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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키워 네이버로 보내는 카카오의 '엑시트 고민'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 눈길은 카카오로 향하고 있다. 네이버의 최대 경쟁사인 카카오가 두나무의 3대 주주여서다. 합병 과정에서 카카오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네이버 계열사의 4대 주주가 되는 일까지 벌어진다. 카카오가 1조원이 넘는 투자 이익을 내고 엑시트(자금 회수)에 나설지 주목된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두나무 지분 10.59%를 보유하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25.53%), 김형년 부회장(13.11%)에 이은 3대 주주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카카오가 두나무의 주요 주주에 오른 것은 초기 투자 덕분이다. 두나무 창업 1년 만에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자금을 댔다. 김 전 의장이 세운 케이큐브벤처스의 1호벤처투자조합이 두나무에 2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두나무 기업가치는 8억원으로 산정돼 조합은 25%의 지분을 확보했다.카카오는 이후에도 두나무 투자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2015년에는 33억원을 두나무에 직접 투자했다. 카카오가 일부 출자한 케이큐브벤처스의 카카오청년창업펀드도 같은 해 두나무에 10억원대 투자를 집행했다. 2018년에는 마찬가지로 카카오가 출자한 케이큐브벤처스의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조합’이 두나무에 2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양측의 사업 협력도 밀접했다. 두나무는 2014년 ‘증권플러스 for 카카오’ 앱을 출시했다. 당시 송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당시 CSO)는 앱 개발 과정에서 카카오 측과 긴밀하게 논의했다. 두나무가 카카오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카카오가 수정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 앱은 카카오톡 계정을 활용한 소셜 기능을 탑재해 시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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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팔라듐 ETF 선두…양자컴도 10%대 상승
지난 한 주 희토류와 팔라듐 등 금속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뛰어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미국과 중국 종목을 담은 ETF가 상위를 차지했다. 투자금은 코스피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200’으로 가장 많이 몰렸다.28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ETF 수익률 1위는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이 차지했다. 이 기간 주가가 12.77%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리튬 채굴 기업인 리튬아메리카스 지분을 확보한다는 소식에 이 회사 주가가 1주일간 두 배 넘게 급등한 덕분이다.2위와 3위는 각각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과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었다. 10.92%, 8.76%씩 상승했다. 양자컴퓨팅 대장주인 아이온큐가 미국 에너지부와 관련 협약을 맺는 등 성과를 내면서 관심을 키웠다. ‘KIWOOM 미국양자컴퓨팅’(7.52%)도 상승률 7위를 기록했다.귀금속 ETF 역시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RISE 팔라듐선물(H)’이 8.03%,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7.83% 올라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팔라듐은 자동차 등에 쓰이는 산업용 금속으로 금값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최근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8~10위는 미국과 중국의 테마 ETF가 차지했다. 한 주 동안 7.21% 오른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이 8위였다. 최근 급등한 센트러스에너지 등을 담고 있다. 9위는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7.09%), 10위는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6.93%)였다.자금 유입 1위와 2위는 각각 ‘KODEX 200’과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차지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각각 추가 상승과 하락에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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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국내 빅테크에 "수익만 추구하면 고객 떠날 것" 경고
“엔쉬티피케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있다고 하는데…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면서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고, 플랫폼 이용자가 이탈하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최우선 과제로 플랫폼 운영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역삼 네이버스퀘어에서 네이버, 카카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5대 빅테크 CEO와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엔쉬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이라는 신조어를 인용하며 빅테크의 ‘맹목적인 수익 추구’ 성향을 경고했다. 캐나다 출신 저널리스트 코리 닥터로우가 2022년 처음 사용한 이 단어는 2024년 호주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알고리즘이 편향되면 소비자 권익과 후생이 침해된다.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으로 빅테크 CEO와 간담회를 가졌다. 금감원에선 이 원장과 디지털·IT 부원장보가 참석했다.두 번째 과제로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모두가 잘 사는 성장을 위해 빅테크가 소상공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며 합리적 수수료 부과와 신속한 판매대금 정산, 가맹점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세 번째로 위험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빅테크 운영 리스크가 금융 안정의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빅테크가 모기업과 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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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팔고 카카오 사던 기관, 이달 들어 '180도' 달라졌다
올 하반기 네이버 매도에 앞장선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클라우드와 전자상거래 사업 성장성을 고려할 때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1.08% 오른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주가가 8.89% 올랐다. 기관은 이달 들어 네이버 주식 26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다. 반면 경쟁사인 카카오는 기관이 많이 순매도한 종목(1293억원 순매도) 1위에 올랐다.기관과 외국인은 지난 7월 이후 한동안 ‘네이버 매도·카카오 매수’ 포지션을 고수해 왔다. 외국인은 7월부터 이날까지 네이버 주식 1조57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다. 2위부터 4위(두산에너빌리티·삼성SDI·KT&G)를 합친 금액보다 많이 팔았다. 매물 공세에 주가도 이 기간 11.05% 급락했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4898억원어치를 담았다. 기관도 7~8월 두 달간 네이버 주식 513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카카오 2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이달 들어선 정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관이 먼저 순매수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매도 강도가 약해지며 이달 8번의 거래일 중 3일 순매수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큰손들의 주가 회복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신규 사업의 꾸준한 성장세를 꼽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사업이 3년 전 분기 매출 1000억원대에서 최근 1300억~1700억원대로 성장했다”며 “컬리와의 제휴, 네이버페이 사업 확장 등 실적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릴 만한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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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發 오버행 우려에 카카오그룹주 시총 1조원 증발
카카오 그룹주 시가총액이 한 달 새 1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법 리스크와 알리페이의 지분 매각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3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10.03% 내린 5만2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 말 11만원대까지 오른 데 비해 두 달 만에 반 토막 났다. 카카오뱅크(-1.65%) 카카오(-0.67%) 카카오게임즈(0.00%)도 이날 약세를 보였다.카카오페이가 급락한 배경에는 알리페이의 교환사채(EB) 발행이 있다. 알리페이는 전날 카카오페이 보통주 1144만5638주(지분율 8.47%)를 담보로 6300억원 규모의 해외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가액은 주당 5만4744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약 6.5% 낮다.이번 EB는 7월에 이은 두 번째 발행으로, 모두 3개월 만기 초단기물이다. 시장에선 해당 지분이 만기 후 장내 매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버행’(대량 매물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리페이는 2022년과 2024년에도 각각 3.8%, 2.2%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전례가 있다.최민정 한국경제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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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주가조작' 구형에...펀드 자금줄 고려아연 출자 의혹 재점화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으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과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등에 중형을 구형하면서 당시 시세조종에 자금줄을 댄 고려아연으로 수사가 확대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카카오와 공모 혐의로 중형을 구형받은 원아시아가 SM엔터 주식 매집에 활용한 펀드는 고려아연의 자금이 대다수 투입된 펀드다. 이 펀드의 출자 결정과 분배 등이 고려아연 경영진의 결정으로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양측의 공모를 둘러싼 의혹이 다수 제기되기도 했다. SM엔터 이례적 중형에 '술렁'...투자 경위 도마위에31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9일 김범수 창업자에게 징역 15년,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에게는 12년을 구형했다. 시세조종의 공범으로 지목된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에게는 10년, 김태영 부대표도 7년이 구형됐다. 징역 15년은 주가조작 혐의를 둔 대법원의 양형 기준 중 최대 형량에 해당하는 중형인만큼 투자은행(IB) 업계도 술렁였다.카카오와 원아시아간 공모 혐의의 중심엔 ‘하바나제1호 사모펀드’가 있다. 검찰은 공소장과 재판 과정에서 2023년 2월 10일(금요일) 하이브의 SM엔터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직후 원아시아가 이 펀드를 카카오 측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하이브의 인수를 저지하는데 동원했다고 지목했다. 고려아연은 총 1112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하바나제1호에 1016억원을 투입해 핵심 출자자(LP) 역할을 했다. 고려아연 최고 경영진과 원아시아 주요 인사간 친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과정과 검찰에 따르면 2월 10일 카카오 핵심 인사는 지 대표에게 1000억원 규모 SM엔터 주식을 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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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베팅한 개미 울고…카카오 담은 큰손은 웃었다
국내 증시가 정부의 세제 개편안 공개 등을 계기로 횡보하는 동안 투자자의 보유 종목 교체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2차전지 종목을 주로 순매수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카카오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다. 각각 4672억원, 4083억원어치 사들였다. 카카오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에만 12%가량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톡’의 메인 메뉴 개편을 앞둔 카카오 광고 수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이 카카오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현대차(1943억원) LG CNS(1832억원) 한국전력(1579억원) 삼성전기(1343억원) 등이다.개인투자자는 줄곧 네이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달에만 85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화오션(3637억원) 알테오젠(2542억원) LG CNS(1754억원) SK하이닉스(165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 주가는 이달 들어 6% 가까이 하락했다. 쇼핑 수수료 인상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이 외에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없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기관은 카카오 외에도 하이브(1809억원) 삼양식품(1552억원) 삼성SDI(1401억원) 신한지주(1309억원) 등을 대거 순매수해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을 기준으로 평균 주가 상승률이 7.26%에 달했다. 외국인이 투자한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9%였고 개인은 3.9% 손실을 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횡보 장세를 포트폴리오 정비 기회로 삼는 분위기”라며 “주가가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투자 자금 흐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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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카카오, 내리는 네이버…큰손이 가른 '플랫폼 빅2' 희비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는 신사업을 향한 기대가 희비를 가른 것으로 분석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 달간 12.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7.08% 하락했다. 최근 5거래일 기준으로도 카카오는 1.59% 올랐고 네이버는 2.41% 내렸다.수급도 대조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5거래일간 카카오를 각각 670억원, 7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기관 순매수는 3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505억원, 기관이 174억원어치를 팔았다.카카오는 메신저 앱 카카오톡의 메인 메뉴 개편을 앞뒀다. 전화번호부 중심에서 피드형 콘텐츠 중심으로 바꾸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챗GPT 기능을 도입한다. 카카오는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카카오톡 이용량이 약 20% 증가해 광고 수익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구독형 서비스 확장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재무적 성과는 2027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네이버는 쇼핑 수수료 인상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이외에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혁신적인 AI 서비스 없이는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의 시각도 달라졌다. 이달 들어 카카오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19곳 중 11곳이 상향 조정했다. 반면 네이버는 18개 증권사 중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없고 두 곳만 하향 조정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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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한화에어로 매수…'호실적' 산일전기도 관심
투자 고수들이 카카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집중 매수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에이피알과 산일전기에도 매수세가 몰렸다.1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4~8일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는 카카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16% 급등했다. 실적 발표 이후 19개 증권사 중 11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올 들어 주가가 174% 넘게 올라 시가총액 5위를 차지했는데 지난주에는 방산주 고밸류에이션 논란 속에 6.18% 하락했다. 에이피알은 매수 순위 3위에 올랐다. 산일전기도 매수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액 자산가는 안정성과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갖춘 대형주를 주로 사들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식 보유 잔액 10억원 이상 고객은 삼성전자를 110억원어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96억원어치, 한국전력을 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투자 고수와 부자 고객이 모두 매수한 종목은 한전과 SK하이닉스였다.전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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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악재' 카카오의 승부수…"카톡, 소셜 플랫폼으로 변신"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낸 카카오가 다음달 카카오톡을 전면 개편한다. 메신저를 넘어 소셜 플랫폼으로 혁신하는 게 핵심이다. 카톡 내 친구 탭을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피드형으로 바꾼다. 대화방으로 바로 영상을 끌어올 수 있는 숏폼 탭도 신설한다. 또 오픈AI와 협업한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다음달 공개하기로 했다. 사법 리스크와 주가 부진, 국가대표 AI 사업 탈락 등 삼중고에 허덕이는 카카오가 카톡 개편과 AI 신사업이라는 지렛대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톡’ 바꾸고 AI 띄운다7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카카오에 AI 대전환기의 서막이 되는 해”라며 “하반기부터 압도적인 모바일 플랫폼(카카오톡) 위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카톡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에 최신 콘텐츠를 연속으로 표시하는 피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전화번호부 역할만 하던 친구 탭이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하고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 탭엔 숏폼 서비스를 새로 적용한다. 숏폼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독점 콘텐츠를 공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존 지인 중심이던 카카오톡을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전략이다.오픈AI와 개발 중인 AI 제품은 다음달 1차 공개한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11월 이내로 잡았다. 다양한 카카오 내·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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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도 폭탄에 휘청이는 네이버 [종목+]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기대로 급등하던 네이버 주가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휘청이고 있다.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0.62% 내린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고점 대비 16.3% 하락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AI 정책 수혜 기대에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네이버다. 이 기간에만 39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최근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게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많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16일 네이버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카카오톡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하면 네이버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 부문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투자 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정부의 AI 정책이 구체화하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소버린(주권) AI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며 “네이버도 소버린 AI를 강조해 정부의 전략과 방향이 일치하는 데다 AI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풍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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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 악몽…특검 줄소환에 떠는 기업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렌터카 플랫폼 업체인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의 오너 경영자 등에 대한 줄소환에 나섰다. 기업인들을 불러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에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한 배경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특검의 최고위층 소환에 기업들은 “제2의 미르·K스포츠’ 악몽이 재연될까 우려된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업상 판단에 따른 정상적인 투자였는데, 기업인 공개 소환으로 회사 이미지만 타격을 받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김 여사 수사 기업으로 확산문홍주 특별검사보는 15일 브리핑을 열고 “김예성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인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문 특검보는 “귀국 시 ‘집사게이트’,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조사를 병행해 각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집사게이트와 관련해 특검은 17일 오전 10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 통보했다. 다만 조 부회장은 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자문위원회 참석차 베트남으로 출국해 21일 출석하기로 했다. ◇기업들 “사업성에 기반한 투자”벤처업계와 12개 투자 기업은 IMS 투자가 사업성에 기반한 정상적인 의사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IMS에 투자한 펀드를 결성한 민경민 오아시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는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 실무자 시절부터 IMS의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를 집행했으며, 이후 오아시스펀드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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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버텼는데"…카카오페이 직원들 '술렁'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3년 반 동안 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속앓이 한 걸 생각하면 아직 마뜩찮은데…더 기다려 볼까, 아니면 눈 딱 감고 팔아야하나.’카카오페이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장기간 우리사주에 물려있던 카카오페이 직원들이 고민에 빠졌다.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에 앞서 우리사주 공모를 신청했다가 주가가 내리막을 타 수년 간 막대한 평가손실을 버티다 이제야 차익실현 시점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카카오페이 주가, 한달새 192% 급상승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들어 주가가 259.39% 급등해 9만3800원으로 올랐다. 지난 한 달새에만 192% 뛰었다. 카카오페이의 사업이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등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과 맞물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18건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가 송금·결제·선불충전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화폐와 연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엔 경기도가 지역화폐를 카카오페이와 연동하기로 했다. 급등해도... 2021년 직원 공모가에 비하면 수익률 '4.22%'이날 카카오페이의 주가 9만3800원은 2021년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 공모가 9만원에 비해 4.22% 높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IPO에 앞서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340만주를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카카오페이 정직원 중 849명이 청약에 나섰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4005주, 공모가 기준 3억6045만원어치를 받아간 셈이다.일부는 한국증권금융 대출에다 신용대출까지 끌어 ‘풀베팅’을 하기도 했다. 당시 카카오페이 우리사주는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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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급등한 네이버…"실적 탄탄해 더 뛸 것"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이 정부의 인공지능(AI) 100조원 투자 계획에 따른 수혜 시나리오와 함께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한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17.92% 급등한 2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24만4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주가는 6.56% 상승한 5만5200원에 마감했다.네이버 주가는 지난 15일 새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전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임명된 뒤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재명 정부가 AI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네이버가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에서다.JP모간은 “새 정부 AI 정책 성공의 관건은 관련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뉴로클라우드로 정부·공공기관과 AI 인프라에서 협력한 사례가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JP모간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종전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일각에선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기존 화폐와 같은 가치로 고정한 암호화폐)을 제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네이버페이를 갖고 있는 네이버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상장사 네이버페이를 자회사로 둔 네이버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동시 상장돼 있어 주가가 작게 뛰었다”고 설명했다.증권가는 카카오보다 네이버의 상승 여력을 더 높게 보고 있다. 견조한 실적 추이 때문이다. 이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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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주 급등…경고장 날린 JP모간
최근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데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 JP모간이 “정당화하기 어려운 주가 급등세”라고 평가절하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95.24% 뛰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가 35.32%, 카카오뱅크는 24.89% 올랐다.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일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온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선임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그러나 JP모간은 이날 “카카오페이 급등은 근본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책 수혜주로 카카오페이를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지역화폐 바우처 정책의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봤다. JP모간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진작 정책은 일회성”이라며 “카카오페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30억원가량 늘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은 “최근 카카오그룹주 상승세는 실적이 아니라 기대만으로 급등한 2022년 말~2023년 초와 비슷하다”고 했다.이날 카카오페이는 15.96% 상승한 5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72%, 2.74% 하락했다.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