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관세 무풍지대"…외인·기관 매수 몰린 네카오

    "관세 무풍지대"…외인·기관 매수 몰린 네카오

    국내 인터넷주의 대표 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반기 저점 대비 30% 이상 올랐다. 국내 주요 수출 종목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관세 전쟁 우려가 이들 종목엔 해당하지 않는 데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AI 등 근본적 신사업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반등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네카오’, 저점 대비 30% 이상 올라3일 코스피지수는 1.86% 오른 2500.10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395억원어치를 사들여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달 22일(1161억원) 후 7거래일 만이다. 순매수 규모는 지난 8월 16일(1조2054억원) 후 석 달 반 만에 최대다.이날 네이버는 2.7% 오른 2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2억원, 1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의 최근 한 달 상승률은 23.2%에 달한다. 카카오는 이날 외국인(184억원)과 기관(172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1.9% 상승한 4만29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4일 3만2550원까지 내려간 주가는 약 보름 만에 32% 반등했다.외국인은 11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546억원어치를 내다 팔았지만 네이버는 83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인 삼성중공업(1849억원)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최근 들어서는 카카오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카카오는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올랐다. 2위는 네이버였다. 각각 1181억원, 11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각각 2041억원, 2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특히 거래대금이 말라붙고 있

  • 6만전자 보인다…코스피 '연말 랠리' 워밍업

    6만전자 보인다…코스피 '연말 랠리' 워밍업

    지지부진하던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완연히 회복한 가운데 다음달까지 계절적 특성을 발판 삼아 반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통상 코스피지수는 10월에 꺾였다가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 등 낙폭과대주와 고배당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이틀 연속 상승세25일 코스피지수는 1.32% 오른 2534.34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만에 2500선을 탈환한 지난 22일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영향을 받은 18일(2.16%) 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15억원어치와 768억원어치를 내던졌지만, 기관이 453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3.39% 오른 5만79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58%) 현대차(0.92%)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했다.개선된 지수 흐름이 다음달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10월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살펴보면 다섯 번 중 네 번이 마이너스였다. 지수가 이례적으로 2155.49(2022년 9월 30일)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2022년을 제외하면 0.22%에서 3.85% 내렸다. 증권회사가 상고하저 전망을 내놓는 게 일반적이고, 실제 기업 실적도 하반기에 악화하는 경우가 많았던 여파다.하지만 11월과 12월에는 상황이 달랐다. 2021년 11월과 2022년 12월, 이달을 제외하고는 최대 12.66%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에는 배당을 노려 코스피200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대규모 차익 거래형 프로그램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올해 역시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주 전반을 중심으로 주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 [단독] SM엔터 시세조종 직전에…원아시아 전례없는 정관 개정

    [단독] SM엔터 시세조종 직전에…원아시아 전례없는 정관 개정

    고려아연이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원아시아에 막대한 수수료를 책정한 배경에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이 연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직후 카카오의 자금 투입 요청을 받은 원아시아는 '실탄'을 하루만에 입금받을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청했고 고려아연은 이를 수용했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가 수익의 30%를 받아야한다는 전례 없는 조건도 받아들였다.투자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 등으로 향후 막대한 수익이 돌아올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같은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긴급 정관개정 나서...캐피탈콜, 성과보수 조정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아시아는 2023년 2월 14일 보유한 PEF인 하바나 제1호의 정관을 일부 개정했다. 총 1112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하바나제1호엔 고려아연이 1016억원을 투입하고 조선내화가 나머지 금액을 대면서 두 곳의 출자자(LP)로 조성됐다.이날 정관 개정으로 하바나제1호엔 운용사의 요청시 출자자가 1영업일 전까지 캐피탈콜 출자 이행 통지를 해야한다는 조항과 기준수익률(허들레이트)과 무관하게 향후 수익의 30%를 운용사가 성과 보수로 수령한다는 두 조항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두 조항 모두 PEF업계에선 전례없는 운용사에 유리한 조항으로 회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PEF운용사는 LP들에게 충분한 검토 시간을 주기 위해 10일에서 14영업일까지 캐피탈콜 기한을 둔다. 성과보수의 경우에도 연평균 6~8%의 기준수익률을 두고 이 이상 초과분에 대해 최대 20%의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다.고려아연 측은 "운용사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투자 수익성과 정관 변경 내

  • 檢, '콜 차단·몰아주기' 카카오·모빌리티 5번째 압수수색

    檢, '콜 차단·몰아주기' 카카오·모빌리티 5번째 압수수색

    검찰이 가맹 택시 호출(콜)을 몰아주고 경쟁 택시에는 콜을 차단한 의혹을 받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강제수사를 약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다.11일 법조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모빌리티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지난 5~8일 나흘 연속 수색한 데 이어 5번째다. 수사에 필요한 회사 내부 문서와 전산 자료 등의 분량이 방대해 추가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의 중형택시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 자회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블루’ 기사들에게 콜을 몰아줘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경쟁 사업자에게 카카오T 품질 향상을 명분으로 제휴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면 소속 택시 기사에게 돌아가는 호출을 차단한 혐의도 받는다.카카오 경영진이 이 의혹을 인지했거나 직접 관여했는지에 검찰 수사의 방점이 찍혀 있다. 앞서 이 사건을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초 ‘콜 몰아주기’ 혐의에 약 271억원, ‘콜 차단’ 혐의에 7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콜 차단 관련 과징금은 공정위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을 문제 삼은 사건에 부과된 것 중 역대 4위다.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 당국 제재도 받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6일 이 회사가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과대 계상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며 과징금 41억4000만원을 부과했다. 다만 매출을 부풀린 동기를 ‘고의’가 아닌 ‘중과실’로 판단하면서 검찰 고발 조치

  • 카톡도 AI로 무장 "새 서비스 도입해 고객 이탈 막겠다"

    카톡도 AI로 무장 "새 서비스 도입해 고객 이탈 막겠다"

    카카오가 해외 빅테크인 메타처럼 다중 플랫폼 전략을 펴기로 했다. 인공지능 비서(AI 에이전트)뿐 아니라 카카오톡에도 AI를 붙이기로 했다. 새로운 AI 서비스로 카카오톡 이용자의 앱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카카오는 7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에이전트로 개발 중인 ‘카나나’와 카카오톡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는 “카카오톡에도 AI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며 “올해 카카오톡 채널에서 상품 추천 AI 서비스인 ‘AI 커머스 MD’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이용자가 자신만의 상품기획자(MD)를 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카카오톡은 카카오 실적에서 중요도가 가장 크다. 지난 3분기 이 메신저 앱의 광고·커머스 사업에서만 매출 5073억원이 나왔다. 불황에도 광고주가 늘면서 광고 메시지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늘어난 덕을 봤다.카카오는 AI 서비스를 통해 이 사업 매출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한다”며 “볼거리와 재미 요소를 확대해 이용자가 뚜렷한 목적 없이도 앱을 고루 탐색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카나나와 카카오톡이 서로 경쟁해 캐니벌라이제이션(자기 잠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장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메타가 인스타그램, 스레드, 페이스북 등 여러 SNS를 공존시키는 전략을 카카오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메타도 사용성이 중복되지만, 생태계 내 충성 이용자층은 넓어지고 있다”며 “카카오톡이 사람 간

  • 검찰, 김범수 보석에 항고…"도망 염려·증거인멸 우려"

    검찰, 김범수 보석에 항고…"도망 염려·증거인멸 우려"

    검찰이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던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보석을 취소해달라며 법원에 항고했다.6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에 대한 보석 허가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법원에 항고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항고란 재판부가 내린 결정을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김 위원장 사건은 남부지법 형사15부(양환승 부장판사)가 심리 중이다.검찰은 이날 "사건 성격상 죄증이 무겁고 장기 10년 이상 징역에 해당해 향후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등 도망 염려가 있다"며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요 증인이 김 위원장이 진술 회유 등으로 증거를 인멸한 개연성도 높다"며 항고 이유를 설명했다.검찰은 김 위원장 구속 기간이 과도하게 짧아 형평성이 침해된 점도 함께 지적했다. 검찰 측은 "구속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다"며 "구속 후 아무런 상황 변화도 없었는데, 타 사건과 달리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석방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고정해 시세조종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됐다. 다음 달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던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법원은 주거 제한, 재판 관련자 접촉 금지, 보증금 3억원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개미무덤' 네카오 모처럼 햇살…두달 만에 3% 이상 동반 상승

    '개미무덤' 네카오 모처럼 햇살…두달 만에 3% 이상 동반 상승

    장기 부진에 빠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 9월 연저점에서 주가가 싸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된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네이버가 밝게, 카카오가 어둡게 관측되는 분위기다.네이버는 4일 3.54% 오른 17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3.73%) 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9월 9일 연저점인 15만5000원과 비교해 13.35% 올랐다. 이날 카카오도 3.32% 상승한 3만7350원에 마감했다. 하반기 들어 상승폭은 세 번째로 높았다. 네이버와 같은 날 연저점(3만4000원)을 기록했다가 이날까지 9.85% 올랐다.두 회사의 동반 상승도 이례적이다. 하반기 들어 양사 주가가 동시에 3% 이상 오른 날은 이날을 제외하고는 8월 26일 하루뿐이다.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이 부각됐다.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 지표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추정 PER은 18.8배로 지난해(36.2배)와 2022년(38.3배) 대비 반토막 났다. 한 증권사 프랍트레이딩(자기계정거래) 담당 임원은 “개인 큰손을 중심으로 한 거래 활성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금이 금융주 등 오름세가 컸던 종목에서 오랜 기간 짓눌려 온 업종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크게 물려 있던 개미들은 환호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개인투자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더 담았다. 개인은 올 들어 현재까지 네이버를 1조8100억원어치, 카카오를 29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하반기 들어선 네이버를 25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하고, 카카오를 11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두 회사의 중장기 전망은 엇갈린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추정치

  • 'SM 시세조종' 김범수, 101일 만에 보석 석방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한 의혹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7월 구속된 지 101일 만이다.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재판부는 △서약서 제출 △주거 제한 △보증금 3억원 납부 △소환 시 출석 △출국 등 법원에 사전 신고 △증인·참고인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김 위원장은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김 위원장은 구속된 지 2개월가량 지난 10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 측은 16일 열린 보석심문에서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정보기술)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도 “불법·위법적 행위를 승인한 적은 없다”며 “검찰에서 ‘카카오 측’이라고 하면서 제가 하지 않은 수많은 것을 얘기해 답답하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카카오가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박시온 기자

  • 법원, '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보석 허가…구속 101일만

    법원, '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보석 허가…구속 101일만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한 의혹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7월 구속된 지 101일 만이다.3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재판부는 △서약서 제출 △주거 제한 △보증금 3억원 납부 △소환 시 출석 △출국 등 법원에 사전 신고 △증인·참고인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던 김 위원장은 이날 중 석방될 전망이다.김 위원장은 구속된 지 약 2개월이 지났던 지난 10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 측은 16일 열린 보석심문에서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 주장했다. 김 위원장도 "불법·위법적 행위를 승인한 적은 없다"며 "검찰에서 '카카오 측'이라고 하면서 제가 하지 않은 수많은 것들을 얘기해 답답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AI 열풍' 빗겨간 국내 IT株…카카오 -36%·네이버 -26%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가가 장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각 산업에 걸쳐 ‘AI 대전환’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 36.96% 주저앉았다.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도 26.24% 하락했다. AI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중견·중소 IT 기업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마음AI는 올초 대비 주가가 61.85% 빠졌고 같은 기간 코난테크놀로지와 솔트룩스는 각각 57.58%, 33.37% 떨어졌다.국내 AI 관련 상장사의 주가 부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막대한 AI 투자를 이어가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로컬 서비스’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부 기업이 정보 요약, 검색, 개인 비서 등 AI를 기반으로 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시장에 자리 잡을 만큼 호평받은 서비스는 없다.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챗GPT를 비롯한 글로벌 AI 서비스 대비 크지 않다는 평가다. 빅테크의 AI 모델도 한국어 데이터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어 한국어에 특화했다는 것은 큰 차별점이 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어도비 등은 잇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들이 AI로 개인화 광고를 고도화하고 있지만 기존 구매율을 확 증가시키는 등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오히려 기존 IT 기업들이 해외 AI 기술을 활용한 스타

  • "카카오T, 경쟁사에 횡포" vs "이용자 편의 위한 조치"

    "카카오T, 경쟁사에 횡포" vs "이용자 편의 위한 조치"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내세워 ‘경쟁사 죽이기’를 한 카카오모빌리티에 부과한 724억원은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로 국내 업체가 받은 최대 규모 과징금이다. 작년 초 카카오모빌리티가 호출 서비스를 자사 가맹택시에 몰아준 데 따른 과징금(257억원)의 세 배에 달한다. 퀄컴과 구글이 2249억~1조311억원의 과징금을 시장지배력 남용으로 부과받은 적이 있지만 모두 미국 기업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당하게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공정 경쟁을 제한했기 때문에 엄격한 제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택시 호출 시장 사실상 독점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당국의 철퇴를 맞은 것은 가맹호출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일반호출 시장의 점유율을 악용했기 때문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2019년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호출 서비스 카카오T 블루를 시작할 때 일반호출 서비스 카카오T의 점유율은 이미 90%를 넘었다. 이를 무기로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호출 시장 경쟁사들에 핵심 영업비밀을 제공하는 제휴계약 체결을 요구했다. 경쟁 가맹호출 소속 택시기사들도 대부분 카카오모빌리티의 일반호출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점을 노린 조치였다.제휴를 거부한 경쟁사에는 카카오T의 일반호출 서비스를 차단했다.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의 한국 사업자인 우티는 1만1561명(아이디 기준)의 소속 기사가 피해를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타다, 반반, 마카롱택시 등 경쟁 사업자들은 가맹 택시회사와 기사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제휴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차량번호 등 소속 기사 정보와 운행

  • 네오위즈 철수…팬덤 플랫폼 '하이브 천하'

    네오위즈 철수…팬덤 플랫폼 '하이브 천하'

    정보기술(IT)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가 경쟁하던 팬덤 플랫폼 시장에서 위버스가 독주하고 있다. 게임사 네오위즈가 팬덤 사업 자회사를 처분했다. 네오위즈를 비롯한 IT 업체들이 플랫폼 확장 대신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팬덤 플랫폼이 엔터업계의 독무대가 됐다. 팬덤에서 발 빼는 IT2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자회사 네오위즈랩을 지난 2분기 매각했다. 최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도 계열사 목록 중 네오위즈랩을 삭제했다. 네오위즈랩은 네오위즈의 팬덤 플랫폼 사업을 맡았다. 네오위즈의 팬덤 플랫폼 앱 ‘팹’은 다른 자회사인 티앤케이팩토리가 2022년부터 대신 운영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매각 배경에 대해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네오위즈는 팬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그간 공을 들여왔다. 2022년 아티스트 ‘이달의소녀’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 업체 네오위즈가 외부 아티스트를 꾸준히 영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IT업계에선 네오위즈가 지난해 게임 ‘P의 거짓’으로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데 성공한 만큼 상대적으로 사업 확장이 어려운 팬덤 시장에 투자할 만한 유인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엔씨소프트도 지난해 팬덤 사업에서 발을 뺐다. 이 게임사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인 디어유에 지난해 1월 매각했다. 같은해 5월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클렙의 지분 66.67%도 모두 팔아치웠다. 네이버 역시 팬덤 플랫폼 서비스인 브이라이브를 2022년 위버스컴퍼니에 영업양도

  • 카카오 계열사 정리 중…디케이테크인·카카오브레인 합병

    카카오의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이 인공지능( AI) 기술 계열사 카카오브레인과 합병한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케이테크인은 지난 23일 이 같은 합병 내용을 공시했다. 합병 시점은 오는 10월 1일이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 계열사 내 시스템통합(SI), 정보기술(IT) 지원 서비스 등을 하는 회사다.이번 합병은 카카오의 계열사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계열사를 올해에만 138개에서 123개로 15개 줄였다. 디케이테크인은 지난 3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였던 케이이피도 합병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합병 시점에 맞춰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 회사 씨엑스알랩을 설립하기로 했다. 카카오브레인의 AI 개발 인력은 6월 카카오에 흡수됐다.이주현 기자

  • 檢,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준호 기소

    檢,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준호 기소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가 재판에 넘겨졌다. 바람픽쳐스의 실소유주로 드러난 이준호 전 투자전략부문장도 함께 기소됐다.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김 전 대표와 이 전 부문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증재 및 수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문장은 특경법상 횡령 혐의도 함께 받는다.김 전 대표와 이 전 부문장은 카카오엔터가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고가에 인수하게 만들어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바람픽쳐스는 2017년 2월 설립 이후 매출이 없는 상태였다. 두 사람이 공모해 카카오엔터가 2019년 기획개발비 명목으로 337억원을 지급하고, 이듬해 400억원이라는 거액에 인수하게 했다는 것이다.바람픽쳐스를 실소유하고 있던 이 전 부문장은 인수를 통해 319억원의 이익을 보고 같은 금액의 손해를 카카오엔터에 끼쳤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인수 과정에서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나 가치평가 없이 400억원이라는 인수 가액이 결정됐다고 의심한다. 특히 두 사람이 이 전 부문장이 바람픽쳐스의 실소유자라는 사실을 카카오엔터 측에 고의로 숨겨 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무력화했다고 본다.김 전 대표는 이 전 부문장으로부터 인수를 청탁받는 명목으로 12억5646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 전 부문장은 본인 명의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와 통장을 김 전 대표에게 건네고, 김 전 대표는 이를 2019년 12월부터 작년 7월까지 미술품·다이아목걸이 등 명품을 구입하고 생활비로

  • 카카오 "연내 AI 서비스 출시…비주력 사업은 가지치기"

    카카오 "연내 AI 서비스 출시…비주력 사업은 가지치기"

    사법 리스크로 좌충우돌 중인 카카오가 승부수를 띄웠다. 불필요한 사업을 가지치기하고,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톡이 아니라 별도 앱을 활용해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도 확정했다. ○하반기 AI 채팅 앱으로 B2C 공략카카오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8일 열었다.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가 공개할 AI 성장 전략에 쏠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 하반기에 카카오의 강점이자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용 효율을 고려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해 수익화 가능성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그간 정보기술(IT)업계에선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해 AI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 2분기 평균 기준 4893만 명에 달한다. 국내 인구의 95% 이상이 쓰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카카오가 AI 시장 영향력을 단기간에 키울 것이란 관점이 우세한 이유다. 정 대표는 “AI 환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우선 카카오톡 내부가 아니라 별도 앱으로 (AI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카카오톡 수익 확대도 노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새로운 광고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쇼핑 탭에선 구매 이력에 기반한 추천 기술 수준을 높여 카카오톡 이용자마다 다른 화면이 나오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마케팅 도구와 콘퍼런스 채팅 기능을 카카오톡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