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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C 폐지 소식에 태양광株 '훈풍'

    REC 폐지 소식에 태양광株 '훈풍'

    태양광발전 관련주가 27일 급등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제도 폐지 추진’ 소식이 대형 발전소 프로젝트 활성화 기대로 이어진 영향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7.89% 오른 2만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7.26%), OCI홀딩스(6.39%), 대명에너지(7.40%) 등도 상승 마감했다. 태양광 관련주는 이른바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자력) 가운데 최근 회복이 가장 더뎠던 업종이다. 이들 다섯 개 업종은 2022년 하반기 각종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급등했다가 단기 급락한 탓에 뒤늦게 합류한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태양광 종목의 반등 계기를 만든 REC 제도는 그동안 소규모 태양광업체만 난립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형 발전사가 현물 시장에서 REC를 구매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비율을 쉽게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폐지되면 대형 발전사는 직접 태양광발전소를 짓거나 투자해야 한다. 이 경우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도 늘어날 수 있다.전날 미국 태양광기업 퍼스트솔라가 올해 미국 내 모듈 판매 실적을 낙관한 것도 투자자금 유입을 자극했다. 퍼스트솔라는 실적 발표와 더불어 2025년 미국 내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9.5~9.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양현주 기자

  • 알리바바, AI에 75조원…中 투자액 중 역대 최대

    중국 최대 e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에 3년간 약 75조원을 투자한다.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3년간 알리바바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위안(약 75조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10년에 걸쳐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투입한 총투자액을 넘어서는 규모다. 중국 민영기업 중 역대 최대 AI 투자액이다.이날 투자 발표는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등장한 이후 나왔다. 마윈은 5년 전 중국 정부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눈 밖에 나면서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해왔다. 이날 마윈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복권됐다는 신호로 해석됐고,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화답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 주가도 21일 13.8% 올라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알리바바는 지난달 출시한 새 AI 모델 ‘큐원 2.5-맥스’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V3를 포함해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 3.1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AI 기능이 장착된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 알리바바와 제휴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중국에서는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도 AI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는 올해 1500억위안 이상 자본 지출을 계획 중이다.이혜인 기자

  • 기업들 "상법 개정땐 미래투자 축소 불가피"

    기업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내용이 담긴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내 상장기업 절반이 미래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축소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시장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600대 상장사를 대상으로 상법 개정 관련 설문(112곳 참여)을 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응답 기업의 46.4%는 상법 개정이 투자와 M&A 결정에 미칠 영향을 묻는 항목에 “축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늘어날 것”이라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글로벌 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도 41.1%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화될 것”이란 답은 8.9%에 불과했다.상법 개정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도 절반 이상(56.2%)을 차지했다. 긍정적 영향을 전망한 비율은 3.6%에 그쳤다. 기업들은 그 이유로 주주 간 이견 시 의사 결정 지연(34.0%), 주주대표 소송 등 사법 리스크 확대(26.4%), 적대적 M&A 노출 등 경영권 위협 증가(20.8%), 투자 결정 등 주요 경영 계획 차질(17.9%) 등을 들었다.기업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건 상법 개정이 아니라 법인세 인하와 규제개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응답 기업의 41.1%는 기업 활성화에 가장 필요한 제도를 묻는 항목에 법인세·상속세 등 조세 부담 완화(41.1%)를 들었고, 40.2%는 규제개혁을 꼽았다. 차등의결권과 포이즌필 등 경영권 방어 수단 도입이 시급하다는 답변(11.6%)도 여럿 나왔다.김채연 기자

  • '피난처' 찾는 투자금…나도 金·달러 나눠 담아볼까

    '피난처' 찾는 투자금…나도 金·달러 나눠 담아볼까

    불확실성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하며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딜레마도 심화하고 있다.금융시장 변동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투자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이 달러예금, 골드뱅킹 등 대체투자 상품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달러, 금 등 안전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나눠 담을 시기”라고 조언했다. 달러예금 잔액 2년 만에 최대치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656억6117만달러(19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만 21억달러 넘게 늘어났다. 월말 기준으로 2023년 1월(682억 3181만달러) 후 2년여 만의 최대다.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하면서 달러예금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상당 기간 ‘강(强)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반영됐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고환율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 매도로 차익을 실현하는 대신 추가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본 투자자들이 서둘러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자산의 일정 비중을 달러로 가져가는 환테크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겠다는 구상이다.금리 메리트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달러예금에 투자자가 몰린 배경이다. 달러예금

  • 현대차 이사회 개편…첫 여성 사내이사 선임

    현대차 이사회 개편…첫 여성 사내이사 선임

    현대자동차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반도체, 자본시장 전문가 등으로 새 이사진을 꾸린다. 창사 이후 첫 여성 사내이사도 선임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재선임 후보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외한 4명은 신규 후보다.이 중 진은숙 현대차 ICT담당 부사장(사진)은 현대차에서 첫 여성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전산과학 석사 학위를 받은 진 부사장은 NHN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데이터와 클라우드, IT 서비스 플랫폼 전문가로 2021년 12월 현대차에 영입됐다. 현대차는 진 부사장에 대해 “이사회 내 성별·전문분야 다양성을 제고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현대차는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도 전 부회장은 퀄컴 반도체부문 수석부사장과 글로벌 세일즈 총괄대표를 지낸 반도체 전문가다. 현대차가 ICT와 반도체 전문가를 이사진으로 배치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와 함께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PE) 대표와 벤저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자본시장 출신 전문가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전 대표는 CPPIB에서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사모펀드(PEF) 출자를 주도하며 글로벌 PEF업계 ‘큰손’으로 꼽혔다.김보형 기자

  • 메리츠금융, 작년 2.3조 '최대 순익'

    메리츠금융, 작년 2.3조 '최대 순익'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2조3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밸류업 1호’로 꼽히는 메리츠금융 주가는 작년에만 76.9% 급등했다.메리츠금융은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2조3334억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3조18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총자산은 13.1% 불어난 116조원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금융업계 최고 수준인 23.4%였다.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나란히 최고 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1년 전보다 9.2% 늘어난 1조7105억원이었다. 2020년 이후 5년 연속 사상 최대다.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이익이 전년보다 25% 급증한 7616억원을 기록했다.메리츠증권은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1조549억원, 순이익은 18.0% 늘어난 6960억원이었다. 기업금융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운용 수익이 늘었다. 작년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계좌에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적용해 1조원 규모이던 디지털 관리 자산을 5조원 이상으로 키웠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3년 내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선한결 기자

  • APS "AI·바이오 사업으로 영토 확장"

    APS "AI·바이오 사업으로 영토 확장"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AP시스템은 199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위원이던 정기로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나온 정 회장은 줄곧 반도체 장비 제어 분야를 연구하다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997년에 나온 ‘이지클러스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선 처음 개발됐다. 개인용 컴퓨터(PC)로 치면 운영체제(OS) 역할을 한다. 첫 고객사는 주성엔지니어링이었고 원익IPS, 유진테크, 세메스 등 대부분의 장비 회사가 이 프로그램을 쓴다. ◇AI 등 신사업에 투자반도체 소프트웨어(SW)로 시작한 AP시스템이 처음 도전한 건 하드웨어인 반도체 장비다. AP시스템이 만든 레이저 어닐링 장비(ELA)는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판매돼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90%(시장조사기관 DSCC)로 1위다. ELA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해상도를 높이는 저온실리콘(LTPS) 결정화 공정에 필요한 핵심 디스플레이 장비다. 경기 화성 본사에서 만난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등 하드웨어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라며 “ELA 세계 1위까지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AP시스템 지주사인 APS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 회장은 “디스플레이 장비로 1차 도약을 이뤘다면 이젠 지주사 전환 이후 2차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며 “올해는 지주사가 사업 회사로서 흑자를 내기 위해 새로운 성장 사업을 과감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 연구개발(R&D)이 필요한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은 계열사들이 꾸준히 이어가되

  • 은행株 대거 처분한 버핏…KIC·국민연금은 'M7' 팔아치웠다

    은행株 대거 처분한 버핏…KIC·국민연금은 'M7' 팔아치웠다

    글로벌 큰손들이 기술 분야 ‘대장주’ 격인 매그니피센트7(M7) 투자 비중을 줄이고 소비재와 건강 관리 관련 종목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주요 기관투자가는 작년 4분기 투자보고서 ‘13F’ 공시 제출을 지난 14일 마쳤다. 주식 자산이 1억달러 이상인 기관은 분기마다 매매 내역과 포트폴리오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는 은행주를 대거 처분했다. 씨티그룹 주식은 보유분의 75%인 4060만 주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5%인 1억1750만 주를 매도했다. 벅셔해서웨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비중을 다섯 분기 연속으로 낮췄다. 캐피털원은 170만 주를 팔았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PDR S&P500’과 ‘뱅가드 S&P500’은 각각 4만3000주, 3만9400주 전량을 매도했다.벅셔해서웨이는 작년 3분기 새로 편입한 도미노피자의 비중을 확대하고, 맥주 생산업체 콘스텔레이션브랜즈를 유일하게 신규 매수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히 비중을 낮춘 애플은 따로 거래하지 않았다. 애플은 벅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 중 비중이 가장 크다.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는 징둥닷컴,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플랫폼 기업 비중을 크게 낮췄다. 대신 에스티로더, 캐나다구스, VF코퍼레이션 등 화장품과 의류 기업 주식을 사들였다.월가의 거물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는 쿠팡 지분을 전분기 대비 24% 줄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브로드컴, 어도비 등은 전량

  • 스타트업 문닫고 액셀러레이터도 줄줄이 도산

    스타트업 문닫고 액셀러레이터도 줄줄이 도산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도 폐업한 스타트업이 몇 년 새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와 보육을 담당하는 액셀러레이터(AC)의 등록 말소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14일 벤처투자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기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 중 폐업을 신고한 곳은 2022년 126개, 2023년 144개에 이어 지난해 170개로 증가했다. 누적 기준 155억원을 투자받으며 시리즈C까지 진행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2023년 12월 경영난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결국 폐업했다. 시리즈A까지 투자받으며 220억원을 유치한 실시간 매칭 카풀 앱 풀러스와 물류창고 모빌리티 관제 서비스를 제공해 누적 투자금 159억원을 유치한 스타트업 모션투에이아이코리아도 자금난으로 지난해 폐업했다.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폐업과 파산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 기로에 선 업체들을 포함하면 더 많은 스타트업이 폐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때 성장성이 높더라도 수익성이 낮으면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면서 다음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채 폐업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AC 등록 말소 건수도 지난해 34건에 달했다. 이 중 35%는 2022~2023년 라이선스를 취득한 신생 AC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탄생과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면 초기 영역을 담당하는 AC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초기 투자의 씨가 마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안정훈 기자

  • 수백억 끌어오면 뭐하나…"더는 못 버텨" 스타트업 '눈물'

    수백억 끌어오면 뭐하나…"더는 못 버텨" 스타트업 '눈물'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도 폐업하는 스타트업이 몇 년 새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둔화로 얼어붙은 투자시장이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는 데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이른바 ‘삼고(三高)’ 악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자금 경색이 심화되면서 한때 유망하다고 평가받던 기업들조차 후속 투자 유치에 실패하며 무너지고 있다. 투자 받고 ‘줄폐업’하는 스타트업들13일 벤처투자플랫폼 더 브이씨에 따르면 기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 중 지난 한 해 폐업한 회사는 170곳으로 2023년 144곳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04곳, 2022년 126곳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폐업과 파산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 기로에 선 업체들을 포함하면 더 많은 스타트업이 폐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수백억 원을 조달한 스타트업들도 무너질 만큼 심각한 실정이다. 누적 기준 155억원을 투자받으며 시리즈C까지 진행됐던 프롭테크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2023년 12월 경영난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결국 폐업했다. 시리즈 A까지 

  • 美 달걀값 급등에…칼메인 51%↑

    미국에서 달걀값이 급등하면서 미국 최대 달걀 기업인 칼메인푸드의 주가가 뛰었다.13일 나스닥거래소에 따르면 칼메인푸드는 작년 8월 13일부터 이날까지 6개월간 주가가 51.30%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14.33%), 엔비디아 수익률(약 13%)의 세 배가 넘는다.칼메인푸드는 미국 최대 달걀 생산·유통업체로 월마트 등 소매업체에 달걀을 공급한다. 미국 내 달걀 수급 균형이 깨져 가격이 급등하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달 미국 달걀값은 전월 대비 15%,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53% 급등했다. 미국 곳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퍼져 닭을 대규모 폐사처분하며 달걀 공급이 확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달걀은 장기간 보관·운송이 쉽지 않고 일상적인 소비량이 많다. 지역 내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가격이 크게 요동치기 쉽다.칼메인이 지난달 발표한 작년 9~11월 매출은 9억54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5% 불어났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배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같은 기간 35센트에서 4.47달러로 1177% 급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호실적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긴 힘들다고 보고 있다. AI로 인한 공급 차질도 일종의 ‘산업 사이클’이라 매출 증가세가 길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날 주가는 106.15달러로 6.87% 하락했다.선한결 기자

  • 메타 질주, 테슬라 추락…M7 희비 가른 실적

    메타 질주, 테슬라 추락…M7 희비 가른 실적

    일제히 상승 곡선을 타며 미국 월스트리트를 지배해온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엇갈리고 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지 못한 곳이 갑자기 늘면서다. 월가에선 오는 26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M7 투자심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 주가만 ‘나 홀로 상승’1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메타플랫폼 주가는 0.78% 오른 725.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 이후 약 2주일 동안 7.23% 뛰었다. M7 중 가장 돋보이는 상승률이다.직전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타의 작년 4분기 매출은 4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63%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보다 2.8% 많았다. 주당순이익(EPS)은 8.02달러로, 19% 웃돌았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광고 매출이 확 커진 게 주효했다.다른 M7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영 신통치 않다. 대부분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일(1월 30일) 이후 약 1%, 아마존(2월 6일)은 4% 내렸다. 알파벳(2월 4일)과 마이크로소프트(1월 29일) 하락률은 둘 다 8.5% 안팎에 달했다. 주요 사업 부문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낸 게 가장 큰 배경이다.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특히 중국 매출이 11% 급감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4%포인트, 4.9%포인트 위축됐다. 클라우드 부문은 두 회사의 대표적인 성장 사업으로 꼽혀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매출 증가율이 31%로 높았지만 시장 기대(32~33%)엔 못 미쳤다. AI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 비용이 급증해 영업이익률도 눈에 띄게 둔화했다.M7 중 주가 하락폭이

  • "엔비디아의 3배 뛰었다"…달걀값 치솟자 주가 폭등한 회사 [종목+]

    "엔비디아의 3배 뛰었다"…달걀값 치솟자 주가 폭등한 회사 [종목+]

    미국에서 달걀값이 급등하면서 미국 최대 달걀 기업인 칼메인푸드의 주가가 뛰었다. 13일 나스닥거래소에 따르면 칼메인푸드는 작년 8월13일부터 이날까지 6개월간 주가가 51.30%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14.33%), 엔비디아 수익률(약 13%)의 세 배가 넘는다. 칼메인푸드는 미국 최대 달걀 생산·유통업체로 월마트 등 소매업체에 달걀을 공급한다. ‘에그랜드 베스트’, ‘랜드 오 레이크’ 등 달걀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다. 이 기업은 미국 내 달걀 수급균형이 깨져 가격이 급등하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달 기준 미국 달걀값은 전월대비 15%,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53% 급등했다. 미국 곳곳에서 조류독감이 퍼져 닭을 대규모 폐사처분하면서 달걀 공급이 확 줄어든 까닭에서다. 칼메인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달 새에만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1360만마리가 조류독감으로 인해 폐사처분됐다. 달걀은 장기간 보관·운송이 쉽지 않은 반면 일상적인 소비량이 많다. 지역 내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가격이 확 오르기 쉬운 이유다. 칼메인이 지난달 발표한 작년 9~11월 매출은 9억547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2.5% 불어났다. 시장 전망치였던 7억 5150만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12배가 늘었다. EPS는 전년동기 35센트에서 4.47달러로 1177% 급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호실적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긴 힘들다고 보고 있다. 조류독감으로 인한 공급차질도 일종의 ‘산업 사이클’이라 매출 성장이 길어지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칼메인은 실적발표와 함께 "달걀 가격이 오르면 통상 주요 업체들이 더 많은 달걀을 생

  • 관세전쟁에 가격 뛰자 구리 ETF·제련株 '들썩'

    구리 가격이 상승하자 구리를 제련·가공하는 기업 주가와 구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거래일간 LS는 11.49%, 풍산은 7.09% 상승했다. LS는 구리 제련사 LSMnM을 자회사로 뒀다. 풍산은 구리·동합금을 생산하는 신동부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자동차 부품 소재용 구리 제품을 만드는 이구산업도 같은 기간 6.39% 뛰었다. 동합금제품 기업 대창은 4.34% 올랐다.구리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다. ‘KODEX 구리선물(H)’는 지난 5거래일간 4.59%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구리실물’은 2.30% 상승했다.세계 시장에서 구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영향이다. 이날 싱가포르선물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근월물은 파운드당 4.5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격화한 이달 들어 7.24% 상승했다. 추가 관세 부과를 우려한 미국 기업이 잇달아 구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나서면서 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은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외국산 구리에도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구리 가격이 오르면 국내 구리 제련·가공 판매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 구리 가격에 맞춰 판매 단가를 올릴 수 있어서다. 일부 기업은 구리 재고 평가이익도 발생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풍산 등 구리 가공 기업의 주가 움직임은 구리 가격과 동행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통상 겨우내 중단된 전력망 구축 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3월부터 미국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구리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 작년 130% 오른 제룡전기, 4분기 실적 둔화에 내리막

    작년 130% 오른 제룡전기, 4분기 실적 둔화에 내리막

    작년 130%가량 뛴 제룡전기 주가가 올 들어 내리막을 타고 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룡전기는 지난 한 달간 약 15% 하락했다. 올초 4만7450원이던 주가는 이날 4만330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를 떠받치지 못하고 있다. 제룡전기 작년 매출은 26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2.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4% 늘어난 978억원, 당기순이익은 41.3% 증가한 797억원이었다.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이 부진했다. 매출 508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2.8%, 48.9% 쪼그라들었다. 주요 매출처인 미국 내 경쟁이 치열해져 수주가 늘지 않은 영향이다. 제룡전기 매출의 90% 이상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다. 나머지 10% 미만이 국내에서 나온다.주요 연기금도 발을 빼는 분위기다. 기관투자가는 3일부터 약 99억원, 외국인은 8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도 일부 지분을 매도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산하 노르웨이은행자산운용(NBIM)은 6.29%이던 제룡전기 지분율을 지난달 말 장내 매도를 통해 5.05%로 줄였다고 공시했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