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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이자비용 수천만불 아껴"…주춤했던 美 CB시장 되살아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 침체했던 미국 전환사채(CB) 시장이 지난해 큰 폭으로 회복됐다. 고금리에 자금 조달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기업들이 CB 시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인용해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총 480억달러(약 63조원)어치의 CB가 발행됐다고 보도했다. 전년(약 270억달러) 대비 77% 급증한 수준이다. 2009~2019년 연 발행액 평균치(340억달러)도 웃돈다. 기준금리가 0%에 가깝게 유지됐던 2020~2021년에는 기업들이 너도나도 CB 시장에 뛰어들며 발행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CB 시장 흐름이 뒤바뀌었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조달 금리가 낮은 CB의 매력도가 다시 높아졌다. 증시 강세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커진 점도 한몫했다.CB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특정 수준(통상 채권 발행 당시 대비 25~35% 상승)까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주식 전환 청구권을 주는 대신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가 저렴한 편이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거나 재무 상태가 취약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단계 기업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통상적으로 신기술이나 생명공학 부문에서 인기가 높았다.최근 들어서는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오던 투자등급 기업들까지도 CB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회사채 금리가 뛰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2022년 초 2.5%에서 현재 5.2%까지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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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잇단 자금조달 지연·철회...개미 '희망고문'
사모 유상증자 또는 메자닌(주식관련사채)으로 연내 자금 조달을 추진했던 코스닥 상장사가 잇따라 조달 계획을 철회하거나 내년으로 자금 조달 시기를 미뤘다. 자금 조달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에 자금 조달 지연 및 철회 등 사유로 코스닥 상장사 5곳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제넨바이오는 제이와이씨가 올해 초 최대주주에 오른 뒤 4월까지 전환사채(CB) 150억원, 7월까지 유상증자 150억원을 납입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환사채 발행 계획은 지난달 철회됐으며, 유상증자 역시 9차례에 걸쳐 납입이 지연되고 있다.이 밖에 셀피글로벌(유상증자 납입일 6개월 이상 변경), 더미동(CB 발행 철회), 이엠앤아이(CB 납입일 6개월 이상 변경), 자이글(유상증자 철회) 등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이 밖에 파멥신(300억원 유상증자), 제넨바이오(150억 규모 CB), 알에프세미(600억 규모 CB), 윈텍(300억 유상증자) 등도 4분기에 예정됐던 조달 계획을 투자자 사정 등을 이유로 철회했다.상당수가 2차전지, NFT,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추진을 자금 조달 이유로 내세웠던 곳들이다. 정관에 유망업종을 추가하고 투자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유의미한 수준으로 사업이 진행된 곳은 드물다.금융감독원이 2차전지 등 주요 테마 업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이 현재까지 관련 사업 추진 현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수년간 영업손실 및 자본잠식, 최대주주 변경 등을 겪고 있다.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자 각 상장사의 주가가 급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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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대주주 변경 속 'CB 공장' 양산 우려[수상한 스팩②]
스팩 합병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 상당수가 상장 이후 전환사채(CB) 등 메자닌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 상장 당시 계획했던 사업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자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희석해서라도 기업을 존속하기 위한 대책이다. 상장 당시 계획했던 현금흐름을 만들지 못한 채 운영자금을 반복적으로 시장에서 조달하면서 'CB 공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향후 3~5년의 사업계획을 토대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해당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요원해진 곳들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적자 누적에 유증·CB로 '연명'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팩 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 중 상당수가 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스팩 합병으로 상장하다 보니 공모자금 확보 등 측면에서 일반 상장보다 현금 부족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서다. 매년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적자는 누적되고 자체 현금만으론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선택한 궁여지책이다. 2020년 6월 상장한 신약 개발사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3년간 CB 발행 및 3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608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체 현금흐름으론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어려워서다. 적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자금 모집을 위한 주식 발행을 이어가면서 상장 초기 3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현재 3000원대로 낮아졌다.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엠에프엠코리아는 2020년 12월 상장한 이후 약 2년 6개월 동안 CB·EB·BW 등 메자닌 발행 및 주주 배정 유상증자 등을 6차례 진행해 456억원의 자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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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중국 뛰어넘었다"…투자자들 도쿄로 몰린 까닭
일본 투자은행(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이 25년 만에 중국을 뛰어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정학적 갈등 요소에 취약한 중국 증시에 대한 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역내 투자 자금이 일본으로 쏠린 데 따른 여파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일본 IB들이 수수료 수입으로 벌어들인 돈은 4억4000만달러(약 5962억달러)로, 아‧태 지역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기업공개(IPO)와 후속 투자, 블록트레이딩(대량매매),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따른 자문 수수료를 모두 합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 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은 3억6700만달러(약 4976억원)로 집계됐다. 아‧태 지역 내 비중은 25%에도 못 미친다. 일본과 중국 IB 업계의 상황이 뒤바뀐 건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양국 증시는 최근 완전히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중 긴장 고조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對)중국 투자 심리도 대폭 악화한 것이 주효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이날까지 10.78% 하락, 팬데믹 직후 최저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규제 당국이 뉴욕, 홍콩 등으로의 해외 상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IPO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일본은 중국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에게 제1의 대체 투자처가 됐다.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6월 1990년 7월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9.31%에 달한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주가순자산비율(PBR) 인상 압박을 강화함에 따라 IPO 시장은 본격 강세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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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 CB 전환 물량 쏟아진다"…공모주 투자자 '오버행' 주의보
신규 상장 기업의 전환사채(CB)와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돼 시장에 대량 출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상승하자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잇달아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지분 희석에 따른 손실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비상장사의 미전환 CB, 리스크로 부상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진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3~24일에는 일반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1만2800~1만4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801억~908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다. 통상 대다수 IPO 기업이 상장 전 기발행한 CB 및 RCPS 등 자본으로 전환될 수 있는 주식관련사채(메자닌)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과 달리 유진테크놀로지엔 미전환 CB가 남았다. 유진테크놀로지는 하베스트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2019년 5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발행일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조건이 걸렸으며 전환가격은 7500원이다. 희망 범위 하단(1만2800원)보다 전환가격이 낮은 만큼 해당 CB는 상장 직후 보통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보통주 전환으로 발행될 수 있는 상장 주식 수는 총 66만6666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의 10.65%다. 증권신고서상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38.33%(약 240만주)로 공시됐지만, 해당 미전환 CB까지 감안하면 44.3%(약 307만주)로 높아질 수 있다. 미전환 CB로 인한 착시인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IPO 기업이 보유한 CB나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 자본으로 전환될 수 있는 사채는 통상 거래소 예심 청구를 전후해 보통주로 전환하도록 권고한다. 메자닌의 경우 전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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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앱지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주주대상 공모 CB 발행
이수앱지스는 모회사 이수화학의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주주 대상 500억원 규모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제7회차 CB의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에 대한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수앱지스는 2021년 800억원 규모의 사모CB를 발행했다. 올해 말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개시된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64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7회차 사채권자 전체가 전액 조기상환을 청구할 경우에 대비해 일부 자금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주주대상 CB 발행에 앞서, 모회사인 이수화학을 대상으로 할인 없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먼저 진행해 책임경영을 실현하고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또 전체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아닌 주주배정 공모 CB 발행으로 주가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향후 회사 성장에 따른 이익을 기존 주주들과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제8회차 CB에는 표면이자율 3%와 만기이자율 5%가 반영돼 있으며, 조기상환청구권이 주어진다. 한편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ISU203’의 비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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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기차 리비안 방전?…2조원 CB발행에 주가 23% 폭락
미국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이 2조원대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리비안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자금조달 추진 계획을 내놓자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 4일 저녁 15억달러(2조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2030년 만기로 발행한다는 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미 증권 당국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안은 전환사채 초기 투자자에게 13일 내에 최대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어치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리비안은 지난 3분기(7~9월) 매출 추정치가 12억9000만~1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추정치는 월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금 및 등가물 보유액은 올 9월 말 기준 91억달러로, 2분기 말의 102억달러에서 11억달러가량 줄었다. 리비안은 미국의 주요 전기차 제조사 중 하나로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다. CNBC 등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자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리비안 주가는 전날보다 22.88% 급락한 1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은 지난 3월에도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해 주가가 출렁인 바 있다.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 모델 R1S를 생산하고 있다. 아마존에 공급하는 배송용 전기밴도 제조하고 있다. 아마존은 리비안의 최대주주다. 아마존은 2019년 10만 대의 리비안 밴을 주문했고 리비안은 2030년까지 이 물량을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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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휘청'… 2조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주가 20% 급락
미국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이 2조원대 전환사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리비안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자금조달 추진 계획을 내놓자 주가는 20% 넘게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 4일 저녁 15억달러(2조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2030년 만기로 발행한다는 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미 증권 당국에 제출했다. 여기엔 전환사채의 초기 구매자들에게 13일 이내에 최대 2억2500만달러(3000억원)어치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리비안은 지난 3분기(7~9월) 매출 추정치가 12억9000만~1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추정치는 월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금 및 등가물 보유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91억달러로, 지난 2분기 말의 102억달러에서 11억달러 가량 줄었다. 리비안은 미국의 주요 전기차 제조사 중 하나로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다. CNBC 등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리비안 주가는 전날보다 22.88% 급락한 1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은 지난 3월에도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해 주가가 출렁인 바 있다.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 모델 R1S을 생산하고 있다. 아마존에 공급하는 배송용 전기밴도 만들고 있다. 아마존은 리비안의 최대 주주다. 아마존은 2019년 10만대의 리비안 밴을 주문했고 리비안은 2030년까지 이 물량을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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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금리 지속에…기업들 이자 싼 전환사채 발행 러시
미국에서 투자 등급을 부여받은 건실한 기업들이 전환사채(CB)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환사채는 통상 투기 등급(정크)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차입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료를 인용해 투자 등급 기업들이 올 들어 현재까지 발행한 CB 규모는 120억달러(약 16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10년 만의 최대치로 평년 대비 3배 많은 수준이다. 이 기간 CB가 전체 채권 발행액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작년(7%·총발행액 20억달러)에 비해 발행 비중이 4배 넘게 커졌다. 최근 몇 달 새 에너지 기업인 센터포인트에너지, 부동산 투자 신탁 코퍼레이트오피스프라퍼티스트러스트(COPT) 등이 줄줄이 CB 시장에 진입했다. 모두 투자 등급 기업이다. 이들은 회사채 재융자 기한이 도래하면서 CB 발행을 가속화했다.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의 희석 위험이 줄어든 점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제시 마크 글로벌 주식시장 책임자는 “전통적으로 (회사채 등을) 직접 발행하던 기업들이 CB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CB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특정 수준(통상 채권 발행 당시 대비 25~35% 상승)까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옵션)이 포함된 채권이다. 옵션을 주는 대신 일반 채권 대비 이자 수준이 낮다. 주로 장기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받지만 신용 등급이 낮아 돈을 빌릴 때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기업들이 CB 발행을 선호한다. 최근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회사채 금리가 연 6% 가까운 수준으로 치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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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CB 발행"…고금리가 美회사채 시장 트렌드 바꿨다
미국에서 투자 등급을 부여받은 건실한 기업들이 통상 투기 등급(정크)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전환사채(CB)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차입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한 차선책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료를 인용해 투자 등급 기업들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발행한 CB 누적 규모가 120억달러(약 16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최소 10년 만에 최대치이며, 평년 대비 3배 많은 수준이다. 이 기간 CB는 전체 채권 발행액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작년(7%‧총 발행액 20억달러)과 비교하면 비중이 4배 넘게 커졌다. 최근 몇 달 새 에너지 기업 센터포인트에너지, 부동산 투자 신탁 코퍼레이트오피스프라퍼티스트러스트(COPT), 인프라 투자 기업 HASI 등이 줄줄이 CB 시장에 진입했다. 모두 투자 등급 기업들이다. 이 기간 다수 기업의 회사채 재융자 기한이 도래하면서 CB 발행을 가속화했다.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위험이 줄어든 점도 한몫 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제시 마크 글로벌 주식시장 책임자는 “전통적으로 (회사채 등을) 직접 발행하는 경향이 컸던 기업들이 CB 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CB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특정 수준(통상 채권 발행 당시 대비 25~35% 상승)까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옵션)이 포함된 채권이다. 옵션을 주는 대신 일반 채권 대비 이자 수준이 낮다. 이 때문에 장기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지만, 투자 등급이 낮아 돈을 빌릴 때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는 기업들이 선호해 왔다. 미 주식시장이 호황이던 2021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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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악용 범죄 기승…수사인력 두배 늘려야"
“신사업 투자를 가장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주가를 띄우고, 투자조합을 통해 해당 CB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내는 신종 금융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문찬석 법무법인 남당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변호사는 손꼽히는 금융범죄 전문가로 검찰이 처음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꾸린 2013년 초대 단장을 맡고 2015년 금융 분야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를 지냈다. 검사 최초로 시세조종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 인증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20년 검찰을 떠나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다가 최근 공정거래·조세 전문가인 김종오 대표변호사(30기), 환경 전문가인 김태운 대표변호사(32기)와 함께 남당을 설립했다.문 대표변호사는 2015년 사모펀드 규제가 크게 완화된 이후 펀드 투자가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CB와 투자조합을 동원한 주가 조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봤다. 범행 과정은 크게 ‘부실한 상장기업 인수→시장에서 주목받는 테마로 신사업 발표→관련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CB 발행→미리 만들어둔 투자조합으로 CB 매입→주가 급등기에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도’로 요약했다. 그는 “투자조합의 경우 투자 내용이 공시될 때 조합명만 나올 뿐 출자자 이름까지 공개되진 않기 때문에 사실상 익명의 상태로 몰래 범행을 준비할 수 있다”며 “최근엔 바이오, 코로나 진단키트, 2차전지 소재가 신사업 테마로 가장 많이 활용됐다”고 설명했다.문 대표변호사는 이 같은 시기에 합수단이 없어지면서 신종 금융범죄가 더욱 급속히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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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드, 신규 자금조달 잇따라 지연...신사업 추진 차질 불가피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가 계획했던 신규 자금조달이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최대주주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니드는 전날까지였던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일을 11월 29일로 연기하는 정정신고서를 공시했다. 소니드는 지난 4월 최대주주인 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5월까지 납입 절차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세 차례 미뤄지며 반년 넘게 미뤄지는 중이다. 당시 책정된 신주 발행가격은 5254원으로 현재 주가(전날 종가 3545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발행가격을 산정할 때 할인율 10%를 적용했지만 이후 소니드 주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해서다. 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가 인수하기로 한 소니드의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도 반년 가까이 미뤄졌다. 지난 1월 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는 CB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4차례에 걸쳐 납입일이 미뤄졌다. 이달 9일 CB 투자자가 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에서 니즈투자조합으로 바뀌었지만, 전환가격(4149원)보다 현 주가가 낮아 추가로 전환가격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소니드는 디스플레이 소재 및 근거리 무선통신(NFC) 부품 제조사다. 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는 2021년 소니드 최대주주에 오른 뒤 소니드가 추진하는 각종 신사업 재원을 유상증자와 CB 투자 등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소니드는 올해 메디콕스를 인수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자회사 소니드리텍과 소니드로보틱스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로봇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로봇 기업 디펜스코리아 지분 50%를 확보했으며, 올해 리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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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국전약품 대표, 호실적 국전약품 "신약·전자소재로 사업확장"
“원료의약품에서 신약 개발, 전자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내년엔 전자소재 부문에서도 매출이 발생합니다.”국내 대표 원료의약품업체인 국전약품의 홍종호 대표(사진)는 지난 16일 경기 안양시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비즈니스를 다각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국전약품은 코로나19 사태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코로나 발생 전후인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매출이 2배 껑충 뛰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독감까지 유행하자 실적이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9.9% 늘었다. 홍 대표는 “코로나 확산 시기에 주력 제품인 감기약 원료 외 만성질환 의약품 원료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올해 원료의약품 사업 부문은 10~15%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홍 대표의 부친인 고(故) 홍재원 창업주가 1978년 설립한 국전약품은 주로 원료의약품을 생산해왔다. 홍 대표가 회사를 물려받은 뒤엔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가 면역학 기반의 바이오업체인 샤페론과 공동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HY 209, 누세린)는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개량 신약 연구개발업체인 티에치팜과는 ‘THP-001 당뇨+고혈압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홍 대표는 “여타 신약개발사와 달리 원료의약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한 상태에서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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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규제 강화해 투자자 보호"…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당국이 전환사채(CB) 관련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CB는 일정 기간 후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열린 ‘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 방안’ 간담회에서 “CB 공시 의무 강화 등을 통해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도 최초 전환가액(주식 전환 시 주당 가격)의 70% 수준으로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을 제한하고 있지만 정관 규정에 따라 하향 조정이 가능해 불공정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전환가액을 70% 미만으로 리픽싱하려면 주총 특별 결의를 얻도록 하는 등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B 발행한도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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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불공정거래 규제 필요"…금융당국, 추가규제 논의 착수
코스닥 적자기업이 누군가에게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이 기업의 주가는 계속 내리막을 걷고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가격도 내려간다. 하지만 1년 후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교환되는 시점 우연히(?) 큰 호재가 생겨난다. 주가는 폭등하고 전환사채를 받은 익명인은 높은 값에 주식을 던진다. 이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는 다시 폭락한다. 전환사채를 이용한 전형적인 불공정 거래 사례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 후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채권이다. CB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다수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자 금융당국이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초 일부 규정을 신설했지만 추가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방안' 간담회에서 "올해 초 전환사채 관련 규제 도입 후에도 아직도 불공정한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공시 의무를 강화해 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전환사채가 무분별하게 발행‧유통돼 투자자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학계와 업계에서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 과도한 '리픽싱' 문제에 대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전환사채는 주가가 내려가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가액도 내려간다. 하지만 이러한 리픽싱 옵션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내린 뒤 주식으로 바꾸고 다시 거짓 호재를 띄워 차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있다. 지나치게 낮은 전환가액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