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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불발되고 자금조달 난항…올 들어 불성실공시법인 급증

    M&A 불발되고 자금조달 난항…올 들어 불성실공시법인 급증

    올 들어 불성실공시 기업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는 등 사업 계획 변동이 잦아진 영향이다. 불성실공시 위반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자칫 상장폐지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불성실공시 법인은 49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42곳) 대비 7곳(16.6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9곳에서 올해 15곳으로, 코스닥시장에선 33곳에서 34곳으로 늘었다.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예고’ 기업도 전반적으로 많아지는 추세다. 올해 불성실공시 예고 기업은 60곳으로 1년 사이에 11건(22.45%) 증가했다.불성실공시 법인은 공시 불이행, 공시 번복, 공시 변경 등 위반 사항 발생 시 한국거래소가 제재를 가하는 제도다.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 취소 등이 주된 위반 사례다. 벌점(15점 이상)이 쌓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면 심의를 거쳐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올 들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자금난이 가중되자 각종 투자가 불발되며 불성실공시 기업(예고기업 포함)이 많아졌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인트로메딕, 퀀텀온 등과 같이 유상증자 발행 규모와 납입일을 변경한 곳도 적지 않았다.공시 위반 벌점이 쌓여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몰린 기업도 많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취소하는 등 지난 1년간 총 14점의 벌점을 받아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됐다. 인크레더블버즈도 CB 발행 철회 등으로 벌점 8점을 받아 같은 처분이 내려졌다. 벌점이 더 누적되면 상장폐지 직전 단계인 관리종목으로 넘어간다.조아라/류은혁

  • 스캔버그 슈로더 "유럽 방산·금융주, 공짜 아침처럼 싸다"

    스캔버그 슈로더 "유럽 방산·금융주, 공짜 아침처럼 싸다"

    “32년 만에 처음 보는 ‘자금 대이동’입니다. 미국을 벗어난 투자자가 유럽에서 기회를 찾고 있죠.”마틴 스캔버그 슈로더 유럽주식 펀드 매니저(사진)는 2일 인터뷰에서 “유럽 방산주와 금융주는 ‘공짜 점심’뿐만 아니라 ‘공짜 아침’까지 제공한다고 말할 정도로 저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7년 모닝스타 ‘올해의 펀드매니저’에 선정된 유럽주식 전문가다.스캔버그 매니저는 “유럽연합(EU)이 국방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를 계속 낮추려 할 것”이라며 “유럽 전역의 방산주가 상승 동력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군용 트럭의 이베코(이탈리아), 레이더 장비에 강한 사브(스웨덴)와 헨솔트(독일)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 주가는 올 들어 48.77~97.7% 뛰었지만 ‘방산 대장주’인 독일 라인메탈 상승률(143.9%)엔 못 미친다.유럽 금융주에 대해선 ‘무시할 수 없는 잠재력’이라고 표현했다.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에 자본시장에서 강한 금융회사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와 보험회사 악사, 독일 도이체방크 등이 대표적이다. 주주환원율이 향후 3년간 30~40%에 달할 것이란 점도 매력 포인트다.이시은 기자

  • 은행권 외화채 발행 '속도'…국민은행 7억달러 조달

    국민은행이 7억달러(약 1조70억원)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동양생명도 5년 만에 외화채 시장에서 5억달러(약 7193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조달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등으로 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금융권 외화채 발행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민은행은 지난 28일 글로벌 투자자 등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7억달러 규모 외화채를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3년물 4억달러, 5년물 3억달러어치로 구성했다. 3년물은 연 4.495%, 5년물은 연 4.677%의 조달 금리가 책정됐다.전날 수요예측에서 300여 곳의 글로벌 투자자가 몰렸다. 이들은 발행 금액의 13배에 달하는 91억달러 매수 주문을 쏟아냈다.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조달 금리도 예상치보다 0.42%포인트 넘게 낮췄다.당초 국민은행은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 차환을 위해 발행 작업을 개시했다. 국민은행은 2020년 발행한 5억달러 규모 외화채 만기가 다음달 도래한다. 이달 초 미국의 상호관세 리스크로 외화채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자 최종 조달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다.국민은행에 앞서 2분기 은행권 첫 주자로 나선 신한은행이 지난 7일로 예정했던 외화채 수요예측을 미룬 것도 고려했다. 하지만 상호관세 부과가 90일간 유예된 데다 최근 한화퓨처프루프, 포스코홀딩스 등이 외화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국민은행도 최종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책과 안정적 자본비율 관리 등을 강조한 것도 투자 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2020년 이후 처음으로 외화채 시장에 돌아온 동양생명도 28일 5억달러 규모 외화 후순위채

  • '내 정보 또 털릴라'…보안株 일제히 급등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 여파로 정보보안 관련주가 줄상승했다.비밀번호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스닥 상장사 한싹은 28일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68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가업 간 거래(B2B) 보안 서비스업체인 모니터랩(27.31%), SGA(22.92%), 인스피언(20.65%), 샌즈랩(14.37%) 등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전자서명 등 인증서비스 사업자 아톤은 13.56%, 동종 업체 한국정보인증은 12.61% 상승했다.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가 관련 정보보안 서비스 수요를 키울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유심은 휴대폰 가입자를 인증하고 정상 사용자인지 판별하는 칩이다. 지난 22일 SK텔레콤은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등 유심 정보가 일부 유출됐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해커가 탈취한 정보를 악용해 부정 금융거래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며 24일 금융회사들에 유의를 당부했다.정보보안업계에선 단기간 내 대량의 유심 교체가 어려운 만큼 한동안 보안·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약 2300만 명에 달하는데 보유한 유심 재고는 100만 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엠세이퍼 공식 웹사이트는 가입 희망자가 몰리며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기업들은 임직원에게 유심을 즉각 교체하고 보안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혹시 모를 정보 유출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날까지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HD현대 등이 임직원에게 관련 공지를 내렸다. 네이버 카카오 NHN

  • "계좌 털릴까봐 겁난다" 공포…주가 30%까지 폭등한 '이 회사'

    "계좌 털릴까봐 겁난다" 공포…주가 30%까지 폭등한 '이 회사'

    정보보안과 유심(USIM) 기업들 주가가 줄상승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한동안 이들 기업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퍼진 까닭이다. 유심은 핸드폰 가입자를 인증하고 정상 사용자인지 판별하는 역할을 하는 칩이다.28일 코스닥에서 한싹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6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 등이 주요 서비스다. 모니터랩(27.31%), SGA(22.92%), 인스피언(20.65%), 샌즈랩(14.37%) 등 기업간거래(B2B) 보안 서비스업체들도 주가가 일제 상승했다. 전자서명 등 인증서비스 사업자 아톤은 13.56%, 동종업체 한국정보인증은 12.61% 뛰었다. 이들 기업은 모두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반사효과로 주가가 올랐다. SK텔레콤은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유심 인증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등 자사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의 USIM 정보가 지난 19일 일부 유출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해커가 탈취한 유심 관련 정보를 악용해 부정 금융거래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 24일 각 금융사에 유의를 당부했다. 이후 일부 보험사들은 SK텔레콤 이

  • 에버소스·펩시코…"고배당에 성장성 주목"

    에버소스·펩시코…"고배당에 성장성 주목"

    미국 증시에서 고배당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이 원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식음료, 유틸리티, 금융 등 고배당주로 출렁이는 증시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27일 CNBC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우수 배당주 7개 종목을 선정했다. 자신들의 리서치 커버리지(분석 종목) 중 배당수익률 연 2.5% 이상, 작년부터 3년간 배당금 연평균 성장률 5% 이상, 작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의 증가율이 5% 이상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걸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면 배당수익률 이상의 조건이 필요하다”며 “실적 전망과 미래 배당금 지급 여건까지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버소스에너지는 7개 종목 중 배당수익률(5.2%)이 가장 높았다.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평균치(1.3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유틸리티 기업이다. 전기와 수도, 천연가스 공급이 주요 사업이다. 경기를 별로 타지 않는다. 26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주가는 지난 9일부터 6.65% 올랐다. 펩시코(3.8%)와 씨티그룹(3.4%)이 뒤를 이었다.펩시코는 ‘펩시’ ‘게토레이’ ‘도리토스’ 등으로 유명한 식음료 회사다. 지난 2월 펩시코는 연간 배당금을 5% 인상했다. 53회 연속 증가했다.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사업 특성상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216억달러(약 31조원)를 올렸다. 주식과 채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마이크 메이요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

  • 경기 침체 우려에…주목받는 美 '짠물 소비株'

    경기 침체 우려에…주목받는 美 '짠물 소비株'

    미국 증시에서 중저가 식료품을 주로 판매하는 유통기업들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율 관세 정책을 고수하면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고, 침체기엔 저가형 소비가 급증할 것이란 논리다.◇‘미국판 다이소’ 등 유통주 강세23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따르면 그로서리아울렛 주가는 이달 들어 13.16% 상승했다. 이 기업은 미국 중부 및 서부를 중심으로 식료품 할인매장을 운영한다. 일반 유통업체와 달리 기업의 재고 초과분이나 단종 제품을 대량 매입해 싼값에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다른 중저가 유통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전역에 걸쳐 280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는 크로거는 이달 들어 6.37% 상승했다. 동부에 영업망을 집중한 웨이스는 7.94%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달러트리는 11.14%, 달러제너럴은 8.53% 상승했다. 달러트리와 달러제너럴은 각종 생활용품을 1~5달러의 싼값에 파는 소매체인이다.◇물가·관세 불안에 투자심리 몰려이들 종목 주가는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물가가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 소비자들이 ‘가성비 쇼핑’으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식료품은 에레혼, 홀푸드 등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체인에서 중저가 슈퍼마켓인 크로거로, 또 크로거에서 더 저렴한 그로서리아울렛으로 발길을 옮기는 식이다.달러트리 등 중저가 유통업체들은 관세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편 기업들과 장기 계약해 원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관세를 적용해도 일정 기간 마진을 방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로서리아울렛은 일반 유

  • 거래소 "정치 테마주 투자 유의" 경고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투자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 테마주 이상 급등에 따른 투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며 투자 유의 안내를 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종목 115개 중 52%인 60개가 정치 테마주였다. 같은 기간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의뢰받은 종목 62개 중 56%(34개)도 정치 테마주였다. 이달 들어 18일까지는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78%(29개)가 정치 테마주로 집계돼 과열 양상이 커진 분위기다.‘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작년 12월 이후 정치 테마주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유가증권시장 16.47%·코스닥 24.12%) 대비 여섯 배에 달했다.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은 자산과 매출 규모가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 테마주의 평균 매출은 유가증권시장 3317억원(시장 평균 2조2290억원), 코스닥시장 590억원(시장 평균 1214억원)에 그쳤다. 실적도 시장 평균보다 낮은 종목이 상당수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정치 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36억원, 당기순손실은 10억원으로 조사됐다.한국거래소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특정 정치인의 출신 학교, 지역, 지인 등 단순한 연결 고리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가가 일시에 급등락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선 기간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과 시장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선한결 기

  • 빗썸, 인적분할 다시 추진한다

    빗썸이 인적분할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존속법인이 기존 거래소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신사업은 신설법인이 보다 기민하고 독립적인 체계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빗썸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존속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시도할 예정이다.빗썸은 인적분할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빗썸은 작년 3월에도 IPO를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했지만 한 달 만인 4월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서다.보류 1년 만에 다시 추진하는 이번 인적분할로 존속법인인 빗썸은 거래소 운영 등 기존 핵심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설법인은 신사업 진출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수익 다각화를 추진한다. 존속법인 빗썸과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56 대 44다. 이번 분할 결정은 6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정의진 기자

  • 빗썸, 인적분할 재추진…IPO 준비 착수

    빗썸, 인적분할 재추진…IPO 준비 착수

    빗썸이 인적분할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존속법인이 갖게 될 거래소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신사업 등은 신설법인이 보다 기민하고 독립적인 체계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빗썸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존속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시도할 예정이다.빗썸은 지난 21일 인적분할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빗썸은 작년 3월에도 IPO를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했지만 한 달 만인 4월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서다.빗썸이 작년 4월 보류한 인적분할 계획을 1년 만에 다시 추진하는 이유는 사업별 집중도와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분할로 존속법인인 빗썸은 거래소 운영 등 기존 핵심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설법인은 신사업 진출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수익 다각화를 추진한다.빗썸이 보유한 투자사업 관련 회사의 주식은 분할되는 신설법인으로 이전되며, 일부 투자 계열회사 주식은 세법상 적격 분할요건을 충족한 후에 이전될 예정이다. 거래소 사업 관련 회사의 주식은 존속회사인 빗썸에 남는다.존속법인 빗썸과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56:44다. 인적분할인 만큼 주주들은 지분에 비례해 신설법인의 신주를 교부받는다. 이번 분할 결정은 오는 6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했던 인적분할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정보기술(IT) 부문에 대한 적극 투자와 이용자 보호, 안정성 확보를 지속함으로써 더욱 신뢰받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수 있도

  • '주가만 버텨주면 月수익'…교보증권, LG엔솔 ELB 공모

    '주가만 버텨주면 月수익'…교보증권, LG엔솔 ELB 공모

    교보증권은 오는 25일까지 세전 연 4.35% 월지급식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를 기준으로 매달 조건을 확인해 연 최대 4.35% 수익을 나눠 지급하는 구조다. 이번에 모집하는 ELB 394회는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매달 정해진 기준을 만족할 경우 수익을 지급하는 하이파이브 원금지급형 상품이다.매월 수익 평가일에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85% 이상이면 그 달마다 세전 기준으로 0.3625% 수익을 지급한다. 매달 받을 경우 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 4.35% 수익률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5% 미만일 경우 그 달은 수익을 지급하지 않는다. 이 상품의 만기는 3년이다.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한다. 이때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보다 2% 이상 올랐다면 상품이 원금과 함께 자동으로 조기상환된다. 만기평가일에 주가가 102% 미만인 경우에도 원금이 지급된다. 중도상환시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상품의 최소청약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10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5대 은행 신용대출…보름새 1조 늘었다

    5대 은행 신용대출…보름새 1조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1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불붙은 부동산 단기자금 수요, 글로벌 증시 급락을 기회로 여긴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 불황형 급전대출 등이 겹치면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6658억원(17일 기준)이었다. 지난 3월 말 대비 1조596억원 늘었다.통상 월말에 일부 대출 상환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증가세가 유독 가파르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달 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월간 신용대출이 2021년 7월(1조8636억원) 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말 대비 증가한 것 역시 작년 11월 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신용대출은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수 경기가 악화 일로를 걷는 와중에 신용대출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증시 급락하자 빚투 확산…"신용대출, 5월이 더 불안"넉 달 연속 쪼그라들던 신용대출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2주 남짓 동안 증가폭이 1조원을 넘어서자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금융당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금융권 안팎에선 꺾이지 않는 대출 수요와 금리 인하 압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한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741조50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4997억원(0.3%) 증가했다. 이미 지난달(1조7992억원) 가계대출 증가폭을 넘어섰

  • 안전자산 '대이동'…달러 빈자리, 유로화·獨국채가 채운다

    안전자산 '대이동'…달러 빈자리, 유로화·獨국채가 채운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던 미국 국채와 달러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변화 파고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금은 독일과 일본 국채,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 등으로 흩어지고 있다. 미국 중심인 ‘하나의 안전 자산’ 시대가 저물고 비(非)미국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美 장기채·달러 인기 ‘휘청’최근 미국 장기채가 흔들리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최근 한 달 국내에 상장된 국공채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다. 수익률은 -7.31%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PLUS 미국채30년액티브’ 등도 각각 -7.26%, -5.5%로 낮았다. 모두 미국 30년 만기 국채가 기초자산인 상품이다. 9일 미국 상호관세 발효로 금리가 5% 넘게 튄 것이 직격탄이었다. 그간 금리가 오를 때마다 수십억원어치씩 미국 국채를 사들이던 강남권 고액 자산가도 최근 들어 매수에 신중해졌다는 후문이 나온다.달러화 역시 휘청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종가 기준 줄곧 100 이하를 맴돌고 있다. 올 들어 처음이다. ‘KODEX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같은 관련 ETF는 10일부터 6거래일 하락 폭이 8.39%에 이른다. 황호봉 대신자산운용 글로벌본부장은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며 미국 자산 신뢰가 꺾인 데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며 “미국 국채와 달

  • 폭발하는 美 원전 수요…우라늄株 '들썩'

    폭발하는 美 원전 수요…우라늄株 '들썩'

    미국 증시에서 우라늄 탐사·채굴·가공 기업 주가가 강세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와중에 미국이 자국 내 우라늄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영향이다.미국 뉴욕증시에서 에너지퓨얼스 주가는 이달 11~17일 5거래일간 32.2% 급등했다. 이 기업은 미국에서 유일한 우라늄 정제시설을 운영한다. 같은 기간 우라늄 탐사·채굴 기업인 우라늄에너지는 15.3% 올랐다. 원자력발전용 저농축 우라늄 생산 기업인 센트러스에너지 주가는 1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0.52%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상승세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 집중됐다. 예컨대 세계 최대 우라늄 대표주자지만 캐나다에 본사를 둔 카메코 주가는 같은 기간 5.8% 오르는 데 그쳤다.미국이 원자력 에너지 공급망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미국 기업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의 필수 재료다.미국에선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생성형 AI 서비스에는 검색 등 기존 인터넷 서비스보다 10~30배 많은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로봇 도입을 비롯한 산업 자동화, 전기차 충전 수요까지 겹쳤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5년 3조9740억킬로와트시(㎾h)이던 미국 전력 수요는 지난해 4조970억㎾h로 불어났다. EIA는 이 수치가 내년엔 4조2390억㎾h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조하는 리쇼어링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미국 내 산업 전력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 발전 수요도 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 등 빅테크는 지

  • HBM 올라탄 소부장…1년새 영업익 7배로 늘었다

    HBM 올라탄 소부장…1년새 영업익 7배로 늘었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실적은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최악의 침체기인 2023년을 지나며 일반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서다. 특히 개별 칩을 생산하는 전(前)공정보다 칩을 묶고 쌓는 후(後)공정 업체에 수혜가 집중됐다.반면 HBM 호황에서 소외되거나 신규 투자가 줄어든 파운드리 관련 기업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함박웃음 지은 후공정 기업지난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실적을 가른 핵심 변수는 HBM이었다. HBM은 ‘단층집’인 D램을 마치 ‘아파트’같이 고층으로 쌓은 반도체다. 개별 D램으로 구성된 층과 층 사이는 엘리베이터처럼 연결한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개별 칩을 완성하는 전공정보다 칩을 쌓는 후공정이 더 중요하다. 특히 HBM 칩을 수직으로 쌓는 데 필수적인 열압착 장비(TC본더)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TC본더를 SK하이닉스에 독점 공급해온 한미반도체가 HBM의 최대 수혜주로 등극한 건 당연한 결과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5589억원)과 영업이익(2554억원)을 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영업이익률은 45.7%에 달했다.칩과 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마이크로솔더볼(MSB) 분야 세계 1위인 덕산하이메탈도 기사회생했다. 지난해 매출이 2359억원으로 전년(1445억원) 대비 63% 증가했고, 2023년 110억원에 달했던 영업적자는 1년 만에 18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HBM 수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스트(검사 및 계측) 장비 수요도 급증했다. HBM은 세대가 발전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