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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ER 8.44배…"역사적 저점 찍었다"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거 금융위기 때를 넘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중·단기적으로는 탄핵 이슈 등 각종 대내외 변수 때문에 혼란이 불가피하지만, 내년 한 해를 가늠해보면 평년보다 많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스피 ‘역대급 저평가’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은 8.44배다. 이 수치는 2010년 집계되기 시작했는데 연말 기준으론 최근이 가장 낮다. 내년 실적 전망을 감안하면 현재 코스피지수가 가장 저평가됐다는 뜻이다.집계 기간 중 이 수치가 8배 수준으로 떨어진 적은 두 차례 있었다. 2011년 말 코스피지수의 12M PER은 8.75배였고, 2018년 말에는 8.51배였다. 그 이듬해인 2012년과 2019년에 코스피지수는 각각 9.38%, 7.67% 상승했다. 모두 코스피지수의 연도별 평균 상승률(3.11%)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최근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건 “반도체 경기가 이미 꺾였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비관론이 확산했고, 각종 대내외 위험(리스크)까지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으로 반도체 등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인 데 이어 지난 3일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국내 기업의 신인도와 원·달러 환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문가들 “내년에 기회 올 것”일부 전문가는 “각종 악재를 감안해도 12M PER이 8배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나친 저평가”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유성 제이자산운용 전무는 “과거 사례를 보면 12M PER이 9배 이하로 내려갔을 때는 투자 성공 확률이 매우 높았다&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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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계엄 사태에…외국인, 금융株부터 내던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지주, 은행과 보험·증권 등 금융 산업 관련 주식 보유량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발표·해제 이후 정국 혼란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여타 업종보다 크게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8.31% 급락했다.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는 7.73%, KRX증권지수는 6.01% 하락했다. 국내 증시 주요 기업 300곳으로 구성된 KRX300지수의 동기간 하락폭(2.89%)에 비하면 최대 세 배가량 크다.외국인들이 금융·보험·증권 업종에서 대규모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다. 4~6일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중 70%가량인 7096억원 규모 순매도가 금융업종에 집중됐다.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지분율은 3일 37.19%에서 6일 36.12%로 1.07%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21개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보험업은 0.60%포인트, 증권업은 0.26%포인트 내려갔다.종목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4대 금융지주의 매도 공세가 두드러졌다. KB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3일 78.14%에서 6일 77.19%로, 신한금융지주는 61.09%에서 60.62%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68.29%에서 68.14%로, 우리금융지주는 46.11%에서 45.84%로 낮아졌다. 이 기간 KB금융 주가는 15.7% 급락했다. 신한금융은 -9.0%, 하나금융은 -7.9%, 우리금융은 -5.9% 내리막을 탔다.일각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투매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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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정국…재택근무株는 '후끈'
기업·기관 대상 재택근무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표와 해제 이후 정국 혼란을 우려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늘리고 있는 까닭이다.6일 제이씨현시스템은 14.45% 뛴 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자회사 엘림넷을 통해 온라인 화상회의·설문 플랫폼을 운영한다. 금융권용 재택근무 단말기와 원격 접속 솔루션 등이 주력 상품인 에스넷은 10.38% 올랐다.가비아도 이날 3.75% 상승했다. 이 기업은 직원이 원격으로도 회사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 기업 드림시큐리티는 3.07% 올랐다.최근 자사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기업이 속속 나오면서 관련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지사 등은 직원에게 재택근무 방침을 알리거나 연·월간 재택근무 일수 제한을 푸는 식으로 원격근무를 유도하고 있다.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정치적 혼란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가까운 곳에 사무실이 있는 기업 중 일부는 시위 등으로 인한 혼잡을 우려해 직원들의 재택근무나 조기 퇴근을 권장했다.최근 재택근무 실시를 임금협상 내용에 넣는 기업이 나온 것도 수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노사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이달 세부 규칙을 마련할 예정이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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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니 여의도 나오지 말래요"…치솟는 재택근무주
기업·기관 대상 재택근무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 발표와 해제 이후 정국 혼란을 우려한 기업들이 재택근무 방침을 늘리고 있는 까닭이다. 6일 제이씨현시스템은 14.45% 뛴 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자회사 엘림넷을 통해 온라인 화상회의·설문 플랫폼을 운영한다. 금융권용 재택근무 단말기 SRO와 원격접속 솔루션 등이 주력 상품인 에스넷은 10.38% 올랐다. 가비아는 주가가 3.75% 상승했다. 이 기업은 직원들이 원격으로도 회사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기업 드림시큐리티는 2.58% 올랐다. 이들 종목은 최근 자사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기업이 속속 나오면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심이 몰렸다. 지난 4일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지사 등 일부 기업들은 직원에게 재택근무 방침을 알리거나 연·월간 재택근무 일수 제한을 푸는 식으로 원격근무를 유도하고 있다. 45년만에 발표된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잠재적 혼란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날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가까운 곳에 사무실이 있는 기업 여러 곳은 시위 등으로 인한 혼잡을 우려해 직원들의 재택근무나 조기 퇴근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국회 인근 주변 의사당대로와 여의공원로, 은행로 등 일대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 최근 재택근무 실시를 임금협상 내용에 넣는 기업이 나온 것도 수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노사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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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반도체 장비株 사들이는 외국인…어떤 종목 샀나
외국인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은 중소형 반도체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계엄령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을 이들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장비주 테크윙을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3일 연속으로 순매수 중이다. 이 기간 합산 순매수 금액은 69억원이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다른 반도체 장비주 주성엔지니어링도 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유진테크(+20억원), 덕산네오룩스(+16억원) 등에 대해서도 순매수를 지속했다.지난 4일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소식이 알려지면서 외국인의 한국 증시 이탈이 가속화했던 때다. 당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0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거꾸로 사들인 것이다.이들 종목은 최근 밸류에이션이 업종 평균보다 낮다. 전날 기준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KRX반도체지수 구성종목 37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은 평균 29배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12M PER은 테크윙 7.2배, 주성엔지니어링 10.7배, 유진테크 11.2배, 덕산네오룩스 11.7배 등이다. 업종 평균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이다. 테크윙의 12M PER은 코스피지수(8.5배)보다도 낮다.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이날 오전 71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지만, 지난 4~5일에는 19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 결과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합산 순매수액은 1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종목의 12M PER이 최근 4.8배로 역대급 저평가 상태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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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속절없이 내리는데…'시장은 안정적'이라는 정부 [금융당국 포커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 여파가 여전히 시장에 미치는 분위기다. 반면 금융감독당국을 비롯한 정부는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자평했다. 6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모여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헌법과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금융·경제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수장들은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부터 이른바 'F4회의'를 매일 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과거 사례를 볼 때도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의 (시장)충격은 일시적·제한적이었고,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이와 유사한 입장"이라고 했다. S&P 인사 일부는 지난 4일 오전 언론 등을 대상으로 연 세미나에서 "현 상황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금융위 등은 이어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자본시장 선진화 등 중장기 구조개혁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밸류업 참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장중 코스닥지수는 3.04% 내린 650.57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3.22%), 에코프로비엠(-1.78%), HLB(-2.19%), 리가켐바이오(-3.51%) 등이 일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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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무너진 엔씨소프트 신작…주가 14% 급락
게임기업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했다. 출시 전 기대를 모았던 신작의 시장 반응이 실망스러운 까닭에서다. 5일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14.35% 내린 2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쌓아온 상승폭을 거의 다 반납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방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한국, 대만, 일본, 미국 등 241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장수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이다. 이용자가 리니지 원작 속 등장인물로 팀을 구성하면 별도 조작 없이도 게임 속 캐릭터가 자동으로 적과 전투를 벌이며 보상을 얻는 이른바 ‘키우기’ 형식을 채택했다. 엔씨소프트는 헐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이 게임의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출시 전 사전예약자가 8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분위기다. 기존 경쟁작이 많은 와중 이용자를 잡아끌 장점이 없다는 평가다. 키우기 게임은 작년 12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가 올해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키우기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이미 많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비슷한 게임을 앞서 선보였다”며 “이번 신작은 그래픽 등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여타 게임 대비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다보니 매출을 확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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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신작 실망감…하루 만에 14% '와르르'
5일 엔씨소프트는 14.35% 내린 2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작 게임에 대한 실망감에 매물이 쏟아졌다.엔씨소프트는 이날 방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했다. 게임 속 캐릭터가 자동으로 적과 전투를 벌이며 보상을 얻는 형식이다.게임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키우기’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이미 많은 국내 주요 게임사가 비슷한 게임을 선보였다”며 “이번 신작은 그래픽 등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여타 게임 대비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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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에 '주당 200만원' 주식 나왔다…시총 6위 뛰어올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 주가가 200만원으로 치솟았다. 이 기업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6위로 뛰어올랐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막판 지분 확보 경쟁이 격화한 영향이다. 5일 고려아연은 19.69% 급등한 20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에만 32만9000원이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0월24일 주당 100만원을 돌파해 '황제주'가 된 지 42일만에 주당 200만원 선을 밟았다. 국내 증시에서 종가 기준 주당 200만원 주식이 나온 것은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이후 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6일 200만4000원에 장을 마감해 200만원을 넘겼다. 이날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41조4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39조2912억원), 기아(37조3812억원), KB금융(33조7647억원)보다 몸집이 커졌다. 시총 5위 현대차(42조8256억원)와의 차이는 불과 1조4000억원가량이다. 경영권 분쟁 본격화 전 시총 40위권을 맴돌던 고려아연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지분 매수 경쟁을 하면서 시총 순위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양측은 내년 1월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14명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를 위한 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되려면 기준일로부터 2거래일 전인 오는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양측은 우호 세력 등을 총동원해 지분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날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장내 매집을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6만6623주를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 비율은 이날 기준 17.50%로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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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줄어들라…여행·카지노株 '된서리'
여행·카지노주가 일제히 내리막을 탔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국내 여행지를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퍼진 영향이다.4일 외국인 대상 카지노 운영사 GKL은 6.22% 빠진 1만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복합리조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4.02%, 롯데관광개발은 3.95% 하락했다. 참좋은여행(-4.17%), 하나투어(-3.06%), 레드캡투어(-1.94%) 등 여행사 주가도 내렸다.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2.75%, 시내·공항면세점을 둔 현대백화점은 3.36% 하락했다.이들 기업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동안 업황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은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와 안내를 내놨다.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한 이후에도 자국민에게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유의하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경고했다.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줄면 여행사는 인바운드(방한 입국자) 상품 영업이 어려워진다. 카지노와 호텔은 ‘큰손’ 고객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높은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면 면세업계도 타격을 받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이어지면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의 수요도 감소해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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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충격, 외국인 오겠나"…파랗게 질린 여행·카지노주
국내 증시에서 여행·카지노주 주가가 일제 내리막을 탔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 여파로 한동안 국내 여행지와 카지노 등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진 영향에서다. 4일 국내 외국인 대상 카지노 운영사 GKL은 6.22% 빠진 1만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복합리조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4.02%, 롯데관광개발은 3.95% 하락했다.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동안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는 정반대 모양새다. 여행사 주가도 떨어졌다. 참좋은여행(4.17%), 하나투어(3.06%), 레드캡투어(1.94%) 등이 각각 내렸다. 이날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주가는 2.75%, 시내·공항면세점을 두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3.36%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동안 업황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할 수 있어서다.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들은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를 전후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와 안내를 내놓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한 이후에도 자국민에게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유의하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경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의 여행 권고사항에서 한국에 대해 주의 문구를 추가했다.주요 인사들의 방한 일정도 일부 연기됐다. 주한 스웨덴대사관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당초 오는 5~7일로 예정했던 방한 일정을 이날 취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줄면 여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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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후폭풍' 우려에…이복현 "민간 금융사 대응안 논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외환시장에 대해 "금융위 등과 민간 금융회사와 관련 대응방안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6시간 만에 해제하자 금융·외환시장이 이전에 비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영향이다. 이 원장은 4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2차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이 원장을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경제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수장이 모인 이른바 'F4회의'다. F4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전날 밤 10시25분에서 한 시간 이상이 지난 11시40분에도 긴급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이 원장은 계엄령 선포와 해제에 따른 시장 영향에 대해 "어젯밤 외화 자금 시장 등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면밀하게 장중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매일 F4 회의를 해서 (시장) 점검을 하기로 했다"며 "금통위도 오늘 하기로 했고, 저희도 금융위원장 중심으로 민간 금융회사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존에 예정했던 일정을 줄줄이 취소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각각 예정된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 현장방문'과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취소했다. 금융위는 김 위원장 주재로 이날 오전 서울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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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주식형 액티브펀드…설정액 20년 만에 최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설정액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불완전 판매 이슈로 은행에서 펀드 판매가 줄었고, 자기주도형 투자자가 늘며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매매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 업계는 앞다퉈 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투자자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설정액은 전날 기준 13조5855억원을 기록했다. 남은 한 달간 설정액이 늘어도 2004년(4조1302억원)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2004년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도한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액티브 펀드에 돈이 몰려들기 시작한 시기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운용 철학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대비된다.2008년 68조919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액티브 펀드 설정액은 이후 연평균 9.7% 감소했다. 이는 패시브 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국내 주식형 패시브 펀드의 설정액은 이날 37조9843억원으로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8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10.6%에 달했다.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설정액이 줄어든 건 은행 창구를 통한 펀드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펀드의 불완전 판매 이슈가 불거졌고, 그 결과 손실 위험에 대한 고지 의무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됐다. 윤진웅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액티브 펀드는 지금까지 은행 창구를 통해 주로 판매됐기 때문에 이 창구가 힘을 잃으면서 판매액도 함께 감소한 것”이라고 했다.투자자들의 관심이 일반 펀드가 아니라 ETF에 쏠린 것도 이런 흐름을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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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11월 해외주식 거래대금 30조원 돌파"
토스증권은 지난달 자사를 통한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개별 증권사의 월간 기준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넘긴 이례적인 사례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30조5400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매수 금액과 매도 금액을 합한 수치다. 지난 10월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21조원)에 비하면 한 달만에 약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지난달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올초(7조400억원)에 비해 430%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투자자는 50% 늘었다. 토스증권은 2021년 12월 해외주식 위탁매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2022년엔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웹기반 트레이딩 시스템(WTS) 등을 선보이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들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토스증권의 주식모으기 수수료 무료화, 커뮤니티 기능 등이 거래 활성화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해외주식 서비스 출시 후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고객 수와 거래 자산 규모가 모두 늘어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거뒀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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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퇴직연금 굴린다…보폭 넓히는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AI)은 투자 대상일 뿐만 아니라 금융 상품을 직접 운용하는 역할도 한다. AI 알고리즘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 상품 로보어드바이저가 대표적이다. 금융위원회는 로보어드바이저로 개인형 퇴직연금(IRP)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를 곧 시행한다. 지난 9월 관련 기업의 참가 신청을 받았고, 이달 중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10~20여 곳이 이번 샌드박스에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콴텍, 디셈버앤컴퍼니 등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중소형 운용사까지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사가 지원 대상에 들어간 건 이번 규제 샌드박스 대상에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뿐만 아니라 일임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일임은 증권사도 운용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샌드박스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절반 이상을 로보어드바이저가 굴린다.성상모 디셈버앤컴퍼니 제휴추진실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글로벌 자산 배분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이 많다”며 “원리금 보장 상품에 쏠린 퇴직연금 적립액을 주식과 채권 쪽으로 끌어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이상근 콴텍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이 갖기 쉬운 편향을 배제하고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장기간 일관되게 투자해야 하는 퇴직연금에 적합한 운용 방식”이라고 했다.이번 규제 샌드박스에서는 퇴직연금 최초로 성과보수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