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카카오, EB 2850억 발행…GPU 매입대금 조달

    카카오, EB 2850억 발행…GPU 매입대금 조달

    카카오가 2억580만달러(약 28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이번 EB는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인수·합병(M&A) 자금과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입자금 등으로 쓴다.카카오는 자사주 460만주(지분 1.03%)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 2억580만달러어치를 발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EB는 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EB 투자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고,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이날 청약을 받아 29일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교환가격은 6만1965원으로 설정됐다. EB 만기는 5년이며 6월9일부터 주식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주관사는 UBS다. EB 만기 금리는 연 2.5%다. 이 사채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카카오는 투자금 마련 등을 위해 EB 발행에 착수했다. EB 투자금 가운데 1850억원은 타법인 인수자금, 나머지 1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850억원 규모의 타법인 인수자금에 대해 "플랫폼과 AI, 콘텐츠 강화를 위한 M&A와 합작법인(JV) 설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운영자금 1000억원은 내년까지 AI 서비스를 위한 GPU·서버 구매에 쓰기로 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EB 발행 향방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영향이다. 통상 EB를 매입하는 기관투자가는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해외 헤지펀드다. 롱쇼트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하고, 그 반대일 때는 매도(쇼트)하는 투자전략이다. 이들 헤지펀드는 통

  • 檢, '카카오 SM 시세조종'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구속기소

    檢, '카카오 SM 시세조종'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구속기소

    카카오의 'SM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15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건영 부장검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양벌규정에 따라 원아시아파트너스 법인도 함께 기소됐다.A씨는 지난해 2월 카카오와 하이브 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카카오와 공모해 SM 주식을 고가에 매수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카카오의 공개 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펀드 자금 1100억원을 동원해 363회에 걸쳐 SM 주가를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9년 10월 펀드 자금 104억원을 빼돌려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도 함께 받는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월 A씨를 비롯한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증거 인멸과 도주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28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아왔다.같은 시세조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2400억원을 동원해 SM 주식을 409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큰손, 엔켐·하이닉스 매수…고수는 이오테크닉스 베팅

    큰손, 엔켐·하이닉스 매수…고수는 이오테크닉스 베팅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2차전지와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폭이 컸던 일부 바이오주도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았다.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차전지 전해액 생산업체 엔켐을 154억원가량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1위였다. 지난달 주춤했던 엔켐 주가는 이달 들어 다시 51.76% 상승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72억원)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들어 29.19% 올랐다. 4일엔 5조2000억원을 들여 미국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해 기대를 더욱 키웠다. 바이오 업종 새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은 순매수 3위(47억원)였다.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주식 고수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반도체 레이저 공정장비 업체 이오테크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오테크닉스는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유리기판 관련주로 분류된다. 유리기판은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쓰는 기판인데, 전력 소비가 적어 인공지능(AI) 시대에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HLB바이오스텝, 카카오도 고수들의 주요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이시은 기자

  • '쇄신경영' 나선 카카오엔터 
"IP 전담팀 꾸려 해외 공략"

    '쇄신경영' 나선 카카오엔터 "IP 전담팀 꾸려 해외 공략"

    공동대표 체제로 변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경영 쇄신 전략을 내놨다. 흩어져 있던 업무 조직을 경기 판교 본사로 통합해 사내 협업을 늘리기로 했다. 대표 직속 콘텐츠 조직을 신설해 해외에서 통할 만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 콘텐츠 업체는 지난달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오른쪽)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왼쪽)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날 임기 만료였던 김성수·이진수 각자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권·장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권 대표가 재무와 조직 관리 등 안살림을, 장 대표가 콘텐츠 개발을 전담하는 구조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내부 사업 간 협업 강화다. 권·장 대표는 이번 미팅에서 “뮤직(음악), 스토리, 미디어 등 각 사업 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에 두고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P를 연계 활용해 사업 영역별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사내 협업을 위해 서울 종각에 있던 미디어·뮤직·경영지원 사무실도 판교 본사로 통합한다.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미팅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사업별로는 뮤직에서 음악 IP 부문 조직을 신설한다. 장 대표가 이 조직을 직접 맡아 해외를 겨냥한 IP 기획에 집중한다. 음원 플랫폼 ‘멜론’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데이터 기반 사업 다각화 조직도 구성하기로 했다.스토리 영역에선 웹툰 전문 관계사인 카카오픽코마와 협력해 대형 IP 확보에 주력한다

  • 카카오 정신아號 출범…"일상 속 AI 시대 선도"

    카카오 정신아號 출범…"일상 속 AI 시대 선도"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사진) 체제를 꾸렸다. 언론과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사법 리스크 관리와 성장 동력 확보에 고루 힘쓰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카카오는 28일 제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로 내정된 뒤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임직원 1000여 명에게서 조직 개편 방안을 모았다. 주주총회에는 정 대표 대신 이날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정 대표가 미래지향적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7인에서 8인 체제가 됐다. 사내이사 자리엔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새로 선임됐다. 권 위원장은 조선일보 기자, 조 실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이다. 언론·법조계 출신으로 리스크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성격이 짙은 인사다. 홍 대표 외에 유일한 사내이사였던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지난달 사임했다. 사외이사로는 기존 3인 외에 함춘승 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2인이 선임됐다.정 대표는 ‘일상 속 AI 시대 선도’를 회사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사내 흩어져 있던 AI 부서를 모아 통합 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이 조직 수장 자리로 신설한 최고AI책임자(CAIO)에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했다.인사 논란은 정 대표가

  • 카카오, 정신아 체제 출범…"일상 속 AI 시대 이끌 것"

    카카오, 정신아 체제 출범…"일상 속 AI 시대 이끌 것"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사진) 체제를 꾸렸다. 언론·법조계 출신 인사 2인을 사내이사에 앉히고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사법 리스크 관리와 성장 동력 확보에 고루 힘쓰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 등 8인 체제로 꾸렸다. 통합 AI 조직 만든다카카오는 28일 제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 12월 대표로 내정된 뒤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임직원 1000여명에게서 조직 개편 방안을 모았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정 신임 대표 대신 1년 7개월 간의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그간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정 신임 대표가)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7인에서 8인 체제가 됐다. 사내이사 자리엔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새로 선임됐다. 권 위원장은 조선일보 기자, 조 실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이다. 언론·법조계 출신으로 리스크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성격이 짙은 인사다. 홍 대표 외에 유일한 사내이사였던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난달 사임했다. 사외이사로는 기존 3인 외에 함춘승 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2인이 선임됐다.정 신임 대표는 ‘일상 속 AI 시대 선도’를 회사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사내 흩어져 있던 AI 부서들을 모아 통합 조직을 꾸리기로

  • 카카오 떠나는 홍은택 "정신아 대표 내정자 소통 기대"

    카카오 떠나는 홍은택 "정신아 대표 내정자 소통 기대"

    임기를 마치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1년 7개월 간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비효율적인 서비스를 접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며 소회를 밝혔다.카카오는 28일 오전 제주에 있는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끝으로 홍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중단 사태 여파로 단독 대표에 취임한 뒤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데이터센터가 작동 불능에 빠지는 초유의 상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주요 서비스들이 1시간 안에 복구될 수 있도록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지난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내실 다지기에 힘썼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안 되는 서비스는 과감히 접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도 정비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 4분기엔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의 차기 선장이 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에 대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홍 대표는 “이런 성장의 기조는 정 대표 내정자가 더 확고히 이어갈 것”이라며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M&A 청구서’ 받아든 기업...카카오·현대백 등 수천억원대 영업권 손상

    ‘M&A 청구서’ 받아든 기업...카카오·현대백 등 수천억원대 영업권 손상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운 기업들이 ‘영업권 손상’ 부메랑을 맞고 있다. 영업권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붙은 웃돈으로 인수 대금에서 인수 대상의 순자산 공정가치를 뺀 금액이다. 매년 인수기업의 미래 현금 창출력을 계산해 영업권 손상 여부를 결정한다. M&A로 몸집을 키운 기업의 영업권이 대거 손상되면서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카카오·현대백 등 대규모 영업권 손상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조4833억원의 영업권을 손상처리했다고 공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M&A의 역풍을 고스란히 맞았다. 카카오에서 인수한 멜론(1조8700억원), 라이온하트(1조2041억원), SM엔터테인먼트(1조3950억원),타파스(5700억원) 등의 현금창출력이 줄어들면서다. 카카오와 함께 SM엔터 지분을 인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영업권 2547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카카오게임즈(라이온하트)에서는 1377억원이 손상처리됐다. 타파스와 멜론 등 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포함해 영업권 약 8892억원을 손상처리했다.영업권은 향후 현금 흐름에 대한 예측에 따라 손상 여부가 결정된다. 당초 카카오 경영진이 추정한 영업이익률이 작년보다 낮아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예를 들어 음악서비스(멜론)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0.3%~11.9%이었으나 작년 5.9%~6.6%로 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멜론을 통한 회수 가능 금액이 줄어들면서 영업권 손상처리에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메트리스 기업인 지누스 인수 관련해 지난해 영업권 2583억원을 손상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지누스의 영업권 358억원을 상각한 데 이어 올해 손상처리 금액을 합쳐 총 2941

  • '기술주 랠리'서 소외된 네카오, 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에서의 개발 속도가 더딘 데다 중국 쇼핑 앱의 공세가 거세지면서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17.27%, 6.74% 내렸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3.1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중국 직구 앱의 성장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앱은 중국 직구 앱 테무(165만 건)와 알리익스프레스(109만 건)였다. AI 부문의 개발 속도도 더디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으나 아직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도 ‘코GPT 2.0’을 개발 중이지만 공개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술주 랠리의 서막은 AI 열풍에서 비롯됐다”며 “두 회사가 AI 분야에서 본격적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내놓기 전까지는 이 랠리에 동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전효성 기자

  • 네이버 주가 올해만 17% 빠졌다…"개미들 속 터지겠네"

    네이버 주가 올해만 17% 빠졌다…"개미들 속 터지겠네"

    글로벌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부진한 모양새다. 인공지능(AI) 사업에서의 개발 속도가 더딘데다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의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의 공세가 거세지면서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0.37% 하락한 18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7.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주가도 6.74% 하락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700선을 회복하는 등 뚜렷한 반등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기술주가 역대급 강세를 보이는 점과 비교하면 두 회사의 주가 하락세는 더욱 뼈아프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1.26% 올랐고, 같은 기간 메타와 아마존의 주가도 각각 47.15%, 19.30% 급등했다. 올해 들어 중국 직구 앱이 빠르게 성장하며 두 회사의 쇼핑 사업 부문을 위협하고 있다. 2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앱은 테무(165만건)와 알리익스프레스(109만건)로 집계됐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패션 플랫폼인 지그재그와 크림 앱의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는 각각 20만건, 18만건에 그쳤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쇼핑앱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펴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무시하기에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거세다"고 분석했다. AI 부문에서의 개발 속도가 더딘 점도 아쉽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국내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으나 아직까지 기업을 상대(B2B)로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단계다. 카카오 역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코GPT 2.0'을 개발 중

  • 네카오 직원들 연봉 깎였다…경영진은 '억'소리

    네카오 직원들 연봉 깎였다…경영진은 '억'소리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급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27%가, 네이버는 12%가 줄었다.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차액 규모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로 98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20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억3900만원보다 27% 줄었다. 네이버도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같은 기간 1억3449만원에서 1억19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직원수도 감소했다. 카카오는 3901명에서 3880명으로, 네이버는 4930명에서 4383명으로 각각 감소했다.평균 급여 감소엔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이익 실현 규모가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카카오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차익은 2022년 1548억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 78%가 줄었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이 차익 규모가 691억원에서 46억원으로 93%나 급감했다.다만 스톡옵션 행사 차익분을 빼더라도 네카오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익 규모를 뺀 1인당 평균급여액은 카카오가 95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네이버는 1억2026만원에서 1억1800만원으로 각각 3%, 2% 감소했다. 양사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비용 절감에 신경 쓴 영향으로 풀이된다.임원 중에선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남 전 대표는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94억3200만원, 급여로 4억1700만원, 근로소득으로 5000만원 등 총 98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에선 이진수 전 멜론CIC 대표가 27억6800만원, 배재현 전 카카오 사내이사가 20억3000만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홍은택 대표는 12억9600만원

  • 카카오 '먹튀' 경영진 선임에…준신위 제동

    카카오의 외부감시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는 14일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에 개선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개선 방안은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과 앞으로 비슷한 위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등 두 가지다. 준신위의 권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0일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등 세 가지 의제의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최근 카카오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인적 쇄신’을 강조했지만, 최근까지도 임원 인사와 관련한 설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논란 중심에 있다. 그는 최근 카카오 본사 CTO로 내정됐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재선임안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신 대표 역시 대표 내정자 신분이던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다른 경영진과 함께 스톡옵션을 행사해 도덕적 해이란 지적을 받았다. 금융당국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역시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다.준신위 관계자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 눈높이에 맞춰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 '논란 인사' 제동 건 카카오 준신위…"경영진 평판 리스크 해결"

    '논란 인사' 제동 건 카카오 준신위…"경영진 평판 리스크 해결"

    카카오의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논란이 잇따르면서 카카오의 외부감시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개선안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준신위는 14일 “카카오의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에 개선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등 두 가지다.준신위의 이번 권고는 지난달 20일 책임 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등 세 가지 의제에 대한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시한 이후 두 번째 권고다.카카오는 최근 임원 인사와 관련한 논란을 겪고 있다.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 본사 CTO로 내정했다. 같은 해 12월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섰던 임원 가운데 한명인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에 대한 재선임안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됐다. 금융당국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역시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다.준신위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 직원 독려 나선 카카오…올해도 스톡옵션 쏜다

    카카오가 모든 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나눠준다.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13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본사 전 직원에게 1인당 2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논의한다. 스톡옵션을 받는 카카오 직원은 총 3652명이다. 카카오는 73만400주의 보통주를 신주발행과 자기주식 교부 방식으로 지급한다. 스톡옵션은 2026년 3월 28일부터 5년 동안 행사할 수 있다. 2년 근속 후 50%를, 3년 근속 후 나머지를 분할 행사할 수 있다. 이날 기준 카카오 주가는 5만4600원인데 3년 뒤 주가가 10만원이 된다면 직원들이 2000만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행사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카카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재직 기간에 따라 스톡옵션 수량에 차등을 뒀다. 1년 이상 재직한 직원 3136명은 200주를 받았다. 재직 기간이 1년 미만인 직원 399명에게는 100주가 지급됐다.황동진 기자

  • 카카오, 카뱅 '66억' 차익 거뒀던 인물 CTO로 내정

    카카오가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차기 CTO로 내정했다.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60억원대의 수익을 냈던 인물이다.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안착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4일 카카오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사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 전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내정했다고 알렸다. 정 전 CTO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를 매도해 66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던 인물이다. 이 일은 카카오가 한동안 계열사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시달리는 단초가 됐다. 그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이 900억원대의 차익을 거둔 일이 이어지기도 했다.정 내정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선임 절차에 앞서 주기적으로 사내 임직원들과 ‘오픈톡’ 형태로 사내 조직 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개편도 사내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방향에서 이뤄졌다.카카오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경쟁력을 재확보하는 차원에서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카카오의 복잡한 서비스들에 대해 전반적인 기술 이해도를 갖추면서 제1금융권 수준의 기술안전성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정 내정자가 카카오의 CTO로서 최적이라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카카오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출범 시기부터 함께 해왔던 인사”라며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카카오에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