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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車 보안' 아우토크립트, IPO 증거금 5兆 이상 모아
자율주행차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5조원 이상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이뤄진 청약에서 경쟁률 1406.42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으로 약 5조4000억원을 모았다. 청약 건수는 약 20만건으로 집계됐다.아우토크립트는 앞서 이뤄진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995.3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참여기관은 총 2403곳으로 집계됐고, 98.83%가 밴드 상단인 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아우토크립트는 2019년 8월 국내 1세대 보안기업 펜타시큐리티의 인적분할로 설립된 자율주행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자율주행차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최한종 기자 oen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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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수익률 기록한 국민연금, 성과급 지급률은 5년째 하락
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기금운용본부의 성과급 지급률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4일 2025년도 제4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2024년도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15.32%(시간가중수익률)로 2023년 13.59%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지난해 수익률 기록은 같은 기간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 14.2%,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14.2%,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3.1%,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9.1% 등 해외 주요 연기금보다 높은 수준이다.자산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34.55%, 국내채권 5.47%, 해외채권 17.65%, 대체투자 17.2%였다. 국내주식만 6.96%의 손실을 입어 유일하게 수익을 못 낸 자산군이었다. 기금운용본부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주가 상승에 따라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대체투자 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지난해 운용 수익률은 기준수익률(15.54%)을 0.23%포인트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수익률이란 자산군별 시장의 평균적인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기금운용본부 성과급은 최근 3년간 기준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를 최근 연도부터 5대 3대 2의 비율로 반영해 산출한다.이에 따라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감소한 36.5%(기본급 대비)로 결정됐다. 성과급 지급률은 2020년 86.7%, 2021년 67.7%, 2022년 51.1%, 2023년 39.9% 등으로 떨어지는 추세다.기금위는 이날 기금운용본부에 "최근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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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텍, '특허 전사'로 부활…글로벌 로얄티 수익 '짭짤'
한때 ‘피처폰의 전설’로 불리던 팬택이 글로벌 특허 수익화 기업 ‘팬텍’으로 탈바꿈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품 생산을 중단한 지 10년이 흘렀지만 팬택이 보유했던 통신기술 특허는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협상 및 소송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다. 위기에 빠졌던 국산 기술이 다시 로열티 수익의 원천으로 돌아온 셈이다. 특허 수익화로 되살아난 팬택 기술4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던 대표 제조사다. ‘스카이’ 브랜드로 잘 알려진 팬택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앞세워 피처폰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2014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했고 남은 자산은 약 1400건에 달하는 무선통신 관련 특허와 상표권이었다.국내 특허 수익화 전문기업 아이디어허브가 팬택의 기술 자산을 되살렸다. 2020년 자회사 ‘팬텍(Pantech Corporation)’을 설립한 뒤 팬택의 특허와 상표권을 인수하고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에 뛰어들었다.팬텍은 LTE, 5G 등 표준 특허를 기반으로 글로벌 특허풀인 아반치(Avanci), 시스벨(Sisvel)에 특허권자로 가입하고, 10여 개의 글로벌 ICT 기업과 개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협상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송을 통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팬텍은 주요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미국·일본 등에서 직접 소송을 제기해 승소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6월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팬텍의 LTE 표준특허를 무단 사용한 구글 픽셀7(Pixel 7) 제품의 일본 내 판매 금지 결정을 내렸다. 일본 사법 역사상 표준특허 침해를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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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구로 사옥 '지타워' 매각주관사 선정 완료
게임회사 넷마블이 서울 구로동 사옥 '지타워'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규 게임 개발 지연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신축 사옥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지타워의 매각 주관사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를 선정하고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넷마블은 올해 초부터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타워의 매각 방식과 거래 성사 가능성 등을 고심해왔다. 넷마블 측이 원하는 매도 가격은 3.3㎡당 1000만원 후반대, 총 7000억~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매수인 입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데다 서울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업무 지구에서 떨어진 입지 탓에 투자자를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넷마블은 투자자 측에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스터리스 등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할 예정이다.지타워는 넷마블의 성공 신화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넷마블은 기존 상암 사옥에서 2012년 구로디지털단지로 본사를 옮긴 후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성공작을 연이어 배출했다. 2017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2019년에는 1조7400억원을 투자해 웅진으로부터 생활가전기업 코웨이를 인수하며 회사 규모를 키웠다. 지타워는 2021년 2월 완공해 지금까지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규 게임 개발이 지연되고 신작 게임들마저 흥행에 실패하면서 경영난을 겪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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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퍼시픽운용, 4성급 호텔 '포포인츠 조선 명동' 품는다
퍼시픽투자운용이 서울 중구 저동2가에 있는 4성급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을 품는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포인츠 조선 명동을 매각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퍼시픽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예상 매각가는 2400억원 중반대로 파악된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진행한 현장 투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20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KB자산운용, 퍼시픽투자운용, 블루코브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한국부동산투자신탁 등 5곳이 지난달 말 진행된 입찰에 참여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원매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거친 후 인수 가격, 딜 클로징 가능성 등을 고려해 퍼시픽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매 계약은 올해 10월 체결할 예정이다.2020년 10월 개관한 포포인츠 조선 명동은 지하 3층~지상 26층, 375실 및 부대시설로 조성됐다. 연면적 2만1658㎡ 규모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명동 상권도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2040년까지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국민연금이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1호를 통해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해 운영해오다 내년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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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핏소셜, 'P2P 전문가' 최수석 전 AP펀딩 대표 영입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펀펀딩을 운영하는 베네핏소셜이 최수석 전 AP펀딩 대표이사를 전략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 신임 부사장은 이달부터 베네핏소셜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최 부사장은 전략사업본부장으로서 베네핏소셜이 제공하는 P2P 서비스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2016년 설립된 베네핏은 핀테크 시장에서 펀펀딩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 규모 온투업 회사다. 누적 대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 2238억원, 상환율 92.9%, 재투자율 78.3%를 기록하고 있다.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한 대출상품 등을 보유하고 있다.최 부사장은 외환은행에서 부동산PF총괄팀장과 기업금융팀장 등을 거쳐 핀테크 기업인 헬로핀테크(헬로펀딩) 부대표와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최근까지 AP펀딩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AP펀딩은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시아프라퍼티와 신한은행 등 5개 금융그룹이 투자한 마이데이터 전문 핀테크 기업 AP더핀을 운영하는 AP그룹의 관계사다.최 부사장은 건국대에서 부동산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양대 융합산업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학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무 경험과 학계를 두루 거친 국내 P2P 금융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2020년 온투업법 시행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계 내 전문 인력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한 P2P 업계 관계자는 “온투업이 제도권으로 편입된 이후 신뢰도 제고를 위해 금융권 출신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PF와 리스크 관리 경험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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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글로벌 PEF CLSA, 'K뷰티 대모' 정샘물에 베팅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LSA캐피털파트너스(CLSA)가 화장품 브랜드 ‘정샘물뷰티’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블랙스톤이 국내 대표 미용실 브랜드 ‘준오헤어’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K뷰티의 원형을 만들어 온 두 창업자 브랜드가 연이어 글로벌 PEF의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LSA는 정샘물뷰티의 투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정샘물뷰티는 지난해 매출 1100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매장은 200여 개국에 1300여개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EBITDA 대비 15배의 몸값을 인정 받은 셈이다. 투자자로 나선 CLSA캐피털파트너스는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IB CLSA의 사모펀드(PE) 부문으로, 중국 국유 금융그룹 시틱(CITIC) 산하에 있다. 이들이 운용중인 펀드 운용규모(AUM)는 50억 달러(6조원) 수준이다. 다만, CLSA는 이번 딜에서 블라인드 펀드를 쓰지 않고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국내 출자자(LP)들로부터 일부 자금을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국 투자 시장에 저변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CLSA는 2014년에도 국민연금과 3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해 넥센타이어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지원한 바 있다. 정샘물뷰티는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회사의 해외 진출을 도울 투자자를 찾았다. CLSA의 투자 성격이 이와 잘 맞았다는 평가다. CLSA는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 투자에 주력하는 하우스다. 앞서 정샘물 뷰티에 2021년 투자한 곳도 패밀리오피스 성격이 강한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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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책임 확대에 자금조달 ‘신중 모드’…"상장·유증 위축 불가피"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계열사 상장은 물론, 주식 가치 희석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대한 이사회의 판단이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어서다.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주식 관련 사채 발행(메자닌) 등 자금 조달 방식이 새로운 법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기업 재무 담당자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문제는 '회사'와 '주주'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의 장기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계열사 상장 및 유상증자 등의 결정을 내리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이 발생해 주주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이사회 결의의 정당성을 전제로 의사결정이 이뤄져 왔다"며 "상법 개정으로 사후적으로 주주 손해에 대한 소송 가능성이 열리면서 내부 심의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주가 희석 논란이 수반되는 유상증자나, 모회사의 기업가치에 부담을 주는 계열사 상장 계획은 선뜻 추진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법적 리스크를 따지기 위해 법무법인 등에 자문을 구하며 의사결정을 유예하는 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증권사들도 신중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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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방시혁 하이브 의장 제재절차 착수
금융감독원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마치고 제재 절차에 착수하는 것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른 시일 안에 방 의장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담아 금융위에 보고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금감원은 당초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직접 검찰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추가 조사를 진행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뒤 정식 절차를 거치기로 방침을 바꿨다. 금감원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곧장 수사기관에 넘기는 것보다는 증선위 의결을 거치는 것이 적법성과 정당성 측면에서 적절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금감원은 지난달 말 방 의장을 직접 소환 조사하며 사실상 이번 사건에 대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방 의장을 상대로 최종 소명을 들은 만큼 별도 소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하이브와 방 의장 등이 기존 투자자에겐 상장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동시에 회사 상장 절차를 밟은 증거를 다수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기존 투자자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하면서 지분을 팔도록 한 뒤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게 매수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IPO 지정감사 신청 및 주관사 선정 등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다. 기존 투자자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해 지분을 넘기게 한 것이다.방 의장은 이 PEF와 투자 이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어 하이브 상장 이후 4000억원가량을 정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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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3년간 年 26% '고속 성장'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향후 3년간 연평균 26% 이상 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3일 '2025년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리포트'를 발행하고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요 및 공급에 관한 분석을 공유했다.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의 총 수전 용량은 2024년 기준 약 1.9GW에서 2028년까지 약 4.8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전 용량은 전기 수용가가 전기를 받기 위해 설치한 변압기 용량의 총합으로,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전력의 최대 용량을 말한다.현재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핵심 수요자는 AWS, Microsoft Azure, GCP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Cloud Service Provider)다. 이들은 안정적인 국내 사업 운영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구와 기업이 집중된 수도권 일대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실제로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약 90%가 수도권에 있으며, 2028년까지 40건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수전 용량은 약 4.1GW로 증가해 전국 수전 용량의 약 85%를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전력 수급 제한, 인허가 규제, 주민 민원 등으로 인해 개발 계획이 일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데이터센터는 기존 상업용 부동산 자산과 달리 장기 임대차 계약과 맞춤형 설계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금리 환경이나 경기 변동에 둔감한 대체 투자처로 평가된다.국내 투자 시장에서는 2020년 이후 국내 자산운용사와 건설사,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됐다. ACTIS,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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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이버 사고, 피해 최소화하려면 ‘전사적 컨트롤 타워’ 구축해야 [안진 클로즈업]
최근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해킹 등 사이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사이버 보안이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사이버 침해사고는 2022년 1,142건에서 2023년 1,277건, 2024년에는 1,887건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개인정보 유출 신고 건수 역시 307건에 달하며, 이는 하루에 한 건 꼴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이버 사고는 현재 하루 평균 5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당 평균 피해액은 6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사고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닌,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평판, 나아가 존속 가능성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경영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사고 초기 대응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들이 사이버 사고 발생 시 겪는 주된 어려움으로는 피해 확산 범위와 원인 분석의 불확실성, 관계기관 신고 절차의 미숙, 외부 전문가 활용 판단의 어려움, 비즈니스 영향 범위 예측의 난해함, 그리고 언론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재 등이 지적된다. 이러한 사고 대응 지연은 결과적으로 2차 피해를 가중시킨다. 실제로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추가 과징금, 악성코드 감염 확산, 내부 정보 유출 지속, 고객 이탈 증가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이버 사고 대응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구축이 필수적이다. 사고 대응 컨트롤 타워는 사고 발생 시 기업 내에서 전사적 대응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원인 분석, 기관 소통, 재발 방지 전략 수립 등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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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국공유지에서 청년층 주거환경 길을 찾아 보자 [마스턴의 시선]
최근 부동산 기사 제목으로 “서울 집값 역대급 상승, 아파트값 ○○주 연속 상승”, “서울 빌라 원룸 월세 질주”를 보면서 청년 및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성을 생각하게 된다.KB부동산에 따르면, 전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5억 원 수준으로, 보건복지부 발표 2025년 중위소득(국민 100명의 소득을 순서대로 정렬해서 50번째에 위치한 소득) 4인 기준 연 7,317만 원으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 Price-to-Income Ratio)은 18.4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18.4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서울 아파트 평균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미국 뉴욕주 전체 주택 평균 가격은 약 50만 달러(한화 약 6.7억 원)이고, 도심지 맨해튼 주택 평균 가격은 87만 달러(한화 약 11.7억 원) 수준으로, 미국 평균 가구 소득 약 7.5만 달러(한화 약 1억 원)를 고려할 시 PIR은 6.7~11.7배로, 뉴욕에서의 주택 마련이 서울보다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다.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수도권 저소득층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 Price-to-Income Ratio)은 2017년 16.2배에서 2023년 21.5배로 상승하였고, 청년층의 낮은 자가 거주 비중 14.6%를 고려하면, 주거 시장 내에서 가장 취약한 세대로 확인되었다.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는 도심 내 가용 토지 부족으로 주택 공급은 한계에 다다랐고, 주거비 상승에 따른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되는 대학생 및 청년층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도심을 지나다 보면, 시설 노후화로 지역 주민에게 외면받거나, 저밀도 개발로 시설 활용도가 떨어지는 우체국, 경찰서, 동사무소, 체육시설, 공공기관 행정 건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정시설들의 국공유지 면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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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 2000억원에 매각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식품, 드론,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 2000억원에 매각 사모펀드 운용사 JKL 파트너스가 '런던 베이글 뮤지엄' 운영사 엘비엠(LBM)을 2000억원에 인수한다. 현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 최종 협의 단계에 들어갔다. LBM은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원매자를 물색해 왔으며 매각 희망가는 3000억원이었으나 실제 인수가격은 약 2000억원 내외로 조율될 전망이다. 당초 신생 PEF 운용사인 이니어스PE가 3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하지 못해 JKL파트너스에 밀려났다. JKL파트너스는 8000억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어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등 주요 기관을 출자자로 확보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안국역 1호점으로 시작해 쫄깃한 식감의 베이글과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끌며 현재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은 약 260억원을 기록했다. 니어스랩, 200억원 규모 시리즈 D 투자 유치자율주행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지난해 시리즈D로 200억원을 조달한 직후 15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다. 영업비용 증가로 운영자금이 필요해 기존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펀딩을 추진 중이며 기존 투자사도 팔로우온을 검토하고 있다. 니어스랩은 KAIST 출신 창업진이 2015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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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대어' 판교 테크원타워 입찰 흥행 성공…하반기 조 단위 빌딩 거래 줄대기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판교 테크원타워' 입찰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반기에는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서울역 '서울스퀘어' 등 대형 오피스 매각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우량 자산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날 진행한 판교 테크원타워 입찰에 캡스톤자산운용, 케펠자산운용, 크리에이트자산운용·콜버그앤크래비스로버츠(KKR),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스마일게이트, 싱가포르투자청(GIC), 한국토지신탁 등 국내외 투자자와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원매자들을 상대로 이달 중 딜 인터뷰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하반기 내에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2021년 10월 준공된 판교 테크원타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34에 있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9만7000㎡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판교 일대의 랜드마크 자산으로 꼽힌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뱅크, 현대자동차 등이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있어 수익 흐름이 안정적인 것도 장점이다.판교 테크원타워는 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 사업지 내 6-2블록에 조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에 대규모 상업·주거시설과 오피스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7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추진됐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비롯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입주한 판교역 인근 오피스 빌딩이 이 프로젝트를 거쳐 완성됐다. 당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네이버와 손잡고 판교 테크원타워에 투자했으나, 네이버는 2023년 판교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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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 나라스페이스, 우주항공 IPO 잔혹사 끊을까
우주항공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라스페이스)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매년 새로운 우주항공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거나 주가 방어에 성공한 기업은 아직 없다. 나라스페이스가 이른바 ‘우주항공 IPO 잔혹사’를 깨뜨릴지 주목된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무게 100kg 이하의 초소형 인공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다. 위성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위성 영상 활용 플랫폼 '어스페이퍼'도 운영한다.한국 1호 초소형 위성 제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나라스페이스는 자사 위성으로 지구 관측 정보를 수집해 해양 선박 모니터링, 기상 예측, 재해 감시 등에 활용되는 '우주 기반 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지난 2023년 상업용 소형위성인 ‘옵저버 1A’를 발사한 경험도 갖췄다. 올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될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의 임무·체계 지원도 맡았다.시장 기대도 적지 않다. 지난해 5월 프리IPO 라운드에서는 1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IPO에서는 시가총액 2000억~3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IPO를 둘러싼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나라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43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천억원대 기업가치에 걸맞은 사업성과는 입증하진 못했다.최근 수년간 증시에 입성한 다른 우주항공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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