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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핏, 공모가 상단 1만4000원…수요예측 경쟁률 1087.6대 1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공모가를 희망 공모범위(1만1400원~1만4000원) 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2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60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지난 4~10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는 2444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087.6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100%(가격미제시 포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뉴로핏이 영위하고 있는 뇌질환 의료 AI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기술 우위에 따른 향후 매출 성장 가능성, 글로벌 빅파마와 사업 추진 기대감 등이 수요예측 흥행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뉴로핏은 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솔루션 및 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가 2016년에 창업했다.뇌 질환 진단부터 치료제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시작됐으며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빈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본격 처방됨에 따라 뇌영상 분석 수요가 급증해 의료현장에서 뉴로핏의 솔루션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뇌영상 분석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 연구도 속도를 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뉴로핏은 오는 15~16일 이틀 동안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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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성과 우수자 싱가포르·호주 견학 보낸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상반기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부문별 우수성과 직원과 조직을 각각 선정해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해외견학 기회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코람코는 지난달 운용자산(AUM) 50조원, 신탁 신규 계약액 500억원 확보를 위한 'VISION(비전) 2030'을 발표하고, 이 목표를 2028년까지 조기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했다.코람코는 이달부터 월별, 반기별 우수 직원을 선발해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주요 해외 부동산 시장을 견학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직원들의 해외 시장 경험을 장기적 성장 발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직원들이 일본의 복합개발과 싱가포르 리츠 업계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신규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코람코는 '성과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원칙에 따라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포상과 추가적인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임직원 스스로가 주인 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전문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코람코는 대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최근 총 24명의 인턴을 선발해 이날 각 현업 부서에 배치했다. 인턴들은 멘토 직원과 함께 실무 중심 교육을 받고 다양한 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지금까지의 코람코는 성과 중심 조직체계였지만 앞으로는 투자자 중심의 전문화된 시스템 기반 조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투자자 중심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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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 상근부회장에 김동철·조연주·오기원 3인 선임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는 지난 11일 평의원회 의결을 거쳐 신임 상근부회장 3인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각 상근부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행정부회장에 김동철 공인회계사가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1990년 세화회계법인 회계사로 출발해 1995년부터 한영회계법인 파트너 등으로 일했다. 한공회에서 재무이사, 상생발전부회장, 조세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연구부회장에는 조연주 공인회계사가 올랐다. 1991년 삼일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시작한 뒤 한공회 회계감사기준위원회 간사,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 윤리기준위원회 간사, 금융위원회 회계개혁정착단 위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 등으로 일했다.회계감리부회장에는 오기원 공인회계사가 선임됐다. 1990년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로 시작해 한공회 회계감사기준위원회 위원, 상생협력위원회 위원, 비상근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한국공인회계사회는 “높은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이들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며 “앞으로 회계기본법 제정 등을 통해 회계개혁 완성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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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 '아벡쉐리' 만든 스티브J&요니P, K베이커리 열풍 주도
서울 한남동에서 시작한 소금빵 전문 베이커리 하우스 ‘아벡쉐리(Avek Cheri)’가 노티드, 런던베이글뮤지엄 등과 함께 K베이커리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벡쉐리는 부부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한 스티브J(정혁서)·요니P(배승연) 씨가 2023년 만든 베이커리 브랜드다. 두 사람은 2006년 런던에서 패션 브랜드 '스티브J&요니P'를 런칭했고, 30여 개국 유명 편집샵과 백화점에 진출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해당 브랜드는 2014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됐다가 2017년 한섬으로 넘어갔다. 스티브J와 요니P는 패션보단 베이커리 산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벡쉐리는 서울에서 매장 3곳을 운영 중이다. 서울 한남동과 연남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 잠실 롯데월드몰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롯데백화점에도 입점했다.아벡쉐리 브랜드는 소금빵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 서울 한남동과 연남동 아벡쉐리 플래그십 매장의 주말 고객 30% 이상이 일본 중국 및 유럽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롯데월드몰 매장은 롯데월드몰 내에서 최고 효율 매장으로 꼽힌다. 빠르게 흘러가는 몰 방문 고객 동선을 활용해 테이크아웃 형태의 매장을 시도한 영향이다. 아벡쉐리의 월평균 평당 매출은 2500만원 수준으로 롯데월드몰 내 베이커리 평당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5000개 이상에 달하며 연간 100만개 이상을 넘어선다. 이는 단일 품목 기준 국내 독립 베이커리 브랜드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생산량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벡쉐리는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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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프리IPO 전문' 아이온운용, 세종대로 광화문 G스퀘어 품는다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전문 하우스 아이온자산운용이 서울 광화문 옛 뉴국제호텔을 오피스 빌딩으로 컨버전한 '광화문 G스퀘어'를 품는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화문 G스퀘어를 매각하는 GRE파트너스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이온자산운용을 결정했다. 아이온자산운용은 2016년 설립된 임직원 10여 명 규모의 중소형 자산운용사로, 메자닌·프리 IPO 등이 주력 분야다. 확장현실(XR) 전문기업 이노시뮬레이션과 팹리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등 기술 기반 성장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린 운용사로 알려졌다. 다만 부동산 투자에 직접 나선 사례는 드물었다.하지만 작년 말 부동산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 5월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하는 코리빙(공유주거) 시설 '누디트 홍대' 입찰에 참여하는 등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으로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광화문 G스퀘어 인수에 나선 것도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투자로 풀이된다.광화문 G스퀘어는 서울 도심업무지구(CBD)에서도 대기업, 외국계 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이 밀집한 세종대로에 인접해 있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이 가까워 교통 여건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매도인인 GRE파트너스는 호텔과 사우나 등으로 쓰이던 이 빌딩을 2023년 5월 뉴국제호텔로부터 63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오피스 빌딩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해 작년 말 공사를 마쳤다. 지하 2층~지상 2층은 리테일 시설로, 지상 3층~16층은 오피스로 구성했다. 주요 임차인으로 총 7개 층을 사용하는 아동권리보장원 등이 있다.이 빌딩은 1973년 준공된 건물로 리모델링 전 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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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투표제로 기업 경쟁력↑?”…상법 공청회 달군 질문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기업 경쟁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나요. 상법 추가 개정 요구는 주가 상승이라는 장밋빛 전망에만 기댄 게 아닌가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상법 추가 개정을 놓고 열린 국회 공청회에서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찬성하는 쪽에선 “이사회 다양성이 높아지면서 소액주주의 권리가 보장되는 것은 물론, 창의적 경영전략 수립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반면 재계와 야당에선 경영권 불안에 따른 부작용만 커진다고 맞섰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11일 상법 추가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처리된 상법 개정안에서 빠진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집중투표제는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주당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는 주주총회에서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뽑는 감사위원을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이다.진술인으로는 여당 측에서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윤태준 액트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이, 야당 측에선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과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참석했다.김 교수는 "이사회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선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보통결의 방식으로 선출되면 대주주가 이사 선출을 독식해 독단적 경영을 견제하는 이사회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되면 소액주주 측이 미는 이사 선임을 확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현행 제도는 주주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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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닭신화' 삼양식품, 소스회사 지앤에프 인수
삼양식품이 국내 소스전문기업 지앤에프(GNF)를 품는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삼양식품이 소스 생산 내재화를 통해 라면 업계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오전 지앤에프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 맡았으며 인수 가격은 600억원 안팎이다. 지앤에프는 라면 스프·소스 제조에 주력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포함해 라면에 들어가는 스프를 외주 업체에 위탁해왔다.삼양식품은 라면 액상·분말 소스를 내재화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소스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 대상을 검토해왔다. 삼양식품은 이번 지앤에프 인수를 통해 원가 절감, 품질 관리 및 생산 효율화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라면 업계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 열풍을 일으키며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9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수출 비중만 70%가 넘는다.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삼양식품 주가는 올해 5월 12일 100만원대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신고가 랠리에 돌입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인 10일 장중 150만2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1조원 수준이다. 최다은/이선아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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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최대주주, 2차 공개매수로 94.55% 확보…상폐 수순
패션브랜드 '탑텐', '지오지아' 등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의 최대주주 일가가 두 번째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 94.55%를 확보했다. 상장폐지 요건인 95%에는 소폭 미달했지만 장내에서 잔여 지분을 매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일가가 소유한 비상장 가족회사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지난 9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1534만8498주(10.68%)를 매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지분은 기존 83.87%에서 94.55%로 늘어났다.신성통상 최대주주 측은 지난해 6월 1차 공개매수에서 잔여 지분을 매수한 뒤 상장폐지를 시도했으나 개인투자자 반발에 실패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공개매수가격을 제시한 점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 목표 물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2차 공개매수는 PBR 1배를 초과하는 주당 4100원에 이뤄졌다. 1차 시도 때보다 높은 가격이라는 점에서 목표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려면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염 회장 측은 잔여 지분을 장내 매수 등 방식으로 확보한 뒤 상장폐지를 시도할 방침이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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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그룹, 마이다스CC 다시 매물로 내놨다
대교그룹이 보유 중인 골프장 이천·구미 마이다스CC가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교그룹은 2022년에도 마이다스CC를 매각하려 했지만 철회한 바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천·구미 마이다스CC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다. 소수의 원매자들을 중심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이다. 골프장 수요가 있는 몇몇 재무적투자자(SI)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로 나온 마이다스CC는 경기 이천, 경북 칠곡 두 곳에 있다. 경기 이천시에 있는 이천 마이다스는 2014년 문을 열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27홀 규모의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다. 구미 마이다스는 경북 칠곡에 있는 9홀 규모다. 이천 부지에는 약 43만㎡(약 13만 평), 구미에는 약 99만㎡(약 30만 평)의 유휴부지가 각각 포함돼 있다. 이천 마이다스는 최근 유휴부지 확장과 관련한 인허가 절차를 승인받아 실질적으로는 36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미 마이다스는 현재 인허가 전차를 진행 중이지는 않지만 절차를 추진할 경우 최대 18홀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들 골프장은 골프 산업 인기가 치솟았던 2022년에도 매물로 나온 바 있다. 인수의향자를 모아 입찰까지 진행했으나 대교그룹은 가격 등을 이유로 매각을 철회했다. 당시 이천 마이다스 기준 홀당 110억원 이상으로 논의가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천 마이다스 3600억원, 구미 마이다스 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곳을 묶어 인수할 경우 약 4000억원으로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홀당 100억원 수준이다.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골프장 산업의 인기는 한풀 꺾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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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5조 LNG 유동화...KKR 메리츠 2파전 유력
SK이노베이션의 5조원 규모 LNG 자산 유동화 거래에 메리츠증권과 KKR이 뛰어들었다. 인수전 참여가 유력했던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막바지까지 참여 여부를 고민하면서 사실상 2파전으로 진행된다. 압도적으로 낮은 금리를 자신하는 메리츠 측과 거래 종결 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KKR사이에서 SK그룹이 협상력을 발휘할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치러진 SK이노베이션의 LNG발전소 등 자산 유동화거래에 메리츠증권과 KKR이 참여했다. 이번 거래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광양·파주·여주·하남·위례발전소 등 민간 발전소 5곳과 해외 LNG 광구 등 LNG 밸류체인 전반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KKR은 지난해부터 SK측과 접촉해 거래 성사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이전인 2021년 SK E&S의 도시가스 자산을 유동화해 3조원을 공급한 전례도 있어 이번 거래 성사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KKR은 LNG 자산을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에 옮긴 후 이 SPC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전량 인수하는 구조를 짜고 있다. 추후 SK 측이 약속한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이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자산을 전량 인수해가는 구조다.메리츠 측은 전체 5조원 규모의 CPS를 발행하면서 SK이노베이션에 콜옵션을 주고, 약속한 기한 내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전체 자산을 매각(드래그얼롱)하는 구조를 짜고 있다. 최근까지 전체 5조원 중 선순위로 4조원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자기자본으로 후순위 1조원을 담당하는 구조를 고안했지만 수요가 몰리지 않자 일부 구조를 바꾼 '플랜B'도 검토하고 있다. L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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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00억대 화장품 브랜드 A사, M&A 매물로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회사는 지난 3년간 연평균 60% 이상 성장해왔으며 올해 예상 매출은 860억원, 영업이익 86억원으로 추정된다.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회사 지분 일부이며 구체적인 매각 지분은 확정되지 않았다. 매각가는 지분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회사는 독자원료 기반 제품의 탄탄한 제품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MZ 세대 중심의 패션 플랫폼 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이 기업은 20~30대 고객층을 기반으로 약 5000개의 브랜드와 10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위탁판매와 사입, 자체브랜드(PB)를 축으로 수익 모델을 구성하고 있다. 매출은 90억원대다. 최근 회사는 물적분할을 통해 누적 적자를 털어냈다. 인수자는 재무 리스크 없이 성장 가속화에 온전히 집중될 수 있는 구조다.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 C사가 매물로 나왔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이 기업은 면역항암치료제와 동반진단제를 중심으로 정밀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은 10억원 미만이다. 회사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외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신생항원 예측, 암세포 생존 필수 유전자 분석 등 최신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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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인베스트먼트, SK스퀘어 블록딜 할인율 5.9%
카카오의 투자전문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4300억원 규모의 SK스퀘어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고 11일 공시했다.처분 주식 수는 248만6612주로 1분기 말 기준 SK스퀘어 발행주식총수의 1.86%에 해당한다. 주당 매각 단가는 17만2800원으로 전날 종가 18만3600원 대비 5.9%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전날 장 종료 뒤 수요예측에 돌입해 실제 블록딜 체결은 이날 장 개시 전 이뤄졌다. 오전 10시 기준 SK스퀘어는 전날 종가 대비 2.4% 하락한 17만9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SK스퀘어 지분 매각으로 약 4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 투자 등 미래 투자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카카오가 이번에 처분한 SK스퀘어 지분은 SK스퀘어가 인적분할되기 전 SK텔레콤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물량이다. 2019년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했다. 당시 카카오는 SK텔레콤의 자사주를, SK텔레콤은 카카오의 신주를 매입했다. 이후 SK텔레콤이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되면서 카카오는 SK스퀘어 지분도 보유하게 됐다.앞서 지난 4월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을 인수하며 SK브로드밴드를 완전자회사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SK텔레콤에 이어 카카오도 지분 처분에 나서면서 6년간 이어져온 양측의 협력 관계도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2019년 전략적 제휴 체결 당시 양측은 "통신, 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등 4대 분야에서 긴밀하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AI 시대가 오면서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송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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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포괄적 주식교환 시도…주주 충실의무 시험대 되나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디엠에스(DMS)와 손잡고 진행한 비올 공개매수로 총 지분 83.5%를 확보했다. VIG파트너스는 현금 교부형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해 잔여 지분을 전부 획득하고 회사를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한 개정 상법의 '시험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소액주주를 합법적으로 축출할 수 있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대표적인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충돌 사안으로 꼽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비올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목표 예정 수량은 최대 3743만8265주(64.09%)였으나 총 2848만8315주(48.77%)가 응모했고, VIG는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했다. 비올 최대주주 디엠에스의 지분(34.76%)과 더하면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지분은 83.52%에 달한다.비올은 VIG파트너스 측이 상장폐지 및 완전자회사화를 위해 현금 교부형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진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 이상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상법 360조의2에 규정된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을 활용하면 잔여 주식을 모두 확보해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포괄적 주식 교환은 완전자회사가 되는 회사의 주주가 가진 주식을 완전모회사에 이전하고, 그 대가로 모회사의 주식을 받는 것을 말한다. 주식 이전의 대가로 모회사 주식 대신 현금을 받으면 현금교부형 주식교환이 된다. 주주총회 특별결의(의결권의 3분의 2 이상)를 거쳐야 하며, 모회사 지분율이 95% 이상인 경우에는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간이주식교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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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조 굴리는 KIC 이훈 CIO 연임 가능성 솔솔
한국투자공사(KIC) 이훈 투자운용부문장(CIO)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임 인선 절차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KIC 내부에선 전략적 자산배분 방식인 통합포트폴리오(TPA) 도입 등 핵심 투자 전략을 주도해온 이 부문장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CIO 중 연임 사례가 없는 만큼 기존 관행을 깨고 연임이 이뤄질 수 있을지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부문장의 임기는 다음달 16일까지다. 임기 만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KIC는 후임 인선 절차를 보류하고 있다. 통상 임기 만료 약 두 달 전에 인선 공고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부문장은 서강대 경제학 학사, 미국 버클리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등을 거쳐 2014년 KIC 리서치센터에 합류했다. 이후 자산배분팀장과 운용전략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22년 8월 CIO로 임명됐다. KIC 내부 출신으로 CIO에 오른 사례는 2012년 임기를 시작한 이동익 전 CIO에 이어 이 부문장이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KIC는 임원 임기를 3년으로 정하되,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도록 한다.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정하고 있다. 후임 CIO 인선 지연이 장기화하더라도 이 부문장이 당분간 업무를 지속할 수 있어 CIO 공백 사태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KIC 안팎에선 이 부문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IC는 전체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TPA 도입을 추진하는 등 투자 전략과 경영 방향에서 중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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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초록마을 매각 추진… 더본코리아 등 관심
유동성 위기로 벼랑 끝에 내몰린 친환경 식품 유통체인 초록마을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더본코리아 등이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초록마을은 경영권을 매각해 빚을 갚고, 초록마을의 모회사인 정육각은 파산 후 주요 자산인 물류센터 등을 매각해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정육각과 초록마을에 물건을 납품하던 소상공인과 초록마을의 가맹점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미 훼손된 본질 경쟁력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록마을 경영권 매각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일 정육각과 함께 기업회생을 신청한 초록마을은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초록마을에 자금을 댄 재무적투자자(FI) 중심으로 기업회생 신청 전부터 매각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정육각과 FI들은 초록마을의 주요 직영 점포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하지만 관심을 보이던 인수 후보자들의 매수 희망가와 차이가 있어 실패했다. 이번 경영권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육각이 인수한 이후 초록마을의 경쟁력이 상당 부분 훼손됐기 때문이다.티몬·위메프 사태에 이어 홈플러스 사태까지 터지면서 초록마을 납품 소상공인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초록마을 측과 정산 주기를 놓고 협상을 벌이다 납품을 중단했다. 초록마을의 일선 매대가 비고, 손님은 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직영 점포 폐쇄와 보증금 회수 조치도 초록마을의 경쟁력 훼손으로 귀결됐다. 매각 측은 더본코리아 등을 접촉해 인수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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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한경 유료콘텐츠 이용 장애 안내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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