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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드콜 ETF 상품명에서 '목표분배율·프리미엄' 뺀다

    연 목표분배율을 상품명에 표기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오는 25일 새 이름을 단다. 목표분배율과 ‘프리미엄’ 단어를 빼 투자자 오인 가능성을 최소화하라는 금융감독원 지침에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이 상품별 특색을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커버드콜 ETF 상품명에서 ‘+00%’ ‘프리미엄’ 표기는 25일 ‘타겟 커버드콜’로 일괄 변경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는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는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로 바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7+15%프리미엄분배’는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로 변경될 예정이다.커버드콜 ETF 상품명이 바뀌는 것은 금감원이 목표분배율을 상품명에 쓰지 못하도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기업공시서식 작성 기준을 개정하며 “집합투자기구의 명칭을 정할 때는 투자자의 오인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상품명에 표기된 ‘+15%’ 등 구체적 분배율이 확정분배율이 아니라 목표분배율임에도 자칫 확정된 수익이라는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운용업계에서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더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커버드콜 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연 분배율인데, 이를 ETF 명칭에서 바로 확인할 수 없게 되면 상품 구분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맹

  • "11월부터 하이브도 '풋옵션' 베팅 가능"

    "11월부터 하이브도 '풋옵션' 베팅 가능"

    오는 11월부터 하이브, 알테오젠, LS ELECTRIC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종목들에서 개별주식 풋옵션과 콜옵션 투자가 가능해진다. 개별 주식선물도 대거 신규상장돼 코스피200 내 종목들이 모두 선물시장에 등록될 예정이다. 12일 한국거래소는 11월 4일 주식선물 39종목과 주식옵션 6종목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코스닥200 지수와 코스닥글로벌 지수 내 모든 종목에서 개별주식선물 상장이 완료됐다. 상장이 완료되면 기초주권별로 유가증권시장의 200개 주식선물, 코스닥시장의 58개 종목 개별주식선물이 거래된다. 개별주식 옵션시장은 유가증권시장 54개, 코스닥시장 4개다. 신규 상장되는 유가증권시장 주식선물의 기초주권은 한미반도체, DL, 한국앤컴퍼니, 영풍, 세아베스틸지주, 오리온홀딩스, 삼양식품, 코스모신소재, 율촌화학, 두산로보틱스 등 27개 종목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HPSP, 더블유씨피, 에코프로에이치엔, 동국제약 등 12개 종목이다. 개별주식 옵션 시장에서는 하이브,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5개 종목 기반 옵션 상품이 추가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을 기초로 한 옵션이 신규 상장된다. 주식 선물·옵션 시장의 상장 종목이 꾸준히 늘면서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식선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4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고, 전체 선물·옵션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미결제약정은 지난 2월27일 최초로 1000만 계약을 넘겼다. 미결제약정은 청산되지 않고 남아있는 잔고 계약을 말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옵션도 이번 추가상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

  • 11일까지 주식 팔아야 '추석 용돈' 마련

    다음주 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 주식 시장도 휴장에 들어간다. 추석 연휴 전에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투자자는 늦어도 11일까지는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인 16~18일 3거래일 동안 휴장한다. 이 기간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발표되고, 19일 새벽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다.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국내 주식을 처분하려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연휴 전 현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는 11일에 주식을 매도해야 13일부터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통상 국내 주식은 매도 후 2거래일이 지나야 출금이 가능하다. 국내 증권사는 추석 연휴 기간에 해외 주식을 매수·매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연휴를 앞두고 변동성 회피 심리가 강해져 국내 증시가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전 5거래일간 코스피지수는 평균 0.5% 하락했다.한편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일 국군의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날 주식 시장이 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배태웅 기자

  • "기술성장 특례제도 안착…유망기업, 증시로 이끌었다"[KIW 2024]

    "기술성장 특례제도 안착…유망기업, 증시로 이끌었다"[KIW 2024]

    기술성장기업 특례 제도가 안착하면서 첨단 기술로 무장한 유망 기업의 증시 입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용조 한국거래소 상장부 팀장은 9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기술성장기업 특례 제도는 한국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제도”라며 “일부 국가가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한국처럼 활성화된 곳은 없다”고 말했다.기술성장기업 특례 제도는 매출이나 이익이 당장 본궤도에 오르지 않았어도 기술력이나 사업성이 뛰어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혁신기술 트랙과 사업모델 트랙으로 나뉜다. 혁신기술 트랙은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아 일정 등급 이상이면 완화된 재무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사업모델 트랙은 주관사가 해당 기업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정 팀장은 “과거 기술성 트랙과 성장성 트랙으로 분류했을 때에는 거래소와 주관사가 전문성이 없는 분야를 평가했단 한계가 있었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특례상장 유형을 체계화했다”고 말했다.완화된 재무요건을 적용받더라도 경영 투명성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질적 심사 요건은 엄격하게 적용된다. 정 팀장은 “경영 투명성과 관련해 종종 문제되는 사례가 있다”며 “비상장사로 규모가 작을 때 이뤄졌던 위법 및 부실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밖에 초격차 기술 특례를 신설하고 특례 대상 중소기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특례 제도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와 동시에 상장 심사 과정에서 기술평가 수준을 높이고 주관사의 책임성을 강화해 투자자

  • 임시 공휴일 된 국군의 날…10월 1일 증권시장도 '휴장'

    임시 공휴일 된 국군의 날…10월 1일 증권시장도 '휴장'

    한국거래소는 오는 10월1일(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날 증권·파생·일반상품시장이 모두 하루 휴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일 증권시장에서는 주식시장, ETF·ETN·ELW시장,신주인수권증서·증권시장, 수익증권시장,채권시장과 KSM(KRXStartupMarket)시장이 휴장한다. 파생상품시장(EUREX연계글로벌시장포함)과 석유, 금현물, 탄소배출권 등을 거래하는 일반상품시장도 휴장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외국인 삼바, 기관은 셀트리온…같은 바이오도 선택 달랐다

    반도체주 대안으로 떠오른 밸류업 관련주와 바이오주를 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자동차 등 업권 대장주를, 기관은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던 ‘2인자’ 셀트리온·기아 등에서 기회를 엿본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858억원)였다. 올 들어 2월(현대차), 5월(SK하이닉스)을 제외하면 이 자리는 매달 삼성전자의 몫이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외국인 순매도 1위가 삼성전자였다. 총 2조8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외국인들의 순매수 2위는 ‘밸류업 대장주’ 현대차(2838억원)였다. 유한양행(6위·1040억원), 신한지주(10위·804억원)의 순매수세도 두드러졌다.기관은 동일 업종 내에서 반대로 움직였다. 셀트리온(1460억원)과 기아(1443억원)가 지난달 기관 순매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각각 3025억원, 1194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순매도 순위 3위와 7위에 오른 종목들이다. 기관은 외국인 순매도 6위였던 하나금융지주(5위·1170억원)와 함께 메리츠금융지주(10위·912억원) 등에도 베팅했다. 외국인이 많이 산 유한양행(순매도 3위·2493억원)과 신한지주(순매도 10위·581억원)는 기관들의 주요 처분 대상이었다.이시은 기자

  • 거래소의 이상한 업종 분류법

    한국거래소의 상장사 업종 분류 체계가 시장의 기준과 맞지 않아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과는 다른 업종 분류로 인해 일부 업종 지수도 실제 업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SK LG GS 아모레G 등 국내 지주사를 기타금융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SK의 주 사업 부문은 반도체 에너지 통신 등이다.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이 주 사업 부문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자체적인 기준으로 업종을 분류하는 대신 통계청의 산업 분류 기준에 따라 상장사의 업종을 구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유통업으로 분류돼 있다. 삼성물산의 주 사업 부문은 건설이다.사실상 같은 업종 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각기 다른 업종으로 분류된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빅3’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운수장비업에 속하지만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기타금융업에 속하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시장의 관심이 커진 방산업도 마찬가지다. LIG넥스원은 기계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운수장비업에 속해 있다.이 같은 업종 분류를 기준으로 거래소가 산출하는 업종 지수의 왜곡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투자자들이 업종 지수를 참고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의 유통업지수는 올 들어 0.69% 상승했는데 유통업 대표 종목인 이마트는 같은 기간 17.37%, 롯데쇼핑은 17.39% 급락했다. 유통업지수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물산이 올 들어 15.78% 상승하면서 벌어진 일이다.심성미 기자

  • 정은보 "10대 그룹, 밸류업 적극 참여를"

    정은보 "10대 그룹, 밸류업 적극 참여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LG·포스코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총 20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대부분 금융회사여서 다른 업종 기업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소는 “우수 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 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다음달 발표한다.배태웅 기자

  • 정은보 "10대 그룹이 밸류업 프로그램 선도적으로 참여해야"

    정은보 "10대 그룹이 밸류업 프로그램 선도적으로 참여해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 LG·POSCO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전날 예고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총 20개사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KB금융, 키움증권,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권 기업이 다수를 차지해 타 업종 기업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향후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안내하고,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다음달 중 발표하고,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밸류업 지

  • "박스피 갇힌 국장 답없다"...美 상장으로 눈 돌린 韓유니콘

    "박스피 갇힌 국장 답없다"...美 상장으로 눈 돌린 韓유니콘

     국내 플랫폼 유니콘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여행 플랫폼 야놀자에 이어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미국 증시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선 유니콘 기업의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 증권사 IPO본부장은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이 비교기업을 정해 증권신고서에 '조단위' 기업가치를 정한 논리를 적는 과정 자체가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대신 미국으로 가는 유니콘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3조원대 무신사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과 북미 시장 확대를 노리는 만큼 해외 증시 상장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기업가치 3조8000억원에 나스닥에 입성한 점도 자극이 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시장을 특정 지역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상장 건수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5년간 우회상장인 스팩(SPAC) 상장 기업을 포함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모두 5곳으로 집계됐다. 쿠팡(2021년)과 네이버웹툰(2024년)이 직상장 방식으로 각각 NYSE와 나스닥에 입성했다. 더블유게임즈 자회사 DDI(2021년) 및 한류홀딩스(2023년), 캡티비전(2023년) 등도 나스닥에 상장했다. 2010년~2016년까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유일하게 미국 NYSE에 상장한 것을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유니콘 기업, 한국 상장 쉽지 않아무신사와 야놀자의 미국행을 고려하는 건 '코리아 디스카운트' 직격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섬유·의복기업 P

  • 자사주 매입 나선 상장사, 절반은 주가 떨어졌다

    자사주 매입 나선 상장사, 절반은 주가 떨어졌다

    정부가 지난 1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을 내놓은 뒤 자사주를 사들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46%,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60%는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익 체력’을 넘어서는 주주환원책 공시는 투자 심리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입=상승’ 공식 깨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상장사는 90곳이었다. 이 중 47곳(52.2%)은 자사주 매입 발표 후 지난 9일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42곳(46.7%)은 하락했다. 1곳은 주가가 보합이었다. 90개 종목의 공시 후 평균 주가 상승률은 3.08%였다.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한미반도체(105.9%), 스틱인베스트먼트(43%), 한화손해보험(32%) 등이었다. 반면 에이피알(-43.3%), 에프앤에프(-33.95%), 두산밥캣(-26.2%) 등은 주가가 크게 내렸다.코스닥시장에서는 163곳이 자사주 매입 공시를 냈다. 이 중 99곳(60.7%)은 공시 후 주가가 하락했다. 건강식 플랫폼 ‘랭킹닭컴’ 운영사 푸드나무(-52.3%), 반도체·특수가스 전문업체 티이엠씨(-48.3%) 등이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기업은 60곳(36.8%)에 불과했고 4곳은 보합이었다. 163개 종목은 주가가 공시 후 평균 2.05% 떨어졌다. ‘자본 절약’의 딜레마정부가 1월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상장사들 사이에서 자사주 매입 열풍이 불었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주식시장에선 호재로 취급된다. 자사주 취득은 주가가 저평가일 때 이뤄진다는 인식이 있어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기도 한다. 기업들이 주가 부양 수단으로

  • 속도 내는 거래소 IPO 심사, 예비 상장사 '기대반 걱정반'

    속도 내는 거래소 IPO 심사, 예비 상장사 '기대반 걱정반'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준비가 미흡한 IPO 기업에 대해 유예 기간을 주지 않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만큼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곳들이 속출할 전망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6월 말부터 IPO 기업의 심사 결과를 잇달아 내놓았다. 대부분 3~4월에 코스닥 시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곳이다.3월 예심을 신청한 루미르를 비롯해 4월 예심을 청구한 알에프시스템즈, 아이스크림미디어, 엠83 등은 심사 승인을 받았다.모두가 긍정적인 결과를 받진 않았다. 시스콘로보틱스와 진합은 미승인 결정에 따른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이들 기업의 평균 심사 기간은 72영업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중순까지 심사 결과를 받은 코스닥 시장 IPO 기업의 평균 심사 기간이 약 124영업일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짧아졌다.반년 넘게 결론이 나지 않던 IPO 기업에 대한 심사도 6월 말에 연달아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 상장 예심을 청구한 엔지노믹스는 195영업일 만에 최종적으로 미승인을 받았다. 유라클과 유디엠텍은 각각 209영업일, 160영업일에 걸친 심사를 받은 결과 심사 승인을 받았다.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 27일 '상장 예비 심사 지연 해소를 위한 방안'을 내놓은 뒤 심사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일반 기업과 특례 기업을 나눠 심사 진행하고, 심사팀별 전문 심사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골자다. 해당 방안에 따른 조직과 인력이 완전히 정비되진 않았음에도 일선 부서에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IB 업계 관계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심사 기간 정상화를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한다”며 “밀려있는 심사를 최대한 빠르게 끝내 적체

  • '美전력 인프라' ETF 등 6종 내주 상장

    '美전력 인프라' ETF 등 6종 내주 상장

    한국거래소는 삼성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발행한 상장지수펀드(ETF) 6종목을 오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삼성자산운용은 전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두 개를 선보인다. ‘KODEX AI 전력핵심설비’는 미국에 전력설비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으로 ‘iSelect AI전력핵심설비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평균 시가총액 1500억원 이상, 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이상인 기업 1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발전, 배전, 데이터센터 설비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KoAct AI인프라액티브’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등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200선물레버리지1.5X’와 ‘HANARO 코스닥150 선물레버리지1.5X’는 각각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선물지수 일간 변동률을 1.5배 추종한다. 거래소가 지난해 12월 기초지수 연동 배율을 두 배 이내의 소수점 배율까지 허용한 이후 최초로 발행되는 소수점 배율 레버리지 상품이다.‘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듀레이션(투자 회수 기간)이 두 달 수준인 초단기채권 등에 투자한다.전예진 기자

  • 거래대금 늘어난 코스피…코스닥은 찬바람 쌩쌩

    거래대금 늘어난 코스피…코스닥은 찬바람 쌩쌩

    올해 상반기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활발하게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전력, 반도체, 화장품 등이 관심을 받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손바뀜도 자주 일어났다. 코스닥시장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2차전지, 바이오 중심인 코스닥시장에서 중소형주 매매가 줄어들면서 활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두 시장의 온도 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심 멀어진 코스닥시장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유가증권시장의 월간 상장주식 회전율은 19.54%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9.55%를 기록한 뒤 매달 16% 전후를 오가다 연초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선 1월 50.71%를 기록한 상장주식 회전율이 6월엔 30.2%로 떨어졌다.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두 시장의 회전율 격차는 연초 31.16%포인트에서 10.66%포인트로 좁혀졌다. 올 들어 최소치다.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된 주식 수를 전체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주식시장의 손바뀜 정도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수치가 100%라고 하면 모든 상장주식이 한 번씩 주인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통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크고, 장기 투자자도 많기 때문에 두 시장의 회전율 격차는 쉽게 줄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코스닥시장과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는 분석이다.거래대금 추이도 마찬가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월 195조2469억원에서 꾸준히 우상향해 6월 246조3350억원까지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올해 처음으로 28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30조9147억원에서 167조527억원으로 줄었다.

  • "상장 지연 해소"…거래소, 기술특례 심사 따로한다

    "상장 지연 해소"…거래소, 기술특례 심사 따로한다

    한국거래소가 앞으로 코스닥 기업 상장 심사에서 기술특례 기업 심사와 일반 기업 심사를 분리한다. 심사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특별 태스크포스(TF)도 설치해 운영한다. 신생 기업의 ‘늑장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기업 ‘상장 예비심사 지연 해소’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우선 거래소는 기존 심사 체계를 세분화해 기술특례 기업 심사와 일반 기업 심사를 분리하기로 했다. 기술특례상장은 일반 기업과 달리 심사 절차상 전문가 회의 등 추가 단계가 필요하고 재무 성과 같은 판단 기준을 적용할 수 없어 심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를 전담으로 처리하도록 해 심사 지연을 막겠다는 취지다.코스닥시장본부 내 기술기업상장부도 팀별로 전담 산업을 나눈다. 가령 기술심사1팀은 바이오 기업을, 기술심사2팀은 정보기술(IT)과 서비스 기업만 담당하는 식으로 전문화한다는 구상이다.심사 인력도 특별 TF를 구성해 필요시 상황에 따라 보강한다. 현재 코스닥시장 상장을 심사하는 인력은 20명 수준이다. 특별 TF를 꾸린 뒤 최대 25명까지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홍순욱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특별 TF는 상장 심사 지연이 해소될 때까지 기한 없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기존 상장 관행도 일부 개선한다. 만약 특정 상장사가 심사 관련 문제에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 신청 순서와 관계없이 후순위라도 우선 처리가 가능한 기업부터 상장 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 단기간 내 이슈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 심사 장기화보다 최소 기한 내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 주관사와의 사전 협의를 활성화해 주요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