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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한국에도 '새 먹거리 생겼다'…연일 폭등 '환호'

    드디어 한국에도 '새 먹거리 생겼다'…연일 폭등 '환호'

    원전 정비·해체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각국이 원전 활성화에 나서면서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을 위한 정비·보수와 함께 가동 중단된 원전의 해체 작업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오르비텍은 지난 5거래일간 21.48% 올랐다. 이 기업은 방사선 안전관리와 원전 검사 등을 주력으로 한다. 원전 정비나 해체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초기 조사·방사선 안전구역 설정부터 작업자 피폭 관리까지를 도맡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원자력 계측제어설비 기업 우진엔텍은 18.83% 올랐다. 이 기업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원전 정비 사업이 매출의 약 55%를 차지한다. 발전소를 해체할 때 필수인 고압 전력 차단기 등을 제조해 파는 비츠로테크는 14.52%, 원전 폐기물 저장장치 등을 생산하는 대창솔루션은 35.78% 올랐다. 이들 기업은 원전 정비·해체 시장이 커지면서 새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전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국내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 해체를 승인했다. 해체 비용은 1조713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상업용 원전 해체에 착수하는 최초 사례다. 국내엔 원전을 건설해본 기업은 있으나 해체 경험이 있는 기업은 없다. 원안위에 따르면 원전을 해체해 본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스위스 등 네 곳뿐이다. 이 중 상업용 원전을 해체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고리원전 1호기에 이어 월성 1호기 등 노후 원전 해체가 본격화하면 국내 기업도 기술력을 축적해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기대다. 대창솔루션은 이미 캐나다 원전 사업자로부터 폐

  • "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버텼는데"…카카오페이 직원들 '술렁'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버텼는데"…카카오페이 직원들 '술렁'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3년 반 동안 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속앓이 한 걸 생각하면 아직 마뜩찮은데…더 기다려 볼까, 아니면 눈 딱 감고 팔아야하나.’카카오페이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장기간 우리사주에 물려있던 카카오페이 직원들이 고민에 빠졌다.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에 앞서 우리사주 공모를 신청했다가 주가가 내리막을 타 수년 간 막대한 평가손실을 버티다 이제야 차익실현 시점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카카오페이 주가, 한달새 192% 급상승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들어 주가가 259.39% 급등해 9만3800원으로 올랐다. 지난 한 달새에만 192% 뛰었다. 카카오페이의 사업이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등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과 맞물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18건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가 송금·결제·선불충전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화폐와 연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엔 경기도가 지역화폐를 카카오페이와 연동하기로 했다.  급등해도... 2021년 직원 공모가에 비하면 수익률 '4.22%'이날 카카오페이의 주가 9만3800원은 2021년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 공모가 9만원에 비해 4.22% 높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IPO에 앞서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340만주를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카카오페이 정직원 중 849명이 청약에 나섰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4005주, 공모가 기준 3억6045만원어치를 받아간 셈이다.일부는 한국증권금융 대출에다 신용대출까지 끌어 ‘풀베팅’을 하기도 했다. 당시 카카오페이 우리사주는 청약

  • 어피너티, 신한지주 지분 970만주 매각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번 잔여지분 매각으로만 3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뒀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신한지주 지분 974만2430주(1.94%)를 전량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전날 종가인 6만1000원에서 2.0~2.5% 할인된 5만9475~5만9780원에서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UBS가 블록딜 주관을 맡았다.어피너티는 2020년 9월 신한지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6050억원을 들여 지분 3.85%(2044만 주)를 취득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주당 2만9600원이었다. 이 PEF 운용사는 그 후 주가 상승에 맞춰 보유 주식을 처분해 왔다. 이번 블록딜로 4년여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매입 때보다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이번 마지막 거래로만 약 2910억~294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신한지주는 이번 블록딜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 유상증자 당시 어피너티와 함께 투자한 EQT파트너스는 이보다 앞서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해서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날 신한지주 주가는 6만600원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27.17% 올랐다.김진성 기자

  • 'K팝 데몬 헌터스' 뜨자 애니·웹툰株 들썩

    'K팝 데몬 헌터스' 뜨자 애니·웹툰株 들썩

    국내 애니메이션 및 웹툰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25일 코스닥시장에서 SAM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96% 오른 9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14.63% 뛰었다. 대표 애니메이션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 덕에 실적이 상승세를 탄 데다 K팝 아이돌그룹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 기대도 커졌기 때문이다.다른 애니메이션·웹툰 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 주가는 5거래일간 22.0%, 디지털만화·웹툰업체 미스터블루는 8.01%, 웹툰 플랫폼 고스트스튜디오는 5.23%, 키다리스튜디오는 3.4% 각각 올랐다.정부의 진흥 정책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는 영상과 게임, 출판, 음악, 웹툰 등 K콘텐츠 제작비의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세액공제 규모가 커지면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투자 여력이 늘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K팝 아이돌을 소재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 중이다. 소니픽처스가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40여 개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올라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특정 콘텐츠가 인기의 물꼬를 트면 비슷한 다른 제작물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기 마련”이라며 “K콘텐츠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케이팝 무당 아이돌' 인기에 정책 훈풍…국내 수혜주는

    '케이팝 무당 아이돌' 인기에 정책 훈풍…국내 수혜주는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웹툰 기업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의 진흥 정책 기대감과 함께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 확대 추세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5일 오전 장중 코스닥시장에서 SAMG엔터는 10.45% 오른 9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한달간 주가가 36.45% 뛰었다. 대표작 '캐치! 티니핑' 시리즈 인기에 실적이 상승세를 탄 데에 이어 K팝 아이돌그룹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 기대감이 주식 가격을 밀어올렸다. SAMG엔터는 작년 4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커졌다. 63억원 영업 흑자도 봤다. 최근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에스파(aespa),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와 함께 IP(지식재산권) 협업에 나섰다. SAMG엔터는 애니메이션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제공하고, SM엔터는 아티스트의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를 더하는 식이다. 애니메이션에 K팝을 더해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다른 애니메이션·웹툰 기업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거래일간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미르는 약 25% 상승했다.3D 게임 제작사를 산하에 둔 영화제작사 바른손은 약 24% 올랐다. 같은 기간 디지털만화·웹툰 기업 미스터블루는 11%, 웹툰 플랫폼 기업 고스트스튜디오는 6%, 키다리스튜디오는 4.39% 올랐다. 웹툰·웹소설 기업 핑거스토리는 4% 상승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까지 기준으로 지난 5거래일간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15.52% 수익률을 냈다. KODEX 웹툰&드라마는 14.04% 수익률을 냈다. 이들 기업들은 정부의 K-콘텐츠 진흥 정책 기대감도 받고 있다. 문화체

  • 전기요금 동결에도…한전, 하루만에 20% 급등

    전기요금 동결에도…한전, 하루만에 20% 급등

    올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는데도 한국전력이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이미 바닥을 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 주가는 20.71% 뛴 3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6.23% 급등한 수치다.전날 한전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기존과 같은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홉 분기 연속 동결 조치다. 증권가는 요금 동결과 관계없이 한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조정단가를 올리지 않더라도 연간 실적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이 마진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전과 관계사들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등을 주연료로 쓴다. 장기 계약한 LNG 가격은 보통 유가와 연동된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한전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다. 중동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올 들어 꾸준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근월물)은 배럴당 65.36달러로, 1년 전의 80달러 선보다 약 18% 낮다.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을 끌어올릴 것이란 게 증권업계 예상이다. 요금 인상 없이는 전력망 투자 재원을 제때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정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공약에 따라 에너지 고속도로 등 전력망 투자를 확대하려면 한전 재무구조 개선이 필수”라며 “한전이 큰 폭으로 흑자로 전환하는 걸 정부가 용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과 전력망 확충을 위해 필요한 투자비는 최소 20조원에서 최대

  • '원정 성형' 뜨자…성형체인 '쁨클리닉'에 200억 베팅

    '원정 성형' 뜨자…성형체인 '쁨클리닉'에 200억 베팅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등이 성형외과 체인 ‘쁨클리닉(쁨의원)’를 운영하는 진이어스에 200억원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진이어스는 '쁨클리닉'을 비롯해 '상상의원' 등 다수의 브랜드를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이 가운데 ‘쁨클리닉’은 전국에 체인을 두고 있는 성형외과의원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은 진이어스에 200억원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나 법인이 가지고 있는 구주를 인수하고, 자사주를 매수하는 방법으로 투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으로 딜을 클로징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김민경 대표가 보유한 지분 37.05% 가운데 4% 가량을 기존 주주 중 하나인 지앤텍벤처투자에 넘길 예정이다. 지앤텍벤처투자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이다. 투자 과정에서 평가받은 진이어스의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진이어스는 전국에 분원을 둔 피부과·성형외과 브랜드 쁨클리닉, 비만 클리닉 ‘상상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쁨클리닉은 내·외국인을 상대로 보톡스 시술이나 성형 시술을 제공한다. 지난해 진이어스의 매출은 1047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으로 집계됐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 성장 기대가 높다. 최대주주는 김민경 대표로 37.05%를 보유하고 있고, SG PE가 16.18%. 메티스톤 PE가 16.1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SG PE는 지난해 2월 진이어스에 투자해 현재 2대주주로 있다. 당시 SG PE가 메자닌(주식관련사채) 200억원, 보통주 100억원을 인수했다. 진이어스는 이번 투자금 확보를 통해 해외 진출에 박

  • 고위험 레버리지 교육 수료자, 30대가 가장 많았다

    개인투자자 가운데 30대가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수요층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1년간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교육 수료자 중 30대는 총 3만880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료자 중 27.36%로 1위였다. 40대가 2위(25.79%)였고, 50대(19.17%) 20대(18.66%) 60대(6.67%) 순이었다. 국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매매하려면 협회 규정에 따라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 수료자 수는 레버리지 상품의 진입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 층은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레버리지 상품 수요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레버리지 교육 수료자 수가 코스피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지수가 2900을 목전에 뒀던 작년 7~8월만 해도 수료자는 월 2만 명을 훌쩍 넘었으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2400까지 급락하자 작년 9월 7134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증시 활황과 함께 수료자는 다시 1만 명을 넘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18일까지 1만425명이 수료했다”며 “지금 추세면 6월 수료자가 올해 최대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개인투자자 사이에선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갈수록 인기다. 올해 순매수 2위 ETF는 ‘KODEX200선물인버스2X’(8473억원)로 기록됐다. 코스피2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역추종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순매도 1·2위는 ‘KODEX 레버리지’(-1조1900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850억원)였다. 투자

  • '공짜 승부수' 통했네…개미들 우르르 몰리자 '9조' 넘겼다

    '공짜 승부수' 통했네…개미들 우르르 몰리자 '9조' 넘겼다

    메리츠증권의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 예탁자산 규모가 9조원을 넘겼다. 한시적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투자자 자산이 급증했다. 23일 메리츠증권은 수퍼365 예탁자산이 지난 19일 기조 9조34억원으로 9조원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계좌상품의 작년 11월17일 예탁자산 규모가 94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7개월만에 예탁자산이 열 배로 불어났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수퍼365계좌에 대해 한시적 주요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 하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사실상 주식 투자에 들어가는 모든 수수료를 받지 않는 첫 사례다. 그간 덩치에 비해 개인 투자자(리테일) 점유율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메리츠가 내놓은 강수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수요가 큰 분위기다. 이 계좌상품에 대해 지난 11월 1650억원에 그쳤던 해외자산은 최근 5조1324억원으로 급증했다. 3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매매대금 규모를 나타내는 해외주식 월간 약정금액은 지난달 19조1234억원으로 작년 11월(8136억원) 대비 23.5배 수준으로 뛰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본수수료 부담이 컸던 해외주식 부문에서 예탁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차별화된 모바일 전용 상품을 꾸준히 내놓는 한편, 거래 편

  • 미국 이어 유럽 수출도 급증…K뷰티 전방위 상승세

    미국 이어 유럽 수출도 급증…K뷰티 전방위 상승세

    미국과 유럽 등에서 K뷰티 제품 인기가 이어지며 화장품 관련 종목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을 비롯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전문 유통사까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 20일 8.97% 오른 27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화장품 ODM 전문인 이 기업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16.70% 올랐다.같은 기간 다른 ODM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는 13.81% 뛰었다. 설화수 헤라 등 브랜드로 유명한 아모레퍼시픽은 11.92%,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8.37%, 국산 화장품을 직매입해 수출하는 유통사 실리콘투는 7.74% 올랐다. 지난달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이 기간 6.48% 상승해 17만2500원에 거래됐다. 공모가(6만6300원)의 2.6배가 넘는 가격이다.화장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16~20일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7.25%의 수익률을 냈다. ‘HANARO K-뷰티’는 6.54%, ‘TIGER 화장품’은 5.69% 올랐다.올 들어 화장품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자 투자가 몰리고 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화장품 수출(잠정치)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1% 증가했다.지난달엔 미국 수출 규모가 1억7000만달러(약 2327억원)로 역대 5월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 중동 등 신시장으로도 수출이 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종전엔 미국과 일본 시장 규모가 크고, 동남아시아가 실적에 일부 기여하는 양상이었다면 최근엔 유럽에서 한국 화장품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유럽 시장은 시장 규모가 크고 국내 제품의 진입 초기인 만큼 성장 여력이 크

  • [단독] "새 정부서 뜬다" 투자 했다가…공무원도 당했다

    [단독] "새 정부서 뜬다" 투자 했다가…공무원도 당했다

    공무원으로 퇴직한 A씨는 은퇴 자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다가 유튜브에서 본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엔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하루 0.1~0.3%씩 들어오는 이자를 보면서 한 달이면 3~9%, 연간으로 최소 36% 수익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 아내 몰래 거액의 투자금을 추가로 넣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온라인 투자 사이트가 다운됐다. 알고 보니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만 그럴싸하게 꾸며 놓은 사기 업체였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자 풍력, 수소 등 친환경 발전에 투자해 돈을 불려주겠다는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은 범죄가 급증하면서 정상적인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조차 사기 업체로 오해를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열발전·그린수소 투자 사기 ‘횡행’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지열발전 투자 명목으로 8억1100만원을 뜯긴 피해자 두 명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자신을 지열발전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한 사기 일당은 사이트를 알려준 뒤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고발장을 제출한 임원규 법무법인 기상 변호사는 “지열발전 투자자의 신고 접수가 이날만 5건 들어왔다”며 “사건이 커져 집단소송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0일 고발된 수소에너지 투자 사기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그린수소 업체를 가장한 이들 일당은 자신의 생산설비에 투자하면 예금 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꼬드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투자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집중 수사관서를 지정

  • 전문가 "과열 아니다…美 관세협상 잘 풀리면 대형 수출주 탄력"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앞으로 다양한 주도주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상무)은 20일 “글로벌 증시와 비교하면 ‘3000피’(코스피지수 3000)가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간 다른 국가 증시가 오른 것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흐름에서 회복한 수준”이라고 했다.1년 안에 4000선 돌파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통상 13배”라며 “이를 적용하면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 안엔 4000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CIO)도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과 금리 인하,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인 3300선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추가 상승을 위한 조건으로는 새 정부의 증시 관련 정책과 미국과의 성공적인 관세 협상 등을 꼽았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이 풀린 장세에서 상법 개정을 비롯한 정책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시장 기대를 충족할 만큼 구체적인 정책 내용이 나오면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등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도 품목 관세가 유지될지, 완화될지 등에 따라 이익 전망치가 크게 달라진다”며 “관세 협상이 잘 풀린다면 지수가 더 오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단기 상승 이후

  • NH증권 "해외투자 정보, 실시간 제공"

    NH투자증권이 해외 투자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 글로벌 플랫폼과 제휴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17일 NH투자증권은 ‘해외투자 새로고침’을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열고 자사 MTS인 나무증권을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해외 뉴스와 공시,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미국 투자정보 회사인 시킹알파와 3년 독점 계약을 맺었다. 올초부터는 톰 리 펀드스트랫 대표전략가 등의 분석 보고서를 MTS에 노출하고 있다. 모든 콘텐츠를 인공지능(AI) 요약, 한글 번역, 더빙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고객의 자산 증식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위해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란 슬로건도 마련했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주식 아닌 통찰 판다"…NH투자증권, 해외주식 서비스 대폭 강화

    "주식 아닌 통찰 판다"…NH투자증권, 해외주식 서비스 대폭 강화

    "수수료 무료를 내건 대형사 중심의 리테일 경쟁구도는 한계가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해외투자를 돕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증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7일 오전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 퍼스트 미디어데이: 해외투자 새로고침’에서 "자기자본을 늘리는 단기 수익 추구 방식보다 리테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라는 슬로건을 통해 고객의 자산 증식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NH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나무 증권이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명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투자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주식을 매매하는 고객의 84.6%가 1~2개 종목에 자산 7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5개 이상 종목에 자산 50% 이하를 투자하는 고객 비중은 5.1%에 불과했다. 고객 잔고 비중은 대부분 테슬라(18%), 엔비디아(8.4%), 팰런티어(3.5%), 애플(3.5%) 등 주요 인기 종목에 33.4%나 쏠려있었다.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고객들의 해외주식 집중도가 높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방식은 한 두 종목의 움직임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무너질 수 있다"며 "정보 격차가 수익의 격차를 만드는 시대에 투자 전략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올 초부터 삼프로(3PRO)의 ‘GIN’ 서비스 독점 계약을 통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 ‘펀드스트랫’의 대표 전략가인 톰 리, 기술

  • 괜히 욕먹을라…실적 추정 꺼리는 증권사

    괜히 욕먹을라…실적 추정 꺼리는 증권사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실적 추정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상장사 전체의 약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12일 KB증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낸 기업은 276곳으로 상장 보통주 총 2553개 중 10.9%에 그친다. 10년 전인 2015년 6월(상장 보통주 1790개)에 비해 전체 종목 수가 늘었지만, 실적 추정치를 받는 종목은 당시 354개(19.8%)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리서치센터가 다루는 종목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코스닥 종목은 투자 정보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지난 1년간 5곳에 그쳤다. 수출 확대 기대 등을 타고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79% 뛴 씨에스베어링, 같은 기간 46% 오른 동진쎄미켐 등은 증권사가 제시한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없다.이를 두고 증권사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는 투자 정보로 독자적인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주로 기관·법인영업을 끌어오는 역할을 해서다. 주요 연기금이나 운용사 운용역 등에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거래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이렇다 보니 상장 종목 수가 늘어나도 담당 인력을 적극 충원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투자 정보 제공 종목을 늘려 노이즈(잡음) 위험을 감수하느니 그냥 가만히 있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애널리스트 출신인 한 운용역은 “열성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특정 종목에 낮은 전망치 분석을 내면 온라인과 리테일 지점 등 각 채널을 통해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이 한동안 리서치센터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