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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韓 증시 재평가 국면…거래시간 연장 추진도"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9일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해 불공정 거래 감시를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 거래시간 연장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거래소 주최 '코리아캐피털마켓컨퍼런스(KCMC)2025'에서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현재 한국 증시가 재평가되는 국면에 있다"면서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꾸준히 개선돼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조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정교화해 기업의 성과와 장기 성장전략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적시 공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가 합동 설치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초동대응 역량을 강화해 불공정거래를 획기적으로 근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 거래시간 연장도 글로벌 경쟁 관점에선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짚었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거래소들은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시간 연장 논의 역시 글로벌 경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 만큼 24시간 거래 체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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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R협의회, 에이피알·실리콘투 '2025 한국IR대상' 선정
한국IR협의회는 기업활동(IR) 우수기업을 꼽는 한국IR대상에 에이피알과 실리콘투를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2025 한국IR대상' 시상식을 열고 에이피알과 실리콘투에 금융위원장상인 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인 최우수상은 SK하이닉스와 디어유에 돌아갔다. 우수상은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가 각각 수상했고, 특별상에는 산일전기, 씨메스를 선정했다.역량있는 IR 최고책임자(IRO)를 선정하는 '베스트 IRO상'의 경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별로 임원과 직원 각 1명씩 수상했다. 임원 중에서는 정인철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와 안성호 심텍 이사에 수여했다. 직원 중에서는 김석준 두산 팀장과 김형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팀장이 베스트 IRO상을 받았다.한국IR협의회는 수상기업을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 JB금융지주, 롯데칠성, 유니드,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스튜디오드래곤, 예스티,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지니언스, 코스메카코리아, 휴젤 등을 IR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한국IR협의회는 2001년 이후 25년째 매년 상장기업 중 뛰어난 투자설명(IR) 활동으로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임직원을 선정해 시상해 오고 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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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면 돈 된다" 개미들 우르르…4000억어치 쓸어 담았다
국내 투자자들이 금 관련 상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정책 등으로 금 가격이 뛰자 자금을 금에 집중하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사이에 'KRX 금시장'에서 4260억원어치 금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3420억원어치를 샀다.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3위와 5위 각각 'ACE KRX 금현물'(1278억원), 'TIGER KRX금현물'(1013억) ETF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익률은 각각 16.97%, 17.16%로 지난 한 달간 코스피지수(8.14%) 수익률 대비 양호했다. KRX 금시장에서 개인들의 금 순매수 규모는 지난 7월 260억원, 8월 850억원을 기록하다 이달 들어 411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상반기 개인 전체 순매수액(8990억원)의 54.28%로 절반 이상에 달한다.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금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금은 통상 금리가 내려가면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채권·예금 등의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연내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촉각을 쏟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77%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의 75.4%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신임 Fed 이사는 최근 기준금리가 지나치게 높아 공격적으로 인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와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미얀마 내전 등 지정학적 갈등도 금 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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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 비전과 과제 논의"…거래소,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개최
한국거래소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올해로 2회차를 맞는 콘퍼런스는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행사 첫날인 29일엔 코스피지수 최고치 경신 기념 특별 세션을 마련해, 코스피 최고치 경신의 의미와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비전과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30일에는 디지털 자산을 주제로 토큰증권(STO),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관련한 해외 주요 사례 등을 공유하고 국내 시장에 관련 신상품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행사 기간 동안 참여기관 홍보 부스, 상장지수상품(ETP) 상품 설명회, 글로벌 기관투자자 라운드테이블, 일대일 투자 미팅 등 부대 행사를 열어 시장 참가자 간 소통 기회를 확대한다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대내외에 알리는 글로벌 자본시장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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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중복상장 심사 고심...티엠씨·엘에스이 결론 임박
한국거래소가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진 기업들의 상장 심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복상장 논란을 넘어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첫 사례가 등장할 전망이다.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심사 결과가 사실상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주 달래기 나선 기업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티엠씨에 대한 심사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다. 티엠씨는 선박·해양용 케이블 제조업체로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프가 지분 68.37%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송현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케이피에프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이후 송현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 재편이 이뤄지면서 송현홀딩스가 케이피에프를 통해 티엠씨와 에스비비테크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췄다.에스비비테크가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티엠씨가 상장에 나서자 케이피에프 주주를 중심으로 케이피에프의 기업가치가 희석된다는 불만이 커졌다.케이피에프는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주주 간담회를 열고 환원책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 9일에는 대주주 등을 제외한 일반 주주에 한해 티엠씨 주식 40만주를 현물배당하기로 했다. 감액배당과 자기사채(45억원) 소각, 기업설명회 정례화도 발표했다.시장에서는 케이피에프와 티엠씨의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케이피에프는 볼트·너트 등 산업용 부품을, 티엠씨는 선박·해양용 케이블을 만든다. 회사 측은 티엠씨 매출이 케이피에프 연결 매출의 절반에 못 미쳐 영업 독립성을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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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주가 안정 위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재추진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기능 정상화를 위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다시 국회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그러나 관련 논의가 7년째 공회전을 거듭한 데다 정치적으로 여야 합의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란 평가도 나온다.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장기 보호예수 등의 조건을 확약한 기관투자가에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는 제도다. 2007년 홍콩 증시에서 처음 도입했다. 이후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국가 중심으로 도입했다.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허수 주문을 걸러내고 합리적인 공모가 형성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이 제도는 지난 2018년 한국거래소가 처음 도입을 제안했지만 7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20년과 2022년 금융위원회가 IPO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언급됐지만 실현되지 않았다.제도 도입을 위한 입법 논의가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 공모주 수요조사 및 모집을 하는 ‘사전 공모 행위’를 금지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2023년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별다른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채 폐기됐다. 올해 2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법안을 냈으나 4월 대선 정국 속에 논의가 묻혔다. 한 차례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는 대형 기관에 대한 특혜 우려, 법 조항의 구체성 부족 등이 걸림돌로 지적됐다.이번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이런 지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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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T 30% 종목한도 푼다…시장 전체 '15% 룰'은 유지
금융위원회가 대체거래소(NXT)의 거래 한도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종목별 거래 한도 규정(30%룰)을 1년간 유예하고 시장 전체 한도(15%룰)는 유지하되, 2개월 내 정상화하면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금융위는 3일 정례회의에서 비조치 의견서를 통해 대체거래소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밝혔다. 우선 개별 종목에서 대체거래소 거래량이 한국거래소(KRX) 거래량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한 30%룰은 1년간 적용하지 않는다. 해당 종목 거래량이 KRX의 100%를 넘지 않는 조건을 붙였다.시장 전체 거래대금을 KRX의 15% 미만으로 제한하는 15%룰은 그대로 두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으로 일시적으로 초과(월말 기준)한 경우 2개월 내 해소하면 제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체거래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거래 중단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는 각각 자구책과 자체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 넥스트레이드는 비조치 기간에 전체 매매 체결 종목을 700개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시장 전체 한도 준수를 위한 거래량 예측·관리 방안을 다음달 마련하고, 매월 거래량 관리 현황을 점검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기로 했다.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현재 거래 종목은 총 714개인데 이 중에서 일부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떤 종목을 제외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넥스트레이드는 지난달 20일부터 한화엔진 대신증권 등 79개 종목의 거래를 한시 중단했다. ‘거래량 15% 규제’를 지키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시행하는 조치다.한국거래소는 별도로 출근 시간대 프리마켓 개설 등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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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코스피 정기변경…에이피알 등 8곳, 대형주 편입 유력
유가증권시장 대형·중형주 정기변경을 앞두고 지수 편출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수 변경은 기관 자금 유입과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종목의 주가에도 관심이 쏠린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적용될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에서 에이피알과 한화, 키움증권, 이수페타시스, CJ, 현대제철 등 8개 종목이 대형주로 편입될 전망이다. 올해 2월 상장된 LG씨엔에스를 제외한 7종목은 중형주에 속해 있다. 거래소는 매년 3월과 9월, 최근 3개월간의 하루평균 시총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을 대형주(1~100위), 중형주(101~300위), 소형주(301위 이하)로 나눈다. 이번 변경은 9월 옵션만기일 다음날인 12일 적용된다.대형주 승격이 유력한 에이피알은 올해 1·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지난 6월 이후 96% 상승했다. 시총은 약 8조5000억원으로, 기존 화장품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시총 73위)을 제치고 67위에 올랐다. 오는 11월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가능성도 제기된다.올해 2월 상장한 LG씨엔에스는 시총 79위를 기록하며 대형주 진입이 확실시된다. 호실적에 더해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키움증권(90위)은 상법 개정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26% 이상 주가가 상승했고, 이수페타시스(98위)는 65% 급등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반면 시프트업은 대형주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하락세다. 시총은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4조원에서 현재 2조4600억원으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도 150위까지 밀려났다. CJ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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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일정 변경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일정이 한 달가량 연기됐다.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정정 공시를 통해 분할에 따른 변경 상장 및 삼성에피스홀딩스 재상장 예정일을 오는 10월 29일에서 11월 24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10월 1일에서 11월 1일로, 분할에 따른 임시 주주총회 개최 예정일도 9월 16일에서 10월 17일로 연기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도 9월 30일에서 10월 31일로 늦췄다.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10월 30일에서 11월 21일까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애초 지난달 29일 증권신고서를 낼 계획이었지만 거래소 요청에 따라 신고서 제출이 한 달가량 지연됐고, 주총일도 연기됐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재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결과 적격 결정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22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최근 3년간 재상장을 신청한 23개 기업의 예비심사 평균 소요 기간은 73일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예비심사에는 86일이 걸렸다. 이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상장 일정은 한 달가량 미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 등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추가 자료를 요청하느라 심사가 늦어졌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및 신약 개발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는 계획이다.안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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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홀딩스 재상장 한달 늦춰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정정 공시를 통해 분할에 따른 변경 상장 및 삼성에피스홀딩스 재상장을 기존 오는 10월 29일에서 11월 24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기일도 10월 1일에서 11월 1일로, 분할에 따른 임시 주주총회 개최 예정일도 9월 16일에서 10월 17일로 연기됐다. 신주 배정 기준일도 9월 30일에서 10월 31일로 늦춰졌다. 매매거래 정지기간은 10월 30일에서 11월 21일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을 통해 현재 영위 중인 사업 간의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하여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증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 고객들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및 신약 개발 사업과의 이해상충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고 순수 CDMO업체로 인정받기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신설 예정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해 재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에 대해 예상밖으로 86일간 예비심사를 진행했다. 최근 3년간 재상장을 신청한 23개 기업의 예비심사 평균 소요 기간인 73일이라는 점에서 다소 오래 진행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심사 위원회에서 작은 이견이 있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동기와 취지에 대해 이해하면서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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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사 대상 '지배구조 개선·기업가치 제고' 컨설팅 실시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지원을 위해 한국ESG기준원과 공동으로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컨설팅 대상 기업은 한국ESG기준원 지배구조 등급이 'B+' 이하이면서 시장 건전성에 문제가 없는 상장기업 30개사다. 신청기업이 30개사를 초과하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제출할 계획이 있는 기업을 우선 선정한다.거래소는 컨설팅에서는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 지표를 제시하며, 이를 기업가치 제고 공시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하며, 회사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한국ESG기준원에서 대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컨설팅 신청을 받는다. 올해는 파일럿 프로그램 형태로 실시하고, 참가기업 피드백 등을 토대로 컨설팅 내용을 보완해 내년부터 확대 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거래소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재무적 노력뿐만 아니라 합리적 지배구조 확립을 통한 주주 권익 제고 노력이 필요하단 인식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컨설팅 신청 접수, 대상기업 선정 후 자료 요청 절차를 거쳐 준비되는 기업부터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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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79개 종목 거래 한시중단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18일 자사 거래량을 줄이기 위해 79개 종목의 매매를 일시 중단했다. 출범 6개월을 맞아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거래량 15% 규제’를 지키기 위한 조치다.넥스트레이드는 2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YG플러스 등 26개 종목을 정규시장 및 종가매매시장 매매 체결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다음달 1일에는 풀무원 등 53개 종목을 추가로 제외한다.제외 대상은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 중 거래량이 많은 순서대로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코스피200 등의 지수 구성 종목은 대표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우선 배제하기로 했다”며 “남은 종목 중 거래량이 많은 종목부터 순차적으로 거래를 정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거래 상황에 따라 제외 종목을 추가하거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게 넥스트레이드의 설명이다.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통해 대체거래소 거래량이 한국거래소의 일정 비중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상장과 시장 감시 등 시장 조성 및 관리를 전담하는 한국거래소 인프라를 활용하는 대체거래소가 지나치게 덩치를 불리면 ‘무임승차’ 논란이 일 수 있고, 거래소 간 경쟁을 유도한다는 당초 취지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 하루평균 거래량의 15% 및 개별 종목 거래량의 30%를 넘어선 안 된다. 각 규제는 6개월 단위로 적용한다. 지난 3월 출범한 넥스트레이드는 9월 말까지의 평균 거래량에 따라 규제가 적용되는 방식이다.넥스트레이드는 거래소보다 낮은 수수료와 긴 거래 시간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한국거래소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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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등 '코스닥 라이징스타' 선정
한국거래소가 7일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22곳을 ‘2025년 코스닥 라이징스타’로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기업은 에스티팜,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쏠리드, 샘씨엔에스, 디이엔티, 트루엔,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등 7곳이다.동아쏘시오홀딩스의 글로벌 원료의약품 제조 계열사 에스티팜은 올해 상반기 9건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따내며 수주 잔액 44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수주 잔액(2320억원)의 두 배 규모를 상반기 달성했다. 인공지능(AI) 영상 감시 솔루션 기업 트루엔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이 536억원, 영업이익이 154억원으로 5년 만에 각각 88.1%, 90.1% 증가했다.지난해 라이징스타 기업으로 선정된 39곳 중 코미코, 엠로, 티앤엘, 지니언스 등 15곳은 올해 재선정됐다.선정된 기업은 연간 부과금을 지원받고 1년간 상장 수수료가 면제된다. 기업설명회(IR) 지원, 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 기업은행 금리 우대 등의 혜택도 받는다.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라이징스타를 선정해왔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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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지수 올 36% 쑥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내놓은 ‘코리아 밸류업지수’가 올 들어 36% 가까이 상승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지수는 올해 1~7월 기준 35.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5.3%)을 소폭 웃돌았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의 순자산은 총 8341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최초 설정 때(4961억원)보다 68.1% 늘었다.올해 상장기업의 자기주식 매입금액은 16조원, 소각액은 18조3000억원이었다. 소각액은 이미 작년 한 해 규모(13조9000억원)를 넘어섰다.현금배당 결정금액도 증가했다. 올 들어 7월까지 43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지난달에만 삼성전자(2조4500억원), 현대자동차(6507억원), KB금융(3350억원), 신한지주(2767억원) 등이 배당을 공시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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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중복상장 탓에 엘에스이 IPO 난항...엘티씨, 주주 설득 시험대
코스닥 상장사 엘티씨가 자회사 엘에스이의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중복상장 논란 속에서 주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둘 다 상장할 때 이와 관련된 명확한 사회적 합의나 제도적 기준이 부재해 회사와 주주 모두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주환원책 꺼낸 엘티씨엘티씨는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2차 주주 간담회를 열어 자회사 엘에스이 상장의 당위성과 주주 보호 방안 등을 설명했다. 주주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0일 1차 주주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회사는 이 자리에서 주주환원정책을 구체화했다. 엘에스이 공모주식의 10%를 엘티씨 일반주주에 한해 현물배당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배당성향을 15% 이상으로 확대하고 엘티씨가 받게 되는 엘에스이 배당의 50%를 엘티씨 주주에게 배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0~200% 수준의 무상증자를 시행하기로 했다.다만 이날 엘티씨의 주주환원책을 놓고 소액주주연대는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주식 현물배당 및 무상증자는 일회성에 그칠 뿐이라는 것이다.엘에스이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했다. 이후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일부 주주는 이번 IPO가 사실상 중복상장이라며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엘에스이는 엘티씨가 2022년 인수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다. 엘티씨는 엘에스이 지분 46.8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엘티씨 연결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엘에스이가 신규 상장하면 기존 모회사인 엘티씨의 주식 가치가 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