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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前 금감원장, 거래소 이사장 내정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내정됐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정 전 원장을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차기 이사장 공모에 참여한 7명 중 정 전 원장과 금감원 출신 1명이 막판 후보군으로 좁혀졌고, 전날 최종 면접을 거쳐 정 전 원장이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추후 한국거래소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정 전 원장은 1961년생으로 대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8회로 총무처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재부 차관보 등을 거쳤다. 2016년 1월 금융위 부위원장에 올랐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7월 사임했다. 2021년 8월부터 9개월간 금감원장으로 일했다. 현재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을 맡고 있다.업계에서는 정 전 원장이 기재부 요직과 금융위 부위원장, 금감원장을 역임해 거래소 이사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것도 장점이다.그동안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으로 정 전 원장을 비롯해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정 전 원장을 제외하고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후보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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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71%' 급등…작년 수익률 가장 높은 ETF는?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이 54% 넘게 성장하며 글로벌 ETF 시장 성장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과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자금 순유입 상위 상위는 금리형 ETF들이 차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액은 121조65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 78조5116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TF 시장 순자산액이 9조290억달러에서 10조7470억원으로 19.0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국내 ETF 시장 성장률이 글로벌 시장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고금리 환경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해지면서 금리형 ETF들로 특히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으로 연간 총 5조8214억원 유입됐다. 이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0.02%의 낮은 운용보수와 안정적인 수익률로 인해 '파킹용 ETF'로 통한다. 이어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4조6670억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523억원), 'KODEX 24-12은행채(AA+이상)액티브'(2조4419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1조3426억원) 등에도 지난해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ETF 시장에 신규상장된 종목은 총 160개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43%에 달하는 76개가 액티브 ETF였다. 자산운용사들이 인공지능(AI), 2차전지, 테슬라밸류체인 등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테마성 상품들이 잇달아 내놓은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총 812개로 전년도 666개에 비해 21.9% 늘어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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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매도 토론회…박순혁 "전산화 가능" vs 기관 "현실적으로 어렵다"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해 개최한 2차 토론회가 열렸지만 개인 투자자와 유관 기관 사이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개인 투자자를 대표한 참석자들은 공매도 거래 집중화, 실시간 잔고 파악 등을 주장한 반면 유관 기관들은 기관 투자자들에 ‘잔고관리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27일 한국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를 대표해 △박순혁 작가(전 금양 홍보이사)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가 참석했다. 유관 기관 참석자로는 △송기명 한국거래소 주식시장부장 △여상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차부장 △홍문유 코스콤 금융투자상품부장 △김영규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기획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학계를 대표해서는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나왔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23일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 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공매도 전산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2020년 국회가 공매도 거래 전산 시스템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결론 내린 것을 뒤집고 다시 원점부터 검토하겠다는 취지에서다.양측은 이날 공매도 전산화의 방향을 놓고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개인 투자자 측은 공매도 거래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집중화된 공매도 거래 전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변한 반면 유관 기관들은 이러한 방안이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했다.박순혁 작가는 공매도 전산화가 가능하다며 2019년 추진된 대차거래계약 전산화 시스템인 ‘트루웹’ 서비스를 예시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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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2년 연속 두자리 수 신규상장…증시 활성화 기조 지속
올해 코넥스 시장에는 작년에 이어 14개사가 새롭게 진입했다. 코넥스에서 7개사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프리 코스닥시장(Pre-KOSDAQ)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은 14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코넥스는 2013년 문을 연 이후 2021년(7개사)를 제외하고 두자리 수의 신규 상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금속·의류 등 전통 제조업부터 바이오·IT 솔루션 등 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코넥스 시장을 통해 자본시장에 진입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업종은 바이오다. 올해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5개사다.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의 이전상장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다양한 업종이 코넥스를 찾았다"면서 "최근 지속되는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두자리 수 신규상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코넥스는 신속이전상장 트랙 재무요건을 완화하고, 이익 미실현 트랙을 신설하는 등 이전상장 컨설팅을 활성화하고 있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넘어간 기업은 7개사로 전년 대비 1개사 증가했다. 이노진, 토마토시스템, 프로테옴텍, 시큐센, 빅텐츠, 에스엘에스바이오, 유투바이오 등이다. 현재 4개사는 심사 중이다.최근에는 코넥스 상장에 소극적이던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코넥스 상장에 참여하고 있다. DB금융투자가 지정자문인으로 신규 등록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규모도 확대됐다. 거래소는 내년에도 코넥스 신규상장 활성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2일 세븐브로이맥주가 신규상장을 신청한 것에 이어 다수의 기업이 코넥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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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공매도 제도개선 토론회' 개최…배터리 아저씨도 등판
한국거래소가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방안을 놓고 증권·금융업계 전문가를 초빙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올해 2차전지 투자 열풍을 이끈 '배터리아저씨' 박순혁 작가도 참석할 예정이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를 오는 27일 오전 10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열린 '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이은 2차 공매도 제도 개선 토론회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주제별로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공매도 전산화 △담보비율·상환 기간 등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 등 공매도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토론한다. 이번 토론회는 '배터리아저씨'로 잘 알려진 박순혁 작가와 정의정 한국투자자연합회 대표가 참석한다. 1차 토론회에서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 증권 유관기관 참석자들이 많아지면서 패널 편향성 논란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대표는 1차 토론회 당시 참석 의지를 밝혔으나 패널 편향성 등을 이유로 토론회 전날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외 업계를 대표해서는 장인수 신한펀드파트너스 팀장이 참석하고 학계에서는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나올 예정이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도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을 대변해 참석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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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앤컴퍼니 매수 특별심리 착수…'시세조종 혐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경영권 분쟁 중인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특별심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이나 검찰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의 장내매수 관련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시감위에 특별심리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한국앤컴퍼니와 관련한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특별심리를 시작했다. 이와관련 전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매매를 대행한 KB증권 삼성동금융센터와 압구정지점 등에 한국앤컴퍼니 관련 거래내역 제공을 요청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직후부터 KB증권 창구를 통한 장내매수가 거의 매일 이뤄지고 있다. 공개매수 첫날인 지난 5일 KB증권 창구에선 62만주에 달하는 순매수가 집중됐다. 상한가 부근에서 매수세가 쏠린 만큼 시장에선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의도가 짙은 이상거래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hy(옛 한국야쿠르트)는 KB창구를 통해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조 명예회장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뒤 전날까지 장내에서 지분 3.99% 매입했다.특별심리는 시세조종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시장감시 행위다. 일반심리는 시감위 시장감시부에서 자체적으로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진행하는 반면 특별심리는 사건이 중대하거나 검찰,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착수한다. 업계에선 조 명예회장과 hy, 효성첨단소재 등 조 회장의 우군이 장내에서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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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 "조사 중인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 192건"
금융감독당국이 주가조작(시세조종)을 비롯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 192건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8월(169건) 대비 13% 늘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18일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협의회(조심협) 10차 회의를 열고 불공정거래 관련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조심협은 조사 기능을 맡은 금융위·금감원, 심리 기능을 가진 거래소, 수사기관인 검찰 등이 불공정거래 협력 대응을 위해 구성한 협의체다. 금융감독당국 등은 지난 2월부터 조심협을 운영하고 있다. 조심혐에 따르면 금융위와 금감원이 조사중인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은 지난달 기준 192건으로 집계됐다. 전달(169건)에 비해 23건 늘었다. 지난달 10건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33건은 신규 착수했다. 조사중인 192건 중 두 건에 대해선 금융위와 금감원이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조심협에선 협의를 거쳐 공동조사 한 건이 추가됐다. 두 기관이 공동조사를 할 경우엔 금감원도 영치권(제출된 물건이나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권리)을 사실상 활용할 수 있다. 현재는 공무원인 금융위 조사 인력만 영치권을 발동할 수 있어서다. 앞서 금감원에 대해서도 영치권 부활 논의가 나왔으나 일단은 금융위와 협업을 늘리는 쪽으로 지난 9월 가닥을 잡았다. 금감원은 정부 기구가 아니라 공적 민관기관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기준 거래소가 내린 시장경보 조치는 총 202건으로 전달(160건) 대비 42건 늘었다. 이상거래 계좌에 대한 서면·유선 경고 등 예방조치를 한 건수는 516건으로, 10월(398건)에 비해 118건 증가했다. 거래소는 시장감시 과정에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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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조각투자 시장, 내년 상반기 개설된다
한국거래소가 내년 상반기에 조각투자 방식 신종증권 거래 시장을 개설한다. 미술품, 저작권, 부동산 등 비정형 자산·권리를 기초로 한 투자상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다.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신종증권 시장 운영 특례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 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다.종목별 규모와 상장가 등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조각투자 상품이 전자증권 형태로 상장된 뒤 거래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신규 장내시장은 거래소 증권시장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한다. 투자자들이 기존 증권사 계좌를 활용해 거래할 수 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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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신고 포상금 최고 30억원으로 상향…익명신고도 도입
주가조작(시세조종)을 비롯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규모가 최고 30억원으로 상향된다.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업무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9월 발표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 개선방안의 후속조치다. 내년 1월8일까지 입법예고 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불공정거래 포상금 최고 한도는 기존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오른다. 혐의자의 부당이득 규모에 따라 포상금을 더 지급할 수 있도록 부당이득 규모도 포상금 산정기준에 반영하기로 했다. 익명신고도 도입한다. 보다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기존엔 신고인이 자신의 인적사항을 밝혀야만 불공정거래를 신고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익명신고 후 포상금을 지급받으려면 신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자신의 신원과 함께 신고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내년부터 포상금 재원은 기존 금융감독원 예산 대신 정부 예산으로 바꾼다. 기존엔 민간 금융회사들이 낸 기금을 바탕으로 금감원이 포상금을 지급하는 구조였다. 이때문에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민간 금융회사)와 효용을 누리는 주체(일반 국민)가 서로 다르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금융위는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돼 국회 심의를 받고 있다"며 "포상금 제도가 국회와 예산당국의 감시·통제를 받게 되면 더욱 내실있게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불공정거래 신고 관련 금융위와 금감원, 한국거래소간 협업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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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새내기 2년 연속 14곳…주식거래·자금조달은 여전히 '찬바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넥스 시장에 기업 14곳이 신규 입성하며 신규 상장사 감소세가 멈췄다. 한국거래소가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효과라는 평가다. 다만 코넥스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를 붙잡지 못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4곳이다. 작년 코넥스 신규 상장사 수와 동일하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이 없어 연내 신규 상장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코넥스 신규 상장사 수는 2016년 50곳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21년(7곳)까지 매년 감소했다. 작년에 14곳이 신규 상장하며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한국거래소가 작년 5월 코넥스 활성화를 목표로 내놓은 지원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는 기본예탁금 규제 폐지, 신속 이전상장 재무 요건 완화, 지정자문인 등 상장유지 부담 완화 등의 지원책을 내놓았다.코스닥 상장을 노리던 퓨쳐메디신, 노브메타파마, 가이아코퍼레이션 등이 코넥스로 발길을 돌려 신규 상장한 뒤 곧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다만 올해 하반기 들어 공모주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코넥스 시장을 찾는 기업 수는 다시 둔화했다. 작년 하반기에만 13곳이 신규 상장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8곳이 상장하는 데 그쳤다. 여전히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보단 바로 코스닥으로 직행하는 걸 선호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총 7곳이다. 작년보다 1곳 증가했지만 2019~2021년 매년 10곳 이상이 코스닥으로 이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다.이전상장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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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女이사 비율 55%…2년 새 11%P↑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작년보다 소폭 올라갔다. 이사회 내 여성 이사 선임 비율은 2년 사이 10%포인트 높아졌다.7일 한국거래소가 자산 1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66곳의 지배구조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핵심 지표 15개의 평균 준수율은 62.3%다. 작년에는 60.7%였다. 눈에 띄는 지표는 이사회 내 여성 이사 선임 비율이다. 2021년 44.6%이던 여성 이사 선임 기업은 올해 55.7%로 2년간 11.1%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8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여성 사외이사를 한 명 이상 선임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된 데 따른 영향이 컸다.자산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의 핵심 지표 준수율은 51.3%로 2조원 이상 기업(68.5%)과 17%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준수율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지표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배당정책 및 실시계획 연 1회 주주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 감사기구 설치 등 여섯 가지다.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오류가 있는 상장사 26곳에 대해 정정 공시를 요구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우수법인을 선정하고 포상할 계획이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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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츠, NH스팩20호 합병상장 예심 승인...대형 스팩합병 1호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크리에이츠가 본격적으로 NH스팩20호와 합병 절차에 착수한다. 공모액이 300억원을 넘는 대형 스팩 중 첫 합병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한국거래소는 크리에이츠와 NH스팩20호의 합병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내년 1월 각사 주주총회를 거쳐 3월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크리에이츠는 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시뮬레이터 전문기업이다. 초고속 이미지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골프 론치 모니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시뮬레이터 브랜드 QED로 잘 알려진 곳이다.미국 자회사인 유니코를 설립해 북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올해 10월 일본 법인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럽, 중동 등으로 해외 진출을 꾀할 예정이다.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실적은 좋아졌다. 연도별로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92억원, 2021년 457억원, 2022년 671억원이다. 영업이익도 2020년 82억원에서 2021년 167억원, 2022년 169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이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NH스팩20호의 예치금 약 500억원을 확보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기술 개발 및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등에 사용하겠단 계획이다.크리에이츠와 NH스팩20호의 합병비율은 1대 0.3444374다. 합병비율을 감안한 예상 기업가치는 약 4000억원이다.NH20호스팩은 지난 2021년 10월 공모액 400억원 규모로 코스닥에 상장한 대형 스팩이다. NH투자증권이 같은 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공모액 960억원 규모의 NH19호스팩을 상장한 데 이어 내놓은 대형 스팩이다.국내 증시에서 공모액이 300억원이 넘는 스팩 중 첫 합병 사례다. 하나금융25호스팩(공모액 400억원)과 피아이이(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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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공시 장착해야"…거래소, 유가증권 공시책임자 간담회 개최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공시책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공시환경의 변화에 따른 사안들을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간담회는 수도권 일대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두차례(7일, 30일)에 걸쳐 진행됐다. 총 48개사의 공시책임자가 참석했다. 지역별 상장법인(33개사)을 대상으로는 부산, 대구,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거래소는 상장법인에게 변경된 주요제도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상장법인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성실공시 정착을 위한 공시책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지헌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24년부터 시행되는 영문공시 의무화 일정에 맞춰 영문공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투자자가 배당금액을 확인한 후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배당절차 개선에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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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월부터 가동한다더니…'대용량 시세 서비스' 해 넘긴다
한국거래소가 주식 거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10월부터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던 ‘신시장 시스템’이 차일 피일 미뤄지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와 국내외 증권사들은 올 들어 신시장시스템 가동을 위한 테스트를 4~5차례 진행했지만, 현재는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시장 시스템의 핵심은 거래소와 증권사가 주고받는 시세 정보 처리 용량을 기존 12Mbps에서 100Mbps로 늘리는 ‘시세 대용량 서비스‘다. 시세 처리 정보 용량을 늘리면 모든 거래가 실시간으로 호가에 반영돼 투자자들은 한층 더 정확한 시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증권사들도 특정 종목에 거래가 쏠렸을 때 시세 주문과 매매 체결 등 대응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신시장시스템을 10월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상당수 증권사들이 10월 가동에 맞춰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담당 인력을 늘렸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약속한 일정을 훌쩍 넘겼는데 거래소가 뚜렷한 이유 없이 사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향후 일정이라도 알려주면 좋겠다&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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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사태’ 불똥 튈라…스스로 몸값 낮추는 스팩 합병 비상장사들
스팩 합병을 추진하는 비상장사가 잇따라 기업가치를 낮추고 있다. 파두 사태로 미래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진 시장 분위기를 의식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피아이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20% 하향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아이는 지난 24일 기업가치를 4107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를 받고 있다.이달 초 목표 기업가치를 4888억원에서 4485억원으로 낮춘 데 이어 추가로 낮춘 것이다. 자산가치는 그대로 유지했으나, 미래 추정 실적을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산출하면서 수익가치가 낮아졌다. 스팩 합병 과정에서 비상장법인의 합병가격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산술평균해 구한다.피아이이의 목표 기업가치가 낮아진 건 미래 영업이익 추정치가 낮아져서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당초 180억원에서 144억원으로 20% 낮아졌다. 2024~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약 10%씩 하향 조정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 등을 반영한 결과다.당초 31~37%에 달할 것으로 영업이익률 전망치 25~33%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시장 상황에 맞춰 미래 실적 추정치와 합병비율을 수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매출 추정치는 오히려 소폭 높아졌다. 올해 매출 추정치만 583억원에서 577억원으로 약 1% 낮아지고 2024년~2027년 매출 추정치는 이전보다 약 3%씩 커졌다.피아이이는 공모액 300억원 이상 대형 스팩(SPAC) 중 첫 합병 사례이자 역대 스팩 합병 기업 중 최대어에 도전하는 회사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IB 업계에선 파두 사태로 미래 실적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