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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핵심 입지 기준은 '전력'"…이지스, 디지털 인프라 투자전략 공유
국내 최대 부동산 대체투자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시대 디지털 인프라 투자의 핵심 기준으로 ‘전력 접근성’을 제시했다. 수도권 전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력 인프라를 확보한 부지의 희소가치가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LP) 100여 곳을 초청해 ‘디지털 인프라 IR Day’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생성형 AI 시대의 도래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선제적 투자 로드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기조연설에 나선 이철승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는 “우리는 AI와 디지털 인프라라는 지난 100년간 가장 큰 펀더멘털 변화의 초입에 서 있다”며 “펀더멘털의 최상위는 전력과 데이터, 네트워크이며 전력이 새로운 입지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진 세션에서는 시장 전문가들이 연단에 올라 매크로, 테크놀로지, 솔루션 관점에서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최자령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장은 글로벌 자본의 흐름을 분석하며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 시장은 수도권 집중화와 전력 공급 병목으로 인해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엔비디아 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유응준 준AI컨설팅 대표는 기술적 관점에서의 변화를 설명했다. 유 대표는 “GPU 기반 컴퓨팅의 발전과 AI 학습 모델의 거대화는 데이터센터의 설계 및 운영 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요구한다”며 차세대 AI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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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인수전, 중국계 PE 힐하우스 '1.1조 베팅'…몸값 더 뛰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을 둘러싼 인수전이 ‘몸값 키우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본입찰을 마친 뒤 중국계 사모펀드(PEF)가 인수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뜨거워지는 분위기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한 세 곳 가운데 중국계 PEF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인수 희망 가격으로 1조1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본입찰 단계에서 9000억원대 중반을 써낸 뒤, 추가 가격 경쟁 과정에서 베팅 규모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이번 거래에는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외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등 두 곳의 국내 보험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본입찰에서 9000억원대 중반, 흥국생명은 1조500억원 수준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본입찰 이후에도 원매자 간 가격을 다시 한번 경쟁시키는 ‘프로그레시브 딜’ 구조가 적용되면서, 일부 후보가 인수가를 덧쌓는 방식으로 인수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프로그레시브 딜은 본입찰을 마친 뒤 매각자와 인수 후보들이 추가로 가격·조건을 조율하며 사실상의 ‘2차 입찰’을 치르는 구조다. 통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전까지 가격 눈높이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매도자 측 전략으로 활용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거래에서도 이 같은 방식이 도입되면서, 인수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눈치싸움과 손익계산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이 같은 방식을 두고 향후 우선협상대상에서 탈락한 원매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레시브 딜을 적용할 경우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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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2010년 이후 다섯번째 패닉...국채 매도 '악순환'
미국 일본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의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국고채 금리만 지난 한달 반 사이 0.6%포인트 급등하고 있다. 2010년 이후 국내 채권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이 대체로 미국 금리에 연동됐었 것과 달리 이번엔 나홀로 금리 급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재정 부담 심화와 급격한 원화 약세, 부동산 가격 급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고채 금리 급등 악순환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자 손실은 이날 기준 -6.8%로 2010년 이후 다섯번째로 크다. 최근 2년간 금리가 가장 낮았을 때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가 금리 상승으로 입은 최대 손실폭을 나타내는 채권 최대손실율(MDD·maximum drawdown) 기준이다. 2020년 이전에는 2011년(-6.8%), 2013년(-8.0%), 2017년(-10.3%) 등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손실을 봤다.이번 채권 손실은 한국 시장에서만 벌어지고 있다. 직접적인 계기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방향 전환’ 발언은 기름을 부었다. 이후 한은이 “금리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채 금리 상승은 더 가팔라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리가 추가로 오르자 증권사들의 국채 매도세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통위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고, 손실을 줄이려는 증권사의 손절 물량이 다음날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증권사들이 실적을 결산하는 북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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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3%대로 급등...자금조달 '패닉'
회사채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패닉에 휩쌓였던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에서만 이례적으로 채권 금리가 발작하면서 기업 조달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19%포인트 오른 3.041%,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2%포인트 오른 3.368%를 기록했다. 3년물을 기준으로 2.5% 안팎이었던 지난 10월 중순 대비 약 0.5%(50bp) 포인트 급등했다. 이같은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은 10월 23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동결을 전후로 가시화했다. 지난달 12일 이창용 총재가 외신과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시기, 심지어 방향 전환도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은 발작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한은 총재의 방향 전환이란 말에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식으면서 시장 금리 발작이 일어났다”면서 “환율 급등이 금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좀처럼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충격을 나타내는 채권 최대손실율(MDD·maximum drawdown)은 이날 -6.8%에 이르렀다. 2021년 -10.5%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MDD는 최근 2년간 금리가 가장 낮았을 때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가 금리 상승으로 입은 최대 손실폭을 나타내는 수치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금리 인하기 채권 평가이익을 거뒀던 금융사들은 이번 금리 발작으로 수조원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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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코스닥 기업에 최소 60% 투자…금융위, BDC 시행령 입법 예고
벤처·혁신기업 자금 공급을 목표로 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세부적인 제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는 비상장·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60% 이상의 의무화하고 유예기간을 넓히는 등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마련했다. 이와 동시에 공시·자산 평가를 한층 강화해 투자자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비상장·코스닥 기업에 최소 60% 투자금융위는 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개정안의 입법 예고 및 규정 변경 예고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BDC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일반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증시에 상장된 BDC에 투자함으로써 비상장기업에 간접투자할 수 있다. 지난 9월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이 개정됐다.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세부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개정안에 따르면 BDC는 비상장 벤처·혁신기업, 이미 투자를 마친 벤처조합 등 구주, 코넥스·코스닥 상장사 등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코스닥의 경우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한정하고, 특정 분야 집중을 막기 위해 벤처조합과 코스닥 투자는 각각 30%까지만 최소비율 산정에 포함한다.투자 방식은 크게 증권 매입과 금전 대여가 허용된다. 증권 매입은 투자주식과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한정해 모험자본 공급 취지를 강화했다. 금전 대여는 전체 투자금의 40% 이내로 제한하며, 대여의 타당성과 신용위험 변동을 평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체계를 갖추도록 규정했다.투자위험을 감안해 자산총액의 10% 이상을 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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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무바달라, 'LG화학 사업부' 나노H2O 공동투자 완료
'카브아웃딜 명가' 국내 사모펀드(PE)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LG화학 워터솔루션(수처리)사업부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 워터솔루션사업부는 '나노H2O'로 사명을 변경했다.2014년 LG화학 사업부로 출범해 이번에 독립 법인이 된 나노H2O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해수·기수(해수와 담수 혼합수) 담수화용 역삼투(RO) 분리막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역삼투 방식은 열처리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대규모 담수화에 널리 쓰인다. 전 세계 지자체와 산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매출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며, 증가하는 글로벌 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글랜우드PE는 1조4000억원에 나노H2O를 인수했다. 2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도 별도로 집행 완료했다. 지분 인수에는 글랜우드PE의 2호와 3호 블라인드펀드가 활용됐으며, 무바달라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공동투자로 참여했다.무바달라는 이번 딜은 물 부족 문제 해결과 탈탄소화 관련 인프라·기술 분야에 투자하려는 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무바달라는 나노H2O가 중동·북아프리카(MENA)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전 세계에서 물 부족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지속 가능한 저탄소 담수화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이상호 글랜우드PE 대표는 "나노H2O 투자는 대기업 내 비핵심 또는 저핵심으로 분류된 우량 사업을 발굴해 사업부문 분할(카브아웃)을 통해 가치를 높여온 글랜우드의 투자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무바달라 등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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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금융시장, 부동산 전략의 패러다임 바꿔야 [삼일 이슈 프리즘]
올해는 여러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부동산이 전략적 핵심 이슈로 재부상한 해였다. 부동산은 생산라인 확장의 기반이자, 공급망 최적화의 출발점이며 유통망 운영 전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임차나 보유에 관계없이 대규모 차입이나 임차료 형태의 자금 집행이 이뤄진다. 이처럼 부동산은 그 자체의 자산 가치를 넘어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전략적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금리와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가운데, 리파이낸싱 압력이 가중되고 섹터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우려 요소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ESG 관련 규제 강화로 추가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 경영진과 부동산 관리 책임자의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의사 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시나리오별 부동산 금융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향후 자금·금융시장은 ①완만한 금리 인하 ②현 수준 금리 유지 ③경기 둔화에 따른 재충격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상정해 볼 수 있다. 먼저 완만한 금리 인하 시에는 업종·자산별로 스프레드의 비대칭성이 여전히 있더라도, 전반적으로 단기금리 조건이 리셋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와 함께 변동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네거티브 레버리지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로 고금리가 장기화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자본환원율(Cap Rate)의 고평가 기조가 이어지고, 대출 만기 도래 시점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강화, 금리 인상 등 대출 조건이 재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차환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 참여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경기 둔화에 따른 재충격이 현실화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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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시대, K-뷰티의 글로벌 성공 방정식 [EY한영의 비욘드 뷰]
BTS, 오징어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최근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대형 히트작들은 한국 소프트파워의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21대 정부가 K-컬처·콘텐츠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정책 지원을 약속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정부의 여러 전략산업 중 가장 선도적으로 산업화에 성공한 영역은 단연 화장품 산업이라 볼 수 있다.한국 화장품 산업은 2000년대 초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왔고, 최근 5년간은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K-뷰티의 성장 동력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다른 국가가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구조적 경쟁력에 기반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 핵심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첫번째는 K-콘텐츠 확산이 만들어낸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다. 화장품은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가 구매를 좌우하는 대표적 제품군이다. K-콘텐츠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부상하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가 높아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화장품 구매로 이어졌다.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뷰티 브랜드는 프랑스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통적 화장품 강국에 버금가는 선호도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실질적인 구매 행동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두번째는 빠른 모바일 커머스 전환과 이에 따른 노하우 보유이다.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디지털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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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도 공개매각 전환…'고난도' 유통기업 회생 M&A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초록마을이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업 침체 영향으로 홈플러스를 비롯한 동종 기업들의 회생 M&A 난도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초록마을은 지난달 26일 인가 전 M&A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매각공고를 냈다. 초록마을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이달 5일 오후 3시까지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본입찰은 오는 22일로 예정됐다.매각 측은 공개매각 전환 전까지 스토킹호스 방식의 인가 전 M&A를 추진해왔다. 스토킹호스는 매각 공고 전 특정 인수 후보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경쟁입찰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초록마을의 스토킹호스 방식 매각 단계에서 대형 식품업체 등 일부 전략적 투자자(SI)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조건부 인수 계약 체결에 이르진 못했다.시장에선 대구·경북지역의 유류판매업체 KK홀딩스가 예비입찰에 응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는 KK홀딩스는 회생절차상 M&A와 별도로 초록마을 인수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초록마을 최대채권자 신한캐피탈의 초록마을 지분에 대한 질권 실행으로 경영권을 넘겨받은 뒤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했으나 채권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1999년 설립된 초록마을은 유기농 식품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유통기업이다. 2022년 정육각에 인수된 이후 재무구조가 날로 악화했고 지난 7월 유동성 위기가 닥치자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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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엠씨, 코스피 IPO 공모가 상단 9300원 확정…확약률 58.2%
산업용 특수케이블 기업 티엠씨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9300원으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티엠씨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2136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960대 1로 전체의 99.7%(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범위 상단인 93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확약 참여 비율은 58.2%로 나타났다.티엠씨의 공모 금액은 56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41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티엠씨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북미 시장 공략에 투자할 계획이다.지영완 티엠씨 대표는 "미국 현지 공장을 통해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속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원전용 케이블, 함정용 케이블, 광통신 케이블까지 전방위 공략을 통해 글로벌 최고 특수케이블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티엠씨는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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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휘닉스 인수 추진… 중앙그룹 유동성 충원 기대
한화그룹이 중앙그룹이 보유한 리조트 브랜드 ‘휘닉스파크’ 인수 작업에 나섰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휘닉스파크 운영사 휘닉스중앙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휘닉스중앙 최대주주인 중앙리조트투자의 보유 지분 80%다. 매각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분 100% 기준 2500억원 안팎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리조트투자는 홍석현 회장과 두 아들인 홍정도 부회장·홍정인 사장이 지분을 나눠 보유한 중앙그룹 오너 일가 회사다. 중앙홀딩스 및 콘텐트리중앙·SLL중앙, 중앙일보·JTBC 등 중앙그룹 본체 계열사들과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다. 휘닉스를 매각할 경우 매각 대금은 오너 일가 회사로 들어가는 구조로, 확보된 현금을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중앙그룹은 지난해부터 휘닉스중앙 매각 작업을 비공개로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딜로이트안진이 매각 주관사로 참여해 잠재적 원매자들과 접촉해 왔다.휘닉스중앙은 스키장·골프장·콘도·호텔 등 복합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회사다. 국내 1세대 스키 리조트 브랜드인 ‘휘닉스’를 중심으로 강원권에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최근 서울 강북의 5성급 리조트 파라스파라 운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휘닉스중앙까지 품게 되면, 레저·호스피탈리티 사업군이 한층 강화되고 사업 간 시너지 역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중앙그룹은 매각가를 둘러싸고 원매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구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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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엠앤에스, 상장 1년반 만에 회생절차…FI 투자금도 ‘위기’
2차전지 믹싱 장비 기업 제일엠앤에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약 1년 반 만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잇따른 전환사채(CB) 미상환과 자본잠식 심화로 유동성 위기가 급격히 불거진 영향이다. 제일엠앤에스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2일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 4월 4일 1회차 사모 CB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뒤 사채권자와 합의를 통해 상환 기일을 연장했지만, 지난달 28일 내부 자금 부족으로 다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 미상환 금액은 원금 135억5005만원, 이자 15억7756만원으로 총 151억2761만원에 달한다. 제일엠앤에스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주요 셀 제조사에 믹싱 장비를 공급하며 지난해 4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었다. 그러나 2차전지 시장 성장이 둔화하며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됐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75억원, 영업손실 1296억원, 당기순손실 1215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총계(3423억원)가 자본총계(3234억원)를 초과하며 약 19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회생절차 신청으로 재무적투자자(FI)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이원자산운용(35억원), GVA자산운용(30억원) 등 메자닌 운용사들이 다수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2022년 제일엠앤에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투자2022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전환우선주(CPS) 210억원을 매입했다. 지난 6월 기준 한투PE와 SKS PE는 제일엠앤에스 지분 21.47%(442만1832주)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차전지 설비 투자 사이클이 둔화된 가운데, 상장 이후 실적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스웨덴 기업 노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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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서부티엔디리츠, '나인트리 동대문' 매각 본격화
신한리츠운용의 상장 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저가에 편입했던 ‘나인트리호텔 동대문’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평균 외국인 투숙 비중이 80%를 넘는 핵심 호텔 자산을 처분해 투자금 회수와 특별배당 여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호텔업 회복 사이클의 고점 구간에서 상당한 시세 차익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나인트리호텔 동대문 매각 주관사로 컬리어스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이르면 내년 1월 매각 입찰을 진행한 뒤 상반기 중 매수인을 확정할 예정이다.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은 서울 중구 을지로5가 92의 2에 있다. 2019년 준공된 219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로,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편입한 호텔 자산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2023년 9월 교보AIM자산운용으로부터 540억원에 이 호텔을 인수했다. 당시 팬데믹 충격으로 관광객 숙박 수요가 급감한 상황이었으나, 리츠 앵커 투자자인 서부티엔디 측은 호텔 개발·운영 경험을 토대로 과감히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평가다실제 성과는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IR 자료에 따르면 이 호텔의 지난해 말 감정가는 681억원으로, 매입가 대비 26.1%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매각가로 최대 객실당 4억원, 총 870억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2년 반여 만에 최대 62%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감정가 기준 배당금은 주당 159원이지만, 실제 매각가가 870억원까지 오를 경우 배당금은 주당 461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자산 매각에 따른 특별 배당금은 리츠 결산 구조상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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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사외이사에 권선주·송창영 선임
토스뱅크는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사진)과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대표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2일 공시했다. 권 전 행장은 지난 3월까지 5년 동안 KB금융 사외이사로 활동했고, 지난해에는 지난해에는 KB증권 이사회 의장을 맡아 금융권 최초의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도 주목받았다. 송창영 신임 토스뱅크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은 법무법인 세한 대표 변호사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낸 이력이 있다. 한편, 토스뱅크 박세춘·이건호 사외이사는 지난달 28일자로 임기를 마쳤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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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티움 매각, 글로벌 가스社 에어리퀴드 참전하나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매각을 추진 중인 국내 최대 수소 생산업체 어프로티움(옛 덕양) 인수전에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마감된 어프로티움 예비입찰에는 기업 5~6곳이 참여했다. 이중에는 프랑스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에어리퀴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PE는 이들 중 3~4곳을 숏리스트로 추려 조만간 본입찰 참여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딜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한다.앞서 에어리퀴드는 지난 8월 맥쿼리PE가 보유한 다른 산업용가스 제조사 DIG에어가스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매각가는 약 4조8500억원으로 맥쿼리PE는 2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DIG에어가스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87억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EBITDA의 약 20배에 달하는 높은 멀티플이 적용된 셈이다. 에어리퀴드는 70여 개국에 산업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파리 유로넥스트 증시에서 시가총액 954억유로(약 162조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며 대형 자산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번 매각은 처음부터 사모펀드(PEF)나 인프라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 투자자(SI) 참여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용 가스, 특히 수소 사업은 업황 변동성이 큰 만큼 안정적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PEF보다 장기 성장성에 더 높은 의미를 두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참여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에서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의 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들이 잠재 후보로 거론돼 왔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미국 산업용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의 한국 법인으로, 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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