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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車 기업 도울 것"…현대차그룹株 동반 질주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제조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의 주가가 15일 동반 상승했다. 미국이 자동차 관련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이날 4.29% 상승한 18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는 3.37% 올라 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품 기업도 대부분 크게 올랐다. 자동차 범퍼 등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은 7.72%, 조향 장치 제조사 화신은 6.99% 뛰었다. HL만도(6.23%), 에스엘(5.94%), 한온시스템(3.16%)도 상승했다.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련 품목 관세 완화 조치를 시사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자동차 기업을 도울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려는 기업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와 별도로 수입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는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도 25% 관세를 매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 여부가 국내 완성차·부품 기업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와 차량 부품은 한국의 최대 대미 수출 품목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한 완성차 413만 대 중 273만 대가 해외에서 팔렸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43만 대는 미국을 향했다.전문가들은 미국이 관세 25%를 그대로 적용하면 국내 완성차 기업의 영업이익이 연간 최대 10조원가량 쪼그라들 것으로 본다. 관세를 반영해 현지 가격을 올리면 그만큼 수요가 줄고,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 마진을 희생해야 한다. 작년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

  • 조기대선에 뜨는 청년 일자리·교육株

    청년 일자리와 교육 관련 종목이 7일 강세를 보였다.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일자리 확대 등 정책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이날 채용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 주가는 가격제한폭(29.98%)만큼 뛴 1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무원·감정평가사 등 직업시험 교육업체 윌비스도 29.95% 올랐다.편입학과 자격증 취득 교육을 제공하는 아이비김영은 29.87%, 채용·창업 플랫폼 기업 오픈놀은 23.60%, 전문대학원 입시 교육기업 메가엠디는 11.29% 상승했다.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책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에 투기성 자금이 쏠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야 모두 청년 일자리와 교육 관련 정책을 주요 민생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란 게 투자업계 전망이다.선한결 기자

  • '조기대선 온다'…정치테마주도 아닌데  '나홀로 고공행진'

    '조기대선 온다'…정치테마주도 아닌데 '나홀로 고공행진'

    국내 증시가 파랗게 질린 와중 청년일자리와 교육 관련 종목들이 사실상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시점에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일장리와 교육 관련 정책 제안이 앞다퉈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에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서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은 가격제한폭(29.98%)만큼 오른 1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무원·감정평가사 시험 등 직업 시험 교육업체인 윌비스도 29.95% 올랐다. 편입학과 자격증 취득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는 아이비김영도 29.87% 뛰었다. 채용·창업 플랫폼 기업 오픈놀은 23.60%, 전문대학원 입시 교육기업 메가엠디는 11.29%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5.57%, 코스닥지수는 5.25% 각각 급락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들 종목은 조기 대선 정국을 앞두고 관련 공약과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3일 내에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조기 대선이 열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여야 모두 청년일자리와 교육 관련 정책을 주요 민생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에 청년 고용지표가 확 얼어붙은 상태라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2월(42.0%)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4년 만에 최저치다.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쉰다는 청년 수는 처음으로 50만명을 넘겼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자리와 교육 관련 기업들은 단순 정치테마주와는 달리 실질적인 정책 수혜를 받

  • "美 우선주의가 기회"…효성重·HD현대일렉 '방긋'

    "美 우선주의가 기회"…효성重·HD현대일렉 '방긋'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를 피할 종목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수입을 대체하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미국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4일 한국거래소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3.59% 오른 30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효성중공업은 2.8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86%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증시 전문가는 이들 기업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관세 정책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국이 대규모 노후 전력망 개선을 비롯해 전력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과 인공지능(AI)산업 강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을 공언해왔다. 이런 와중에 미국 정부가 외국 변압기 기업에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면 전력 인프라 구축에 차질을 빚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전날 미국 상무부는 2022~2023년 대미 변압기 수출기업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는데, 두 기업은 제외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 HD현대일렉트릭에 60.81%, 효성중공업에 37.42% 반덤핑 관세를 매긴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다. LS일렉트릭엔 16.87%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만 반덤핑 관세 명단에서 빠진 것은 미국에서 필요하고 미국에 투자한 기업을 우대하겠다는 신호”라며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 효성중공업은 테네시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같은 관점에서 석유 시추 관련 종목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내 원유와 셰일에너지 시추를 늘려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내

  • 작년 이어 올해도 '벚꽃주총' 실종

    올해도 ‘꽃 피는 4월’에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회사는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벚꽃 주총’을 유도하겠다며 정부가 제도 개편에 나선 지 5년이 지났지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법인 중 이달 주총을 열겠다고 알린 회사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유가증권시장의 811개, 코스닥시장의 1720개 상장사는 지난달 31일까지 이미 주총을 마쳤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포함한 전체 2592개 상장사의 98%에 달하는 수치다.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2019년 ‘상장회사 등의 주주총회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며 벚꽃 주총 제도화를 처음 언급했다. 상장기업이 매년 3월 말 한꺼번에 주총 행사를 열다 보니 일반 주주 권리가 침해된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원래 3월 말까지 공시하도록 한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주총 소집 공고 전까지로 앞당겼다. 2020년 상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다. 보고서 마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기업 중 일부가 주총일을 4~5월로 늦춰 주총일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당국의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총의 절반 이상은 지난달 넷째 주(24~28일)에 쏠렸다. 벚꽃 주총 건수도 5년째 거의 변화가 없다.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2021년 2곳, 2022년 1곳, 2023년 2곳만 4월 주총을 열었고 작년과 올해는 전무하다.상장사들은 주총일을 늦추는 데 따른 실익이 작다는 점을 토로한다. 사업보고서 마감 시한이 촉박하더라도 1분기를 넘기지 않으려는 내부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이다. 한 기업 임원은 “새로운 회계연도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야

  • "음원·콘텐츠는 관세 못매겨"…'무풍지대' 엔터·게임株 뜬다

    "음원·콘텐츠는 관세 못매겨"…'무풍지대' 엔터·게임株 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이 국내 증시를 강타한 3일 엔터테인먼트, 게임, 제약·바이오 등 일부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다. 관세 위협에 대한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이 환율 및 경기 변동 위험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충격 비켜 간 게임·엔터주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4.03% 오른 10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는 1.94% 올랐다.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은 1.59% 상승해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을 비롯해 국내 엔터·게임 기업 20여 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2.03% 상승했다. K팝 관련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 ETF는 1.7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0.76%, 코스닥지수가 0.20%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엔터·게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 발표 때 언급조차 되지 않은 대표적 업종이다. 일정한 형태가 없는 서비스가 주요 매출원이기 때문이다. 엔터사 매출에서 음원을 비롯한 디지털 다운로드형 콘텐츠와 현지 공연 비중이 높다. 게임은 구독료와 인앱 결제로 수익을 낸다. 두 분야 모두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이다. 제조지를 따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현물은 앨범과 게임 CD, 일부 굿즈(관련 상품) 정도다. 이들 분야엔 관세 추가 부과 가능성이 매우 낮고, 설령 부과되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관세 정책 여파에 따른 강(强)달러 부담이 작은 점도 매력이다. 높아진 원·달러 환율이 실적엔 되레 이득일 수 있어서다. 엔터

  • '정치 테마' 올라탄 형지글로벌 기습 유증

    정치인 테마주로 묶여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62.6% 급등한 형지글로벌이 유상증자에 나선다. 실적과 무관하게 단기 급등한 종목인 만큼 유증 참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형지글로벌은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1만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형지글로벌은 교복업체 형지엘리트를 관계사로 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 정책과 맞물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5거래일간 시가총액이 두 배로 불어난 형지글로벌은 보통주 600만 주를 유상증자해 204억원을 조달하겠다고 전날 정규장 마감 후에 공시했다.1주당 0.5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유증 예정가는 3420원으로 이날 종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5~6월 두 달간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신주 발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유증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선한결 기자

  • 방어 포트폴리오 짜는 기관…KB·신한 등 금융주 사들여

    기관투자가들이 고배당·저변동성 종목에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재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방어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분위기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간 기관은 은행주와 고배당주를 대거 사들였다. KB금융을 1262억원어치 순매수해 이 기간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4~12일) 8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초 25억원가량을 순매도한 신한지주도 최근 5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KT&G 역시 4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초 138억원어치 순매도한 종목이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순매수 규모도 지난달 초 6억원에서 270억원어치로 크게 늘었다.반면 기관은 지난달 초 순매수 2위(약 778억원)이던 포스코홀딩스를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270억원어치 덜어냈다. 고려아연, 셀트리온 등도 매도 전환했다.증시에 드리운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택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관이 순매수를 늘린 고배당주는 관세 문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경기 민감도가 낮다. 실적과 배당도 비교적 안정적이다.선한결 기자

  • EU 규제 완화에…'녹색 투자' 탄소 ETF 줄하락

    EU 규제 완화에…'녹색 투자' 탄소 ETF 줄하락

    주요 ESG 투자 테마로 꼽히는 ‘녹색 원자재’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줄하락세를 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 규제를 기업들 부담이 덜한 쪽으로 조정하면서 탄소배출권 수요공급 전망이 바뀌고 있는 영향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는 수익률 6.85%를 냈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 상위 10위다. 이 ETF는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 일일변동률을 역으로 추종한다. 같은 기간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은 6.68% 내렸다.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6.55% 내리막을 탔다.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은 3.62% 빠졌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허용 기준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기업은 그만큼에 대해 배출권을 구입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은 기업은 초과 배출량만큼 과징금을 내고, 탄소배출권 추가 구매 의무도 부담해야 한다.최근 탄소배출권 ETF는 가장 큰 시장인 유럽이 규제를 연달아 완화하면서 가격이 내리고 있다. EU는 이달 초 유럽 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서 탄소 배출량 규제를 일부 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배출량 초과 과징금 부과를 3년간 유예하는 게 골자다. EU는 이달 안에 'CO₂ 표준 규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EU는 지난달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대상을 기존에 비해 줄인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CBAM은 EU 역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EU로 수입할 때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기준으로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 고개 숙인 백종원에…더본코리아 주가 반등

    고개 숙인 백종원에…더본코리아 주가 반등

    더본코리아가 약 한 달 만에 3만원 선을 회복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주가 부진을 야기한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 의지를 밝히자 매수세가 유입됐다.28일 더본코리아는 전날보다 4.34% 오른 3만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만3800원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3만원을 넘긴 건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백 대표는 이날 상장 후 첫 주주총회에 나와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창립 이후 최고 실적을 냈지만 최근 원산지 표기 문제 등이 불거져 주주들에게 걱정과 실망을 끼친 점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자로서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와도 협력해 실효성 높은 관리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앞서 더본코리아는 밀키트 원료 원산지 표기 위반, 농지법 위반 의혹 등에 휩싸였다. 일부 제품 가격의 적정성 논란까지 더해져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 지난 17일엔 2만7900원까지 빠졌다. 상장일인 작년 11월 6일 종가(5만1400원)보다 45.7% 낮은 가격이다. 공모가(3만4000원)에 비하면 17.9% 낮다.주가 관리 의지도 여러 차례 나타냈다. 백 대표는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기업 개선 방안과 성과를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누구나 한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기업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해외 사업 확대 의지도 보였다.이날 더본코리아는 최대주주보다 일반주주를 우선시하는 차등배당도 결의했다. 최대주주인 백 대표에게는 주당 200원, 일반주주에게는 주당 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선한결 기자

  • 우크라 자원·인프라 수익 다 넘기라는 美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주요 광물과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하는 새로운 광물협정 초안을 우크라이나에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정부에 ‘재건 투자기금’을 통해 우크라이나 천연자원을 관리하는 방안을 담은 초안을 전달했다. 이 초안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광물과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미국이 관리하는 재건 투자기금에 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 기금을 통해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군수 물자 등 비용을 회수하고, 이 비용이 전액 상환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는 기금으로부터 수익을 분배받을 수 없다. 재건 투자기금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3명을 미국이 지명하고 미국만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우크라이나 자원을 제3국에 판매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미국 측에 부여된다.초안은 기존 협정보다 요구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전 협정에서 요구한 일부 광물 프로젝트의 수익뿐 아니라 국영·민간 소유의 석유와 가스 자원도 대상에 포함했고 희토류, 리튬, 티타늄, 알루미늄, 아연 등 미국 에너지법에 열거된 모든 핵심 자원을 통제 대상으로 명시했다. 도로와 철도, 파이프라인, 항만, 터미널 등 물류 시설과 정유소, 천연가스 관련 인프라 시설까지 관리 범위에 포함했다.우크라이나가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지원 규모를 약 1000억달러로 추산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500억달러라고 주장해 왔다.임다연 기자

  • 투자 한달만에 터진 발란 사태…난처한 실리콘투

    M&A

    투자 한달만에 터진 발란 사태…난처한 실리콘투

    입점사 정산 미지급에 이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준비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에 대한 논란이 자본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얼마전 발란이 유치한 투자와 관련해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실리콘투는 한달 전 발란의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1차로 75억원을 우선 투자하고, 나머지 75억원은 조건부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독특했다. 발란은 2차 투자를 받으려면 올해 11월부터 6개월간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직매입 제품 판매 매출 비중이 50% 이상 △매월 영업이익 흑자 달성 등이다. 여기에 발란의 지분 50%를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발란이 정산 지연 사태에 직면하면서 실리콘투의 투자에 의문을 갖는 시선이 늘었다. 실리콘투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전략적 시너지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지만, 투자를 공시한 지 한달만에 발란 사태가 터졌다. 투자를 하기 전 실사를 통해 사태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얘기도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실리콘투에 투자한 글랜우드크레딧도 난처한 분위기다. 실리콘투는 지난달 21일 글랜우드크레딧을 대상으로 144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주 발행을 결의한 바 있다. 다만 글랜우드크레딧이 실리콘투에 투자하기 전부터 실리콘투의 발란 투자는 이미 정해져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발란은 팬데믹 기간 명품 소비가 늘면서 주목받았다. 머스트잇·트렌비와 3대 명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몸집을 부풀렸다.성장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팬데믹이

  • 최대주주 지분 15%가 담보로…금양 '매물 폭탄' 터지나

    최대주주 지분 15%가 담보로…금양 '매물 폭탄' 터지나

    매매 거래가 정지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양의 주식 상당수가 최대주주의 개인 대출 담보로 묶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정지가 풀리면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양은 지난 21일 감사보고서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뒤 거래가 중단됐다. 이의 신청 시한은 다음달 11일이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양 최대주주인 류광지 회장은 18일 자신이 보유한 금양 주식 중 30만 주를 부산은행에 개인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추가 담보로 넘겼다. 회계법인의 의견거절 사흘 전이다. 류 회장은 지난달에도 주식 30만 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했다.금양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류 회장이 종전에 맡겨둔 주식의 담보 가치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담보로 잡은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 채권자(은행)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할 수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류 회장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을, 홍콩 밀레니아캐피털에선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자금을 융통했다. 세 곳에서 담보나 일시적 소유권 이전 상태인 주식이 총 356만8466주다. 금양 전체 유통주식수(6169만2570주)의 5.8% 수준이다. 류 회장 지분 대비로는 15.5%(밀레티아캐피털 제외)다.류 회장 개인 대출이지만 개인투자자로선 작지 않은 손실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채권자가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강제 처분에 나서면 대규모 물량이 단기간 풀릴 수 있어서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 금융회사가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금양 주식을 선제적으로 팔아치우면 대량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담보 가치가 또 떨어지면서 담보 강제 청산이 발

  • 정의선 "美에 뿌리 내리러 왔다…근원경쟁력 확보"

    정의선 "美에 뿌리 내리러 왔다…근원경쟁력 확보"

    “관세 부담을 덜기 위해 미국에 자동차 공장과 제철소를 지은 건 아닙니다. 미국에서 생산할 차량을 저탄소강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오는 점을 감안해 준비하게 된 것입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개별 기업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든 ‘외부 변수’(관세)에 대응하기보다 현대차그룹의 ‘근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는 의미다.정 회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개 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미국의 관세 정책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며 “관세는 국가 대 국가 문제인데,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가 관세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준다면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원팀’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발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및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기 직전에 나왔다.정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21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한 뒷얘기도 공개했다. 그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을) HMGMA로 초청했는데,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이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다는 얘기를 듣더니 ‘그러면 백악

  • 올 국내도 24조 투입 '사상 최대'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투자 규모는 미국을 압도한다. 올해만 24조3000억원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1년 전(20조4000억원)보다 19% 늘렸다. 한국이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의 중심지인 만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국내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분야별로 현대차는 올해 R&D에 1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승부를 가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관련 기술을 끌어올리고, 수소 관련 기술도 손에 넣는 게 목표다. 경상투자 분야에는 모두 12조원을 들인다. 전기차 전환과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 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이 주요 투자 분야다.전기차 전용 공장 건립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작년엔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엔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를 완공하고 목적기반차량(PBV)을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8000억원이 들어가는 전략투자 분야의 핵심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이다.양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