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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에이피 CB에 3.4兆 몰려
자동차 부품업체 대유에이피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3조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10일 대유에이피에 따르면 이 회사가 300억원어치 CB 발행을 위해 지난 8~9일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 3조456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투자자들은 단기간에 투자 회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뛰어들었다. 이번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다음달 11일부터 해당 CB를 주당 7840원에 대유에이피 신주로 바꿀 수 있다. 지난 9일 종가(8210원)보다 4.7% 낮은 가격이다. 이 회사의 주가 상승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진다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대유에이피 주가는 자동차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1년간 21% 올랐다.대유에이피는 2016년 자동차 부품업체 대유플러스가 스티어링휠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42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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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공모 CB 1000억원 발행
제약사 동아에스티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한다.동아에스티는 9일 이사회를 열고 5년 만기 CB 10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7월 26일부터 27일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해 CB 투자수요를 모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실권물량이 발생하면 7월 29일부터 30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송도공장 신축과 건선 치료제(DMB-3115)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이번 CB의 표면금리는 0%로 결정됐다.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만 투자원금의 1%를 이자로 받게 된다. 투자자는 오는 9월3일부터 주당 8만6800원에 CB를 동아에스티 신주로 바꿀 수 있다. 이날 종가(8만5600원)보다 1.4% 높은 수준이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의약품·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현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23.3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 1409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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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전환사채, 벌써 수익률 18%
국내 1위 영화관업체 CJ CGV가 발행한 영구 전환사채(CB) 가격이 상장 첫날에만 18% 뛰었다. 주가 상승세를 타고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가 이날 발행한 CJ CGV 32CB는 장내 채권시장에서 액면 1만원당 1만1837원에 마감했다. 이달 초 청약에 참여해 액면가로 CB를 산 투자자는 일주일만에 18.3%의 평가수익을 올린 셈이다.CJ CGV 주가는 이날 3.88% 오른 3만2150원에 장을 마쳤다. CB 전환가격(2만6600원)보다 20.8% 높다. 투자자는 다음달 8일부터 전환가격에 CB를 CJ CGV 신주로 바꿀 수 있다. 해당 CB의 금리는 연 1%(30년 만기·5년 후 조기상환 가능)에 불과해 채권으로서의 매력은 크지 않다. CJ CGV 주가는 영화관 부활에 베팅한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한 달 동안에만 23.4% 올랐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사람은 실내 다중이용시설 인원 제한대상에 제외하고 음식물 섭취도 허용한다는 지침을 내놓으면서 영화 관람객 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분위기가 바뀐 덕분에 3000억원어치 영구 CB 투자자도 성공적으로 모집했다. 지난 3일 마감된 일반 청약에만 모집금액(2113억원)의 76배인 16조2313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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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영구 CB 청약률 30%…2100억 일반청약 풀린다
CJ CGV가 300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해 주주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은 결과 모집금액의 약 30%에 해당하는 투자수요가 모였다. 최대주주인 CJ가 청약에 불참하면서 2000억원 이상의 CB가 일반 청약으로 풀리게 됐다. 최근 CJ CGV 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영구 CB 발행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주주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 890억원의 매수주문이 접수됐다. 최대주주인 CJ(배정금액 1151억원)와 일부 주주가 불참한 데 따른 결과다. 이 회사는 오는 3~4일 일반 청약을 통해 이번에 팔리지 않은 2110억원어치 CB에 대한 추가 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CJ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해 이번 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6월 자회사인 현대로템의 2400억원어치 CB 청약에 불참한 것과 같은 취지다. 오는 8일 발행 예정인 해당 CB의 표면적인 만기는 30년, 금리는 연 1%다. CJ CGV가 5년 후 조기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는 연 3%로 조정된다. 투자자들은 7월8일부터 주당 2만6600원에 CB를 CJ CGV 신주로 바꿀 수 있다. 현재 시세(1일 종가 3만3100원)보다 24.4% 낮은 가격이다. CJ CGV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일반 청약에는 대규모 자금이 쏟아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CJ CGV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31.8% 상승했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실내 다중이용시설 인원제한 대상에서 제외하고 음식 섭취도 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놓으면서 영화관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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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에이피, 300억원 공모 CB 발행
자동차 부품업체 대유에이피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300억원을 조달한다. C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대유에이피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3년 만기 CB 3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6월8일 청약을 마무리하고 6월11일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CB로 조달한 자금을 설비 투자재원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발행 주관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CB의 표면금리는 연 1%, 만기 수익률은 연 3%로 결정됐다. 투자자는 오는 7월11일부터 해당 CB를 주당 7840원에 대유에이피 신주로 바꿀 수 있다. 주가만 전환가격을 웃돈다면 발행한 지 약 한 달만에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 CB 전액이 주식으로 바뀌면 현재 발행주식의 35.1% 수준인 382만6530주가 새로 유통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 24일 대유에이피 주가 7830원으로 전환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대유에이피는 2016년 자동차 부품사 대유플러스가 스티어링휠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2018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 1분기 매출 42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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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걷어붙인 비상 경영에…빠르게 개선된 현대로템 재무구조
≪이 기사는 05월21일(14: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의 재무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21일 현대로템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로템은 올 3월 말 기준 부채비율 218.3%, 순차입금의존도 17%를 나타내고 있다.2019년까지 현대로템은 손실누적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로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자산매각과 전환사채의 자본전환 등 재무개선안 이행을 통해 대규모 자본확충과 차입금 감축이 이뤄졌다. 또 수익성 제고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가 확대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영업창출 현금흐름으로 경상적인 자금 소요에 원활한 대응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현대로템은 철도차량 제작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가 지분의 33.8%를 갖고 있다. 2016년 이후 매출을 크게 웃도는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서 올 3월 말 기준 약 8조6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수주 잔고의 구성을 보면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 부문과 방산 부문 비중이 각각 78%, 19% 수준이다. 높은 사업 위험으로 과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플랜트 부문이 4% 미만으로 감소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정부나 공기업, 대기업 등의 발주에 기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코로나19 장기화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업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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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대원제약, 극동에치팜 인수 위해 사모채 발행
대원제약이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오는 24일 5년 만기 12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수성자산운용과 KB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사모 방식으로다. 대원제약은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 주식 취득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대원제약은 오는 26일 건강 기능 식품 제조 업체 극동에치팜 주식 5만9793주를 141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원제약의 극동에치팜 지분율은 83.51%가 된다. 대원제약은 건강 기능 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원제약은 의약품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 완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해외 사업도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으로 대표되는 일반의약품 사업과 국내 최초 유기농 인증 프로바이오틱스 건강 기능 식품 '장대원'을 중심으로 한 건강 기능 식품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올 1분기 749억원의 매출과 8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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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그룹, 플랜트업체 세원이앤씨에 650억원 투자
≪이 기사는 05월18일(14: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플랜트 기기 제조업체 세원이앤씨에 650억원을 투자한다.세원이앤씨는 18일 3년 만기 전환사채(CB) 680억원어치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메리츠증권(450억원)과 메리츠화재(100억원), 메리츠캐피탈(100억원)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65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나머지 30억원은 써니전자가 사들였다. C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이번 CB는 표면금리는 연 3%, 만기 수익률은 연 6%로 결정됐다. 투자자들은 내년 5월19일부터 주당 1791원에 해당 CB를 세원이앤씨 신주로 바꿀 수 있다.세원이앤씨는 1971년 미원중기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플랜트기기 제조업체로 가스, 정유, 화학, 발전 분야의 플랜트 설비를 제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216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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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자이글에 100억원 투자
하나은행이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이글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CB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자이글은 14일 하나은행을 상대로 1년 만기 CB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CB의 금리는 연 2.48%로 결정됐다. 하나은행은 내년 5월14일부터 해당 CB를 주당 7100원에 자이글 신주로 바꿀 수 있다. 전날 종가(4425원)보다 60.4% 높은 수준이다. CB 만기일이 내년 5월16일이기 때문에 전환청구권(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지면 3일 안에 해당 CB의 주식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으로 1년간 주가가 크게 상승해야 콜옵션 행사가 가능할 전망이다.자이글은 2008년 설립된 생활가전 업체로 사명과 같은 적외선 조리기구 ‘자이글’ 등을 제조하고 있다. 자이글이 히트를 치며 성장세를 탄 데 힘입어 2016년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엔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2% 줄었다.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증시에 입성했던 2016년(131억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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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그디바이스, 상상인저축은행 투자 받아 타법인 지분 인수 나서
≪이 기사는 05월04일(09: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생체 인식 분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는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사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오는 6일 3년 만기 15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사모 방식으로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타법인 주식 취득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과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에 탑재되는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제품의 최종 수요처인 국내 대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2014년엔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2016년엔 필리핀 현지 기업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또 신사업으로 카메라모듈 부품 사업 이외에 지문·얼굴 인식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오는 25일 메디포럼 등에 갖고 있는 카메라 렌즈 제조 업체 코렌 주식 1443만3012주를 양도할 예정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주식 양도를 결정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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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편견 뛰어넘어라” 새 스토리텔링에 열올리는 기업들
≪이 기사는 04월27일(08: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들이 투자자들의 편견을 깨는 성장스토리를 구상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막대한 유동성, 증시 호황, 초저금리 등 최적의 자금 조달환경을 맞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시선만 확실히 사로잡으면 조(兆) 단위 자금도 단숨에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져서다. 기업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덤으로 따라온다. 오랫동안 따라붙던 취약점을 떼어내고 더 높게 도약할 수 있다는 새 비전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전달하느냐가 웬만한 사업전략 이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명품 청사진'이면 수조원도 거뜬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지난 26일 기업공개(IPO) 공모가격을 희망범위의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기업가치를 약 8조8000억원으로 인정받으며 단숨에 8983억원을 확보하게 됐다.이 회사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2차전지 소재기업 정도로만 알려져있었다. 당시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기대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보다 출발이 늦었고, 그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낮았다.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 침해 문제로 LG화학과의 소송전에서 패배하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글로벌 3대 분리막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해내자 투자자들이 줄을 섰다. ‘모회사의 소송 상대인 LG화학조차도 구매하는 분리막’이란 사실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2조원을 배상하기로 전격 합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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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추가 자본확충…영구 CB 3000억 발행
국내 1위 영화관 사업자인 CJ CGV가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000억원을 조달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CJ CGV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6월8일 3000억원 규모 영구 CB를 공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영구 CB는 투자자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부터 발행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으로, 발행회사가 언제든지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이번 영구 CB의 표면적인 만기는 30년, 금리는 연 1%로 결정됐다. 투자자가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권리는 오는 7월8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전환가격은 16일 종가(2만6700원)과 비슷한 2만6600원으로 결정됐다. CJ CGV는 6월3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CB 발행을 위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CJ CGV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영화상영부금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412%로 2019년 말(652%)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유상증자(2209억원)와 영구채(800억원) 발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본을 확충했음에도 재무구조 악화를 막지 못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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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센서 업체 센코, 켄텍 인수로 환경 측정 시장 진출
≪이 기사는 04월13일(15: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가스 센서 업체 센코가 환경 측정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켄텍을 인수한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센코는 오는 23일 환경 계측기기 제조 업체 켄텍 지분 1만9700주를 35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지분 취득 후 센코의 켄텍 지분율은 78.8%가 돼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켄텍은 지난해 76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켄텍은 미세먼지 측정기와 대기오염 측정기를 국산화한 업체다. 센코는 켄텍과 시너지를 통해 센서 기반의 환경 측정기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센코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영 목적 달성을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센코는 오는 27일 5년 만기 125억원어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타법인 지분 인수와 생산설비 증설, 운영 등에 사용된다.센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와 센서 기반의 가스 안전기기, 환경기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센코는 지난해 20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센코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외 시장 위축과 비용 지출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도 "파생상품평가손실 해소로 인해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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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5000억원 전환사채 발행의 의미
≪이 기사는 03월28일(1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카카오게임즈가 오는 31일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상장 6개월 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로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02월24일(16:50) 마켓인사이트 [단독]자금 수혈 나선 카카오게임즈, 5000억원 규모 CB발행 참조≫ 사채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0%다. 전환가액은 전일 종가인 주당 5만2100원으로 결정했다. 만약 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주식총수 대비 12.87%에 달하는 959만6928주가 새로 발행된다. 사채의 전환청구기간은 2022년 3월 3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다. 만기일은 2026년 3월 31일이다.카카오게임즈 측은 이날 "전환사채 발행 자금은 개발사 인수와 지식재산권 확보,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상장 때도 공모 자금을 인수합병(M&A)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CB 발행이 완료되면 적극적으로 게임회사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딜을 단독 주관한 KB증권은 지난 달부터 잠재 투자자들과 세부적인 발행 조건을 협의한 끝에 별도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제로 금리로 CB를 발행키로 했다. 투자자들이 만기 전에 상환을 청구(풋옵션 행사)하더라도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옵션도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공모가(2만4000원) 대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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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HMM, CB 투자자들 20% 이상 수익 ‘눈앞’
≪이 기사는 01월10일(16: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적선사 HMM의 거침없는 주가 상승세에 이 회사 전환사채(CB) 투자자들도 웃음 짓고 있다. 투자한 지 한 달 만에 2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게 돼서다. C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기업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HMM은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3월23일(2190원) 이후 9개월여간 7배 이상 뛰었다. 컨테이너선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해운물동량 증가가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월 말 852.27에 그쳤던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12월 말 2783.03까지 뛰었다. 이 같은 변화에 HMM은 오랫동안 이어졌던 적자 늪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1367억원)와 3분기(4137억원) 잇달아 영업이익을 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증권업계에선 HMM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일 치솟는 주가에 CB 투자자들도 쏠쏠한 수익 실현을 눈앞에 뒀다. 투자자들은 10일부터 한 주당 1만2850원에 해당 CB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시세보다 22.5% 저렴한 가격에 HMM 주식을 손에 쥐게 된다. 지난달 10일 2400억원 규모로 발행된 해당 CB는 금리가 연 1%에 불과해 채권으로서는 큰 매력이 없다. 주가 상승추세를 지켜보며 투자자들이 연이어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HMM은 주식으로 전환되는 CB가 많을수록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될 전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