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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바이오로직스, 422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바이오,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422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422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로 누적 투자금은 792억 원에 달하며, 2020년 8월 설립 이후 시드(40억 원)·시리즈A(130억 원)·시리즈B(200억 원)를 거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확보한 자금을 자가면역질환·면역항암제 신약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중국 바이오텍 진퀀텀(GeneQuantum)과 다중결합(multivalent) 항체-약물접합체(ADC)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사 다중결합 항체 백본기술 ‘ePENDY(enhanced/engineered PENtamer boDY)’ 플랫폼을 진퀀텀의 페이로드(payload) 및 링커 기술과 결합해 차세대 항암제 후보를 개발한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등이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기술이전(L/O)된 파이프라인 외에도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자가면역질환과 면역항암제 분야의 혁신 신약을 내놓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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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A+인데…파라다이스 '완판', SK인천석화는 '진통'
석유화학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A+)은 지난 1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 목표를 채웠다. SK인천석유화학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각각 1200억원, 710억원이 응찰해 모집 금액을 채웠다. 하지만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면서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50~5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2년물은 50bp. 3년물은 45b로 오버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 기업은 통상 금리 희망 범위를 ±30bp로 정한다. 하지만 SK인천석유화학은 이를 50bp까지 확대했다. 이는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 수가 적은 경우 보다 많은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나타난 현상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정유 부문의 낮은 수익성으로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요건을 충족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유가 약세와 화학제품 스프레드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업실적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등이 맡았다. 같은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파라다이스(A+)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550억원, 3년물 300억원에 3500억원이 들어와 총 7050억원이 몰리며 목표액의 11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파라다이스는 SK인천선유화학과 달리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달성했다. 민평금리에 ±30bp를 가산한 결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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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의 책임과 존경받는 운용역의 역할 - Part3 [마스턴의 시선]
그동안 부동산 자산운용사는 투자 영역을 확장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 궤적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수요와 공급, 시장 변화와 경쟁으로 이미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운용사의 역할 역시 단순한 ‘매입과 운용’을 넘어 ‘복합 다변화된 투자와 가치 창출’로 진화하고 있다. 전환기의 한 가운데 있는 자산운용사와 운용역은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도전에 나서야 할까? 달라지는 투자 판도, 고도화·다변화하는 시장시장은 자산별로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는 FTQ(Fly to Quality) 현상에 따라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리모델링 수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리테일은 여전히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선택적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물류센터는 공급, 상·저온 비율, 임차인 유무에 따라 투자 가능성과 요구 수익률이 차별화되고 있다. 호텔은 엔데믹 이후 관광객 회복세에 힘입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으며, 임대주택, 시니어 하우징과 데이터센터는 인구구조 재편과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자산군으로 주목받고 있다.동시에 운용업계의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생존 방식은 크게 ‘규모의 경쟁’과 ‘전문성과 차별화’로 나뉠 것이다. 대형사는 블라인드 펀드 설정, 해외 투자자 유치, 복합 개발 등 대규모 자본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고, 중소형사는 틈새시장 발굴, 섹터 특화, 투자자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를 꾀할 것이다. 결국 운용사가 어떤 전략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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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험 플랫폼’ 해빗팩토리, 350억원 시리즈D 펀딩 흥행
보험 플랫폼 기업 해빗팩토리가 최근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당초 150억원 투자유치를 추진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규모가 늘어났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인공지능(AI) 시스템과 미국·일본 등 해외 진출 전략이 주목받은 영향이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해빗팩토리는 지난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산업은행, 제트벤처캐피탈(ZVC),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2023년 11월 진행된 시리즈C 투자 라운드 이후 약 2년 만에 유치한 투자다. 당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위벤처스 등에서 약 206억원을 조달했다.해빗팩토리는 보험 비교·추천 앱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앱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연동하면 AI 시스템이 보장 상태를 분석하고 점수화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고객이 추가 상담을 원하면 보험설계사가 컨설팅에 들어간다.해빗팩토리는 올 상반기 투자 라운드에 나서면서 150억원 투자 유치를 목표로 했다. 같은 업종의 아이지넷이 올해 초 상장한 뒤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이 투자 유치의 걸림돌로 꼽혔다. 아이지넷은 시그널플래너와 유사한 보험 추천 앱 ‘보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이지넷 주가는 공모가(7000원) 대비 약 70% 하락한 2180원 수준이다.그럼에도 해빗팩토리는 기관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면서 투자 규모는 350억원으로 불어났다. 해빗팩토리는 서비스 품질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빗팩토리는 보험설계사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고정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상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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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끄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삼일 이슈 프리즘]
18세기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촉발된 교역의 증가는 금융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가져왔다. 이후 21세기 세계화 흐름 속에서 금융은 단순한 거래 지원을 넘어 국가 간 자금 흐름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또한 인터넷 등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금융은 생활 속에 밀접하게 자리잡았다. 이처럼 기술은 금융산업 도약의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이제 금융산업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하는 거대한 기술적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발전한 인공지능(AI)은 호기심의 단계를 지나 그 자체로 새로운 현상이자 생활의 중요 도구가 됐다. AI는 21세기 초 잠시 생산성 혁명을 주도했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정형화된 업무의 반복 수행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인간의 판단을 지원하는 추론능력을 보유한 이 새로운 기술은 기존 산업의 질서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 금융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오랫동안 금융산업은 대규모 인력과 점포, 거대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집약적 산업이었다. 수십 년간 축적된 관행적 절차가 업게 표준으로 자리잡은 것도 이 산업의 주요 특징이다. 하지만 기술 발전은 이런 장벽을 허물며 기술기업의 금융업 진출을 현실로 만들었다. 금융업계의 오랜 관행과 고유한 업무 방식이 하나둘씩 프로그램으로 구현되기 시작했다. 과거 금융상품과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제공하기 어려웠던 투자 자문과 상담 서비스도 이제 챗봇과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영역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의 마지막 보루였던 '인간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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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XBRL 공시 도입 18년만에 국제표준 인증…"기존 오류 수정·개선"
금융감독원이 자체 개발한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공시 시스템으로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 상장사가 공시한 재무보고서 절반이 국제표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시스템을 개선해 공시 신뢰도 회복에 나선 모습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XBRL 국제표준기구(International)로부터 상장사 등이 XBRL 재무공시 작성시 사용하는 XBRL 작성기를 포함한 XBRL 공시시스템에 대해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XBRL은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구조로 표준화한 국제 규격이다. 쉽게 말해 재무제표를 ‘엑셀 파일’처럼 정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국제 XBRL협회 소속 전문가가 오픈 다트(OPEN DART)를 통해 제공되는 XBRL 데이터 점검, 금융감독원 XBRL 작성기 기능 등을 검증해 국제 표준에 부합한다고 검증한 것이다.국내에 XBRL 재무공시 제도는 지난 2007년 재무제표 공시에 처음 도입됐다. 지난 2023년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 뿐 아니라 주석 공시에도 단계적으로 적용됐다. 금감원은 제도 도입 초기부터 XBRL 작성기를 자체 제작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금감원은 이번 인증을 앞두고 기존에 제기된 문제점을 수정·개선해 국제표준 인증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기존에는 XBRL 국제표준기구가 인증한 코어(Core) 유효성 검사 도구를 통해 국내 XBRL 보고서를 검증하면 절반에 달하는 보고서에서 오류가 발생한 문제가 있었다. 코어 유효성 검사는 XBRL 문서가 반드시 따라야 할 최소한의 문법과 구조 요건을 검증하는 절차다.▶2025년 8월 14일 <국내 XBRL 재무데이터 절반 오류…"공시 신뢰도 추락“> 기사 참조이는 공시 담당자가 편집기에서 XBRL 값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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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오 강국에 대한 유감[정삼기의 경영프리즘]
지난 9월 초 K 바이오 혁신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들과 유관 기관장들이 참석하였습니다. 바이오가 현 정부의 핵심 육성 산업인 A(인공지능), B(바이오), C(콘텐츠), D(방산), E(에너지) 중 하나라며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앞두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통한 심사 기간 단축과 신약 개발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기술 대전환 가속화와 데이터 활용 활성화도 주문했습니다. 바이오 업계는 규제 혁신과 성장에 대해 애로사항과 주문을 쏟아냈습니다. 위탁생산에 대한 규제 완화, 상장 심사와 사후 감시 기능 이원화, 모태펀드 활성화, 구조조정 중에 있는 석유화학 산업 자원의 활용 등이 나왔습니다. 신약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정보 공개, 네거티브 시스템 전환, AI 학습 데이터 접근성 보장도 나왔습니다.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의약청 설치를 주도하여 시장을 키우자는 제안도 등장하였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까지 한 자리에 모였으니 각자의 상황에 따라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을 겁니다. 1시간 20분여의 자리는 깊이와 폭 측면에서 제한이 너무 큰 아쉬운 자리였습니다. 그동안 바이오 산업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기술과 자본과 인력이 제대로 연결된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하고, AI 기반 신약개발과 데이터 공유 등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논의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바이오는 인류 건강은 물론이고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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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EB 발행’ 자사주 소각 법안 앞두고 막판 눈치게임
태광산업에 이어 KCC가 지난달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철회하면서 대기업들의 EB 발행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자사주 소각 법안 입법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을 계획했으나 행동주의펀드와 개인투자자의 강한 반발에 잇따라 무산되는 모양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자사주 소각 법안 입법이 임박한 만큼 EB 발행 시장은 막판 눈치게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은 철회, 중소기업은 발행...시장 혼란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자사주를 기초로 한 EB 발행을 철회하고 대체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 KCC는 지난달 라이프자산운용로부터 주주서한과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을 받았다. 지난 7월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의 공격을 받은 태광산업에 이어 두 번째다. 증권업계에서는 KCC가 3조4275만주(10.11%) 규모의 삼성물산 지분을 기초로 한 EB 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KCC 측에서는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나 타사 주식을 기초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채권의 원리금 대신 해당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고 있고, 발행 후 일주일부터 주식으로 교환 가능해 자산운용사들이 적극 투자했다. 주가 상승 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주주들의 반발을 받는 기업은 KCC와 태광산업 뿐이 아니다. 다만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은 EB 발행을 강행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581억원), 세아세강지주(193억원), 종근당(611억원)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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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감사 개념 확 바뀐다…3년 내 AI가 감사초안 작성"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회계법인의 감사업무는 재무제표 검증을 넘어 기업 내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에 신뢰성을 더해주는 서비스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사진)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상법 개정 및 디지털 전환 등 기업 경영과 관련된 변화 속에 감사의 개념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감사 서비스 강화…2030년 매출 비중 50% 목표홍 대표는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199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003년 국내 기업의 해외 상장 감사 업무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감사 분야에 뛰어들었다. 지마켓, 그라비티, 쿠팡 등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과정을 지원했다.2006~2008년에는 미국 산호세에서 현지 상장사 감사 경험을 쌓았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서도 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다 지난해 7월부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로 일하고 있다.그는 최근 감사의 개념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이 재무제표뿐 아니라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관리, 리스크 대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홍 대표는 “감사는 단순히 재무정보만 검증하는 일이 아니라 기업이 사회 전반과 맺는 신뢰 관계를 관리하는 과정”이라며 “사이버보안, ESG 데이터, 비재무정보 인증 등은 단순한 컨설팅이 아니라 ‘신뢰 인증’이라는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이런 변화가 상법 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의 본질인 이해관계자간 신뢰 구축을 위한 범위가 기업의 외부 정보에서 내부 의사결정 과정으로까지 확장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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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SK엔펄스 흡수합병…"신사업 투자재원 확보"
SKC는 SK엔펄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4일 공시했다. SKC는 SK엔펄스가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엔펄스 주식회사는 블랭크마스크와 CMP 슬러리 사업부문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 매각 거래가 완료된 이후 사업회사로서 기능을 상실해 모회사인 SKC와 합병한다. SKC는 SK엔펄스가 보유한 현금 및 자산 약 3952억원(6월 말 기준)을 확보하게 된다. SKC는 합병대가로 전액 교부금만을 지급한다. 합병교부금 총액은 29억원이며 피합병회사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SKC와 SK엔펄스 합병비율은 1.0000000 대 0.0336649로 상정됐다. SKC는 “해당 투자재원을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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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로 CB 빚 갚는 비보존제약…최대주주는 20%만 참여
코스닥 상장사 비보존제약이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계열사인 비보존를 대상으로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대주주는 배정 물량의 20%만 참여하기로 했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전날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정 발행가는 4710원으로 할인율 25%가 적용됐다. 증자비율은 21.19%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실권주가 발생하면 잔액 인수할 예정이다. 12월 18일부터 이틀간 구주주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신주는 내년 1월 13일 상장될 예정이다.비보존제약이 대규모 증자에 나선 것은 계열사에 발행한 CB 만기가 다가오면서다. 비보존제약은 2019년 비보존을 대상으로 CB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1월 31일로 비보존제약은 이자를 포함해 약 23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해당 CB는 비보존제약의 제약 사업을 신설·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됐다. 비보존제약의 과거 사명은 루미마이크로로 LED 조명 생산기업이었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가 비보존과 볼티아(현 비보존홀딩스)를 통해 2019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비보존은 과거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2019년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비보존과 볼티아는 지난 2019년 루미마이크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약 35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비보존은은 또 루미마이크로 CB 2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루미마이크로는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2020년 9월 루미마이크로는 의약품 제조 판매 회사인 이니스트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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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회계법인이 고의적 분식회계 가담하면 엄정 제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회계업계에 고의적 분식회계에 가담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하면 엄정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이 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상장법인의 외부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12개 회계법인 CEO와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이 원장은 “지난해 감독당국은 분식회계 관련 역대 최대 규모인 42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이는 고의적이거나 금액이 중대한 회계위반이 많아졌다는 경고음”이라고 지적했다.이 원장은 회계법인이 전문가적 의구심을 가지고 왜곡 표시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을 주문했다. 회계위반을 발견한 경우에는 수정뿐 아니라 원인과 과정을 끝까지 따져 내부통제의 취약점이 있는지를 점검해해달라고 했다.그는 “고의적 분식회계에 가담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회계법인은 엄정한 제재로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할 수 있으니 투철한 윤리의식을 견지해달라”고 강조했다.회계법인이 소속 회계사의 감사기준 위법행위를 지시·묵인·방조하는 등 조직적으로 관여·묵인·방조한 경우에는 등록취소·업무정지 조치가 가능하다.금융감독원은 고의 또는 장기간 회계부정의 과징금을 대폭 상향하고 경미한 위반사항이라도 다수 발생한 경우 내부통제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조치를 부과하도록 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다.감사품질 중심의 시장 질서가 정착되도록 노력해달라고도 당부했다.이 원장은 “보수 위주의 과도한 경쟁은 감사 투입 인력과 시간의 감소로 이어져 감사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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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LCD 연태공장 매각하나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산둥성 연태(옌타이)에 있는 모듈 공장 매각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처분한 데 이어, 남은 후공정 거점까지 정리하는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물밑에서 연태 공장 매각을 태핑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별도의 자문사 없이 내부에서 거래를 진행 중이며 매각 규모는 수천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연태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100% 지분을 보유한 현지 자회사 LG디스플레이 연태 법인이 운영한다. 2010년 설립돼 약 4만5170㎡(1만3700평) 규모의 모듈 조립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완성된 LCD 패널을 받아 구동칩·케이스·케이블 등을 조립하는 후공정 거점으로 기여해왔다.LG디스플레이의 연태 공장 매각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광저우의 대형 LCD 패널·모듈 공장을 약 2조원에 TCL 자회사 CSOT에 매각하며 중국 내 LCD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LCD 패널 생산이 중단된 만큼, 이를 조립·출하하던 후공정 거점의 역할도 점점 사라지게 된다.LG디스플레이는 수년 전부터 LCD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사업 축을 전환하고 있다. LCD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반면, OLED는 스마트폰·자동차·IT 기기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고부가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 매각 이후 남은 연태 LCD 모듈 거점을 정리하는 것은 사업 구조상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태 법인의 순이익은 2022년 1191억원, 2023년 1009억원에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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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코리아, '2조 대어' 판교 테크원 빌딩 매각 자문 완료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캐피탈마켓그룹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우량 오피스 자산 '판교 테크원 타워'의 매각 자문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판교 테크원 타워는 연면적 19만7236㎡ 규모의 초대형 신축 오피스 빌딩으로 판교 내에 최대 규모의 트로피 에셋으로 꼽힌다.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한 핵심 상업지역에 있으며, 신분당선 판교역과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뱅크, 현대자동차 등이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이번 인수 가격은 약 2조원 규모로 국내 오피스 시장 사상 최대 매각가를 기록했다. 3.3㎡당 가격은 약 3320만원으로 판교 일대에서 3.3㎡당 최고 가격을 찍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캐피탈마켓그룹은 자산의 입지적 강점과 신축 대형 오피스의 가치를 전략적으로 부각해 해외 투자자, 전략적 투자자(SI), 실사용자(End-user)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투자자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해 여러 잠재 매수자를 경쟁 입찰까지 참여시켰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캐피탈마켓그룹 최주상 상무는 "판교 테크원 타워는 다양한 투자자층의 참여를 통해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한 사례"라며 "당사의 정교한 투자자 타깃 전략과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인사이트가 이번 거래 성사의 핵심이었다"고 밝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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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3개 점포 매각 자문사에 건축사무소도 합류…'밸류애드' 전략
마스턴투자운용이 2019년 이마트로부터 인수한 이마트 점포 13개의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자산 매각 절차를 밟는다. 대체로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자산들인 만큼 향후 부동산 개발 가치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마트 점포 매각 자문사로 CBRE코리아·해안건축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매각 태핑(초기 접촉)에 나섰다. 잠재적 원매자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진행한 후 이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초에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내년 상반기 펀드 만기가 돌아오는 이마트 천호점 등 13개 점포와 토지다.마스턴투자운용은 2019년 리테일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로 자산 정리에 나선 이마트로부터 13개 점포를 9524억원에 인수했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 인수 비용은 1조원을 조금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마트는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임차계약 10년을 맺고, 추가로 10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정했다.11개 점포는 서울, 인천, 수원, 고양, 안양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 자리했고, 지방 소재 점포인 구미점과 대구 반야월점도 주거 지역과 가까워 배후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이마트의 3년 잔여 임대 기간이 종료된 후 점포를 다른 용도로 리모델링하거나 전면 재개발을 추진해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해안건축과 손잡은 CBRE코리아를 자문사로 선정한 것도 다양한 자산 활용 방안을 마케팅 과정에서 소개해 자산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해안건축은 1990년 설립된 대형 건축사무소로 대형 랜드마크 개발 등 다양한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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