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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에 1982년생 황태선 선임
카카오는 계열사 전반의 경영을 조율하기 위한 조직인 CA협의체의 총괄대표로 황태선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인사는 카카오가 CA협의체를 그룹 범위의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만드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CA협의체는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카카오는 이 협의체 내에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두는 쪽으로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황 총괄대표는 협의체와 각 위원회의 운영을 지원하는 실무조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1982년생인 황 총괄대표는 SK텔레콤, SK플래닛, SK C&C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지난해 10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으면서 카카오의 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카카오는 이달 중 실무 조직을 정비한 뒤 다음 달부터 매월 협의회를 열고 그룹 차원에서의 중요 사항들을 의결할 계획이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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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빠른 정보력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사모펀드가 국내 플랫폼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총 3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로 17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낙폭이 컸던 종목이다. 카카오의 최근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고, 네이버는 반토막 난 상태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106억원), 한국항공우주(73억원), 하이브(66억원), 한전기술(65억원), 코웨이(45억원) 등을 매수했다.코스닥시장 순매수 1위는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난 에코프로비엠(228억원)이었다. 반도체 소부장주도 사들였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업체 심텍(121억원), 반도체용 석영유리 및 쿼츠 제조업체 원익QnC(69억원),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 에이직랜드(51억원) 등이 코스닥시장 순매수 2~4위였다.사모펀드가 플랫폼 기업을 집중 매수한 이유는 금리 하락으로 성장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할인폭이 낮아져 성장주 투자에 적기”라며 “성장주와 함께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에 따른 소부장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사모펀드는 지난해 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달 2~9일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36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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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M&A 가이드라인 따라달라"…증권사 ‘미팅 지침’ 세운 카카오
[바로잡습니다] 본지는 9일자 <"모든 딜 본사 통해라"…계열사 길들이기 나선 카카오 CFO> 기사를 통해 카카오가 계열사 통제를 위해 카카오그룹과 관련된 모든 자문 미팅 제안을 본사 재무그룹장을 통해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카카오 계열사가 아닌 본사 프로세스에만 국한된 내용이며 미팅 제안은 재무그룹 공용메일로 수령하기로 했다. 재무그룹장 개인 메일로 요구한 내용은 파트너사의 인적 사항 자료였다"며 "계열사 통제를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에 기사를 바로잡습니다. 카카오가 청렴한 내부통제에 협조해달라며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주요 증권사들에게 미팅 지침을 따라달라 요구했다. 미팅 희망 일자와 제안 내용, 참석자 구성 등에 대한 상세 정보도 요구했다. IB와의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논의 과정을 체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팅 가이드라인까지 요구하는 건 이례적이란 점에서 카카오가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혜령 카카오 신임 재무그룹장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해 12월 말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게 “카카오의 청렴한 내부통제에 협조해달라. 카카오 내부적으로 자문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과 미팅 가이드라인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메일 제목은 ‘주요 자문사 서비스 거래 담당자 리스트 작성 요청 및 미팅, 서비스 절차 소개’다.최 CFO는 이메일에서 “카카오 소속 재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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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50% 오른 카카오…"쇄신 행보 기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은 카카오가 연초부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2.51%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3만7300원(10월 27일)까지 내려간 주가가 두 달여 만에 53% 올랐다. 올 들어서는 5.34% 올랐다.카카오 주가는 작년 10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정 의혹으로 경영진이 연이어 구속되며 급락했다. 지난해 7만1300원(2월9일)까지 오른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올 들어선 경영진 사법 리스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가 경영 쇄신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관련된 추가 리스크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로 기관과 외국인이 성장주인 카카오를 대규모로 사들였다.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카카오 주식을 각각 3267억원, 26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주가가 다시 상승하는 이유로는 저평가된 주가, 금리 인하 기대, 신사업 기대감 등이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카카오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기존 대비 11% 올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카카오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나오는 등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실적은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고 했다. 오는 2월 출시할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목표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김 애널리스트는 “AI 기반 당뇨관리 솔루션 파스타는 국내에서만 연매출 1200억원과 세 자릿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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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신위 운영 위해 준법·신뢰 부문서 2개 소위 신설
카카오는 8일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를 열고 준법 시스템, 신뢰·상생 등과 관련해 2개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각 소위는 준신위의 전문적 운영을 위해 위원회 전반에서 살펴봐야 할 안건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준법 시스템 소위에선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과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이 소위는 카카오 관계사가 준법 경영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 방향과 운영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신뢰·상생 소위는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소위는 사업별 리스크를 평가한 뒤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지난달 18일 열렸던 첫 회의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준신위 회의에선 협약사들의 준법 시스템 현황과 윤리 규정을 점검하는 게 주가 됐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난 첫 회의에선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참석했었다.준신위는 노동조합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소속 카카오지회를 만나 카카오의 쇄신 방향에 관한 의견도 들었다. 준신위가 앞으로도 협약사 대표와 임직원 등을 고루 만나 카카오 전반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김 위원장은 “준법지원인, 노조, 임직원, 경영진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고 의견을 청취해 온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속도감 있게 카카오의 변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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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디케이테크인 카카오 계열사 합병
카카오가 업무 협업 도구 등의 사업을 하는 계열사 KEP와 시스템통합(SI)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의 합병을 추진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과 정보기술(IT) 솔루션 개발 기능을 한곳에 몰아 계열사 간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내부거래를 더욱 수월히 하려는 취지다. 그동안 글로벌 제휴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외형 확장에 치중하던 것에서 한 발짝 벗어나 그룹 내부 효율성 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7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3월 KEP를 디케이테크인에 넘길 예정이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카카오그룹 내 전산·시스템통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22년 영업수익은 약 380억원으로 이 중 대부분이 카카오그룹 내 일감인 것으로 알려졌다. KEP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지난 1일 물적분할한 자본금 1억원 규모 신규 법인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음성 AI 비서 헤이카카오, 업무 협업 도구 카카오워크, 챗봇 서비스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적자에 허덕이다가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한 비주력 사업을 축소해 KEP로 분리했다.그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의 IT 관련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내부 거래를 위한 일감 전달 구조의 핵심을 담당하며 그룹의 몸집을 불리는 역할을 해왔다. KEP와 디케이테크인이 합병하면 카카오의 내부 거래와 일감 몰아주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합병은 카카오가 확장 행보를 접고 계열사 간 교통정리와 구조개혁에 치중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을 사려다 접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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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A협의체 전면 개편…위원회 신설해 계열사 통제
카카오는 계열사 경영 전반을 조율하는 조직인 사내 CA협의체를 개편한다고 2일 발표했다. 협의체 내에 산하 위원회를 다수 두는 것이 핵심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는다.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의제를 발굴해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등 13개 계열사에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계열사 간 협업을 도모하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그룹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까지 맡을 예정이다. 협의체 내에 핵심성과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두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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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A협의체 개편…그룹 통제 위해 전략위원회 둔다
카카오는 경영 전반을 조율하는 조직인 사내 CA협의체를 개편한다고 2일 발표했다.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고자 협의체 내에 계열사 경영·투자 등을 검토하는 위원회를 다수 두기로 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이 협의체의 공동 의장을 맡는다.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의제를 발굴해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등 13개 계열사에 정책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기존 협의체가 경영지원, 투자, 사업 등 업무 영역 간 협업 도모에 중점을 뒀다면 개편된 협의체는 그룹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카카오는 이달 중 협의체 내에 핵심성과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13개 계열사가 경영쇄신위원회에 필수로 참석하되 원하는 다른 위원회를 최대 3개 선택해 참석하는 방식이다.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매월 그룹협의회를 열고 CA협의체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그룹의 중요 사항에 대해 의결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CEO의 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룹의 의사결정에 대한 맥락 이해도를 높여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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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국채·우라늄·솔라나…'틈새 투자' 수익률 1위는
올해 증시 랠리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들이 몰려간 틈새시장이 있다. 우라늄, 튀르키예 국채, 암호화폐 솔라나 등이 그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수 취향의’ 시장에서 부진했던 투자 수익을 만회한 트레이더들이 있다고 전했다.튀르키예는 올해 가장 매력적인 신흥 시장이었다. 지난 5월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상식에 역행하는 경제 정책을 뒤로하고 정상화 수순을 밟은 덕이다. 월가 출신의 하피제 가예 에르칸 튀르키예 중앙은행 총재가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이 나라에 등을 돌렸던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달러 표시 튀르키예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신흥 시장 투자 벤치마크로 사용되는 JP모간EMBI글로벌다각화채권지수에 편입된 튀르키예 국채는 올해 16% 올라 평균 수익률(11%)을 웃돌았다.원자재 시장에선 우라늄과 코코아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 가격은 연초 파운드(약 0.45㎏)당 50달러에서 이달 90달러로 상승,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세계적 ‘넷제로’(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자립 필요성이 커졌고,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주요국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었다. 전체 매장량의 5%가 묻혀 있는 니제르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가운데, 중국이 공격적으로 우라늄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공급 경색 우려까지 제기된 상태다.올해 최고의 대체 투자 시장으로 꼽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선 솔라나가 활약했다. 솔라나는 한때 세계 3대 암호화폐거래소였던 FTX의 샘 뱅크먼 프리드 전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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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560% 폭등"…올해를 빛낸 '틈새투자'는?
올해 증시 랠리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몰려간 틈새시장이 있다. 우라늄과 코코아, 튀르키예 국채, 암호화폐 솔라나, 루마니아 수력발전업체 하이드로엘렉트리카 등이 그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수 취향의” 시장에서 부진했던 투자 수익을 만회한 트레이더들이 있다고 전했다.튀르키예는 올해 가장 매력적인 신흥 시장이었다. 지난 5월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상식에 역행하는 경제 정책을 뒤로 하고 정상화 수순을 밟았던 덕이다. 월가 출신의 하피제 가예 에르칸 튀르키예 중앙은행 총재가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이 나라에 등을 돌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달러 표시 튀르키예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신흥 시장 투자 벤치마크로 사용되는 JP모간EMBI글로벌다각화채권지수에 편입된 튀르키예 국채는 올해 16% 올라 평균 수익률(11%)을 웃돌았다.원자재 시장에선 우라늄과 코코아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은 가격은 연초 파운드(약 0.45㎏)당 50달러에서 이달 90달러로 상승,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 세계적 넷제로(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자립 필요성이 커졌고,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주요국들의 관심이 커진 영향이었다. 전체 매장량의 5%가 묻혀 있는 니제르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가운데, 중국이 공격적인 우라늄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공급 경색 우려까지 제기된 상태다. 농축 우라늄 부문에서 미국, 유럽 등 서방국들의 러시아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시장 불안정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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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럽 택시 플랫폼…카카오 M&A 잇단 제동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 프로젝트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나우 인수에 반대 의견을 냈다. 투심위는 카카오 계열사의 외부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조직이다. 투자 논의 대상에 오른 프리나우는 유럽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약 90%에 달하는 독일 업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이 회사의 주요 주주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 프리나우 지분 80%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한 뒤 지난달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 제안가는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비롯한 투심위 인사들이 가격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인수안에 반대했다. 대신 투심위는 유럽 주요 거점 도시와 국가 위주로 프리나우를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안을 수정해 다시 제출했지만 이번엔 프리나우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모빌리티는 협상이 아직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견을 조정 중인 상황으로 인수가 무산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이 회사를 쪼개 팔 만큼 매각이 급한 상황이 아니어서다. 프리나우의 지난해 매출은 3840만유로(약 549억원)였다. 전년 2213만유로(약 316억원)보다 74% 늘었다.또 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해외 인수합병(M&A)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의 지분을 1·2차에 걸쳐 취득하는 계약을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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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소비자 보호하겠다" vs "성장기 국내 플랫폼에 사약 내린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의 독과점 등 경쟁제한 행위를 규제하는 ‘플랫폼 경쟁촉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면서 내건 명분은 ‘민생’이다. 공정위가 19일 발표한 자료도 ‘민생 살리는 플랫폼 독과점 정책 추진’이다. 공정위는 자료에서 “거대 독과점 플랫폼이 스타트업 등 경쟁 플랫폼을 시장에서 몰아내는 등 각종 반칙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수수료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이 법이 제정되면 토종 플랫폼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소상공인의 판로를 막고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기업을 옥죄는 초강력 규제를 ‘민생 법안’으로 포장해 추진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위법 안 했어도 상시 규제 대상문재인 정부에선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갑을관계 규제가 핵심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갑을관계는 업계의 자율 규제에 맡기는 대신 플랫폼의 독과점 행위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 경쟁촉진법이 기존 공정거래법과 다른 점은 소수 대형 플랫폼을 사전에 콕 집어 정부가 관리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처럼 일반적 조항들인 현행 공정거래법을 적용하면 위법 판단 시 공정위가 입증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매출이나 점유율 등 특정 조건에 따라 규제 대상을 사전에 지정하고 금지 행위를 적시한 플랫폼 경쟁촉진법이 도입되면 위법이 아니라고 입증할 책임을 사실상 기업이 지게 된다.공정거래법에선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판단하기 위해서도 공정위가 해당 시장을 획정해 점유율을 산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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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고발해달라"…중기부, 카카오모빌리티 향해 '철퇴'
중소벤처기업부가 카카오모빌리티와 다인건설을 ‘철퇴’를 내려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중기부는 19일 제24차 의무고발요청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카카오모빌리티와 ‘하도급법’을 위반한 다인건설을 검찰에 고발토록 공정위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중기부가 공정위에 고발 요청을 하면 ‘의무고발요청제도’에 따라 공정위는 해당 기업들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앱’ 플랫폼을 통해 중형택시의 일반 호출 서비스와 가맹택시호출 서비스(카카오T블루)를 제공하면서, 일반 호출 서비스에 자신의 자회사들이 운영하는 가맹택시에 콜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우대하는 배차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비가맹택시를 차별하고 불이익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지난 6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 271억2000만원을 처분 받았다. 중기부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전국 비가맹택시에 운임 수입상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점 등을 고려해 고발요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을 받았지만,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점을 더 강한 형사 처벌까지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기부는 다인건설에 대해 지난 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19개 중소기업에게 하도급대금과 지연이자 약 61억 5600만원을 미지급했고, 최근 3년간 3차례 동종의 법 위반 전력을 고려해 고발요청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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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쇄신, 시간이 많지 않다"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사진)가 적극적인 쇄신 의지를 밝혔다.정 대표는 18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영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쇄신 태스크포스(TF)부터 시작해 직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영쇄신위원회에서 대표 후보로 추천받은 뒤 지난 13일 대표로 내정됐다. 내년 3월 취임 전까지 쇄신 TF장으로서 카카오 계열사 직원들을 소규모로 수차례 만나 조직 개혁에 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카카오는 회사 안팎에서 구체적인 쇄신안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김 창업자는 지난 11일 연 임직원 간담회에서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쇄신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선 김 창업자가 신임 대표가 쇄신안을 추진하는 그림을 바라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준법과신뢰위원회의 첫 번째 회의도 이날 열렸다. 이 회의에는 대법관 출신인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6인이 참석했다. 준신위의 유일한 사내 인사로 내부 폭로전을 벌인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은 불참했다. 준신위는 이날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살펴야 할 안건의 우선순위를 논의했다.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6개사가 준신위의 준법 지원 대상이다. 준신위는 이들 6개사의 주식 대량 거래, 합병·분할·인수, 내부 거래 등을 사전 검토할 권한을 갖는다.김 위원장은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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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의 최수종' 김기준 부사장…카카오벤처스 새 대표로 선임
카카오벤처스는 김기준 부사장(46·사진)을 신임 대표(CEO)로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이번 인사는 정신아 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모기업 카카오의 대표로 내정되면서 이뤄졌다.카카오벤처스는 극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이다. 당근, 라포랩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타임트리 등 2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총 운용자산은 약 3900억원이다.2012년 카카오벤처스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 설립 당시 합류한 김 대표는 스타트업계 테크 분야 투자 1세대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루닛을 비롯해 유니콘 반열에 오른 한국신용데이터,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50곳에 투자했다. 그가 초기부터 투자한 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은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8000억원에 이른다.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정보대학원 디지털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아이디어웍스 창업자 출신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와 CJ홀딩스 기획실을 거쳤다.카카오벤처스에 합류한 이후 사업 전략과 기술 부문 이해도를 모두 갖춘 벤처캐피털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온화한 리더십과 가정적인 면모를 갖춰 '판교의 최수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김 신임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초고속 변화로 스타트업 형태나 운영방식이 크게 바뀌는 가운데 성공적인 투자를 끌어내는 VC가 되겠다"며 "세상에 이로운 변화를 이끄는 기술이라면,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선 부문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카카오벤처스만의 코 파일럿(co-pilot) 정신과 끊임없는 실험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