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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매출 첫 6조 돌파…감사보수는 되레 뒷걸음질
회계법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성장의 중심축은 전통적 사업영역인 감사 부문이 아니라 경영자문·세무 등 비감사용역이었다. 외부감사 평균 보수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감사보수 위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감사 품질 저하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전체 회계법인 매출은 6조281억원으로 전기 대비 3.8% 늘었다. 부문별 매출은 감사 2조904억원, 경영자문 1조9789억원, 세무 1조7797억원 순이었다. 증가율은 감사가 3.2%로 전기 대비 증가세(4.7%)가 둔화됐다. 반면 경영자문은 전기 -4.2%에서 이번에 3.1%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세무부문은 전기 5.7% 증가에 이어 올해도 6.6% 증가했다.3월말 결산법인은 지난 3월말 사업보고서를, 그 외 법인은 9월말까지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 1년의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감사 품질을 둘러싼 환경은 악화했다. 전체 외부감사 건수는 3만6756건으로 1년 새 6.1% 늘었지만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원으로 4.5% 감소했다. 직전 연도(-1.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업무량은 증가하는데 감사보수는 떨어지는 흐름이다.4대 회계법인도 예외가 아니다. 평균 감사보수는 1억8470만원으로 1년 만에 4.4% 줄었다. 등록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7160만원(-4.2%), 일반 회계법인은 1520만원(-2.1%)으로 모두 직전 연도 대비 감소했다.인력 구조도 변화했다. 올해 말 기준 회계법인 수는 254개로 21개 늘었다. 지난해 공인회계사법이 개정돼 회계법인 설립에 필요한 회계사 수가 10명에서 7명으로 감소하자 소형 회계법인(40명 미만)이 24곳 증가했다.등록회계사는 1만6422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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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3200억 자사주 EB 발행 계획 철회
태광산업이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3200억원을 조달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6월 발행을 결정한지 약 5개월만이다.태광산업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 6월 27일 최초 공시한 교환사채 발행 및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자사주 소각 등에 대한 정부 정책 기조와 주주가치 보호라는 측면에서 자사주 처분 결정을 철회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태광산업 측은 “소액주주가 신청한 가처분 신청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조달 비용은 증가하는 등 시장 환경이 변화했다”며 “그에 따른 거래 상대방과의 발행조건 재조정 협의 지연 등으로 신속한 자금 조달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교환사채 발행 철회와 무관하게 중장기 투자 계획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태광산업은 지난 9월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잔금도 치러야 한다.태광산업은 “애경산업과 코트야드 메리어츠 호텔 인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동산, 조선업 등 다방면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부 차입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한층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난 6월 태광산업은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1%)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200억원 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이에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법원에 EB 발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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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측 운용사에 '자사주 EB' 발행한 바이넥스
코스닥시장 상장사 바이넥스가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를 최대주주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산운용사 측에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이 9%대에 불과한 최대주주 측이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약사 바이넥스는 지난 6일 자사주 83만6512주(지분율 2.56%)를 대상으로 하는 EB 155억원어치를 삼성증권에 발행했다. 명목상 인수자는 삼성증권이지만, 삼성증권은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2곳의 신탁업자 지위다. 라이노스 핀포인트 메자닌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 제7호(145억원)와 라이노스 메자닌 일반 사모 증권투자신탁 제26호(10억원)가 실질적인 투자자다.두 펀드의 운용사인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바이넥스 최대주주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다. 바이넥스가 지난 2011년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지분율 92.6%)인 위드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정명호 바이넥스 회장은 현재 위드인베스트먼트 이사로도 근무하고 있다.전명호 위드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정 회장,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는 지난 2008년 에이블인베스트먼트(현 더에이블)에서 바이넥스 인수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표는 과거 바이넥스의 인사로 근무하기도 했다시장에서는 바이넥스가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라이노스자산운용 측에 EB를 발행했다고 본다. 최대주주로선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넘기는 게 필요한 상황이어서다. 바이넥스의 최대주주는 더에이블로 지분율은 9.18%에 그친다. 더에이블 주요 주주는 이 대표(47.82%)와 정 회장(25.08%)이다.바이넥스가 이 같은 사실을 EB 발행 때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금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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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자사주 소각 대신 임직원에게 나눠준다… RSU 도입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나눠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촉구하는 상황에 내린 결정이다.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건 우수 인재 이탈을 방지하는 것뿐 아니라 도용환 회장이 행동주의펀드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스틱인베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도입한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RSU는 임직원들에게 성과 보상을 현금 대신 양도 제한 조건을 붙인 주식으로 하는 제도다. 주식을 주기로 사전에 약정한 뒤 임직원이 기간 및 성과 조건을 만족할 시 자사주를 나눠준다. 직원들과 회사,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스틱인베는 보유 중인 자사주 563만3228주(지분율 기준 13.5%) 중 약 22%에 달하는 125만주를 RSU로 임직원들에게 부여할 예정이다. 다음달 RSU 15만주를 우선 부여하고 임직원이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주식을 3년간 분할 지급한다. 회사는 RSU 총 부여 기간을 2032년 말까지로 정했다.스틱인베가 RSU 제도를 도입한 건 회사 내 우수 인재를 붙잡아 두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먹튀' 논란이 뒤따르는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근속 기간이 직원들이 받게 되는 보상과 직접적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인재 이탈을 막는 효과가 크다. 특히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핵심 투자 인력이 떠나면 곧장 운용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만큼 직원들의 성과 보상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다.자사주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줌으로써 도 회장의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도 회장 및 특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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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수습 대란 속 내년 선발인원 1150명…고작 50명 줄어
내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이 1150명으로 결정됐다. 올해보다 50명 줄어든 규모다. 2년 연속 선발 예정 인원 수가 줄었으나, 대규모 실무 수습 미지정 사태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금융위원회는 21일 공인회계사 자격·징계위원회를 열어 2026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을 1150명으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1차 시험 합격자 수는 2800명으로 의결했다.최소 선발 예정 인원은 ‘공인회계사법 시행령’에 따른 최소한의 합격 인원이다. 실제 합격 인원은 제2차 시험 결과에 따라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1100명으로 유지돼 오다가 2024년 1250명으로 확대됐다. 2025년 1200명으로 소폭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실제 최종 합격자 수는 2020년 1110명, 2021년 1172명, 2022년 1237명, 2023년 1100명, 2024년 1250명, 2025년 1200명이다.최소 선발 예정 인원이 줄었지만, ‘미지정 회계사’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인회계사 합격자는 회계법인과 기업 등 실무수습 기관에서 2년간 수습기간을 거쳐야 정식 전문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다수의 합격자가 실무수습을 수행할 기회를 얻지 못해 취업하지 못한 채 대기 상태에 놓이는 ‘미지정 회계사’ 문제가 발생했다. 통상 채용 예정 숫자보다 실제 합격자 수가 많았던 데다 최근 회계업계 업황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시험에 최종 합격하고도 수습처를 찾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는 600명으로 추산됐다. 올해 합격자의 절반 수준이다.회계업계에서는 미지정 회계사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분간 연간 최소 선발 예정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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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엔씨소프트, 2000억 규모 자사주 EB 발행 추진
엔씨소프트가 자사주를 활용해 2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주를 활용해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작 '아이온2'를 선보이고도 주가가 흘러내리는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 대신 EB 발행을 택한 게 주가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물밑에서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와 증권사를 만나 EB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엔씨소프트는 보유 중인 자사주 215만1319주(지분율 기준 9.9%) 중 절반을 활용해 EB를 발행해 2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총액 인수한 뒤 셀다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그간 자사주 보유 물량을 10%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올초에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41만주(1.9%)를 소각하기도 했다. 소각 당시 엔씨소프트는 남은 자사주는 회사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 재원으로 우선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를 M&A에 활용하겠다며 M&A를 못하면 자사주를 추가 소각하겠다는 발언도 공식 석상에서 했다.엔씨소프트가 EB 발행에 나서면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를 활용해 자금 마련에 나섰다는 건 기존에 밝힌 대로 M&A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굵직한 투자가 임박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있다. 반대로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기는커녕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추진하기 전 부랴부랴 EB 발행에 나서는 건 흐름을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말 기준 1조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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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내년 초엔 판다…두산, 조만간 실사 마무리
SK그룹이 반도체 웨이퍼 세계 3위 업체인 SK실트론 매각을 내년 초까지 마무리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유력한 원매자인 두산그룹도 상세 실사에 들어가 가격 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내부적으로 SK실트론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 현재 인수 후보는 두산그룹과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다.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직·간접 지분 70.6%다. SK㈜가 직접 보유한 51%와 증권사를 통해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확보한 19.6%를 합친 규모다. 최 회장이 사재를 투입해 개인적으로 보유한 나머지 29.4% 지분은 이번 매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매각가는 기업가치 기준 약 4조원, 부채를 제외한 주식 가치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인수 후보 가운데 한앤컴퍼니는 SK실트론에 대한 상세 실사를 이미 마무리하고 가격 제안까지 제출했고 두산그룹도 조만간 실사를 마칠 계획이다. SK그룹 내부적으론 두산그룹 인수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PEF보다 동일 대기업집단에 편입되는 편이 임직원 동요를 최소화할 수 있고, 전략적 자산인 반도체 웨이퍼의 안정적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일각에선 지난 10월 대법원이 최 회장의 이혼 소송 재산분할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SK실트론 매각 속도가 조절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앞서 2심 재판부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하면서 최 회장이 SK실트론 지분을 매각해 급히 자금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해당 판결이 뒤집힌 상황이다.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SK실트론 매각에 따른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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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압박 속 줄잇는 중소·중견기업 '자사주 동맹'
자사주 의무소각 법안 통과를 앞두고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서 자사주를 서로 넘겨주는 ‘맞교환’이 잇따르고 있다. 소각이 불가피해지기 전에 우호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이다. 겉으로는 사업 협력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영권 안전판을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영테크와 삼보모터스는 지난 20일 서로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구영테크는 삼보모터스에 자사주 4.84% 전량을 팔고, 삼보모터스는 구영테크에 자사주 2.83%전량을 넘겼다. 거래 규모는 26억~28억원이다. 자동차 부품사인 두 회사는 양사의 전략적 제휴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자사주 의무 소각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같은 날 극동유화도 hy(옛 한국야쿠르트)에 자사주 2.58%(29억원)를 매각했다. 산업용 윤활유 기업인 극동유화와 식음료 기업인 hy의 사업적 연관성은 크지 않다. 연결고리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을 중심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가 꼽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극동유화의 3대 주주(8.75%)다.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는 조 회장과 친분이 깊다. hy 윤호중 회장 역시 조 회장의 오랜 지인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당시 극동유화와 hy는 모두 조 회장 측 우군으로 분류됐다. 이번 자사주 거래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완구 제조사 오로라월드도 지난 10일 대교, 동인기연과 각각 자사주를 맞바꿨다. 대교와는 약 45억원, 동인기연과는 17억원 규모다. 사업 협력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학습지 기업·아웃도어 제조사와 연관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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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운용, 김태원·윤장호 각자 대표체제 출범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태원 부사장과 윤장호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모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와 부동산신탁 부문을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하며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한 데 이어,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도 동일한 체제를 도입해 투자 부문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신임 김태원 대표이사는 대구 성광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부동산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운용팀장과 리치먼드자산운용 투자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 코람코자산운용에 합류했다.김 대표는 화성 JW물류센터와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가산 개발을 총괄하며 코람코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디지털 인프라 자산과 대규모 복합개발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의 메자닌 블라인드펀드와 개발사업 전용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주도해 코람코의 대체투자 플랫폼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다.윤장호 대표이사는 서울 홍대부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거쳐 건국대 부동산대학원(금융투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에버랜드와 교보리얼코를 거쳐 2005년 코람코자산신탁에 입사했다. 이후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에 20년 이상 재직하며 회사의 주요 전략·투자 의사결정을 이끌어 온 핵심 인력이다.윤 대표는 지난해 국내 최대 오피스 거래인 삼성화재 서초사옥(더에셋 강남) 투자와 분당두산타워, 현대차증권빌딩 등 굵직한 오피스 딜을 진두지휘했으며 성수동 코너360, 주유소부지 개발PFV 등 개발사업을 총괄했다. 또한 아시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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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드바이오, 공모가 상단 확정…올해 코스닥 최대 바이오 IPO
에임드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으로 결정되면서 상장 시가총액이 7000억원을 넘겼다. 올해 코스닥에 입성하는 바이오 기업 가운데 가장 큰 몸값이다.에임드바이오는 지난 12~18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9000~1만1000원)의 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707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7057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14곳이 참여했다. 단순 경쟁률은 672대 1로 집계됐다. 전체 주문의 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가격 상단 이상에 들어왔다.신청 수량의 74.2%에 대해 상장 후 일정 기간 보유한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이 달렸다. 지난 7월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 제도가 도입된 뒤 가장 높은 비율이다. 3개월 이상 확약 비중도 약 44%에 이르렀다.에임드바이오가 보유한 환자유래세포 및 모델(PDC, PDX), 환자 데이터, 병원 기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항체 기반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인적분할) 형태로 설립됐다. ADC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기술이다. 치료 효과가 크고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분류된다. 상장 전에 이미 미국 바이오헤이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총 3조원 이상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공모자금은 대부분 임상 비용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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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위로금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 카브아웃 딜 후폭풍 우려하는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비주력 사업부 및 계열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직원 위로금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매각 대상이 된 회사 노동조합의 반발을 잠재우려면 위로금이 사실상 필수적인데 일회성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사모펀드(PEF)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PEF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 7월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소속이 바뀐 직원 100여명에게 1인당 연봉 세 배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3분기에 직원 급여로 748억원을 지출했다. 작년 3분기(264억원), 직전 분기(295억원)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 급여가 늘어난 건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까지 반영된 영향으로 업계에선 현대위아가 직원 위로금으로 200억원 안팎의 일회성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위아가 공작기계 사업부를 릴슨프라이빗에쿼티(PE)·스맥 컨소시엄에 3400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 노조는 극렬히 반발했다. 매각 진행 소식에 사무연구직도 별도의 노조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단체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노조는 다양한 투쟁 방안을 꺼내들었지만 국회에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릴슨PE의 출자자(LP)를 찾아간 게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연구직 노조가 릴슨PE의 주요 LP를 찾아가 단체행동에 나선 뒤로 사측과의 위로금 관련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후문이다.현대위아 측은 위로금 지급액이 얼마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직원들 입단속에도 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이 비주력 사업부 및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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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여파에…메리츠 "IB 임직원도 개별주식 투자 금지"
NH투자증권 임원의 미공개정보 유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증권가 전반에 내부통제 강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전사 임원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매수를 금지한데 이어,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 담당 직원들의 주식 매매 금지를 예고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IB 임직원의 개인매매와 내부통제 준수 상황을 다시 점검하는 분위기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최고경영책임자(CEO) 메세지'를 통해 기업금융 담당 임직원의 국내 상장주식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공지했다. 그동안 주식운용·트레이딩 등 시장에서 직접적인 활동을 하는 부서의 임직원에만 적용됐던 주식 매매 제한을 IB 부서까지 확대한다는 취지다. 메리츠는 조만간 구체적인 금지 대상과 시행 시기 등 세부 기준을 정해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 IB 부서 임직원들의 국내 상장사 주식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곳은 삼성증권이 꼽힌다. 삼성증권 IB의 경우 다소 보수적인 관리체계를 갖춰 기존에도 상장지수펀드(ETF), 주식형 펀드, 해외주식 등만 투자가 가능했다.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 IB들은 임직원들의 개인 주식 투자를 허용해왔다. 이미 전사적으로 다양한 통제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 임직원은 회사에 신고된 계좌에서만 거래할 수 있으며, 월간 매매 건수와 회전율(거래 빈도), 연간 입금 등이 제한돼 있다. 배우자 및 가족 명의 계좌 제출을 요구해 함께 모니터링하는 곳도 적지 않다.IB 임직원이 특정 딜에 참여하면 관련 종목은 내부통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거래 제한 리스트’에 올라 매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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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운용, 김태원·윤장호 각자대표 체제 출범
코람코자산운용이 김태원·윤장호 각자대표 체제로 새롭게 사령탑을 꾸렸다. 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박형석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하면서 내부 임원 두 명을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전날 임원 인사를 통해 김태원 본부장과 윤장호 본부장을 각자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두 인물 모두 코람코자산신탁 등 관계사에서 요직을 거치며 풍부한 업무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김태원 신임 대표는 리츠와 구조화, 전략투자 부문 등을 두루 거친 실무형 리더다. 최근에는 전략·기획을 총괄하며 LF그룹 인수 이후 사업 재편 과정에 직접 참여해왔다. 윤장호 신임 대표는 기관 자금 기반 운용, 국내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를 맡아온 자산운용 전문가다. 그 역시 오피스와 리테일, 물류 등 코람코 핵심 자산군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코람코자산운용이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두 대표이사는 각각 국내 부동산 부문 대표와 전략투자 부문 대표를 맡아 코람코 성장을 이끌어 왔다"며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코람코가 추진해온 섹터별 전문화를 더욱 속도감 있게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17년부터 코람코자산운용을 이끌어온 박형석 대표는 지난달 사의를 밝히고 동종 업계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재임 기간 코람코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기관투자자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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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스웨덴 정부에 낸 세금 115억원 돌려받는다
국민연금이 스웨덴에서 상장주식 배당원천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결정을 받아냈다. 이로써 그동안 낸 세금 약 115억원을 돌려받고 앞으로 매년 내야 하는 세금 부담도 줄게 됐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스웨덴 과세당국이 지난달 28일 국민연금의 스웨덴 상장주식 배당원천세 면세 지위를 인정하며 이미 낸 세금에 대한 환급 결정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국민연금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스웨덴에 투자한 주식 배당소득세 약 115억원을 되찾고, 앞으로도 매년 약 86억원(2024년 배당원천세액 기준)씩의 세금을 내지 않게 됐다. 아울러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낸 세금 약 118억원에 대해서도 추가 환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그동안 스웨덴의 국민연금 격인 사회보장기금(AP Funds)은 자국에서 세금을 면제받고 있지만, 비슷한 성격인 국민연금은 외국기관이라는 이유로 동일한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자국 내 기관과 유사한 해외기관을 불리하게 대우하면 안 된다’라는 내용을 담은 유럽연합(EU)의 차별금지법을 근거로 2021년 스웨덴 세무 당국에 면제 적용을 신청했다.하지만 결정 기한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5년 가까이 심사가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속적인 자료 제출, 현지 세무 자문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던 중 올 초 핀란드 공적연금이 스웨덴에서 같은 사안으로 승소하자 이를 근거로 지난 5월 스웨덴에 환급 결정을 촉구했고, 끝내 국가 간 소송 없이 환급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이는 국내 연기금이 스웨덴에서 세금 면제 지위를 인정받은 첫 사례다. 해외 공적연금 중에서는 핀란드 공적연금에 이어 두 번째다.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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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규 종투사 사업자, ‘무늬만 모험자본 투자’ 지양해야"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의 최고경영진(C레벨)을 한자리에 불러 모험자본 공급 이행과 건전성 관리, 예방 중심 투자자 보호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주요 증권사에 대해 “형식적 대응이 아니라 본업을 수행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20일 금융감독원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의 IMA·발행어음 관련 설계·판매·운용·사후관리 전 과정에 관여하는 C레벨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가 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2곳과 발행어음 신규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 1곳의 업무별 C레벨 임원(운용담당·CRO·CFO·CCO)들이 참석했다. 서재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모험자본 공급은 정책 대응이 아니라 금융투자회사의 본연의 역할”이라며 “의무 비율만 충족하는 ‘무늬만 모험자본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IMA와 발행어음 같은 조달 수단을 활용하는 증권사가 생산적 금융 전환의 핵심 주체라는 점을 강조했다.기업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자금을 공급하고 위험군별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소·벤처·혁신 분야의 실질적인 성장 자금 공급자 역할을 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향후 모험자본 공급 실적을 상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건전성 관리와 유동성 리스크 대응도 핵심 논의 주제였다. 금감원은 최근까지 이어진 단기 조달 중심 구조의 취약성을 지적하며 IMA·발행어음의 만기 구조, 자금 흐름, 유동성 지표를 상시 감시 체계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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