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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기술 자회사 에스케이팩 상장 도전…중복상장 심사 돌파가 관건
액상 제품 충전·포장 자동화 설비 회사 에스케이팩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에 도전한다. 에스케이팩은 스마트팩토리 산업 성장세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다. 다만 모회사가 코스닥 상장사여서 중복상장 논란을 극복하는 게 과제가 될 전망이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케이팩은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스팩소멸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교보16호기업인수목적이 피합병법인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에스케이팩은 나무기술이 지난 2022년 5월 96억원을 들여 인수한 회사다. 창업자인 안웅권 전 대표 등의 지분 71.07%를 인수했다. 나무기술은 스마트팩토리 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사내 유보자금 및 차입금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에스케이팩은 1994년 설립된 서광기계를 모태로 한다. 음료 등 액체를 원료로 하는 제품을 정렬, 세척, 충전, 포장하는 라인을 제공한다. 음료뿐만 아니라 제약, 화학, 화장품, 생활용품 라인도 서비스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롯데, 빙그레, 오뚜기, JW생명과학, LG생활건강 등에 공급한 이력이 있다.실적은 우상향하고 있다. 작년 매출 22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66.6%, 67.6% 늘었다. 고령화로 산업 전반의 자동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에스케이팩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프리IPO 투자 때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에스케이팩은 지난 1월 65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3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투자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교보증권 등 7개 기관이 운영하는 펀드 등이 참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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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신용 '우회 활용'…롯데건설, 7000억 자본확충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모회사의 지급보증을 활용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모회사가 그룹의 계열사에 직접 지급보증을 할 수 없는 만큼 계열사가 발행한 증권을 특수목적법인(SPC)이 인수해 유동화한 뒤 모회사의 지급보증을 얹어 모회사 신용을 간접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29일과 다음 달 29일 두 차례에 걸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총 7000억원의 자본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30년으로 자본으로 인정받는 상품이다. 표면금리는 연 5.8%이고, 발행 후 3년 뒤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콜옵션이 부여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신종자본증권의 인수와 세일즈를 맡을 예정이다.롯데건설의 신종자본증권은 일반적인 신종자본증권과 다소 다르다. 통상 발행사가 자체 신용으로 직접 발행하지만, 롯데건설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는 구조를 택했다.우선 롯데건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엘씨파트너스제일차 △엘씨파트너스제이차 △엘씨파트너스제삼차 △엘씨파트너스제사차 등 SPC가 이를 인수하고, 해당 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이후 호텔롯데(4000억원)와 롯데물산(3000억원)이 지급보증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실질적으로 호텔롯데·롯데물산의 신용을 보고 투자하게 되는 만큼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이번 발행으로 롯데건설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의 자본총계는 지난 3분기 기준 2조8445억원에서 3조5445억원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214%에서 170%로 40%포인트 이상 개선될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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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한대 못 띄우던 이스타항공 살린 VIG의 '뚝심' 투자 [PEF 밸류업 사례탐구]
2023년 이스타항공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코로나19 여파에 창업주의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회사가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났다. 재무상태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당장 운영자금이 없어 3년째 항공기를 한 대도 띄우지 못하고 있었다. 쓰러지기 직전인 회사를 VIG파트너스가 인수하겠다고 나섰을 때 기대보단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항공업 성장성 확신한 VIG모두가 망설일 때 VIG는 확신이 있었다. 우선 항공업 자체의 성장성을 높게 봤다. VIG는 인수할 타깃을 정하기 전 투자해볼 만한 산업을 선정하는 작업을 먼저한다. 상조(프리드라이프), 뷰티(비올), 주차장(하이파킹) 등 VIG가 지금까지 진행한 주요 투자도 해당 산업을 선정한 뒤 그 산업에서 투자할 만한 회사를 물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항공 산업을 VIG가 처음 투자처로 낙점한 건 2016년이다. VIG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의 지리적 특성상 항공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터미널 증설로 인천공항이 도쿄 나리타공항과 홍콩 국제공항이 맡고 있던 동북아 허브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봤다. 무엇보다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인천-도쿄' '인천-상해' 등을 오가는 주요 노선을 갖고 있었고, 인력 풀도 탄탄했다.VIG에서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 실무를 책임진 배종현 상무는 "이스타항공이 처한 재무적 어려움만 해소하고 정상화하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한 VIG는 우선 기존 대주주 설득 작업부터 시작했다. 기존 대주주였던 골프장 관리·부동산 임대 업체 성정은 이미 1000억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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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재건축 대어 줄줄이 시공사 선정…대우건설 '수주 총력'
서울의 노후 아파트 단지 재건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내년 예정된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과 여의도 시범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서울 중심부의 랜드마크급 프로젝트로 평가되는 만큼 대우건설은 그동안 대형 복합개발 및 정비사업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강점으로 시공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여의도 시범, ‘BIG 3’ 건설사 관심 집중1971년 준공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최초의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로 선정되며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조건부로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2026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게 목표다.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재건축 기대감은 주택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시범아파트는 전 평형에서 신고가를 기록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용 156㎡는 4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118㎡ 역시 50일 만에 2억원 상승한 거래 기록이 나왔다.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것과 향후 65층급 한강변 대단지라는 상징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반포 19·25차, 600가구로 신축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신반포 19차·25차 재건축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지정된 후 올해 7월 도시 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 사업장은 신반포 19차와 25차 및 한신진일, 잠원CJ아파트 등 4개 단지를 하나로 묶어 7개 동 600여 가구 규모의 고급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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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메디슨, IPO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15000원 확정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이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 확정했다.쿼드메디슨은 지난 24~26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39.61대 1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공모가를 1만5000원에 확정했다.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제시한 기관은 전체의 99.1%(가격미제시 비율 포함)를 차지했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이 달린 물량은 17.6%로 집계됐다.쿼드메디슨은 상장 과정에서 신주 170만 주를 발행한다. 공모금액은 255억원,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01억원이다.쿼드메디슨은 오는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2일에는 총 공모주식수의 5%에 해당하는 8만5000주에 대해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함께 진행한다. 회사는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뭐드베디슨은 마이크로니들을 정밀하게 가공 및 사출하는 기술부터, 마이크로니들에 적합한 제형을 설계하고 최적화된 완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공정 체계를 확보했다.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위수탁개발생산계약(CDMO) 역량 강화, 연구개발 및 임상 확대,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해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상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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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창립 20주년 기념 논문 공모전 시상식 개최
KIC(한국투자공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국부펀드 KIC, 논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공모전 논문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접수했다. 주제는 ‘국부펀드의 인공지능(AI) 도입 및 활용방안’ 또는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국부펀드의 역할’이었다. 논문 평가는 1차 내부 심사, 2차 외부 전문가 심사, 3차 임직원 선호도를 거쳐 이뤄졌다.최우수상은 ‘글로벌 팩터 데이터를 활용한 Multitask MLP 기반 국부펀드 장기 포트폴리오 수익률 및 리스크 개선’ 논문을 제출한 대학생 장윤수·신승원·전준호 씨 팀이 수상했다. 이 논문은 국부펀드 수익률과 리스크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우수상은 ‘국부펀드의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한 강화학습 기반 최적 거래 집행 전략 연구’ 논문을 작성한 대학생 이용준 씨, ‘환율과 주식시장을 결합한 가상 투자 위원 설계 Transformer와 LSTM을 활용한 예측 연구’를 출품한 대학생 김예령·손수민 씨 팀에 각각 돌아갔다. 이밖에 장려상에 5팀이 선정됐다.수상자에게는 KIC 사장 상장과 상금 최대 600만원(총 1700만 원)이 수여됐다.박일영 KIC 사장은 “논문 공모전을 통해 국부펀드 이해 당사자인 미래 세대의 의견을 자세히 청취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논문 참가자들이 제안한 수준 높은 아이디어를 국부펀드 운용 과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KIC는 국부펀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미래 세대의 금융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자 2021년부터 매년 다양한 주제로 공모전을 열고 있다.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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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운용, 인천 '아레나스 영종' 항공물류센터 품는다
캡스톤자산운용이 인천 영종도 항공물류센터 ‘아레나스 영종’을 인수한다. 공급 과잉과 금리 급등 여파로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자산이지만, 물류센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항공물류 인프라가 주목받으면서 딜 클로징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인천 중구 운북동에 있는 아레나스 영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캡스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지난 9월 중순 실시한 본입찰에는 캡스톤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으며, 매도인 측은 제안 가격과 거래 종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캡스톤자산운용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을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자산 실사와 본계약 절차를 거쳐 내년 초 딜 클로징이 이뤄질 전망이다.아레나스 영종은 2021년 준공된 지상 6층, 연면적 18만6095㎡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다. 건물 양측에 설치된 램프(층간 연결 구간)를 통해 모든 층에 차량 진입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고, 전 층을 상온 공간으로 구성해 항공화물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물동량을 소화하는 데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와 카페테리아·식당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프리미엄 물류센터’ 콘셉트로 조성된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임대 수익 흐름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3자물류(3PL) 기업, 바이오 기업 등이 입주한 멀티테넌트(다수 임차인) 구조로, 사무실 일부를 제외하면 임대율이 100%에 근접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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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줄줄이 연기…국고채 금리 3% 돌파 여파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을 내년으로 잇따라 미루고 있다. 3년물 국고채 금리가 한달만에 2.6%에서 3%대로 0.4%포인트 뛰자 조달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AAA)과 흥국생명(AA-), KCC글라스(AA) 등 기업이 회사채 발행 일정을 연기했다. SK텔레콤은 당초 2400억원대의 회사채 발행을 예정했으나, 국고채 금리 급등으로 발행 계획을 내년 1분기(1~3월)로 미뤘다. 예정대로면 오는 3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1일에 발행할 계획이었다.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약 2100억원의 회사채는 보유한 현금으로 우선 갚을 예정이다. KCC글라스 역시 이달 10일로 예정된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 일정을 내년 1분기 중으로 미뤘다. 흥국생명도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다가 일정을 미뤘다. 오는 28일 1000억원(최대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규모도 줄이고 있다. 통상 발행 규모를 키우면 금리가 더 높아지는 만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KT(AAA)는 회사채 규모를 3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축소해 발행을 마쳤고, HDC는 10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규모를 줄였다. SK온도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1000억원으로 축소해 발행했다. 회사채 AA-등급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3.428%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월 대비 0.4%포인트 이상 오른 셈으로,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리다. 이번 금리 상승은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에서 동결한 데 영향을 받았다. 한은이 금리인하 기조에서 방향 전환을 시사한데 따른 것이다. 1일 국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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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씨티·한투·KB·JP모간 IPO 주관사단 선정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로 씨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JP모간 등을 선정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일부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씨티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이 주관사단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선 씨티증권이 대표주관사를, JP모간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가운데 어느 곳이 대표주관사를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무신사는 지난 8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받았다.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최근 수년간 조단위 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스디바이오센서(5조3701억원), HD현대중공업(5조3264억원), 시프트업(3조5647억원) 등의 조단위 IPO를 진행했다. KB증권은 역대 최대 규모의 IPO인 LG에너지솔루션(70조2000억원)의 대표 주관을 맡은 이력이 있다.무신사의 주관사 선정은 역대 IPO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얘기가 나왔다. 무신사 측이 희망하는 몸값이 10조원대를 웃도는 만큼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가 상장 과정에서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최한종/차준호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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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플랫폼 해빗팩토리, KB·삼성증권 IPO 주관사 선정
보험 플랫폼 기업 해빗팩토리가 상장 주관사단으로 KB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내후년 증시에 입성하는 게 목표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해빗팩토리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해빗팩토리는 보험 비교·추천 앱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는 회사다. 고객이 앱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연동하면 AI 시스템이 보장 상태를 분석하고 점수화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고객이 추가 상담을 원하면 보험설계사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컨설팅에 들어간다.해빗팩토리는 서비스 품질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빗팩토리는 보험설계사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고정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상품 가입을 과도하게 권유하는 대신 AI를 통해 최적화된 상품만 추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해빗팩토리는 지난 9월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도 유치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산업은행, 제트벤처캐피탈(ZVC), KB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당초 150억원 투자유치를 추진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인공지능(AI) 시스템과 미국·일본 등 해외 진출 전략이 주목받은 영향이다.해빗팩토리는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로닝에이아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빗팩토리는 일본 보험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신저 앱 라인을 통해 보험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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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w인베·엘리오PE, 풍림파마텍 경영권 인수 완료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와 엘리오PE가 국내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1위 제조사로 꼽히는 풍림파마텍 경영권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잔금 납입과 함께 핵심 공급사인 독일 쇼트(SCHOTT)와의 장기 계약까지 재정비하며 PFS 중심 성장 전략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와 엘리오PE는 최근 풍림파마텍 지분 약 88%를 확보하는 거래를 종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1000억원으로, 풍림파마텍의 신주와 구주를 함께 사들이는 구조다. 두 운용사는 보유 블라인드펀드와 공동 운용(Co-GP) 형태로 결성한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인수 대금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거래로 창업주 일가의 지분 대부분이 재무적 투자자(FI)로 넘어가지만, 오너 2세인 조미희 사장은 후순위 투자자로 남아 경영에 참여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조 사장은 약 12% 지분을 보유하며 영업대표 역할을 이어갈 예정으로, 그간 축적해온 국내외 제약·의료기기 업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 거래처 관리와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인수 측은 쇼트와 PFS 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실린더 공급 조건과 라이선스를 명문화해, 쇼트 PFS 제품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사실상 기한 제한이 없는 장기 계약으로 재정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풍림파마텍의 자체 PFS 제품 생산 및 판매 범위도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반영해 향후 제조 확대 과정에서의 법적·사업적 불확실성을 줄였다.풍림파마텍은 1999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제조사로 주사기와 주사침, 바이알 등을 생산·공급해왔다. 창업 초기부터 쇼트의 PFS 주사기를 국내에 도입·유통하며 시장을 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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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우주호텔 "감귤 따기 체험하세요"
감귤 수확 철인 12월을 맞아 아시아금융그룹(AFG)이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호텔은 겨울 여행객들을 위해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특히 파더스가든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중심으로 여러 패키지와 투숙객 전용 프로모션을 운영한다.파더스가든에서는 감귤 따기 체험과 감성 포토존, 자연 정원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객과 커플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호텔 투숙객은 체험권과 입장권 할인 혜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또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과의 제휴를 통해 박물관 2인 관람 패키지와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실내 전시와 항공·우주 체험 콘텐츠가 잘 갖춰져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전시형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준다. 무엇보다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지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제주항공우주호텔 관계자는 “겨울 제주에서는 감귤 체험과 실내 박물관 관람이 특히 여행객들에게 인기”라며 “두 관광지와의 제휴를 통해 투숙객들이 더욱 폭넓은 겨울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제주항공우주호텔은 산양큰엉곶, 산방산 탄산온천, 산방산 유람선, 루나폴 등 인근 여러 관광지와의 제휴를 꾸준히 확대하고 계절별 맞춤 혜택과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김유경 기자 you01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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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충남 4위 해유건설 법정관리행…지방 건설업 침체 지속
충남 아산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사 해유건설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 지역 상위권 업체까지 법정관리 대열에 합류하면서, 지방 건설업 위기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1부는 전날 해유건설이 신청한 기업회생 사건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이 내려지면 회생채권·회생담보권을 근거로 한 강제집행·가압류·담보권 실행 경매 등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심리하기 위한 첫 심문기일은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다.해유건설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기준 토목건축공사업 전국 124위, 충남 4위에 올라 있는 지역 중견사다. 시공능력평가액은 2000억원을 웃돌고, 상시 고용 인원도 14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은 2003억원을 기록했다.해유건설은 최근 수년간 자산과 부채가 짧은 기간 동시에 불어나면서 부채비율이 세 자릿수로 치솟았고, 차입 부담 확대로 이자비용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2022년 67%에서 지난해 177%까지 뛰었고, 이자비용도 5억원대에서 19억원대로 증가했다. 지방 중견사가 수익성이 낮은 공공·민간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따내며 외형을 키웠다가, 고금리 국면에서 차입 의존 구조가 그대로 ‘부메랑’이 된 전형적 사례라는 분석이다.자금 경색은 이달 들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유건설은 지난 14일 농협으로부터 당좌거래정지 처분을 받았고, 농협과 신용보증기금에 약 148억원 규모의 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회사 측은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접수했고, 법원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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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행진 이어가는 LK삼양… 고민 깊어지는 LK그룹
LK그룹이 광학렌즈 전문기업 LK삼양(옛 삼양옵틱스)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인수했던 기업을 계열사로 편입한 뒤 범LG가(家) 3세인 구본욱 대표가 직접 경영을 이끌고 있지만 회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K삼양은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16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267억원) 대비 39.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81억원, 순손실은 60억원에 달했다. LK삼양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면 2017년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올해 역대 최악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LK삼양은 카메라 교환렌즈를 개발·생산하는 회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렌즈를 설계부터 가공, 조립, 판매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지만 카메라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면서 실적이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카메라 렌즈 시장이 전문가 중심의 수동초점조절(MF) 렌즈에서 자동초점조절(AF) 렌즈로 옮겨가면서 MF 렌즈 매출이 급감했다. 2021년 234억원에 달했던 LK삼양의 MF 렌즈 매출은 지난해 45억원으로 3년 만에 5분의 1토막 났다.카메라 교환렌즈 시장에서 한계를 느끼고 열화상솔루션과 우주항공, 머신비전, 라이다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진 못한 상황이다.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5%에 불과하다.주력 사업인 카메라 렌즈 시장 자체가 침체된 가운데 미래 성장 가능성까지 불투명해지자 LK삼양의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우주항공과 자율주행 테마주로 엮여 가끔 급등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이내 제자리를 되찾아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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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강화' 메리츠證, LG화학 수처리 인수금융 주선 마무리
기업금융(IB)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메리츠증권이 올해 초 종합금융본부 신설 이후 첫 대규모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마무리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딜을 발판 삼아 인수금융 시장 내 입지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28일 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국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LG화학 워터솔루션(수처리)사업부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8000억원 규모 인수금융에 공동 주선사로 참여했다. 금리는 연 4% 후반대로 정해졌으며 최근 자금 인출을 완료하고 클로징했다.메리츠증권은 이번 딜을 통해 기존 대형 증권사들이 영위해온 인수금융 시장에 진입했다. KB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기존 인수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금융사들과 나란히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첫 대형 딜을 성공적으로 클로징하면서 국내 인수금융 시장 안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후에도 인수금융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딜 주도권 확보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부동산 금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지닌 메리츠증권은 올해를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등 '정통 IB' 부문을 강화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련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 ECM솔루션본부를 신설했으며 구조화금융·인수금융 인력을 다수 영입했다. 인수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종합금융본부는 PEF 블라인드펀드 출자와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업 폭을 확대하고 있다.이번 딜은 미래에셋증권과 BNK투자증권을 거쳐 작년 말 메리츠증권에 합류한 '인수금융 전문가' 김미정 종합금융본부장(전무)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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