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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나무·네이버 1대 3 통합 발표...주식매수청구권은 1.2조 불과

    두나무·네이버 1대 3 통합 발표...주식매수청구권은 1.2조 불과

    올해 최대 '빅딜'로 꼽히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간 통합안이 각사 이사회 승인을 거쳐 마무리됐다. 몸값은 두나무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 5조원으로 평가됐다.양측 합의에 따라 두나무 주주 중 8%(1조2000억원) 이상이 이번 통합에 반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주식 교환은 무산될 수 있다. 추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만큼 소액주주들의 청구권 행사를 막으려는 '블러핑'이란 해석도 나오지만, 당장 두나무 지분 10%를 보유한 카카오인베만 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이번 매각이 무산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26일 두나무와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간 포괄적주식교환 안건을 통과시켰다.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5조원으로 평가돼 기업가치 기준 비율은 1대 3으로 결정됐다. 다만 양사간 발행주식수가 달라 이를 반영한 주당 교환 비율은 1 대 2.5로 확정됐다. 교환가액은 두나무가 주당 43만9252원, 네이버파이낸셜이 17만2780원이다.주식교환을 마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지분 19.5%,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10%를 보유하게 돼 두나무 경영진이 총 29.5%로 최대주주에 오른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70%)인 네이버는 약 17% 수준으로 2대주주로 내려온다. 네이버는 송 회장과 김 부회장과 주주간 계약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의결권을 확보해 네이버파이낸셜을 네이버의 연결종속법인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양사간 통합을 위한 교환

  • “흩어진 회계 기준 한데 묶는다”…‘회계기본법’ 윤곽 공개

    “흩어진 회계 기준 한데 묶는다”…‘회계기본법’ 윤곽 공개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회계기본법’ 제정 논의가 공청회를 통해 구체적인 틀을 드러냈다. 현재 회계 규정은 부처·법률별로 흩어져 있어 감독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리법인뿐 아니라 비영리법인까지 포괄하는 통일적 회계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회계기본법 적용 범위와 주무관청에 대한 논의도 공론화되는 등 회계제도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흩어진 회계 규정, 회계기본법으로 통합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회전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회계기본법 제정’ 공청회가 열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세금융포럼이 주관하고 민주당 소속 김남희·박민규·박지혜·박홍배·안도걸·차규근 의원 및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주최했다.박찬대 의원은 “주식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기관의 경영활동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정부 수단이 바로 회계 정보”라며 “우리 사회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의 기본을 정의하는 것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국가적 차원의 회계 투명성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회계 제도가 일관된 체계 하에서 정비돼야 한다”며 “회계기본법 제정은 국가 정책의 근거가 되는 정보의 질을 높여 우리 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초석을 놓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이재명 정부는 기업과 비영리기관의 회계처리·감독·감리를 총괄할 회계기본법 제정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더불어민주

  • 다임리서치, 22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AI, 게임,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다임리서치, 22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솔루션 개발 기업 다임리서치가 2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5년 만에 기업가치 1000억 원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신규 사업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2020년 설립된 다임리서치는 장영재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창업한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수천 대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고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는 맞춤형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솔루션은 온프레미스 설치형과 클라우드 구독형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되며, 반도체·자동차·2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 산업뿐 아니라 스마트폰·기계·전자부품 등 전통 제조 분야에서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다임리서치의 투자 유치는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0억 원을 조달했으며, 당시 기업가치가 500억 원 수준이었다. 불과 1년 만에 몸값을 두 배로 끌어올리며 ‘딥테크 물류 소프트웨어’ 분야의 주목받는 기업으로 부상했다.다임리서치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북미 전기차 물류 산업에서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해외 레퍼런스 확보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에이플러스

  •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이 본, 시장 선도 기업의 5가지 특징 [삼정KPMG CFO Lounge]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이 본, 시장 선도 기업의 5가지 특징 [삼정KPMG CFO Lounge]

    KPMG는 2000년부터 자동차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동향 조사(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를 진행해 왔다. 올해 수행된 25회 조사에서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이 예상하는 산업의 미래 모습과 함께 향후 10년 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할지 살펴보았다.  불확실성에 직면한 자동차산업, 그러나 선도 기업은 여전히 존재올해 조사 결과,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전통적인 OEM(완성차)이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또는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기존 OEM을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막상막하를 이루었다. 전통적인 OEM이 만들어온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리더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은 산업의 미래 방향성이 기존과 달라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은 지속가능성 및 공급망 혼란, AI(인공지능)를 비롯한 기술적 이슈, 소비자 수요의 변화, 지정학적 및 경제적 위기에 기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과를 내는 선도 기업이 있음을 확인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약 15%에 해당하는 기업은 혁신, 고객만족도, 운영 성과 측면에서 일반 기업 대비 고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따라서 선도 기업의 시장 주도 방식을 분석하여 향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업은 5가지 전략 과제에 집중해야 함을 도출했다.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5대 전략 과제도출한 5대 전략 과제 중 첫 번째는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 중 3분의 2는 5년 내 OEM 또는 부품사가 통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

  • 금리 사이클의 전환점, 기회와 위험의 경계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방향 [마스턴의 시선]

    금리 사이클의 전환점, 기회와 위험의 경계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방향 [마스턴의 시선]

    시장은 반복적인 사이클로 움직이며, 이는 경제, 투자심리, 신용 등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다. 뛰어난 투자자라 해도 경제, 시장, 혹은 지정학적 사건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은 평균 이상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예측보다는 높은 확률에 기대어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경우를 더 많이” 만든다.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의 급격한 변동 속에 큰 파동을 경험했다. 팬데믹 이후 이어진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은 상업용 부동산(Commercial Real Estate) 시장에도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그러나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 이후, 이제 투자자들은 고금리 환경이라는 익숙치 않은 환경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지금 금리 사이클의 어디쯤에 있을까. 그리고 부동산 투자의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투자 세계에서 상승 혹은 하락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때, 사람들은 종종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무는 하늘 끝까지 자라는 법이 없듯, 오르기만 하는 시장도, 완전히 0이 되는 시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과거의 사이클을 잊고 경계심을 늦출 때, 사이클은 더욱 강력한 영향을 발휘한다. 특히, 호황은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지만, 불황은 매우 빠르게 찾아온다. 이는 “풍선의 공기는 들어갈 때보다 빠질 때 훨씬 빠르다”는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을 의미하는 ‘롱(Long)’은 오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매도 포지션인 ‘쇼트(Short)’는 하락이 빠르게 전개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시장은 상승보다 하락이 훨씬 빠른 속도로

  • 부당한 공동행위와 손해배상 [Lawyer's View]

    부당한 공동행위와 손해배상 [Lawyer's View]

    공정거래법 제40조 제4항에서는 부당한 공동행위(담합행위)를 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 등은 사업자간에 있어서는 무효가 된다. 따라서 부당한 공동행위를 할 것을 약정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약정 당사자 사이에서 그로 인한 책임을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부당한 공동행위에 가담한 경우에는 부당한 공동행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자로부터 손해배상청구를 당할 우려가 있게 된다. 최근에는 이와 같이 부당한 공동행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자, 즉 담합행위의 상대방이 제기하는 손해배상소송의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입찰담합보다는 주로 입찰담합(특히 공공입찰담합)에 관한 손해배상소송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입찰담합의 경우 한 명의 피해자에게 손해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제기할 유인이 더 큰 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입찰 발주자는 거래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당사자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보복을 당할 염려가 거의 없다는 점도 입찰담합에 관한 손해배상소송의 비중이 큰 이유 중의 하나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담합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체는 대부분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었으나, 최근에는 운송조합, 택시조합의 조합원 또는 일반 기업체, 소비자들이 담합기업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구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법원은 담합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소송에서 기초적인 사실관계 및 담합행위의 성립 여부와 관련한 판단에 관해서는 대부분 기존 판결의 내용이나 공정위의 의결내용에 따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담합행위로

  • "韓 빅딜이 유일한 활로" M&A시장 'MBK 프리미엄' 예고

    "韓 빅딜이 유일한 활로" M&A시장 'MBK 프리미엄' 예고

    홈플러스 사태에 이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사전 통보까지 겹치며 악재가 쌓인 MBK파트너스가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활로 찾기에 나섰다. 국내외 출자자(LP)의 동요를 막고 한국 시장에서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일부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업계에서는 MBK가 보유한 막대한 미소진 자금(드라이 파우더)을 활용해 매각가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일부 인력들은 국내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담당자들과 적극 접촉하며 거래 발굴 속도를 높이고 있다. 8조원 규모의 6호 펀드 조성을 마치며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법인과 해외 IB 등 자문사들에게는 국내 대기업의 사업부 분할(카브아웃)이나 자회사 매각 등 조 단위 대형 거래를 적극적으로 찾아오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표면적으로는 지난해부터 조성한 6호 펀드의 한국 투자 실적이 저조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6호 펀드 자금으로 일본에서 아리나민제약(3조원)과 FICT(1조원) 등에 잇달아 투자했지만 한국에서는 고려아연 외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 MBK가 강점을 보여온 공개입찰 거래도 일부 인프라성 자산을 제외하면 사실상 사라졌다. 고려아연 투자 역시 일부 국내 LP가 “경영권 분쟁엔 출자하지 않는다”는 정관을 근거로 출자를 거부하려 하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MBK파트너스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는 임직원의 주요 수입원인 관리보수와도 직결돼 있다. 일반적으로 PEF는 5년간의 투자기간에는 전체 펀드 규모의 연 1.5% 안팎을 관리보수로 받지만, 이후에는 투자 잔액의 일정 비율만 받는

  • IMM컨소, 현대LNG해운 인니에 매각 추진...정부 승인은 변수

    IMM컨소, 현대LNG해운 인니에 매각 추진...정부 승인은 변수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IMM컨소시엄)이 현대LNG해운을 인도네시아 대기업 시나르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국가 전략 화물인 LNG 수송을 맡은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이 가능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정부 차원에서 해외 매각을 막더라도 국적선사인 HMM이 인수를 재검토하는 등 장기간 새주인을 못찾아 경쟁력을 잃어가는 회사를 위한 해법이 마련되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컨소시엄은 오는 26일 보유 중인 현대LNG해운 지분 100%를 시나르마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매각가는 지분(에쿼티) 금액 기준 약 4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다만 추가적인 인수 후보의 참여는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MM컨소시엄은 2014년 HMM으로부터 옛 LNG사업부문을 분할해 1조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중 부채를 제외한 에쿼티 투자 금액은 40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매각을 타진했지만 뚜렷한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IMM컨소시엄은 11년만에 원금 수준을 건지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인수 측인 시나르마스는 1938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주요 대기업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화장지 제조사 모나리자와 반도체 장비업체 호산테크를 인수한 이력이 있다. 세계 최대 제지 회사 중 하나인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와 부동산 개발 업체 시나르마스랜드, 시나르마스 은행, 세계 2위 팜유 회사 골든아그리리소스, 통신사 스마트프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정부가 국가 전략 화물인 LNG 수송을 맡은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승인할 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2023년에도 유럽 선사들이

  • 금융당국 "불공정거래 ‘조사-수사’ 유기적 연계…인력·인프라 보강 필요"

    금융당국 "불공정거래 ‘조사-수사’ 유기적 연계…인력·인프라 보강 필요"

    금융위원회와 검찰,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25일 ‘제4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조심협)’를 열어 올해 도입한 주가조작 대응체계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조심협은 혐의포착 및 심리(거래소) → 조사(금융위ㆍ금감원) → 수사(검찰) 등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불공정거래 대응체계를 갖추고자 기관별 대응현황 및 이슈를 공유하고 협력과제를 발굴·추진해 나가는 협의체다.정부는 7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출범시켰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가 초동 대응과 조사 단계를, 검찰이 수사를 맡아 불공정거래 전 단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체계다. 기존에는 혐의 포착부터 압수수색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시세조종 세력이 이미 차익을 실현한 뒤인 경우가 많았다.합동대응단은 출범 직후 1호·2호 사건을 연달아 적발했다. 1호 사건은 전문가·재력가 집단이 벌인 1000억원대 시세조종 범죄였다. 혐의 포착 직후 지급정지와 압수수색을 동시에 실행해 ‘진행 중’인 조작을 멈춰 추가 피해를 막았다. 2호 사건은 금융회사 고위 임원이 미공개 정보(공개매수)를 이용해 거래한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 등 조치를 취한 사건이다.조사 단계의 제재 수단도 강화했다. 10월 개정된 자본시장조사 업무규정은 부당이득 이상으로 과징금을 물리는 기준을 도입했다. 기본 과징금 배율도 기존 0.5~2배에서 1~2배로 올렸다. 금융회사 임직원의 불공정거래 제재는 최대 33%까지 가중된다.지난 9월 내부자가 회사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미리 알고 배우자 계좌로 거래한 사례에 대해 부당이득의 2배를 부과하며 첫 과징금 사례도 나왔다.조심협 참여기관들

  • 이지스 인수전에 배제된 연기금…"호주 랜드리스 ‘펀드런’ 남의 일 아냐"

    이지스 인수전에 배제된 연기금…"호주 랜드리스 ‘펀드런’ 남의 일 아냐"

    국내 1위 독립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분 최대 98%가 거래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전면 매각’ 구도가 형성됐고, 후보자들은 1조원 안팎의 금액을 써내며 인수 경쟁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작 핵심 출자자(LP)인 연기금·공제회는 논의 과정에서 배제된 채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LP 이탈 가능성 등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관하는 이지스자산운용 본입찰에 한화생명·흥국생명·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등 세 곳이 참여했다. 한화생명과 힐하우스는 약 1조원을, 흥국생명은 8000억~9000억원 수준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도측은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약 60조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해외보다 국내 자산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일부 해외 부동산의 손실이 이미 현실화됐거나, 앞으로 손실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약 1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자산이 이지스자산운용 기업가치의 실질적 기반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자산 상당 부분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연기금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평가에 무게를 싣는다. 국민연금의 투자 잔액만 8조원이 넘는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대체투자 시

  • ‘코스피 IPO’ 티엠씨 “케이블 산업 슈퍼사이클…美 시장 공략 확대"

    ‘코스피 IPO’ 티엠씨 “케이블 산업 슈퍼사이클…美 시장 공략 확대"

    “올해 미국 텍사스에 법인을 설립했고 이번달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케이블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습니다.”산업용 특수케이블 기업 티엠씨의 지영완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요가 커지면서 케이블 시장은 슈퍼사이클 구간에 진입했다”며 “상장 후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티엠씨는 선박용, 해양플랜트용, 원자력발전용 케이블, 광통신케이블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 제조기업이다. 케이블 생산 전 공정을 내재화한 회사로 선박·해양용 케이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지 대표는 최근 케이블 산업은 조선업 호황, 원전 재부상, 데이터센터·광통신 투자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주력인 선박·해양용 케이블 시장은 신규 진입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티엠씨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티엠씨는 올해 4월 미국 텍사스에 생산 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마누가(MANUGA·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지 대표는 “현지 공장 보유로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속에서도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티엠씨는 원전용 케이블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

  • 무신사, 상장 앞두고 K-IFRS 선제 적용...회계상 순손실 발생

    무신사, 상장 앞두고 K-IFRS 선제 적용...회계상 순손실 발생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상장을 앞두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하면서 3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존에 투자 유치를 위해 발생한 대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IFRS 기준에서는 부채로 잡히면서 단순 회계상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무신사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024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 순손실은 145억원으로 같은 기간 93% 늘었다.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오히려 순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회계정책 변경이다. 무신사는 그동안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적용했다. 그러나 IPO를 준비하며 올해 상반기부터 K-IFRS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전환권 대가를 자본으로, 상환우선주를 금융부채로 나눠 처리했지만, IFRS 전환 후에는 전환권 대가 역시 파생금융부채로 분류했다. 기존 분기보고서도 모두 소급 반영했다.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약 4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을 반영한 데 이어서 3분기에도 이자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RCPS는 상환권과 전환권이 부여된 우선주다. RCPS가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면 회계적으로 이자비용과 평가손익이 기간별로 인식된다. 다만 해당 이자비용 및 평가손익은 기업의 영업활동과 무관한, 실제 현금의 유출입이 없는 재무제표상 손익항목이다. 무신사는 2019년 시리즈A 투자부터 2023년 시리즈C 라운드까지 모두 RCPS 방식으로만 자금을 조달해왔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000억원 이상에 달한다. 국내 상장사는 K-IFRS 적용이 의무다. 무신사는 연내 주관사를 선장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회계 정책을 변경하며 몸풀기에 나

  • 3분기 물류센터 거래면적 138%↑, 공실률 하락

    3분기 물류센터 거래면적 138%↑, 공실률 하락

    올해 3분기 전국 물류센터 시장이 신규 공급 급감과 공실률 안정화 흐름 속에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 기업 젠스타메이트가 25일 발간한 '2025년 3분기 전국 물류센터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전국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거래 면적은 약 19.2만 평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76%, 138% 증가한 수치다.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68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6% 증가했으며, 거래 면적은 약 8.6만 평(6건)으로 전 분기 대비 159% 증가했다. 이 중 서북권 물류센터가 3695억원으로 수도권 전체 거래 규모의 약 54.3%를 차지했다.주요 거래 사례로는 큐브인더스트리얼이 매입한 로지스밸리서울 김포물류센터(거래금액 2167억원, 연면적 2만3691평), CJ대한통운에 매입한 SSG닷컴 김포제2물류센터(1528억원, 1만5922평)와 큐브인더스트리얼이 매입한 MQ로지스틱스 물류센터(1343억원, 1만4910평) 등이다.3분기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12.8%로, 공급 과잉으로 급등하던 공실 흐름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내륙 물류 거점으로 꼽히는 동남권 물류센터 공실률이 9.1%로 작년 4분기(17.2%) 대비 8.1%포인트 하락했다.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동남권은 배송 단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입지 특성상 주요 물류기업의 자가 센터가 밀집해 있고, 추가 시설을 임차하는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다만 중앙권과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10~20%의 공실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어 임대시장 전반의 약세 국면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3분

  • [단독] KIC 첫 국내 출자, IMM인베·도미누스 낙점

    [단독] KIC 첫 국내 출자, IMM인베·도미누스 낙점

    한국투자공사(KIC)가 해외 직접 투자에 나설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IMM인베스트먼트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내정했다. KIC가 국내 PEF 운용사에 자금을 출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는 대체투자 위탁운용사로 IMM인베와 도미누스를 내정했다. KIC는 최종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른 시일 내 선정 결과를 운용사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두 곳의 운용사엔 각각 2억달러(약 2950억원)를 출자할 계획이다. IMM크레딧, 어펄마캐피탈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셨다.KIC가 국내 운용사에 직접 출자를 하는 건 처음이다 보니 업계에선 이번 출자사업에 대한 관심이 컸다. 출자 규모 역시 국민연금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이번 출자사업에 참전했다. 이번 출자사업이 일종의 지렛대 역할을 해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출자자(LP)로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선정된 운용사는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현지 사업 확장을 돕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현지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트럼프 행정부 흐름에 발맞춰 KIC가 조성한 펀드가 국내 기업들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새어 나온 건 아쉬운 대목이다. KIC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을 소집해 마지막 심의를 진행하는 과정을 사실상 내부적으로 1, 2위 운용사를 정해놓고, 외부 위원들에겐 반대 의사가 있는지 의견을 취합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는 출자사업의 공정성을 위해 자체 평가만큼이나 외부 위원 평가에 높은 비중을 둔다. 심의에

  • 1조 대어 어프로티움 이번주 본입찰...에어리퀴드·에어프로덕츠 참여 '촉각'

    1조 대어 어프로티움 이번주 본입찰...에어리퀴드·에어프로덕츠 참여 '촉각'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국내 최대 수소 생산업체 어프로티움(옛 덕양)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이번 주 실시한다. 사모펀드(PEF)와 인프라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전략적 투자자(SI)인 에어리퀴드와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어프로티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을 맡고 있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산업용가스 제조사 에어리퀴드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다수의 글로벌 PEF와 인프라펀드가 참여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1982년 설립된 어프로티움은 국내 최대 수소 생산 업체다. 연간 약 10만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배관망을 보유하고 있다. 정유·석유화학·반도체 기업 등을 중심으로 수소를 공급하며 울산과 충남 서산 등으로 공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5공장을 세웠다. 맥쿼리는 2021년 말 약 8000억원을 들여 회사를 인수한 뒤 이듬해 사명을 덕양에서 어프로티움으로 변경했다.매각 측은 몸값을 1조원대 중반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다소 냉랭하다. 어프로티움은 맥쿼리 인수 당시인 2021년 매출 3286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4334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PEF 사이에서는 성장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지난해 실적은 2023년 매출 4372억원, 영업이익 617억원과 비교해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어프로티움의 주요 매출원인 석유화학·정유 업계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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