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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참여한 기업, 주가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코스피지수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작년 자사주 매입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는 총 102곳이다. 8곳이 예고 공시, 94곳은 본공시를 했다. 참여 기업 중 64곳(63%)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으로 대형주 참여율이 높았다. 본공시를 한 94곳의 지난해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3.2%였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등락률(-9.6%)보다 양호했다.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지난해 상장사의 주주환원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18조8000억원,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1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200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 전체 현금 배당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45조8000억원에 달했다.거래소는 올해도 기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1분기 밸류업 우수 기업 표창 평가 기준을 마련해 오는 5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수여한다. 표창 기업은 6월 코리아밸류업지수 정기 종목 편출입에서 편입 우대 혜택을 받는다.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세정 패스트트랙 지원, 주기적 지정감사 유예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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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ETN 신규발행 정지…거래소, LP평가서 'F 등급'
하나증권이 이달 말까지 상장지수증권(ETN) 신규 발행 정지 조치를 받았다. 이 조치가 나온 건 2022년 이후 약 3년 만이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말까지 2개월 동안 ETN 신규 발행이 정지됐다. 지난해 11월 ETN 유동성공급자(LP) 평가에서 미달 등급인 ‘F’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1월 자사 상품에 호가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TN은 발행 증권사가 LP 업무까지 맡기 때문에 LP 평가에 따라 발행 부문에 제재가 가해진다.LP 평가등급 미달로 ETN 발행 정지 조치가 나온 것은 2022년 3월 대신증권 이후 약 3년 만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작년 12월에는 B등급을 받아 ETN LP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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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 밸류업 지속 추진…부실 상장사 퇴출 집중할 것"
2025년 증권시장 개장을 맞아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부실 상장사 퇴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2025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밸류업 정책이 자본시장 최대 화두로 자리 잡았다”며 끊임없는 밸류업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아직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고, 작년 하반기 이후 외국인 투자가 큰 폭의 순매도로 전환했다”며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시장 불확실성 대응, 밸류업 정책 지속,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세 가지 방향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상장 폐지 제도 개선 방안과 공모가 합리성 제고를 위한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밸류업 세제 지원 방안도 국회와 협력해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정 이사장은 이날 증시 개장 축사에서 “지난해 말까지 시가총액 기준 41%(102개사)의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며 “올해는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공매도 재개와 함께 부실기업 퇴출이 시장 신뢰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차세대 감시시스템 등 시장 감시 인프라를 개선하고 부실 상장 기업을 조속히 퇴출시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가상자산 비즈니스 확대를 올해 중점 과제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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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30일이 폐장일…내년 첫 거래일은 2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는 올해 증시 폐장일을 오는 30일로 정했다고 17일 밝혔다. 31일은 휴장일이다.12월 말을 결산배당 기준일로 정한 상장법인의 배당락일은 27일이다. 삼성생명, 셀트리온, 삼성증권,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주요 종목들이 이날을 배당기준일로 정한 만큼 배당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거래소는 내년 증시 개장일은 내년 2일 오전 10시라고 밝혔다. 증시 개장식을 이유로 한 시간 가량 늦게 개장한다. 파생상품 시장은 이보다 15분 이른 9시45분부터 거래한다. 거래 마감 시간은 기존과 동일한 오후 3시30분이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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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지수에 KB금융·SKT 등 5개社 추가
한국거래소가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 KB금융, SK텔레콤 등 5개 종목을 추가했다. 3000억원 규모의 밸류업펀드도 추가 조성한다.16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밸류업지수의 구성종목 특별변경을 심의한 결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밸류업 지수 발표 후 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51개 기업 가운데 미편입 기업을 선별해 추가했다. 지수 반영일은 오는 20일이다. 거래소는 당분간 105개 종목으로 지수를 운영하고 내년 6월 정기 심사에서 다시 100개 종목으로 재조정할 계획이다.9월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율이 높은 주요 금융주, 통신주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거래소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주요 조건이 미달해 제외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달 특별 편입을 결정했다.거래소는 또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 5곳이 공동으로 이번주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달 20일 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하고, 유관기관 약정액 1500억원을 납입하고 집행할 방침이다.거래소 관계자는 “연내 집행이 기대되는 민간 자금 매칭분 300억원을 시작으로 민간 자금의 밸류업 투자도 본격적으로 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9월 밸류업지수 첫 발표 이후에도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했고 이번 특별변경에 포함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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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KB금융, SK텔레콤 등 5개 추가
한국거래소가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 KB금융, SK텔레콤 등 5개 종목을 추가했다. 밸류업펀드도 3000억원을 이번 주 내로 추가 조성한다. 16일 거래소는 코리아밸류업지수의 구성종목 특별변경을 심의한 결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밸류업 지수 발표 후 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 가운데 미편입 기업을 선별해 추가했다. 거래소는 당분간 105개 종목으로 지수를 운영하고 내년 6월 정기 심사에서 다시 100개 종목으로 재조정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후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률이 높은 주요 금융주, 통신주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거래소는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주요 조건이 미달해 제외했다"고 밝혔지만, 비판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특별 편입을 결정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 5곳이 공동으로 이번 주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하고, 유관기관 약정액 1500억원을 납입하고 집행할 방침이다.거래소 관계자는 "연내 집행이 기대되는 민간자금 매칭분 300억원을 시작으로 민간자금의 밸류업 투자도 본격적으로 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KB금융 관계자는 "지난 9월 밸류업지수 첫 발표 이후에도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했고 이번 특별변경에 포함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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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단일가 매매 적용…'저유동성 종목' 24개 선정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24개 저유동성 종목을 선별해 단일가 매매 대상으로 예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계양전기우 금강공업우 넥센우 대덕1우 동양우 미원홀딩스 미원화학 부국증권우 서울식품우 성문전자우 유화증권우 진흥기업우B 코리아써키트2우B 크라운해태홀딩스우 한양증권우 금호건설우 깨끗한나라우 동양2우B 삼양홀딩스우 유유제약2우B 일양약품우 진흥기업2우B 등 22개 종목이 단일가 매매 대상이다. 보통주 중 단일가 매매 대상으로 지정된 종목은 미원화학과 미원홀딩스 2개다.세아홀딩스 조흥 천일고속 등 11개 종목은 저유동성 종목 기준에 부합하지만 유동성공급자(LP) 계약을 맺어 단일가 매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호특수강우 소프트센우 두 종목만 단일가 매매를 적용받는다.거래소는 1년간의 유동성 수준을 평가해 평균 주문 체결 주기가 10분을 넘으면 저유동성 종목으로 분류한다. 단일가 매매 대상으로 지정되면 거래가 실시간으로 체결되지 않고 30분 동안 들어온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매매된다. 지정 이후라도 유동성 수준을 월 단위로 반영해 단일가 매매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재적용할 수 있다. 거래소는 이달 말 유동성 수준을 최종 평가해 단일가 매매 지정 종목을 확정할 방침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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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 승인...내년 초 상장한다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LG CNS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었다.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한다.한국거래소는 LG CNS에 대한 신규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한 결과 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1987년 설립된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과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주로 그룹 계열사에 시스템 통합(SI) 및 유지보수 등을 서비스하다 2020년부터 금융권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2020년부터 4년 연속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3조5386억원, 영업이익 3732억원을 올렸다.시장에서 바라보는 LG CNS 예상 기업가치는 6조~7조원이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약 70조원) 이후 약 3년 만에 등장하는 IPO 최대어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약 70조원) 이후 약 3년 만의 최대 IPO다. 공모 규모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외 7개 증권사로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간스탠리 등 3곳이다.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간 등이다.LG CNS는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른바 ‘1월 효과’로 불리는 연초 증시 상승세의 수혜를 입겠다는 계획이다. 재무적 투자자(FI)인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이하 맥쿼리PE)에 약속한 IPO 시점도 내년 4월까지다.최대주주는 ㈜LG로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맥쿼리PE가 지분 35%를 갖고 있다. 이 밖에 구광모 ㈜LG 회장 1.12%,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0.84%, 구본준 LX그룹 회장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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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심사 구멍' 인정…하이브 제재는 않기로
한국거래소가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주주 간 계약을 보고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상장 심사에 ‘구멍’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심사 서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하이브에 별도 제재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상장 서류 중요사항 기재 누락’에 따른 상장폐지 실질 심사를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규정에선 상장 심사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을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발견된 경우 실질 심사를 발동하도록 하고 있다.거래소는 이번 하이브 건을 검토한 결과 실질 심사 발동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담당자는 “하이브와 주관사가 방시혁 의장과 사모펀드(PEF) 사이에 하이브 투자 이익을 공유하는 계약을 공개하지 않은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상장 규정 위반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하이브 심사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파악해 계약 공개를 요구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기업 실사 점검표에서 ‘투자받은 적이 있는 경우’ 주주 간 계약을 공개하라고 지침을 주지만 이는 신주 관련 계약서로 해석된다고 했다. 방 의장은 구주를 인수한 이스톤PE 등과 계약을 맺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점검표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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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톤PE 등기부등본만 봤어도…하이브 상장 때 손놓은 거래소
한국거래소는 4년 전 하이브 상장 심사 당시 주주 간 계약의 존재 자체를 전혀 몰랐다고 한다. 심사 담당자들은 “방시혁 의장이 하이브 지분 20% 안팎을 보유한 사모펀드(PEF)들과 이익을 공유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주주 간 계약서를 몰랐어도 신생 PEF를 둘러싸고 의심할 만한 사안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방 의장 측근이 세운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 등기부등본만 떼어봤어도 주주 간 계약의 실체가 드러났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하이브 사태로 상장 첫 관문인 거래소의 부실 심사가 도마에 올랐다. 속았나, 무능했나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2020년 하이브 심사 당시 이스톤 제1호 펀드와 이스톤-뉴메인 제2호 펀드의 주요 출자자 명단을 제출받아 검토했다. 방 의장 측근이 만든 이스톤PE가 조성한 펀드로 상장 직전 하이브 지분 11.4%를 보유하고 있었다. 거래소는 방 의장 측이 펀드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이다.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들은 이스톤PE 등기임원 이름만 유심히 봤어도 이상한 점을 눈치챌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김중동 당시 하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이승석 당시 하이브IPX 대표는 이스톤PE 등기임원을 지내다가 각각 사임하고 하이브에서 주요 임원으로 일했다. 소수 지분을 투자한 PEF 임원이 사외이사가 아니라 상근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심지어 심사 과정에서 김 CIO와 이 대표 등은 하이브 소속으로 거래소 실무 미팅에도 참여했다.IB업계 관계자는 “주요 지분을 가진 신생 PEF에 조금만 궁금증이 있었어도 뭔가 의심하고 각종 서류를 요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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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선방한 밸류업…엔터·소비재가 주도
국내 100개 대표주로 구성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의 주가가 업권별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주와 고배당 소비재주는 약진했지만, 미국발 불확실성에 직면한 반도체 관련주와 코스닥 대표 종목은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M&A)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종목도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밸류업 지수, 코스피지수 대비 ‘선방’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29일 0.94% 내린 954.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공표일(9월 30일) 기준으로 3.82%, 편입 종목 공개일(9월 24일)부터는 4.25% 떨어졌다. 거래소는 지수 공표일 이전 일자도 지수 종가를 역으로 추산해 공개하고 있다.지표가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6.68%)보다는 선방했다. 편입된 9대 업종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분야 종목의 성적이 준수했던 영향이다. 이 분야 종목은 평균 24.98% 올랐다.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로 실적 기대가 높아진 JYP엔터테인먼트(57.36%), SM엔터테인먼트(37.89%) 등 엔터주 상승률이 높았다. 엔씨소프트(23.44%)도 일조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개발조직 분할 결정이 비용 감소와 게임 질 개선 효과를 부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필수소비재 기업도 평균 4.54% 뛰었다. KT&G(13.09%) 오리온(11.4%) 등 경기 상관없이 이익이 꾸준하고 배당성향이 높아진 상장사들이 성과를 냈다. 커피믹스 수출설로 동서는 49.87% 뛰었다.전체 지표의 발목을 잡은 업종은 정보기술(24종목)로 나타났다. 평균 등락률은 -17.66%에 달했다. 한미반도체(-29.36%) 하나머티리얼즈(-25.45%) DB하이텍(-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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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주주간 계약 미공개에…IB업계 "대주주 보호예수 회피한 셈"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사모펀드(PEF)가 하이브 상장을 1~2년 앞두고 맺은 주주 간 계약은 대주주가 펀드 이익을 현금으로 정산받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지만 계약 자체가 법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핵심은 이 계약이 2020년 하이브가 상장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단계는 물론이고,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수리 과정에서도 보고되지 않았다.투자은행(IB)업계 전문가들은 “그 결과 방 의장과 한배를 탄 PEF들의 보유 지분이 보호예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PEF들은 그 덕에 상장 직후 매물을 쏟아낼 수 있었다. ‘상장 후 투자자들에게서 현금을 받는 방식’이 일종의 대주주 보호예수(록업)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일차적으로 주목하는 부분이다.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법상 증권신고서 중요사항 기재 누락 등 기업공개(IPO) 과정에서의 위법 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주주 간 계약 둘러싼 진실게임IB업계에서는 IPO 주관사들이 방 의장과 PEF의 주주 간 계약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하이브 주관 증권사 진용은 탄탄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이 대표 주관을,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거래소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기업과 주관사에 중요사항에 해당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소위 ‘DD(Due Diligence) 체크리스트’로 불리는 기업실사 점검표를 주관사에 제공해 자료 제출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투자계약서상 투자자 보호에 문제 소지가 있거나 주식매도청구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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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간 李 "자본시장법 개정 땐 상법개정 안 해도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합리적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실제로 시행되면 굳이 상법을 개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28일 말했다. 자본시장법에서 일정 규모 이상 상장 대기업을 대상으로 ‘주주 충실의무’가 명시된다면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일반에 해당 의무를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현장 간담회’를 찾은 이 대표는 “경영계가 주장하는 것처럼 합리적으로 ‘핀셋 규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상법 개정이 불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지난 14일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 안대로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 주주 충실의무는 전체 기업에 적용된다. 반면 정부는 일부 상장사를 대상으로 관련 의무를 명시하기 위해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표현도 이사회에 대한 ‘의무’보다는 ‘주주의 정당한 이익 고려 노력 의무 부과’로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주주 보호 원칙을 두는 것이 상법상 주주 충실 의무를 도입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이 대표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관 사항이기 때문에 정무위에 맡기면 이번 국회가 끝날 때까지 논의만 하다 끝날 가능성이 99%”라며 “정부와 여당에 주도권을 넘기면 제대로 개정될 가능성은 제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무위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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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미확정 공시에 개미는 분통
‘기습 유상증자’를 시행한 이수페타시스를 향한 소액주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게 혼선을 안겼던 ‘미확정 공시’ 수가 올해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풍문 및 보도로 주가가 급락하는데도 ‘정해진 바 없다’는 간단한 문구로 소통을 대체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어 정보 약자인 소액주주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풍문 또는 보도 등에 대한 해명’과 ‘조회공시 요구(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답변’ 미확정 공시는 305건을 기록했다. 2019년(154건)부터 지난해(313건)까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 올해도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반면 입장이 비교적 명확히 담긴 해명 공시와 부인 공시는 같은 기간 5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0건)보다 줄었다.미확정 공시는 상장사가 의사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는 제도다.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소문 및 보도가 나면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를 요구받거나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시한다. 문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려는 기업 측 사례가 쌓여 모호한 문구가 담긴 ‘닮은꼴 공시’가 범람하게 됐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와 ‘내용이 정해지면 재공시하겠다’는 문구를 담아 한두 문장으로 짧게 공시하는 것이 일반화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4일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는 미확정 공시를 올리고, 곧바로 8일 “증자가 확정됐다”는 공시를 다시 올려 소액주주의 공분을 샀다. 일부 투자자는 ‘결정된 바 없다’는 문구를 믿고 추가 투자에 나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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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지수에 에이피알, 효성중공업 편입, 롯데관광개발 영풍 등은 편출
코스피200 지수에 다음달 중순부터 에이피알과 효성중공업, OCI 등 4개 종목이 편입된다. 코스닥150 지수에서는 코스메카코리아, 신성델타테크 등 8개 종목이 들어간다. 21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의 정기 구성종목 변경을 심의해 변경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매년 6월과 12월 2차례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한다. 이번 정기변경은 다음달 13일부터 반영된다. 코스피200 종목에서는 효성중공업, 에이피알, OCI, 미원상사가 새롭게 편입된다. 편출 종목은 효성, 롯데관광개발, 영풍, KG스틸, 명신산업 등 5개 종목이다. 코스닥150 종목에서는 8개 종목이 각각 편입, 편출됐다. 편입 종목은 신성델타테크, 코스메카코리아, 아이패밀리에스씨, 카페24, 덕산테코피아, 선익시스템, 네오셈, 와이씨다. 편출 종목 중은 KH바텍, 한국정보통신, 신라젠, 박셀바이오, 바텍, 탑머티리얼, 강원에너지, 하나기술 등이다. KRX300 지수 종목은 편입, 편출 종목이 더 많았다. 편입 종목은 26개, 편출 종목은 27개다. 주요 편입 종목은 SK가스, LS머트리얼즈, 실리콘투, 에이피알, 보로노이, 펩트론, SK이터닉스 등이다. 편출 종목 중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W중외제약, 오리온홀딩스, 제주항공, SK디스커버리 등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