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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시 투자열기 '시들'…테마주 단타만 기승

    상장주식 회전율이 이달 들어 1%를 밑돌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회복했지만 주도주 부족 등으로 거래 활성화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의 하루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97%를 나타냈다. 올해 1월(1.14%)과 지난달(1.16%)에 비해 저조했다. 전년 동기(1.37%)에 비해서도 0.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특정 기간 거래된 주식 수를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그만큼 주식의 ‘손바뀜’이 줄었다는 것으로,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 감소를 반영한다. 이날 회전율도 0.9%로 이달 평균에 못 미쳤다.회전율은 장세가 악화한 작년 10월 연중 최저치(1.06%)를 찍고 조금씩 반등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선 지난달 19일까지 코스피지수가 11.34% 상승세를 나타내며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검은 금요일’로 불린 지난달 28일 지수가 3.39% 급락하며 거래가 얼어붙었다. 직후 거래일인 지난 4일(0.92%)을 포함해 회전율이 1%를 밑돈 거래일이 이달에만 6일이었다. 한 투자일임사 대표는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은 뚜렷하지만 내수 부진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주도주 부족이 여전히 반등의 믿음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다만 새내기주와 일부 테마주는 여전히 많은 ‘단타’ 거래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상장한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의 회전율은 161.62%에 달했다. 유리기판 테마주인 한빛레이저는 104.04%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G CNS 상장 이후 새내기주 성적이 좋은 이유는 기업 자체의 매력보단 단기 투자 자금이 몰린 영향”이라며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 가격이 꺾여 갈 곳

  • 펄어비스·네오위즈·레드캡투어, 코스닥 공시 우수법인 선정

    한국거래소는 5일 펄어비스 등 16개사를 ‘2024년 코스닥·코넥스시장 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펄어비스, 네오위즈, 레드캡투어, 스튜디오드래곤, ISC, 에코프로, 클리오, 파트론, 현대바이오랜드 등 9개사가 종합평가 우수법인으로 뽑혔다. 태광과 하이록코리아가 장기 성실공시 우수법인, 클래시스와 파크시스템스는 IR활동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 이들 공시 우수법인에는 3년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유예 자격 부여, 공시책임자·공시담당자의 올해 의무교육 이수 면제와 포상금 지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이시은 기자

  • 넥스트레이드 개장…첫날 거래 1위는 YG엔터

    넥스트레이드 개장…첫날 거래 1위는 YG엔터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를 깬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첫 거래를 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선별된 롯데쇼핑 등 10개 종목이 대상이다. NXT 거래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이날 각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스마트오더라우팅(SOR) 설정’이란 신메뉴가 눈에 띄었다. 한국거래소(KRX)와 NXT 중 어느 곳에서 거래할지 결정하지 않았을 때 알아서 최선의 주문을 내달라는 주문이다.첫날인 만큼 NXT 정규장(메인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선 거래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 정규장에서 10개 종목의 거래량이 21만3983주, 애프터마켓에서는 22만758주에 그쳤다.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차지한 종목은 YG엔터테인먼트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쓰오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KRX와 NXT 간 정규장 중 가격 차는 거의 없었다. 같은 종목을 기준으로 거래소 간 주가 움직임은 소수점 차이였다. 두 거래소 시세를 동시에 표기하는 증권사의 통합 호가창과 수익률 표기 설정이 복잡하다는 평가도 일부 나왔다.NXT는 오는 17일부터는 거래 종목을 110개로 늘리고 24일 350개, 31일 8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이시은 기자

  • ETF 이어 주식매매도 수수료 인하 경쟁 가열

    자산운용업계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수수료 인하 격전에 이어 증권사의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다음달 4일부터 국내 주식의 매매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의 오프라인 매매 수수료는 기존 0.49%에서 0.486%로 낮아진다. 온라인에서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의 온라인 매매 수수료는 0.014%에서 0.01%로 인하된다. 증권플러스는 온라인 수수료를 0.015%에서 0.011%로, 증권통은 온라인 수수료를 0.05%에서 0.046%로 낮춘다.증권사들이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 인하에 나선 것은 다음달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의 매매 체결 수수료가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ATS는 매매 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보다 약 30% 낮췄다. 매매 체결 수수료는 주식, 채권, 해외 주식 등을 거래할 때 매매 체결 서비스 대가로 한국거래소 등에 내는 금액이다.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받아 거래소에 지급한다. 매매 체결 수수료가 저렴해진 만큼 투자자에게 주식 매매 수수료를 덜 받아가겠다는 얘기다.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최근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시은 기자

  • 방산기업 삼양컴텍, 코스닥 상장 도전...지배구조·군납비리 리스크 '관건'

    방산기업 삼양컴텍, 코스닥 상장 도전...지배구조·군납비리 리스크 '관건'

    방산기업 삼양컴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수년간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인 곳이다. 다만 복잡한 지배구조와 과거 군납비리 등에 연루됐던 전력이 거래소의 주요 심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컴텍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이 회사는 1962년 오리엔탈코란 이름으로 설립돼 2006년 9월 삼양컴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특수장갑, 방탄복, 복합소재 장갑판 등 방위산업 제품 및 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곳이다.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회사 실적은 순항 중이다. 지난 2021년 448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586억원, 2023년 84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억원대에서 59억원으로 늘었다.지난해 엠앤씨솔루션, 알에프시스템즈 등 방산기업이 연달아 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등 방산기업의 IPO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과거 최루탄을 만들던 회사에서 방산 기업으로 변모한 삼양화학공업의 관계사다. 1975년 화공약품 생산 기업인 삼양화학공업을 모태로 한 삼양화학그룹은 2015년 삼양화학실업을 정점으로 한 삼양화학그룹과 제오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삼양화학공업 계열로 분리됐다.삼양컴텍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화학원료 회사 제오홀딩스가 삼양컴텍(지분율 34%), 삼양화학공업(48%), 삼양정밀화학(33%), 현대오피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1호(64%)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한영자 삼양화학공업 창업주의 아들들인 박재준 제오홀딩스 대표 겸 삼양화학공업 회장과 박대준 전 삼양화학실업 대표 등이 제오홀딩스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 국내 금값 3.3% 하락…'김치 프리미엄' 완화

    국내 금값 3.3% 하락…'김치 프리미엄' 완화

    국내 실물 금값이 하루 만에 3% 넘게 내렸다. 국제 시세보다 20% 가까이 비쌌던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본지 2월 15일자 A1,12면 참조17일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 따르면 이날 g당 국내 금 현물은 3.38% 내린 1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장 초반엔 7.4% 내리기도 했다. 이날 거래소가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를 통해 집계한 국제 금 시세는 g당 우리 돈으로 13만3950원이었다. 전 거래일 대비 1.6% 내려 국내보다 낙폭이 작았다.신고가를 경신하던 국내 금 현물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진 이유는 김치 프리미엄이 과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은 세계 어디에서나 가치가 통용돼 괴리율이 벌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선 금 투자 ‘포모’(FOMO·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 현상이 강해지며 현물이 크게 부족해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저조한 차익거래도 김치 프리미엄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지난 13일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와 KRX금시장의 현물 종가 괴리율은 19.47%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이런 괴리가 일물일가(하나의 상품에 하나의 가격) 원칙에 따라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시은 기자

  • 쌍방울 결국 상장폐지된다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쌍방울이 상장폐지된다.한국거래소는 11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쌍방울에 대한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거래소는 “쌍방울의 개선계획 이행 여부와 기업의 계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쌍방울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지 않으면 정리매매 등을 거쳐 오는 26일 상장폐지된다.쌍방울은 김성태 전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을 받아 북한에 80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회사다.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가 제기된 뒤 2023년 7월부터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된 상장폐지 개선 기간(1년)도 작년 12월 22일 종료됐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쌍방울은 지난달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사로 편입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네이처리퍼블릭 계열사 세계프라임개발이 종전 최대주주였던 광림이 보유한 주식 63만2297주를 70억원에 매입해 지분 12.04%를 확보한 것.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지분 40%를 보유한 부동산 임대 회사다.코스닥시장 상장사인 광림 역시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계열사였던 쌍방울과 같은 사유다. 12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광림 측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쌍방울 소액주주연대 측은 최근 서울 여의도 거래소 앞에서 쌍방울의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양지윤 기자

  • 높아지는 상장 문턱…기업들도 증시 입성에 ‘신중모드’

    높아지는 상장 문턱…기업들도 증시 입성에 ‘신중모드’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장을 검토하던 기업들이 한층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LG CNS가 상장 첫날 급락한 여파로 이러한 분위기는 더 심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보수적인 심사 기조도 기업들의 상장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씨엔에스(LG CNS)를 포함해 올해 신규 상장한 8개 종목 중 아스테라시스를 제외한 7개 종목이 상장 당일 공모가를 밑돌았다.지난 5일 상장한 LG CNS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첫날 9.85%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 증권사 IPO 본부장은 “최소 20~3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했다.현재 증시가 LG CNS처럼 조(兆) 단위 규모의 대형 IPO를 소화할 만한 체력을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한국거래소의 까다로운 심사 기준 역시 기업들의 상장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소는 올해 초 코스닥시장본부의 상무급 인사를 단행하며 두 본부장보의 보직을 맞바꿨다. 이에 따라 이미현 본부장보가 코스닥시장부·상장부·기술기업상장부를, 이충연 본부장보가 공시부·상장관리부·코넥스시장부·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를 관할하게 됐다.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사 조치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IPO 심사 강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작년 취임 때부터 "부실한 기업들의 상장으로 코스닥시장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상장 기업 수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최근 금융위원

  • 12시간 동안 주식 사고판다…수수료 낮추고 새 호가 시스템 도입

    12시간 동안 주식 사고판다…수수료 낮추고 새 호가 시스템 도입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5일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취득하면서 복수 거래소 체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어떻게 바뀌는지 혼란스러워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다. 복수 거래소는 해외에선 일반화된 형태다. 잘만 알면 또 다른 투자 기회를 노릴 수 있다.Q. 대체거래소, 뭐가 달라지나정규장 시작 전·후 거래 길 열려거래 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장 시작 전인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이후인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에서 계속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오전 9시 전 10분, 오후 3시20분부터 10분간은 ATS 거래가 잠시 멈춘다. 시세조종 위험을 막고 한국거래소가 시가와 종가를 산출할 때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 거래 시간은 기존(오전 9시~오후 3시30분)과 같다.Q. 별도 앱 설치 필요한가기존처럼 주식거래하면 OK그럴 필요 없다. ATS와 한국거래소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모두 화면 뒤의 얘기다. 증권사들은 고객이 매매할 때 주가나 거래량을 따져 최적의 거래소를 찾아줄 의무가 있다. 매수·매도 버튼만 누르면 증권사가 알아서 처리해준다. 화면 설정에 따라 두 거래소의 호가 창을 동시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Q. 거래되는 방식은두 호가 중 유리한 쪽으로 거래SK하이닉스 1주를 20만원에 사겠다는 주문을 낸다고 치자. 한국거래소 호가 창에 19만9900원, ATS에 19만9800원이 떠 있다면, 증권사 시스템은 더 저렴한 ATS에서 주식을 사준다. 반대로 호가가 각각 20만1000원, 20만1100원이라면, 호가 잔량과 스프레드 등을 감안해 체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쪽으로 매매가 이뤄진다.Q. 평가액·시가·종가 결정은?한국거래소 가격이 기

  • 내달 대체거래소 출범…퇴근 후 주식거래 한다

    한국거래소의 70년 독점 체제를 깰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4일 출범한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어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인가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정부가 제도를 도입한 지 12년 만이다.ATS 등장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의 프리마켓, 오후 3시30분부터 8시까지의 애프터마켓이 생겨난다. 주식 거래 시간이 총 12시간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호가 방식을 다양화하고, 거래 수수료도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ATS 측은 일단 10개 우량주부터 거래를 시작하기로 했다. 추후 1개월 내 800개까지 종목 수를 늘릴 계획이다.이시은/조아라 기자

  • '조단위 기술이전' 신약개발사도 흥행 실패…계속되는 바이오 IPO 한파

    '조단위 기술이전' 신약개발사도 흥행 실패…계속되는 바이오 IPO 한파

    바이오 기업이 기업가치를 낮추고 기술이전 실적을 앞세워 잇따라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다만 기술이전 계약이 공모 흥행까지 담보했던 과거와 달리 증시 입성조차 힘겨워지는 등 수년째 이어져 온 한파는 더욱 매서워졌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16.7% 낮은 2만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186억원이다. 이 회사는 굵직한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며 상장하면 조단위 기업가치도 가능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던 곳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표적단밸진 분해(TPD)를 접목한 분해제-항체 접합체(DAC) 플랫폼으로 신약을 개발한다. 이를 토대로 2023년 1억8000만 달러(2336억원), 작년 최대 9억3000만 달러(1조3000억원) 등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지난해 말 IPO 공모에 첫 도전 당시 공모가 상단 기준 8149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오랜만에 등장한 바이오 IPO 대어 후보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뒤 올해 재도전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췄다. 그런데도 수요예측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IB 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기술이전 계약을 보유했는 데도 투자자 외면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며 “바이오 기업의 기술이전 계약이 곧장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오름테라퓨틱 IPO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길 기대했던 후발 주자들도 고심이 커졌다. 지난해 바이오 업종에 속한 17개 기업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서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했거나 통과해 공모를 준비 중

  • ‘7년째 공회전’ IPO 코너스톤 제도 이번엔 도입될까

    ‘7년째 공회전’ IPO 코너스톤 제도 이번엔 도입될까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기능 정상화를 위해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다시 추진된다. 지난 2018년 처음 국내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지 벌써 7년째다. 업계에서는 실제로 제도가 도입될지 반신반의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에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및 사전수요예측제도 도입 등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한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장기 보호예수 등의 조건을 확약한 기관투자가에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는 제도다. 2007년 홍콩 증시에서 처음 도입했다. 이후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국가 중심으로 도입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 공모주 수요조사 및 모집을 하는 ‘사전 공모 행위’를 금지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국내에서는 2018년 한국거래소가 공모가 합리화를 목적으로 제도 도입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 공론화했다. 2020년, 2022년 다시 논의됐으나 흐지부지됐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국회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다만 별다른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채 결국 폐기됐다.당시 개정안에는 자본시장법상 사전 공모 행위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요건 및 기준 등은 시행령에 위임하는 구조였다. 21대 국회에서 국회 정무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데다 구체적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다.이번에 금융당국은 시행령에 해당하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 및 주관사와 기관 간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규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홍콩의 경우 코너스톤 투자자로 청약하는 투자자와 IPO 주관사는 공모

  • 코스닥 시총 퇴출 강화에 기술특례상장 허들도 높아지나

    코스닥 시총 퇴출 강화에 기술특례상장 허들도 높아지나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재무 요건이 강화되자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최소 재무 요건도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례 상장 제도의 취지를 고려하더라도 최소한 상장폐지 요건보다는 허들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일반 기업보다 낮은 재무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 자격을 갖는다.일반 IPO 기업은 △시총 300억원 이상이면서 매출 100억원 이상 △시총 500억원 이상이면서 주가수익비율(PBR) 200% 이상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자기자본 10억원 이상이거나 시가총액 90억원 이상이면 된다.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했거나 성장성을 인정받은 유망 기업의 증시 입성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상장 이후 5년간 관리종목 지정을 유예하는 혜택도 받는다.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이라서다.이번에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재무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재무 요건도 상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시총 40억원 미만 또는 매출 30억원(시총 600억원 미만) 미만인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요건은 단계적으로 시총 300억원 미만, 매출 100억원(시총 600억원 미만) 미만으로 높아진다.현행 규정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증시에서 퇴출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이 특례 제도를 활용해 신규 상장할 수 있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최소 시총 350억원 이상이었던 만큼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해당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시총 90억원, 매출 30억원 이상이

  • 대규모 공매도 거래 법인…전산시스템 구축 의무화

    금융감독당국이 오는 3월 말 공매도 거래 재개를 앞두고 ‘불법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세부 규정을 마련했다.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와 공매도 통합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만들었다고 19일 발표했다. 국내 시장에서 금지하고 있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해 기관투자가와 금융투자사의 관리 의무를 강화한 게 골자다.무차입 공매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법인일수록 강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공매도 잔액이 대상 종목 증권 발행량의 0.01%(1억원 미만은 제외) 또는 10억원 이상인 대규모 공매도 거래 기관, 시장조성자(MM)·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은 금투사 등은 자체적으로 공매도 잔액 관리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해당 시스템은 종목별 실시간 잔액을 산출하고, 잔액을 초과하는 주문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대규모 공매도 거래 법인은 공매도 거래용 고유 등록번호도 발급받아야 한다. 동시에 당일 공매도 거래 내역과 잔액을 2영업일 내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공매도 주문을 위탁받는 수탁 증권사의 확인 의무도 강화했다. 공매도 주문을 위탁받는 증권사는 고객 법인이 내부통제 기준과 전산 시스템 등을 갖췄는지 연 1회 확인하고, 결과를 한 달 이내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다음달 공매도 전산화 등 증시 인프라 개선을 주제로 투자자와의 열린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선한결 기자

  • 대규모 공매도 법인에 전산시스템 의무화…금감원, 규제 최종안 발표

    대규모 공매도 법인에 전산시스템 의무화…금감원, 규제 최종안 발표

    금융감독당국이 불법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세부 규정을 마련했다. 당국은 이를 기반으로 오는 3월 말까지 공매도 거래 전산화 준비를 마친 뒤 공매도 거래 전면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공매도 통합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금융투자사 등에 관리 의무를 강화한 게 골자다. 금감원은 법인별 내부통제 기준 강화 정도를 무차입 공매도 발생 가능성에 비례해 차등화하기로 했다. 공매도 잔고가 발행량의 0.01%(1억원 미만은 제외) 또는 10억원 이상인 등 대규모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는 기관, 시장조성자(MM)·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은 금투사 등은 자체적으로 공매도 잔고관리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에 해당되지 않는 소규모 기관 등의 경우엔 공매도 업무규칙을 마련하면 된다. 대규모 공매도 법인의 잔고관리 전산시스템이 반드시 들여야 할 기능도 규정했다. 종목별 실시간 잔고를 산출해 관리하도록 하고, 잔고를 초과하는 주문은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등이다. 기관투자가는 주식을 차입하는 단계부터 공매도 목적인지를 밝히고 차입 주식을 따로 관리해야 한다. 기관들은 그간엔 공매도 외에 현금담보부거래, 재대여거래 등 각기 다른 목적으로 빌린 주식을 포괄해 관리해왔다.공매도 주문을 위탁받는 공매도 수탁 증권사의 무차입공매도 방지 조치 확인의무도 강화했다. 공매도 주문을 위탁받는 증권사는 IB 등 법인이 내부통제 기준과 전산 시스템 등을 갖췄는지 연 1회 확인하고, 결과를 1달 내에 금융감독원에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