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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 보이는 美 긴축…기술·성장株의 시간이 온다

    '끝' 보이는 美 긴축…기술·성장株의 시간이 온다

    한동안 ‘뉴 노멀’로 통했던 고금리가 점차 막을 내릴 전망이다.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에 대해선 여전히 전망이 분분하다. ‘산타랠리’가 왔다고 하지만 섹터와 종목별로 온도 차는 크다. 올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 재테크 전략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시기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등에 투자 상품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공식 시사한 이후부터다. Fed는 내년 금리 중간값을 연 4.6%로 예상했다. 현재 수준에 비해 0.75%포인트 낮다. Fed는 통상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다. 내년엔 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바이오·AI 분야 성장주 주목Fed 통화정책의 이런 방향 전환은 미국 증시 향배만 좌우하는 게 아니다. 달러 약세는 신흥국 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때가 많다. Fed가 금리를 내리면 한국은행도 통화 정책 방향을 선회할 수밖에 없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다. 국내 증시가 이달 FOMC 이후 들썩이는 이유다.통화 긴축이 끝나는 시기에 유망한 주식으로 바이오·기술 등 분야 성장주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성장주는 현재 매출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따진다. 일단 투자를 먼저 하고 나중에 결실을 거둬들이는 구조여서 외부에서 빌린 자금이 많다. 금리가 낮을수록 이자 부담이 작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기업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가장 대표적인 업종은 바이오주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큰 매출이 발생하지 않거나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이 많다&rdqu

  • "생큐, 파월"…네카오 뜨고, 신재생에너지株 불기둥

    "생큐, 파월"…네카오 뜨고, 신재생에너지株 불기둥

    인터넷, 태양광 등 작년 상반기 이후부터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급락한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회복세를 타던 코스피지수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부활하는 네카오14일 카카오는 6.68%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도 4.45% 오른 22만3000원에 마감했다. 한화솔루션(4.52%), 씨에스윈드(5.65%), HD현대에너지솔루션(17.2%) 등 태양광과 풍력 관련주도 초강세를 보였다.전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들 종목은 금리가 인상되면서 할인율 확대, 차입금 부담 증가 등으로 피해를 본 업종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파월의 발언을 시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로 해석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4.19% 오른 13만67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반도체 업체인 HPSP도 11.07% 오르며 최고가(4만8650원)를 경신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34% 상승한 254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36% 오른 840.5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263억원, 69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아직 불확실성 남아 있어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588억원, 15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762억원, 477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셀트리온(2442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물산(458억원), 삼성전기(423

  • '네카오' 드디어 부활 신호탄?…주가 '불기둥'에 기대감 폭발

    '네카오' 드디어 부활 신호탄?…주가 '불기둥'에 기대감 폭발

    인터넷, 태양광 등 금리 인상으로 하락했던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회복세를 타던 코스피지수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부활하는 네카오14일 카카오는 6.68%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도 4.45% 오른 22만3000원에 마감했다. 한화솔루션(4.52%), 씨에스윈드(5.65%), HD현대에너지솔루션(17.2%) 등 태양광과 풍력 관련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주로 고금리에 피해를 본 업종이다.SK하이닉스는 4.19% 오른 13만67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반도체 업체인 HPSP도 11.07% 오르며 최고가(4만8650원)를 경신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34% 오른 254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36% 오른 840.59에 마감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263억원, 69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1조334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파월의 발언을 시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아직 불확실성 남아있어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588억원, 15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762억원, 477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셀트리온을 2442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물산(458억원), 삼성전기(423억원)가 뒤를 이었다.전문가들은 파월의 발언으로 고금리

  • '뉴 카카오' 사령탑에 40代 여성 CEO

    '뉴 카카오' 사령탑에 40代 여성 CEO

    창사 이후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가 대표이사 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진에 대한 물갈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재계 15위 걸맞은 시스템 만들 것”카카오는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사진)를 차기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카카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재계 순위 15위인 카카오에 걸맞은 시스템을 마련해 사회적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과제를 맡게 됐다.1975년생인 정 내정자는 연세대 불어불문학과·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당시 케이큐브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로봇, 모바일 플랫폼,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정 내정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복심’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대표 교체 시기마다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창업자는 정 내정자를 주요 의사결정 조직에 참여시켜 포석을 깔아왔다. 올해 3월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 9월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는 CA협의체가 출범했을 때도 사업 부문 총

  • "카카오, 이름까지 바꿀 각오"…자율경영 체제 공식 철폐

    "카카오, 이름까지 바꿀 각오"…자율경영 체제 공식 철폐

    카카오가 각 계열사에 적용해오던 일괄적인 자율경영 체제를 공식 철폐했다. 각 계열사에 스톡옵션과 전적인 위임을 주며 성장을 이끌던 방식도 종료했다. 그동안 장점으로 내세우던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를 없애고 완전히 새로운 카카오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카카오 만들겠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11일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본사에서 임직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쇄신 전략을 발표했다. 김 창업자는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을 리셋(초기화)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면서 사회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제 카카오는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계열사마다 성장 속도가 다른 상황에서 일괄적인 자율경영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와 스톡옵션과 전적인 위임을 통해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어냈던 방식에도 이별을 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선 ‘새로운’이라는 단어를 아홉 차례 사용했다. 원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 위기의 카카오…개발자 해외 출장까지 최소화

    위기의 카카오…개발자 해외 출장까지 최소화

    카카오가 개발 인력의 해외 출장을 제한하고 있다. 각종 경영 리스크가 말끔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임직원의 대외 활동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한 출장 내부 지침을 이같이 확정했다. 영업 등에 꼭 필요한 예외적 경우를 빼고는 해외 출장을 불허한다는 게 골자다. 구글, 애플 등 해외 빅테크가 주최하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참관을 제한한 게 대표적이다. 한 카카오 직원은 “참관이 주목적인 해외 출장은 당분간 가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개발자 사이에선 이례적 조치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카카오 직원의 출장 횟수와 인원 규모는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당장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게 주된 이유로 전해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에 의욕을 보였다.한국에선 ‘국민 메신저’ 대접을 받지만 해외에선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부터 따라다닌 ‘내수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게 숙원으로 꼽히곤 했다. 하지만 최근 각종 경영 리스크가 악화하면서 글로벌 사업 관련 논의는 쏙 들어갔다.일부 개발자는 불안함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연구개발이나 기술 학습 등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독려하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카카오는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프 카카오’를 올해 열지 않기로 했다. 이프 카카오는 카카오 전 계열사 개발자가 참여해 기술 역량과 비전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코로나19 때도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열었지만, 올해는 무기한 연기됐다.카

  • 카카오 떠난 남궁훈 "다시 스타트업"

    카카오 떠난 남궁훈 "다시 스타트업"

    지난 10월 카카오를 떠난 남궁훈 전 대표(사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콘텐츠 기업 아이즈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그는 8일 자신의 SNS에 “또다시 스타트업”이라며 창업 사실을 알렸다. 남궁 대표는 “게임으로 시작한 기술 기반의 놀이 문화가 AI 기술로 진일보해 전통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만나게 되는 시기에 도달했다”며 “여기에 큰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그동안의 역량을 모아 새로운 결과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회사 이름은 AI를 복수형으로 표현한 ‘아이즈(AIz)’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했다. 각각의 AI를 ‘아이’로 설정해 인격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AI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차별화된 놀이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남궁 대표는 “엔터테인먼트형 콘텐츠와 AI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남궁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함께 한게임을 창업하고 CJ E&M 게임사업부문(현 넷마블)과 위메이드 대표 등을 지낸 게임업계 1세대로 손꼽힌다. 그는 카카오게임즈 대표에 이어 작년 초 카카오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같은 해 10월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그는 취임하면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지만, 대표 사임 이후 스톡옵션 행사로 94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이승우 기자

  • '카카오 폭로전' 김정호, 윤리위 셀프 회부

    카카오의 경영 쇄신을 놓고 폭로전을 일으킨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이 자신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SNS를 활용한 외부 소통을 멈추기로 했다.김 총괄은 지난 3일 카카오 내부망에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을 요청했다”며 “100 대 0 원칙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00 대 0 원칙’은 ‘사내에선 모든 정보를 100% 공개하고 외부에는 절대 보안을 유지하자’는 카카오의 원칙이다. 김 총괄은 징계 요청에 대해 “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계속 (쇄신을) 추진해 발본색원하고 회사를 리뉴얼하겠다”고 했다.김 총괄은 지난달 28~29일 SNS에 카카오 임직원들의 잦은 골프 게임, 데이터센터 건립 업체 선정 과정 등의 불투명성을 폭로했다. 지난달 22일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사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여기에 카카오 직원들이 김 총괄의 폭로에 반박하는 글을 사내망에 올리면서 폭로전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내부 폭로전 자제를 요청했다.한편 이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경영 쇄신 과정에 직원 참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이주현 기자

  • 김정호 카카오 총괄, '셀프' 윤리위 회부 "추가 폭로 없다"

    김정호 카카오 총괄, '셀프' 윤리위 회부 "추가 폭로 없다"

    경영 쇄신을 놓고 카카오에서 벌어진 내부 갈등이 일단락됐다. 내부 문제를 폭로했던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이 외부 소통을 멈추고 조직 개편에 집중하기로 했다.김 총괄은 지난 3일 카카오 내부망에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을 요청했다”며 “100 대 0 원칙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00 대 0 원칙’은 ‘사내에선 모든 정보를 100% 공개하고 외부에는 절대 보안을 유지하자’는 카카오의 원칙이다. 김 총괄은 징계 요청에 대해 “저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계속 (쇄신을) 추진해 발본색원하고 회사를 리뉴얼(개편) 하겠다”고 말했다.김 총괄은 지난달 28~29일 SNS에서 카카오 임직원들의 잦은 골프 게임, 데이터센터 건립 업체 선정 과정 등의 불투명성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달 22일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사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여기에 카카오 내 데이터센터 개발 담당자들이 김 총괄의 폭로에 반박하는 글을 지난달 29일 사내망에 올리면서 폭로전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지난달 3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사 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힌 상태다.김 총괄은 4일 카카오가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6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내부 의혹 폭로에 대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외부 소통을 못한다”고 답했다. 김 총괄은 지난 9월 무보수로 CA협의체에

  • 카카오 "골프장 회원권, 이미 매각 중"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0일 “사내 논란이 된 여러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홍 대표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최근 상황에 대해 회사가 결정한 내용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기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센터 등의 건설 과정을 비롯해 최근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며 “공동체 준법경영실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은 지난 28~29일 페이스북에서 카카오 임직원의 과도한 골프, 특정 부서 임원과 직원 간 복지 격차, 데이터센터 건립 업체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폭로했다. 지난 22일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을 상대로 ‘개XX’라고 욕설했다는 이유로 사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데 따른 항변 차원이었다.홍 대표는 “골프장 회원권은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며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임직원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외협력비 문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 카카오 또 내홍…욕설 논란이 내부 폭로전으로

    카카오 또 내홍…욕설 논란이 내부 폭로전으로

    카카오가 또 한번 진통에 휩싸였다. 카카오 쇄신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 내부 사정을 SNS를 통해 폭로하고 있다. 회사 안팎에선 ‘카카오=문제 기업’이란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사진)은 28일과 29일 네 차례에 걸쳐 페이스북에 자체 내부 감사 결과와 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총괄은 지난 9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카카오 쇄신 작업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외부 감시기구로 최근 출범한 ‘준법과 신뢰위원회’에 합류한 유일한 카카오 인사다.그는 29일 페이스북 글에서 골프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 총괄은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해서 파악해보니 100여 명의 대표이사들은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금요일부터 좋은 골프장에는 죄다 카카오팀이 있더라는 괴담 수준의 루머도 많았던 상황이라 강력한 쇄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조직 분위기를 추스르는 작업을 하며 겪은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 총괄은 “골프 회원권을 75% 정도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하고 두 달간은 정말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글 끄트머리엔 조선시대 급진 개혁 정책을 시도한 ‘조광조’와 ‘밤길 조심’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기존 훈구파의 불만을 감수하면서 목소리를 냈던 조광조처럼 나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김 총괄은 전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에서 ‘작심 발언’을 했다. 지난 22일 판교 본사에서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을 상대로

  • 카카오 임원 '폭로'에…직원 10명 중 9명은 "잘했다" 공감 [정지은의 산업노트]

    카카오 임원 '폭로'에…직원 10명 중 9명은 "잘했다" 공감 [정지은의 산업노트]

    카카오 직원 10명 중 9명은 카카오 임원의 공개 폭로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원들이 참여한 투표지만,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는 전언이다. 다만 카카오가 ‘문제적 집단’이라는 프레임이 덧씌워졌다는 외부 평가도 나온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카카오 직원을 대상으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의 행동에 대한 찬반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투표 참여자 412명 중 382명(92.7%)이 ‘브랜든(김 총괄의 영어 이름) 잘했다. 썩은 거 싹 다 개혁하라’에 표를 던졌다. ‘그러면 안 된다. 회사 기밀 유출이다’라는 의견은 30명(7.3%)에 그쳤다.김 총괄의 연이은 공개 폭로에 카카오 내부 분위기는 어수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쇄신을 위한 충격 요법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회사 치부를 외부에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 총괄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카카오 내부 사정에 대한 공개 폭로글을 올렸다. 지난 28일 오후 네 편의 폭로글을 올린 데 이어서다. 김 총괄은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해서 파악해보니 100여 명의 대표이사들은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rd

  • 김범수 "全계열사, 준법·인사·재무 완전히 뜯어고쳐라"

    김범수 "全계열사, 준법·인사·재무 완전히 뜯어고쳐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사진)는 27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5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전 공동체(계열사) 차원에서 준법·인사·재무 등을 밀착 관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기를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창업자는 “관리 프로세스에 느슨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조직 쇄신을 위해 만든 외부 조직인 ‘준법과 신뢰위원회’가 지난 23일 첫 회의 때 다룬 사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계열사 준법 감시 및 내부 통제를 위해 위원회가 직접 문제를 조사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카카오 내 의사결정 구조가 명확하지 않고, 책임 경영 시스템이 부족한 점 등을 근본적인 문제로 꼽고 있다.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 창업자 사이에 정보 교류와 리스크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창업자는 “각 경영진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임직원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정지은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준법委 독립성 보장"

    카카오는 준법 감시 목적으로 세운 ‘준법과 신뢰 위원회’와 23일 첫 회동을 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위원회 1기 위원으로 선임된 7인과 이날 만나 카카오 쇄신을 위한 준법 경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동은 활동 개시에 앞서 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준법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이날 만남에는 위원장을 맡은 김소영 전 대법관과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 관계사들의 준법 경영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 시스템이 잘 작동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연말 안에 위원회가 아젠다를 선정해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위원회는 활동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카카오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는 빠른 성장을 추구해왔지만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게 미흡했다”며 “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 카카오, 다음주 택시업계와 또 만난다

    카카오, 다음주 택시업계와 또 만난다

    카카오는 2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본사)에서 경영진이 참석한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의엔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을 포함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김 창업자는 이날 지하 주차장을 거쳐 회의장으로 곧장 이동했다. 지난 13일 3차 회의 때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이날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15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김 창업자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6명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이날 회의에서 카카오는 1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가 진행한 간담회의 후속 조치를 집중 논의했다. 준법 감시기구로 설립한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운영하기 위한 카카오 관계사별 협약 내용도 다뤘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3일 위원회 첫 회동을 한 뒤 28~30일께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의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