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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8% 오른 이 기업, 임원들 자사주 매입 '우르르'
카카오 핵심 임원 19명이 지난달 말부터 지난주까지 자사주 총 4억3700만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10일에 걸쳐 카카오 주식 1170주를 장내 매수했다. 총 5040만여원어치로 이 기간 신 CFO의 평균 매수단가는 4만3100원이다. 이번 추가 매수로 신 CFO는 카카오 주식 총 2580주를 보유하게 됐다. 카카오그룹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CA협의체 인사들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황태선 CA협의체 총괄은 1200주를 평균 4만4500원에 추가매수했다. 약 5340만원어치다.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을 지낸 강호중 CA협의체 성과리더는 평균 4만4000원에 230주(약 1012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날 카카오 공시에 따르면 이외 임원 총 19명이 4억3700만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였다. 지난달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총 1억원을 들여 자사주 2626주를 매입했다. 정 대표는 주당 3만8900원에 1330주를, 주당 3만9150원에 1296주를 장내매수했다. 통상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기업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나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기업들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여주기식' 매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이날 오후 3시 카카오 주가는 전날에 비해 2.42% 내린 4만4300원에 거래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들어선 18%가량 올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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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사자"…낙폭과대주 담는 '스마트 개미'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낙폭 과대 종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부진을 일시적 악재 때문으로 보고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역발상 투자다. ◇ 개인, 카카오·KB금융 저가매수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일(10~14일)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개인들은 이 기간 동안 카카오를 2030억원어치 사들였다. 카카오 주가는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의 부상으로 지난 설 연휴 이후 26.7% 상승했지만,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부터 1주일간 12.9% 조정받았다.개인들은 딥시크 등장, 오픈AI와의 협력 등 근본적인 상승 동력에 주목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소스 진영의 성능 향상 등 국내 인터넷 기업이 AI를 활용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카카오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개인 순매수 2위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인 KB금융이다. 1주일간 개인들은 이 종목을 1909억원어치 사들였다. 배당 등 주주환원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저가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KB금융 주가는 정치 불안과 주주환원에 대한 실망으로 이달 들어 13.1% 급락했다. 주주환원 계획과 연동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낮아지면서다. 계엄 사태 이전인 지난해 12월 고점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21.8%에 이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번에 CET1 비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KB금융의 배당 여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개인 순매수 3위 종목은 크래프톤이었다. 이 회사 주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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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AI 심는다…체류시간 늘려 매출 확대
카카오가 인공지능(AI)으로 이용자의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늘려 매출 확대에 나선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자리에서 “카카오톡 생태계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해 채팅을 넘어 다양한 트래픽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톡의 이용자 체류 시간을 지금보다 20%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카카오톡의 광고(비즈보드), 쇼핑(선물하기) 등 톡비즈 부문은 카카오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의 28.9%를 차지했다. 정 대표는 “현재 카카오의 압도적인 트래픽 대비 (이용자의) 검색 활동이 많지 않다”며 “정보를 검색하는 맥락을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수익화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카카오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카카오톡에 추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달 ‘AI 메이트 쇼핑’ 기능을 선보인다. 이용자 수요에 맞는 상품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샵(#) 검색 및 새로운 서비스에도 AI를 적용해 이용자가 정보를 검색하면 문맥까지 추론해서 최적의 답변을 요약·정리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카카오 매출은 7조8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고, 커머스(선물하기) 등 카카오톡 관련 매출은 늘었지만 게임, 웹툰 등 콘텐츠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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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매출 1년 전보다 4.2% 증가"…영업익은 6.6% 늘어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 늘었다카카오는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4915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8천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순손실은 436억원으로 적자 폭이 작아졌다.카카오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조정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523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0% 증가한 3조9030억원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부문은 1% 감소한 3조9710억원으로 집계됐다.4분기 영업이익은 10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7% 줄었다. 해당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조9591억원과 2769억원이었다. 4분기 플랫폼 매출액은 1조4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비즈보드·비즈니스 메시지 등 톡비즈 서비스와 선물하기·톡딜 등 커머스(거래형) 서비스 매출액이 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커머스의 지난 4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031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6% 감소한 83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4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 매출이 동반 하락해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9101억원으로 나타났다.뮤직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4702억원, 스토리 매출액은 5% 줄어든 2030억원, 미디어 매출액은 25% 줄어든 739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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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무풍지대 찾자"…수익률 지킬 바이오·보험株 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국내 증권시장의 최대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대(對)미국 수출 흑자국인 만큼 추후 고율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휘두르는 칼에 다칠 위험이 적은 ‘관세 무풍지역’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관세를 부과하기 어려운 소프트웨어나 기업별 호재를 담은 보험, 바이오 주식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보험·바이오·SW에 몰린 투심10일 LS증권에 따르면 지난주(3~7일)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소프트웨어였다. 총 22조937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와 네이버 시총은 각각 26.71%, 13.73% 증가했다. ‘딥시크 쇼크’ 이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산업이 적은 비용으로 성과물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한 결과다. 특히 미국의 관세 공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네이버는 0.89% 상승한 2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국내 광고 플랫폼 중 유일하게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건 AI를 활용한 수익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제약·바이오 업종의 시총도 같은 기간 7조1451억원 급증했다. 개별 기업의 호재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폐암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 ‘VRN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올 상반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로노이는 이날 13.75% 상승한 11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같은 기간 보험 업종의 시총도 4조701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일이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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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 피할 무풍 지대는…"소프트웨어·엔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국내 증권시장의 최대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대미국 수출 흑자국인만큼 추후 고율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휘두르는 칼에 다칠 위험이 적은 '관세 무풍지역'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관세를 부과하기 어려운 소프트웨어나 엔터테인먼트, 개별 기업마다 호재가 쌓이고 있는 바이오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보험·바이오에 몰린 투심10일 LS증권에 따르면 지난주(3~7일)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소프트웨어였다. 총 22조937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26.71%, 13.73% 상승했다. '딥시크 쇼크' 이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산업이 적은 비용으로 성과물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한 결과다. 특히 미국의 관세 공격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네이버는 0.89% 상승한 2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국내 광고 플랫폼 중 유일하게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건 AI를 활용한 수익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시가총액도 같은기간 7조1451억원 급증했다. 개별 기업의 호재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폐암 신약 파이프라인 'VRN11'에 대한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올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로노이는 이날 13.75% 상승한 11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000억원 규모의 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기술 수출에 성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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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만 사던 네카오, 기관 톱픽 부상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물타기 종목’이란 편견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4.35%, 5.38% 올랐다.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인공지능(AI) 사업 드라이브를 위해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력 발표로 AI 생태계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기관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기관은 카카오 주식을 177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25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러나 딥시크가 등장한 연휴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기관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1351억원, 756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종목 1, 2위다.최근 몇 년간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미’만 사들이는 종목으로 치부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매수한 개인투자자가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기 위해 꾸준히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AI 투자 흐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면서 기관과 외국인도 매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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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반격 시작?…'은둔의 경영인' 7년 만에 복귀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2018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의장직을 사임한 지 7년 만이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오는 7일 이해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CIO)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이 창업자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로 복귀한 뒤 이사회 의장을 맡을 전망이다.이 창업자가 경영에 복귀한 배경엔 AI가 있다는 평가다. 이 창업자는 '소버린(주권) AI'를 기조로 내세우며 AI 전략을 구상했다. 한국어에 특화한 AI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2021년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였고 2년 뒤 이 모델을 고도화한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했다.네이버는 자체 개발을 고수했지만, 글로벌 IT업계의 판도가 바뀌며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빅테크를 이겨낼 수 없어서다. 오픈AI의 챗 GPT 및 딥시크-R1 등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반면 경쟁사인 카카오는 4일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오픈AI AI 모델을 국내 시장에 끌어들였다. 올해 안에 AI 에이전트(비서)인 '카나나'에 오픈AI의 AI 모델을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업계에선 네이버 내부에서 낙오될 것이란 위기감이 퍼지며 이 창업자를 복귀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창업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 AI 모델 구축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뒤 네이버의 AI 생태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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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협력할 파트너 원해…한국 온 이유"
“최신 인공지능(AI) 모델들이 ‘캄브리아기 대폭발’(5억 년 전 지구에 다양한 생물이 나타난 시기)이 시작되는 시점에 도달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빌더랩’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AI 모델은 특정 산업에서 훨씬 발전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빌더랩엔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당초 올트먼 CEO 참석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그는 오전 9시10분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20여 분 동안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질문에 열정적으로 답했다.이 자리에서 올트먼 CEO는 로봇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로봇공학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여기에 온 이유도 한국 기업이 여기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전에 로보틱스를 연구했지만 너무 일렀다. 최근 동영상 모델과 기계공학 분야 발전을 고려하면 다시 도전할 가치가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의료용 AI 시장 진출도 시사했다. 이날 동석한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우리는) 기업용 AI 모델과 관련해 미국 건강정보보호법(HIPAA) 규정을 준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의료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지 않더라도 관련 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트먼 CEO는 국내 스타트업에 AI 사업 방향성도 조언했다. 그는 “당면한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면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업데이트될 때 더 이상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지금은 부족한 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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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올트먼 방한···삼성·SK·카카오와 협업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 AI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찾아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카카오와 공동 사업 발표 및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회장과 면담 등이 예정돼 있다.오픈 AI는 4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을 개최한다. 올트먼 CEO는 이날 카카오 정신아 대표와 공동 사업 청사진도 공개할 예정이다.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 올트먼 CEO는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방한했고,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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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세 확전 우려에…피난처로 떠오른 'F·T·I'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내수 중심 금융주와 통신을 비롯한 고배당 방어주가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 우려가 없는 엔터와 인터넷 관련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주 등도 선방하고 있다. 당분간 관세 공포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 같은 방어·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주로 쏠린 외국인·기관 자금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825개인 데 비해 상승 종목은 98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주로 인터넷과 금융, 통신 등 내수 관련주였다. 내수주가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를 비껴가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이날 각각 9%, 0.23% 올랐다. 효율적인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딥시크의 등장으로 생긴 상승 동력을 이날도 이어간 것이다. 카카오 주가는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만날 것이란 관측에 상승폭을 더 키웠다.삼성생명(2.81%)과 삼성카드(1.07%), DB손해보험(1.75%) 등 금융주도 내수 중심 사업과 주주환원 계획 등이 부각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카카오페이는 2.41% 뛰었다. 하나금융지주(-1.98%)와 신한지주(-1.76%) 등 대형 은행주는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62%, 3.28% 하락하는 동안 KRX은행(1.65%)·증권(1.38%)·보험(1.69%) 지수는 상승했다.외국인·기관 자금도 금융주로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날까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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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교체…이원주 디케이테크인 대표 선임
카카오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교체된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신임 대표이사로 이원주 디케이테크인 대표(사진)를 내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자회사로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2015년 출범했다.이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며 “양사 기술력과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해 카카오그룹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 대표를 겸직할 예정이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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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는 호재"…네카오 목표가 상향
저비용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은 중국 딥시크가 주목받으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AI 시장이 미국이 독점하는 ‘일극 체제’에서 후발 주자가 함께 경쟁하는 ‘다극 체제’로 바뀌며 유리한 사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에서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네이버와 카카오에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 ‘R1’이 주목받은 이후 첫 거래일이다. 외국인은 네이버를 96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다. 기관은 네이버를 483억원, 카카오는 5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각각 기관 순매수 5위와 4위에 해당한다. 이날 네이버는 6.13% 상승해 최근 1년 최고가인 22만1500원에 근접했다. 카카오는 7.27% 급등했다.증권가에서는 ‘딥시크 충격’ 수혜주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을 꼽는 보고서가 이어지고 있다. AI 모델 ‘설계도’를 공개하는 오픈 소스 진영과 공개하지 않는 클로즈드 소스 진영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오픈AI 등 기존 AI 업계를 이끌어 온 기업은 클로즈드 소스, 딥시크와 메타는 오픈 소스 진영에 속한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AI업계는 오픈 소스 진영이어서 오픈 소스 모델 성공이 낙수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딥시크의 저비용 방법론을 제대로 따라 한다면 인프라 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AI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8.3%,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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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상위 1% 투자' 고수…HD현대중공업 찍었다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이 지난주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HD현대중공업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조선업 재건과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한국 조선업계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매수세가 몰렸다.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는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HD현대중공업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3척의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 해군 MRO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선기자재 업체인 한국카본이 순매수 4위에 오르는 등 관련주를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중국 딥시크가 가성비 인공지능(AI)을 출시하자 카카오·네이버 등 그동안 소외된 국내 정보기술(IT) 종목에 투자하는 고수도 늘었다. 지난주 순매수 6위에 카카오, 7위에는 네이버가 이름을 올렸다.고수들은 반도체 관련주도 계좌에 담았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 유니테스트가 순매수 3위, 삼성전자가 10위였다. 방위산업주인 현대로템과 ‘불닭볶음면 신화’를 쓴 삼양식품은 각각 순매수 8, 9위에 올랐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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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덕에 뛴 네이버·카카오…잘나가던 전력 인프라는 급락
중국 딥시크가 내놓은 ‘가성비 인공지능(AI)’이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 AI산업이 커지면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주가는 일제히 치솟은 반면 그간 상승세가 뚜렷하던 전력 인프라주는 나란히 내리막길을 탔다. ○中 반도체 소부장 ‘상한가 직행’31일 코스닥시장에선 중국 관련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AI기업이 미국 빅테크의 대항마로 급부상하자 중국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에서다.GRT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29.92%)으로 직행해 4255원에 마감했다. 이 기업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웨이퍼 절단 과정에 쓰이는 보호 필름 등 정밀 코팅 기능성 소재를 생산한다. 작년엔 딥시크의 파트너사로 알려진 중국 AI 서버업체 랑차오정보와 9000만위안(약 18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엠케이전자(29.97%) 피델릭스(29.96%)도 급등했다.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피델릭스는 중국 둥신반도체가 최대주주(지분율 30.2%)로,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기업 SMIC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중국 쿤산을 거점으로 현지 반도체 후공정업체에 소재를 공급한다. ○소프트웨어주 웃고 전력주 울상그동안 글로벌 ‘AI 붐’에서 소외됐던 국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기업 주가도 줄상승했다. 딥시크 등 가성비 AI 모델을 바탕으로 비용 부담을 줄여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22.68%), 솔트룩스(18.16%), 이스트소프트(11.24%) 등 중소·중견 SW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AI사업 투자 규모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