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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런베뮤 사태' 후폭풍…산재기금, JKL 출자 철회 검토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보험기금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자금을 출자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재기금의 자금이 들어간 JKL의 블라인드펀드가 투자한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20대 직원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PEF에 대한 출자자(LP)들의 사회적 책임 요구가 날로 강해지는 모양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기금은 JKL에 확약한 펀드 출자를 철회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펀드 출자 약정상 철회를 하는 게 가능한지 법률 검토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재기금은 올초 콘테스트를 통해 PEF 운용사 5곳을 선정해 총 2400억원을 출자했다. JKL은 대형 부문에 선정돼 총 600억원을 출자받았다. JKL은 이 자금을 포함해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교직원공제회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약 97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문제는 이 펀드를 조성한 뒤 처음 투자한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20대 직원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벌어졌다. 과로사 여부가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진 않았지만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를 보상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조성한 공적 기금이 투입된 펀드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고용노동부와 산재기금 주간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JKL은 지난 7월 직원 사망사고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투자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대해 "무관용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산재기금의 출자 철회는 고용노동부가 결단을 내리면 가능할 것이라는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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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몸값' 업스테이지 상장 본격화…프리IPO도 나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했다. 높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을 갖춰 '조단위 몸값'이 기대되는 곳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국내 주요 증권사 5~6곳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조만간 대표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증시 입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2020년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다. 대표 제품은 '솔라 프로2'다. 지난 7월 독립 LLM 성능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로부터 세계 상위 20개 프런티어(선두)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업스테이지는 지난 8월 투자 유치 과정에서 7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업스테이지 측은 상장 과정에서 2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업스테이지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 성격의 투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조달하려는 목표 금액은 3억달러(436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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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늦어지는 롯데렌탈·SK렌탈 결합 승인…시장선 부결설까지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롯데렌탈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지연으로 9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당초 추석연휴 전후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후에도 지연이 계속되자 업계에서는 “이러다 부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의 SK렌터카와 롯데렌탈 기업결합 심사가 장기화되면서 인수금융 업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8월 SK렌터카 경영권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3월 롯데렌탈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어피니티가 인수한 두 회사는 동일 시장에서 경쟁하는 주요 사업자이기 때문에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한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와 롯데렌탈을 인수하면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주관사인 산업은행·한국투자증권·KB증권·우리은행·하나증권은 이미 수개월 전 자금 조달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셀다운을 마무리하고 외국환 신고 등 대출 실행 준비를 모두 끝냈다.하지만 공정위 승인을 대기하면서 자금 인출이 수개월째 보류되고 있다. 주선단 입장에서는 자금이 장기간 묶이면서 기회비용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가 끝나지 않아 주선 수수료도 아직 받지 못했다. 주가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롯데렌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실적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인수 절차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공정위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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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장내매수 투자자도 피해"…NH증권 집단소송 피소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을 빚은 기업 파두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장내매수 투자자에게도 집단소송을 당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두를 장내매수한 투자자들은 전날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장 초반 NH투자증권의 매매거래가 오전 9시 30분까지 일시 정지됐다. 소송 대리인은 법무법인 한누리다.원고 측은 “파두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2023년 7월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작성, 공시하면서 이를 거짓 기재해 주식을 공모 발행했고, 그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은 거짓 기재에 적극 관여했다”며 “그로 인해 주가가 하락함으로써 입은 손해배상금을 청구한다”고 했다.이번 집단소송에는 파두의 상장일인 2023년 8월 7일부터 그해 11월 8일 분기보고서 제출 전까지 파두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파두도 같은 이유로 장내매수 투자자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4일 파두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법무법인 한누리의 송성현 변호사는 “IPO에 참여한 투자자뿐만 아니라 추후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도 거짓 기재로 손해를 봤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IPO 공모에 참여했다가 피해가 발생한 주주들은 작년 3월 파두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 형태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집단소송은 대표 당사자가 피해자집단를 대표해 소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승소할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2023년 8월 기술특례로 상장한 파두는 상장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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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파트너스, 더존비즈온 1.3조에 품는다…경영권 인수 계약 체결
글로벌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전사적 자원관리(ERP) 기업 더존비즈온을 1조3000억원에 품는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 최대주주 김용우 회장은 보유주식 677만1184주(22.29%)를 EQT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전날 체결했다. 매각가는 주당 12만원으로, 전날 종가(9만3400원) 대비 약 28.5%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더존비즈온 2대주주 신한금융도 동일한 가격에 보통주와 우선주를 EQT에 넘긴다. 신한금융은 2021년부터 더존비즈온의 전략적투자자(SI)였으며 지난해 베인캐피탈이 갖고 있던 지분을 매입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합쳐 EQT는 더존비즈온 경영권 지분 34.85%(우선주 포함)를 보유하게 된다. 총 거래대금은 1조3158억원이다.1991년 설립된 더존비즈온은 국내 유일 토종 ERP 기업으로 국내 ERP 시장에서 독일 SAP에 이은 2위 사업자다. 연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률 20%대를 안정적으로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 고객들에게 핵심 ERP를 비롯해 세무, 회계, 컴플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의 EQT는 유럽 최대 PEF 운용사다. 최근 한국에서 명함공유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를 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PE부문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양측은 가격을 둘러싸고 눈높이가 맞지 않아 협상에 난항을 겪다가 경영권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거래하기로 합의했다.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도 같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EQT는 공개매수에 대한 계획을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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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잇, 코스닥 IPO 위한 예비심사신청
코드잇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2017년 설립된 코드잇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개인에게는 맞춤형 학습 경험을, 기업에는 효율적인 채용·인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작년 매출 172억4000만원, 영업손실 1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회사는 설립 초기 클라우드 기반 실습 환경과 AI 기반 개인화 학습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HR테크(인적자원 관리 기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강영훈 대표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콘텐츠 고도화뿐 아니라 AI 엔진 강화, HR 플랫폼 확장, 글로벌 진출 가속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를 통해 코드잇은 학습과 평가, 채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AI 인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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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기 엑티브온 대표 “안전과 지속가능성으로 세계 설득할 것”
“엑티브온은 ‘안전’으로 성장한 회사입니다. 화장품 소재에서 석유화학 성분 의존도를 줄이고 자연 유래 공정으로 글로벌 화장품 산업의 표준을 바꾸겠습니다.”조윤기 엑티브온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엑티브온은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클린 뷰티’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상장을 계기로 해외 거점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라벤 대체 원료로 급성장2009년 설립된 엑티브온은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의 상품에 기능성, 방부 소재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작년 올리브영 베스트셀러 10개 화장품 전부에 엑티브온 소재가 포함됐을 정도다. 엑티브온은 창업 이후 15년간 한 번의 적자도 없이 성장했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383억원, 32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3%, 1477% 늘었다. 회사의 출발점은 조 대표가 몸담았던 연구실이었다.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피부 노화와 염증 매커니즘을 파고들었다. 이후 의대 박사과정을 거치며 연구를 고도화했다.파라벤 유해성 논란이 확산하던 2010년대 초반 조 대표는 ‘효능은 유지하면서 유해성을 낮춘 방부 소재’ 개발에 매달렸다. 그 결과물이 엑티브온의 첫 히트작이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대형 고객사에 대체 원료를 공급하며 ‘안전한 소재’로 이름을 알렸다.성장을 거듭하던 엑티브온은 2013년 경기 안성에 자체 생산시설을 세워 위탁생산 의존을 끊었다. 이후 항균·방부 플랫폼과 피부 기능성 원료를 양축으로 삼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조 대표는 “엑티브온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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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 키맨 이재원 전무, 레디스파트너스 설립해 독립
이재원 어펄마캐피탈 전무가 독립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레디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어펄마에서 여러 딜에 관여한 핵심 운용 인력이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어펄마캐피탈을 나와 레디스파트너스를 창업했다. 레디스(Redis)는 return(돌려주다)과 distribution(분배)를 합쳐 만든 말이다. 확실한 투자 성과를 내 출자자(LP)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레디스는 미드캡 바이아웃과 그로쓰캐피탈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맥쿼리증권에서 IB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모건스탠리와 액티엄,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2018년 어펄마에 합류했다. 어펄마에선 주요 펀드의 핵심 운용 인력으로 여러 딜에 관여했다.이 대표는 투자에 그치지 않고, 밸류업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 처리가 빠르고 꼼꼼하고, 친근한 성격으로 소통 능력이 우수해 LP와의 관계도 탄탄하다.이 대표는 레디스를 창업하며 딜로이트안진 출신의 문준형 회계사를 창업 멤버로 영입했다. 문 부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안진에서 M&A 자문 업무를 맡아왔다, 실사와 가치평가, 거래구조 설계 등 딜 과정 전반을 자문한 경험이 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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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사장 후보 4명 압축…양성일·김성주·이용우·정용건 1차 통과
국민연금공단 차기 이사장 후보군이 4명으로 압축됐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1차 서류심사에는 총 7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1차관,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용건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이 통과했다.임원추천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복수 후보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낙점하는 절차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이번 1차 심사를 통과한 4명은 모두 국민연금 제도 및 기금 운용에 일정 부분 관여해 온 인물들이다. 양성일 전 차관은 복지부 기획조정실장과 사회복지정책실장을 지내며 연금제도 전반을 설계했던 관료 출신이다. 정책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성주 전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용우 전 의원은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출신으로, 금융·IT 융합 분야 전문성이 강점이다. 연내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새 수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민연금을 이끌게 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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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하이브 주식으로 2000억 EB발행
넷마블은 2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6일 공시했다. 하이브 주식 53만주(1.25%)를 교환대상으로 한다. KB증권이 우선 인수한 뒤 기관투자가에게 재매각(셀다운)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는 주가 상승시 보유한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다. 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넷마블은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일부와 은행대출 등을 상환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 2021년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1조6000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하이브 지분 110만주(2.6%)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에 처분해 2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넣었다. 2023년에는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하이브 주식 250만주(6%)를 처분해 5235억원을 조달했다. 넷마블은 2018년 하이브 지분 18.21%를 사들인 바 있다. EB는 오는 19일 발행되고, 교환청구는 다음날인 20일부터 가능하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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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460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이자지급 정지...개인투자자 피해
롯데손해보험이 지난 2021년 발행한 4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의 이자 지급을 중단한다. 전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으면서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다음 달부터 '신종자본증권3(BBB+)'에 대해 이자 지급을 중단한다.금융위원회는 전일 정례회의를 열어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부여했다. 롯데손해보험은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 3등급, 자본적정성 부문에서 계량평가 3등급, 비계량평가 4등급을 받아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됐다.신종자본증권의 이자 지급이 중단되는 이유는 해당 증권이 후순위채보다 더 후순위에 위치한 자본 성격이 강한 증권이기 때문이다. 현행 보험업법 시행세칙에선 보험사가 사채계약서를 작성할 때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경우 배당 또는 이자 지급 취소가 가능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후순위채의 경우 적기시정조치와 상관 없이 지속해서 이자를 지급한다.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021년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사모 신종자본증권 60억원을 6.8%의 금리로 발행했다. 당시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아 메리츠증권이 물량을 전부 떠안은 뒤 금융사를 통해 개인투자자 등에게 재매각(셀다운)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종자본증권은 통상 영구 또는 연장 가능한 30년 만기에 5년 조기상환권(콜옵션) 조건으로 발행된다. 시장에서는 콜옵션 행사 가능 첫 번째 기일인 발행 5년 후 시점을 실질적인 만기로 간주한다. 롯데손해보험의 콜옵션 행사일은 내년 12월이다.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가능 여부도 금융당국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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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신화' 이상훈, 독립 후 첫딜 '레뷰코퍼레이션 M&A'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떠나 케이던스캐피탈을 창업한 이상훈 대표(사진)가 독립 후 첫 딜로 레뷰코프레이션을 택했다. 케이던스는 레뷰코퍼레이션이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사업자라는 점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뷰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닌달 24일 케이던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양수도를 위한 바인딩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케이던스는 독점적 협상권을 쥐고 본실사를 진행 중이다. 계약금을 걸진 않았지만 2개월 내에 최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못하면 위약벌이 있다. 매각 가격은 비공개다.2022년 BNW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500억원에 레뷰코퍼레이션 경영권을 인수한 한투파·키움PE는 올 초부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레뷰코퍼레이션 지분 약 8%를 보유 중인 LG유플러스 우선매수제안권을 갖고 있지만 매수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 원매자를 찾아왔다. LG유플러스는 태그얼롱(동반매각참여권)을 행사해 한투파·키움PE와 함께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케이던스를 비롯해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케이던스는 연내 SPA를 체결하겠다는 조건을 내거는 등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며 독점적 협상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도 가격 조건이 준수하고, 인수 의지가 강한 케이던스를 거래 상대방으로 낙점했다.케이던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번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150만명 이상의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인플루언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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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내달 코스피 이전상장 임시주총 개최…코스닥시장 '비상'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인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기술특례 기업까지 이전상장에 나서면서 코스닥시장본부에 비상이 걸렸다. 알테오젠 이사회는 오는 12월 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6일 결의했다. 임시주총은 대전시 대전컨벤션센터 1층 중회의장에서 열린다.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권리주주 확정은 이달 21일을 기준일로 삼는다. 현재 회사의 최대주주인 박순재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1089만1700주(20.36%)를 보유했고, 2대 주주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270만주(5.05%)를 보유했다.시가총액 29조원의 알테오젠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순위 1위 기업이다. 지난 9월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하고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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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자사주 매각 시도' 주장은 사실 아냐"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사주 매각을 통해 우호세력을 확보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전날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사주 임의 처분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는 상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입장문에 대한 해명 성격이다.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해명 공시 내용을 두고 임의적인 자사주의 제3자 처분 등으로 단정하고 오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반적 원칙을 언급한 것일 뿐 자사주 매각에 대한 구체적 결정과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다"고 6일 밝혔다.지난 3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한 매체 보도에 대해 해명 공시를 내고 "향후 자기주식을 활용해서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이를 두고 전날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소각이 아닌 처분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개정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며 경고에 나섰다.현재로선 자사주 소각·처분 등과 관련한 계획이 없다는 게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이에 대한 의사 결정은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후 내부 규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여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자사주를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 더 나아가 주주 가치의 제고에 활용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자사주를 활용한 운용사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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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라이프디자인, 인쇄사업 호조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3.9% 급증
코스닥시장 상장사 SM라이프디자인그룹(SM Life Design)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NCT, 에스파, 라이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인쇄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44.9%, 73.9%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1% 상승한 61억원으로 집계됐다.인쇄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인쇄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확대했다.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인쇄기 설비 투자 및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며 "고도화된 시장 수요에 대응한 생산 효율화가 올 들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물류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주요 창고를 증축해 공급 안정성과 유통 효율을 강화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회사는 올해 들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말 완공된 SM스튜디오가 올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친환경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팀도 신설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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