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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신위, 계열사 6곳에…"IPO 나설때 주주가치 보호해야"
카카오 준법신뢰위원회(준신위)가 카카오를 포함한 6개 계열사에 준법 경영을 위한 권고안을 전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책임 경영, 윤리적 리더십 등 의제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권고받은 계열사는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곳이다. 이들 계열사는 의제별 개선 계획을 세워 3개월 이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경영진이 위법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경우를 대비해 배상책임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인수합병(M&A)이나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할 땐 모회사의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준신위는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에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라”고 요청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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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한 카카오 4형제…'저PBR' 끝물에 본격 랠리?
추락을 거듭하던 '카카오 4형제(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가 다시 날아 올랐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 최근 낙폭과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주가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 부진 탈출한 '카카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7.83% 상승한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일 거래량은 1012만1434주로 올 들어 최대 규모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68억6962만원, 756억 1504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의 강세에 그룹주도 장초반 일제히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1.24%, 0.60% 상승 마감했다.호실적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인 8조105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를 제외하고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8% 증가한 19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실적발표에서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으로 광고와 커머스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주주환원도 긍정적이다.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에서 267억4000만원 규모 배당과 함께 자사주 196만6496주 소각을 결의했다.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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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매출 8조 돌파...4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109% ↑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8조원을 넘겼다.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사업 성장으로 플랫폼 부문 매출이 늘어난 효과를 봤다.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이 연결 기준 8조105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4%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회사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8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5019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7.9%보다 1.7%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 2조1711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09% 증가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플랫폼 매출이 1조12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카카오톡의 광고, 커머스 사업 수익성이 늘면서 톡비즈 매출이 같은 기간 14% 늘어난 5815억원을 기록한 덕을 봤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플랫폼 매출에 포함되는 포털 다음의 지난해 4분기 사업 매출은 88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10% 줄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4521억원이었다.플랫폼과 함께 카카오의 양대 사업을 구성하는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조49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반영된 SM엔터테인먼트 매출이 이 부문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카카오가 기존에 하고 있던 콘텐츠 사업 매출은 감소세였다. 스토리 매출은 21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뮤직(4988억원), 미디어(1066억원) 등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17%, 15% 감소했다. 게임(2306억원)은 비수기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카카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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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실적 '네·카' 마저 뚝…"IT주 소외 일시적"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주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투자 바람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부 종목은 탄탄한 실적을 내고도 투자자들의 외면에 단기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를 중심으로 IT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알짜 기술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저PBR주 교체 매매에 주가 뚝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8일 0.73% 오른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는 올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초 오픈AI의 GPT스토어 출시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거치며 23만원대까지 회복했지만, 지난달 17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발표한 이후 31일까지 12.83% 하락해 20만원 선을 위협받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일엔 9.38% 급등했다가 3거래일 만에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카카오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5.53% 올랐다가 이후 31일까지 14.08% 급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급등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17일 이후 외국인이 1525억원, 기관은 25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외국인과 기관은 PBR이 각각 1.4배, 2.4배로 높은 편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팔고 저PBR주를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 기관은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물산 ㈜LG SK㈜ 등을 종목별로 1300억~53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현대차를 1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등도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형 IT주뿐 아니라 연초 급등한 코스닥 AI 관련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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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칼 빼든 카카오…이수만 쫓아낸 SM엔터 경영진 내친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을 대거 경질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SM엔터를 인수한 지 10개월 여만이다. 현 경영진은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와 손잡고 선진 지배구조를 내걸면서 이수만 창업자를 내쫓은 주역들이다. 이수만 창업자의 처조카이자 전 대표인 이성수 최고A&R책임자(CAO)와 장철혁 현 대표 등이 대상이다. '선진 경영'과 '투명 지배구조' 등을 내걸었지만 스스로 불투명한 경영 활동을 벌이다가 경질 대상이 됐다. 모회사 동의 없이 측근 개인회사에 대한 석연치않은 투자를 단행했다가 발등을 찍었다. 카카오는 현 경영진에 대한 포렌식 조사까지 벌인 끝에 이대로 방치해선 안되겠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이 과정에서 선진 지배구조를 외치며 구성된 이사회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하면서 이사회에 입성한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와 교수, 변호사 등도 거수기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칼 빼든 카카오..."SM엔터 방치하면 본사 이사회도 형사처벌"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의 장철혁 최고경영자(CEO), 탁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성수 CAO, 박준영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등 현 경영진을 대거 경질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보도로 알려진 SM엔터 경영진들의 측근 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M&A와 투자 등이 원인이 됐다. ▶(2023년 11월 20일자 A12면 참조)카카오는 이달 초 김앤장법률사무소를 통해 외감법 21조에 따라 SM엔터의 주요 인력에 대한 포렌식 감사에 착수했다. 카카오에선 자체 감사 및 실태 파악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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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M엔터 경영진 PC 싹 쓸어갔다…포렌식 나선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의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인 카카오 사이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카카오가 SM엔터 경영진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강행하자 이를 두고 SM엔터의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현 경영진의 도움으로 이수만 전 총괄과 하이브와의 경영권 전쟁에서 승리한 후 SM엔터의 '독립 경영'을 현 경영진에 전리품으로 안겼다. 하지만 카카오가 시세조종 혐의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면서 칼을 빼들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측의 갈등 양상에 따라 상호 동맹도 파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카카오, SM엔터 경영진 포렌식 조사 돌입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SM엔터 경영진들의 개인 PC 등에 대한 디지털조사(포렌식)을 통보한 후 개인 PC 등을 수거해갔다. 장철혁 SM엔터 대표, 이성수 최고A&R책임자(CAO), 탁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C레벨 임원 중 일부가 대상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지난해 말 카카오의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된 최혜령 CFO의 주도로 자회사에 대한 통제 차원에서 진행된 조사로 풀이하고 있다. 카카오는 "감사위원회 요구로 외부 로펌을 통해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포렌식 조사를 시작으로 카카오와 SM엔터 경영진 간 수면 아래에 쌓였던 갈등이 폭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앞서 SM엔터의 신임 경영진과 카카오는 이 전 총괄과 하이브로부터 SM엔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SM엔터 현 경영진은 카카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SM엔터 지분 9.05%를 넘기려다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현 경영진은 카카오와 협력해 하이브와 이수만 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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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M 수사 넓히는 당국…원아시아 5명 검찰 송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 5명을 검찰에 넘겼다. 당국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 수사 범위를 넓히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8일 금감원 특사경으로부터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 5명을 송치받았다. 이들에 대해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가 수사를 이어가게 된다.금감원 특사경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관련자를 송치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약 두 달만이다.금감원 특사경은 작년 11월엔 총 여섯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측의 법률 자문 역할을 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두 명도 검찰에 송치했다.금감원 특사경은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개인 3인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법인 2개사 등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금감원 특사경은 당초 이번 건 관련 피의자를 앞서 총 18인(법인 포함)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추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통상 자본시장 관련 사안은 수사 과정에서 가담 혐의자가 더 드러나기 쉽다"며 "이번에 5명을 검찰에 넘겼다는 기준으로 남은 검찰 송치 건수를 파악하긴 어렵다"고 했다. 특사경은 장철혁 현 SM 대표이사, 장재호 CSO, 이성수·탁영준 전 공동대표 등 당시 SM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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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에 1982년생 황태선 선임
카카오는 계열사 전반의 경영을 조율하기 위한 조직인 CA협의체의 총괄대표로 황태선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인사는 카카오가 CA협의체를 그룹 범위의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만드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CA협의체는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카카오는 이 협의체 내에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두는 쪽으로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황 총괄대표는 협의체와 각 위원회의 운영을 지원하는 실무조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1982년생인 황 총괄대표는 SK텔레콤, SK플래닛, SK C&C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지난해 10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으면서 카카오의 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카카오는 이달 중 실무 조직을 정비한 뒤 다음 달부터 매월 협의회를 열고 그룹 차원에서의 중요 사항들을 의결할 계획이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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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빠른 정보력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사모펀드가 국내 플랫폼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총 3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로 17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낙폭이 컸던 종목이다. 카카오의 최근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고, 네이버는 반토막 난 상태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106억원), 한국항공우주(73억원), 하이브(66억원), 한전기술(65억원), 코웨이(45억원) 등을 매수했다.코스닥시장 순매수 1위는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난 에코프로비엠(228억원)이었다. 반도체 소부장주도 사들였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업체 심텍(121억원), 반도체용 석영유리 및 쿼츠 제조업체 원익QnC(69억원),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 에이직랜드(51억원) 등이 코스닥시장 순매수 2~4위였다.사모펀드가 플랫폼 기업을 집중 매수한 이유는 금리 하락으로 성장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할인폭이 낮아져 성장주 투자에 적기”라며 “성장주와 함께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에 따른 소부장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사모펀드는 지난해 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달 2~9일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36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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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M&A 가이드라인 따라달라"…증권사 ‘미팅 지침’ 세운 카카오
[바로잡습니다] 본지는 9일자 <"모든 딜 본사 통해라"…계열사 길들이기 나선 카카오 CFO> 기사를 통해 카카오가 계열사 통제를 위해 카카오그룹과 관련된 모든 자문 미팅 제안을 본사 재무그룹장을 통해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카카오 계열사가 아닌 본사 프로세스에만 국한된 내용이며 미팅 제안은 재무그룹 공용메일로 수령하기로 했다. 재무그룹장 개인 메일로 요구한 내용은 파트너사의 인적 사항 자료였다"며 "계열사 통제를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에 기사를 바로잡습니다. 카카오가 청렴한 내부통제에 협조해달라며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주요 증권사들에게 미팅 지침을 따라달라 요구했다. 미팅 희망 일자와 제안 내용, 참석자 구성 등에 대한 상세 정보도 요구했다. IB와의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논의 과정을 체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팅 가이드라인까지 요구하는 건 이례적이란 점에서 카카오가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혜령 카카오 신임 재무그룹장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해 12월 말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게 “카카오의 청렴한 내부통제에 협조해달라. 카카오 내부적으로 자문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과 미팅 가이드라인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메일 제목은 ‘주요 자문사 서비스 거래 담당자 리스트 작성 요청 및 미팅, 서비스 절차 소개’다.최 CFO는 이메일에서 “카카오 소속 재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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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50% 오른 카카오…"쇄신 행보 기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은 카카오가 연초부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2.51%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3만7300원(10월 27일)까지 내려간 주가가 두 달여 만에 53% 올랐다. 올 들어서는 5.34% 올랐다.카카오 주가는 작년 10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정 의혹으로 경영진이 연이어 구속되며 급락했다. 지난해 7만1300원(2월9일)까지 오른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올 들어선 경영진 사법 리스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가 경영 쇄신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관련된 추가 리스크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로 기관과 외국인이 성장주인 카카오를 대규모로 사들였다.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카카오 주식을 각각 3267억원, 26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주가가 다시 상승하는 이유로는 저평가된 주가, 금리 인하 기대, 신사업 기대감 등이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카카오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기존 대비 11% 올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카카오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나오는 등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실적은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고 했다. 오는 2월 출시할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목표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김 애널리스트는 “AI 기반 당뇨관리 솔루션 파스타는 국내에서만 연매출 1200억원과 세 자릿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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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신위 운영 위해 준법·신뢰 부문서 2개 소위 신설
카카오는 8일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를 열고 준법 시스템, 신뢰·상생 등과 관련해 2개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각 소위는 준신위의 전문적 운영을 위해 위원회 전반에서 살펴봐야 할 안건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준법 시스템 소위에선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과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이 소위는 카카오 관계사가 준법 경영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 방향과 운영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신뢰·상생 소위는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소위는 사업별 리스크를 평가한 뒤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지난달 18일 열렸던 첫 회의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준신위 회의에선 협약사들의 준법 시스템 현황과 윤리 규정을 점검하는 게 주가 됐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난 첫 회의에선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참석했었다.준신위는 노동조합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소속 카카오지회를 만나 카카오의 쇄신 방향에 관한 의견도 들었다. 준신위가 앞으로도 협약사 대표와 임직원 등을 고루 만나 카카오 전반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김 위원장은 “준법지원인, 노조, 임직원, 경영진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고 의견을 청취해 온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속도감 있게 카카오의 변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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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디케이테크인 카카오 계열사 합병
카카오가 업무 협업 도구 등의 사업을 하는 계열사 KEP와 시스템통합(SI)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의 합병을 추진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과 정보기술(IT) 솔루션 개발 기능을 한곳에 몰아 계열사 간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내부거래를 더욱 수월히 하려는 취지다. 그동안 글로벌 제휴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외형 확장에 치중하던 것에서 한 발짝 벗어나 그룹 내부 효율성 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7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3월 KEP를 디케이테크인에 넘길 예정이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카카오그룹 내 전산·시스템통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22년 영업수익은 약 380억원으로 이 중 대부분이 카카오그룹 내 일감인 것으로 알려졌다. KEP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지난 1일 물적분할한 자본금 1억원 규모 신규 법인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음성 AI 비서 헤이카카오, 업무 협업 도구 카카오워크, 챗봇 서비스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적자에 허덕이다가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한 비주력 사업을 축소해 KEP로 분리했다.그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의 IT 관련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내부 거래를 위한 일감 전달 구조의 핵심을 담당하며 그룹의 몸집을 불리는 역할을 해왔다. KEP와 디케이테크인이 합병하면 카카오의 내부 거래와 일감 몰아주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합병은 카카오가 확장 행보를 접고 계열사 간 교통정리와 구조개혁에 치중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을 사려다 접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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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A협의체 전면 개편…위원회 신설해 계열사 통제
카카오는 계열사 경영 전반을 조율하는 조직인 사내 CA협의체를 개편한다고 2일 발표했다. 협의체 내에 산하 위원회를 다수 두는 것이 핵심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는다.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의제를 발굴해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등 13개 계열사에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계열사 간 협업을 도모하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그룹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까지 맡을 예정이다. 협의체 내에 핵심성과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두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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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A협의체 개편…그룹 통제 위해 전략위원회 둔다
카카오는 경영 전반을 조율하는 조직인 사내 CA협의체를 개편한다고 2일 발표했다.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고자 협의체 내에 계열사 경영·투자 등을 검토하는 위원회를 다수 두기로 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이 협의체의 공동 의장을 맡는다.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의제를 발굴해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등 13개 계열사에 정책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기존 협의체가 경영지원, 투자, 사업 등 업무 영역 간 협업 도모에 중점을 뒀다면 개편된 협의체는 그룹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카카오는 이달 중 협의체 내에 핵심성과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13개 계열사가 경영쇄신위원회에 필수로 참석하되 원하는 다른 위원회를 최대 3개 선택해 참석하는 방식이다.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매월 그룹협의회를 열고 CA협의체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그룹의 중요 사항에 대해 의결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CEO의 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룹의 의사결정에 대한 맥락 이해도를 높여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