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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트리아논 빌딩 결국 손절 수순…공모펀드 손실 불가피

    獨 트리아논 빌딩 결국 손절 수순…공모펀드 손실 불가피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로 주목받았던 독일 트리아논 오피스 펀드가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현지 도산절차에 따라 자산 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펀드 설정 당시 “유럽 금융 중심지의 랜드마크 빌딩 투자”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웠지만, 핵심 임차인의 이탈과 금리 인상 등이 맞물려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자산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 국내 공모펀드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트리아논 빌딩을 담고 있는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의 펀드 만기를 오는 10월 31일 앞두고 만기 연장을 위한 수익자총회를 열지 않을 예정이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이 기한이익상실(EOD) 선언으로 작년 10월부터 도산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트리아논 펀드는 자산 처분 완료 전까지 만기 미연장 펀드 상태로 존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산관재인의 통제하에 매각 절차가 최종적으로 완료될 경우 그 결과에 따라 펀드 청산 등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1990년 준공된 트리아논 빌딩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 중심지에 있는 높이 186m, 45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8년 총 3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정해 트리아논 빌딩과 현지 주거용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사모펀드 1835억원과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펀드 1868억원이 모집됐다. 이후 룩셈부르크 현지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약 500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조달했고, 투자

  • '엘리트그룹'이 400억 챙겼다…합동대응단, 주가조작 1호 적발

    '엘리트그룹'이 400억 챙겼다…합동대응단, 주가조작 1호 적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장기간 주가를 조작해 온 대형 작전세력을 적발했다. 종합병원과 대형 학원 등을 운영하는 ‘슈퍼 리치(고액자산가)’와 전직 사모펀드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금융전문가가 결합해 벌인 조직적 범죄다. 당국은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작에 이용된 계좌를 전격 동결했다. 자본시장법상 지급정지 조치가 실제 사건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적 명망가·금융전문가 결탁금융위·금감원·거래소 등이 뭉친 합동대응단은 23일 “2024년 초부터 현재까지 특정 종목의 주가를 장기간 은밀하게 조작해 4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종합병원과 학원, 한의원을 운영하는 재력가들이 금융전문가와 손잡고 꾸민 범죄다. 수십 개 계좌를 동원해 수만 회에 걸친 가장·통정 매매로 투자자를 기망했다. 이들이 현재까지 확보한 시세차익만 230억원에 달한다. 아직 처분하지 않은 보유 주식도 약 1000억원어치에 이른다.이들은 평소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표적으로 삼았다. 법인 자금과 금융회사 대출금을 끌어 모아 1000억원 이상을 조달해 해당 종목 유통 주식 물량의 상당수를 매집해 가격을 쥐락펴락했다. 매수 주문량이 시장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였다. 이어 고가 매수, 허수 주문, 시·종가 관여 등 다양한 수법으로 장기간에 걸쳐 주가 상승세를 연출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세조종 주문을 내며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꾸몄다. 주문 IP를 조작하거나 경영권 분쟁 상황을 악용하는 등 감시망 회피 전략도 동원했다. 그 결과 1년

  • 매각 불발만 네번 '을지파이낸스센터', 제이알투자운용이 품는다

    매각 불발만 네번 '을지파이낸스센터', 제이알투자운용이 품는다

    여러 번 매각 불발 끝에 이달 착공에 들어간 을지로3가역 인근 '을지파이낸스센터'를 제이알투자운용이 인수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아이비네트웍스와 을지파이낸스센터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펀드 또는 리츠를 통해 을지파이낸스센터를 인수하고, 아이비네트웍스는 보통주 투자자로 재투자할 예정이다. 임차인 모집에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최종 인수가격은 임차 상황 및 시행사의 보통주 투자금 규모 등을 고려해 향후 확정할 방침이다.을지파이낸스센터는 서울시 수표동 56의 1 일원 을지로3가 제 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된다. 지하 8층~지상 24층 1개 동, 연면적 6만7492㎡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으로 계획됐다. 2028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공은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가 맡았다. 서울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다.각층 층고를 2.95m로 평균 층고보다 20㎝ 이상 높게 설계하는 등 '플라이트 투 퀄리티'(고품질 오피스 선호) 수요를 겨냥한 자산이다. 을지로 일대 신축 고급 오피스라는 강점을 앞세워 로펌, 금융사 등을 임차인으로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알투자운용 측 관계자는 "착공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 이상으로 임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아이비네트웍스는 개발 인허가 단계부터 선매각을 추진했다.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서울 중심권역(CBD) 내 프라임급 빌딩인 만큼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가 관심을 나타냈다. 2023년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옥 용도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

  • 삼일PwC,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 세미나 개최

    삼일PwC,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 세미나 개최

    삼일PwC는 다음달 1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시작된 가상자산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산업이 활성화되기 이전에 관련된 내부통제 구축 정비 및 회계처리 기준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번 가상자산 세미나는 삼일PwC 내 가상자산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가상자산 전문서비스센터가 2023년 이후 개최하는 세미나다. 스테이블코인의 동향 및 법인거래 활성화에 따른 대응 전략 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세미나는 여섯 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스테이블코인의 국내외 입법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서병윤 디에스알브이랩스(DSRV) 미래연구소장이 ‘스테이블코인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세 번째 세션에서는 제니퍼 강 삼일PwC 이사가 ‘가상자산 거래관련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KYC&AML) 개요 및 중요성’에 대해, 네 번째 세션에서는 강경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상무가 ‘법인거래 허용에 따른 상장기업 준비사항 및 주요 사례’에 대해 강연한다.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가 ‘법인 소유의 가상자산의 안전한 관리 방법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재혁 삼일PwC 파트너가 ‘법인거래 허용에 따른 가상자산 내부통제 고도

  •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조직 개편···10본부 체제 6본부로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조직 개편···10본부 체제 6본부로

    삼정KPMG가 재무자문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삼정KPMG는 이번 조직 개편을 발표하며 "‘최우선 고객 지원’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인수합병(M&A), 실사(TS), 밸류에이션, 구조조정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자문을 한번에 제공하고, 조직 구성원에게 다양한 업무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재무자문부문은 기존 10본부 체제를 6본부 대조직 체제로 재편해 본부별 전문성을 결집하고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탄력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고객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한층 강화한다. 그동안 각 본부에 산재돼 있던 구조조정 전문 인력도 2본부로 통합해,기업 구조조정과 회생 지원 자문에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새롭게 개편된 조직은 산업별·고객군별 특성에 맞춰 전문성을 강화했다. 1본부는 박영걸 전무가 이끌며 대기업 고객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크로스보더 자문 역량을 집중한다. 양진혁 전무가 책임을 맡은 2본부는 사업재편과 기업 구조조정, 회생 지원 자문을 비롯해 금융업 자문도 특화했다. 3본부는 김진원 부대표의 리더십 아래 사모펀드(PE)를 중심으로 폭넓은 M&A 자문을 제공한다. 김광석 부대표가 이끄는 4본부는 에너지·인프라·환경 산업 전문성을 한데 모아 프로젝트 파이낸싱, 신규 투자 검토 등 전 주기에 걸친 자문을 지원한다. 5본부는 원정준 부대표가 맡아 오너 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포괄하는 전방위적 M&A 자문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진형석 전무가 선도하는 6본부는 상업용 부동산, 시니어 하우징, 데이터 센터

  • IMM, '에코비트 침출수' KKR·태영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IMM, '에코비트 침출수' KKR·태영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 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태영그룹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에코비트 인수 과정에서 KKR과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가 에코비트의 오염 물질 검출 문제를 고의로 은폐해 발생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하 IMM 컨소시엄)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KKR과 태영을 상대로 약 100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IMM 컨소시엄은 KKR과 태영이 에코비트의 침출수(오염 물질)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진술 및 보장' 등 M&A 절차에서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주장한다. IMM 컨소시엄은 에코비트 자회사 에코비트그린청주가 관리한 폐기물의 침출수 적정 수위가 법정 기준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인수 직후 정밀 실사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IMM측은 이를 즉시 청주시에 자진 신고했으며, 그 결과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추가 정화 작업에도 수백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IMM 컨소시엄은 추후 매도인의 '진술 및 보장' 위반 문제를 놓고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사유에는 매도인의 고의 은폐가 포함되지 않고, 배상 한도도 낮아 KKR 측과 우선적으로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는 입장이다.IMM 컨소시엄은 지난해 KKR과 태영그룹으로부터 에코비트를 2조700억원에 인수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유아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22일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과정에서 총 2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으로 총 640억~760억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을 제시했다.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1월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더핑크퐁컴퍼니는 인기 캐릭터 아기상어(상어가족)를 비롯해 핑크퐁, 베베핀 등 캐릭터 기반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음원,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핵심 수입원은 2억5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회사 유튜브 채널이다. 각 캐릭터별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5년 ‘아기 상어’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흥행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과거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실적 변동성과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사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은 40억원을 밑돌았으며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초격차 특례상장' 알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

    '초격차 특례상장' 알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

    초격차 기술특례에 도전하는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알지노믹스는 지난 1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이른 시일 안에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여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201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RNA 치환효소 기반 편집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한다.이 회사는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은 2023년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의 빠른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전략기술 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의 기업이 이 특례를 이용할 수 있다.알지노믹스는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같은해 9월에는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됐다.올해 한국거래소가 지정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 A등급을 획득하며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초격차 특례를 활용하는 건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첨단전략 기술 분야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이어 알지노믹스가 두 번째다.알지노믹스는 간세포암 및 교모세포종을 비롯한 난치성 암, 알츠하이머,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희귀 신경질환 등 희귀난치성질환을 포함한 다수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 JC파트너스, 굿리치 매각 대신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키로

    JC파트너스, 굿리치 매각 대신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키로

    JC파트너스가 업계 4위 법인보험대리점(GA) 굿리치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대신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새 파트너를 찾아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최근 굿리치를 매각하지 않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한 자본시장 전문매체는 JC파트너스가 굿리치 매각을 위해 한 회계법인을 통해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2022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굿리치를 인수한 지 만 3년이 된 JC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 당장 경영권 매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JC파트너스는 대신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 프로젝트 펀드 출자자(LP)에겐 투자금 회수 기회를 주고 새로운 LP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굿리치 지분 44.13%(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한승표 대표도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후순위로 30% 이상을 출자하기로 했다. 새 펀드의 LP 후보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국내 보험사 등이 거론된다. JC파트너스가 컨티뉴에이션 펀드 카드를 꺼내든 건 굿리치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굿리치의 지난해 매출은 5489억원으로 JC파트너스가 인수한 2022년(3213억원)과 비교하면 70.8% 급증했다. 27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던 굿리치는 지난해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사조그룹, 지배구조 단순화 착수…대기업 지정 뒤 순환출자 정리

    사조그룹, 지배구조 단순화 착수…대기업 지정 뒤 순환출자 정리

    사조그룹이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자산 규모 5조원 이상)에 속하게 되면서 지배구조 단순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감사위원 3%룰'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순환출자에 기댄 지배구조의 효용성도 떨어진 영향도 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사조시스템즈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사조원이 보유한 자사주(사조시스템즈 지분) 5.2% 전량을 오는 25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약 53억원이다. 회사 측은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사조그룹의 지주사는 사조산업이지만, 그 위에 사조시스템즈가 올라선 ‘옥상옥’ 구조다. 사조시스템즈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사조산업, 사조대림, 사조씨푸드 등을 지배하고 이들 계열사가 다시 다른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배구조 말단에 위치한 사조원, 사조동아원, 사조농산 등 8개 계열사가 다시 사조시스템즈, 사조산업, 사조대림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취득하면서 다수의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다.사조그룹이 지배구조 정비에 나선 건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처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뒤다. 사조그룹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식품 제조·유통사 7곳을 인수하면서 5조원을 넘어섰다.대기업집단 지정 당시 사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1426개에 달했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지정 이후의 순환출자는 금지되지만, 기존에 형성된 순환출자 고리에 대해선 해소 의무가 없다. 다만 최근 주주 권익 강화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조그룹

  • KIC, 토종 PEF와 손잡고 해외 직접투자 나선다

    KIC, 토종 PEF와 손잡고 해외 직접투자 나선다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가 국내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해외 직접투자에 나선다. 법적으로 국내 투자가 금지된 KIC가 국내 운용사와 협업에 나서는 건 설립 20년 만에 처음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는 해외 투자를 위한 국내 PEF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주요 운용사를 롱리스트로 추린 상태이며, 최종적으로 2~3개의 운용사를 선정해 오는 11월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KIC는 이와 관련한 공식 공고를 조만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출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총 1억~2억 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회사를 인수합병(M&A)할 때 투자금을 대는 펀드에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KIC는 해외 기업 M&A 건에 투자하기 위해 2015년 정부로부터 50억 달러를 지원받았지만 투자 실적이 전무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말 박일영 사장이 취임하면서 국내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해 해외 투자에 나서는 방안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국내 PEF 운용사 선정도 궁극적으로 국내 기업을 SI로 유치해 해외 투자에 나서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처 발굴과 집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국내 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KIC는 그동안 해외 위탁운용사와만 협업해왔다. 이번에 국내 금융사와 협업에 나서면서 KIC 자금이 각종 규제로 움츠러든 국내 PEF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해외 기관 위탁 중심의 투자 구조가 국내 운용사로 일부 옮겨오면서, 국내 운용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는 계기를 제

  • 1년 만에 주가 3배 상승…CVC캐피탈, 파마리서치 리캡

    1년 만에 주가 3배 상승…CVC캐피탈, 파마리서치 리캡

    작년 말 파마리서치에 2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며 2대주주로 등극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최근 파마리서치 리캡(자본재조정)을 추진 중이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리쥬란'으로 유명한 재생의학·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탈은 NH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삼고 파마리서치 리캡에 나섰다. 리캡 규모는 2500억원, 금리는 연 5%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리캡은 인수 후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한 작업으로 차입 규모를 늘려 에쿼티 출자자(LP)에게 배당을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리캡은 기존 부채가 없던 상태에서 새롭게 레버리지를 도입하는 구조다. CVC캐피탈은 지난해 9월 특수목적법인(SPC) ‘폴리쉬 컴퍼니 리미티드’를 통해 파마리서치가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파마리서치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0억원을 인수했다. CVC캐피탈은 당시 별도의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않고 자기자본으로만 투자했다. 1년 새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자 계획했던 레버리지 전략을 실행에 옮겨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CVC캐피탈이 투자한 이후 주가 상승 흐름은 뚜렷하다. 투자를 발표한 지난해 9월 주가는 18만원대였으나 올해 8월에는 장중 71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전 기준 6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6조2442억원에 달한다. 회사 실적도 성장세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3501억원, 영업이익 126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매출 2575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배 가까이 늘어났

  • MBK "롯데카드 IT 투자규모, 배당보다 많아…순이익의 40%"

    MBK "롯데카드 IT 투자규모, 배당보다 많아…순이익의 40%"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22일 롯데카드 관리소홀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책임론을 재차 일축했다. 롯데카드 정보기술(IT) 투자규모는 배당총액의 1.5배 수준에 달한다고 강조했다.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6000억원에 달하는 IT 투자를 통해 (롯데카드의) 정보보안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고 원인을 대주주 PEF에서 찾으려는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2020~2025년 롯데카드의 IT 투자액은 총 5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보안투자는 654억6000만원으로 전체 IT 투자액 대비 11%의 비중을 차지했다.아직 순이익과 배당총액이 확정되지 않은 2025년을 제외하고 2020~2024년 5년간 롯데카드 IT 투자 규모는 같은 기간 순이익의 약 40%, 배당총액의 1.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MBK는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들이 단기적 배당 이익보다 시스템 안정성과 고객 신뢰 확보를 우선시해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는 롯데카드 지분 60%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우리은행과 롯데쇼핑이 절반씩 나눠 들고 있다.이사회 구성 측면에서도 특정 주주사에 치우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조좌진 대표이사와 MBK 측 기타비상무이사 2명, 롯데쇼핑 측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어 독립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MBK 관계자는 "IT와 보안, 거버넌스는 기업 가치와 고객 신뢰를 지키

  • 다산제약 코스닥 상장 본격화…주관사 NH투자증권 선정

    다산제약 코스닥 상장 본격화…주관사 NH투자증권 선정

    혈압강하제인 뉴큐사르플러스 등을 생산하는 다산제약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며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했다.다산제약은 22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풍부한 IPO 경험, 특히 대형 바이오 기업 상장 주관 실적을 통해 입증한 전문성을 높게 평가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낙점했다”고 밝혔다.다산제약은 1996년 다산메디켐으로 출범한 원료·완제의약품 개발·생산 전문기업이다. 여러 가지 제약 성분을 과립화해 코팅하는 유동층 코팅기술과 약물전달시스템(DDS) 등 독자적인 제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다산제약은 경구·주사·경피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사제형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 유래 원료를 활용한 지방분해주사제를 제조한다. 가격경쟁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미용·치료용 필러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다산제약은 작년 중국 안휘허위약업과 합작해 허이다산의약유한공사(HDP)를 설립했다.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류형선 다산제약 대표는 "IPO를 통해 신제형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확장할 것"이라며 "해외 공략을 이어가 글로벌 CDMO 전문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산제약은 내년 상반기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우본, 1000억원 규모 VC 출자 개시…AI 밸류체인 집중 투자

    우본, 1000억원 규모 VC 출자 개시…AI 밸류체인 집중 투자

    우정사업본부가 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 투자할 1000억원 규모의 국내 벤처캐피탈(VC) 블라인드 펀드 출자 사업에 나섰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2025년 우체국보험 국내 VC 위탁운용사 선정 사업에 착수했다. 리그별로 중형사 4개, 대형사 3개 내외를 선정해 총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이번 출자는 AI 밸류체인에 속하는 AI 인프라, AI 모델, AI 응용서비스, AIX(AI)전환 등에 우정사업본부 출자금의 200% 이상을 투자하기 위해 이뤄진다. 투자전략은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으며, 구주 등의 인수를 주목적으로 하는 세컨더리 전략은 제외된다.올해 상반기 결산 기준 VC 운용자산 2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만 참여할 수 있고, 공동운용사(Co-GP) 형태로는 지원할 수 없다. AI 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정책 펀드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할 경우 우대한다.리그별 결성 목표는 중형사 750억 이상 1500억원 미만, 대형사 1500억원 이상으로 정했다. 운용사 출자 비율은 펀드 규모 대비 1% 이상이며,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로 협의를 거쳐 연장할 수 있다. 펀드 결성 이후 1년 이내에 추가 펀딩도 가능하다.우정사업본부는 다음달 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정량·정성평가 및 현지실사를 거쳐 연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우정사업본부는 2025년도 우체국예금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도 다음달 2일까지 받는다.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에 세컨더리 전략으로 투자할 운용사 1~2개를 선정해 총 1억50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펀드 결성 목표는 7억5000만 달러 규모다. 인프라 운용자산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민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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