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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크릭·워버그핀커스, 안성에 3만평 생명과학 특화 물류센터 개발
글로벌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가 국내 자산운용사인 와이드크릭자산운용과 손잡고 경기 안성에 생명과학 분야 기업에 특화된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두 회사는 향후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등에서 협업하며 '뉴 이코노미 섹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워버그핀커스·와이드크릭자산운용 조인트벤처(JV)는 최근 경기 안성시 죽산면 당목리 일원 8만2000㎡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워버그핀커스는 이곳에 지상 5층, 연면적 10만㎡ 규모의 상온 창고를 개발할 예정이다.개발 대상지가 있는 당목리 일대는 최근 완공된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 등과 가까워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워버그핀커스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라지 플레이트’ 구조 채택으로 넓은 바닥면적을 제공,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며 "충분한 전력을 확보해 향후 자동화 설비 도입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워버그핀커스는 전체 물류센터 면적의 약 70%에 대해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 관련 기업들과 사전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임차인인 용마로지스는 제약 및 헬스케어 전문기업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정온 배송 시스템과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의약품을 최적의 상태로 유통하고 있다.워버그핀커스는 나머지 면적도 의약품 및 헬스케어 전문 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번 물류센터를 라이프 사이언스 특화 물류센터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아울러 워버그핀커스는 와이드크릭자산운용과 함께 라이프 사이언스 물류시설, 데이터 센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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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코스피 IPO 재개한 삼성증권, 연초 몰아치기 시동
삼성증권이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주관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서울보증보험 IPO로 3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IPO 주관을 소화한 데 이어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파트너를 맡았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분기에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대어급 IPO 기업 가운데 LG CNS를 제외한 3곳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지난달 서울보증보험이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나란히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삼성증권은 그동안 코스닥 IPO에서는 꾸준한 트랙레코드를 쌓았지만 주로 대형 기업이 상장하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보증보험 IPO는 지난 2022년 7월 수산인더스트리(리츠 제외) 이후 약 3년 만에 성사한 유가증권시장 딜이었다. 공동 주관으로 넓혀도 2022년 8월 쏘카가 마지막이었다.삼성증권은 그동안 반도체 생태계 등 테크 기업과 바이오 IPO에 강점을 갖고 있던 하우스로 분류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 주력 계열사와 연관된 사업 분야다.반대로 그동안 다른 대기업 IPO 주관사에서는 시작부터 배제되는 아픔을 겪기 일쑤였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만큼 그룹과 경쟁 관계에 있는 대기업 그룹이 일감을 줄 수 없다거나, 경영상 비밀을 숨겨야 한다는 이유로 외면했기 때문이다. 수년 동안 SK LG HD현대 계열사 IPO에서 삼성증권은 매번 배제됐다.최근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뿐 아니라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 공동주관사에 선정되는 등 커버리지 범위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서울보증보험 IPO로 공기업 딜 역량도 증명했다.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스팩합병도 올해 도전하며 IPO 전략 다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삼성9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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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첫 분기 순손실에…영풍·MBK "최 회장 탓"
고려아연이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손순실을 기록했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최윤범 회장과 경합 중인 영풍·MBK 측은 이같은 결과가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힘을 쏟은 결과"라고 공격했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2024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1951억원, 매출은 12조529억원을 나타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1.6% 가량이다. 하지만 영풍·MBK측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에 24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974년 창사 이래 처음 맞은 분기 단위 순손실이다. 이자비용이 4분기 들어 741억 원으로 급증했고, 각종 투자손실들을 털어내면서 944억 원의 지분법손실이 반영된 결과다.이에 대해 영풍·MBK 관계자는 "원화 대비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도 있지만,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무리하게 일으킨 고금리 단기차입금의 이자비용과 원아시아펀드 등 각종 투자 실패로 인한 기타금융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이어 "최 회장의 중학교 동창인 지창배 회장이 설립한 원아시아 사모펀드에 출자된 약 5000억 원의 경우 2023년 손상차손액이 615억 원, 2024년에는 총 1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배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또,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조달한 2조 원이 넘는 금융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 아직 손상인식이 되지 않은 이그니오홀딩스를 보유한 페달포인트의 당기순손실 등도 회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최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이후 영업이익률이 11.1%에서 지난해 6%까지 떨어졌다는 점도 꼬집었다.영풍·MBK 관계자는 "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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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재개발하는 '남산 힐튼호텔' 디지털로 보존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 재개발 과정에서 기존 공간을 디지털 형태로 보존하기 위한 '서울 힐튼 디지털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를 위해 공간 기반 콘텐츠 창작 그룹인 테크캡슐과 파트너십을 맺고, 최첨단 3D 스캔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기록 사업을 진행한다.프로젝트의 핵심은 최첨단 3D 스캔 기술을 활용한 정밀한 디지털 데이터 확보와 이를 공공정보로 유통하는 것이다. 호텔 내·외부 및 로비, 주요 건축 요소를 고해상도 3D 공간 데이터로 만들어 서울시에 공공 데이터로 기증한다. 이 데이터는 향후 도시 계획 및 건축 연구를 위한 원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아울러 이지스자산운용은 남산 힐튼 부지를 재개발한 ‘이오타 서울’에 힐튼호텔 로비의 상징적 요소들을 그대로 살린 ‘헤리티지 아트리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기존 로비의 주요 건축 요소인 아트리움 형태, 기둥, 계단 등을 보존하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구성한다. 원설계자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여러 차례 설계 수정을 거쳤고, 통합심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해 사업시행계획 인가까지 받았다.철거 과정 및 힐튼호텔 기록을 영상물로도 남길 계획이다. 건축가, 도시계획 전문가, 문화유산 연구자들의 인터뷰도 담긴다. 이 자료 역시 온오프라인 전시 및 연구를 위한 개방형 공공 아카이브로 구축된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서울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과정을 기록해 건축 보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업"이라며 "향후 더 많은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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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작년 당기순이익 7216억원…11년 연속 흑자기조 유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7216억원을 달성하며 11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준비금 적립률 113.9%를 기록하며 2018년 이후 7년 연속 준비금 적립률 100% 이상을 유지했다.작년말 자산은 74조5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10조4324억원) 증가했다. 자산 비중은 투자자산이 79.5%(59조2220억원)로 가장 높았고, 회원대여 15.0%(11조2066억원), 기타자산 5.5%(4조 1623억원) 순이었다.지난해 투자자산군별 보유 비중은 주식 17.2%(10조1700억원), 채권 13.6%(8조786억원), 기업투자 27.1%(16조273억원), 부동산 25.8%(15조2592억원), 인프라 16.3%(9조6869억원)였다. 국내외별 보유 비중은 국내 39.3%, 해외 60.7%이다.기금운용 수익률은 11.1%를 나타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측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별적인 투자 기회 발굴과 안정적인 자금 운용으로 우수한 기금운용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군별로는 금융투자 10.8%, 기업투자 14.2%, 대체투자 9.3% 등 전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금융투자 가운데 해외주식은 강세장을 보인 북미 지역 및 IT 업종에 선제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면서 30.9%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외 채권투자에서도 금리 환경에 맞춘 유연한 매수·매도를 통해 5.2% 수준의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었다.기업투자의 경우 국내에서 올리브영, 티맥스소프트 원리금 회수 등 우량 사모 지분 및 대출 투자를 통해 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바이아웃 및 세컨더리 PE의 운용 호조와 사모대출 펀드의 안정적 수익 창출로 19.9%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대체투자도 분야에서는 작년에 부서를 신설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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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승부수' 던진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기업가치 대폭 할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1조원대 기업가치를 노리는 대형 기업공개(IPO) 후보였으나, 5000억원 안팎으로 대폭 낮췄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당초 상장 준비과정에서 시장에서 1조원대 기업가치가 거론됐던 곳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 상황을 감안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기업가치를 크게 낮추면서 롯데지주의 현금 유출도 불가피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860억원을 투자 받을 때 약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이 과정에서 롯데지주 등 롯데그룹 계열사는 에이치PE와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풋옵션 행사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IPO를 할 경우 해당 차액을 롯데에서 보전해준다는 내용이다. 롯데그룹의 현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1조원 중반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했다.풋옵션 행사가격(3만7337원)과 연 복리 이자 등을 감안하면 롯데그룹은 이번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과정에서 약 2000억원을 에이치PE에 보전해줄 것으로 추산됐다.이번에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이 무산될 경우 올해 롯데그룹이 에이치PE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야하는 계약 조항이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낮추더라도 손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공모 시장에서 부정적 시각이 많은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공모 흥행을 위한 과감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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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 오너家 위해 중국법인 손실봤나…'상폐 위기’ 둘러싼 의혹 증폭
매년 수백억원의 이익을 거두고 있는 코스닥기업 DMS가 중국 법인과 창업주 개인회사 간 거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일각에서는 창업주 일가를 위해 중국 법인이 손실을 뒤집어썼다는 의혹이 나온다. 외부감사 과정에서 경영진 배임·횡령 혐의도 제기되기도 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MS는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았다. 의견 거절을 받으면 매매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정리매매가 진행된다.외부 감사인 동성회계법인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박용석 전 대표 개인 회사 정본메디컬(옛 정본글로벌)과 DMS의 중국 자회사 위해전미세광기전유한공사의 거래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본메디컬은 디스플레이 모듈을 생산하는 회사로 창업주인 박용석 전 대표가 83.3%의 지분을 들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박 전 대표의 두 자녀가 나눠 갖고 있다. 2022년 2월 자본금 1억2000만원으로 설립된 정본메디컬은 급성장했다. 순자산이 2023년 12월 65억원, 올해 2월 기준 117억9494만원으로 늘었다.일각에선 정본메디컬이 급성장한 배경으로 DMS의 중국 자회사 위해전미세광기전유한공사와의 거래를 꼽고 있다. 정본메디컬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중국 자회사의 손실이 급증해서다. DMS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위해전미세광기전유한공사는 2022년 39억8349만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2023년에는 2806만원, 2024년에는 179억3942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작년 정본메디컬은 DMS와 260억3407만원 규모의 매입 거래를 했다. 2022년 191억4411만원, 2023년 231억7893만원에서 꾸준히 늘어난 수치다. 상당수는 중국 자회사와의 거래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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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캡티브 영업 '정조준'...증권사, 카톡방 지우고 입단속
금융감독원이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검사를 착수하면서 증권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캡티브 영업이란 발행사(상장사·비상장사)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증권사가 계열 금융사를 동원해 해당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을 약속하는 행위다. 증권사들이 시장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뒤 발행 즉시 시장에 매각한 사례들이 검사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행사와 증권사는 금리 협의를 위해 운영하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삭제하는 등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24일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이르면 다음 달 시작하는 정기검사가 캡티브 감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는 일반적으로 5~6년에 한 번씩 금감원으로부터 정기감사를 받는다.올해 4~5월에는 KB증권과 대신증권이 정기감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다. 이들 증권사를 시작으로 회사채 관련 자료 수집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담당자는 “금감원이 증권사 정기감사에서 회사채 관련 항목들을 먼저 들여다볼 것”이라며 “이번에 감사를 받는 증권사가 캡티브 영업 감사의 첫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번 감사에서는 회사채 캡티브 영업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될지 관심이 쏠려있다. 금감원의 조사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사가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낮은 금리로 참여한 뒤, 발행 직후 유통시장에 더 높은 금리로 되파는 행위가 주요 점검 대상이다. 최근 중소형 증권사들이 전통 IB 사업을 강화하면서 공격적인 회사채 영업을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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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vs. 최윤범 "100만달러 美로비" 둔 공방전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한미 양국이 구축한 핵심광물 공급망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MBK파트너스를 비판하며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옹호한 인물로 국내에서 보도된 미 원로 하원의원이 로비회사에 파트너로 등재된 인물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최 회장은 해당 로비회사를 통해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이후 최근 9개월 간 회사 자금을 투입해 미 정치권 로비자금으로만 100만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24일 미국 로비활동공개 웹사이트에 따르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고용한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라는 로비 회사는 지난해 2월 22일 고려아연을 처음으로 고객으로 등록한 후, 4월 10일, 7월 17일, 10월 9일, 25년 1월 21일에 각각 25만 달러씩을 로비자금으로 썼다. 해당 로비회사는 로비자금 100만 달러 중 절반인 50만달러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이루어지던 지난해 10월 9일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직전 시점인 올해 1월 21일에 집중적으로 사용했다.특정 로비 이슈에는 ‘중요 광물, 재활용, 청정 에너지 보조금 관련 문제’라고만 적혀 있을 뿐, 해당 로비자금이 어떤 구체적인 이유로, 어느 정치인에게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기재돼 있지 않았다. 고려아연 측은 "당사와 머큐리 측이 계약을 맺은 건 지난 2023년 12월으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적대적 M&A가 발생하기 한참 이전의 시점"이라며 "계약서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당사는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원순환 사업을 비롯해 포트폴리오 제품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연방 정부와 싱크탱크를 설득할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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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파헤치는 금감원, ‘전방위 계좌추적’ 예고…PEF업계 긴장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GP) 가운데 처음으로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권은 물론 불공정거래 조사권까지 발동하면서 대상과 강도에 관심이 쏠린다. 계좌추적권 등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활용해 홈플러스 사태를 넘어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촘촘하게 들여다볼 전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MBK파트너스에 대한 전방위 검사 및 조사를 예고하면서 주요 사모펀드 업체들은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향후 금융당국의 PEF 검사 및 조사와 관련된 가인드라인이 될 수 있어서다.금감원이 GP를 대상으로 검사에 나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2021년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기관전용 PEF와 해당 GP에 대한 검사권이 신설됐다. 다만 인력 및 사안의 적절성 등을 이유로 그동안 검사권이 발동된 적은 없다.이번 금감원 ‘홈플러스 사태 대응 TF’는 불공정거래조사반, 검사반, 회계감리반, 금융안정지원반 등 4개 부서로 구성됐다. 금융회사 검사를 담당하는 검사국뿐 아니라 공시조사국 내 핵심 팀인 조사1국 등까지 TF에 포함된 점에 업계는 주목했다.외부에 알려진 검사 및 조사 범위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자단기사채 발행·판매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투자자의 이익 침해 여부 등이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TF의 조사 대상을 나열하면서도 범위를 한정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단순히 홈플러스 채권 사기발행 의혹뿐 아니라 MBK파트너스와 관련된 대주주 배임 의혹 및 탈세 의혹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고한 모습이다.금감원은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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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검찰·금감원·거래소, 불공정거래 합동 대응 강화
금융당국이 이달 대체거래소(ATS) 개설 이후 복수 시장 간 연계 불공정거래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불공정거래거래가 적발된 경우 최대 5년간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이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검찰·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제1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협의회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하는 기관별 대응현황 및 이슈를 공유하고 협력과제를 발굴·추진하는 조직이다.이날 회의에서는 대체거래소 개설에 따른 복수의 시장에 대한 통합시장감시 운영방안을 점검했다. 거래소는 대체거래소가 출범한 지난 4일부터 통합시장감시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복수시장에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거래시간 확대에 따라 사전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시장 간 연계 불공정거래에 대해서 신규 적출 기준을 마련했다. 참여기관들은 정밀한 시장 모니터링 체제 운영과 함께 불공정거래가 발생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엄정히 제재하기로 했다.사모 전환사채(CB)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조사 진행 경과 및 주요사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참여기관들은 △감사 의견거절 공시 전 CB 전환 후 주식 매도 △CB 전환주식 고가 매도 목적 허위 신사업 발표 △CB 대량 발행 이후 사적 사용 △CB 발행 등 대규모 자금조달 외관 형성 등 주요 사례를 살펴보고 감독 시사점을 논의했다.불공정거래행위자 등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제한명령 적용 관련 가이드라인(안)’도 마련했다.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다음달 23일부터 투자자 보호 및 건전한 거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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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 3년 연속 참여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세계 최대 규모 자연 보전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3년 연속 참여했다고 24일 밝혔다.어스아워는 글로벌 비영리 자연보전 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 주최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2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이다. 2007년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현재 18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2일 분당 M타워, 콘코디언빌딩 등 수도권에서 운용 중인 빌딩에서 1시간 동안 실내와 외부 경관 조명을 소등하는 방식으로 어스아워에 동참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자발적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친환경 인증과 에너지 효율은 이미 자산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어스아워 참여는 상징적 행사를 넘어 마스턴이 운용하는 모든 부동산 자산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 수익성을 강화하는 투자 철학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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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로이드, 한화생명 등에 업고도 산업은행 콘테스트 '나홀로' 서류 탈락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올해 펀딩 시장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산업은행 출자사업에 재도전했지만 서류 심사에서 낙방했다. 서류 심사에서 떨어진 운용사는 센트로이드가 유일하다. 지난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가 진행한 출자 사업에 지원해 모두 낙방한 센트로이드는 정진혁 대표(사진)가 한화생명을 '뒷배'로 두고 펀딩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새마을금고 출자 비리 사태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데다 테일러메이드를 두고 주요 출자자(LP)인 F&F와 경영권 분쟁까지 벌이는 등 구설이 끊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센트로이드, 나홀로 탈락 '굴욕'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산업은행이 진행하는 혁신성장펀드(성장지원) 위탁운용사 선정 사업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다. 3~4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총 3700억원의 자금을 출자하는 이 사업엔 센트로이드를 비롯해 8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다. 센트로이드를 제외한 나머지 7곳은 모두 서류 심사 관문을 통과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센트로이드만 콕 집어 서류 심사에서 떨어트린 건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센트로이드는 지난해에도 산업은행이 두 차례 진행한 출자사업에 지원했지만 모두 선정되지 못했다. 센트로이드는 이밖에도 수출입은행, 과학기술인공제회, 새마을금고, 성장금융·IBK 등이 진행하는 출자사업에도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성장금융·IBK가 진행한 출자사업 중형 부문은 두 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지원자가 센트로이드 한 곳뿐이라 사실상 미달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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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8조 증발 금양,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 발생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금양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21일 공시했다.금양 감사인인 한울회계법인은 의견 거절 이유로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금양은 지난해 순손실 1329억3200만원을 냈다. 회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341억9000만원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회사는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공장 완공 후 이를 담보로 한 자금조달 계획을 제시했으나, 한울회계법인은 "이러한 불확실성의 최종결과로 발생될 수도 있는 자산과 부채 및 관련 손익항목에 대한 수정을 위해 이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결론냈다.이어 “회사의 지속적인 투자유치 및 공장 완공 후 이를 담보로 한 자금조달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 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앞서 이날 오후 5시부터 한국거래소는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매매거래를 정지시킨 바 있다. 매매 정지 당시 주가는 9900원이며, 시가총액은 6333억원이다. 2023년 이차전지주 열풍을 타고 14만원 이상 치솟았던 주가가 2년만에 폭락하며 8조원의 시총이 증발한 결과다.상장사는 상장폐지 관련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금양의 이의신청 시한은 다음달 11일까지다. 이의신청이 없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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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막스 "채권을 주세요"
제가 고객들로부터 받는 질문들을 보면 그분들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여러 시기에 가장 자주 접한 질문은 “연준이 금리를 언제 올릴까요 혹은 내릴까요?”였습니다.경제 위기 시에는 대개 “지금이 야구경기로 치면 몇 회쯤에 해당될까요?”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근래 1,2 년 동안에는 “사모신용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달 사이에는 “스프레드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입니다.금리가 2022 년에 바닥을 치고 올라온 이후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었으며, 이것이 제가 이번 메모를 채권에 관해 쓰는 이유입니다. 평소의 여느 메모에 비해 ‘talking my book’ (역주: 자신의 재정적 이익이나 포트폴리오 보유에 부합하는 투자를 홍보하거나 추천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금융 용어)에 좀 더 가까워지겠지만,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그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급하는 대상은 대부분 하이일드 채권이 될 것인데, 저는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경력을 쌓아 왔고, 가장 많은 데이터가 있으며, 고정 쿠폰금리가 그 설명을 가장 간단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릴 사항들은 채권 전반에 적용 가능한 내용입니다.이야기의 배경을 설정함에 있어, 한 가지를 정리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사모신용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면, 저는 늘 똑같이 “채권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답합니다. 투자자들이 공모 신용증권(credit instruments)은 그저 생각 없이 제쳐놓고 바로 사모신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를 저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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