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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했으니 한국도?…LNG주 '상한가' 친 이유
액화천연가스(LNG) 강관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일각에서 한국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 기대가 확산한 영향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배관용 강관기업 하이스틸은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5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종 업체인 이렘도 가격제한폭(29.95%)까지 올랐다.넥스틸(13.06%), 동양철관(12.45%), 세아제강(10.91%), 대동스틸(7.11%) 등도 주가가 올랐다. 가스전을 탐사·개발하고 가스를 운송해 발전 원료로 활용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8.79% 뛰었다. 이들 종목은 미국과 일본간 무역협상 결과의 일환으로 일본이 미국 알래스카 LNG 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가격이 올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일본과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예고했던 25%에서 15%로 낮췄고, 일본은 760조 원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 관련 합작법인(JV)을 설립할 것이라고도 했다. 증권가 안팎에선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도 무역 합의 조건 중 일부로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거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 사업에 한국 일본 등이 대규모 투자로 동참하려고 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강조해서다. 한미 2+2 통상협상은 오는 25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채굴한 LNG를 약 1300km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알래스카 남부 앵커리지 인근으로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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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투자 가이드북 출간
메리츠증권이 글로벌 핵심 산업 밸류체인과 기업들을 정리한 투자 안내서 '글로벌 주식투자 빅 시프트'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모빌리티, 로봇, 원자력, 전력 등 주요 산업 유망 기업들을 분석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성 유명 종목을 비롯해 '넥스트 엔비디아'가 될 수 있는 기업 등 각 산업 메가 트렌드의 변곡점을 투자자에게 소개한다. 우주, 이차전지, 금융, 게임, 엔터테인먼트, 조선, 운송, 제약, 화장품, 식음료 등 주요 산업도 함께 분석했다. 16개 핵심 산업에 대해선 45개국 1300개 기업에 걸친 '글로벌 밸류체인 맵'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17명이 작성에 참여했다. 메리츠증권은 "일반투자자가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처럼 기업의 재무 상태를 정밀히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산업과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한 애널리스트들의 정보와 인사이트를 책에 담았다"고 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생성형 AI를 필두로 로봇, 우주 등 새로운 사업과 밸류체인이 생겨나고, 기존 밸류체인도 크고 빠르게 바뀌는 시기”라며 "해외 투자가 본격화하는 이 시기에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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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원했는데…스마트공장 기술 75%가 '걸음마'
정부가 10년 넘게 국내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도입률은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 중 75% 이상은 기초 단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생산시설이 있는 중소·중견기업 16만3273개 가운데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업체 비율은 19.5%였다. 이 가운데 75.5%가 가장 낮은 기초 단계 수준에 그쳤다.정부는 스마트공장의 기술 수준을 ‘기초’ ‘중간1’ ‘중간2’ ‘고도화’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기초 수준은 공장 내 아날로그 생산 정보를 디지털로 수집 가능하게 바꾸는 단계다. 중간1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이 생산 계획을 세우는 수준이다. 중간2는 공정 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는 단계다. 최종 단계인 고도화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모니터링부터 제어, 최적화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공정이다.정부가 2014년부터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규모별 스마트공장 도입률을 보면 중견기업이 85.7%로 높았지만 중기업은 54.2%, 소기업 28.5%, 소상공인은 8.7%에 그쳤다.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스마트화는 2014년 박근혜 정부가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정권마다 방향성이 오락가락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엔 기초 수준이라도 영세 중소기업의 스마트화에 집중 투자가 이뤄지며 연간 3000~4000개 중소기업에 지원이 집중됐다. 이에 비해 윤석열 정부 시기엔 고도화에 공을 들였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로 중소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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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비상장 주식도…ETF처럼 쉽게 거래한다
개인투자자가 일반 거래소를 통해 벤처·비상장기업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길이 법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하는 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정책금융에만 의존하던 벤처기업이 투자 자금을 민간에서 대거 끌어올 수 있게 돼 국내 벤처업계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1일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발의한 해당 법안에는 투자신탁·투자회사 형태로 BDC를 설립하면 자산 총액 중 50% 이상을 벤처·혁신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통상 비상장으로 운영하는 사모·공모펀드와 달리 BDC는 90일 이내 거래소에 상장해야 한다. 개인투자자는 상장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듯 해당 BDC의 펀드를 매수해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공모펀드의 최소 모집가액은 500억원으로 하되 최소 5년 이상 운용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뒀다. 분산 투자를 권장하기 위해 동일 기업 투자 한도는 자산 총액의 10%로 묶고, 분기당 1회 이상 집합투자 재산 평가도 거치도록 했다.이날 소위에서는 산업은행이 최대 10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조성해 반도체, 2차전지 등 국가 전략산업을 집중 지원하도록 하는 산은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산은의 수권 자본금(법적으로 증자할 수 있는 자본금 한도)을 기존 30조원에서 45조원으로 올리는 법안도 문턱을 넘었다.정소람/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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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8만전자' 가나" 두근두근…'파격 전망' 나왔다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서 개인투자자 상당수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권가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작년 9월 이후 10개월만에 ‘7만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6만 개인투자자 '드디어 수익권'18일 삼성전자는 0.6% 오른 6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증권 계좌를 연동한 삼성전자 투자자 26만6186명의 평균 매수 단가 6만7054원을 0.07% 웃돈다. 올들어 처음으로 이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 여부가 ‘빨간불’로 돌아선 셈이다.삼성전자는 올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1.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8.04% 오른 것에 비하면 시총 1위 호칭이 무색한 상승세다. 이 기간 SK하이닉스가 70.56% 뛴 것을 고려하면 더욱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상황이 바뀌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8767억8349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1위다. 이날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50.08%로, 지난 4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이같은 외인 매수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18일 11.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19%)을 크게 앞질렀다. 증권가 "7만전자 간다…8만도 가능"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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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코인' 공식화…글로벌 금융 흔든다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이른바 ‘코인 3법’이 17일(현재시간) 미국 하원에서 가결돼 법제화를 눈앞에 뒀다. 금융시장에서 비주류 취급을 받던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자산으로 격상된 것이다.미국 하원은 이날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틀 안에서 규제하는 ‘지니어스 법안’을 찬성 308표 대 반대 122표로 통과시켰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발행액만큼 미국 달러나 단기 국채 같은 안정적인 자산을 예치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니어스법은 지난달 17일 상원을 통과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하원 벽도 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의회가 이를 뒷받침하는 법안을 제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법안에 서명한다.하원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하기 위한 ‘클래리티(명확성) 법안’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반CBDC 감시국가법안’도 각각 찬성 294표 대 반대 134표와 219표 대 210표로 가결했다. 집권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의원 중 상당수도 찬성표를 던졌다. 두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가는데 역시 통과가 유력하다. 다만 일부 의원은 이들 법안에 대해 “다음 금융위기의 씨앗을 심을 것”이라며 비판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미국민이 개인퇴직연금(401K)을 운용할 때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외에 암호화폐, 금, 사모펀드(PEF)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퇴직연금 운용사 등 큰손 투자자들이 암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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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멈추자 상한가 '급등'…이차전지 소재기업들 '반색'
리튬 관련주가 급등했다. 그간 공급 과잉으로 폭락한 리튬 가격이 중국 주요 기업의 감산 움직임에 반등한 영향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하이드로리튬은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1687원에 장을 마감했다. 리튬포어스(29.97%), 이브이첨단소재(29.95%)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수산화리튬 가공업체를 계열사로 둔 미래나노텍(21.53%), 양극재 리사이클링 기업 유일에너테크(6.29%)·코스모화학(6.28%) 등 리튬 관련주로 통하는 다른 기업들도 여럿 주가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19.59%), 포스코엠텍(13.06%) 등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리튬 관련주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세계 양대 리튬 기업인 앨버말(7.57%)과 SQM(7.45%)을 비롯해 리튬아메리카스(8.8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이들 기업은 리튬 선물 가격이 급등하자 주가가 떴다. 중국 상하이 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탄산리튬 선물은 장중 t당 7만1020위안(약 137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중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14일 6만6720위안(약 1294만원)선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6.44%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장거광업이 중국 칭하이성 내 한 광산에서 지방정부의 지시에 따라 리튬 생산을 중단한 영향에 리튬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거광업은 앨버말, SQM 등과 함께 세계 5대 리튬 공급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 가능성이 커진 것도 리튬 가격을 밀어올렸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일부 배터리 양극재와 리튬 가공 기술의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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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급속 충전'…"지속 상승 어려워"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순환매 장세에 따라 저평가된 2차전지주로 투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세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온다. ◇ 2차전지 ETF 수익률 깜짝 1등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지난 한 달간 수익률 31.41%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다. 이 ETF는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에 투자한다.투자자산의 절반 이상을 LG화학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으로 채운 ‘SOL 2차전지소부장Fn’은 같은 기간 16.15% 올랐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16.24%), ‘KODEX 2차전지산업’(14.43%)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들 ETF는 편입 종목이 급등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LG화학은 지난 한 달간 30.19%, 포스코홀딩스는 19.42%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4.97%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6.57%) SK이노베이션(22.50%) 삼성SDI(5.61%) 등 배터리 3사 주가도 상승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법 개정 등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에다 저점 매수세가 겹쳐 2차전지주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되며 주가가 올랐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2%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도 비슷하다. 상법 개정안, 자사주 강제 소각 정책 움직임 등에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기관투자가들도 2차전지주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기관 순매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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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희토류 확보 경쟁에 노바텍·EG 등 테마주 들썩
투자자들이 희토류 관련 주식에 몰려들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방위로 공급망 확보에 나서면서 그 전략적 가치에 관심이 쏠린 결과다.16일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은 2.07% 오른 46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19.21% 올랐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이 ETF는 투자 바구니의 34%를 ‘반에크 희토류·전략적자원 ETF’(REMX)로 채우고 있다.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 업체 MP머티리얼스도 5% 담고 있다. REMX는 지난 5거래일간 12.49% 올랐다. 같은 기간 MP머티리얼스는 85.41% 급등했다.미국 국방성은 지난 10일 MP머티리얼스의 전환우선주 등에 4000만달러(약 554억원)를 투자해 최대 15%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전날엔 애플이 이 기업을 통해 희토류 자석을 다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이 아이폰 제조를 위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국내 증시에서 희토류 관련주로 알려진 기업들의 주가도 뜨고 있다. 희토류를 원재료로 만든 응용자석을 판매하는 노바텍은 10.19% 상승해 2만650원에 장을 마쳤다. 희토류를 대체할 가능성을 지닌 소재로 알려진 페라이트 관련 기업 EG는 3.22% 상승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희토류 테마 기업은 대부분 대체 소재 기업이나 희토류를 원료로 쓰는 곳들”이라며 “주요국 공급망 확보 경쟁이 심화할 경우 오히려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구조”라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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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이 찜한 현대건설, 올해 세 배 급등
현대건설 주가가 연초의 세 배 수준으로 뛰었다. 해외 원전 수출 급증과 건설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3.40% 내린 7만11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 2만5450원과 비교하면 179.37% 급등했다.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자력산업 활성화’ 행정명령 서명을 재료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 7위(약 3910억원)다. 국민연금 역시 지난 2일 이 회사 주식 237만845주(2.13%)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는 지난해 적자를 낸 현대건설이 올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원전 모멘텀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현재 원전 시장 진출의 초입으로,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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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에 베팅" 미국, 본격 '반격'에…들썩이는 한국 주식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희토류 확보 경쟁에 본격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희토류 테마로 분류된 종목들 주가가 급부상하고 있다. 희토류는 반도체, 스마트폰, 배터리 등 제조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이다. 16일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은 2.07% 오른 46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는 지난 5거래일간 14.69% 상승했다. 이달들어선 19.21% 수익률을 냈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수익률이 높다. 구성종목 중 비중이 34%로 가장 큰 ‘반에크 희토류·전략적자원 ETF(REMX)’, 약 5%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업체 MP머티리얼스 등의 상승세 덕분이다. REMX는 지난 5거래일간 12.49% 올랐다. 같은 기간 MP머티리얼스는 85.41% 급등했다.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이 기업을 필두로 희토류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미 국방부는 지난 10일 MP머티리얼즈의 전환우선주 등 4000만달러(약 554억원)를 투자해 지분 최대 15%를 확보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가 민간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된 드문 사례다. 전날엔 애플이 이 기업을 통해 희토류 자석을 다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계약 규모는 약 5억달러(약 69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 제조를 위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최근 각국은 희토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세 갈등 등으로 향후 희토류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세계 희토류 시장은 중국이 약 90%를 차지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희토류 수출량은 7742.2t로 전년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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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홍콩 로봇주…4800억 몰려
중국 자율이동로봇(AMR) 전문 기업인 긱플러스(Geek+)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홍콩 증시에 입성했다.1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긱플러스는 전날 7.89% 급등한 19.96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이 기업은 지난 9일 공모가 16.80홍콩달러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금액은 총 27억1000만홍콩달러(약 4800억원)다. 올해 홍콩 로봇주 기업공개(IPO) 가운데 최대 규모다.긱플러스는 중국 칭화대 졸업생 장융 등 4명이 2015년 공동 설립한 물류 로봇기업이다. 주요 제품인 ‘P 시리즈 피킹 로봇’은 최대 1200㎏ 무게의 화물을 초당 2m 이상 이동시킬 수 있다. 스마트 운반용 로봇 ‘M 시리즈’에는 레이저 SLAM(위치 추정 및 지도 제작)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2019년 미국과 독일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지난해 말 기준 40여 개국에 총 5만6000대 자율이동로봇을 공급했다.월마트, UPS, 지멘스, 아디다스 등 800개 이상 고객사에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긱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은 24억9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12.41% 증가했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연평균 매출이 118.5% 급증했다. 주요 고객 재구매율은 84.3%에 달한다. 해외 매출 비중은 70% 이상이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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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대거 몰려들더니…일주일 새 줄줄이 15% 뛰었다
지난 한 주간 금융주(은행, 증권, 보험) 등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11일 기준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가 고배당주 관련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국회가 배당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주 ETF 수익률 1위는 ‘KODEX 증권’로 15.71% 수익률을 냈다. 이 ETF는 미래에셋증권 (비중 23.44%), 한국금융지주 (22.19%), 삼성증권 (18.26%), 키움증권 (12.64%), NH투자증권 (11.45%) 등 증권사에 나눠 투자한다. 다른 금융주 ETF도 줄줄이 올랐다. ‘TIGER 증권’이 주간 수익률 15.56%로 뒤를 이었다. 이 ETF도 주요 증권주에 투자한다. 한국금융지주(비중 24.77%), 미래에셋증권(21.4%), 삼성증권(17.82%), NH투자증권(11.43%), 키움증권(11.28%) 등이다.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은 주간 수익률 13.35%를 냈다. 이 ETF는 키움증권(비중 11.57%), 신영증권(11.34%), DB손해보험(10.40%) 삼성증권(10.08%) 등에 투자한다. 보험주에 투자하는 'KODEX 보험'은 수익률 11.12%로 주간 수익률 6위였다. 'KIWOOM 고배당'이 수익률 10.37%로 뒤를 이었다. 이 ETF는 금융주 이외 LX인터내셔널, GS, 현대엘리베이터 등에도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4년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를 내고, 1·3·6개월 일평균 거래금액이 15억원을 초과하는 기업 중 현금배당 배당수익률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금융지주와 은행주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수익률 10.19%),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10.17%)도 일주일 새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TIGER 은행(수익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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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화장품주…신진 브랜드 '웃고' 전통 대장주 '울상'
화장품 주식 투자자들이 수출 주도 브랜드에 주목하면서 전통 대장주와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11일까지 한 달 사이 주가가 13만6000원에서 16만6300원으로 22.28% 상승했다. 작년 증시 입성 당시 공모가(조정 후 5만원) 대비 세 배 가격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달바글로벌 주가도 55.93% 급등했다. 지난 5월 말 상장 당시 공모가(6만6300원) 대비 3.47배 수준인 23만원까지 치솟았다.반면 한국 간판 화장품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설화수·헤라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 달간 4.94% 하락했다. 더후·오휘·빌리프 등을 보유한 LG생활건강도 4.63% 내렸다.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5조1462억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줄어 에이피알(6조3267억원)보다 작아졌다.K화장품 수출 증가를 신진 브랜드가 견인하면서 주가 차이를 키우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화장품 수출(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15.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11.45%) 수출 증가율을 훌쩍 웃돈다.에이피알 등 신성장 브랜드는 백화점과 면세점 판매에 주력해 온 전통 브랜드와 달리 동영상 숏폼 콘텐츠를 비롯해 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 덕에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46%에서 올 1분기 71%로 늘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과 관련해 “2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세 배 넘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내 한국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달바글로벌의 해외 매출 비중도 2023년 2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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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 한전기술 등 원전주 집중 매집
투자 수익률이 높은 대형 증권사 이용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주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4~11일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주가가 4.12% 빠졌지만,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원전 사업으로 이익을 낼 시점이 2030년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시기엔 조정을 거칠 수 있지만 연내 한·미 정상회담,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 등 상승 재료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투자 고수들은 이 기간 주가가 2.23% 내린 알테오젠도 많이 사들였다. 알테오젠은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SC’ 판매 허가 시 올해 4분기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순매수 3위는 한국 화장품 유통업체인 실리콘투로 지난주 0.37% 내렸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 실적이 구조적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며 “마진·브랜드·지역 모두에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호평했다.고액 자산가들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SK하이닉스를 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최근 항체 신약 물질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에이비온도 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