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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연금 투자한 '포포인츠 조선 명동' 호텔 퍼시픽운용이 품는다
퍼시픽투자운용이 서울 중구 저동2가에 있는 4성급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을 품는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포인츠 조선 명동을 매각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퍼시픽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예상 매각가는 2400억원 중반대로 파악된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진행한 현장 투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20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KB자산운용, 퍼시픽투자운용, 블루코브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한국부동산투자신탁 등 5곳이 지난달 말 진행된 입찰에 참여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원매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거친 후 인수 가격, 딜 클로징 가능성 등을 고려해 퍼시픽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매 계약은 올해 10월 체결할 예정이다.2020년 10월 개관한 포포인츠 조선 명동은 지하 3층~지상 26층, 375실 및 부대시설로 조성됐다. 연면적 2만1658㎡ 규모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명동 상권도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2040년까지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국민연금이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1호를 통해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해 운영해오다 내년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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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책임 확대에 자금조달 ‘신중 모드’…"상장·유증 위축 불가피"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계열사 상장은 물론, 주식 가치 희석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대한 이사회의 판단이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어서다.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주식 관련 사채 발행(메자닌) 등 자금 조달 방식이 새로운 법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기업 재무 담당자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문제는 '회사'와 '주주'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의 장기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계열사 상장 및 유상증자 등의 결정을 내리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이 발생해 주주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이사회 결의의 정당성을 전제로 의사결정이 이뤄져 왔다"며 "상법 개정으로 사후적으로 주주 손해에 대한 소송 가능성이 열리면서 내부 심의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주가 희석 논란이 수반되는 유상증자나, 모회사의 기업가치에 부담을 주는 계열사 상장 계획은 선뜻 추진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법적 리스크를 따지기 위해 법무법인 등에 자문을 구하며 의사결정을 유예하는 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증권사들도 신중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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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방시혁 하이브 의장 제재절차 착수
금융감독원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마치고 제재 절차에 착수하는 것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른 시일 안에 방 의장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담아 금융위에 보고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금감원은 당초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직접 검찰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추가 조사를 진행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뒤 정식 절차를 거치기로 방침을 바꿨다. 금감원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곧장 수사기관에 넘기는 것보다는 증선위 의결을 거치는 것이 적법성과 정당성 측면에서 적절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금감원은 지난달 말 방 의장을 직접 소환 조사하며 사실상 이번 사건에 대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방 의장을 상대로 최종 소명을 들은 만큼 별도 소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하이브와 방 의장 등이 기존 투자자에겐 상장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동시에 회사 상장 절차를 밟은 증거를 다수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기존 투자자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하면서 지분을 팔도록 한 뒤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게 매수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IPO 지정감사 신청 및 주관사 선정 등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다. 기존 투자자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해 지분을 넘기게 한 것이다.방 의장은 이 PEF와 투자 이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어 하이브 상장 이후 4000억원가량을 정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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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3년간 年 26% '고속 성장'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향후 3년간 연평균 26% 이상 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3일 '2025년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리포트'를 발행하고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요 및 공급에 관한 분석을 공유했다.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의 총 수전 용량은 2024년 기준 약 1.9GW에서 2028년까지 약 4.8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전 용량은 전기 수용가가 전기를 받기 위해 설치한 변압기 용량의 총합으로,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전력의 최대 용량을 말한다.현재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핵심 수요자는 AWS, Microsoft Azure, GCP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Cloud Service Provider)다. 이들은 안정적인 국내 사업 운영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구와 기업이 집중된 수도권 일대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실제로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약 90%가 수도권에 있으며, 2028년까지 40건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수전 용량은 약 4.1GW로 증가해 전국 수전 용량의 약 85%를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전력 수급 제한, 인허가 규제, 주민 민원 등으로 인해 개발 계획이 일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데이터센터는 기존 상업용 부동산 자산과 달리 장기 임대차 계약과 맞춤형 설계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금리 환경이나 경기 변동에 둔감한 대체 투자처로 평가된다.국내 투자 시장에서는 2020년 이후 국내 자산운용사와 건설사,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됐다. ACTIS,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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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이버 사고, 피해 최소화하려면 ‘전사적 컨트롤 타워’ 구축해야 [안진 클로즈업]
최근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해킹 등 사이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사이버 보안이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사이버 침해사고는 2022년 1,142건에서 2023년 1,277건, 2024년에는 1,887건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개인정보 유출 신고 건수 역시 307건에 달하며, 이는 하루에 한 건 꼴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이버 사고는 현재 하루 평균 5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당 평균 피해액은 6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사고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닌,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평판, 나아가 존속 가능성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경영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사고 초기 대응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들이 사이버 사고 발생 시 겪는 주된 어려움으로는 피해 확산 범위와 원인 분석의 불확실성, 관계기관 신고 절차의 미숙, 외부 전문가 활용 판단의 어려움, 비즈니스 영향 범위 예측의 난해함, 그리고 언론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재 등이 지적된다. 이러한 사고 대응 지연은 결과적으로 2차 피해를 가중시킨다. 실제로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추가 과징금, 악성코드 감염 확산, 내부 정보 유출 지속, 고객 이탈 증가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이버 사고 대응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구축이 필수적이다. 사고 대응 컨트롤 타워는 사고 발생 시 기업 내에서 전사적 대응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원인 분석, 기관 소통, 재발 방지 전략 수립 등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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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국공유지에서 청년층 주거환경 길을 찾아 보자 [마스턴의 시선]
최근 부동산 기사 제목으로 “서울 집값 역대급 상승, 아파트값 ○○주 연속 상승”, “서울 빌라 원룸 월세 질주”를 보면서 청년 및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성을 생각하게 된다.KB부동산에 따르면, 전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5억 원 수준으로, 보건복지부 발표 2025년 중위소득(국민 100명의 소득을 순서대로 정렬해서 50번째에 위치한 소득) 4인 기준 연 7,317만 원으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 Price-to-Income Ratio)은 18.4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18.4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서울 아파트 평균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미국 뉴욕주 전체 주택 평균 가격은 약 50만 달러(한화 약 6.7억 원)이고, 도심지 맨해튼 주택 평균 가격은 87만 달러(한화 약 11.7억 원) 수준으로, 미국 평균 가구 소득 약 7.5만 달러(한화 약 1억 원)를 고려할 시 PIR은 6.7~11.7배로, 뉴욕에서의 주택 마련이 서울보다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다.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수도권 저소득층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 Price-to-Income Ratio)은 2017년 16.2배에서 2023년 21.5배로 상승하였고, 청년층의 낮은 자가 거주 비중 14.6%를 고려하면, 주거 시장 내에서 가장 취약한 세대로 확인되었다.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는 도심 내 가용 토지 부족으로 주택 공급은 한계에 다다랐고, 주거비 상승에 따른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되는 대학생 및 청년층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도심을 지나다 보면, 시설 노후화로 지역 주민에게 외면받거나, 저밀도 개발로 시설 활용도가 떨어지는 우체국, 경찰서, 동사무소, 체육시설, 공공기관 행정 건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정시설들의 국공유지 면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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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 2000억원에 매각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식품, 드론,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 2000억원에 매각 사모펀드 운용사 JKL 파트너스가 '런던 베이글 뮤지엄' 운영사 엘비엠(LBM)을 2000억원에 인수한다. 현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 최종 협의 단계에 들어갔다. LBM은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원매자를 물색해 왔으며 매각 희망가는 3000억원이었으나 실제 인수가격은 약 2000억원 내외로 조율될 전망이다. 당초 신생 PEF 운용사인 이니어스PE가 3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하지 못해 JKL파트너스에 밀려났다. JKL파트너스는 8000억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어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등 주요 기관을 출자자로 확보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안국역 1호점으로 시작해 쫄깃한 식감의 베이글과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끌며 현재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은 약 260억원을 기록했다. 니어스랩, 200억원 규모 시리즈 D 투자 유치자율주행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지난해 시리즈D로 200억원을 조달한 직후 15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다. 영업비용 증가로 운영자금이 필요해 기존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펀딩을 추진 중이며 기존 투자사도 팔로우온을 검토하고 있다. 니어스랩은 KAIST 출신 창업진이 2015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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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대어' 판교 테크원타워 입찰 흥행 성공…하반기 조 단위 빌딩 거래 줄대기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판교 테크원타워' 입찰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반기에는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서울역 '서울스퀘어' 등 대형 오피스 매각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우량 자산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날 진행한 판교 테크원타워 입찰에 캡스톤자산운용, 케펠자산운용, 크리에이트자산운용·콜버그앤크래비스로버츠(KKR),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스마일게이트, 싱가포르투자청(GIC), 한국토지신탁 등 국내외 투자자와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원매자들을 상대로 이달 중 딜 인터뷰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하반기 내에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2021년 10월 준공된 판교 테크원타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34에 있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9만7000㎡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판교 일대의 랜드마크 자산으로 꼽힌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뱅크, 현대자동차 등이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있어 수익 흐름이 안정적인 것도 장점이다.판교 테크원타워는 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 사업지 내 6-2블록에 조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에 대규모 상업·주거시설과 오피스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7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추진됐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비롯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입주한 판교역 인근 오피스 빌딩이 이 프로젝트를 거쳐 완성됐다. 당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네이버와 손잡고 판교 테크원타워에 투자했으나, 네이버는 2023년 판교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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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 나라스페이스, 우주항공 IPO 잔혹사 끊을까
우주항공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라스페이스)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매년 새로운 우주항공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거나 주가 방어에 성공한 기업은 아직 없다. 나라스페이스가 이른바 ‘우주항공 IPO 잔혹사’를 깨뜨릴지 주목된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무게 100kg 이하의 초소형 인공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다. 위성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위성 영상 활용 플랫폼 '어스페이퍼'도 운영한다.한국 1호 초소형 위성 제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나라스페이스는 자사 위성으로 지구 관측 정보를 수집해 해양 선박 모니터링, 기상 예측, 재해 감시 등에 활용되는 '우주 기반 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지난 2023년 상업용 소형위성인 ‘옵저버 1A’를 발사한 경험도 갖췄다. 올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될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의 임무·체계 지원도 맡았다.시장 기대도 적지 않다. 지난해 5월 프리IPO 라운드에서는 1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IPO에서는 시가총액 2000억~3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IPO를 둘러싼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나라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43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천억원대 기업가치에 걸맞은 사업성과는 입증하진 못했다.최근 수년간 증시에 입성한 다른 우주항공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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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용도 조정…회사채 시장 '촉각'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롯데지주를 비롯한 4개 계열사 신용등급도 강등됐다.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은 롯데 계열사에 대한 투자 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이 수 년 전부터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지적해 온 만큼 회사채 가격에 이미 상당 부분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롯데지주·롯데물산·롯데렌탈·롯데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등급 변경에 따라 유사시 계열지원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고, 이에 따라 그룹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이다. 2022년 -7626억원, 2023년 -3477억원, 2024년 -8941억원, 2025년 1분기 –12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2023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잔금 2조2000억원의 자금이 집행됐고, 총 사업비 약 5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나프타분해설비(NCC) 신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연간 2조~3조원의 자금이 소요되고 있다. IB업계는 이번 신용도 하락이 하반기 롯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롯데렌탈(2000억원), 호텔롯데(2000억원), 롯데쇼핑(4000억원), 롯데웰푸드(1500억원), 롯데칠성(2000억원), 롯데물산(800억원) 등이 회사채 발행을 마쳤지만,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회사채 이슈 이후로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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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비달사순' 만들자" 블랙스톤이 준오헤어 8000억에 인수하려는 까닭
글로벌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준오헤어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헤어살롱 업계에선 유례없는 대형 딜인 데다 인수가격이 8000억원이 넘어간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이같은 밸류는 준오헤어를 단순 프랜차이즈가 아닌 한국식 미용 시스템과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K-헤어 플랫폼’으로 본 데 따른 평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준오헤어 등을 포함한 준오그룹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 선정에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오그룹 인수전에는 블랙스톤뿐 아니라 KKR, TPG 등 복수의 글로벌 PEF들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해외 확장형 비즈니스’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블랙스톤은 가장 적극적으로 준오그룹 인수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스톤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중견기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절삭공구업체 제이제이툴스 역시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기업이다. 뛰어난 정밀 절삭 공구 생산 기술을 보유한 제이제이툴스를 해외에 적극 진출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인수를 단행했다. 블랙스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해외 시장에서 단숨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인수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추진중이다. 딜을 주선한 삼정KPMG의 원정준 부대표는 제이제이툴스 거래 당시에도 블랙스톤과 함께했다. 이번에도 준오그룹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전략은 준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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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창립 멤버 위세욱 부대표, 회사 떠난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위세욱 부대표가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앵커PE는 실무급 인재에 이어 핵심 인력까지 빠져나가며 인력 줄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누적된 투자 실패와 보수적인 사내 문화 등이 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 부대표는 올 연말을 끝으로 앵커PE를 퇴사하기로 했다. 직접적인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다. 위 부대표는 올 초에도 잠시 휴직을 했다가 업무에 복귀했으나 앵커PE를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 부대표는 안상균 대표, 변성윤 대표와 함께 2012년 앵커PE를 설립한 창립 멤버다. 앵커PE의 국내 투자를 주도한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업계에서 위 부대표의 퇴사 소식을 앵커PE의 위기와 연관 지어 해석하는 배경이다.앵커PE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하던 시기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운용사다.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고, 유망 테크·정보기술(IT) 기업들의 몸값이 조정되자 앵커PE는 큰 타격을 입었다.프레시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라인게임즈, 이투스 등이 앵커PE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사다. 앵커PE는 특히 카카오가 벌이는 신사업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며 '깐부'로 활동했으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법리스크와 중복 상장 논란이 맞물리며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회사 상황이 어려워지자 실무급 인력들이 먼저 줄퇴사를 이어갔다. 최근에도 실질적인 업무를 도맡던 상무급과 이사급에서 퇴사자가 나왔다. 퇴사자가 많아 앵커PE에서 경력을 쌓았다는 실무급 이력서가 업계에 나뒹굴고 있다는 얘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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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자사주 처분 논란' 태광산업 EB 전량 인수
한국투자증권이 3200억원 규모의 태광산업 교환사채(EB) 전량을 인수한다. 태광산업은 발행 대상자 확정 없이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했다는 논란을 빚었으나 한투증권을 인수자로 확정하면서 금융당국의 정정명령 부과를 해소했다는 입장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EB를 발행하는 안을 의결했다. 교환 대상은 태광산업이 보유한 자기주식 전량(27만1769주)으로, 발행주식총수의 24.4%에 해당한다. 만기 3년에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이며, 교환가액은 주당 117만2251원이다. 향후 태광산업 주가가 충분히 오르면 교환권을 행사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다시 한번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의도 증권가가 주주가치 훼손에 민감해진 시기에 일반주주가 반발하는 EB 발행을 거들어준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태광산업은 인수자 미확정 논란이 불거지자 EB를 받아줄 투자자를 부지런히 물색했지만 여러 증권사들이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중 발행 주관을 맡은 한투증권이 EB 물량을 일단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한투증권 입장에선 논란에 휘말리는 편을 감수하면서까지 태광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추후 태광산업이 신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설 때 인수금융과 자문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일감을 따낼 수도 있다.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인수와 관련해 그룹 산하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본입찰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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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곳에 모으자…중복상장 막힌 재계, 전략적 '흡수합병' 선회
유망한 회사의 상장(IPO)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온 기업들이 최근 들어 상장 회사를 한 데 모으는 합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 정부가 중복 상장을 주주가치 훼손의 대표 사례로 겨냥한 데다 IPO 시장의 열기도 식자 '똘똘한' 계열사나 지주사에 사업들을 한 데 모아 덩치를 키우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그룹은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1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HD현대건설기계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매출 8조원 규모의 'HD건설기계'로 재탄생하게 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HD현대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합병 배경을 밝혔다. 양사가 갖춘 지역별 생산망을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가 특화한 소형 부문에서 HD현대건설기계가 꾸려온 초대형 부문 건설장비의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이날 유가증권상장사인 코오롱글로벌도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인 엠오디(MOD)와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코오롱LSI)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건설 사업 비중이 높은 코오롱글로벌이 개발·시공 중심에서 MOD와 코오롱LSI가 보유한 호텔, 리조트, 골프장 운영사업 역량을 더해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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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경제 원칙을 무시하려는 시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지난해 9월, '경제 법칙을 폐기시킬까요'라는 제목의 메모를 쓰면서 경제란 그 근간이 되는 몇 가지 법칙들에 따라 스스로 작동하는 유기적 실체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수요 공급의 법칙으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것의 가격이 내려가면 그것을 더 많이 구매하고 가격이 올라가면 그것을 더 많이 생산하려 한다는 법칙입니다. 또 다른 법칙은 인센티브에 관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노동력과 같은) 자원을 그에 대한 보상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활동으로 배분하려 합니다. 이러한 법칙들과 그 외 다른 규칙들은 간단명료하여, 이를 이해하는 데 박사학위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인간 본성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때로 정부는 이처럼 자율적으로 기능하는 경제체제로부터 나오는 것과 다른 결과를 원하곤 합니다. 그러한 취지에서, 경제법칙에 우선하도록 만들어진 규정 및 규제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어떤 정부는 심지어 사회주의나 전체주의를 채택하여, 정부의 명령이 경제법칙을 완전히 장악하는 경제체제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임대료 규제제가 9월 메모에서 다룬 주요 사례는 임대료 규제였습니다. 아파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임대료가 상승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어쩌면 결국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그곳에 계속 거주할 여력이 없어질 정도까지도 상승합니다. 그러나 선출직 공무원들은 대체로 자신의 텃밭을 보전하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유권자들이 본인 선거구에 있는 아파트를 계속 임대해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더 많은 임대료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 다른 이들에게 거주지를 빼앗기는 것을 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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