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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건전성 악화땐 정책금융 '흔들'…반도체·배터리 지원 좌초 우려
HMM 영구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을 계기로 산업은행의 자본 건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산은의 건전성 악화는 정책금융 공급 경색과 정부의 증자(재정 투입)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재무구조 악화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로 꼽힌다. HMM의 주주가치 제고와 산은의 건전성 회복, 공적자금 회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 중 하나로 HMM의 자사주 매입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CB 전환으로 7200만 주 늘어20일 금융권에 따르면 HMM의 1·2대 주주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내년 4월 HMM CB의 주식 전환으로 7200만 주씩을 받게 된다. 보유 주식이 증가하면 산은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급격히 떨어진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대출, 채권, 주식 등 은행이 보유한 자산의 성격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다르게 매긴다. 일반 대출 가중치가 100%라면 주식 자산은 250%다. 주식을 더 위험하게 보는 것이다.문제는 산은의 HMM 보유 주식이 많아져서 BIS 자기자본비율이 ‘15% 룰’을 넘어간다는 점이다. 15% 룰은 은행이 자기자본 대비 특정 기업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면 15%가 넘는 지분에는 위험가중치를 1250% 매기는 특별 규정이다.HMM의 이날 주가인 1만832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산은의 보유 지분 가치는 4조2355억원으로 산은의 10월 말 기준 자기자본인 26조3000억원의 16% 수준이다. 이미 15%를 웃돈다.다른 조건이 같고 CB의 주식 전환이 이뤄지면 산은의 HMM 보유 지분 가치는 5조5546억원으로 불어난다. 자기자본 대비 HMM 지분 비율은 21%까지 뛴다. 6%포인트에 해당하는 1조6000억원어치 주식에 1250%의 위험가중치가 부여된다는 얘기다. 정부가 예정한 2조원 증자가 내년 초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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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업체 T&W, 전환사채 250억 차환…긴급자금 ‘졸업’
웨딩업체인 T&W코리아가 전환사채(CB)를 리파이낸싱(차환)하면서 이자비용 절감에 나섰다. 실적이 기지개를 켠 만큼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던 시점에 조달한 정책자금을 차환하는 것이다. T&W코리아는 프랙시스캐피탈 등으로부터 25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W코리아는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10월 발행한 CB 250억원어치를 갚기 위해서다. CB의 만기는 내년 10월이지만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T&W코리아는 서울에 있는 웨딩홀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 회사 웨딩사업부가 운영하는 웨딩홀은 △강남 그랜드힐 컨벤션 △서울숲 보테가마지오 △신도림 웨딩시티 등 3곳이다. 이 회사는 과거 프랜차이즈 해산물 뷔페인 토다이를 운영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랙시스캐피탈이 투자한 2015년 이후 해산물 뷔페 인기가 식자 토다이를 비롯한 외식 사업부를 2020년 매각해 영업을 종료했다.웨딩홀 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바꾼 뒤 재무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악재를 만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2021년 7월 프리 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돌입했다. 위기에 직면한 T&W코리아는 정책자금을 수혈 받았다. 2021년 10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SG PE로부터 250억원을 CB 형태로 지원 받은 것이다. 당시 한투PE와 SG PE는 한국성장금융 출자로 공동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자금을 집행했다. CB의 만기보장수익률(YTM)은 연 9.5%에 달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민간 주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성장금융, KDB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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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대신 전환우선주?" 알테오젠 CB 발행 차질
알테오젠이 자산운용사와의 이견으로 1000억원대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애초 DS자산운용과 CB를 발행하기로 약속했으나 알테오젠이 전환우선주(CPS)로 발행하자고 요구하면서 거래가 불발됐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9월부터 10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해왔다. DS자산운용이 관심을 보이면서 최근까지 투자 규모의 조건을 논의해왔으나 막판에 의견 불일치로 추진이 중단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CB 발행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전환우선주로 방향을 틀면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시사항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CB는 사채 형태로 이자를 받으면서 주식이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전환우선주는 주식 형태로 일정 기간 내 주식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이 보장되는 CB가 유리하다.알테오젠이 현시점에서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데에는 주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연초 4조원대에서 20조원으로 5배 올랐다. 올해 초 머크 키트루다의 제형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바꾸는 기술 공급의 본계약을 체결한 게 영향을 미쳤다.알테오젠은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자금을 조달해 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었다. 현재 양산용 생산 시설이 없어 CMO를 통해 전임상 및 임상 시료 등을 위탁생산 중이다. 주요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설비 확충이 필요하다.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CB 발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해 4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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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돌아온다" 하이브 CB 완판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한 가운데 주가 상승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보다 할증률을 높인 데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이 빠졌기 때문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17일 제4회차 사모 CB 4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21만8000원이다. 만기 이자율과 표면 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다. 해당 CB는 미래에셋증권이 39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이 100억원을 인수한 뒤 제3자에게 재매각(셀다운)한다.이번 CB 전환가액은 기준주가에 20% 할증이 적용됐다.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회사 측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21년 3회차 CB를 발행할 당시엔 10% 할증이 적용됐다.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통 CB는 10% 정도의 할인율과 최초 전환가 대비 70% 수준의 리픽싱 옵션이 더해져 투자의 하방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이브가 CB 발행 조건을 깐깐하게 제시했지만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재매각 작업은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하이브 CB를 인수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1330억원어치를 재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3회차 CB 4000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증권가에서도 하이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인 ‘경영권 탈취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인 데다 내년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모두 모이는 ‘완전체 활동’을 앞두면서다. 올 3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57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하이브 매출과 영업이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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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주춤하자…'美 스몰캡 전환사채'로 돈 몰린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전환사채(CB)가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빅테크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로테이션)가 이뤄지면서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CB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려는 기업 수요까지 맞물리며 CB 발행 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486억달러 발행2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정보 제공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상장 기업이 발행한 CB는 총 486억달러어치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처한 중소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CB 발행에 뛰어들던 2020~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2020~2021년 CB 발행 호황기 때와 다른 이유로 CB가 주목받고 있다. CB를 발행하는 기업과 CB를 사들이려는 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CB는 주식과 채권 특성을 모두 지닌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상품이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시장 조정기엔 채권으로 있다가 주가 상승기엔 주식으로 바꿔 수익을 노릴 수 있다. 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차입 비용 절감으로 중소기업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중소기업에 자금이 몰리면서 CB의 잠재적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달 들어 뉴욕증시도 기존 빅테크로 대표되는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대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 톰 리는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가 다음달 15%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러셀2000지수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올랐다. 빅테크 등에서 빠진 자금이 금리 인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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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엔터, CB 800억원 발행 추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화승엔터프라이즈가 8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전환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예상 발행 규모는 약 800억원이다. 30년 만기 영구 CB와 4년 만기 일반 CB를 동시에 발행하겠단 계획이다. 영구 CB의 콜옵션(조기상환) 행사기일을 4년으로 잡아 두 CB 모두 사실상 만기를 4년으로 잡았다. 영구채의 경우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면 가산금리가 붙는 만큼 콜옵션 행사기일이 실질적인 만기로 여겨진다.화승엔터프라이즈가 CB를 발행하는 건 지난 2020년 50년 만기 영구 CB 1500억원을 발행한 지 약 4년 만이다. 이 회사는 화승그룹 계열사로 스포츠 패션 관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 개발생산(ODM)이 주요 사업이다. 신발이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최대 고객은 아디다스다.지난해 아디다스가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함께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도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 1조213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75.4% 감소했다.증권업계에선 아디다스가 지난해 악성 재고 정리 등을 마무리하고 올해 실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454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주가도 반등세를 보였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는 3월 8일 장중 659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5월 24일 장중 1만16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화승엔터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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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바이오팜 주가 반토막…경영권 매각한다더니 주주들 '냉가슴'
전진바이오팜 주가가 6월 들어 반토막 났다. 예정됐던 최대주주 변경 및 외부 자금 조달이 모두 무산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여파다. 기존 최대주주와 전환사채(CB) 투자자만 이득을 보고 소액주주는 손실을 보게 됐단 지적이 제기된다.전진바이오팜 주가는 18일 장중 32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해 전날 대비 1.19% 상승한 3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 31일 6660원이었던 주가가 6월 들어 약 50% 하락했다.이 회사는 유해생물에 의한 피해를 예방 및 방지하는 피해감소제를 만드는 곳이다. 천연소재를 활용해 캡슐형 세탁세제 등 생활용품과 반려동물 용품 등도 만든다.최대주주 변경 및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10월 한때 주가가 장중 1만원을 넘었던 곳이다. 지난해 10월 이태훈 전진바이오팜 대표와 우상현 전진바이오팜 부사장은 55만3085주(7.42%)를 220억원에 다빈비엔에스에 넘기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3만9777원으로 당시 5000원대였던 주가보다 약 8배 높은 가격이었다.신규 자금조달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다빈비엔에스가 유상증자로 8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재무적투자자(FI)인 서영컴퍼니가 200억원 CB에 투자하겠단 계획이었다.다빈비엔에스는 2022년 말 기준 매출 27억원, 자산총계 31억원 규모의 브랜드 의류 및 패션잡화 기업이다. 서영컴퍼니는 매출 2300만원, 자산총계 1억원 규모 기업이다.뚜렷한 사업 연관성도 없는 데다 수백억원의 자금을 대기엔 영세한 기업 규모 탓에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직후에도 실제 대금 납입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도 제기됐다.다빈비엔에스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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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PE 등 재무적투자자, 엔켐 지분 3.6% 블록딜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등 엔켐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엔켐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 등은 이날 장 마감 후 보유지분 3.6%, 총 70만5384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17일 장 개시 전 매매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주당 매각가격은 27만500~27만6500원이다. 금일 종가(29만7000원) 대비 6.90~8.92% 할인율이 적용된다. 희망 가격 기준 예상 매각 금액은 1908억~1950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우리PE 등은 지난해 엔켐이 발행한 전환사채(CB) 가운데 약 1100억원을 인수했다. 당시 우리PE,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해당 CB는 최근 보통주 전환 청구가 이뤄졌다. 전환가격은 약 6만8000원이다. 이번 블록딜로 매각 측은 2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엔켐 주가가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의 수혜 기대감에 올해 들어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초 8만원대였던 엔켐 주가는 이날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에는 장중 39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엔켐은 2차전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생산 업체다. 미국 IRA로 중국 전해액 기업의 미국 진출이 어려워지자 엔켐 등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켐은 2019년 선제적으로 미국에 진출해 조지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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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베인캐피탈 전환청구권 행사'에 주가 7.77% 하락마감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조업체인 휴젤 주가가 이전 최대주주인 미국계 PEF 베인캐피탈의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급락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 제조업체인 휴젤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7.77% 급락했다. 전일 이 회사 이전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약 676억원 규모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밝힌 탓이다.전환 물량은 발행 주식 총수의 4.51%(54만2043주) 수준이다. 평균 전환가액은 12만4800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약 54.1% 차익이 기대된다.전환 주식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3일이며, 이번 전환에 따라 잔여 전환사채 물량은 약 26만주 수준으로 줄어든다.앞서 이 회사는 2017년 휴젤을 약 9200억에 인수하며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전환사채로 투자했다. 지난 2021년 8월 GS그룹을 전략적 투자자로 한 GS컨소시엄에 보유하고 있는 휴젤 지분을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했다.다만 당시 전환사채는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했다. 이에 작년 7월 전환사채 만기가 도래했으나 이를 추가로 3년 연장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시점 주가(19만2300원)가 작년 전환 시점 주가(11만2400원)보다 월등히 높아 신의 한 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 주가는 올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 등으로 크게 올랐다. 전년도 매출액 역시 3197억원에 영업이익 1178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한편 전환 청구가 이뤄지지 않은 잔여 32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는 GS컨소시엄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보유하고 있어 전환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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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노믹스, 대규모 CB로 M&A 실탄 마련...신사업 확대 승부수
코스닥 신약개발사 클리노믹스가 5월에만 전환사채(CB) 29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을 확대하는 과감한 승부수란 평가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클리노믹스는 5월 뉴오리엔탈호텔을 185억원에, 가금농산 지분 40%를 4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클리노믹스는 게놈 기반 암·질병 조기진단 전문기업이다. 최대주주 변경을 전후로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노화 기업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겠단 계획이다.클리노믹스는 지난해 12월 1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나 증자 규모 및 배정 대상자가 계속 바뀌며 7차례 미뤄졌다. 최종적으로 4월 말 제노투자조합1호가 유상증자 대금 76억원을 납입해 지분 1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인수 자금은 대부분 CB로 마련했다. 뉴오리엔탈호텔 인수대금은 현금 54억원에 더해 130억원 규모 CB(2회차)를 대용 납입하는 방식으로 지급했다. 추가로 CB(3회차) 120억원을 발행해 이 가운데 일부를 뉴오리엔탈호텔이 보유한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가금농산 지분 인수 역시 CB(4회차) 40억원을 발행해 가금농산 기존 주주에게 지급하는 대용 납입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약 보름 새 신규 발행된 CB만 290억원어치다. 현재 클리노믹스 시가총액(530억원) 절반이 넘는 자금조달이 이뤄졌다. 전환 행사 가능 주식 수는 1631만7825주로 전체 발행주식 총수(3814만3171주)의 42.78%에 달한다.클리노믹스가 보유한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을 감수하고 인수합병 대금을 마련한 셈이다.클리노믹스는 지난해 매출 114억원, 영업손실 346억원을 올렸다. 2022년 영업손실 10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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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1700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뉴질랜드 기업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7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볼파라 인수에 필요한 자금 2600억원의 66%가량을 CB로 조달하고 나머지 890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박현성 루닛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3년간 제약·바이오 기업이 CB 형태로 가장 많이 조달한 금액이 1000억원 남짓”이라며 “30개 기관으로부터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 투자자가 루닛의 미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루닛은 다음달 20일까지 인수금 납입을 완료하고, 볼파라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판로 및 의료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유방암 AI 검진 기업인 볼파라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박 CFO는 “볼파라는 최근 2~3년간 자금을 조달한 적이 없을 만큼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이라며 “루닛도 볼파라의 판로를 활용하면 미국 진출에 필요한 판관비를 아낄 수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또 “볼파라 제품을 한국 시장에 들여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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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의 계절…이런 기업 조심!
3월은 상장폐지의 계절로 불린다. 연말 결산법인들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 중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거나 여러 차례 자금을 조달한 곳이 상폐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하라고 말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54곳,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380곳으로 집계됐다. 알체라와 아스트 등 9개사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했다. 통상 감사인 의견 거절 등 회계 문제가 발견된 종목들이 보고서를 제때 내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시장에서 퇴출당한 종목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를 자주 변경하고 신사업을 위해 여러 차례 자금을 조달했다는 특징이 있다. 최대주주 변경은 사업 확대 등에 따른 기대로 호재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임직원의 횡령·배임 전력도 확인해야 한다.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의 사유로 상폐 위기에 놓인 이화그룹 계열 상장 3사(이아이디·이화전기·이트론)는 실질 주인 김영준 회장이 과거에도 이화그룹에서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횡령·배임 전력은 거래소의 기업공시채널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시장에서 유행하는 테마를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발행을 일삼는 기업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상폐된 제이웨이는 음반 제작부터 항암제 개발, 마스크 제조업 등 총 42개 사업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 종목의 사업목적이나 CB 잔액은 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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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대박 터트린 '스마일게이트RPG'…1000억원대 CB 소송전
‘로스트아크’ 게임으로 흥행 대박을 터트린 스마일게이트RPG가 과거 발행한 전환사채(CB) 문제로 투자사와 1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CB는 기업가치 상승시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옵션이 붙은 채권이다. 게임 흥행으로 CB 발행 이후 기업 평가 가치가 2000억원에서 5조원대로 최소 28배 뛰자 CB의 주식 가치를 주장하는 투자자와 채권 만기상환을 원하는 회사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기업가치 28배뛰자 CB 전환가치도 급등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23일 스마일게이트RPG의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상장추진’ 등 계약이행 의무를 위반했다며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1차 CB 만기가 도래하자 스마일게이트 측이 연 3.5% 이자율로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하자 이를 거부하고 소송에 나선 것이다. CB 발행 창구인 미래에셋증권이 서울중앙지법 민사부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실제 소송 주체는 CB 투자사인 라이노스자산운용이다.라이노스는 로스트아크가 출시되기 전인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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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CB 발행 36% 급증, 작년 하반기 2.8조…"물량 부담"
지난해 하반기 상장 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금리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낮은 메자닌으로 선회한 영향이다. 전환청구 기간이 시작되는 올 하반기 신주 물량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지난해 하반기 2조8745억원어치에 달하는 CB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2조1042억원) 대비 36.6% 늘어난 금액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이 8862억원어치를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88.1%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9884억원어치가 발행돼 같은 기간 21.8% 증가했다.CB 발행이 증가한 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CB 발행이 과도할 경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이 커진다는 데 있다. 통상 CB의 전환청구 기간 시작일은 발행으로부터 1년 뒤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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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CB 발행' 37% 급증…대규모 신주 물량 '주의보'
지난해 하반기에 상장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낮은 메자닌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B 발행으로 모은 돈의 약 70%가 일상적인 회사 운영비 또는 빚 상환에 사용된 건 유의해야 할 점이다. 전환청구기간이 시작되는 올 하반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해 하반기 CB 발행 36% 급증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지난해 하반기에 2조8745억원어치에 달하는 CB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2조1042억원) 대비 36.6% 늘어난 금액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8862억원어치를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88.1%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9884억원어치가 발행돼 같은 기간 21.8% 증가했다.CB 발행이 늘어난 건 시장금리가 크게 뛰면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금리는 AA- 등급이 5%에 육박했고, BBB-는 11%를 넘었다. CB는 이보다 이자율이 훨씬 낮아 발행 기업에 주는 부담이 작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행된 CB를 보면 176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3개의 표면금리가 0%였다.돈을 대는 유동성 공급자(LP) 입장에서는 CB가 증시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리스크)을 피하는 한편 추가 수익의 여지도 열어놓는 수단이 된다. 증시가 안 좋으면 채권으로 만기까지 갖고 가 만기보장수익률(YTM)을 누리고, 증시가 좋으면 주식으로 전환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300 이하로 떨어졌다가 금세 2600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