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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 5000억 이상 코스피 기업 '밸류업 계획 발표' 의무화

    자산 5000억 이상 코스피 기업 '밸류업 계획 발표' 의무화

    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은 내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밸류업 계획을 밝혀야 한다.한국거래소가 이같은 내용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4일 밝혔다. 내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의무 법인이 이 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의무 기재하고, 이 내용을 투자자와 어떻게 소통했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내용이다.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의무 법인은 현재 자산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2026년부터는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범위가 확대된다.보고서에 담을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보면 밸류업 공시를 언제 했는지, 이사회가 밸류업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웠고 무슨 내용을 논의했는지 등이 있다. 이 내용을 투자자에게 밝히고 의견을 듣는 기업설명회(IR)를 언제 했으며, 이 설명회에 회사의 임원이 참여했는지도 보고서에 담도록 했다.거래소는 대상 상장기업이 이 내용을 담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잘 만들도록 돕기 위해 전국을 돌며 기업 대상 설명회를 한다. 이날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오는 11일 판교, 13일 대구, 18일 부산, 20일 대전, 28일 서울 등에서 할 예정이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 '밸류업'에 삼성전자·현대차 동참?…정은보 "대형 상장사 나서달라"

    '밸류업'에 삼성전자·현대차 동참?…정은보 "대형 상장사 나서달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주요 12대 기업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했다. 31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대형 상장기업 12사의 전략·재무담당 임원 등을 초청해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롯데지주, 삼성전자,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케이티, 한화, 현대자동차, GS, HD현대, LG, POSCO홀딩스, SK 등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기업의 전략·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대형 상장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지난 27일 KB금융이, 28일에는 키움증권이 각각 기업가치 제고 관련 공시를 제출하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동참 분위기 확산을 통해 프로그램 안착이 중요한 만큼 대형 상장사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원들은 "빠른공시보다 내실있는 제고방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밸류업 공시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졌지만 각자 사정에 맞는 제고방안을 내놓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예고 공시로 4분기 중 상세 계획을 알릴 것이라고 밝힌 KB금융처럼 예고 공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막 시작된 만큼 많은 상장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영문번역 지원 등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KCGI자산운용, 메리츠운용 인수 이후 첫 ETF 28일 상장

    KCGI자산운용, 메리츠운용 인수 이후 첫 ETF 28일 상장

    국내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KCGI자산운용이 작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한국거래소는 KCGI자산운용이 출시하는 'KCGI 미국S&P500 TOP10'을 비롯한 신규 ETF 6개 종목을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4일 밝혔다.'KCGI 미국S&P500 TOP10'는 미국 S&P500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빅테크 기업과 더불어 보험·헬스케어 산업을 대표하는 종목들로 구성된다.이 밖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의료·의약품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2개의 ETF를 상장한다. 'KOSEF 의료AI'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사업에 뛰어든 국내 상장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향후 의료 관련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거란 예상에 따른 상품이다.'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미국 상장 바이오테크 기업 중에서 연 매출 10억달러(약1조37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했거나 향후 5년 내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한다.삼성자산운용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배당 수익을 극대화하는 2개의 ETF를 상장한다.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 다우존스'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배당 성장주 투자 수요와 인컴형 자산 투자 수요를 결합한 월 분배 상품이다.'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와 인컴형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결합했다.마지막으로 KB자산운용이 출시하는 'KBSTAR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미국 30년물 국채와 원·달러 환율에 투자할 수 있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만기 20년 이상의 채권을 투자 대상으로 한

  • "ESG 공시, 기업 부담 줄이려면 법적제도 있어야"

    "ESG 공시, 기업 부담 줄이려면 법적제도 있어야"

    2026년 이후 국내 상장사에 대해 도입이 예정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두고 법적 근거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업의 공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면책 조치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같은 조치를 위해선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해서다. 한국은 현재 ESG 공시 제정·시행에 대한 제도 근거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법적 근거 마련하지 않으면 안정적 시행 못 해"1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회계기준원이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ESG 공시) 기준 공개초안 포럼에선 ESG 공시의 제도화 기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행사는 한국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지난달 말 발표한 공개초안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정준혁 서울대 교수는 "ESG 공시를 시행하려면 제도화 기반이 필요하다"며 "공시 내용에 대해 기업의 책임을 면제해주려면 법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탄소배출량 등 ESG 공시에 들어가는 데이터 일부가 추산치가 될 전망인만큼 기업의 책임 면제가 필요한데, 제도적 바탕이 없는 채 면책을 거론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는 "일정 기간 동안 고의에 의한 부실 공시가 아니라면 공시 정보에 대해 면책해주는 조치가 당연히 필요한데, 거래소 규정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향후 지속가능성 공시와 관련해 분쟁이 발생했을시에도 법적 근거가 뚜렷하지 않으면 공시제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적 정합성 측면에서도 관련법이 필요하다는 게 정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주요국 중 법정

  • 한국거래소, '기업 밸류업'을 위한 공시담당자 간담회 개최

    한국거래소, '기업 밸류업'을 위한 공시담당자 간담회 개최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 밸류업을 위한 공시담당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지난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공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가이드라인 등에 대해 기업 공시담당자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상장기업 10개사(코스피 6개사·코스닥 4개사)의 공시담당 실무자가 참석했다.정지헌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많은 기업들이 기업 밸류업의 방향성은 공감한다면서도, 구체적이나 실무적으로 궁금한 점이나 공시부담 완화를 위한 의견이 많이 있을 것 같다"며 "실제로 공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실무자와 소통하여 우려를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했다.이날 간담회에서 공시담당자들은 정정공시, 가이드라인 항목의 선택적 적용, 작성 예시 제공 등에 대해 문의했다. 공시교육 및 투자설명회(IR)지원 등 협조도 요청했다.거래소는 오는 13일 기업 이사회 대상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투자자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가이드라인을 이달 중 확정할 방침이다. 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 '제2의 증권거래소' 나온다…"투자자가 유리한 쪽 선택"

    '제2의 증권거래소' 나온다…"투자자가 유리한 쪽 선택"

    내년 상반기부터는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투자할 때 거래소를 선택해 매수·매도 주문을 넣을 수 있게 된다. 주식 매매·중개 기능을 갖춘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업체 넥스트레이드가 이르면 내년 3월 출범할 예정이라서다. ATS가 본격 도입되면 1956년부터 70여년 가까이 이어진 한국거래소(KRX)의 증권 거래 독점 체제가 깨진다.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은 서울 여의도동 금투협에서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넥스트레이드는 금투협과 주요 증권사 등 출자기관 34곳이 모여 2022년 11월 세운 ATS 준비법인이다. 작년 7월 예비인가를 받아 대체거래소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정규거래소 24개, ATS 65개가 있다. 일본은 정규거래소 1개, ATS 3개를 운영한다. 미국의 경우 국내 기준으로 주간에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것도 ATS를 통하기 때문이다. 정규거래소가 닫힌 시간에도 ATS가 거래를 지원한다는 얘기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 제정방안을 발표했다. 거래소가 두 개 생길 예정임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별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해진 까닭에서다. 기존에도 자본시장법에 최선집행의무가 반영돼 있지만, 그간엔 한국거래소 단일 시장으로 운영돼 실제로는 적용되지 않았다. 당국은 증권사에 '최선집행의무'를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가장 좋은 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해 사전에 기준을 마련해 알리고, 그 기준에 따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선택해 주문을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이 올 상반기 중 최선집행의무 가

  • 한국거래소,‘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명칭 'ESG채권 정보플랫폼'으로 변경

    한국거래소,‘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명칭 'ESG채권 정보플랫폼'으로 변경

    한국거래소는 오는 9일부터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의 명칭을 'ESG채권 정보플랫폼'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이 플랫폼은 한국거래소가 ESG채권 관련 다양한 정보를 통합·제공하기 위해 2020년 6월 개설한 정보 포털이다. ESG채권은 환경이나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지속가능연계채권 등을 포함한다.2020년 말 546종목이던 등록채권 종목수는 2024년 3월말 기준 2082종목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등록채권 발행잔액도 82조1000억원에서 250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최근 사회책임투자채권이란 용어보다 ESG채권이 더 많이 사용되고, 전용 세그먼트라는 용어도 일반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다.한국거래소는 향후에도 이 플랫폼을 통해 ESG채권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ESG채권 투명성을 제고하고 ESG투자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상기 수습기자 remind@hankyung.com 

  • "밸류업 대책 총점은' B-'…기업 동기부여·국민연금 역할 필요"

    "밸류업 대책 총점은' B-'…기업 동기부여·국민연금 역할 필요"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에 대한 동기부여와 국민연금의 구체적인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위원회 등 당국이 기업들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위한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내놨지만, 현실 작동체계가 미흡하면 결실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3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총점은 B-"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주요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 학계 인사 100여명이 속해 있다.포럼은 전날 당국이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에 대해선 "아주 디테일하고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며 "가이드라인 확정 후 금융당국 수장 등이 상장사들을 적극 설득한다는 가정 하에 A학점을 줄만 하다"고 했다. 포럼은 가이드라인이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한 점, 기업의 자기평가와 계획에 자본비용, 자본수익성, 총주주수익률(TSR) 등을 고려하라고 권장한 점 등을 호평했다. 반면 포럼은 전반적인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해선 'B-' 평가를 했다. "주가 상승에 대한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인식이 상반되는 현실에서 기업과 이사회가 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올리고자 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근거 제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포럼은 "단지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관점이라면 아무리 구체적이고 좋은 말이 가득한 가이드라인이라도 미사여구로 그치고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그런 예"라

  • '기업 자율'에 맡긴 밸류업…매력적인 '당근책' 없어 실효성 의문

    '기업 자율'에 맡긴 밸류업…매력적인 '당근책' 없어 실효성 의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괜히 공시했다가 ‘경영 족쇄’로 작용할까 우려됩니다.”(A대기업 재무팀 임원)“중견·중소기업은 밸류업 계획을 설계·관리할 인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중견 지주사 재무팀 차장)상장사 재무·기업설명(IR)팀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2일 금융당국이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대해 공시 부담만 키울 것이란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지배구조 개편안 등이다. 하지만 매력적 ‘당근책’이 없는 만큼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후진적 지배구조 개선안 담아라”금융당국이 이날 공개한 가이드라인은 지배구조 개선안까지 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중복상장(물적분할한 뒤 분할한 회사 재상장)과 오너 일가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와 같은 지배구조 문제를 어떻게 손질할지 등을 포함하도록 권유했다. 지배구조 개선안의 하나로 감사 독립성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 분리 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히는 방안도 담도록 제안했다. 한국거래소가 마련한 기업지배구조 15대 핵심 지표를 얼마나 준수하는지, 앞으로 준수율을 얼마나 높일지 등의 계획도 담도록 권고했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안은 상장사들이 판단해서 취사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지배구조 개선안을 비롯한 비재무 지표 외에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수익비율(PER)·자기자본이익률(ROE)·배당성향·배당수익률 같은 재무 관련 지표의 현황과 개선안도 담아야 한다. 예컨대 중장기 ROE 15% 이상이라는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사업 부문별 투

  • 베일 벗은 밸류업 공시…'기업 부담 커진다' vs '주주 돈은 공짜가 아냐'

    베일 벗은 밸류업 공시…'기업 부담 커진다' vs '주주 돈은 공짜가 아냐'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다. 밸류업 공시는 기업들이 주주와 예비 투자자가 관심있을 법한 정보와 미래 계획을 중점적으로 모아 제시하는 일종의 '비전 보고서'다. 새로운 공시 제도를 앞두고 기업들과 투자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 공개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상장사들이 자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가치 제고 목표를 세워 관련 계획·평가 등을 시장에 알리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장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기업이 공시를 할 수 있는 내용 중 '비재무지표' 항목이 있어서다. 비재무지표는 일반주주 권익과 관련된 기업 지배구조,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 등을 아우르는 항목이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돼있는지,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가 있는지, 배당정책과 실시 계획을 주주들에게 잘 알리고 있는지 등이 해당한다. 밸류업 공시엔 이같은 비재무지표 항목의 단순 현황만 쓰는 게 아니다. 현황에 대한 기업의 자체 평가와 개선 목표 등도 구체적으로 담길 수 있다.  쪼개기상장·터널링 거래 제동 걸릴까금융위는 이와 관련한 예시로 모자회사 중복상장(쪼개기 상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 설명했다. 기업이 핵심 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 상장하면 모회사의 기업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떨어지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도 훼손되기 십상이다. 2022년 LG화학의 주가가 자회사 LG에너지솔루

  • 밸류업 가이드라인, 다음주에 나온다

    기업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이 다음주 공개된다. 상장사가 스스로 자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을 자율공시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26일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상장사가 밸류업 공시를 최소 연 1회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담을 전망이다. 기업이 직접 자본비용, 자본수익성, 지배구조, 주가 등을 고려해 자사의 적정 기업가치를 분석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3년 이상 중장기 기업가치 목표 수준과 도달 시점, 도달 방안 등을 정해 공시하는 식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2년 차부터는 기업이 앞서 내놓은 전년도 계획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고 그간 어느 정도 계획이 실행됐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 거래소는 가이드라인에 별도 시행 시점을 명시하지 않고 준비 기업부터 공시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밸류업 공시는 거래소 자율공시로 분류할 예정이다. 자율공시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거치지 않아 금감원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기업의 판단에 따라 공시 여부, 횟수, 내용 등을 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이 업황 등 각종 여건 변화를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시로 변경해 공시할 수도 있다.선한결 기자

  • 밸류업 가이드라인 다음주 나온다…'준비된 기업부터 자율공시'

    밸류업 가이드라인 다음주 나온다…'준비된 기업부터 자율공시'

    기업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이 다음 주 공개된다. 정부가 국내 증시 활성화와 기업 체질 개선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상장사가 스스로 자사 기업가치 수준을 평가해 가치 제고방안을 자율공시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일 기업 밸류업 공시 관련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우리 기업 적정주가는 얼마' 연 1회 이상 자율공시가이드라인은 상장사가 밸류업 공시를 최소 연 1회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담을 전망이다. 기업이 직접 자본비용, 자본수익성, 지배구조, 주가 등을 고려해 자사의 적정 기업가치를 분석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3년 이상 중장기 기업가치 목표 수준과 도달 시점, 도달 방안 등을 정해 공시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밸류업 공시 2년차부터는 기업이 앞서 내놓은 전년도 계획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고 그간 어느정도 계획이 실행됐는지 등도 밝혀야한다. 밸류업 공시는 한국거래소만 통하는 기업 자율공시로 분류한다. 회사의 판단에 따라 공시 여부부터 횟수, 내용 등을 정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율공시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거치지 않아 금감원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만일 공시를 하지 않더라도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닌 만큼 처벌도 따르지 않는다는 얘기다. 기업이 업황 등 예기치 못한 각종 여건변화를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시로 변경해 공시할 수도 있다.  준비 기업부터 시작…밸류업 공시 영문번역·컨설팅 등 지원정부는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별도 시행 시점을 두지 않은 채

  • 코스닥 상장사 만난 정은보…"밸류업에 중기벤처 참여 유도"

    코스닥 상장사 만난 정은보…"밸류업에 중기벤처 참여 유도"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닥 상장사를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중소벤처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간담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성장기업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고영, 리노공업, 메가스터디교육, 알테오젠,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오테크닉스, 클래시스, 푸른저축은행, HK이노엔, HLB 등 10개 코스닥 상장사가 참여했다. 이날 정 이사장은 "주주환원 뿐 아니라 R&D 투자 같은 코스닥 상장사 특성이 반영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밸류업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장 기업이 많은 코스닥 기업 특성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도 성장성 지표가 활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밸류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공시위반 우려 등 기업의 부담을 줄일 대안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코스닥 상장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의 공시책임자 대상 교육프로그램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기업 중 우수기업을 중심으로 거래소·유관기관 공동IR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

  • 밸류업 효과…코스피 현금배당 3.3% 증가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현금배당액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27조4525억원이라고 17일 밝혔다. 주주환원을 강화하라는 투자자의 기대에 상장사들이 배당 증가로 화답했다는 분석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99개 가운데 558개가 현금배당을 했다. 배당법인 한 곳당 평균 배당액은 492억원이었다.상장사들의 배당 총액은 2020년 33조1638억원으로 사상 최대액을 기록한 뒤 2021년과 2022년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행동주의펀드를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라는 요구가 커졌고 올해 금융당국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배당액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주가 대비 배당금 수준을 보여주는 시가배당률은 평균 2.72%로 최근 5년 내 최고치였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9~2021년 사이 2.2~2.3% 수준이었으나 작년 2.70%로 오른 뒤 올해 2.72%로 소폭 더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종이 평균 시가배당률이 3.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업(3.64%), 전기가스업(3.36%) 순서였다.코스닥시장은 올해 총 배당액이 2조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97%로 2016년 후 최고치였다.배태웅 기자

  • 정은보 "밸류업 프로그램 '기업 자율성'에 기반"

    정은보 "밸류업 프로그램 '기업 자율성'에 기반"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중견 상장사를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의 자율성'에 기반해 추진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중견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간담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견기업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대웅과 삼양사, 아이에스동서, 엔에치엔, 오뚜기, 풀무원, 풍산, 현대홈쇼핑, CJ대한통운 SKC 등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정은보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의 자율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들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가이드라인에도 이같은 자율성 원칙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들은 저평가된 중견기업이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허위공시가 될 수 있어 부담을 느낀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지금도 일부 기업은 매출·이익·투자 등과 관련한 계획을 공시한다"며 "계획을 달성하지 못해도 허위공시가 되지 않도록 면책제도가 구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면책제도가 동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