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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합병 앞두고 두나무 주식 사들이는 큰 손들..."위험한 도박" 평가도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간 합병이 이달말 양 사 이사회를 시작으로 본격화하면서 일부 큰 손들이 두나무의 비상장 주식을 집중 매집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이 발동되면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아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 중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지난 9월부터 일부 벤처캐피탈(VC)들과 개인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을 주당 37만~38만원 수준에 사들였다. 이들은 지난달까지 약 600억원 규모의 두나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매집 주식을 고려하면 규모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다른 투자사도 NH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두나무 소액주주들과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 의사를 묻고 있다. 이와 별개로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일부 VC들도 수십억원 규모의 두나무 주식을 최근 매도한 것으로 전해진다.최근들어 국내외 큰 손들이 비상장주식인 두나무 지분을 사모으는 것은 양 사간 합병 과정에서 단기 차익을 노린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양 사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몸값을 약 4조7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두나무의 몸값을 약 14조~15조원으로 평가해 1대 3의 교환비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의 발행주식 수(3484만1143주)를 고려하면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약 40만원(기업가치 14조원 기준)에서 43만원(15조원 기준)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다만 업계에선 이사회 결의 이후에도 주주총회 승인과 기업결합 및 대주주 변경 신고 등 변수가 있는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린 베팅이 적중할 지를 두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정 금액이상으로 매도청구권이 몰리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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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공급’ 외치는 금융당국...속타는 후발주자들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속도를 내면서 후발주자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공급’을 핵심 정책기조로 내세운 만큼, 이번 인가 결과에 따라 증권사 간 ‘체급’ 격차가 수년 단위로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보다 늦게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순번이 뒤로 밀렸다.NH투자증권은 지난 9월 말 IMA 신청서를 냈다. 자기자본 8조원 기준을 맞추기 위해 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직후였다. 신청 시기가 늦어진 탓에 실지 조사 등 절차도 후순위로 배정될 전망이다.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이슈도 부담 요인이다. IB 조직의 고위 임원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인가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다만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라는 정책 우선순위가 더 크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윤병운 대표가 대대적인 내부통제 강화안을 내놓은 점 역시 판단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NH투자증권이 이번에 인가를 받지 못하면 인가 시기가 크게 미뤄진다. 내년부터 강화된 종투사 지정 요건이 적용되는데, 새 기준 가운데 자기자본 8조원을 2년 이상 충족해야한다는 요건이 신설된다.NH투자증권이 이 요건을 채우는 시점은 2027년 9월 이후가 되는 만큼 사실상 IMA 인가 시점도 이때까지 밀리게 된다.발행어음 인가전도 막판 속도전에 돌입했다. 지난 7월 메리츠·삼성·신한·키움·하나 등 5개 증권사가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 심사는 3개월을 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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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미래 IMA 1호 지정…자본시장발 ‘머니무브’ 본격화
종합투자계좌(IMA)가 마침내 문을 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IMA 1호 사업자가 됐다.한국형 투자은행(IB) 육성 정책의 ‘마지막 퍼즐’로 꼽혀온 IMA가 본격 가동되면서 자본시장을 축으로 한 대규모 '머니무브'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가 동시에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MA 제도 도입 8년만에 첫 사업자 탄생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하고 IMA 업무를 허용했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종투사로 지정되며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도 받았다.IMA는 고객 자금을 증권사가 재량으로 장기 운용하는 계좌로, 예금과 유사하게 증권사의 원금 지급 의무가 붙는다.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에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중도 해지할 경우엔 운용 실적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다.개인투자자에는 예금의 대체재가, 증권사에는 은행과 유사한 수신 기반이 생기는 셈이다.은행 예금 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손실을 우려해 예·적금에 묶였던 보수적 자금이 IMA로 이동할 유인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예를 들어 IMA는 우량 기업 대출 및 대체자산 투자 자산에 자금을 운용하는 중수익형 상품은 5~6%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중견·중소기업 지분이나 비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고수익형은 연 6~8% 수익률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증권사의 자금조달 및 자금 운용 구조도 크게 달라진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는 발행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조달할 수 있는데, IMA가 더해지면 최대 300%까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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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벤처스, 당근 구주 200억 원대 투자…공격적 행보 이어가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플랫폼, 국방,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포레스트벤처스, 당근 구주 200억 원대 투자…공격적 행보 이어가UTC인베스트먼트와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인 포레스트벤처스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모레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구주를 약 200억 원 규모로 매입했다.1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벤처스는 두 개의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당근 구주를 인수했다. 약 한 달간의 협의 끝에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번 거래에서 책정된 당근의 기업가치는 약 2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포레스트벤처스는 투자 이전부터 당근의 성장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플랫폼 업종 전반이 성장 정체를 겪는 가운데, 당근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22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845억 원) 대비 약 45%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당근 구주를 매입하려는 투자 수요는 많았지만, 기존 주주들의 장기 보유 기조로 인해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포레스트벤처스는 펀드 만기가 임박한 기존 주주를 발굴해 거래를 성사시켰고, 일부 기존 주주들도 추가 매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당근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포스트 밸류 3조2,000억 원을 인정받았으나, 포레스트벤처스는 상대적으로 할인된 가치로 구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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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합병 이달 26일 이사회...교환비율 1대3 합의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합병이 이달 말 양사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비율은 1대 3 수준으로 사실상 굳혀졌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르면 오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약 4조7000억~5조원,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약 14조~15조원으로 추산되면서 교환비율은 1대 3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사는 지난달부터 이사회와 주주설명회를 열어 합병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일정이 겹치며 계획을 미뤘다. 금융당국에는 이미 합병 추진 배경과 구조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양사 이사회 결의 이후 주주총회 특별결의까지 이뤄져야 한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지분 70%, 미래에셋그룹이 30%를 보유하고 있어 주총 통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미래에셋 측은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으나 합병안에는 동의하기로 했다.반면 두나무의 주주총회는 진통이 예상된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25.5%),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13.1%) 등 경영진 지분은 38.6%로, 의결권 확보를 위해 약 27%의 추가 우군이 필요하다. 두나무는 주요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6%),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 하이브(2.5%) 등을 우선 설득한 뒤 소액주주 확보에 나서고 있다. 두나무 단독 상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네이버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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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AI 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 통합·자동화·오케스트레이션의 시대 [EY한영의 비욘드 뷰]
AI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은 만큼 자동화, 최적화,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과 혁신 속도에만 집중한 나머지, 정작 이를 뒷받침하는 AI 보안은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강력한 기술일수록 부실한 설계나 관리 공백은 치명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AI 보안은 기술적 문제를 넘어 비즈니스 신뢰, 규제 준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자 혁신을 가속하는 ‘지능형 안전장치’로 다뤄져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AI 개발 환경 변화, 파이프라인 보안, 글로벌 리서치 인사이트, 규제 및 거버넌스, 그리고 장기적 오케스트레이션 전략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시각이다. AI 개발 환경은 이미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전통적인 IT, 개발 조직의 전유물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산업 속성과 비즈니스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현업 부서가 코딩 전문지식 없이도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 배포, 개선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와 있다. AI 기반 업무 자동화, 고객 분석, 예측 모델링 등이 현장에서 즉시 구현되고 실시간으로 개선·보완되는 만큼, 기존처럼 중앙에서 승인·검증을 거치는 보안 방식은 더 이상 효율적, 효과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속도와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보안 역시 실시간, 자동화, 내재화를 중심으로 재설계되어야 하는 이유다.AI 개발 프로세스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코딩 중심 개발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데이터 모델링과 데이터 엔지니어링이 새로운 핵심 단계로 부상한 것이다. AI의 품질과 신뢰성은 데이터에서 결정되므로 보안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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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속형 상장리츠 시대, 개인의 자산형성 플랫폼으로 [이지스의 공간생각]
부동산투자회사(REITs, 리츠)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25년이 흘렀다.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 이유를 보면 ‘소액투자자가 부동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건전한 부동산투자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라는 문구가 있다. 당시 정책 입안자들은 미국의 상장리츠를 모델로 국민들이 기관투자자와 동등한 위치에서 우량부동산에 투자하고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투자상품을 구상했을 것이다. 이러한 취지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서 리츠의 공모를 의무화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펀드, PFV, SPC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금융상품 중 공모를 의무화하고 있는 것은 리츠가 유일하다.그러나 리츠가 개인투자자의 투자상품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초기 상장리츠는 1~2개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후 정해진 만기에 자산을 매각하고 상장폐지, 청산하는 소규모 형태였다. 대부분의 우량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의 영역이었다. 간혹 개인투자자에게 투자 기회가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 역시 수십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만 접근할 수 있었다.2009년 금융위기 당시 제이알제2호기업구조조정리츠로 매입된 금호아시아나 별관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후 6조6000억 원의 인수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인수 3년만에 매각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 사옥이던 금호아시아나 별관(현 크레센도빌딩)도 매물로 나왔다.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49인 미만의 고액자산가들이 작게는 몇억 원, 크게는 수십억 원 단위로 리츠에 청약했다.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는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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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 맥킨리라이스, 125억원 규모 투자유치
글로벌 인공지능 인사(AI HR) 인프라 기업 맥킨리라이스가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력 매칭 플랫폼 '레드롭'을 운영하는 맥킨리라이스가 최근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였던 대교인베스트먼트와 DS&파트너스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맥킨리라이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75억원이다. 2018년 설립된 맥킨리라이스는 서울 본사와 인도에 운영 거점를 확보해 글로벌 인재·데이터 인프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도의 IT 인재를 한국과 미국 기업에 공급하는 '크로스보더 HR 플랫폼' 사업을 초기에 벌였다. 회사는 인도공과대(IIT)와 국립공과대(NIT), 인도경영대(IIM) 등 인도 내 최상위권 대학 출신을 포함해 누적 300만 명 규모의 글로벌 인력 풀을 확보하고 있다. 업무 협력을 하고 있는 인도 내 대학은 500여 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AI 인프라 서비스로 확장했다. 회사는 기업이 AI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인재와 데이터를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도록 ‘AI 전문가 채용 솔루션’과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레드롭은 인도와 동남아 등지의 인재를 중심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머신러닝 엔지니어 등 핵심 AI 직군을 빠르게 매칭한다.이와함께 인도에 세운 데이터센터에서 AI 학습데이터 구축 및 라벨링 서비스도 하고 있다. 기업이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셋을 저비용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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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엠, 국내 파스너 업계 최초 포드 'Q1 인증' 획득
자동차 부품사 와이엠(Young Mobility)이 국내 파스너 업계 최초로 포드자동차(FORD)로부터 ‘Q1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파스너(Fastener)는 자동차와 전자기기, 건축물 등에 사용되는 볼트와 스크루 등을 일컫는다.포드의 ‘Q1 인증’은 협력사의 품질과 생산 역량, 공급망 관리 수준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되는 최고 등급 인증으로, 포드의 정식 1차 협력사임을 공식 인정받는 기준이다. 품질, 시스템, 보증, 납품 등 모든 영역에서 최고 기준을 지속적으로 충족하는 공급업체에게만 수여하고 있다.이 인증을 확보하면 포드의 신규 사업 입찰에도 참여할 수 있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의미가 크다.회사 측은 인증 획득을 위해 지난해 10월 품질·생산·영업 등 주요 조직이 참여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약 1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와이엠은 현재 포드 유럽 파워트레인에 적용되는 볼트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Q1 인증을 계기로 주요 시장인 북미와 태국 등지에서도 신규 프로젝트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회사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셰플러, LG마그나, 보그워너 등 전동화(EV) 모듈 분야 글로벌 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와이엠은 포드를 비롯해 GM, 리비안(RIVIAN)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도 강화하며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42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722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와이엠 관계자는 “Q1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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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얼라인, 에이플러스에셋 공개매수 택한 까닭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법인보험대리점(GA) 상장사 에이플러스에셋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내 매수가 아닌 공개매수를 택한 점이 행동주의 펀드로서는 이례적이다. 2대 주주 지위에 오를 만큼의 지분을 직접 대거 매입하고 나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소수 지분을 확보한 뒤 ‘동맹군’을 끌어들여 압박하는 다른 행동주의 펀드의 전략과 차이가 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부터 20일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에이플러스에셋 450만1192주(19.91%)에 대한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공개매수가는 8000원으로 전날 종가(5900원) 대비 35,59%가량 높다. 총 360억원 규모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734억원이다.얼라인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이전에 에이플러스에셋 주식을 4.99%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6월 에이플러스에셋의 재무적투자자(FI)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사들인 물량이다. 스카이레이크는 보유한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9.78% 중 4.99%를 지난 6월 얼라인파트너스에 블록딜로 매각했다. 거래가는 주당 6330원, 총 71억원이다.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에이플러스에셋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공개매수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플러스에셋 주식 거래대금은 일평균 수억원대에 불과했다. 장내 매수를 통해 주식을 더 사들일 경우 지분율이 5%를 초과해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율이 공시되면 주가가 급격히 뛰는 경우가 많다. 정해진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공개매수를 통하는 게 차라리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2대 주주에 오를 만큼의 지분율 확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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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 틈탄 유상증자 시도, 금감원 칼날에 연속 좌초
유상증자를 추진하던 젬백스와 이브이첨단소재(EV첨단소재)가 잇달아 계획을 접었다. 두 회사 모두 금융감독원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반등기를 틈타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감독 당국이 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젬백스와 이브이첨단소재는 이달 잇따라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철회한 건 지난 1월 금양 이후 처음이다.금양과 마찬가지로 두 회사 모두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효력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감원은 연초 유상증자 중점심사제를 도입한 뒤 자금 사용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경영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된 기업을 중심으로 정정 요구를 반복하고 있다.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4월부터 41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네 차례 정정 요구를 받았고, 회사는 자진 정정을 포함해 일곱 차례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유상증자 결정 철회를 택했다. 대신 자체 자금과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시장에서는 이브이첨단소재의 실소유주의 온성준 회장의 법적 리스크가 심사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온 회장은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사기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과거 그가 지배했던 에스엘바이오닉스와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등이 잇달아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전력도 부담이 됐다는 지적이다.젬백스는 바이오 기업 특유의 임상 등 정보에 대한 공시 문제가 불거지며 심사 과정이 꼬였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24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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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티카, 공모가 상단 8000원 확정…확약률 58.01%
화장품 업체 아로마티카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6000~8000원) 상단인 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공모 규모는 240억원, 코스닥시장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01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227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153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수량의 99.95%(가격 미제시 포함) 이상이 상단(80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신청 물량 기준 의무보유 확약률은 58.01%로 나타났다.아로마티카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데이터 기반 해외 마케팅 체계 구축 등에 투입한다.아로마티카는 18일부터 이틀간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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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국민성장펀드' 본격 가동…이억원 "금융권 역량 총동원"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본격 가동된다. 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전략적 자금 공급을 위해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인력·정보 교류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협업을 요구하며 “보수적 관행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때”라고 강조했다.정부와 금융권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별관에서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이날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와 산은은 프로젝트별 자금 지원뿐 아니라 사무국 파견 인력과 첨단전략산업 관련 정보 교류 등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 75조원, 민간 75조원로 구성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에 집중 투자한다. 5대 금융지주는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씩 총 50조원을 부담한다.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신설 등 전문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고, 투자 수요를 모집하고 있다. 기금운용심의회 추천 등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금융·산업계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소통풀도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성장펀드 출범에 맞춰 최대한 신속하게 투자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제시한 지 시간이 흘렀지만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냉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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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넷, 누적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2026년 퀀텀 점프"
코스닥 상장사 파워넷이 올해 누적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파워넷은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3231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6%, 영업이익은 90.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3분기에만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9% 증가했다.1988년 설립된 파워넷은 전자·가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전원공급장치(SMPS)와 관련 솔루션을 만드는 곳이다. SMPS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TV, 모니터, 가전 등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이번 실적 호조세는 지난해 종속회사로 편입된 알뜰폰(MVNO) 사업자 아이즈비전의 실적 성장세가 보탬이 됐다. 아이즈비전은 3분기까지 매출 37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15%, 영업이익은 133.71% 증가했다. 각종 제휴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신규 가입자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파워넷의 본사업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892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프리미엄 SMPS 매출의 본격화와 함께 완제품 생산(EMS) 및 배터리 부문 등 신사업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된 결과다.파워넷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대형 프리미엄 신모델 개발 수주와 신사업 부문의 육성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생활용품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용 제품 품목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파워넷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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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 조현범 상대 주주대표소송 제기
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가 조현범 회장(사진)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조 회장이 구속된 기간 업무수행 없이 거액의 보수를 수령했다며 해당 금액을 회사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주주들은 조 회장이 회사에 약 5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이사에 대한 책임 추궁을 게을리할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고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원고(주주)가 승소하면 배상금은 원고가 아닌 회사에 돌아간다.주주연대는 "피고(조 회장)가 형사범죄로 구속되는 바람에 회사에 상주하며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앤컴퍼니의 지배주주의 지위를 이용하여 구속기간 동안 거액의 보수를 수령한 것은 배임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회사 업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는 임원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보수 지급청구권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들었다. 한국앤컴퍼니 상근 사내이사인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에 대한 횡령·배임 등 혐의로 2023년 3~11월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지난 5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판결 선고일 당시 법정 구속돼 현재까지 수감된 상태다. 구속된 기간엔 이사회에도 불참했다. 조 회장은 2023년 47억원(급여 16억원·상여 31억원)의 보수를 지급받았으며 올해는 월 1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하고 있다. 주주연대가 청구한 50억원의 배상 규모는 구속기간 조 회장이 받은 보수에 해당한다.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된 개정 상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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