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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주식 평가액 2.6조↓…카카오 김범수, 24% 줄어
국내 대기업 총수 46명의 올해 2분기 주식 재산이 2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대표주들이 포진한 에코프로그룹의 이동채 전 회장과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 중인 카카오의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감소폭이 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변함없이 보유 주식 평가액 1위를 지켰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88개 대기업 집단 중 6월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총수 46명이 대상이다. 2분기 증감 수치는 지난 3월 29일과 6월 28일의 종가를 비교했다.총수들 주식 재산은 3월 말 68조5096억원에서 지난달 말 65조8542억원으로 2조6554억원 감소했다. 3조4997억원이 늘었던 1분기와 대조적 흐름이다. 46명 중 20명은 주식 평가액이 올랐지만, 나머지 26명의 감소폭이 컸다.보유 주식 가치 하락률이 가장 높은 인물은 에코프로그룹의 이동채 전 회장이다. 이 전 회장의 2분기 말 주식 재산은 2조3592억원이다. 1분기 말 대비 28.8% 하락했다. 2차전지 업황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도 3개월 사이 주식 평가액이 5조6738억원에서 4조2973억원으로 24.3% 줄었다. 카카오는 지난 2일 올들어 최저 종가(4만원)를 기록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3.5%), 권혁운 IS지주 회장(-13.2%)은 뒤를 이었다.주식 재산 증가율 1위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다. 그의 주식 평가액은 1분기 말 8378억원에 불과했지만, 3개월 만에 1조3541억원으로 불어났다. 증가율은 61.6%에 달한다.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주식 상속이 영향을 끼쳤다. 두산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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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서 외면 받는 네카오…"새 엔진 안보여"
최근 주도주들이 돌아가면서 급등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지만 국내 인터넷 대표주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두 회사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기존 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나타나야 주가 흐름이 바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동안 주가가 각각 25.5%, 25.1% 하락했다. 올해 22만4000원으로 시작한 네이버 주가는 이날 15만9800원으로 내려앉았다. 상반기에 기관과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각각 1조1225억원, 1조1955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10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 종목 중 1위다.카카오도 상황이 비슷하다. 상반기에 외인(-1545억원)과 기관(-11억원)은 카카오 주식을 판 반면 개인(1746억원)만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카카오 시가총액은 상반기 동안 6조4000억원 증발했다.증권사들도 두 회사 목표주가를 연일 낮추고 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4만원으로,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했다. 하나증권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췄고 대신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내렸다. 두 회사 모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컨센서스를 밑돈 게 목표주가를 하향한 계기다. 네이버 주가에는 웹툰의 나스닥 중복 상장에 따른 할인율도 반영됐다.그러나 인터넷 업종에 걸맞은 성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안정적인 광고 사업과 수익성 방어를 투자 포인트로 꼽기에는 매력이 부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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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시총 2·3위 주가 흐름 엇갈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크게 오른 덕택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등 성장주는 부진한 모습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장마감 기준 2126조3725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이날 2280조6742억원으로 154조301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55.28에서 2797.33으로 5.35% 오르며 연고점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이와 같은 상승세엔 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작년말과 현재 시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시총이 103조123억원에서 169조9885억원으로 66조9762억원(65.02%)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이 회사 혼자서만 유가증권시장 시총 증가분의 43.41%를 차지했다.이어 현대차 시총이 43조467억원에서 59조9977억원으로 16조9510억원(39.38%) 늘었으며, 삼성전자 시총이 468조6279억원에서 484조7463억원으로 16조1184억원(3.44%) 늘었다. 뒤를 이어 기아(4위)가 시총이 12조6968억원 늘었고, 한미반도체(5위)가 11조1620억원, 셀트리온(6위)이 10조2964억원, KB금융(7위)이 10조70억원, HD현대일렉트릭(8위)이 7조6708억원 늘며 뒤를 이었다.반대로 시총 상위 대형주 중에서 체면을 구긴 종목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인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작년말 100조350억원에서 현재 80조2620억원으로 19조7730억원(-19.77%)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다.이어 POSCO홀딩스 시총이 42조2433억원에서 31조5450억원으로 10조6982억원(-25.33%) 줄었고, LG화학이 35조2256억원에서 25조3779억원으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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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날세운 '여의도 저승사자'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지휘부에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검사들이 대거 포진해 주목된다. 2022년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부활한 서울남부지검의 수사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서울남부지검에는 부장급 검사 20명이 새로 부임한다. 이 중 6명이 대검·서울중앙지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수사 지휘부에는 기획통으로 알려진 이희동 대검 공공수사기획관(32기)과 김종우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33기)이 각각 1·2차장검사를 맡아 신응석 신임 서울남부지검장(28기)을 보좌한다. 1차장 산하에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 형사1~5부가 있다. 2차장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와 금융조사1·2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 등을 총괄한다.금융·증권범죄합수부에는 공준혁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35기)이 부임한다. 합수부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를 기소했고,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귀국할 경우 사건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라임 사태 재수사도 진행 중이다.이번 인사를 통해 카카오그룹 수사에 속도가 날지도 주목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소환 여부가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가운데 금융조사2부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사건으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기소한 것 외에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금융조사1·2부에는 각각 김수홍 대검 정책기획과장(35기)과 장대규 부산지검 부부장(37기·금융위원회 파견 복귀)이 배치된다. 1부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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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 본격화…대기업 SI 참여 ‘관건’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 빌딩인 ‘더 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가 나서야 클로징할 수 있는 딜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 43호 리츠)’로 더 에셋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세빌스코리아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잠재 매수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내달 중하순쯤 본 입찰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더 에셋 타워는 GBD 내 랜드마크로 꼽히는 빌딩이다. 서초동 삼성타운 A~C동 중 B동에 해당한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불렸으나 2021년 삼성 그룹사 외에 새로운 임차인의 입주를 받기 위해 더 에셋으로 이름을 바꿨다. 삼성 사옥이란 이미지를 떼고 새로운 독자자산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도였다. 삼성화재가 본사로 쓰고 있으며 여러 정보기술(IT) 업체가 입주해 있다.더 에셋은 지하 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1117㎡(약 2만4538평) 규모인 초대형 빌딩이다. 3.3㎡당 4100만원 이상 가격을 받게 되면 매매가액은 1조원을 넘기게 된다. 2007년 준공된 더 에셋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의 교차 지점인 강남역사거리에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지하 보행로로 연결돼 있다.관건은 대형 SI 참전 여부로 꼽힌다. 자금력 있는 대기업이 나서줘야 딜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IB 업계 시각이다. 적어도 보통주 2000억원가량을 모집해야 우선주까지 모집할 수 있어 SI 없이 인수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옥을 찾는 대기업으로는 현대차, 쿠팡을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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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대거 유출"…카카오 최대 과징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오픈채팅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물어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원을 부과했다. 국내 업체가 받은 과징금 가운데 역대 최대 금액이다. 카카오는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며 행정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오픈채팅은 프로필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2일 제9회 전체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카카오에 총 151억4196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처분 결과를 공표하기로 의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개인정보위는 작년 3월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해커들이 오픈채팅방의 취약점을 이용해 참여자 정보를 알아내고, 카카오톡의 친구 추가 기능 등을 이용해 이용자 정보를 파악한 정황을 확인했다. ‘회원일련번호’를 매개로 여러 정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 파일을 생성해 판매했다는 게 개인정보위의 설명이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정확한 유출 규모는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며 “특정 사이트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이용자 696명의 정보가 올라와 있는 것과 해커가 최소 6만5719건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개인정보위는 과징금·과태료 부과와 함께 이용자에게 유출 통지를 할 것을 시정명령하고, 개인정보위 홈페이지에 이런 처분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카카오는 정보를 유출한 게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행정소송을 포함해 다양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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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주식, 매년 2억씩 살 것"
카카오가 처음으로 대표 명의로 주주 서한을 보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매년 2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하고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정 대표는 지난 16일 주주들에게 공개한 서한에서 “재직 기간 중 매년 2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하겠다”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 재직 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대표 명의로 주주 서한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AI 기반 챗봇을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라며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방향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톡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 사업과 선물하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론 해외 사업 확장과 AI라는 두 축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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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매년 2억 규모 주식 매입…AI 집중"
카카오가 처음으로 대표 명의로 주주 서한을 배포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매년 2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하고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정 대표는 지난 16일 주주들에게 공개한 서한에서 “재직 기간 중 매년 2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하겠다”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밝혔다.카카오에서 역대 대표가 주주 서한을 발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제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돼 있다”며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 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말했다.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AI 기반 챗봇을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라며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성장 방향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사업과 선물하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해외 사업 확장과 AI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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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때리는 플랫폼법…공정위, 다시 입법 추진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을 규제하는 플랫폼 경쟁촉진법(플랫폼법)을 다시 추진한다. 경제계는 국내 플랫폼 업체만 규제하는 제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소수 독과점 플랫폼의 반칙행위를 효과적으로 규율하고 다양한 플랫폼이 자유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플랫폼법 입법을 추진하겠다”며 “사전지정 제도 등을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독과점이 고착되면 승자독식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경쟁 회복도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플랫폼법은 시장 지배력을 지닌 일정 기준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 지정해 자사 우대, 끼워팔기, 경쟁 플랫폼 이용 제한 등을 규제하는 제도다. 공정위에서 불법행위가 있다고 판단하면 위법이 아니라는 입증 책임을 기업이 진다. 이런 제도를 통해 반칙행위를 바로잡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공정위가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입법 추진 계획을 밝히자 국내 업계는 물론 미국 상공회의소도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공정위는 지난 2월 사전지정 제도를 재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났다. 이에 업계에선 “재계 반발이 큰 사전지정 제도는 도입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한 위원장 발언은 이런 관측과 거리가 있었다.한 위원장은 “유럽연합(EU)과 일본, 영국, 독일 등 플랫폼 관련 법안을 시행했거나 마련 중인 국가 대부분이 사전지정제를 도입했다”며 “다각도로 대안을 모색해 우리나라에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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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경영' 비판 듣던 카카오…1년 만에 계열사 19곳 줄였다
‘문어발 경영’이란 비판을 듣던 카카오가 계열사 줄이기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년 만에 계열사 수를 19곳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 대비 19개가 감소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냈던 시점(138개)과 비교하면 10개가 줄었다.핵심 사업으로 분류되지 않는 기타 계열사 7개가 줄어든 게 핵심이었다. 모노트리, 트레잉스문화산업전문회사, 비컨홀딩스 등이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카카오 동일인·친족 소유 법인인 케이큐브임팩트, 오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도 계열사 목록에서 제외됐다.카카오는 핵심 사업을 지식재산권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문화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AI) 및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DX) 등 세 영역으로 잡고 사업 포트폴리오에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이 세 영역에 포함된 카카오 계열사는 110개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86%를 차지한다.영역별로는 문화 생태계 영역에 포함된 계열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이 분야 계열사들은 웹툰, 웹소설, 게임 등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 도전하거나 자체 I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IP의 2차 가공이 이뤄지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카카오의 사업 방향이다.AI 및 헬스케어 영역에선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사가 있다. 계열사 수 중 5%를 차지한다. 카카오는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분야 투자와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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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우대 방지"…카카오·SM엔터 합병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음원 플랫폼업계 1위인 카카오와 음원 기획·제작 1위 업체인 SM엔터가 합쳐지면서 음원 제작과 유통을 아우르는 엔터업계 ‘공룡’이 탄생했다.공정위는 카카오가 SM엔터의 경영권 지분 39.87%를 인수할 경우 음원과 플랫폼업계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의 경쟁사에 SM엔터 등 자사 음원을 공급하지 않거나, 멜론이 자사 음원을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소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음원 플랫폼인 멜론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아이유, 아이브 등 소속 대중가수의 디지털 음원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SM엔터는 NCT, 에스파 등 소속 가수들의 디지털 음원을 만드는 업체다.공정위는 이에 따라 멜론의 경쟁 음원 플랫폼이 카카오에 음원 공급을 요청할 경우 정당한 이유 없이 음원 공급을 거절하거나 중단·지연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시정 조치를 부과했다. 또 카카오가 독립된 점검기구를 설립해 향후 3년간 정기적으로 자사 우대 여부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점검기구는 카카오로부터 독립된 5인 이상의 외부 위원만으로 구성된다. 멜론의 최신 음원 소개 코너인 ‘최신음악’ ‘하이라이징’을 통한 자사 우대 여부를 심의한다.한편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부동산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를 흡수합병하고 카카오브레인의 언어·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양수·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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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파이브, 카카오서 계열분리...제4이동통신·IPO 추진 속도
5G·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카카오 계열사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제4 이동통신 진출 및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유연한 사업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스테이지파이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면밀한 심사를 거쳐 대기업집단 계열회사에서 제외되었다고 30일 밝혔다.스테이지파이브는 알뜰폰(MVNO) 등 테크 기반 간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신한투자증권 및 IT 기반 기업 등과 함께 제4이동통신사 진입을 위해 꾸린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의 대표사를 맡고 있다.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아 2017년부터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분 35.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지난해 12월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임직원 참여 투자조합이 기존 최대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일부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임직원 참여 투자조합인 굿플랜핀다이렉트조합제3호가 지분 19.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은 9.1%다.이후 스테이지파이브는 공정위에 계열 분리 심사를 신청했고 지배력 요건 해제 심사 끝에 계열 분리가 완료됐다.스테이지파이브는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된 만큼 회사의 결정과 사업 방향 전환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겠단 계획이다.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요금제, 디바이스, 로밍 등 사업 전반의 실적을 개선해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벤처 기업으로서 제도적 지원도 활용할 수 있다.제4이동통신사 준비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지난 19일 준비법인 설립 이후 주파수 대금 납부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완료하고 납입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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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따'에 개미들 몰리더니…"지하실 구경하게 생겼네" 비명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낙폭 과대주를 사들이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하는 대신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를 통해 더 큰 수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4월 한달 간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 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더 주가가 떨어졌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LG화학, 한미반도체, 삼성SDI,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LG전자, 하이브, 두산로보틱스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을 제외하면 모두 '하따' 전략으로 저가 매수를 노렸다. 다만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를 포함해 이들 종목 모두 4월 한달 간 많게는 14.02% 적게는 3.65% 떨어졌다.개인 투자자는 순매수 2위인 LG화학을 4월 3755억6882만원 규모로 사들였다. 다만 LG화학은 이 기간 3.65% 떨어졌다. 개인들은 LG화학이 올해 들어 3월까지 11% 이상 하락하자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매수에 나섰다. 다만 지난 29일 LG화학은 3월 말 종가(43만9000원)보다 낮은 39만5500원에 마감했다.'하따' 전략으로 매수한 다른 종목도 비슷한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와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1887억6482만원, 1783억1429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7.25%, 8.03% 빠졌다. 다만 4월 한달 간 각각 7.27%, 9.85% 추가 하락했다.4월 한달 간 주가가 14%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던 두산로보틱스도 '하따' 전략으로 진입한 개인들이 많았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들어 3월까지 21.80% 떨어졌다. 이에 개인 투자자는 4월 한달 간 1423억6701만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다만 3월 말 8만8200원이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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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쏟아진 네이버·카카오 추락…"AI 신사업 증명해야 반등"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잇단 악재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는 중국 e커머스업체의 공세 속에 일본 정부가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며 위기를 맞았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위반으로 주가가 반토막 났다. 한때 98조원이 넘던 합산 시가총액은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25일 네이버는 0.54% 내린 18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도 1.46% 떨어진 4만740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는 2021년 6월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현재 고점 대비 각각 60.71%, 72.60% 떨어졌다.증권가는 글로벌 경쟁 격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두 기업의 주가가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광고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가운데 중국 초저가 e커머스 플랫폼 알리, 테무 등의 위협을 받고 있다. 네이버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최근 일본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을 축소하라고 압박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의 지분율이 축소된다면 일본 인터넷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를 둘러싼 경영 상황도 녹록지 않다. AI 신사업에 대한 실망감,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 등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생성형 AI 도입 등 AI 전략과 투자 계획에 따라 상승 모멘텀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하이브리드 AI 전략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며 “카카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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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시총 47조' 증발…"탈출하고 싶어요" 개미들 눈물
국내 대표 기술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이 2여년 사이에 47조원 넘게 증발했다. 네이버는 최근 알리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공세 속에 일본 라인 지분 매각 압박,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위반 의혹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반 토막 난 영향이다. 한때 98조원이 넘던 합산 시가총액이 현재 50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2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고점 대비 66% 급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각각 18만2700원, 4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최고가 46만5000원 대비 60.71% 떨어졌고, 카카오는 2021년 6월 최고가 17만3000원보다 72.60% 하락했다. 두 종목은 2020년부터 코로나 수혜주로 부상하며 1여년 사이 주가가 사상 최고가 수준으로 치솟았었다.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 기대주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실적을 좌우하는 광고시장이 경기 침체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초저가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테무가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네이버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의 경우 지난해 직전연도(2022년) 대비 매출이 0.6%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 최근 일본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을 축소하라는 압박까지 가세하고 있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각각 반씩 나눠가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지분을 늘리면 네이버가 자칫 경영권을 잃을 우려가 있다.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