 갖게 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전체 투자 자산 규모가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패밀리오피스는 물론 개인투자자들 역시 대체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싱가포르 자산 운용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지난해말 기준 총 자산 운용 규모는 6조싱가포르달러(약 6590조원)으로 대체 자산을 중심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4%씩 성장했다. 자산 운용 관리 인력의 수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1.4배 늘어나 1300명에 이르렀다.팍 파트너는 "싱가포르 자산운용 업계는 해외에서 자본을 조달해 다시 해외로 투자되는 자금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전체 운용 자산의 77%가 해외에서 유입돼 88%가 싱가포르 외부로 투자된다&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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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록추아 버텍스 대표 "한·싱가포르 벤처 생태계 강화 협력할 것"[ASK 싱가포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투자 자회사인 버텍스의 키록추아 대표(사진)가 한국과 싱가포르의 벤처캐피털 생태계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촉구했다.추아 대표는 이날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싱가포르 2025'의 환영사에서 "지금까지 싱가포르와 한국이 보여준 긴밀한 협력은 상호 보완적인 생태계가 어떻게 서로를 지원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한국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두 나라 기업들이 자신감 있게 국경을 넘어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그는 "싱가포르는 400곳 이상의 벤처캐피털 및 기업이 투자해 4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20개 이상의 유니콘 스타트업을 육성한 한국은 좋은 협력 상대"라고 설명했다.이어 "싱가포르에는 2000개 이상의 패밀리 오피스가 있으며, 이는 한국 혁신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ASK 싱가포르 등의 행사를 통해 양국간 자본 흐름을 촉진하고, 전문 지식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면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추아 대표는 또 버텍스의 펀드 구성과 운영 방식도 소개했다. "버텍스 홀딩스 아래에 중국과 이스라엘, 동남아시아, 미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별도로 투자하는 지역 펀드들이 있다"며 "초기 단계의 정보 기술에 집중해 각 시장과 지역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펀드들"이라고 소개했다.버텍스는 이같은 펀드를 활용해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인 칩스크린에 투자해 120배의 수익을 냈다. 중국의 창고 자동화 및 로봇 공학 회사인 긱플러스에도 투자해 상장까지 성공시켰다.추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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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석 코람코운용 대표 사임 "커리어 막바지, 새 도전 나서겠다"
8년간 코람코자산운용을 이끌어온 박형석 대표가 최근 사의를 밝히고 회사를 떠난다. 그는 다음 달까지 국내외 부동산 자산운용사 중 한 곳으로 새 거취를 확정해 커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하고자 추석 전 사임 의사를 회사에 밝혔다”며 “회장님께서 임기 중 퇴임을 만류하셨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뜻을 전했고 최근 최종적으로 수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람코 후배들에게도 다음 단계로 나아갈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박 대표는 2013년 코람코에 합류해 올해로 13년째 머물고 있다. 2017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왔다. 고려대 건축공학과 학·석사와 미국 코넬대 부동산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그는 삼성물산, CBRE코리아, 오라이언파트너스코리아 등을 거친 정통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 재임 기간 코람코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기관투자자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사표 수리 이후 박 대표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업무 현안을 조율하고, 주요 계약을 점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그가 대형 기관과 거래 관계가 있는 국내 주요 부동산운용사로 옮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미 국내외 복수의 자산운용사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11월 말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코람코는 조만간 후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후임자에 대해 박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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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AI 기술로 글로벌 엔터테크 기업 도약"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엔터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더핑크퐁컴퍼니의 김민석 대표(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유튜브 동요 '아기상어'로 유명한 회사다. 지난 2015년 아기상어 콘텐츠를 내놓은지 10년 만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에 이어 '호기' '베베핀' 등 신규 지식재산권(IP) 콘텐츠를 신규로 선보였다.김 대표는 더핑크퐁컴퍼니가 데이터 중심 제작 체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기획 단계부터 흥행 가능성을 데이터 기반 시스템으로 검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번역·더빙 툴 '원보이스'도 자체 제작했다. 이를 향후 IP 제작 과정 전반에 적용할 예정이다.해외에서 적잖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6%에 달했다. 244개국·25개 언어 현지화 체계와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더핑크퐁컴퍼니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IP 개발 및 출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더핑크퐁컴퍼니의 희망 공모가는 3만2000~3만8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640억~760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이다.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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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생' 케이뱅크, 상장 예심 '초읽기'...거래소와 사전협의 착수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한국거래소 측과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위한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내에 상장 예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다.사전 협의는 상장 과정에서 문제가 될만한 문제를 미리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이 케이뱅크의 세 번째 상장 도전인 만큼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절차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회사는 당초 9~10월 상장 예심을 청구해 연내 심사를 통과하려 했으나, 기업가치와 공모 구조 등 핵심 사안을 두고 재무적 투자자(FI)와 막판 조율이 길어졌다.이번 케이뱅크의 IPO 도전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기회다. 2021년 처음 예심을 통과했지만 금리 인상기에 공모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절차를 중단했다. 지난해 10월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시장 반응이 냉담해 철회했다. 당시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3000억원 수준이었다.FI와 약속한 상장 기한은 내년 7월까지다. 이 때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FI는 같은 해 10월까지 동반매각청구권 또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회사와 FI 간 협의 끝에 기업가치는 기존에 제시한 것보다 크게 낮추지 않고,구주매출 비중을 줄이고 보호예수 기간을 늘리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FI는 원래 최소 4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목표 기업가치 및 공모 구조는 거래소 예심 청구를 전후로 구체화될 전망이다.지난 2분기 케이뱅크는 순이익 68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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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스 공모가 상단 2만2000원 확정…확약 비율 67%
의료기기 업체 큐리오시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가를 2만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7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가격을 정했다.수요예측에는 총 2210개 기관이 참여해 103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9.91%가 공모가 밴드(1만8000~2만2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67.6%를 기록했다. 지난 9월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 이후 코스닥시장 상장 추진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3개월 이상 확약 비율이 28%, 6개월 이상 확약 비율은 11.9%로 나타났다.큐리오시스는 랩 오토메이션(실험실 자동화) 솔루션과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회사다. 살아있는 세포의 변화 등을 실시간 관찰하고 시각화하는 라이브 셀 이미징 솔루션 '셀로거' 등을 판매 중이다.큐리오시스는 이달 4일부터 이틀간 기관 및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13일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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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훈풍에 코스닥 상장 '러시'…IPO 연말 정점
연말 들어 코스닥시장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많은 예비주자들이 연내 상장을 노리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준 강화 영향으로 신규 상장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작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50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소멸·존속 합병을 통한 상장과 스팩 신규상장을 제외한 숫자다.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예고한 기업 수는 18곳에 달한다. 지난달에만 리브스메드, 세미파이브 등 8개 기업이 새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 정정 등으로 공모 일정이 밀릴 가능성은 있지만 대부분 연내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삼진식품 등 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 등을 포함하면 연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업 수(70곳)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상반기까지는 올해 신규 상장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거래소가 기술평가 특례상장 심사 기조를 강화하면서다.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는 '중복상장' 심사에 막혀 신규 상장이 좌초되기도 했다.지난달에는 코스닥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기관투자가의 확약 비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업공개(IPO)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장 예비 주자들이 ‘눈치싸움’을 벌인 탓이다.최근 기업들의 증권신고서 제출이 이어지는 것은 증시 훈풍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영향으로 이노테크,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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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자사주 놓고 장고 거듭…EB도 PRS도 난관 봉착
자사주 활용 방안을 놓고 태광산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치권과 금융당국 눈초리에 자사주 처분을 위한 교환사채(EB) 발행이나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 모두 밀어붙이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지난달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처분 방안을 검토했다. 10월 안으로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이날 이사회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태광산업은 정정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처분 관련 검토 결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11월 내 최종결정을 목표로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는 경우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EB 발행 확정 시 △타 자금조달방법 대신 자사주 대상 EB 발행 선택 이유 △발행시점 타당성에 대한 검토내용 △실제 주식교환시 지배구조 및 회사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발행 이후 재매각 예정 여부 등 6가지 항목을 기재하겠다고 덧붙였다.태광산업의 자사주 보유량은 발행주식총수의 24.41%에 달한다. 지난 7월부터 EB 발행을 통해 자사주를 처분하려 했으나 2대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반발에 부딪혔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의 자사주 기반 EB 발행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며 법원에 EB 발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약 2개월에 걸친 법적 분쟁 끝에 재판부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EB 발행이 필요하다'는 태광산업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태광산업이 가처분 소송에서 승기를 잡으며 일단 EB 발행을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동력을 잃은 상태다. 태광산업 주가가 최초 발행 결정 공시 때보다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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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SK디앤디 공개매수 실패...목표수량 40% 그쳐
한앤컴퍼니가 진행해온 SK디앤디의 공개매수가 목표 수량을 채우지 못하고 실패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디앤디 최대주주인 한앤코개발홀딩스가 진행한 공개매수 청약 결과 응모 수량이 279만6185주로 예정수량(696만2587주)의 40.2%에 그쳤다.한앤코는 지난달 30일 SK디앤디의 공동 대주주였던 SK디스커버리로부터 주식 582만1751주(지분율 31.3%)를 주당 1만2750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잔여 지분 696만2587주 전량을 같은가격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매매대금은 총 742억원으로 공개매수는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한앤코는 SPA와 공개매수를 통해 SK디앤디를 상장폐지한다는 계획이었다.이번 공개매수로 한앤코의 SK디앤디 보유 지분은 기존 31.3%에서 77.56%로 늘게됐지만 목표했던 상장폐지 요건은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하기 위해선 자사주를 제외하고 발행주식총수의 95%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한앤코가 가격을 높여 재차 공개매수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일부 주주들은 한앤코가 제시한 1차 공개매수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SK디앤디 공개매수 전날 종가인 1만1190원 대비 14% 높은 주당 1만2750원을 공개매수가로 제시했지만, 여전히 SK디앤디의 주가순자산배율(PBR) 대비 0.39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일각에선 SK디스커버리와 1차 공개매수에 응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고려할 때 공개매수가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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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테크놀로지, 공모가 상단 5만6800원 확정…경쟁률 967대 1
무선통신 기기 제조기업 세나테크놀로지가 지난 23일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6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5만6800원으로 확정했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 2158곳이 참여했고, 97.1%가 5만6800원 이상을 제시했다. 전제 주문 물량 가운데 17%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했다.이번 공모를 통해 세나테크놀로지는 318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168억원이다.세나테크놀로지는 11월 4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하고,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세나테크놀로지는 이륜차 헬멧용 무선통신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최대 8㎞ 거리 내의 사람들이 다중연결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메시 인터콤' 기술을 강점으로 한다.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거뒀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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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감사가 투명성 갉아먹는다”…회계법인 ‘덤핑 경쟁’ 제동 거는 금융당국
금융당국이 회계법인 간 외부감사 저가 수임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감사보수 덤핑이 감사시간 축소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면서 회계감사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3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회계법인의 저가 경쟁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감사품질 중심의 감독체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잇따라 회계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감사보수보다 감사품질을 중시하는 시장 질서 정착을 주문했다.이 위원장은 “보수 위주의 과도한 경쟁은 감사 투입 인력과 시간의 감소로 이어져 감사품질을 저해할 수 있다”며 “충분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 감사품질을 확보하고, 내부 평가·보상 체계도 품질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저가 수임 경쟁은 회계투명성을 훼손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 회계법인들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감사보수를 낮추며 수임경쟁을 벌이자, 감사시간을 줄이거나 최소 인력만 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한 감사품질 저하가 회계부정의 사각지대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은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감사품질이 우수한 회계법인에 대해 감사인 지정 시 우대하고, 품질관리 수준에 따라 감리 주기를 차등화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반대로 표준감사 시간보다 감사시간이 현저히 적거나 과거보다 투입시간이 급감한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감사인 감리 실시를 검토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합리적 사유 없이 감사시간을 줄인 회사에도 재무제표 심사나 감사인 지정 등 제재성 조치를 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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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저가수임 경쟁이 감사 품질 저하 불러…품질 중심 감독 강화"
회계법인간 저가 수임 경쟁이 회계감사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감사보수 대신 품질을 중심으로 한 회계감독 체계 개편을 예고했다. 감사시간이나 인력 등을 과도하게 줄여 감사품질을 훼손한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와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8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지나친 저가수임 경쟁은 감사 투입인력과 시간의 감소로 이어져 감사품질을 저해할 수 있다”며 “충분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회계품질을 우선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저가 수임 경쟁은 회계투명성을 해치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됐다. 대기업 위주로 회계법인간 감사보수를 낮추는 경쟁이 격해지면서 감사시간을 줄이거나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의 행태가 나타났다. 이로 인한 감사품질 저하가 회계부정의 사각지대를 만든다는 것이다.앞서 진행된 회계업계와 간담회 자리에서도 이 위원장은 감사 품질을 높여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감사보수 대신 품질을 중심으로 한 회계감독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금융위는 감사인 선임·지정 방식을 전면 개편해 ‘품질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감사보수나 인력 규모 등이 주요 기준이었지만 앞으로는 감사인별 품질평가 결과의 반영 비중을 대폭 높인다.표준감사시간보다 감사시간이 현저히 적거나 과거보다 투입시간이 급감한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감사인 감리 실시를 검토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감사를 받는 기업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다. 합리적 사유 없이 감사시간을 줄인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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