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 이지스 인수전에 '최고가 1조' 베팅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서 흥국생명이 1조원이 넘는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태광그룹 차원에서 부동산 투자 역량을 그룹 안으로 끌어들여 금융·부동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겠다는 구상이 ‘1조 베팅’으로 구체화됐다는 평가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진행된 이지스자산운용 본입찰에서 인수 가격으로 약 1조5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제안서를 낸 한화생명과 싱가포르계 사모펀드(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9000억원대를 적어낸 것과 비교하면 경쟁사보다 최대 2000억원 가까이 높은 금액을 제안한 것이다. 당초 시장에선 자본력이 탄탄한 한화생명이나 힐하우스가 1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막판에 흥국생명이 최고가를 써내며 판을 뒤집은 셈이다.흥국생명이 이처럼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배경에는 태광그룹의 사업 재편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 내 캐시카우인 섬유·통신 사업 성장성이 둔화된 가운데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생명보험과 국내 1위 부동산 하우스를 결합해 ‘대체투자 플랫폼’을 그룹 내에 내재화하려는 구상이다.흥국생명은 최근 서울 종로 사옥을 리츠에 매각하고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수천억원대 유동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이지스자산운용에 자금을 출자한 연기금 및 공제회 등 핵심 출자자(LP)들과 접촉해 사전 교감에 나설 정도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손화자 씨(지분 12.4%)를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FI), 대신금융그룹,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 측
-
[단독] 헤이딜러, 상장 주관사단 미래·KB 선정…코스피 상장 채비
중고차 판매 플랫폼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가 상장 주관사단으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을 선정했다. 향후 1~2년 내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알앤디컴퍼니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이 회사는 2015년 설립돼 중고차 플랫폼인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곳이다. 헤이딜러는 내 차를 판매할 때 전국 딜러에게 간편하게 비교견적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다. 비교견적 방식의 고객-딜러 간의 직접 거래를 앞세워 국내 ‘내차 팔기’ 서비스(중고차 경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를 중고로 판매하려는 사람이 헤이딜러 애플리케이션(앱)에 매물로 올리면 헤이딜러가 차량 상태를 감정한 뒤 전국의 중고차 매매업자들을 상대로 경매를 진행한다. 헤이딜러는 차량 소유주가 아닌 낙찰받은 매매업자에게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지난 2023년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에 이어 올해 ‘내차 구매’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헤이딜러가 직접 매입한 중고차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서비스다. 피알앤디컴퍼니는 서비스 수직계열화를 위해 외형 성장도 꾀하고 있다. 2023년 아주파이낸셜대부, 카바조, 블루진단평가 등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데 이어 지난해 그린자동차평가, 온이온모터스, 마켓모터스, 퍼플진단평가 등을 추가로 편입했다.피알앤디컴퍼니와 주관사단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내차 구매’ 서비스 및 관련 인프라를 확
-
국민연금, 국내주식 운용사 4곳 확정…KCGI·미래에셋 등
국민연금이 2025년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4곳을 최종 선정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7일 2025년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로 KCGI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이문디자산운용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들은 장기성장형 2개 사, 중소형주형 2개 사로 나뉘어 위탁 운용에 나서게 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10월 전북 전주 기금운용본부에서 운용사 설명회를 열고 이달 초까지 제안서를 접수하는 등 올해 첫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장기성장형 부문에는 KCGI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름을 올렸다. 이 유형은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고 산업 구조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장 대비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뿐 아니라 주식 관련 증권, 채무증권, 예금, 발행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주가지수 선물 등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장기 성과를 노린다.중소형주형 부문은 KB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맡는다.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150 편입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유형으로, 펀드매니저의 리서치 역량과 종목 선별 능력이 성과를 좌우한다. 두 운용사는 종목 선택과 투자 비중 조절 재량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를 발굴해 알파(초과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국민연금은 이번에 선정된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세부 계약 협의를 마무리한 뒤 포트폴리오 운용 상황과 국내 증시 여건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연간 자산배분 계획, 시장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며, 구체적인
-
VIP운용, 롯데렌탈 지분 5.2% 확보…“유증 불가피하다면 자사주 매입소각해라”
VIP자산운용이 롯데렌탈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리며 경영 참여 수위를 높였다. 동시에 만약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면 회사의 여유 자금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우선 투입하라고 요구했다.그동안 롯데렌탈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반대했던 만큼, 한발 물러나 상생안을 내놓은 모습이다.VIP자산운용은 롯데렌탈 지분 5.2%를 확보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그동안 일반주주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킬 우려가 있다며 롯데렌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온 곳이다.지난 2월 어피니티와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인수계약(SSA)을 체결했다. 어피니티가 주당 7만7000원대에 롯데렌탈 구주를 인수하며 대주주 롯데그룹 측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롯데렌탈은 어피니티에 당시 시가 수준인 주당 2만9000원대에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결과 이후에 실행될 예정이다.다만 VIP자산운용은 보유목적을 통해 회사가 여유 자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면 유상증자 및 경영권 매각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VIP자산운용은 “여전히 해당 유상증자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지만, 유상증자의 불가피성을 둘러싼 공방보다는 롯데렌탈의 빠른 기업가치 제고가 더 시급한 시점”이라며 “지분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설정하고,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단순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수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롯데렌탈이 유상증자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한 회사채 조기상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대로 미집행 잔
-
英PEF 에이팩스 “섹터 집중 카브아웃 전략…한국 시장도 유망"
“한국은 디지털 혁신이 압도적으로 빠른 시장입니다. 에이팩스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죠.”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팩스의 앤드류 실리토 공동대표(사진)는 최근 방한해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투자 기회를 꾸준히 찾고 있다”며 “아직 한국 투자 사례는 없지만, 우리와 맞는 좋은 기업을 찾는다면 의미 있는 투자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팩스는 1972년 설립된 50년 업력의 영국계 PEF 운용사로, 그간 800억달러(약 117조원) 수준의 펀드를 결성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아웃 투자를 해왔으며, 건당 2억~5억달러를 집행하는 중대형 바이아웃 투자를 주력으로 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인도 사무소를 설립해 아시아 지역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실리토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에이팩스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고도 했다. 일본 히타치가 에이팩스 포트폴리오였던 글로벌로직을 인수한 사례처럼, 동북아 기업의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수요가 늘면서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에이팩스는 뉴질랜드 최대 온라인 플랫폼 ‘트레드미’, 스페인 부동산 플랫폼 ‘이데알리스타’, 글로벌 패션 브랜드 ‘토미힐피거’ 등에 투자했다. 소수지분 투자로 참여해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그로스캐피탈 투자 사례로는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 개발사 킹 등이 있다. 에이팩스 투자의 핵심은 섹터 전문성이다. △테크 △인터넷·소비재 △B2B 전문 서비스 세 분야에만 투자를 집중한다. 각 분야를 여섯 개 세부팀으로 나눠 전담 팀이 장기
-
삼정KPMG "IPO 시장 수익성 중심 기업가치 산정 기준 더욱 강화"
삼정KPMG는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제10회 IPO 성공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IPO를 준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36개사 22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삼정KPMG뿐 아니라 한국거래소, 이성기술전략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실무형 콘텐츠를 제공했다.첫 번째 세션에서 변영훈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최신 IPO 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변 대표는 “내년 IPO 시장 역시 수익성 중심의 기업가치 산정 기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IPO 시장의 회복이 국내에도 점진적인 긍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오진성 한국거래소 과장은 최근 발표된 IPO 제도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상장적격성 심사 강화, 저성과 기업 조기 퇴출 제도 정비, 지정감사제 개선, 기술특례상장 평가 신뢰도 강화 등 감독·심사 체계 변화 방향을 설명했다. 오 과장은 “합리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상장 준비 초기부터 회계·기술·경영 요소 전반에 대한 사전 검증과 내부관리 체계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재중 삼정KPMG 상무는 지정감사 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회계·감사 이슈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매출 인식 관련 내부통제, 주요 자산 가치평가의 적정성 확보, 신규 사업 및 해외법인의 회계처리 검토 등을 지정감사 단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쟁점으로 꼽았다.이진연 삼정KPMG 전무는 IPO 추진 기업의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을 발표했다.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투자자에게 전달해야 할 핵심 메시지를 짚고, VC·PE 등 투자자 유형별 중점 평가 지
-
두나무·네이버 1대 3 통합 발표...주식매수청구권은 1.2조 불과
올해 최대 '빅딜'로 꼽히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간 통합안이 각사 이사회 승인을 거쳐 마무리됐다. 몸값은 두나무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 5조원으로 평가됐다.양측 합의에 따라 두나무 주주 중 8%(1조2000억원) 이상이 이번 통합에 반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주식 교환은 무산될 수 있다. 추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만큼 소액주주들의 청구권 행사를 막으려는 '블러핑'이란 해석도 나오지만, 당장 두나무 지분 10%를 보유한 카카오인베만 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이번 매각이 무산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26일 두나무와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간 포괄적주식교환 안건을 통과시켰다.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5조원으로 평가돼 기업가치 기준 비율은 1대 3으로 결정됐다. 다만 양사간 발행주식수가 달라 이를 반영한 주당 교환 비율은 1 대 2.5로 확정됐다. 교환가액은 두나무가 주당 43만9252원, 네이버파이낸셜이 17만2780원이다.주식교환을 마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지분 19.5%,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10%를 보유하게 돼 두나무 경영진이 총 29.5%로 최대주주에 오른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70%)인 네이버는 약 17% 수준으로 2대주주로 내려온다. 네이버는 송 회장과 김 부회장과 주주간 계약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의결권을 확보해 네이버파이낸셜을 네이버의 연결종속법인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양사간 통합을 위한 교환
-
'롯데건설 괴담'에 출렁인 롯데지주 주가 "시장 불안감 반영"
"롯데건설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증권가 찌라시에 롯데지주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롯데그룹은 물론 신용평가사들 역시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지만 롯데 계열사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26일 증시에서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던 롯데지주는 오후 1시가 지나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때 전일 대비 9.64%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4.91% 하락 마감했다.'대형 건설사 부도 임박 찌라시'라는 내용이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유포된 결과다. 여기에는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 '12월초 모라토리움 선언' 등 자극적인 내용이 담겼다.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계열사들이 연대보증을 섰으며 그룹 부동산을 팔아도 빚을 갚기 어려워 유통계열사들의 직원 50% 감원도 임박했다는 것이다.롯데 측은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롯데건설에 남아 있는 미분양은 없으며 직원 50% 감원 등은 해명할 가치조차 없는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롯데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롯데건설의 신용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며 "최초 루머 작성자와 유포자를 상대로 신용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향후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최근 잠실르엘의 분양 호조 등으로 자금 사정이 오히려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계열사면 몰라도 롯데건설 때문에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소문이 전날 게재된 한 인터넷 매체 기사에서 촉발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기사는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
-
포스코, 일본제철 잔여 지분 블록딜…비핵심 사업 정리 가속화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던 일본제철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지난 9월 절반을 처분한 데 이어 남은 지분도 정리해 총 2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일본제철 잔여 지분 392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242억엔(약 2272억원) 규모로 25일 종가 대비 1.2~1.8% 할인율이 적용됐다.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UBS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월 보유중인 일본 제철 지분의 절반을 처분해 253억엔(237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번 처분 물량을 포함하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총 4700억원 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1998년 포스코 민영화 이후 상호 지분을 보유해왔으나, 일본제철이 지난해 포스코 지분을 전량 매각한 데 이어 포스코홀딩스도 이번에 일본제철 지분을 모두 정리하며 25년간의 상호 지분 관계는 사실상 종료됐다.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리튬·니켈)와 수소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제철 지분 매각 또한 그 일환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흩어진 회계 기준 한데 묶는다”…‘회계기본법’ 윤곽 공개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회계기본법’ 제정 논의가 공청회를 통해 구체적인 틀을 드러냈다. 현재 회계 규정은 부처·법률별로 흩어져 있어 감독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리법인뿐 아니라 비영리법인까지 포괄하는 통일적 회계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회계기본법 적용 범위와 주무관청에 대한 논의도 공론화되는 등 회계제도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흩어진 회계 규정, 회계기본법으로 통합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회전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회계기본법 제정’ 공청회가 열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세금융포럼이 주관하고 민주당 소속 김남희·박민규·박지혜·박홍배·안도걸·차규근 의원 및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주최했다.박찬대 의원은 “주식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기관의 경영활동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정부 수단이 바로 회계 정보”라며 “우리 사회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의 기본을 정의하는 것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국가적 차원의 회계 투명성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회계 제도가 일관된 체계 하에서 정비돼야 한다”며 “회계기본법 제정은 국가 정책의 근거가 되는 정보의 질을 높여 우리 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초석을 놓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이재명 정부는 기업과 비영리기관의 회계처리·감독·감리를 총괄할 회계기본법 제정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더불어민주
-
다임리서치, 22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AI, 게임,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다임리서치, 22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솔루션 개발 기업 다임리서치가 2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5년 만에 기업가치 1000억 원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신규 사업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2020년 설립된 다임리서치는 장영재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창업한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수천 대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고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는 맞춤형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솔루션은 온프레미스 설치형과 클라우드 구독형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되며, 반도체·자동차·2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 산업뿐 아니라 스마트폰·기계·전자부품 등 전통 제조 분야에서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다임리서치의 투자 유치는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0억 원을 조달했으며, 당시 기업가치가 500억 원 수준이었다. 불과 1년 만에 몸값을 두 배로 끌어올리며 ‘딥테크 물류 소프트웨어’ 분야의 주목받는 기업으로 부상했다.다임리서치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북미 전기차 물류 산업에서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해외 레퍼런스 확보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에이플러스
-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이 본, 시장 선도 기업의 5가지 특징 [삼정KPMG CFO Lounge]
KPMG는 2000년부터 자동차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동향 조사(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를 진행해 왔다. 올해 수행된 25회 조사에서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이 예상하는 산업의 미래 모습과 함께 향후 10년 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할지 살펴보았다. 불확실성에 직면한 자동차산업, 그러나 선도 기업은 여전히 존재올해 조사 결과,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전통적인 OEM(완성차)이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또는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기존 OEM을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막상막하를 이루었다. 전통적인 OEM이 만들어온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리더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은 산업의 미래 방향성이 기존과 달라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은 지속가능성 및 공급망 혼란, AI(인공지능)를 비롯한 기술적 이슈, 소비자 수요의 변화, 지정학적 및 경제적 위기에 기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과를 내는 선도 기업이 있음을 확인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약 15%에 해당하는 기업은 혁신, 고객만족도, 운영 성과 측면에서 일반 기업 대비 고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따라서 선도 기업의 시장 주도 방식을 분석하여 향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업은 5가지 전략 과제에 집중해야 함을 도출했다.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5대 전략 과제도출한 5대 전략 과제 중 첫 번째는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 중 3분의 2는 5년 내 OEM 또는 부품사가 통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
-
금리 사이클의 전환점, 기회와 위험의 경계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방향 [마스턴의 시선]
시장은 반복적인 사이클로 움직이며, 이는 경제, 투자심리, 신용 등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다. 뛰어난 투자자라 해도 경제, 시장, 혹은 지정학적 사건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은 평균 이상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예측보다는 높은 확률에 기대어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경우를 더 많이” 만든다.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의 급격한 변동 속에 큰 파동을 경험했다. 팬데믹 이후 이어진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은 상업용 부동산(Commercial Real Estate) 시장에도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그러나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 이후, 이제 투자자들은 고금리 환경이라는 익숙치 않은 환경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지금 금리 사이클의 어디쯤에 있을까. 그리고 부동산 투자의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투자 세계에서 상승 혹은 하락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때, 사람들은 종종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무는 하늘 끝까지 자라는 법이 없듯, 오르기만 하는 시장도, 완전히 0이 되는 시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과거의 사이클을 잊고 경계심을 늦출 때, 사이클은 더욱 강력한 영향을 발휘한다. 특히, 호황은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지만, 불황은 매우 빠르게 찾아온다. 이는 “풍선의 공기는 들어갈 때보다 빠질 때 훨씬 빠르다”는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을 의미하는 ‘롱(Long)’은 오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매도 포지션인 ‘쇼트(Short)’는 하락이 빠르게 전개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시장은 상승보다 하락이 훨씬 빠른 속도로
-
[단독] 산재기금, PEF 자산 공정가치 평가에 칼 빼들었다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기금이 엄정한 공정가치평가 관리를 주문하고 나섰다. 사모펀드(PEF) 등 주요 GP(운용사)들에게 공문을 보내고 단체 설명회까지 열며 평가 오류를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감사원의 평가관리 강화 요구가 있었던 만큼 이같은 분위기는 다른 출자자(LP)들로도 번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기금은 GP들에게 공정가치평가를 기준에 따라 정확히 산정하고, 평가기관에 제출하는 자료 역시 오류없이 작성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평가 오류가 반복될 경우 향후 출자 심사에서 패널티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산재기금은 출자받은 GP들을 모아 공정가치평가 관련 설명회도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누락·중복 입력, 평가방법 오적용 등으로 인한 사례를 공유하며 평가의 정확도를 높일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LP 차원에서 이같은 단체 설명회를 연 것은 이례적”이라며 “감사원 지적 이후 평가 관리·검증 강도가 확실히 높아진 분위기”라고 전했다.공정가치는 자산 가치를 현재 시점에서 계산한 값이다. PEF가 주로 투자하는 비상장사의 경우 회계기준상 원칙적으로 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돼 있다. 상장사는 주가를 기반으로 계산되지만, 비상장사는 시장가격이 없어 GP가 미래 실적, 할인율, 비교기업 등을 가정해 계산한다.그동안 공정가치평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우도 상당했다. GP가 입맛대로 평가하거나, 외부 평가를 거치더라도 부정확한 데이터를 제출해 자산가치가 과대계상되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과거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최대주주
-
부당한 공동행위와 손해배상 [Lawyer's View]
공정거래법 제40조 제4항에서는 부당한 공동행위(담합행위)를 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 등은 사업자간에 있어서는 무효가 된다. 따라서 부당한 공동행위를 할 것을 약정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약정 당사자 사이에서 그로 인한 책임을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부당한 공동행위에 가담한 경우에는 부당한 공동행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자로부터 손해배상청구를 당할 우려가 있게 된다. 최근에는 이와 같이 부당한 공동행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자, 즉 담합행위의 상대방이 제기하는 손해배상소송의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입찰담합보다는 주로 입찰담합(특히 공공입찰담합)에 관한 손해배상소송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입찰담합의 경우 한 명의 피해자에게 손해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제기할 유인이 더 큰 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입찰 발주자는 거래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당사자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보복을 당할 염려가 거의 없다는 점도 입찰담합에 관한 손해배상소송의 비중이 큰 이유 중의 하나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담합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체는 대부분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었으나, 최근에는 운송조합, 택시조합의 조합원 또는 일반 기업체, 소비자들이 담합기업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구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법원은 담합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소송에서 기초적인 사실관계 및 담합행위의 성립 여부와 관련한 판단에 관해서는 대부분 기존 판결의 내용이나 공정위의 의결내용에 따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담합행위로
NOTICE
- [사고] ASK 2025 콘퍼런스 글로벌 대체투자 '나침판' 제시 2025.10.13
- [사고] ASK SINGAPORE 2025 '싱가포르 큰손' 자금 잡아라 2025.08.04
- [사고]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들 '트럼프 시대' 투자법 공개 2025.04.21
CUSTOMER CENTER
-
02-360-4204
월~금요일 09:00~18:00 점심시간 11:30~13:30
- insight@hankyung.com 이메일 고객문의

![[단독] 헤이딜러, 상장 주관사단 미래·KB 선정…코스피 상장 채비](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01.42506659.3.png)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이 본, 시장 선도 기업의 5가지 특징 [삼정KPMG CFO Lounge]](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01.42492050.3.jpg)
![금리 사이클의 전환점, 기회와 위험의 경계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방향 [마스턴의 시선]](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01.42491877.3.jpg)
![[단독] 산재기금, PEF 자산 공정가치 평가에 칼 빼들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01.42483769.3.jpg)
![부당한 공동행위와 손해배상 [Lawyer's View]](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01.35658785.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