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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익률 60%…날아오른 우주항공펀드
국내 출시된 우주항공 펀드의 설정액이 올 들어 세 배 넘게 급증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우주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민간 기업이 이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덩치 커진 우주산업 펀드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우주항공 펀드의 설정액은 이날 기준 1819억원이다. 지난해 말 560억원에서 224.6% 증가했다. 2021년 2개에 불과하던 펀드는 10개가 됐다.연초 이후 수익률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 펀드(UH)’가 63.60%로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32.59%)의 두 배였다. 같은 기간 ‘다올글로벌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 펀드(UH)’는 54%, ‘NH-Amundi글로벌우주항공 펀드(UH)’는 43.13%,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상장지수펀드(ETF)는 37.29% 올랐다. 지난 4월 상장된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6.80%다.국내에 나온 관련 펀드 10개 중 8개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은 ‘PLUS 우주항공&UAM’ ETF, ‘TIGER 우주방산’ ETF 2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PLUS 우주항공&UAM이 13.21%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6.06%) 대비 선방했다.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 펀드는 로켓랩USA(7.64%), 플래닛랩스PBC(7.55%), 록히드마틴(5.90%) 등을 편입하고 있다. PLUS 우주항공&UAM은 한화시스템(11.33%), 쎄트렉아이(9.77%), 한국항공우주(9.36%)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국내 수혜주도 주목”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우주 패권 경쟁이 불붙고 있는 게 펀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냉전 이후 미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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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래" 서학개미들 '우르르'…4주 만에 1조원 몰렸다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수퍼365’ 예탁자산이 4주만에 1조원가량 늘었다. 증권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완전 무료화한 정책이 시장에 통하는 분위기다. 13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수퍼365 투자계좌의 총 예탁자산 규모는 지난달 18일 9300억원에서 전날 기준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약 25일만에 1조원 이상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개설된 신규계좌 수는 약 3만5000여개로 집계됐다. 일평균 1400여개의 계좌가 개설된 셈이다. 이 기간 유입된 자산은 해외주식이 5000억원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자산을 옮겨갔다는 얘기다. 이같은 증가세는 계좌 이용자에게 약 2년간 국내·미국 주식 거래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무료화한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비용이 줄어들면 개인투자자의 수익이 그만큼 커지는 만큼 환전 수수료 등을 아끼려 나선 투자자들이 많은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은 2026년 말까지 수퍼365 계좌 이용자에게 국내·미국 주식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기존엔 투자자가 증권사에 내는 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무료 적용하는 증권사가 많았다. 메리츠증권은 이에 더해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같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 방식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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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직장인 필수템…관련주 상승 이제 시작"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AI 에이전트’ 시장은 열 배 이상 성장할 겁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입니다.”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분야에서 그동안 하드웨어 기업이 두각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관심이 AI 에이전트로 넘어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범용 플랫폼인 챗GPT, 라마 등과 달리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생성형 AI를 말한다. 장 팀장은 해외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절반 넘게 채운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장 팀장은 “기업 사이에서는 ‘한 번도 안 써 본 곳은 있지만 한 번만 써 본 곳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 에이전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잠재적 구매 대상 기업 중 지금까지 AI 에이전트를 구매한 곳은 10%도 안 된다”고 했다.그는 “세일즈포스의 마케팅용 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는 잠재적 고객사의 마케팅 동향을 파악하고 협업 제안서를 만든 뒤 그 기업에 연락해 회의 일정까지 잡아준다”며 “진행 과정에서 일이 잘 안 풀리면 대안까지 제시해 준다”고 말했다.장 팀장은 “AI 에이전트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곳이 수두룩하다”며 “기업이 실물을 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재고가 없고,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유지·보수 수입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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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 타고 돌아왔다…초전도체株 다시 '꿈틀'
최근 증시에서 초전도체 등 차세대 기술·소재 관련 종목이 급부상하고 있다. 테마주 순환매가 실체를 증명하기 어려운 기술 분야로 옮겨간 분위기다.12일 씨씨에스는 10.53% 오른 17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간 상승폭은 49%에 달했다. 초전도체 관련 기기 제조·판매업을 자사 신사업 목록에 추가한 이 기업은 야권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김동연 경기지사 테마주이기도 하다. 본사와 영업지가 충북에 있고, 김 지사가 충북 음성 출신이라는 이유에서다. 초전도체 테마로 분류되는 덕성(4.97%), 고려제강(2.46%) 등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신소재의 일종인 그래핀 관련 기술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오리엔트정공은 이날 가격제한폭인 29.99%까지 올라 544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도 통한다. 그래핀 테마로 엮인 대창(7.89%), 다산솔루에타(4.41%) 등도 올랐다.이들 기업의 신기술은 대규모 상용화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도 많다. 초전도체는 지난 7월 일부 연구진이 새로 제안한 물질이 실제 상온 초전도체인지부터가 논란거리다. 관련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기 힘든 구조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학 신기술 테마는 생소한 용어와 어려운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투자자가 실체를 구분하기 힘든 게 특징”이라며 “증시 활력이 줄어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때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종목은 수급 변화에 따라 일시 급등락을 겪을 가능성이 큰 만큼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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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 보급 이제 시작…시장 열 배로 커질 것"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AI 에이전트' 시장은 앞으로 열 배 이상 성장할 겁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입니다."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사진)은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가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여준다는 걸 기업들이 최근 체감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팀장은 미국, 유럽 등지의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채운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를 운용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 환노출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이날 기준 89.21%다.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출시된 주식형 공모펀드 중 이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다.장 팀장은 "기업 사이에서는 '한 번도 안 써 본 곳은 있지만 한 번만 써 본 곳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 에이전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AI 분야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가 두각을 나타냈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AI 에이전트는 범용 플랫폼인 챗GPT, 라마 등과 달리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생성형 AI를 말한다. 그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게 될 주요 대기업 중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구매한 곳은 10%도 안 된다"며 "향후 나머지가 이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냐"는 질문에 장 팀장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기업 세일즈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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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픽, 1100억 투자 유치…유니콘 등극
인공지능(AI) 영어 학습 앱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가 11일 7800만달러(약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이 됐다.스픽은 AI가 개인 교사처럼 영어를 가르쳐주는 앱이다. 상황별 프리토킹을 하면 AI가 잘못된 표현을 바로 교정해준다. 이번 투자에서 1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직전 투자 유치 때인 지난 7월(7000억원)보다 몸값이 두 배 뛰었다. 오픈AI 스타트업펀드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엑셀, 와이콤비네이터 등 유명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스픽이지랩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본사지만 핵심 사업은 한국에서 하고 있다. 처음부터 한국 시장을 겨냥해 2019년 스픽을 출시했다. 출시 1년 만에 국내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올해 7월 기준 한국에서만 550만 명이 내려받았다.코너 즈윅 대표는 창업 전까지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 없었지만, 시장 조사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영어 학습 욕구가 크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국을 사업 거점으로 삼았다.스픽이지랩스는 2022년 말부터 서비스를 확대해 지금은 40개국, 12개 언어 사용자들이 스픽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전체 스픽 다운로드 수 가운데 한국 비중은 60% 정도다.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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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사놓으니 안심"…국내외 불안에 역대급 수요
국내 투자자의 금 투자 열기가 뜨겁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에 이어 중동 갈등 고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국내외 정국 불안이 이어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졌다. 금값은 지난 10월 역대 최고를 경신한 뒤 지난달 주춤했지만 최근 중국의 금 매입 재개 소식에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 1176돈 한 번에 사기도11일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 증권사의 신규 금 계좌 수는 지난달 6527개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1837개) 대비 255.31% 급증했다. 신규 계좌는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이란 본토를 공격하는 등 중동 갈등이 본격화한 4월 3651개로 반짝 늘어났다. 이후 변동폭이 크지 않다가 10월(6213개)부터 다시 급격히 증가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대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계엄’ ‘탄핵 정국’ 등 혼돈이 이어지고 있는 12월에도 계좌 1622개(지난 7일 기준)가 개설됐다. 하반기(7월~12월 7일) 개설된 신규 금 계좌는 총 2만2846개로 상반기(1만4562개) 수치를 이미 추월했다.실제 거래가 일어나는 ‘금 거래’ 계좌도 지난 9월 8095개, 10월 1만2323개, 11월 1만6875개로 매달 늘고 있다. 이달에도 5000개에 육박하는 계좌에서 매매가 이뤄졌다. 특히 30대 젊은 층의 금 투자가 활발했다. 30대의 금 거래 비중은 올해 통틀어 전 연령대에서 1위(30.80%)였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4.72%, 21.26%를 나타냈다. 20대도 15.63%에 달했다. 금 매매 비중을 따져보면 20명 중 3명가량은 20대라는 얘기다. 지난달 5일 미국 대선 직전 한 60대 고객은 한 번에 6억원어치 금 현물을 사기도 했다. 이 증권사의 올해 단일 금 거래액 중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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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B 불러모은 이복현 "금투세 폐지, 원만히 처리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국내 증시 향배 등을 두고 고조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려 시도하는 모양새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원장 주재 글로벌 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엔 모건스탠리, UBS, 씨티, BNP파리바, JP모건, HSBC 등 글로벌 IB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했다. 금감원에선 황선오 기획·전략 부원장보,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 등 금감원 임원을 비롯해 금감원 은행·자본시장·보험 관련 주요 부서장 등이 자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간담회에서 글로벌IB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 하방 리스크(위험)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업황부진,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등에 따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 '계엄 사태'로 정국이 혼란해지면서 정치 불확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주주보호 강화를 위한 법 개정,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 안정조치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도 질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이같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대해 "경제 분야 문제해결은 정치 문제와 별개"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 5일부터 경제금융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고, 하방 리스크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IB는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금투세 폐지에 대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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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자율' 강조했는데…이복현 "밸류업 불참기업에 불이익 강구" [금융당국 포커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불참 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그간 정부가 '밸류업은 자발적 참여가 원칙'이라고 밝혀온 것과는 정반대 얘기다. 이복현 "밸류업은 계속된다…기업 참여 유도 위해 불이익 방안 강구"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원장 주재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하고 "밸류업 우수 기업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게을리하는 기업엔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해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 금감원이 어떤 형식으로든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최근 국내 증시 향배 등을 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되자 주요 사안에 대한 질의를 듣고 답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엔 모건스탠리, UBS, 씨티, BNP파리바, JP모건, HSBC 등 글로벌 IB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했다. 금감원에선 황선오 기획·전략 부원장보,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 등 금감원 임원을 비롯해 금감원 은행·자본시장·보험 관련 주요 부서장 등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 글로벌IB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 안정조치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를 물었다. 그간 시장에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윤석열 정부의 역점 사업인 만큼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원장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대해 "주당순이익 증가, 배당 확대 등의 기업가치제고 노력은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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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불문 '국장 탈출'…30대 이하, 해외주식 비중 64%
올해 고수익을 낸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 금융투자 자산 중 해외 주식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이하 투자 고수들의 해외 주식 비중은 3분의 2에 달했다.9일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이 증권사 고객 중 수익률 상위 10% 투자자를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30대 이하 청년은 해외 주식 비중이 평균 64.05%에 달했다. 부모가 대신 투자해주는 사례가 많은 10대는 해외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묻어둘 만한 장기 투자 상품으로 대부분 미국 주식을 택한 것이다.40대도 해외 주식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말 조사 때는 46.1%였는데 최근 조사에서 53.5%로 높아졌다. 반면 국내 주식 비중은 상반기 말 40.9%에서 33.0%로 떨어졌다. 나머지는 채권과 주식연계채권(ELS) 등 기타 금융자산이었다.비교적 국내 증시 비중이 높다고 알려진 장년층도 해외 주식 비중이 국내 주식을 추월했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상반기 해외 주식 비중은 33.4%였는데 최근 42.2%로 올랐다. 반면 국내 주식 비중은 같은 기간 51.1%에서 42.1%로 뚝 떨어졌다. 50대도 상황이 비슷했다.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국내 주식도 한국에 상장된 미국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가 많았다. 국내 투자 고수들이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평균 5.6개가 미국 지수 추종 ETF였다. 실제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통계보다 훨씬 더 높다는 얘기다.30대 이하는 국내 주식 중 60% 이상이 미국 ETF였고 40대는 절반이, 50대는 40%가 미국 ETF를 담고 있었다. 50대의 미국 ETF 보유 비중도 반년 사이에 2배 늘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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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혼란에 단타族 급증…주식거래 계좌 사상최대
주식거래 계좌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주식 열풍에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단타족’(단기 투자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5일 기준 7637만6583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급증했다. 지난해(6925만9139개)엔 한 해 동안 553만364개 늘어 전년(6372만8775개) 대비 8.68% 증가하는 데 그쳤다.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넘게 들어 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한 계좌를 뜻한다.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해 실제 투자자 수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1월 말 7000만 개를 넘어선 뒤 ‘대왕고래’ 등 정책 테마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하며 꾸준히 늘었다.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이 급등한 점도 투자자가 계좌를 찾는 이유로 꼽힌다.연말엔 탄핵 정국으로 테마주 거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코인 열풍으로 투자자 사이에서 포모(FOMO·안 하면 나만 뒤처진다) 심리가 생기고 있다”며 “비대면 가입, 증권 상품 다양화 등으로 금융투자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거래 성행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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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에 어지러운 증시…'주차장' 찾는 투자자들
시중 투자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 초단기채권 펀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단기·대기성 투자 상품에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돈을 묻어두고 관망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MMF·초단기채 펀드에 2.3조원 유입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만기가 3개월 미만인 국내 초단기채 펀드 65개의 총설정액은 지난 6일 기준 32조8255억원으로 1주일간 7818억원 불어났다. 직전 주 증가폭(3879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초단기채 펀드 설정액은 윤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발표한 뒤 해제한 4일에만 787억원어치 증가했다.만기 1년 이내 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MMF도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6일 MMF 설정액은 147조68억원으로 1주일간 1조5467억원 늘었다. 언제든 환매할 수 있고 일반 예금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피난한 것이다.반면 펀드의 절반 이상을 국내 채권에, 나머지는 주식 등에 섞어 투자하는 국내채권혼합 펀드 설정액은 같은 기간 1033억원 쪼그라들었다. 펀드매니저가 국내 증시에 투자해 운용하는 구조인 국내 액티브주식펀드는 260억원 줄었다. 파킹형 ETF에도 자금 ‘집중’ETF 시장에서도 파킹형 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단기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기반 수익이 붙는 ETF들이다.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2~6일 국내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된 상품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로 3265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이 ETF는 초단기채권과 CP, 현금성 자산 등에 투자한다.만기 1개월 이내 초단기 통안채(통화안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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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대에서 '국장 대탈출'…10대 해외 주식 비중 70%
국내 증시 부진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국장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0대부터 6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해외 주식 비중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보유 중인 국내 주식도 과반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뤄져 있어 실제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9일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수익률 상위 10% 투자자 가운데 60대 이상의 해외 주식 보유 비중이 전체 자산군에서 42.24%로 1위(지난 4일 기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해외 주식 비중이 33.41%였으나 반년도 안 돼 8.83%포인트 증가했다. 이들의 국내 주식 비중은 같은 기간 51.12%에서 42.11%로 감소했다. 50대 역시 해외 주식 비중(37.58%→45.96%) 늘어난 반면 국내 주식은 49.53%→39.95%로 급감했다. 40대도 해외주식 비중(46.10%→53.55%)이 국내주식(40.98%→33.01%)을 웃돈다. 해외 주식에 빠르게 뛰어들었던 30대 이하 젊은층에선 쏠림이 두드러진다. 30대 이하 계좌의 해외 주식 비중은 평균 64.05%였다. 부모가 대신 투자해주는 사례가 많은 10대 투자자는 전체 자산군에서 해외 주식 비중이 70%에 육박했다.10대부터 50대까지 국내 보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평균 56%가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나타났다. 실제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더 높다는 얘기다. 10대와 2030대는 상위 10개 종목 중 60% 이상이 해외 ETF가 차지했다. 40대는 절반, 50대는 40%가 미국 ETF로 채워져 있었다. 50대의 미국 ETF 보유 비중은 반년 사이에 2배 증가했다.해외주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자리잡은 셈이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마저 1400원대를 돌파해 외국인 이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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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투세 폐지, 여야 이견 없어…계속 추진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일반주주 보호 강화를 위한 법안 개정 등 기존 자본시장 관련 사안을 일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발표와 해제 이후 금융투자업계에서 각종 자본시장 정책·법안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퍼지자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9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그간 감독당국이 중점을 둔 규제선진화 등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투세 폐지는 여·야 이견이 없는 사안이고, 일반주주 보호를 비롯한 자본시장 선진화방안 또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들을 비롯해 투자심리 안정화에 긴요하고 앞서 연내 마무리 방침을 밝힌 주요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과 올해 밸류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구체적 추진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해외 투자자, 글로벌 IB 등과도 소통을 강화해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장에선 계엄 사태 여파로 각종 자본시장 정책이 동력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의 거취와 여당의 개헌 논의 등 굵직한 사안을 두고 여야가 한동안 각을 세울 전망이라서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의 연내 주요 논의는 ‘비상계엄 사태’ 후속 처리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무래도 한동안 밸류업 기대감은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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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두려워하는 불확실성 구간 진입"…당분간 투자심리 얼어붙을 듯
“시장이 ‘악재’보다 기피하는 ‘불확실성’의 구간으로 본격 진입했다.”금융투자업계에선 탄핵 여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가 불명확해지고, 정치 공방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어정쩡한 시나리오가 현실화했다는 분석에서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27.75포인트(1.13%) 내린 2428.16으로 마감해 주중 어렵게 되찾은 2500선을 다시 내줬다. 외국인과 개인의 이탈이 심화한 영향이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직후인 4일 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86억원어치를, 개인은 7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기관이 8980억원어치 순매수해 지수를 방어하려 했지만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시장 매수대금은 연저점 수준으로 내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매도세는 개인과 외국인의 위험회피 심리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퇴진·탄핵 여부 등을 두고 정국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각종 정책 불확실성이 이미 있는 와중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것”이라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와 관망세가 나오면서 약세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의 대규모 사업이나 연구개발(R&D) 지원 여부 등 각종 정책 변화에 민감한 업종에 영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