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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범수 보석에 항고…"도망 염려·증거인멸 우려"

    검찰, 김범수 보석에 항고…"도망 염려·증거인멸 우려"

    검찰이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던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보석을 취소해달라며 법원에 항고했다.6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에 대한 보석 허가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법원에 항고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항고란 재판부가 내린 결정을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김 위원장 사건은 남부지법 형사15부(양환승 부장판사)가 심리 중이다.검찰은 이날 "사건 성격상 죄증이 무겁고 장기 10년 이상 징역에 해당해 향후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등 도망 염려가 있다"며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요 증인이 김 위원장이 진술 회유 등으로 증거를 인멸한 개연성도 높다"며 항고 이유를 설명했다.검찰은 김 위원장 구속 기간이 과도하게 짧아 형평성이 침해된 점도 함께 지적했다. 검찰 측은 "구속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다"며 "구속 후 아무런 상황 변화도 없었는데, 타 사건과 달리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석방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고정해 시세조종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됐다. 다음 달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던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법원은 주거 제한, 재판 관련자 접촉 금지, 보증금 3억원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개미무덤' 네카오 모처럼 햇살…두달 만에 3% 이상 동반 상승

    '개미무덤' 네카오 모처럼 햇살…두달 만에 3% 이상 동반 상승

    장기 부진에 빠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 9월 연저점에서 주가가 싸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된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네이버가 밝게, 카카오가 어둡게 관측되는 분위기다.네이버는 4일 3.54% 오른 17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3.73%) 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9월 9일 연저점인 15만5000원과 비교해 13.35% 올랐다. 이날 카카오도 3.32% 상승한 3만7350원에 마감했다. 하반기 들어 상승폭은 세 번째로 높았다. 네이버와 같은 날 연저점(3만4000원)을 기록했다가 이날까지 9.85% 올랐다.두 회사의 동반 상승도 이례적이다. 하반기 들어 양사 주가가 동시에 3% 이상 오른 날은 이날을 제외하고는 8월 26일 하루뿐이다.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이 부각됐다.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 지표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추정 PER은 18.8배로 지난해(36.2배)와 2022년(38.3배) 대비 반토막 났다. 한 증권사 프랍트레이딩(자기계정거래) 담당 임원은 “개인 큰손을 중심으로 한 거래 활성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금이 금융주 등 오름세가 컸던 종목에서 오랜 기간 짓눌려 온 업종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크게 물려 있던 개미들은 환호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개인투자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더 담았다. 개인은 올 들어 현재까지 네이버를 1조8100억원어치, 카카오를 29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하반기 들어선 네이버를 25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하고, 카카오를 11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두 회사의 중장기 전망은 엇갈린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추정치

  • 'SM 시세조종' 김범수, 101일 만에 보석 석방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한 의혹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7월 구속된 지 101일 만이다.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재판부는 △서약서 제출 △주거 제한 △보증금 3억원 납부 △소환 시 출석 △출국 등 법원에 사전 신고 △증인·참고인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김 위원장은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김 위원장은 구속된 지 2개월가량 지난 10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 측은 16일 열린 보석심문에서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정보기술)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도 “불법·위법적 행위를 승인한 적은 없다”며 “검찰에서 ‘카카오 측’이라고 하면서 제가 하지 않은 수많은 것을 얘기해 답답하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카카오가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박시온 기자

  • 법원, '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보석 허가…구속 101일만

    법원, '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보석 허가…구속 101일만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한 의혹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7월 구속된 지 101일 만이다.3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재판부는 △서약서 제출 △주거 제한 △보증금 3억원 납부 △소환 시 출석 △출국 등 법원에 사전 신고 △증인·참고인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던 김 위원장은 이날 중 석방될 전망이다.김 위원장은 구속된 지 약 2개월이 지났던 지난 10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 측은 16일 열린 보석심문에서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 주장했다. 김 위원장도 "불법·위법적 행위를 승인한 적은 없다"며 "검찰에서 '카카오 측'이라고 하면서 제가 하지 않은 수많은 것들을 얘기해 답답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AI 열풍' 빗겨간 국내 IT株…카카오 -36%·네이버 -26%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가가 장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각 산업에 걸쳐 ‘AI 대전환’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 36.96% 주저앉았다.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도 26.24% 하락했다. AI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중견·중소 IT 기업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마음AI는 올초 대비 주가가 61.85% 빠졌고 같은 기간 코난테크놀로지와 솔트룩스는 각각 57.58%, 33.37% 떨어졌다.국내 AI 관련 상장사의 주가 부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막대한 AI 투자를 이어가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로컬 서비스’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부 기업이 정보 요약, 검색, 개인 비서 등 AI를 기반으로 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시장에 자리 잡을 만큼 호평받은 서비스는 없다.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챗GPT를 비롯한 글로벌 AI 서비스 대비 크지 않다는 평가다. 빅테크의 AI 모델도 한국어 데이터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어 한국어에 특화했다는 것은 큰 차별점이 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어도비 등은 잇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들이 AI로 개인화 광고를 고도화하고 있지만 기존 구매율을 확 증가시키는 등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오히려 기존 IT 기업들이 해외 AI 기술을 활용한 스타

  • "카카오T, 경쟁사에 횡포" vs "이용자 편의 위한 조치"

    "카카오T, 경쟁사에 횡포" vs "이용자 편의 위한 조치"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내세워 ‘경쟁사 죽이기’를 한 카카오모빌리티에 부과한 724억원은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로 국내 업체가 받은 최대 규모 과징금이다. 작년 초 카카오모빌리티가 호출 서비스를 자사 가맹택시에 몰아준 데 따른 과징금(257억원)의 세 배에 달한다. 퀄컴과 구글이 2249억~1조311억원의 과징금을 시장지배력 남용으로 부과받은 적이 있지만 모두 미국 기업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당하게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공정 경쟁을 제한했기 때문에 엄격한 제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택시 호출 시장 사실상 독점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당국의 철퇴를 맞은 것은 가맹호출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일반호출 시장의 점유율을 악용했기 때문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2019년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호출 서비스 카카오T 블루를 시작할 때 일반호출 서비스 카카오T의 점유율은 이미 90%를 넘었다. 이를 무기로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호출 시장 경쟁사들에 핵심 영업비밀을 제공하는 제휴계약 체결을 요구했다. 경쟁 가맹호출 소속 택시기사들도 대부분 카카오모빌리티의 일반호출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점을 노린 조치였다.제휴를 거부한 경쟁사에는 카카오T의 일반호출 서비스를 차단했다.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의 한국 사업자인 우티는 1만1561명(아이디 기준)의 소속 기사가 피해를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타다, 반반, 마카롱택시 등 경쟁 사업자들은 가맹 택시회사와 기사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제휴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차량번호 등 소속 기사 정보와 운행

  • 네오위즈 철수…팬덤 플랫폼 '하이브 천하'

    네오위즈 철수…팬덤 플랫폼 '하이브 천하'

    정보기술(IT)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가 경쟁하던 팬덤 플랫폼 시장에서 위버스가 독주하고 있다. 게임사 네오위즈가 팬덤 사업 자회사를 처분했다. 네오위즈를 비롯한 IT 업체들이 플랫폼 확장 대신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팬덤 플랫폼이 엔터업계의 독무대가 됐다. 팬덤에서 발 빼는 IT2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자회사 네오위즈랩을 지난 2분기 매각했다. 최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도 계열사 목록 중 네오위즈랩을 삭제했다. 네오위즈랩은 네오위즈의 팬덤 플랫폼 사업을 맡았다. 네오위즈의 팬덤 플랫폼 앱 ‘팹’은 다른 자회사인 티앤케이팩토리가 2022년부터 대신 운영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매각 배경에 대해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네오위즈는 팬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그간 공을 들여왔다. 2022년 아티스트 ‘이달의소녀’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 업체 네오위즈가 외부 아티스트를 꾸준히 영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IT업계에선 네오위즈가 지난해 게임 ‘P의 거짓’으로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데 성공한 만큼 상대적으로 사업 확장이 어려운 팬덤 시장에 투자할 만한 유인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엔씨소프트도 지난해 팬덤 사업에서 발을 뺐다. 이 게임사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인 디어유에 지난해 1월 매각했다. 같은해 5월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클렙의 지분 66.67%도 모두 팔아치웠다. 네이버 역시 팬덤 플랫폼 서비스인 브이라이브를 2022년 위버스컴퍼니에 영업양도

  • 카카오 계열사 정리 중…디케이테크인·카카오브레인 합병

    카카오의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이 인공지능( AI) 기술 계열사 카카오브레인과 합병한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케이테크인은 지난 23일 이 같은 합병 내용을 공시했다. 합병 시점은 오는 10월 1일이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 계열사 내 시스템통합(SI), 정보기술(IT) 지원 서비스 등을 하는 회사다.이번 합병은 카카오의 계열사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계열사를 올해에만 138개에서 123개로 15개 줄였다. 디케이테크인은 지난 3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였던 케이이피도 합병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합병 시점에 맞춰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 회사 씨엑스알랩을 설립하기로 했다. 카카오브레인의 AI 개발 인력은 6월 카카오에 흡수됐다.이주현 기자

  • 檢,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준호 기소

    檢,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준호 기소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가 재판에 넘겨졌다. 바람픽쳐스의 실소유주로 드러난 이준호 전 투자전략부문장도 함께 기소됐다.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김 전 대표와 이 전 부문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증재 및 수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문장은 특경법상 횡령 혐의도 함께 받는다.김 전 대표와 이 전 부문장은 카카오엔터가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고가에 인수하게 만들어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바람픽쳐스는 2017년 2월 설립 이후 매출이 없는 상태였다. 두 사람이 공모해 카카오엔터가 2019년 기획개발비 명목으로 337억원을 지급하고, 이듬해 400억원이라는 거액에 인수하게 했다는 것이다.바람픽쳐스를 실소유하고 있던 이 전 부문장은 인수를 통해 319억원의 이익을 보고 같은 금액의 손해를 카카오엔터에 끼쳤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인수 과정에서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나 가치평가 없이 400억원이라는 인수 가액이 결정됐다고 의심한다. 특히 두 사람이 이 전 부문장이 바람픽쳐스의 실소유자라는 사실을 카카오엔터 측에 고의로 숨겨 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무력화했다고 본다.김 전 대표는 이 전 부문장으로부터 인수를 청탁받는 명목으로 12억5646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 전 부문장은 본인 명의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와 통장을 김 전 대표에게 건네고, 김 전 대표는 이를 2019년 12월부터 작년 7월까지 미술품·다이아목걸이 등 명품을 구입하고 생활비로

  • 카카오 "연내 AI 서비스 출시…비주력 사업은 가지치기"

    카카오 "연내 AI 서비스 출시…비주력 사업은 가지치기"

    사법 리스크로 좌충우돌 중인 카카오가 승부수를 띄웠다. 불필요한 사업을 가지치기하고,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톡이 아니라 별도 앱을 활용해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도 확정했다. ○하반기 AI 채팅 앱으로 B2C 공략카카오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8일 열었다.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가 공개할 AI 성장 전략에 쏠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 하반기에 카카오의 강점이자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용 효율을 고려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해 수익화 가능성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그간 정보기술(IT)업계에선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해 AI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 2분기 평균 기준 4893만 명에 달한다. 국내 인구의 95% 이상이 쓰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카카오가 AI 시장 영향력을 단기간에 키울 것이란 관점이 우세한 이유다. 정 대표는 “AI 환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우선 카카오톡 내부가 아니라 별도 앱으로 (AI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카카오톡 수익 확대도 노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새로운 광고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쇼핑 탭에선 구매 이력에 기반한 추천 기술 수준을 높여 카카오톡 이용자마다 다른 화면이 나오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마케팅 도구와 콘퍼런스 채팅 기능을 카카오톡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

  • 카카오, AI 전략 발표한 날…김범수 구속 기소

    카카오, AI 전략 발표한 날…김범수 구속 기소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카카오가 올해 안에 AI 채팅 앱을 공개하는 쪽으로 사업 승부수를 띄웠다. 카카오톡이 아닌 별도 앱으로 AI를 시장에 푸는 전략을 택했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치르게 됐다. 하반기 AI 채팅 앱으로 B2C 공략카카오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8일 진행했다.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가 공개할 AI 성장 전략에 쏠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 하반기에 카카오의 강점이자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용 효율을 고려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해 수익화 가능성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그간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해 AI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2분기 평균 기준 4893만명에 달한다. 국내 인구의 95% 이상이 쓰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카카오가 AI 시장 영향력을 단기간에 키울 것이란 관점이 우세했던 이유다. 정 대표는 “AI 환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우선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 앱으로 (AI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카카오톡 수익 확대도 노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새로운 광고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프로필 기능도 개선해 소상공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의 사업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쇼핑 탭에선 구매 이력에 기반한 추천 기술의 수준을 높여 카카오톡 이용자마다 다른 화면이 나오도

  • 진성준에 뿔난 개미들…"가족 보유 주식 반토막 나서 그러냐" 공격

    진성준에 뿔난 개미들…"가족 보유 주식 반토막 나서 그러냐" 공격

    국내 증시가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 등으로 지난 5일 역대 최악 수준의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진 의장이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투자자들은 공직자윤리시스템에 공개된 진 의장 일가의 주식 보유 내역을 공유하며 “보유 주식이 반토막 나 그러느냐”고 추궁했다.진 의장은 7일 민주당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주식 투자자의 1%에 불과한 초거대 주식 부자들의 금투세를 폐지하면 내수경제가 살아나겠느냐”며 금투세 도입 당위성을 재차 주장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최근 금투세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유예 후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졌지만 금투세 폐지와는 선을 그은 것이다.이날 분노한 개인투자자들은 진 의장의 개인 블로그에 항의성 댓글을 남긴 데 이어 진 의장 일가의 주식 보유 내역도 공유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대인 234.64포인트(8.77%) 급락하고 코스닥지수도 88.05포인트(11.30%) 하락했는데도 진 의장이 금투세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면서다.개인투자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등에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진 의장의 배우자는 2022년 3월경 기아 주식 36주, 자이에스앤디 700주, 카카오 61주, 한국경제TV 1200주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장의 장남은 같은 해 애플 1주, 인튜이티브서지컬 3주, 한국경제TV 100주를 보유 중이었다.2023년 3월경에는 진 의장의 배우자와 장남은 각각 보유하고 있던 한국경제TV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1년 뒤에는 장남만 FSN 200주와 주성엔지니어링 5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

  • 조기축구 모임 '75클럽'이 불러온 '카카오' 절체절명 위기 [차준호의 썬데이IB]

    조기축구 모임 '75클럽'이 불러온 '카카오' 절체절명 위기 [차준호의 썬데이IB]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구속으로 수사에 탄력이 붙은 검찰은 SM엔터 주가조작 과정에서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간 공모를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카카오 핵심 경영진과 원아시아파트너스간의 첫 연결고리가 된 것으로 알려진 재계 '75클럽'도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유학파 출신의 재계 2,3세 모임으로 구성된 축구모임이 카카오의 수장을 전례없는 구속으로 몰아간 '나비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기축구에서 시작...유학파 재계 2,3세 PEF 인력 주축 31일 재계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핵심 경영진과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처음 연결된 고리 중 하나로 재계 사교모임이자 1975년생 재계 2세, 3세 모임인 75클럽이 회자하고 있다. 75클럽은 해외 유수의 대학을 나온 2,3세들과 PEF 인사들이 주축이된 조기축구 모임으로 시작됐다.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소유주인 지창배 회장과 원아시아가 조성한 펀드에 사실상 단독으로 출자한 고려아연의 오너 3세 A회장을 비롯해 가스관련 중견 기업의 오너 3세 사장, 과거 재계 순위권 그룹에 올랐지만 무리한 확장으로 지금은 사세를 잃은 그룹의 3세인 부회장 등 여러 인사들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원아시아의 핵심 운용역이자 카카오의 SM엔터 주가조작 의혹에 당사자 중 하나인 김태영 사장도 75클럽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생인 김 사장은 이전 근무지였던 사모펀드 E사의 대표인 B 대표가 75클럽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속 인사들과 친분을 넓히게 됐다.이후 김 사장은 특유의 사교력으로 모임 내 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가면서 E사를 퇴사하고 자신이 운용하는 PEF를 차리기로 마음을 먹

  • 맥쿼리인프라, 40㎿ 하남 데이터센터 인수

    맥쿼리인프라, 40㎿ 하남 데이터센터 인수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30일 그린디지털인프라를 통해 경기 하남시 데이터센터인 '하남IDC' 지분 100%를 취득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맥쿼리인프라는 매도인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54호’로부터 총 수전용량 40㎿ 규모의 하남IDC를 7340억원에 인수한다. 잔여 구축공사 비용,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 예상 총 투자금액은 9180억원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자본금 230억원, 후순위대출 4000억원 등 약 4230억원을 댄다. 외부 대주단에서 선순위 대출로 나머지 자금 49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 시가총액은 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점차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업이나 데이터센터처럼 디지털인프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하남IDC는 경기도 하남시 내 6637.5㎡(2007.8평) 부지에 설립된 총 12층, 연면적 4만1919.45㎡(1만2680.6평)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임차 비중은 카카오 92%, LG CNS 8%로 구성돼 있다.서범식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 기술 분야의 성장과 아웃소싱 트렌드에 따라 관련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하남IDC는 안정적인 통신망이 제공되고 추가적인 수전 확보가 어려운 수도권에 위치해 관련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맥쿼리인프라는 사회기반시설사업을 운영하는 법인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인프라 펀드다. 2002년 설립 이후 도로, 항만, 철도 등에 투자를 집중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사업, 서울 왕십리와 상계동을 연결하는 동북선도

  • 정신아 '김범수 공백' 메운다…비상경영체제 돌입한 카카오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한다.카카오는 25일 정 대표 주재로 네 시간 동안 그룹 협의회를 열었다. 지난 18일 회의 개최 후 1주일 만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다시 모아 대내외 리스크를 점검했다. 23일 서울남부지법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회의에서 카카오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 2월부터 매월 열던 그룹 협의회는 빈도를 늘려 매주 개최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경영 현안에 빠르게 대응해 계열사 간 협업을 늘리려는 조치다.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쇄신·상생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며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도 차질 없이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CEO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각종 과업을 잘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창업자의 빈자리를 채울 정 대표의 책임이 막중해지면서 정보기술(IT)업계의 관심이 다음달 8일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쏠리고 있다. 그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로 활용했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현재 상황과 사업계획을 자세히 밝혔었다.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