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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금빵 '아벡쉐리' 만든 스티브J&요니P, K베이커리 열풍 주도

    소금빵 '아벡쉐리' 만든 스티브J&요니P, K베이커리 열풍 주도

    서울 한남동에서 시작한 소금빵 전문 베이커리 하우스 ‘아벡쉐리(Avek Cheri)’가 노티드, 런던베이글뮤지엄 등과 함께 K베이커리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벡쉐리는 부부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한 스티브J(정혁서)·요니P(배승연) 씨가 2023년 만든 베이커리 브랜드다. 두 사람은 2006년 런던에서 패션 브랜드 '스티브J&요니P'를 런칭했고, 30여 개국 유명 편집샵과 백화점에 진출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해당 브랜드는 2014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됐다가 2017년 한섬으로 넘어갔다. 스티브J와 요니P는 패션보단 베이커리 산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벡쉐리는 서울에서 매장 3곳을 운영 중이다. 서울 한남동과 연남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 잠실 롯데월드몰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롯데백화점에도 입점했다.아벡쉐리 브랜드는 소금빵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 서울 한남동과 연남동 아벡쉐리 플래그십 매장의 주말 고객 30% 이상이 일본 중국 및 유럽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롯데월드몰 매장은 롯데월드몰 내에서 최고 효율 매장으로 꼽힌다. 빠르게 흘러가는 몰 방문 고객 동선을 활용해 테이크아웃 형태의 매장을 시도한 영향이다. 아벡쉐리의 월평균 평당 매출은 2500만원 수준으로 롯데월드몰 내 베이커리 평당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5000개 이상에 달하며 연간 100만개 이상을 넘어선다. 이는 단일 품목 기준 국내 독립 베이커리 브랜드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생산량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벡쉐리는 멜론

  • '벼랑 끝' 초록마을 매각 추진… 더본코리아 등 관심

    '벼랑 끝' 초록마을 매각 추진… 더본코리아 등 관심

    유동성 위기로 벼랑 끝에 내몰린 친환경 식품 유통체인 초록마을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더본코리아 등이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초록마을은 경영권을 매각해 빚을 갚고, 초록마을의 모회사인 정육각은 파산 후 주요 자산인 물류센터 등을 매각해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정육각과 초록마을에 물건을 납품하던 소상공인과 초록마을의 가맹점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미 훼손된 본질 경쟁력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록마을 경영권 매각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일 정육각과 함께 기업회생을 신청한 초록마을은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초록마을에 자금을 댄 재무적투자자(FI) 중심으로 기업회생 신청 전부터 매각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정육각과 FI들은 초록마을의 주요 직영 점포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하지만 관심을 보이던 인수 후보자들의 매수 희망가와 차이가 있어 실패했다. 이번 경영권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육각이 인수한 이후 초록마을의 경쟁력이 상당 부분 훼손됐기 때문이다.티몬·위메프 사태에 이어 홈플러스 사태까지 터지면서 초록마을 납품 소상공인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초록마을 측과 정산 주기를 놓고 협상을 벌이다 납품을 중단했다. 초록마을의 일선 매대가 비고, 손님은 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직영 점포 폐쇄와 보증금 회수 조치도 초록마을의 경쟁력 훼손으로 귀결됐다. 매각 측은 더본코리아 등을 접촉해 인수 의사

  •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1년째 표류...中 독점판매권 계약 실체 '변수'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1년째 표류...中 독점판매권 계약 실체 '변수'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 비상장사 아리바이오 간 합병 작업이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거듭 정정 요구를 반복해서다. 아리바이오가 중국 회사와 체결한 기술수출 실적의 실체성을 입증하는 게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기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  우회상장 심사 피했지만 금감원 ‘제동’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룩스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아리바이오와의 합병을 위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소룩스는 지난해 8월 아리바이오와의 합병 계획을 공식화한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정정 요구를 받았다. 이번 신고서 제출은 지난 4월 9일 정정 요구에 따른 것으로 자본시장법상 3개월 기한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이번 합병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난항을 겪던 아리바이오가 소룩스와 합병을 통해 상장사 지위를 얻기 위한 목적이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회사, 소룩스는 조명기기 업체로 이종산업간 M&A다.아리바이오는 2018년, 2022년, 2023년 세 차례에 걸쳐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기술성 평가에서 적격 등급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세 번째 도전이 무산된 직후인 2023년 6월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소룩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소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아리바이오의 주요 임원들도 소룩스로 자리를 옮겼다. 정 대표는 소룩스를 인수한 직후 소룩스에 자신이 보유한 아리바이오 주식을 전량 매각해 아리바이오를 소룩스로 자회사로 만들었다.이후 1년이 지난 2024년 8월 소룩스와 아리바이오 합병을 결정했다. 상법상 비상장법인의 최대주주가 상장사의 최대

  • [단독] 한화생명 신민식 CIO 바뀐다

    [단독] 한화생명 신민식 CIO 바뀐다

    신민식 한화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내정된 뒤 후속 조직 개편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신 CIO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후임 CIO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창민 전략투자본부장(전무)과 박성수 대체투자사업부장(상무) 등이 CIO 후보로 거론된다. 신 CIO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트레이딩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1년부터 한화생명으로 소속을 옮겼다. 신 CIO의 당초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업계에선 신 CIO의 경질을 여 부회장의 인사이동 이후 후속 인사로 해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여 부회장을 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을 한화생명 각자대표로 내정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생명은 CIO 교체를 시작으로 연쇄 인사이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다음달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권 신임 대표와 이 신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메리츠 데뷔작' 밀어붙이는 정영채 고문의 구조화 비밀 [SK 5兆 빅딜 전쟁②]

    '메리츠 데뷔작' 밀어붙이는 정영채 고문의 구조화 비밀 [SK 5兆 빅딜 전쟁②]

    SK이노베이션의 LNG 자산을 담보로 진행되는 5조원 규모의 대출 거래에서 메리츠증권이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구조화'에 있다. 메리츠 측은 대출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지급 보증을 얻어낸 후, 여기에 메리츠그룹이 한번 더 신용 보강에 나서 선순위 자산 4조원을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원은 후순위로 메리츠가 직접 참여한다. 선순위 대출의 수익률은 연 5%대로 거론된다. SK에서 연 6% 후반을 보장한 자산임을 고려하면 메리츠의 후순위 수익률은 금리 격차를 활용해 연 9~10%까지 늘릴 수 있다는 복안이다.이번 딜은 정영채 메리츠 상임고문의 데뷔작이다. 정 신임 고문이 새마을금고(MG) 등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들을 직접 만나며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4조원대 선순위 자금 모집이 가능한지, SK이노베이션이 메리츠 측이 희망하는 지급보증에 응해줄지, 무엇보다 SK온의 대규모 적자에 신음 중인 SK이노베이션이 지금의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등이 딜의 관건으로 꼽힌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측은 SK이노베이션이 LNG자산을 담보로 5조원을 조달하는 거래에서 6%후반대 금리를 제시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지급 보증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NG자산을 기초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하는 에쿼티 기반의 KKR과 브룩필드 등 경쟁 사모펀드(PEF)와 달리 메리츠 측은 전환우선주(CPS)에 모회사의 지급보증을 더한 대출성 거래로 구조를 짜고 있다.메리츠 측은 SK이노베이션 보증이 이뤄진 5조원 대출 중 4조원 가량을 기관들에게 선순위 대출로 기관들에 매각할 계획이다. 선순위 대출에는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메리츠금융

  • 논란 딛고 상장 재개한 도우인시스 “생산능력 대폭 확대”

    논란 딛고 상장 재개한 도우인시스 “생산능력 대폭 확대”

    “도우인시스는 폴더블폰에 활용되는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입니다.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크기와 모양 등) 시장까지 선도해 나가겠습니다.”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이사(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계기로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글로벌 신인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도우인시스는 2010년 설립된 기업으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용 UTG를 상용화해 주목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삼성전자 Z폴드 시리즈, 구글·오포·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에 UTG를 공급해 왔다. 북미 잠재 고객사도 지속 접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생산 전 공정에 대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유일한 6~8인치 플렉서블 UTG 대량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학 강화, 절단, 성형, 표면처리 등 핵심 공정과 검사 기술을 내재화해 경쟁력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도우인시스는 기술력과 별개로 상장 준비 과정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주주 간 계약 일부를 증권신고서에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다. 도우인시스 최대주주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뉴파워프라즈마(26.65%)와 그 계열사들로 2023년 말부터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거래 당시 양측은 수익공유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뉴파워프라즈마가 도우인시스를 상장한 뒤 인수 가격의 두 배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매각 금액에서 인수 가격의 두 배를 뺀 금액의 10%

  • "7만6000원짜리 주식이 4만2000원 됐어요"…결국 터졌다

    "7만6000원짜리 주식이 4만2000원 됐어요"…결국 터졌다

    주가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주가가 부진한 상장사 경영진을 잇달아 공격하고 나섰다. 셀트리온이 주가를 부양하겠다며 단행한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자사주 매입이 경영권 승계 목적일 뿐이라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예고한 대로 1우선주 상장폐지가 절차가 시작된 ㈜한화도 소액주주의 타깃이 됐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700명 넘는 셀트리온 주주들이 소액주주 플랫폼 헤이홀더에서 결집했다. 결집한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8418억에 달한다. 허권 헤이홀더 대표는 “결집한 소액주주의 지분가치 규모가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가 뭉친 가장 큰 이유는 주가 부진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주가지수는 큰 폭 뛰었지만, 셀트리온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셀트리온의 지난 8일 정규장 종가는 17만5500원으로 올해 들어 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82% 급등하며 대조를 이뤘다.소액주주들은 실적 부진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한다. 셀트리온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보다 31%가량 적었다.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이 실적 및 주가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연매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1분기 매출은 130억원에 그쳤다.셀트리온은 주가 부양을 위해 올해만 여섯 차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약 55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4360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시장

  • 골드만삭스, 4성급 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인수

    골드만삭스, 4성급 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인수

    골드만삭스는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4성급 호텔인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를 부동산 펀드를 통해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 부동산 부문'이 맡았다.총 270개 객실을 갖춘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는 국내 대표 호스피탈리티 그룹 서한사의 계열사인 서한관광개발이 운영 중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 기업 아코르가 보유한 머큐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호텔 저층부의 리테일 시설에는 국내 주요 리테일 업체가 입점해 플래그십 매장을 조성할 계획이다.골드만삭스는 홍대 지역의 높은 수요와 소비 트랜드의 변화 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인수는 호텔 운영사 및 리테일 임대인과 동시에 협상을 벌이는 등 복잡한 구조를 뚫고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닉힐 레디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부문 대표는 "이번 투자는 골드만삭스가 한국을 부동산 시장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뛰어난 입지와 풍부한 유동 인구로 인해 리테일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1630만 명 이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홍대 상권이 자리한 서울 마포구는 지난해 88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전년 대비 약 200만 명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가치투자 운용사들, 행동주의 활용 빈도 높아진다

    가치투자 운용사들, 행동주의 활용 빈도 높아진다

    머스트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자산운용사들의 행동주의 활용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투자의 속성상 주주가치 훼손 이벤트를 조우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행동주의가 유효하다는 내부 판단 또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에 이어 파마리서치까지 1년도 안되는 기간에 행동주의 전략으로 연속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머스트운용이 공개한 두 차례의 주주서한 이후에도 파마리서치는 기업설명회(IR)를 열어 분할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머스트운용이 3차 공개서한으로 최대주주 정상수 회장 일가의 터널링 의혹을 제기한 이후 기류가 변하기 시작했다.머스트운용은 파마리서치가 정 회장의 아들 정래승 씨가 대표로 있는 게임회사 픽셀리티에 부동산 임대, 용역계약 등 특혜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적분할 뒤 지주회사 파마리서치홀딩스가 VR의료기기 개발을 명분 삼아 픽셀리티를 인수하는 식으로 대주주 일가가 자산을 불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트운용의 의혹 제기 직후 픽셀리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조회를 차단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고, 파마리서치는 일주일 만인 이달 8일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머스트운용은 서울대 투자연구회(SMIC) 출신 김두용 대표가 이끄는 사모운용사다. 가치투자 철학과 철저한 리서치에 기반한 롱(매수) 온리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머스트운용은 올초에도 영풍을 상대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 사외이사 선임 등을 제안하고 찬성을 

  • 한앤컴퍼니, 남양유업 전 임직원에 100만원 상당 자사주 지급

    한앤컴퍼니, 남양유업 전 임직원에 100만원 상당 자사주 지급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포트폴리오사 남양유업 전 임직원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약 16억원의 자사주를 무상 지급하고 약 98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자는 전체 정규직 임직원 1546명으로, 직급이나 근속연수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16주씩 지급한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약 104만원어치다. 자사주 지급으로 발생하는 임직원들의 세금 전액은 회사가 부담한다.한앤코는 홍원식 전 회장 시절 '오너 리스크'에서 벗어나 남양유업을 빠르게 흑자로 전환시킨 임직원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이 주주로서 향후 기업가치 성장에 따른 과실을 공유하자는 뜻도 담겼다.한앤코 체제 이후 남양유업의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적극적인 경영 개선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이후로도 이익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집행임원제와 외부 전문가 중심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도입 등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에도 힘썼다.주주친화 정책도 펼쳤다. 인수 후 10분의 1 액면 분할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세 차례에 걸쳐 약 6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소각을 병행했다.한앤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

  •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숏리스트만 '11곳'…예상 밖 흥행 비결은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숏리스트만 '11곳'…예상 밖 흥행 비결은

    현대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연지동 사옥의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막바지 인수 후보자 선정 작업에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계열사의 장기 임차로 장기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향후 개발 이익도 기대되는 자산인 만큼 막판까지 투자자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는 평가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지동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인 현대그룹은 전날까지 숏리스트에 오른 투자자 11곳으로부터 인수 가격 등에 대한 추가 제안을 받았다. 숏리스트에는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운용, 디앤디인베스트먼트, 케펠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등 국내외 자산운용사가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현대그룹은 투자자들이 제안한 가격, 임대차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연지동 사옥은 서울 중심권역(CBD)에서 다소 떨어진 입지인데다, CBD 일대에는 향후 5년간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집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는 연지동 사옥의 매각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진행된 입찰에 국내외 투자자 20여 곳이 몰리며 예상 밖의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통상적인 규모를 뛰어넘는 숏리스트까지 확정되면서 막판까지 치열한 인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연지동 사옥은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계열사가 전체 임대 면적의 약 68%를 임차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의 장기 임차를 전제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C

  • 프리뉴, 프리IPO 150억 유치...드론 고도화·양산 본격화

    프리뉴, 프리IPO 150억 유치...드론 고도화·양산 본격화

    종합무인항공기 제조 및 개발 전문 기업인 프리뉴가 프리IPO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금을 활용해 드론 제품 고도화와 양산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리뉴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 타임폴리오자산운용, YG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BNK투자증권과 현대기술투자, 티인베스트먼트, 뉴메인캐피탈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이 회사는 2017년 6월 설립된 드론 제조 및 항전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 및 통신기술과 항공 관련 설계·제조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IT 기술과 드론 기술을 접목한 ‘DRONEiT’을 브랜드화하고 고정익 기체와 헬기형 회전익 기체를 만들었다. 교육용 드론 유통을 시작으로 다양한 유형의 드론을 자체적으로 설계·제작하면서 항전시스템의 개발과 통합적인 운용 관제 플랫폼도 개발했다. 프리뉴는 드론을 주력 분야인 방산분야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뿐 아니라 공공기관, 민간기업, 해외 고객 등으로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통합운영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드론 활용을 위한 서비스 시장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가장 뚜렷한 성과를 낸 분야는 해상에서 운영하는 어군 탐지용 드론이다. 전동 기반 어군 탐지 전용 드론을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해상의 조업 현장에서 빠르게 어군을 탐지하여 어획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체다.드론 시장은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드론 시장은 20

  • 글로벌 PEF의 미들캡 공습…설 자리 좁아지는 토종 PEF

    글로벌 PEF의 미들캡 공습…설 자리 좁아지는 토종 PEF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국내 미드캡(중형) 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막대한 드라이파우더(미이행약정금액) 소진 압박에 1조원 미만 딜도 공격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탄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토종 PEF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매각에 글로벌 PEF들이 몰려들었다. 코엔텍은 지난 6일 어펄마캐피탈, 거캐피탈, 케펠인프라 등 숏리스트 4곳을 선정해 개별 통보했다. 숏리스트로 선정된 케펠인프라 외에도 EQT, 블랙스톤 등 글로벌 PEF가 코엔텍 인수를 검토하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PEF 상당수는 운용규모(AUM) 10조~20조원 펀드를 운용하는 곳들이다. 매각가 8000억~1조원 사이로 추산되는 코엔텍 딜은 이들 기준에선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블랙스톤도 국내 미들캡 딜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산업용 절삭공구 제조사 제이제이툴스(3000억원)를 인수한 데 이어 준오헤어(약 8000억원)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두 거래 모두 1조원을 크게 밑돈다. 블랙스톤의 아시아 펀드가 2022년 110억 달러(15조원) 규모로 결성된만큼 개별 딜 규모는 대부분 1조원 이상이었다. 미들캡 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준오헤어의 초기 매각가는 5000억원대로 거론됐다가 현재 8000억원대로 치솟았다. 블랙스톤 KKR 칼라일 등 글로벌 대형 PEF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몸값이 올랐다는 게 업계의 후문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PEF들이 과거에는 조 단위 이상 대형 딜에만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투자집행이 중요한 만큼 1조원 안팎의 거래라도 성장성이나 시너지가 있

  • 하반기 회사채 가뭄 속 후발주자 메리츠·우리 DCM 생존 전략

    하반기 회사채 가뭄 속 후발주자 메리츠·우리 DCM 생존 전략

    올해 본격적으로 회사채 발행 업무에 뛰어든 메리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이 하반기 회사채 ‘가뭄’을 앞두고 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75조원의 회사채 물량이 쏟아진 만큼 하반기에는 신용등급 AA+ 이상 대기업이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물량 중심으로 소량만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 회사채 발행은 오는 16일 한화오션(700억원), 17일 SK에코플랜트(2600억원) 등 소수만 예정돼 있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잇따르면서 회사채 조달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 메리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은 올해 회사채 관련 인력을 대폭 늘렸다. 메리츠증권은 회사채를 담당하는 DCM(부채자본시장) 부서를 비롯해 ECM(주식자본시장) 부서 등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근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우리투자증권도 기업금융부서를 2개 부서로 확대한 뒤 회사채 영업을 시작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이후 증권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 회사채 부문을 강화한 셈이다.두 증권사는 회사채 관련 업무를 올해 처음 시작해 대표주관을 맡기 어려운 만큼 인수단으로 합류해 실적을 올렸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4월 회사채 영업을 시작한 뒤로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와 LX판토스, LX하우시스, SK이노베이션 등 10개 기업의 회사채 발행 인수단으로 참여해 실적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출신 박현주 전무가 과거 연이 있던 기업의 회사채 물량을 수임했다.

  • 뜻밖의 금리 던진 메리츠 vs 거래안정성 앞세운 글로벌PE [SK 5兆 빅딜 전쟁①]

    뜻밖의 금리 던진 메리츠 vs 거래안정성 앞세운 글로벌PE [SK 5兆 빅딜 전쟁①]

    5조대 규모가 거론되는 SK이노베이션의 LNG자산담보 유동화 거래가 오는 10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현재 메리츠증권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 브룩필드간 3파전이 유력하다. 메리츠 측은 압도적으로 SK 측에 유리한 금리를 무기로, PEF들은 거래 종결가능성과 SK이노베이션으로 위험이 전이되지 않는 구조를 장점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측을 조율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는 지 여부가 새로 출범한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사장의 재무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치러질 SK이노베이션의 LNG발전소 등 자산 유동화거래에 참여하기 위해 메리츠, KKR, 브룩필드 세 곳이 막바지 검토에 나섰다. 이번 거래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광양·파주·여주·하남·위례발전소 등 민간 발전소 5곳과 해외 LNG 광구 등 LNG 밸류체인 전반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절차상 예비 입찰 단계지만 이미 다수의 PEF들은 지난해 말부터 SK 측과 접촉해 기초적인 실사 등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5조원가량을 조달한 후 MBK파트너스와 한투PE 등 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SK온의 국내외 투자자들 자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FI들을 내보낸 후 SK온에 최근 지분 전량을 확보한 SK엔무브를 합병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메리츠 측은 KKR, 브룩필드 대비 늦게 거래에 합류해 아직 실사도 진행하지 못했지만 연 6% 후반대의 압도적으로 낮은 금리로 SK 측에 접촉하고 있다. 연 8% 초반을 제시한 PEF들과도 1.5%포인트가량의 격차가 있다.이번 거래가 IB업계의 대부로 꼽히는 정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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