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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A 등급' KT·SK텔레콤, 회사채 조달…10년물도 발행한다

    'AAA 등급' KT·SK텔레콤, 회사채 조달…10년물도 발행한다

    최우량 신용등급인 AAA급 통신사가 올해 막바지 자금조달 작업에 나서고 있다. KT가 회사채 2000억원어치 발행을위한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자금시장에 10개월 만에 등장했다. 장기물로 분류되는 1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회사채 2000억원어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 만기 1000억원, 5년 만기 600억원, 10년 만기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총 1조1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발행일은 다음 달 2일이다.SK텔레콤도 다음 달 3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 예정이다.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구성했다. SK텔레콤이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AAA급 우량 신용도를 갖춘 데다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통신사 회사채라는 점을 활용해 10년물 등 장기물 투자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T와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국내에서 AAA등급 신용도를 가진 기업은 한 손에 꼽는다. 금융사를 제외할 경우 KT, SK텔레콤을 포함해 KT&G, 현대차, 기아뿐이다.크레딧 훈풍이 불고 있다는 점도 장기물 투자수요 확보에 긍정적이다. 내년 금리 인하가 예정된 상황에서 채권 가격이 비교적 싼 시기에 장기물을 담겠다는 게 기관투자가의 방침이다. 하반기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오랜만에 10년물 조달을 시도한 에쓰오일도 좋은 성과를 거둔 점도 호재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400억

  •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케미칼 주시하는 신평사…단기 신용등급 방어 여부 주목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케미칼 주시하는 신평사…단기 신용등급 방어 여부 주목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특약 위반 사태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시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그룹이 긴급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대응과 사채권자 집회 결의 내용 등을 점검한 뒤 신용도에 반영하겠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이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기간이익상실 사유 발생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케미칼은 과거 발행한 2조45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재무특약 위반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은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해당 사안은 사채권자와 원만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유동성 위험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신용평가사들은 사채권자 집회 결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약조건인 ‘3개년 누적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 5배 이상 유지’ 항목 수정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이번 사채권자 집회로 급한 불을 끄더라도 유동성 위기 폭탄이 재점화될 우려도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소집하는 사채권자 집회와 별도로 채권자가 따로 소집하는 집회를 통해 1건이라도 기간이익상실 선언이 발생하면 나머지 채권의 ‘기간의 이익 즉시 상실 사유’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신뢰 유지를 위해 유동성 확보 및 구조조정 계획을 사채권자들과 긴밀하게 공유해야 반복되는 회사채 조기 상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일각에서는 사채권자들과

  • '33조 빚더미'에 눌렸다…신용위기 덮친 롯데·SK 계열사들

    '33조 빚더미'에 눌렸다…신용위기 덮친 롯데·SK 계열사들

    주요 화학업체들의 차입금이 3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새 차입금이 12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눈덩이 적자를 내면서 운영자금을 차입금으로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신용등급이 줄강등될 것이라는 우려도 번지면서 구조조정에 속도를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화학(개별기준)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여천NCC SK지오센트릭 HD현대케미칼 대한유화를 비롯한 주요 화학업체 차입금은 9월 말 32조615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6.28%(1조9278억원) 불었다. 2021년(19조7287억원)에 비해서는 65.3%(12조8865억원) 늘었다.이들 7개 기업은 플라스틱과 고무, 비닐 등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화학업계 근간을 이루는 이들 업체는 최근 현금창출력이 나빠지면서 차입금이 불었다. 올 9월 말 합산 영업손실은 7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으로 56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화학업체는 2021년에 6조44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지만 중국의 저가 화학제품이 쏟아지면서 제품가격이 폭락했고, 지난해 적자전환했다.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나빠졌다. 이들 7개 업체의 부채비율은 평균은 2021년 말 91.1%에서 올해 9월 말에는 143.4%로 치솟았다. 롯데케미칼 실적 악화폭이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누적으로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9월 말 차입금은 10조9570억원에 달했다. 7개 화학업체 가운데 가장 손실이 깊고, 차입금은 크다. 롯데케미칼의 9월 말 부채비율이 75.4%에 불과한 만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이 회사 자산의 절반

  • 한화그룹 편입 후 한화오션 첫 자금조달…트럼프 수혜 기대

    한화그룹 편입 후 한화오션 첫 자금조달…트럼프 수혜 기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든다. 신용도가 상승세를 타면서 수요예측 ‘완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로 조선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기관투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는 19일 500억원어치 회사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을 연다. 1년6개월물과 2년물로 구성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다. 한화오션은 2014년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조선업 장기 불황을 맞으며 끝없이 추락해 한때 ‘CCC’급으로 강등됐다.지난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신용도가 반등했다. 저가 수주를 경계하는 선별 수주 전략과 경영 체질 개선이 힘쓴 결과다.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BBB+’로 ‘BBB-’에서 두 단계 상승했다.실적도 개선세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03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증가했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다소 증가한 11조원대로 전망된다.트럼프 효과도 기대된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트럼프 2기 수혜 업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에 이어 미국 해군 함정 정비·수리·운영(MRO) 프로젝트를 석 달 만에 다시 수주했다. 미국 조선산업이 사실상 고사(枯死)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이번 공모채 발행을 시작으로 자본시장에

  • 국내 3대 신평사 10년만에 수수료 개편…자본성증권 별도 관리 ‘눈길’

    국내 3대 신평사 10년만에 수수료 개편…자본성증권 별도 관리 ‘눈길’

    올해 들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10년 만에 신용평가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섰다. 회사채 기본 수수료 체계를 조정하고 기업별 연간 한도를 세밀하게 나눠 수수료 인상 효과를 꾀하겠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구상이다. 금융당국 규제로 발행량이 급증한 자본성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을 별도 관리하기 시작한 것도 특징이다.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내년 1월 1일부터 개편된 회사채 신용평가 수수료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가 회사채 기본 수수료 체계를 수정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한국신용평가는 자산 구간을 더 세밀하게 나누고 고정 수수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체계를 고쳤다. 기존에는 복잡한 산식으로 수수료를 책정했지만, 앞으로는 △1000억원 이하 △5000억원 이하 △1조원 이후 △2조원 이하 △2조원 초과 등 자산 구간 별로 고정 수수료를 매긴다.연간 한도 수수료 범위도 확대한다. 일반 기업 부문에서는 연간 회사채 발행액 1조5000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되면서 연간 한도가 2억원으로 책정됐다. 금융 부문에서는 발행액 기준 3조원에서 4조원 사이는 3억원, 4조원에서 5조원 사이는 4억원, 5조원 초과는 5억원으로 연간 한도를 설정했다.한국신용평가에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10년 만에 수수료 체계를 뜯어고쳤다. 한신평과 유사하게 신용평가 수수료를 일부 인상하고 연간 한도 구간을 세분화하는 게 주요 골자다.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신용평가 품질 제고를 위해 수수료 인상이 필요한 시기라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이다. 그동안은 채권 발행 물량 증가 등으로 버텼지만, 관련 인프라 투자와 물가 상승 등을 반영

  • ‘신용도 방어 총력전’…풀무원식품·포스코퓨처엠 신종자본증권 카드 활용

    ‘신용도 방어 총력전’…풀무원식품·포스코퓨처엠 신종자본증권 카드 활용

    신용도 방어 총력전에 나선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재무지표 산정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취급된다는 점을 활용해 신용도 하방 압력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이날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이 달렸다. 수요예측 결과 400억원 '완판'은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모 희망 금리 최상단인 연 6.2%의 금리가 책정된 만큼 추가 모집에서 목표 물량을 채우겠다는 게 발행사와 주관사 측의 입장이다.풀무원식품이 공모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사모 시장에서 주로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시도했다. 앞서 모회사인 풀무원이 공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풀무원식품이 공모 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풀무원은 지난 7월 700억 원 모집에 9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풀무원식품이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꺼내든 건 재무지표 개선을 통해 신용도를 방어하기 위한 취지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 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이다. 발행할수록 회사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현재 풀무원식품의 신용도에는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풀무원식품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BBB+(부정적)’로 매겼다. 국내 식품 사업의 양호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해외 식품 사업의 저조한 수익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풀무원식품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9.2% 수준이다.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진 포스코퓨처엠도 사상 처음으로

  • 인천공항, 무디스 신용평가서 2년 연속 '우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의 국제신용등급 평가에서 최종 신용등급 Aa2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Aa2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의 최종 신용등급 Aa2는 신용등급 ‘우수’를 의미하며,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등급이다. 무디스의 독자 신용등급 평가에서는 A3를 획득했다. 독자 신용등급 평가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했을 때를 가늠해 매긴다.최근 인천공항의 지속적인 여객 수요 회복과 제2 여객터미널 확장에 따른 영업 실적 개선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내 공기업 가운데 독자 신용등급에서 A등급을 취득한 곳은 인천공항공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국내 '올 트리플A' 달성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A’(AAA)를 받았다.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가 높아지면서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돼서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현대차·기아는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현재 A 등급인 해외 신용평가등급도 이른 시일 안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1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AA로 한 단계 상향했다. 한기평이 현대차 신용등급을 올린 건 2019년 11월(AA+) 후 5년 만이다. AAA는 한기평의 20개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사실상 부도 위험이 없다는 의미다.한기평 관계자는 “현대차는 본질적인 수익 구조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 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등급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다른 3대 신평사로 꼽히는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서도 지난 4월과 9월 AAA 등급을 받았다.한기평과 나신평은 1일 기아의 등급을 AAA로 올렸다. 기아가 9월 한신평에서 AAA 등급을 받은 만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셈이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기아의 등급을 올린 이유에 대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와 개선된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호평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무

  • 나신평 "기아, 신용등급 AAA로 상향 조정"

    나신평 "기아, 신용등급 AAA로 상향 조정"

    나이스신용평가가 기아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까지 기아의 신용등급을 올리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최고 신용 등급을 부여받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나이스신용평가는 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상향 조정한다고 1일 발표했다.판매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신용도 상향의 배경이다. 나신평은 "기아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 강화로 우수한 판매 실적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기아는 현대자동차와 연구개발, 홍보, 구매 등에 있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생산 플랫폼 공유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재무안정성도 탄탄한 편이다. 기아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69.3%로, 경쟁 업체 대비 낮은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은 19조4000억원에 달한다.꾸준한 수익성 유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나신평은 "내연기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전체 파워트레인에서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기아는 지난 9월 한국신용평가에서 'AAA(안정적)' 신용도를 책정받았다. 또 다른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기아의 등급을 'AA+',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향후 기아의 신용등급이 ‘AAA’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HK이노엔,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컨디션 흥행' 효과

    HK이노엔,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컨디션 흥행' 효과

    HK이노엔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열린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기관투자가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분석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 16일 진행한 회사채 1000억원어치의 수요예측에서 96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79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58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HK이노엔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HK이노엔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이번 발행은 차환용도로, 발행이 마무리되면 이자비용을 대폭 절감할 전망이다. 이 회사채 민평금리 대비 36~57bp(bp=0.01%)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차환물량보다 발행금리를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향상 흐름도 돋보인다. HK이노엔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319억원, 41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8% 늘었다.HK이노엔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는 숙취해소제 시장이다.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HK이노엔은 ‘컨디션’으로 30년 넘게 매출 및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해외 진출 확대 등으로 기업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게 기관투자가의 평가다.해외 공략 가속화에 나선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대표적이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3세대 위장약’으로 평가받는 P-CAB 계열 치료제다. 전 세계 46개국에 진출하고 9개국에 출시했다. 미국 진출 가시화 기대감도 반영됐다. 케이캡은 3조3000억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서 연내 임상시험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장현

  • '정크 강등' 위기…보잉, 350억弗 조달 추진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최대 350억달러(약 47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향후 주식과 채권 발행으로 최대 2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상장사의 자금 조달 규모 가운데 지난 6월 이후 가장 크다.보잉은 금융기관에서 최대 100억달러 신용 대출을 받기로 했다. 보잉은 “회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에 이날 보잉 주가는 전날보다 2.26% 상승했다.이번 자금 조달 계획은 보잉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지난달 13일 시작된 노조 소속 기계공 3만3000여 명의 파업으로 보잉 737MAX와 767, 777 여객기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이번 파업으로 한 달간 보잉과 주주가 본 손실이 37억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컨설팅 회사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보잉이 현금을 소진하면서 주주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보잉의 기업 채권 신용등급이 ‘정크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벤 조카노스 S&P 항공우주 부문 이사는 “보잉은 시간을 벌었다”면서도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파업 문제를 해결하고 항공기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임다연 기자

  • 신평사, 1300억 ETF 운용 손실 신한투자증권 '예의주시'

    신평사, 1300억 ETF 운용 손실 신한투자증권 '예의주시'

    신용평가사들이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주시하고 있다. 1300억원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AA(안정적)’ 지위를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4일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모니터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신한투자증권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하고 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내부 직원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약 130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공시했다.신용평가사들은 이번 금융 사고가 단기간에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과 순이익은 5조4088억원, 2106억원으로 집계됐다. 1300억원대의 잠정 운용손실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이들의 평가다.문제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예상 대비 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경우 수익성·재무 건전성 지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의 제재 수준 등도 신용평가사들이 꼼꼼하게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금융 사고와 관련해 증권사 26곳 대상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증권업 전반에 대해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리스크 관리의 수준이 높아지는 환경"이라며 "이번 사고에 따른 최종 손실 인식 규모와 후속 조치 내용, 금융당국의 제재 수준 등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증권

  • 회사채·CP 줄차입에…고려아연 신용리스크 부각

    회사채·CP 줄차입에…고려아연 신용리스크 부각

    고려아연이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차입금 조달을 늘려가고 있다. 경영권 방어용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불어나는 차입금에 기업 신용등급 ‘AA+’ 지위를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신용평가는 지난달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기업어음(CP) 등 단기 신용등급도 최상위 등급인 ‘A1’을 받았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기업 신용등급 ‘AAA’부터 ‘D’까지 총 10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AA+’는 최상위 등급인 ‘AAA’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일반 기업 가운데 LG화학, 포스코, 네이버, 삼성물산 등이 ‘AA+’ 신용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려아연이 ‘AA+’ 신용도를 확보한 건 '무차입 경영'의 결과다. 이 회사는 넉넉한 현금창출력 덕분에 차입금 조달을 최소화했다. 차입금 조달에 나서지 않는 만큼 2013년 이후 신용평가업계를 찾지도 않았다. 신용도가 확정된 이후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그동안의 무차입 경영 기조를 포기했다는 점이다. 대신 그동안 찾지 않던 시장성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메리츠증권의 도움을 받아 사모채 1조원을 발행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의 지원으로 CP 4000억원 조달도 마쳤다.신용평가업계에서는 고려아연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고려아연 신용등급 하방 변동 요인으로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재무 부담 상승 △지배구조 불확실성으로 인한 사업 및 재무안정성 저하 등을 내걸었다. 나이스

  • 부동산 PF 부실채권 3.2兆…증권사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부동산 PF 부실채권 3.2兆…증권사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깊어지면서 증권사 재무구조를 훼손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까지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다.3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1조~4조원) 가운데 BNK증권·iM증권·IB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금융 비중이 높은 데다 수익 창출력도 약화되고 있다. 윤제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020~2022년 부동산 금융 호황기에 등급이 상향 조정된 증권사들은 그에 걸맞은 수익성을 보여줘야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며 "수익창출력 회복 지연으로 재무안정성이 흔들리면 신용도 하향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가운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6.31%로 나타났다. 작년 3월 말(19.78%)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은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증권사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올 3월 말 3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000억원이나 불었다.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국내 증권사의 신용도에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20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현재 'Baa2'인 신용등급이 ‘Baa3’으로 강등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무디스뿐 아니라 스탠더

  • 태영건설 신용등급 회복…"곧 거래 재개"

    태영건설이 신용평가 등급이 회복돼 사회간접자본(SOC) 등 새로운 공사 일감을 따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본잠식 리스크가 해소돼 조만간 주식 거래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작업)을 조기 졸업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최근 여러 신용평가사에서 기업 신용평가 등급 상향 판정을 받았다. 한 신평사는 BBB-등급을, 다른 신평사는 BBB0등급을 줬다. 원래 AA인 신용평가 등급이 워크아웃 이후 CCC로 수직 낙하했다가 이번에 회복한 것이다. 공공 발주 프로젝트의 입찰 요건(신용평가 B등급 이상)을 충족한 만큼 관급 공사를 수주할 길이 열리게 됐다.태영건설은 토목과 SOC 등에 강점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태영건설은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지 9개월 만에 주식 거래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재감사해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작년 말 태영건설은 연결 기준 -5617억원의 자본총계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출자 전환과 영구채 발행에 나섰고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를 벌여 이번에 ‘적정’ 의견을 받은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태영건설의 주식 거래 적격 여부를 연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와 영업 활동 등에 있어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