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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K이노엔,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컨디션 흥행' 효과

    HK이노엔,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컨디션 흥행' 효과

    HK이노엔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열린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기관투자가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분석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 16일 진행한 회사채 1000억원어치의 수요예측에서 96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79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58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HK이노엔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HK이노엔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이번 발행은 차환용도로, 발행이 마무리되면 이자비용을 대폭 절감할 전망이다. 이 회사채 민평금리 대비 36~57bp(bp=0.01%)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차환물량보다 발행금리를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향상 흐름도 돋보인다. HK이노엔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319억원, 41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8% 늘었다.HK이노엔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는 숙취해소제 시장이다.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HK이노엔은 ‘컨디션’으로 30년 넘게 매출 및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해외 진출 확대 등으로 기업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게 기관투자가의 평가다.해외 공략 가속화에 나선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대표적이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3세대 위장약’으로 평가받는 P-CAB 계열 치료제다. 전 세계 46개국에 진출하고 9개국에 출시했다. 미국 진출 가시화 기대감도 반영됐다. 케이캡은 3조3000억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서 연내 임상시험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장현

  • '정크 강등' 위기…보잉, 350억弗 조달 추진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최대 350억달러(약 47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향후 주식과 채권 발행으로 최대 2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상장사의 자금 조달 규모 가운데 지난 6월 이후 가장 크다.보잉은 금융기관에서 최대 100억달러 신용 대출을 받기로 했다. 보잉은 “회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에 이날 보잉 주가는 전날보다 2.26% 상승했다.이번 자금 조달 계획은 보잉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지난달 13일 시작된 노조 소속 기계공 3만3000여 명의 파업으로 보잉 737MAX와 767, 777 여객기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이번 파업으로 한 달간 보잉과 주주가 본 손실이 37억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컨설팅 회사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보잉이 현금을 소진하면서 주주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보잉의 기업 채권 신용등급이 ‘정크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벤 조카노스 S&P 항공우주 부문 이사는 “보잉은 시간을 벌었다”면서도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파업 문제를 해결하고 항공기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임다연 기자

  • 신평사, 1300억 ETF 운용 손실 신한투자증권 '예의주시'

    신평사, 1300억 ETF 운용 손실 신한투자증권 '예의주시'

    신용평가사들이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주시하고 있다. 1300억원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AA(안정적)’ 지위를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4일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모니터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신한투자증권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하고 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내부 직원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약 130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공시했다.신용평가사들은 이번 금융 사고가 단기간에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과 순이익은 5조4088억원, 2106억원으로 집계됐다. 1300억원대의 잠정 운용손실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이들의 평가다.문제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예상 대비 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경우 수익성·재무 건전성 지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의 제재 수준 등도 신용평가사들이 꼼꼼하게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금융 사고와 관련해 증권사 26곳 대상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증권업 전반에 대해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리스크 관리의 수준이 높아지는 환경"이라며 "이번 사고에 따른 최종 손실 인식 규모와 후속 조치 내용, 금융당국의 제재 수준 등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증권

  • 회사채·CP 줄차입에…고려아연 신용리스크 부각

    회사채·CP 줄차입에…고려아연 신용리스크 부각

    고려아연이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차입금 조달을 늘려가고 있다. 경영권 방어용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불어나는 차입금에 기업 신용등급 ‘AA+’ 지위를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신용평가는 지난달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기업어음(CP) 등 단기 신용등급도 최상위 등급인 ‘A1’을 받았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기업 신용등급 ‘AAA’부터 ‘D’까지 총 10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AA+’는 최상위 등급인 ‘AAA’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일반 기업 가운데 LG화학, 포스코, 네이버, 삼성물산 등이 ‘AA+’ 신용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려아연이 ‘AA+’ 신용도를 확보한 건 '무차입 경영'의 결과다. 이 회사는 넉넉한 현금창출력 덕분에 차입금 조달을 최소화했다. 차입금 조달에 나서지 않는 만큼 2013년 이후 신용평가업계를 찾지도 않았다. 신용도가 확정된 이후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그동안의 무차입 경영 기조를 포기했다는 점이다. 대신 그동안 찾지 않던 시장성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메리츠증권의 도움을 받아 사모채 1조원을 발행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의 지원으로 CP 4000억원 조달도 마쳤다.신용평가업계에서는 고려아연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고려아연 신용등급 하방 변동 요인으로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재무 부담 상승 △지배구조 불확실성으로 인한 사업 및 재무안정성 저하 등을 내걸었다. 나이스

  • 부동산 PF 부실채권 3.2兆…증권사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부동산 PF 부실채권 3.2兆…증권사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깊어지면서 증권사 재무구조를 훼손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까지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다.3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1조~4조원) 가운데 BNK증권·iM증권·IB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금융 비중이 높은 데다 수익 창출력도 약화되고 있다. 윤제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020~2022년 부동산 금융 호황기에 등급이 상향 조정된 증권사들은 그에 걸맞은 수익성을 보여줘야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며 "수익창출력 회복 지연으로 재무안정성이 흔들리면 신용도 하향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가운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6.31%로 나타났다. 작년 3월 말(19.78%)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은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증권사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올 3월 말 3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000억원이나 불었다.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국내 증권사의 신용도에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20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현재 'Baa2'인 신용등급이 ‘Baa3’으로 강등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무디스뿐 아니라 스탠더

  • 태영건설 신용등급 회복…"곧 거래 재개"

    태영건설이 신용평가 등급이 회복돼 사회간접자본(SOC) 등 새로운 공사 일감을 따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본잠식 리스크가 해소돼 조만간 주식 거래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작업)을 조기 졸업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최근 여러 신용평가사에서 기업 신용평가 등급 상향 판정을 받았다. 한 신평사는 BBB-등급을, 다른 신평사는 BBB0등급을 줬다. 원래 AA인 신용평가 등급이 워크아웃 이후 CCC로 수직 낙하했다가 이번에 회복한 것이다. 공공 발주 프로젝트의 입찰 요건(신용평가 B등급 이상)을 충족한 만큼 관급 공사를 수주할 길이 열리게 됐다.태영건설은 토목과 SOC 등에 강점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태영건설은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지 9개월 만에 주식 거래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재감사해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작년 말 태영건설은 연결 기준 -5617억원의 자본총계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출자 전환과 영구채 발행에 나섰고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를 벌여 이번에 ‘적정’ 의견을 받은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태영건설의 주식 거래 적격 여부를 연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와 영업 활동 등에 있어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인혁 기자

  • 자금시장 외면에…그룹 골칫거리 전락한 효성화학·GS엔텍

    자금시장 외면에…그룹 골칫거리 전락한 효성화학·GS엔텍

    효성화학 GS엔텍 이수건설 등이 그룹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눈덩이 부실'에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이들 회사는 그룹 지주회사·계열사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들 회사의 부실이 자금줄을 타고 모회사, 계열사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오는 26일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금리는 연 8.3%다. 2년 이후 최초 이자율에 연 3.5%, 5년 이후에는 연 4.5%, 10년 이후에는 연 5.5%를 추가로 얹는 금리 상향 조건이 붙어 있다.효성은 효성화학의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어치 전액을 인수한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 2월에도 효성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기업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액 만큼을 자본으로 회계처리한다. 그만큼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채비율을 끌어내릴 수 있다. 효성화학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자 모회사가 발 벗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화학의 지난 6월 부채비율은 17만%대로 치솟은 상황이다. 이처럼 나빠진 재무구조로 효성화학 채권을 사들이려는 수요도 포착하기 어렵다. 지난 6월 열린 효성화학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단 한 기관도 매수 주문을 넣지 않았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과정에서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지주사에 재차 손을 벌린 것이다.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도 모회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GS엔텍은 다음 달 9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GS글로벌이 이번 회사채에 대한 지급 보증을 제공한다. GS엔텍은 1988년 설립된 이후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 제작하는 기업이다. 장기간 적

  • "지방 부동산 침체로 건설사 신용도 흔들…석유화학도 장기 부진"

    "지방 부동산 침체로 건설사 신용도 흔들…석유화학도 장기 부진"

    건설과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도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 건설 업종의 경우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지방 부동산 경기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업종은 장기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3일 열린 '크레딧 이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설 부문에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수도권은 대출 규제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뛰는 추세다. 반면 수도권 외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 미분양 재고가 2022년부터 누적되면서 신축 주택 공급이 과잉된 상태라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문제는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이 건설사 신용도와 직결된다는 점이다. 특히 중견 이하 건설사들은 지방을 거점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지방 사업장 비중이 큰 건설사의 분양 실적과 재무지표를 검토해야 한다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폭탄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27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전지훈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건설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지방 주택시장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지방 주택 및 비주택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건설사의 추가 부실 인식 가능성 등은 (건설업의) 영업실적 및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석유화학 업종은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재무지표가 악화하고 있다고

  • 이어지는 회사채 '큰 장'…16조 몰려 "사자"

    이어지는 회사채 '큰 장'…16조 몰려 "사자"

    회사채 수요예측이 한꺼번에 몰리는 ‘빅데이’가 반복되고 있다. 추석 전에 자금을 일찌감치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몰려든 결과다. 기관투자가의 ‘뭉칫돈’도 쏟아지면서 이달 회사채 주문액이 16조원대를 넘어섰다. 금융사, 일반 기업 자금조달 ‘속도’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업 17곳의 회사채·신종자본증권의 수요예측에 접수된 기관투자가의 매수주문은 16조8903억원(1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매수주문이 폭주하면서 이달 회사채 발행 일정도 촘촘하게 잡히고 있다. 기업 4~5곳이 같은 날 나란히 수요예측을 하는 ‘빅데이’가 반복되는 분위기다.지난 11일에는 금융사들의 자금조달이 동시에 진행됐다. 메리츠금융은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37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에는 3000억원 모집에 5280억원이 접수됐다. 농협금융의 신종자본증권도 ‘완판’됐다.금융회사는 물론 일반 기업의 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활발했다. 지난 5일에는 삼성증권, 현대제철,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삼척블루파워 등 4곳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동시에 열렸다. 삼성증권은 3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29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에 1조3700억원, 5년물에 9200억원이 접수됐다. 현대제철과 우리금융에프앤아이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현대제철은 2000억원 모집에 1조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 8900억원, 5년물에 4200억원, 7년물에 2500원이 각각 접수됐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목표 금액의 9배가 넘는 1조4070억원의 기관 주문을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1500억원 모집에 1393억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추가 청약을 거

  • 상반기 이어 하반기도 저축은행 신용도 '흔들'…구조조정 압박도 거세

    DCM

    상반기 이어 하반기도 저축은행 신용도 '흔들'…구조조정 압박도 거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저축은행 신용등급이 흔들리고 있다. 상반기 줄강등을 피하지 못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신용도 하향 조정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구조조정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KB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의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한국신용평가는 KB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렸다. 향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신용도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한신평은 “급격히 확대된 이자 비용 부담과 부동산 PF 및 가계신용대출에서의 대손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태광그룹 계열 예가람저축은행도 신용도가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예가람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20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신용등급 지정을 취소한 저축은행도 나타났다. 나신평은 최근 페페저축은행의 요청으로 신용등급 공시를 취소했다. 취소 직전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 수준이다. 만약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BB급으로 떨어지면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은행 퇴직연금 상품 리스트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제적으로 신용등급 취소 요청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저축은행 신용도 하락세는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에만 저축은행 30여 곳 중 절반가량이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향 조정

  • 현대차·기아, 나란히 신용등급 'AAA'로 상향

    현대차·기아, 나란히 신용등급 'AAA'로 상향

    현대차·기아 신용등급이 나란히 최우량인 'AAA'로 상향조정 됐다. 두 회사가 함께 AAA 등급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의 실적·재무구조가 괄목할 만큼 좋아진 결과로 풀이된다.한국신용평가는 11일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올렸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차·기아가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와 개선된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연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다양한 시장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생산역량이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며 "지속적 투자로 시장 변화 대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차·기아가 이번에 받은 'AAA'는 19개로 이뤄진 한국신용평가의 신용 등급 체계상 가장 높은 등급이다. 현재 공기업·금융기관을 제외하면 국내 일반 기업 가운데 AAA급 신용도를 보유한 곳은 KT&G, SK텔레콤, KT뿐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신용등급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 4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AA’로 올린 바 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AAA’ 신용도로 복귀했다.기아가 AAA급 신용도로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기아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조만간 신용등급이 ‘AAA’로 상향

  • 'NPL 호황'에 신용등급 상향…회사채 증액한 우리금융F&I

    'NPL 호황'에 신용등급 상향…회사채 증액한 우리금융F&I

    우리금융지주의 부실채권(NPL) 관리 자회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액을 대폭 증액했다. 부실채권(NPL)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이 회사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결과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이날 2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당초 계획한 발행액(1500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불어난 규모다. 지난 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뭉칫돈'이 몰리자 발행액을 늘렸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년6개월물에 4120억원, 2년물에 5670억원, 3년물에 4280억원 등 총 1조4070억원의 매수주문이 접수됐다. 조달 금리도 낮췄다. 이 회사 민평 금리 대비 1년6개월물은 17bp(bp=0.01%포인트), 2년물은 21bp, 3년물은 45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우리금융그룹이 2022년 설립한 NPL 관리 회사다.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향후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NPL 시장이 팽창하는 것도 작용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매각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등의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회사들이 NPL 매물을 쏟아내고 있

  • '14조 뭉칫돈' 몰리더니…이어지는 회사채 시장 ‘빅데이’

    '14조 뭉칫돈' 몰리더니…이어지는 회사채 시장 ‘빅데이’

    회사채 수요예측이 한꺼번에 몰리는 ‘빅데이’가 반복되고 있다. 추석 전에 자금을 일찌감치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몰려든 결과다. 기관투자가의 '뭉칫돈'도 쏟아지면서 이달 회사채 주문액이 14조원을 넘어섰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3000억원), 현대제철(2000억원), 우리금융에프앤아이(1500억원), 삼척블루파워(1500억원) 등 4곳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동시에 열렸다.수요예측 결과 삼성증권은 3000억원 모집에 2조29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에 1조3700억원, 5년물에 9200억원이 접수됐다. 현대제철과 우리금융에프앤아이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현대제철은 2000억원 모집에 1조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 8900억원, 5년물에 4200억원, 7년물에 2500원이 각각 접수됐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목표 금액의 9배가 넘는 1조4070억원의 기관 주문을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1500억원 모집에 1393억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추가 청약을 거치면 ‘완판’에 성공할 전망이다.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 일정이 촘촘하게 잡히고 있다. 기업 4~5곳이 같은 날 나란히 수요예측을 하는 ‘빅데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트랜시스, GS EPS, 하이트진로홀딩스, 신한금융지주(신종자본증권) 등 5곳의 수요예측이 동시에 진행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빅데이는 회사채 발행 일정이 몰리는 연초에 주로 포착된다. 이달에 회사채 발행이 쏟아진 것은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것과 맞물린다. 출렁이는 시장금리의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기업들이 비슷한 시기에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기관도 하반기 막

  • “사실상 그룹 회사채”…삼성물산, 2조 넘는 역대급 주문량 확보 비결은

    “사실상 그룹 회사채”…삼성물산, 2조 넘는 역대급 주문량 확보 비결은

    삼성물산이 2년 만에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받았다. 그동안 삼성물산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주문량 가운데 역대 최대치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는 남다른 안정성을 갖춘 데다 적극적인 기업설명회(NDR)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3일 열린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7배가 넘는 2조23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93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3000억원이 몰렸다. 넉넉한 주문을 확보하면서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기관투자가의 매수주문 물량은 ‘역대급’ 규모다. 2020년 삼성물산이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1조7000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국내 회사채 시장의 내로라하는 ‘큰손’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각종 중앙회 등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회사채 매입 경쟁을 펼쳤다.애초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회사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신용등급 AA+급 우량채지만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각종 변수로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다. 선제적인 시중 금리 인하도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우량채에 대한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불안감도 제기됐다.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정점에 있는 계열사라는 점이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끈 요소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삼성물산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구조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채권시

  • GS EPS, 8년 만에 ‘AA’ 회복에 자금조달 ‘청신호’

    GS EPS, 8년 만에 ‘AA’ 회복에 자금조달 ‘청신호’

    GS그룹 계열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신용등급 상향 호재에 힘입어 자금 조달에 나선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AA’ 신용도를 회복하면서 목표 금액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 EPS는 오는 4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GS EPS는 매년 회사채를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3월 1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 3년물에 2700억원, 5년물에 2900억원을 받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다.GS EPS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기(당진 1~4호기, 총 2406MW), 바이오매스 발전(바이오 1~2호기, 총 210MW) 등을 운영하고 있다.8년 만에 AA급 신용도를 회복하면서 ‘완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자금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GS EPS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올렸다. GS EPS가 ‘AA’ 신용도로 올라선 건 2016년 강등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발전 설비를 다각화한 데다 효율적인 연료 도입 등으로 사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재무지표도 안정적이다. GS EPS는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1조503억원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3789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75.9%에서 83%로 떨어졌다.다만 실적 감소 추세는 부담이다. GS EPS의 2분기 매출은 3321억원,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