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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코스닥 IPO 청약 증거금 10.8조 ‘뭉칫돈’
바이오 기업 알지노믹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10조8000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 인기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전날부터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871.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56만건으로 집계됐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10조8000억원이 모였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알지노믹스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했다. 신규 IPO 기업 중 사상 가장 높은 74.3%의 의무보유 확약률을 기록했다. 직전 최고는 에임드바이오(74.2%)였다.총 2229곳의 국내와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84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수량 100%가 희망범위(1만7000~2만25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공모가를 2만2500원으로 확정했다.에임드바이오는 오는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095억원이다.IPO 시장에서 바이오주의 인기는 줄 잇는 모습이다. 앞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는 증거금 약 15조원을 모았다. 올해 코스닥 공모기업 중 최대 규모다. 에임드바이오는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했다.바이오 기업 프로티나는 공모가(1만4000원) 대비 552.15% 높은 9만1300원에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한 IB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이 다시 각광받는 분위기”라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시점을 앞당겨 잡고 있다”고 전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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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코퍼레이션, 1000억원 규모 프리 IPO 유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엔터, 보험,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1000억원 규모 프리 IPO 유치가수 지드래곤의 소속사로 유명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스토리지 기업 ADATA 테크놀로지와 홍콩증시 상장사 스타 플러스 레전드 홀딩스 리미티드 등으로부터 펀드를 통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유치하며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25년 상반기 1260억원의 매출과 1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연간 매출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성장한 수치이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026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스타 플러스 레전드는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지식재산권(IP) 개발 및 상용화에 강점을 가진 콘텐츠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ADATA는 글로벌 스토리지 산업의 주요 기업이다. 갤럭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콘텐츠·IP 기반 사업 확장과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시장에서는 갤럭시의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상반기 실적이 상장 준비 과정에서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파트너스, KS두레에 500억 원 신규 투자사모펀드(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가 보험대리점(GA) 조직인 KS두레에 5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KS두레는 기존 소속 조직에서 분리돼 독립 법인 형태의 신규 GA로 출범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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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AI 트러스트 위원장에 최장혁 前 개보위 부위원장 영입
삼일PwC는 최장혁 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을 인공지능(AI) 트러스트 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최 위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36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뒤 30여년간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에서 핵심 보직을 맡은 디지털 행정 전문가다. 울산광역시 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대변인,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기획단장 등을 거쳐 지난 9월까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삼일PwC는 최 위원장을 영입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개인정보보호 등 규제 대응이나 AI 인증을 포함한 AI 관련 트러스트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성이다. 사이버보안 관련 사업도 강화한다.삼일PwC 관계자는 “공공 및 비영리 부문의 재정 효율성을 높이고 대기업의 지방자치단체 지역 사업 투자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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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9년 만에 신종자본증권…금리 4.6%
광주은행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 158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A+)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당초 신고 금액인 700억원을 넘는 158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5년 뒤 조기 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 형태다. 수요예측 공모 희망 금리는 4.10%~4.70%였다. 최근 채권 금리 상승으로 발행금리는 상단에 가까운 4.6%로 책정됐다. 광주은행이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시 자본으로 인정된다. 지난 3분기 기준 광주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5.69%로 집계됐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경우 BIS 비율은 16%대 중반으로 올라설 것으로 추산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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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코스닥 IPO 청약에 증거금 2조
초소형 위성을 개발하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2조5000억원가량의 증거금을 모았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전날부터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 699.64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약 29만 건으로 집계됐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2조5000억원을 모았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앞서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의 경쟁률은 879.08대 1로 나타났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6500원에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약 28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03억원이다.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초소형 위성 설계부터 제작, 운용·분석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지난 2023년 11월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옵저버-1A 발사에 성공했다. 올 11월 발사한 경기샛-1 역시 교신에 성공하며 총 2기의 자체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코스닥시장에 이달 17일 상장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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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피스스튜디오, 연내 상장 청구…'K-패션' IPO 물꼬 튼다
의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운영사인 피스피스스튜디오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내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예상되는 무신사와 함께 공모 시장에서 ‘K-패션’ 열풍을 이끌 후보로 꼽힌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연내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기존에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 등 예심 청구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주관사 선정 당시 1조원이 넘는 상장 기업가치로 평가됐으나, 이번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그보다 낮은 기업가치를 목표로 제시할 전망이다.이 회사는 부부인 패션 디자이너인 박화목 대표와 한섬 바이어 출신인 이수현 이사가 2020년 설립한 회사다. 2023년부터 서승완 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가 회사에 합류해 박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다는 점이 기존에 상장한 의류 브랜드 회사와 차별화되는 요인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의류 회사는 대부분 해외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주력으로 삼는 곳이 대부분이다.피스피스스튜디오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토종 여성복 브랜드로 꼽히는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와 이 이사가 지난 2018년 직접 론칭한 브랜드다.국내 20~4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토종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최근 본격적으로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브랜드의 시그니처 ‘플라워 마르디’ 그래픽을 기반으로 아동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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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대 주식 굴리는 베뉴지 “감사 바꾸면 배당 확대 없다”
“(회사가 반대하는) 감사가 선임될 경우 앞으로 배당 확대는 없으므로….”코스닥시장 상장사 베뉴지(옛 그랜드백화점)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기재한 문구다. ‘슈퍼개미’ 배진한 노블리제 대표가 감사 교체 및 회장 해임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자, 최대주주 측은 이를 막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으름장을 놨다. 배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주총에서 김 회장 해임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했지만 감사 해임에는 성공했다. 새로 열릴 임시주총에서 감사 신규 선임 안건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최근 베뉴지 측에 신규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다. 지난 3일 열린 임시주총의 후속 조치다. 지난 주총에서 감사 해임 안건과 회사가 제안한 이사 수 축소(30명 이내→10명 이내) 및 감사 자격 요건 강화 안건은 통과됐지만, 김 회장 해임 안건 및 신규 감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배 대표는 ‘반찬가게’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대동금속, 대륙제관 등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뉴지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4월부터다.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 9.70% 지분을 들고 있다.배 대표가 주주 활동을 본격적으로 나선 계기는 회사의 대규모 주식 투자 손실이다. 베뉴지는 2023년 2차전지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봤다. 같은 해 7월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주식 258억원어치를 매도하고 이를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주를 매수하는 데 투입했다. 하지만 관련주 주가는 현재 크게 하락한 상태다.최근에는 삼성전자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배 대표는 손실 여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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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첫 회사채 누가 발행할까…금리 공포에 ‘눈치 작전’
내년 첫 회사채 발행을 놓고 기업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1월은 기관투자가의 연간 투자 집행이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대기성 자금이 풍부하고, 홍보 효과도 커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시기다. 그러나 최근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관투자가들도 투자를 주저하는 분위기라 1월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퓨처엠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계열사 내년 초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정 확정에 신중한 모습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에는 기업들이 첫 발행하기 위해 서로 나섰지만 지금은 금리 불안이 이어지면서 서로 눈치를 보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망설이는 이유는 국고채 금리 급등에 있다. 국고채 3년물 만기 금리가 한 달 반 사이 2.520%에서 전날 기준 3.034%로 상승하면서 3년물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도 같은 기간 3.027%에서 3.492%로 가파르게 올랐다. 국고채 금리 상승 배에는 재정 부담 확대와 원화 약세,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되면서 장단기 금리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들은 내년 초 회사채 대규모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채권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상반기(1~6월) 약 50조1718억원의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신규 발행을 계획 중인 기업들에 높은 금리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금시장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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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코퍼레이션, 프리IPO서 '기업가치 1조' 유니콘 등극
엔터테크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달 진행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에 등극했다고 9일 밝혔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아티스트 지드래곤 영입 이후 기업가치가 급상승했다. 2023년 5000억원가량으로 인정받던 기업가치는 프리IPO 단계에서 1조원으로 2배로 늘었다. 이번 라운드에선 한국투자증권(공동 주관사), 신한벤처투자, 엔베스터 등 국내 주요 기관과 대만 반도체 상장사 에이데이터, 홍콩 증시 상장사 스타플러스 레전드홀딩스 등 해외 자본이 참여했다.투자사들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혁신적인 융합 창의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보통주 전액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00만원 자본금으로 창업, 누적 18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시장의 신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미디어·지적재산(IP)·커머스·테크 4가지 비즈니스 모델로 엔터테크 영역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의 연구개발 협력 및 엔터테크 연구소 설립으로 테크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확보된 자금은 AI 기반 엔터테크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1989년생인 최용호 대표(36)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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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손 들어준 법원…홍원식 손해배상 660억원 산정 근거는
남양유업 인수 지연 손해배상 소송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손을 들어준 법원은 손해액 산정 기준으로 '실제 감소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내세웠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변심으로 인수가 지연되는 기간 발생한 기업가치 하락을 어떻게 손해액으로 산정할지는 이번 소송의 최대 쟁점이었다. 재판부는 기업가치 하락에 따른 적극적 손해(303억원)와 인수대금이 묶이면서 운용수익을 놓친 데 따른 소극적 손해(487억원)를 더한 금액에서 예금이자를 뺀 660억원을 최종 손해배상금으로 계산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홍 전 회장이 한앤코에 총 660억원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지난달 판결했다. 홍 전 회장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가 번복해 경영권 인수가 지연된 약 33개월 동안 남양유업 기업가치가 훼손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홍 전 회장 측의 귀책사유가 명백한만큼 원고 승소 판결은 예견된 결과였다. 법원은 홍 전 회장의 계약이행 지체와 기업가치 하락에 따른 손해에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단절하고자 경영권을 한앤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갑작스러운 변심에 계약이행을 지연시키면서 부정적 영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다만 재판부는 기업가치 하락에 따른 손해액을 산정하는 부분에선 한앤코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시장점유율 기초로 현금흐름할인법(DCF)에 의한 기업가치 감소분만큼 손해가 발생했다고 봤다. 홍 전 회장이 계약이행을 지연시킨 2021년 7월 30일부터 2024년 3월 29일까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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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1.1조 베팅' 힐하우스 내정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서 최고가를 써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이하 힐하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힐하우스 측에 우협 선정 통보를 준비하고 있다. 힐하우스는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본입찰에서 1조1000억원을 베팅하며 최고가를 제시했다. 처음엔 9000억원대 중반을 써냈지만 1조원 이상을 제시한 흥국생명에 밀릴 처지에 놓이자 베팅 규모를 대폭 늘렸다.이번 딜에서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손화자 씨 지분 12.4%를 포함한 경영권 지분 98.8%다. 힐하우스와 흥국생명, 한화생명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과 해외 PEF가 본입찰에 참전했다.힐하우스는 중국 출생의 싱가포르인 장 레이 회장이 예일대 기금을 받아 창업한 회사로 중국 자금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국민연금 등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운용사 인수전에 중국계 자본이 참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힐하우스의 한국 자산운용사 인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산운용사의 최대주주 변경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가능하다. 향후 힐하우스는 금융위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힐하우스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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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훈 대표, 모건스탠리PE 떠난다
정회훈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2006년 회사에 입사한 지 20여년 만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주 회사 내부에 퇴사 소식을 전했다. 정 대표는 내년 초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의 차기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직이 잦은 외국계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정 대표처럼 한 회사에서 20년을 일하는 건 드문 일이다. 정 대표는 MS PE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책임 투자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정 대표는 지난해엔 MS PE의 오랜 숙제를 해결했다. 2008년 인수한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글로벌세아그룹에 매각했고, 2014년 인수했던 MSS홀딩스를 인도네시아 제지회사 아시아펄프앤드페이퍼(APP)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했다. 모나리자로 유명한 MSS홀딩스를 매각할 땐 직원의 고용 승계뿐 아니라 임원진도 모두 유임할 수 있도록 인수 측과 협상을 이끌기도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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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약률 평균 40%로 급증…IPO 러시에 종목별 양극화 뚜렷
7월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제도를 개편한 이후 기관투자가의 장기 보유 확약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들어선 여러 기업의 청약 일정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양극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도 개편 이후 현재까지 공모주 청약 수요예측을 진행한 19개 기업의 기관투자가 확약률(신청 수량 기준) 평균은 40.6%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제도 개편이 이뤄지기 전까지 확약률 평균(9.8%)의 네 배 이상으로 뛰었다.금융위원회는 올해 7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부터 기관투자가 배정물량 중 30% 이상(내년부터는 40%)을 확약을 건 기관투자가에게 우선 배정하도록 했다. 최대 가점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가점도 확대했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는 경우 상장 주관사에 공모물량의 1% 6개월 보유를 의무화하기도 했다.금융위가 이처럼 제도를 개편한 것은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기관투자가가 단기 차익 목적으로 공모주 배정을 받기 위해 수요예측 참여시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했다.금융당국의 제도개편 이후 기관투자가의 확약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에임드바이오다. 신청 수량 74.2%에 15일 이상 팔지 않겠다는 확약이 달렸다. 6개월 이상 확약이 걸린 수량만 전체의 23.4%에 달했다. 이어 씨엠티엑스(71.8%), 그린광학(65.4%)의 확약률이 에임드바이오의 뒤를 이었다.확약률이 높아진 것은 공모주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11개사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27%에 달했다. 3분기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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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500억 회사채 ‘현금 상환’…차환 리스크 커질 듯
CJ CGV(A-)가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250억원의 단기자금을 조달했다. 이달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지만, 현재 신용도로는 시장에서 회사채 차환이 쉽지 않아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에 나설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2일 KB증권을 통해 25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유동성을 확충했다. 앞서 9월에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방식의 회사채를 800억원 발행했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보증을 서 등급을 올려 주는 형태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중소·중견 기업이 주로 쓰는 자금조달 수단이다. CJ CGV가 잇달아 현금을 확보한 이유는 이달에 25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15일과 21일 각각 2000억원의 회사채, 500억원의 사모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CJ CGV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신용도로는 자본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유한 현금으로 우선 부채를 상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CJ CGV의 현금 보유액 4500억원 중 이달에만 절반이 넘는 2500억원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유가 많지 않다. 내년에도 부채 상환 부담은 이어진다. 내년 3월에는 총 12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CJ CGV의 경우 증권사를 통한 차입 외에 뚜렷한 차입처가 많지 않아 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CJ CGV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이사 등 영화관 운영을 위해 CGI홀딩스를 설립하고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 등의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시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계획이 무산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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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공공부문 디지털전환 본격 지원…맞춤형 공공 AI 솔루션 도입
삼일PwC는 최근 글로벌 컨설팅 네트워크 PwC가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IDC로부터 '글로벌 공공부문 인공지능(AI) 서비스 리더'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내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IDC 마켓스케이프(MarketScape)는 기술 및 서비스 공급업체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권위 있는 벤더 평가 모델이다. 정성적·정량적 기준을 통해 기업의 현재 역량과 미래 전략을 종합 분석한다. 이번 평가에서 PwC는 △신뢰성 높은 규제 준수형 AI △전 과정에 걸친 엔드투엔드 혁신 역량 △기술 기반 파트너십 솔루션 등의 강점을 인정받았다. IDC는 “PwC는 1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통해 수만 명의 직원 교육과 데이터 분석 도구 개발을 추진하며 AI 연구와 정부 맞춤형 프로토타입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PwC는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서 AI를 활용해 행정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독일 연방정부는 대화형 문서 검색으로 법령 검색을 간소화했고, 란즈후트(Landshut)시는 건축 허가에 AI를 적용해 법적 근거 매칭을 자동화했다. 프랑스는 민원 응답 시간을 80% 단축했고, 영국은 무인 콜센터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삼일PwC는 이러한 글로벌 사례를 한국 환경에 맞게 적용할 계획이다. 보조금·지원금 심사에 AI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해 부정수급을 방지하고 정산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공공부문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윤규섭 삼일PwC 공공플랫폼 리더(부대표)는 “한국 공공부문은 높은 디지털 인프라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간부문과 연계된 시스템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보인다”며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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