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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다양한 투자전략을 반영한 신규 지수 9종 발표
한국거래소는 다양한 시장 투자수요를 위해 새로운 파생전략지수 9종을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새 지수는 각각의 시장 상황에 따른 차별화된 투자전략과 시장 투자 수요를 반영했다. 이번에 새로 발표되는 지수에는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지수 선물을 기초로 월간 누적수익률의 2배를 반영하는 '월간 레버리지 지수' 2종과 일간 수익률의 1.5배를 반영하는 '1.5X 레버리지 지수' 2종이 있다. 월간 레버리지 지수는 시장대표 선물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경우 기존 레버리지 지수 대비 변동성에 의한 손실을 축소하며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반영했다. '1.5X 레버리지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는 상승장에서 음의 복리효과를 축소하면서 기초지수 및 2배 레버리지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코스피 200 선물 레버리지 1.5X 지수의 누적수익률(87.37%)은 기초지수(49.19%) 대비 높고, 코스닥 150 선물 레버리지 1.5X 지수(55.33%)는 기초지수(46.18%)와 레버리지 지수(23.37%)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따른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를 반영한 '반도체 레버리지 지수'가 있다. 기초지수인 KRX 반도체 레버리지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전략이다. 2019년 이후 이 지수의 누적수익률은 139.69%로 기초지수(105.38%)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그 외에 선물시장에 상장된 나스닥 100 ETF 선물 가격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국내 최초 ETF 선물지수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전략지수(2X, -1X, -2X) 등 4종도 함께 발표한다. 국내 상장한 해외주식형 ETF 매매차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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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성광벤드, 코스닥 공시우수법인 선정
한국거래소가 지니뮤직과 성광벤드 등 상장사 15곳을 '2023년 코스닥·코넥스 시장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 공시담당자를 공시업무유공자로 표창했다. 코스닥 장기성실공시 우수법인으로는 성광벤드와 지니뮤직이 선정됐다. 실적예측공시 우수법인은 CJ프레시웨이가 차지했다. 코스닥 IR활동 우수법인은 에스티팜, HK이노엔이 선정됐다. 종합평가 우수법인은 휴온스, 컴투스, 제이브이엠, 칩스앤미디어, 메가스터디교육, 골프존, 쇼박스다.코넥스 시장에서는 무진메디와 메디쎄이가 공시우수법인, 애니메디솔루션이 IR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코스닥 공시우수법인에 선정된 업체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유예 자격이 부여되고 의무교육 이수 면제 혜택을 받는다. 코넥스 공시우수법인은 불성실공시 벌점 감경 등 우대 조치를 받는다.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성실히 공시의무를 이행한 공시우수법인에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증권시장의 신뢰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상장법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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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국채선물' 상장 첫날 거래대금 22억원
한국거래소는 19일 서울사옥에서 30년 국채선물 상장 기념식을 열었다. 거래소가 새로운 국채선물을 도입한 것은 2008년 2월 10년 국채선물 도입 이후 16년 만이다.이경식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이번 30년 국채선물 상장이 대한민국 국채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언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30년 국채선물 상장으로 단기물-장기물-초장기물까지 선물상품을 완비해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30년 국채선물 3월물 거래대금은 22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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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회 압박 통했나 … 1900만명 쓰는 삼쩜삼 상장 제동
한국거래소가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에 제동을 걸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삼쩜삼이 불법 서비스라고 주장해 온 한국세무사회의 압박에 거래소가 굴복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6일 정보기술(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 1일 자비스앤빌런즈에 대한 상장위원회를 열고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앞서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8월 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했다. 자비스앤빌런즈가 운영하는 삼쩜삼은 국세청의 홈택스를 활용해 이용자의 세금 환급을 도와주는 서비스다.서비스 출시 3년 8개월 만인 지난달에 누적 세금 신고 1000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1900만명, 누적 세금 환급액 9400억원을 기록했다. 자비스앤빌런즈의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혁신성, 사업성 등을 인정받아 정부의 ‘예비 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세무사회의 거래소 압박이 상장 심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세무사회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코스닥 상장 신청 이후 거래소에 여러 차례 건의서와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으로 세무 대리 질서의 혼란, 납세자 권익 침해, 사업성 부족, 사법 리스크 등으로 엄청난 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앞서 세무사회는 2021년 삼쩜삼이 불법 세무 대리 서비스라며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를 경찰에 고발했다. 삼쩜삼이 세금 환급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무자격 세무 대리 문제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세무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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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號 거래소 "밸류업 전담조직 운영"
정은보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15일 “기업 밸류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상설화하겠다”고 밝혔다.정 신임 이사장은 이날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과 투자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면밀하게 마련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거래소 차원에서 제도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상장기업 스스로의 노력 없이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며 “기업 스스로 생산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이사장은 기업공개(IPO)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상장심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IPO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 질서 확립과 관련해서는 “공매도 전산화를 지원하고 시장 감시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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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정은보 前 금감원장 선임
한국거래소는 14일 서울사옥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 원장(사진)을 제8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정 신임 이사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2016년 증권선물위원장, 2021년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정 이사장은 15일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가 감사위원회 위원 자격인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장과 사외이사의 임기는 15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3년이다.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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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 IPO 난항…파두 여파로 심사 문턱 높아져
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상장을 철회했다. 작년 파두 사태로 기술 특례 상장 심사가 더욱 깐깐해지면서 예비 상장사의 실적 전망에 대한 상세한 근거가 필요해졌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자진 철회한 곳은 코루파마, 노르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양자 보안 전문기업 노르마를 제외하면 4곳이 모두 바이오 기업이다.피노바이오는 작년 5월 상장 예심을 신청한 지 9개월 만에 심사 철회를 결정했다. 코루파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등도 약 6~7개월 동안 심사받던 곳들이다.표면상 자진 철회지만 사실상 거래소의 심사를 넘지 못했다는 의미다. 통상 거래소는 심사 보완을 이유로 추가 서류 요청 등을 보내며 우회적으로 미승인 의사를 보낸다. 심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승인 확률도 낮아지는 셈이다.이들 기업 외에도 이엔셀, 노브메타파마 등 바이오 기업과 씨어스테크놀로지 등 헬스케어 기업 등도 6개월 넘게 예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심사 규정상 회신 기일인 45영업일을 넘은 지 오래다.대부분 적자 기업으로 기술 특례 제도 등을 활용해 증시 입성을 꾀하는 곳들이다. 심사 과정에서 미래 실적 추정 근거를 놓고 거래소 측이 의문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IB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바이오 기업의 실적 부풀리기에 대한 경계심이 높았는데 작년 파두 사태 이후 더 엄격한 실적 전망 근거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는 임상 2상 단계까지 완료돼 유의미한 결과를 얻거나 기술 수출 등 현금 흐름이 발생해야 심사 통과를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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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모델 특례 IPO 잔혹사…'날씨 빅데이터' 케이웨더는 다를까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케이웨더가 사업모델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앞서 사업모델 특례로 상장한 기업 대부분이 적자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업모델 특례의 첫 성공 사례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케이웨더는 지난 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희망 가격 범위(4800~5800원) 상단보다 20.7% 높은 가격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96억원이다.수요예측에 199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1362.5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98.5%가 희망 범위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케이웨더는 4000여 개 회원사에 맞춤형 날씨 데이터를 제공하는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IoT(사물인터넷) 공기 측정기로 공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효과적으로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환기 청정솔루션을 공급한다.작년 6월 코스닥에 상장한 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 이후 사업모델 특례를 활용한 첫 사례다. 작년 쓰리메디비전, 버드뷰,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케이웨더 등이 사업모델 특례로 증시 입성을 꾀했다. 다만 쓰리메디비전, 버드뷰는 각각 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했으며 자비스앤빌런즈는 6개월째 거래소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사업모델 특례는 적자 기업이더라도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위해 2017년 신설된 제도다. 기존부터 운영되던 기술성 특례의 경우 기술력 평가가 어려운 업종에 속한 기업이 활용하기 어렵단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만들어졌다.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사업모델 평가를 받아 적격 등급을 받으면 자격이 주어진다. 기술성 평가가 기술의 완성도, 경쟁우위도, 기술 제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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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500억 날렸다"…여의도 빌딩 부자의 '악몽'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여의도 빌딩 부자예요. 망하기 어렵죠.""한국 사람이 간장·고추장을 끊으면 망하겠죠."신송빌딩은 여의도 증권가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거래소 길 건너편 자리다. '태양초 고추장', '신송 진간장'을 만드는 신송홀딩스가 빌딩 주인이다. 증권가 사람들은 이 빌딩을 지나칠 때마다 내심 '빌딩 부자'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이 회사가 캄보디아에서만 500억원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는 건 대부분 모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송홀딩스의 자회사 신송산업은 오는 3월에 캄보디아법인 신송인더스트리얼에 4700만달러(약 610억원)를 출자한다. 신송산업은 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방위에서 자금을 조달했다.신송홀딩스의 다른 자회사인 신송식품으로부터 지난 1월 150억원을 빌렸다. 이와 별도로 금융회사와 150억원을 빌리기 위한 차입한도 계약을 맺었다. 신송산업은 지난해 9월 신송홀딩스로부터 200억원을 출자받기도 했다.신송산업이 전방위서 돈을 빌리는 것은 신송인더스트리얼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신송홀딩스는 고추장, 간장, 된장에 치중된 사업을 다변화하고자 캄보디아로 진출한다. 현지에 신송인더스트리얼을 세우고 타피오카 전분 공장을 세웠다. 타피오카 전분은 밀가루 대체재로 열대작물인 카사바(고구마와 비슷한 열대작물) 뿌리를 갈아 만든다. 빵과 과자, 라면, 소시지 등에 들어간다. 요즘에는 친환경 빨대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이 사업은 신송그룹 오너 2세인 조승현 신송홀딩스 사장이 주도했다.캄보디아는 인도, 라오스에 이어 세계 3위 카사바 생산국이다. 하지만 2019년 현지에서 병충해인 카사바모자이크바이러스(CMV·Cassava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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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16년 만에 신규 국채선물 도입
한국거래소가 16년 만에 새로운 국채선물 거래를 도입한다. 초장기 국채의 발행과 거래가 증가하며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6일 한국거래소는 오는 19일부터 '30년국채선물시장'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잔존만기 30년의 초장기 국채 선물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한국거래소가 새로운 국채 선물을 도입하는 것은 2008년 2월 '10년국채선물'을 도입한 이후 16년만이다. 거래소는 예고 기간(2023년12월27일 ~2024년1월2일)을 거쳐 전날 관련 업무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했다.거래소는 초장기국채의 발행과 거래가 증가하면서 이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 수요가 급증해 30년국채선물시장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잔존만기 20년 이상 초장기 국채 물량 가운데 30년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9%에서 지난해 76%로 27%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코로나 펜데믹 이후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 및 긴축에 따른 금리변동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의 초장기 국채 금리 리스크 헤지 중요성이 대두된 것도 30년 국채 선물시장의 개장 배경이다.거래소는 30년국채선물시장을 개설하면서 △초장기국채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수단 제공 △차익거래를 통한 현·선물 시장 활성화 및 공정가격 형성 △초장기국채에 대한 용이한 익스포져 구축 △단기부터 초장기까지의 기간금리에 대한 위험관리수단 완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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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2023년 코스닥·코넥스 최우수 IB로 미래에셋증권 선정
한국거래소는 2023년 코스닥·코넥스 최우수 IB(투자은행)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코스닥 우수 IB로는 삼성증권, 코넥스 우수 IB로 IBK투자증권이 뽑혔다.한국거래소는 IPO(기업공개) 주관업무에 대한 우수 IB 시상을 통하여 코스닥·코넥스시장 상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우수 IB를 선정해왔다. 선정 기준은 코스닥·코넥스시장 상장실적 등 시장기여도와 IB업무 수행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전년도인 2022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종합 최우수IB로 선정됐고, 코스닥 우수 IB는 미래에셋증권, 코넥스 우수 IB는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뽑혔다. 2022년부터 종합평가를 거쳐 코스닥·코넥스시장을 아우르는 최우수 IB를 선정하고 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관 기관들의 노력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 기업들이 많이 발굴되었다”면서 “거래소는 혁신기업 친화적인 상장제도를 운용하는 한편, 부실기업 선별기능도 강화하여 상장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간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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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前 금감원장, 거래소 이사장 내정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내정됐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정 전 원장을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차기 이사장 공모에 참여한 7명 중 정 전 원장과 금감원 출신 1명이 막판 후보군으로 좁혀졌고, 전날 최종 면접을 거쳐 정 전 원장이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추후 한국거래소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정 전 원장은 1961년생으로 대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8회로 총무처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재부 차관보 등을 거쳤다. 2016년 1월 금융위 부위원장에 올랐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7월 사임했다. 2021년 8월부터 9개월간 금감원장으로 일했다. 현재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을 맡고 있다.업계에서는 정 전 원장이 기재부 요직과 금융위 부위원장, 금감원장을 역임해 거래소 이사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것도 장점이다.그동안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으로 정 전 원장을 비롯해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정 전 원장을 제외하고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후보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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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71%' 급등…작년 수익률 가장 높은 ETF는?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이 54% 넘게 성장하며 글로벌 ETF 시장 성장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과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자금 순유입 상위 상위는 금리형 ETF들이 차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액은 121조65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 78조5116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TF 시장 순자산액이 9조290억달러에서 10조7470억원으로 19.0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국내 ETF 시장 성장률이 글로벌 시장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고금리 환경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해지면서 금리형 ETF들로 특히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으로 연간 총 5조8214억원 유입됐다. 이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0.02%의 낮은 운용보수와 안정적인 수익률로 인해 '파킹용 ETF'로 통한다. 이어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4조6670억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523억원), 'KODEX 24-12은행채(AA+이상)액티브'(2조4419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1조3426억원) 등에도 지난해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ETF 시장에 신규상장된 종목은 총 160개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43%에 달하는 76개가 액티브 ETF였다. 자산운용사들이 인공지능(AI), 2차전지, 테슬라밸류체인 등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테마성 상품들이 잇달아 내놓은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총 812개로 전년도 666개에 비해 21.9% 늘어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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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매도 토론회…박순혁 "전산화 가능" vs 기관 "현실적으로 어렵다"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해 개최한 2차 토론회가 열렸지만 개인 투자자와 유관 기관 사이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개인 투자자를 대표한 참석자들은 공매도 거래 집중화, 실시간 잔고 파악 등을 주장한 반면 유관 기관들은 기관 투자자들에 ‘잔고관리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27일 한국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를 대표해 △박순혁 작가(전 금양 홍보이사)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가 참석했다. 유관 기관 참석자로는 △송기명 한국거래소 주식시장부장 △여상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차부장 △홍문유 코스콤 금융투자상품부장 △김영규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기획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학계를 대표해서는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나왔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23일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 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공매도 전산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2020년 국회가 공매도 거래 전산 시스템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결론 내린 것을 뒤집고 다시 원점부터 검토하겠다는 취지에서다.양측은 이날 공매도 전산화의 방향을 놓고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개인 투자자 측은 공매도 거래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집중화된 공매도 거래 전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변한 반면 유관 기관들은 이러한 방안이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했다.박순혁 작가는 공매도 전산화가 가능하다며 2019년 추진된 대차거래계약 전산화 시스템인 ‘트루웹’ 서비스를 예시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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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2년 연속 두자리 수 신규상장…증시 활성화 기조 지속
올해 코넥스 시장에는 작년에 이어 14개사가 새롭게 진입했다. 코넥스에서 7개사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프리 코스닥시장(Pre-KOSDAQ)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은 14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코넥스는 2013년 문을 연 이후 2021년(7개사)를 제외하고 두자리 수의 신규 상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금속·의류 등 전통 제조업부터 바이오·IT 솔루션 등 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코넥스 시장을 통해 자본시장에 진입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업종은 바이오다. 올해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5개사다.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의 이전상장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다양한 업종이 코넥스를 찾았다"면서 "최근 지속되는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두자리 수 신규상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코넥스는 신속이전상장 트랙 재무요건을 완화하고, 이익 미실현 트랙을 신설하는 등 이전상장 컨설팅을 활성화하고 있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넘어간 기업은 7개사로 전년 대비 1개사 증가했다. 이노진, 토마토시스템, 프로테옴텍, 시큐센, 빅텐츠, 에스엘에스바이오, 유투바이오 등이다. 현재 4개사는 심사 중이다.최근에는 코넥스 상장에 소극적이던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코넥스 상장에 참여하고 있다. DB금융투자가 지정자문인으로 신규 등록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규모도 확대됐다. 거래소는 내년에도 코넥스 신규상장 활성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2일 세븐브로이맥주가 신규상장을 신청한 것에 이어 다수의 기업이 코넥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