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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직원들 연봉 깎였다…경영진은 '억'소리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급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27%가, 네이버는 12%가 줄었다.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차액 규모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로 98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20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억3900만원보다 27% 줄었다. 네이버도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같은 기간 1억3449만원에서 1억19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직원수도 감소했다. 카카오는 3901명에서 3880명으로, 네이버는 4930명에서 4383명으로 각각 감소했다.평균 급여 감소엔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이익 실현 규모가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카카오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차익은 2022년 1548억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 78%가 줄었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이 차익 규모가 691억원에서 46억원으로 93%나 급감했다.다만 스톡옵션 행사 차익분을 빼더라도 네카오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익 규모를 뺀 1인당 평균급여액은 카카오가 95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네이버는 1억2026만원에서 1억1800만원으로 각각 3%, 2% 감소했다. 양사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비용 절감에 신경 쓴 영향으로 풀이된다.임원 중에선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남 전 대표는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94억3200만원, 급여로 4억1700만원, 근로소득으로 5000만원 등 총 98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에선 이진수 전 멜론CIC 대표가 27억6800만원, 배재현 전 카카오 사내이사가 20억3000만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홍은택 대표는 12억96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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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튀' 경영진 선임에…준신위 제동
카카오의 외부감시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는 14일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에 개선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개선 방안은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과 앞으로 비슷한 위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등 두 가지다. 준신위의 권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0일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등 세 가지 의제의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최근 카카오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인적 쇄신’을 강조했지만, 최근까지도 임원 인사와 관련한 설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논란 중심에 있다. 그는 최근 카카오 본사 CTO로 내정됐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재선임안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신 대표 역시 대표 내정자 신분이던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다른 경영진과 함께 스톡옵션을 행사해 도덕적 해이란 지적을 받았다. 금융당국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역시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다.준신위 관계자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 눈높이에 맞춰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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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인사' 제동 건 카카오 준신위…"경영진 평판 리스크 해결"
카카오의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논란이 잇따르면서 카카오의 외부감시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개선안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준신위는 14일 “카카오의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에 개선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등 두 가지다.준신위의 이번 권고는 지난달 20일 책임 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등 세 가지 의제에 대한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시한 이후 두 번째 권고다.카카오는 최근 임원 인사와 관련한 논란을 겪고 있다.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 본사 CTO로 내정했다. 같은 해 12월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섰던 임원 가운데 한명인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에 대한 재선임안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됐다. 금융당국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역시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다.준신위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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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독려 나선 카카오…올해도 스톡옵션 쏜다
카카오가 모든 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나눠준다.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13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본사 전 직원에게 1인당 2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논의한다. 스톡옵션을 받는 카카오 직원은 총 3652명이다. 카카오는 73만400주의 보통주를 신주발행과 자기주식 교부 방식으로 지급한다. 스톡옵션은 2026년 3월 28일부터 5년 동안 행사할 수 있다. 2년 근속 후 50%를, 3년 근속 후 나머지를 분할 행사할 수 있다. 이날 기준 카카오 주가는 5만4600원인데 3년 뒤 주가가 10만원이 된다면 직원들이 2000만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행사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카카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재직 기간에 따라 스톡옵션 수량에 차등을 뒀다. 1년 이상 재직한 직원 3136명은 200주를 받았다. 재직 기간이 1년 미만인 직원 399명에게는 100주가 지급됐다.황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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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뱅 '66억' 차익 거뒀던 인물 CTO로 내정
카카오가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차기 CTO로 내정했다.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60억원대의 수익을 냈던 인물이다.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안착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4일 카카오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사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 전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내정했다고 알렸다. 정 전 CTO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를 매도해 66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던 인물이다. 이 일은 카카오가 한동안 계열사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시달리는 단초가 됐다. 그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이 900억원대의 차익을 거둔 일이 이어지기도 했다.정 내정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선임 절차에 앞서 주기적으로 사내 임직원들과 ‘오픈톡’ 형태로 사내 조직 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개편도 사내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방향에서 이뤄졌다.카카오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경쟁력을 재확보하는 차원에서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카카오의 복잡한 서비스들에 대해 전반적인 기술 이해도를 갖추면서 제1금융권 수준의 기술안전성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정 내정자가 카카오의 CTO로서 최적이라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카카오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출범 시기부터 함께 해왔던 인사”라며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카카오에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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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10건 중 4건 기각…창 무뎌진 '여의도 저승사자'
증권·금융 등 중요 경제 범죄를 전담으로 수사하는 ‘여의도 저승사자’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당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시내 5개 지검 중 구속·체포·압수 영장 모두 남부지검의 기각 건수가 가장 많다.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0년 남부지검의 구속영장 기각률은 21%였지만 지난해 38.1%로 3년 새 17.1%포인트나 올랐다. 지난해 남부지검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 118건 중 45건이 기각됐다. 같은 기간 서울중앙지검의 영장 기각률(31.9%)은 3년 새 8.1%포인트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검찰 전체에서 남부지검 수사력 강화는 중요한 과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22년 5월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자마자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현재 증권범죄합동수사부)을 부활시켰다. 지난해 7월엔 암호화폐를 수사하기 위한 가상자산합수단을 신설했다. 지난 5일에도 남부지검 평검사를 4~5명 보강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부지검의 영장 청구가 번번이 기각당하자 법조계 안팎에서는 경제범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가운데 우수 인력이 로펌에 쏠리면서 대응력이 강해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검찰의 ‘창’은 전보다 무디고, 로펌의 ‘방패’는 갈수록 두꺼워진다는 평가다.대표적 사례가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사건이다. 검찰은 부당이득 취득 등의 혐의로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번이나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신 전 대표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출신 박형철 변호사 등 30여 명의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유명하다. 펀드 자금을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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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로펌에 밀렸나…'여의도 저승사자' 남부지검, 힘 빠진 이유
증권·금융 등 중요 경제 범죄를 전담으로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의 영장 기각률이 매년 오르고 있다. 서울시내 5개 지검 중 구속·체포·압수 영장 모두 기각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0년 남부지검의 구속영장 기각률은 21%였지만 지난해 38.1%로 3년 새 17.1%포인트나 올랐다. 지난해 남부지검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 118건 중 45건이 기각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중앙지검의 영장 기각률(31.9%)은 3년 새 8.1%포인트 떨어졌다.서울남부지검은 주로 사안이 복잡한 금융·증권 범죄를 다루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2년 5월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자마자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현재 증권범죄합동수사부)을 부활시키며 민생 금융·증권 범죄 수사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7월엔 가상자산합수단이 신설되며 암호화폐 관련 범죄를 전담으로 담당하고 있다.남부지검에 수사 역량을 보강했음에도 영장 기각률이 급증하자, 검찰의 창이 로펌의 방패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천억원대의 자금이 얽힌 복잡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초호화 변호인단으로 무장한 피의자가 늘고 있어서다.대표적인 사례가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사건이다. 검찰은 신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번이나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신 전 대표는 테라·루나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거짓으로 홍보한 뒤 140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고, 폭락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보유하던 코인을 고점에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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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분식회계'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수위 제재 착수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고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최고 수준의 제재를 추진한다.23일 IT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혐의 관련 금감원의 감리 결과를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금감원이 조치안을 감리위에 상정하기 전에 기업에 내용을 알려주는 절차다. 금감원이 적용한 조치 관련 기준과 판단 근거, 예상 조치 수준 등이 담긴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가장 높은 양정 기준인 '고의 1단계'를 적용했다. 양정 기준은 위법행위의 동기에 따라 고의·중과실·과실로, 중요도에 따라 1∼5단계로 나뉜다. 고의 1단계는 동기와 중요도 모두 최고 단계다.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를 상대로는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 등을 추진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해임을,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전략담당 부사장(CSO)에 대해선 직무정지 6개월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CSO는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지난해 금감원 감리 지적 이후 보직이동했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부풀려 계산해 분식회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하나의 계약을 둘로 나눈 뒤 각각을 매출과 비용으로 계상했다는 시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 택시기사 등을 엮어 삼각구조로 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택시기사는 케이엠솔루션에 가맹 수수료를 내고,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별 광고·주행 데이터 등에 대한 대가로 광고료와 정보이용료를 택시기사에 준다. 최종적으로는 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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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신위, 계열사 6곳에…"IPO 나설때 주주가치 보호해야"
카카오 준법신뢰위원회(준신위)가 카카오를 포함한 6개 계열사에 준법 경영을 위한 권고안을 전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책임 경영, 윤리적 리더십 등 의제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권고받은 계열사는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곳이다. 이들 계열사는 의제별 개선 계획을 세워 3개월 이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경영진이 위법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경우를 대비해 배상책임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인수합병(M&A)이나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할 땐 모회사의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준신위는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에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라”고 요청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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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한 카카오 4형제…'저PBR' 끝물에 본격 랠리?
추락을 거듭하던 '카카오 4형제(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가 다시 날아 올랐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 최근 낙폭과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주가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 부진 탈출한 '카카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7.83% 상승한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일 거래량은 1012만1434주로 올 들어 최대 규모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68억6962만원, 756억 1504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의 강세에 그룹주도 장초반 일제히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1.24%, 0.60% 상승 마감했다.호실적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인 8조105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를 제외하고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8% 증가한 19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실적발표에서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으로 광고와 커머스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주주환원도 긍정적이다.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에서 267억4000만원 규모 배당과 함께 자사주 196만6496주 소각을 결의했다.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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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매출 8조 돌파...4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109% ↑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8조원을 넘겼다.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사업 성장으로 플랫폼 부문 매출이 늘어난 효과를 봤다.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이 연결 기준 8조105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4%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회사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8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5019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7.9%보다 1.7%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 2조1711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09% 증가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플랫폼 매출이 1조12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카카오톡의 광고, 커머스 사업 수익성이 늘면서 톡비즈 매출이 같은 기간 14% 늘어난 5815억원을 기록한 덕을 봤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플랫폼 매출에 포함되는 포털 다음의 지난해 4분기 사업 매출은 88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10% 줄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4521억원이었다.플랫폼과 함께 카카오의 양대 사업을 구성하는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조49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반영된 SM엔터테인먼트 매출이 이 부문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카카오가 기존에 하고 있던 콘텐츠 사업 매출은 감소세였다. 스토리 매출은 21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뮤직(4988억원), 미디어(1066억원) 등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17%, 15% 감소했다. 게임(2306억원)은 비수기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카카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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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실적 '네·카' 마저 뚝…"IT주 소외 일시적"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주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투자 바람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부 종목은 탄탄한 실적을 내고도 투자자들의 외면에 단기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를 중심으로 IT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알짜 기술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저PBR주 교체 매매에 주가 뚝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8일 0.73% 오른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는 올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초 오픈AI의 GPT스토어 출시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거치며 23만원대까지 회복했지만, 지난달 17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발표한 이후 31일까지 12.83% 하락해 20만원 선을 위협받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일엔 9.38% 급등했다가 3거래일 만에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카카오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5.53% 올랐다가 이후 31일까지 14.08% 급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급등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17일 이후 외국인이 1525억원, 기관은 25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외국인과 기관은 PBR이 각각 1.4배, 2.4배로 높은 편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팔고 저PBR주를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 기관은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물산 ㈜LG SK㈜ 등을 종목별로 1300억~53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현대차를 1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등도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형 IT주뿐 아니라 연초 급등한 코스닥 AI 관련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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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칼 빼든 카카오…이수만 쫓아낸 SM엔터 경영진 내친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을 대거 경질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SM엔터를 인수한 지 10개월 여만이다. 현 경영진은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와 손잡고 선진 지배구조를 내걸면서 이수만 창업자를 내쫓은 주역들이다. 이수만 창업자의 처조카이자 전 대표인 이성수 최고A&R책임자(CAO)와 장철혁 현 대표 등이 대상이다. '선진 경영'과 '투명 지배구조' 등을 내걸었지만 스스로 불투명한 경영 활동을 벌이다가 경질 대상이 됐다. 모회사 동의 없이 측근 개인회사에 대한 석연치않은 투자를 단행했다가 발등을 찍었다. 카카오는 현 경영진에 대한 포렌식 조사까지 벌인 끝에 이대로 방치해선 안되겠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이 과정에서 선진 지배구조를 외치며 구성된 이사회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하면서 이사회에 입성한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와 교수, 변호사 등도 거수기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칼 빼든 카카오..."SM엔터 방치하면 본사 이사회도 형사처벌"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의 장철혁 최고경영자(CEO), 탁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성수 CAO, 박준영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등 현 경영진을 대거 경질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보도로 알려진 SM엔터 경영진들의 측근 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M&A와 투자 등이 원인이 됐다. ▶(2023년 11월 20일자 A12면 참조)카카오는 이달 초 김앤장법률사무소를 통해 외감법 21조에 따라 SM엔터의 주요 인력에 대한 포렌식 감사에 착수했다. 카카오에선 자체 감사 및 실태 파악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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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M엔터 경영진 PC 싹 쓸어갔다…포렌식 나선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의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인 카카오 사이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카카오가 SM엔터 경영진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강행하자 이를 두고 SM엔터의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현 경영진의 도움으로 이수만 전 총괄과 하이브와의 경영권 전쟁에서 승리한 후 SM엔터의 '독립 경영'을 현 경영진에 전리품으로 안겼다. 하지만 카카오가 시세조종 혐의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면서 칼을 빼들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측의 갈등 양상에 따라 상호 동맹도 파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카카오, SM엔터 경영진 포렌식 조사 돌입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SM엔터 경영진들의 개인 PC 등에 대한 디지털조사(포렌식)을 통보한 후 개인 PC 등을 수거해갔다. 장철혁 SM엔터 대표, 이성수 최고A&R책임자(CAO), 탁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C레벨 임원 중 일부가 대상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지난해 말 카카오의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된 최혜령 CFO의 주도로 자회사에 대한 통제 차원에서 진행된 조사로 풀이하고 있다. 카카오는 "감사위원회 요구로 외부 로펌을 통해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포렌식 조사를 시작으로 카카오와 SM엔터 경영진 간 수면 아래에 쌓였던 갈등이 폭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앞서 SM엔터의 신임 경영진과 카카오는 이 전 총괄과 하이브로부터 SM엔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SM엔터 현 경영진은 카카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SM엔터 지분 9.05%를 넘기려다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현 경영진은 카카오와 협력해 하이브와 이수만 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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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M 수사 넓히는 당국…원아시아 5명 검찰 송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 5명을 검찰에 넘겼다. 당국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 수사 범위를 넓히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8일 금감원 특사경으로부터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 5명을 송치받았다. 이들에 대해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가 수사를 이어가게 된다.금감원 특사경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관련자를 송치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약 두 달만이다.금감원 특사경은 작년 11월엔 총 여섯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측의 법률 자문 역할을 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두 명도 검찰에 송치했다.금감원 특사경은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개인 3인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법인 2개사 등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금감원 특사경은 당초 이번 건 관련 피의자를 앞서 총 18인(법인 포함)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추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통상 자본시장 관련 사안은 수사 과정에서 가담 혐의자가 더 드러나기 쉽다"며 "이번에 5명을 검찰에 넘겼다는 기준으로 남은 검찰 송치 건수를 파악하긴 어렵다"고 했다. 특사경은 장철혁 현 SM 대표이사, 장재호 CSO, 이성수·탁영준 전 공동대표 등 당시 SM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