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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전략 발표한 날…김범수 구속 기소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카카오가 올해 안에 AI 채팅 앱을 공개하는 쪽으로 사업 승부수를 띄웠다. 카카오톡이 아닌 별도 앱으로 AI를 시장에 푸는 전략을 택했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치르게 됐다. 하반기 AI 채팅 앱으로 B2C 공략카카오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8일 진행했다.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가 공개할 AI 성장 전략에 쏠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 하반기에 카카오의 강점이자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용 효율을 고려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해 수익화 가능성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그간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해 AI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2분기 평균 기준 4893만명에 달한다. 국내 인구의 95% 이상이 쓰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카카오가 AI 시장 영향력을 단기간에 키울 것이란 관점이 우세했던 이유다. 정 대표는 “AI 환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우선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 앱으로 (AI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카카오톡 수익 확대도 노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새로운 광고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프로필 기능도 개선해 소상공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의 사업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쇼핑 탭에선 구매 이력에 기반한 추천 기술의 수준을 높여 카카오톡 이용자마다 다른 화면이 나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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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에 뿔난 개미들…"가족 보유 주식 반토막 나서 그러냐" 공격
국내 증시가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 등으로 지난 5일 역대 최악 수준의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진 의장이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투자자들은 공직자윤리시스템에 공개된 진 의장 일가의 주식 보유 내역을 공유하며 “보유 주식이 반토막 나 그러느냐”고 추궁했다.진 의장은 7일 민주당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주식 투자자의 1%에 불과한 초거대 주식 부자들의 금투세를 폐지하면 내수경제가 살아나겠느냐”며 금투세 도입 당위성을 재차 주장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최근 금투세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유예 후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졌지만 금투세 폐지와는 선을 그은 것이다.이날 분노한 개인투자자들은 진 의장의 개인 블로그에 항의성 댓글을 남긴 데 이어 진 의장 일가의 주식 보유 내역도 공유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대인 234.64포인트(8.77%) 급락하고 코스닥지수도 88.05포인트(11.30%) 하락했는데도 진 의장이 금투세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면서다.개인투자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등에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진 의장의 배우자는 2022년 3월경 기아 주식 36주, 자이에스앤디 700주, 카카오 61주, 한국경제TV 1200주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장의 장남은 같은 해 애플 1주, 인튜이티브서지컬 3주, 한국경제TV 100주를 보유 중이었다.2023년 3월경에는 진 의장의 배우자와 장남은 각각 보유하고 있던 한국경제TV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1년 뒤에는 장남만 FSN 200주와 주성엔지니어링 5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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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축구 모임 '75클럽'이 불러온 '카카오' 절체절명 위기 [차준호의 썬데이IB]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구속으로 수사에 탄력이 붙은 검찰은 SM엔터 주가조작 과정에서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간 공모를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카카오 핵심 경영진과 원아시아파트너스간의 첫 연결고리가 된 것으로 알려진 재계 '75클럽'도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유학파 출신의 재계 2,3세 모임으로 구성된 축구모임이 카카오의 수장을 전례없는 구속으로 몰아간 '나비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기축구에서 시작...유학파 재계 2,3세 PEF 인력 주축 31일 재계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핵심 경영진과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처음 연결된 고리 중 하나로 재계 사교모임이자 1975년생 재계 2세, 3세 모임인 75클럽이 회자하고 있다. 75클럽은 해외 유수의 대학을 나온 2,3세들과 PEF 인사들이 주축이된 조기축구 모임으로 시작됐다.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소유주인 지창배 회장과 원아시아가 조성한 펀드에 사실상 단독으로 출자한 고려아연의 오너 3세 A회장을 비롯해 가스관련 중견 기업의 오너 3세 사장, 과거 재계 순위권 그룹에 올랐지만 무리한 확장으로 지금은 사세를 잃은 그룹의 3세인 부회장 등 여러 인사들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원아시아의 핵심 운용역이자 카카오의 SM엔터 주가조작 의혹에 당사자 중 하나인 김태영 사장도 75클럽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생인 김 사장은 이전 근무지였던 사모펀드 E사의 대표인 B 대표가 75클럽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속 인사들과 친분을 넓히게 됐다.이후 김 사장은 특유의 사교력으로 모임 내 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가면서 E사를 퇴사하고 자신이 운용하는 PEF를 차리기로 마음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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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40㎿ 하남 데이터센터 인수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30일 그린디지털인프라를 통해 경기 하남시 데이터센터인 '하남IDC' 지분 100%를 취득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맥쿼리인프라는 매도인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54호’로부터 총 수전용량 40㎿ 규모의 하남IDC를 7340억원에 인수한다. 잔여 구축공사 비용,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 예상 총 투자금액은 9180억원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자본금 230억원, 후순위대출 4000억원 등 약 4230억원을 댄다. 외부 대주단에서 선순위 대출로 나머지 자금 49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 시가총액은 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점차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업이나 데이터센터처럼 디지털인프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하남IDC는 경기도 하남시 내 6637.5㎡(2007.8평) 부지에 설립된 총 12층, 연면적 4만1919.45㎡(1만2680.6평)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임차 비중은 카카오 92%, LG CNS 8%로 구성돼 있다.서범식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 기술 분야의 성장과 아웃소싱 트렌드에 따라 관련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하남IDC는 안정적인 통신망이 제공되고 추가적인 수전 확보가 어려운 수도권에 위치해 관련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맥쿼리인프라는 사회기반시설사업을 운영하는 법인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인프라 펀드다. 2002년 설립 이후 도로, 항만, 철도 등에 투자를 집중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사업, 서울 왕십리와 상계동을 연결하는 동북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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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김범수 공백' 메운다…비상경영체제 돌입한 카카오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한다.카카오는 25일 정 대표 주재로 네 시간 동안 그룹 협의회를 열었다. 지난 18일 회의 개최 후 1주일 만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다시 모아 대내외 리스크를 점검했다. 23일 서울남부지법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회의에서 카카오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 2월부터 매월 열던 그룹 협의회는 빈도를 늘려 매주 개최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경영 현안에 빠르게 대응해 계열사 간 협업을 늘리려는 조치다.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쇄신·상생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며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도 차질 없이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CEO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각종 과업을 잘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창업자의 빈자리를 채울 정 대표의 책임이 막중해지면서 정보기술(IT)업계의 관심이 다음달 8일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쏠리고 있다. 그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로 활용했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현재 상황과 사업계획을 자세히 밝혔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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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쇄신·성장 '급브레이크'…SM엔터와 협업도 올스톱 될 수도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자 김 위원장 주도로 진행하던 경영 쇄신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올 하반기 카카오가 기대한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카카오 “정신아 중심으로 공백 최소화”한정석 서울남부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뒤 “증거 인멸과 도주 염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23일 발부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고자 주가 시세를 조종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조종 작업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23일 김 위원장에게 조사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는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18일 카카오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모은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무고함을 강조한 것과 정반대 결과가 나와서다. 당시 김 위원장은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며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도 SM엔터 인수와 관련해 같은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카카오는 경영 쇄신의 구심점도 잃었다. 사법 리스크 해소에 힘쓰던 그룹 총수가 되레 구속 수사를 받는 처지가 돼서다. 카카오는 주가 조종 혐의, 임원 주식 처분 등이 논란이 되자 지난해 11월 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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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株 폭락…시총 1조7000억 증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가 조종 혐의로 23일 구속되자 카카오그룹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하루 만에 1조70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5.36%(2200원) 떨어진 3만885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페이(-7.81%), 카카오게임즈(-5.38%), 카카오뱅크(-3.79%), SM C&C(-3.25%) 등 계열사 주가도 급락했다. 이들 종목 모두 개장 초 상승세를 탔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로 전환한 뒤 회복하지 못했다.카카오는 이날 기관 순매도 종목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에서도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에 이어 3위였다. 카카오 10개 그룹사의 시가총액은 34조6710억원으로 전날(36조3830억원)보다 1조7120억원(4.7%) 감소했다.DS투자증권은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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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인멸·도주 우려"…'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58)이 23일 구속됐다. 창업자이자 주식 자산만 4조 3000억원에 달하는 김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플랫폼인 이른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 중 창업주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린 영장실질심사는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놓고 재판부의 심리가 길어지면서 23일 오전 1시께 결과가 나왔다. 한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전날 오후 1시 43분께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검찰 호송 차량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했다.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후 6시께 법원 밖으로 나온 김 위원장은 검찰 호송차를 타고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동해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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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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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불법도 용인한 적 없다"…김범수,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
구속 위기에 몰린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사진)이 18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확산하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지난 1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지난해 2월 이 회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긴급 현안 점검 회의에서 “경영 쇄신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술)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장 청구와 관련해선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했다.회의에 모인 계열사 CEO들은 경영 쇄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올 2월엔 계열사 간 조율 기구였던 CA협의체를 그룹 전반의 의사 결정 기구로 확대 개편했다. 김 위원장은 정 대표와 CA협의체 공동의장직을 맡으며 쇄신을 주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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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구속 위기에…카카오, 쇄신 '급제동'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영 쇄신 작업이 한창이던 카카오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사법 리스크가 카카오 경영 정상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업자 겨눈 검찰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그를 소환해 20시간여에 걸쳐 밤샘 조사를 벌인 지 8일 만이다.카카오는 지난해 2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SM엔터 주가를 인수합병(M&A)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이기 위해 부적절한 방법을 썼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가 2400억원을 동원해 533회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했다는 설명이다. 치솟은 주가에 하이브는 인수 절차를 중단했고,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SM엔터 지분 39.87%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카카오는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카카오 변호인단은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 당시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 없다”며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 매수였다”고 주장했다. 영장 심문 과정에서 이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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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로 놓인 김범수…카카오, 경영 정상화도 늦어질까 [정지은의 산업노트]
검찰이 ‘SM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영 쇄신 작업에 한창이던 카카오엔 치명적인 위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카카오의 경영정상화엔 속도가 붙기 어려울 전망이다. ○檢, 구속영장 신청…변호인단 “유감”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여에 걸쳐 밤샘 조사를 벌인지 8일 만이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를 두고 경쟁하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SM엔터 시세를 조작한 혐의다. 카카오는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이려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치솟은 주가에 하이브는 결국 인수 절차를 중단했고,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SM엔터 지분을 39.87%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총 2400억원을 동원해 533회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 매수했다고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았다.카카오 변호인단은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 없다”며 “사업 협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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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카카오 변호인단 "심히 유감"
검찰이 ‘SM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카카오 변호인단 측은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여에 걸쳐 밤샘 조사를 벌인지 8일 만이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다.카카오 변호인단은 구속영장 청구 직후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 없다”며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영장 심문 과정에서 이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소환조사 당시 SM엔터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은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수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카카오가 2월 16∼17일과 27∼28일 총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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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검찰,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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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회복?…'반토막 BBIG'에 개미 울상
2020년 말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했을 때 주식을 시작한 A씨는 얼마 전 계좌를 열어보고 한숨을 쉬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도 보유 종목들이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어서다.증시 호황기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들어 반도체 자동차 등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 대형 종목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어 외국인과 개인 간 투자 수익률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상승장에서도 BBIG 반토막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대거 유입된 ‘동학개미운동’ 시기(2020년 3~12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는 당시(2020년 말) 대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약 2년5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들이 투자한 대부분의 종목은 주가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얘기다.당시 개인 순매수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이 기간 각각 8.1%, 43.2% 상승했다. 나머지 종목은 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순매수 상위에 오른 네이버(-39.6%), 카카오(-45.3%), 셀트리온(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45.5%), SK(-35.6%)는 두 자릿수 손실을 보고 있다.당시 상승장에서 개인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BBIG 종목도 주가가 바닥이다. KRX BBIG지수는 2020년 말 대비 현재 47%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6%)만 보합권일 뿐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삼성SDI(-39.0%), 넷마블(-56.0%), 카카오게임즈(-57.6%) 등은 주가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올 들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 간 성적표도 극명하게 갈렸다. 전날 기준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