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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등 연초 회사채 시장은 ‘일단 흥행’…금리는 아쉬움 남겨
신용등급 AA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조(兆) 단위 수요가 확인되는 등 회사채 시장에 연일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관들이 지갑을 푸는 ‘연초 효과’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큰손'들이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파장에 따른 채권시장 불안감 확산으로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훌쩍 낮은 수준에서 매수 주문을 던지는 것은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날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에 2300억원, 3년물 2000억원에 9750억원, 5년물 500억원에 1000억원 등 총 1조3050억원의 매수 수요가 접수됐다.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차환에 투입된다. KCC는 다음달 4000억원어치 CP 만기가 도래한다. 단기 자금을 장기 차입으로 차환하는 셈이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CC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비우호적인 실리콘 수급상황에 따라 수익성이 일부 저하됐다”며 “다만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사채 시장에는 연초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5곳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유플러스, 한화솔루션, KCC가 조 단위 ‘뭉칫돈’을 확보했다. AA급 우량채에 대한 기관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다만 금리 수준은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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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건설사들의 만기 회사채 대응 방안에 대한 자금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기관들이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차환 발행, 현금 상환 등 여러 카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중 최대 2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건설사 회사채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14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건설채 중 인기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부동산 업종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2월과 8월 두 차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을 냈다.이달 중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있는 대우건설도 최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에 회사채 시장에 나선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반면 회사채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택하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건설채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채 차환 발행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면서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업계에서는 기관 투심이 악화하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발행 계획을 미루는 등 조달 계획 수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부터 올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채 규모는 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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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이은 도미노 건설사 부실 우려…시장선 동부·신세계건설 지목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다른 건설사로 여파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부실 우려가 있는 건설사로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등을 꼽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과 자구 계획, 협의회 안건 등을 설명했다. 이어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채권액 기준) 이상이 동의해야 시작된다.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해선 계열사 매각 이상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건설에 이어 다른 건설사들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도래에 따른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동부건설이나 신세계건설이 거론되고 있다. 전국 PF 사업장과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산업은행 PF 1·2·3실도 이들 건설사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가 4189억원에 달하지만 현금성자산은 58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차입금은 4800억원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리기도 했다. 인천 검단신도시(2115억원),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4011억원) 등 대규모 자체 사업과 관련한 용지대금이 지속되는 중이다.동부건설은 2015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건설사다. 당시 시공능력평가 순위 27위였던 동부건설은 만기 도래한 790억원의 금융권 대출을 갚지 못해 회생절차에 돌입했고 키스톤프라이빗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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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이달에만 8곳 부도…'줄도산' 공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시작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잇달아 하향되고, 부도가 난 곳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선 건설경기 침체가 가속화해 내년 상반기 도미노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29일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연이어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주 GS건설 신용등급을 A+(부정적 검토)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동부건설 역시 단기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됐다. 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등의 용지 투자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신용등급 하향은 자본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져 재무구조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위기론이 부각되고 있는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위기가 현실화한 건설사도 많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부도가 난 건설사는 19곳이다. 이달엔 부도 난 건설사가 8곳에 달한다. 경남 8위 건설사인 남명건설(시공능력평가 285위)에 이어 최근 광주 해광건설(908위)이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올 들어 종합건설사 폐업은 567건으로 지난해(362건)보다 55% 늘었다. 17년 만의 최대 규모다.내년 초 줄도산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견 건설사 HNInc(에이치앤아이엔씨·133위)와 대창기업(109위) 신일(113위)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내년 초 연쇄 도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유오상/서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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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잇단 신용등급 강등…부동산 PF 부실에 '긴장'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고위험 사업장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OK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내렸다. OK캐피탈의 영업자산 55.1%를 차지하는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부실 비율이 커졌기 때문이다.DB캐피탈 역시 'BBB0(긍정적)'에서 'BBB0(안정적)'으로 최근 변경(한신평)됐다. 엠캐피탈에 대해서는 한신평·한기평·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PF 잔액은 26조원이다. 이는 국내 금융사의 전체 부동산 PF 대출 잔액(134조원)의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은행(44조2000억원), 보험사(43조3000억원)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2.20%였던 연체율은 1년 새 4.44%로 급등했다. 은행(0%)과 보험(1.11%)와 비교하면 캐피탈사의 부실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은행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부동산 PF 대출 건전성 제고가 지연될 경우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여전사는 부동산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동산 PF 익스포저 관련 리스크가 증대될 경우에 대비해 자체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과 함께 PF 대주단 협약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부동산 PF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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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건설업 부진에 이마트·동국산업·SGC에너지 신용도 강등
건설 자회사 리스크에 신용도가 강등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장기화 등으로 건설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건설 부문 부진으로 재무지표가 악화된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달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AA’인 신용등급이 ‘A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세계건설 등 건설 부문 실적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게 신평사들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4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6% 하락했다.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120억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903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여파다. 한국기업평가는 “건설 부문 부진이 이마트의 수익성을 제한하고 있다”며 “높은 원가부담과 분양 경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철강제조업체 동국산업도 건설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동국산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20년 만에 A급 신용도를 회복했지만 1년 만에 다시 BBB급으로 강등됐다.철강 업황 부진에 자회사인 동국S&C가 시공한 오피스텔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게 발목을 잡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동국S&C 시공 오피스텔 관련 채무를 대위변제하면서 단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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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 ‘BBB+’로 상향…1년9개월만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이 ‘BBB+’로 한 단계 상향됐다. ‘BBB’ 등급으로 올라선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했다. 기업어음(CP)와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올렸다.한국기업평가의 상향 조정에 따라 다른 신용평가사도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맡기고 있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은 ‘BBB(긍정적)’이다. 한동안 등급 스플릿(불일치)이 발생하게 된다.한기평이 매기는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지난해 3월 ‘BBB’로 올라선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계열사 재무 구조 악화에 따라 2014년 ‘A+’였던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은 꾸준히 하락하며 2020년 투기등급을 목전에 둔 ‘BBB-’까지 내렸다.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시장 환경 변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지난해부터 상향 기조로 돌아섰다.한국기업평가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재무 안정성 개선을 등급 변경 사유로 꼽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들어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1조1000억원 규모 카자흐스탄 복합화력 EPC 공사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9월 말 누적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5조2551억원으로 집계됐다.대규모 수주 선수금을 수취해 잉여현금흐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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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사고 후폭풍’ GS건설 신용도 하향…동부건설도 단기 신용등급 강등
건설사 신용도 내림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GS건설·동부건설·태영건설 등 대형·중소형 건설사들의 신용도가 줄줄이 강등되고 있어서다.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내렸다.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 후폭풍으로 GS건설의 신용도를 내렸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GS건설의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844억원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33.9%포인트 오른 250.3%로 집계됐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난 4월 검단아파트 사고 관련 재시공 비용 5500억원이 일시 반영된 게 재무구조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한기평은 영업처분 등이 미치는 영향도 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는 검단아파트 사고에 대해 건설주체별 위법행위에 대해 가장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앞두고 있다. 처분 수위는 내년 1월께 확정될 예정이다.다만 김 연구원은 “최대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가정하더라도 사업경쟁력,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고려하면 사업·재무 리스크가 급격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기평은 이날 동부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수익성 하락과 용지 관련 투자 부담으로 9월 말 연결 기준 동부건설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1000억원 증가한 5207억원으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건설사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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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간판 뗀 한화오션, 올해만 신용등급 두 단계 ‘점프’
한화오션의 신용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사명에서 '대우'를 떼어내고 '한화'로 간판을 바꾼지 1년 만에 신용등급이 두 단계 뛰어올랐다.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커진 데다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 안정성이 개선됐다는 게 신평사들의 평가다.20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로 신규 부여했다. 올해 초까지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에 그쳤다. 'BBB-'는 10개의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최하단이다. 하지만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신용도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다. 이후 신용평가사 하반기 정기평정에서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은 ‘BBB+’까지 상승했다.연이은 유상증자도 한화오션의 재무지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게 신평사들의 설명. 한화오션은 인수된 직후 2조원 유상증자를 통한 현금 수혈을 진행했다. 지난 11월에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추진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유상증자로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771%에서 올해 9월말 264.9%까지 낮아질 전망이다.유사시 한화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인정된 것도 신용도 향상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신용도가 우량한 한화그룹에 편입됨에 따라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의미다.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월 말 수주잔량(CGT) 기준 글로벌 3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그룹 내 방산 계열사와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한화오션이 특수선 경쟁 구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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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개혁 나선 브라질, 신용등급 한 단계 상승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인상했다. 브라질 정부가 조세 개혁을 추진한 데 따른 평가다. 세제 개편으로 브라질의 세수가 늘어나 재정 건전성이 제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P는 이날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B' 등급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아직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에 속해 있지만, 투자 등급과의 차이는 두 단계에 불과하다. 남미에선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등의 신용등급이 BB와 같다.S&P는 앞서 지난 6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브라질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경쟁사들도 브라질 신용등급을 조정했다.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7월 브라질에 BB 등급을 부여했고, 무디스는 Ba2를 매겼다. 시장에선 이를 브라질 국채가 2015년 정크등급으로 내려앉은 뒤 다시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S&P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올린 배경엔 조세 개혁이 있다. 브라질 의회는 지난 16일 헌법 개정 사안인 조세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30년간 과거 정부가 실패했던 조세 개편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S&P는 성명을 통해 "브라질의 조세 개혁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브라질의 조세 개편안은 세법을 이전보다 단순화하는 게 골자다. 과거 브라질의 세법은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여겨졌다. 과세 항목이 많고 세금 계산은 복잡하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질색했던 사안이었다.브라질 정부는 과세 항목을 줄이고 세율을 합리화할 방침이다. 기존에 소비 부과금이란 명목으로 거두던 세금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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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로 신용등급 떨어진 LG디플, 유상증자로 신용도 방어 총력
신용도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A급 신용도를 유지하겠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구상이다.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조달 창구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한 것으로 관측된다.○유상증자로 부채비율 완화 가능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미칠 영향을 들여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8일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는 줄곧 내림세다.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2018년 AA급을 유지했던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2019년 ‘AA-’ 2020년 ‘A+’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신용평가 3사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하반기 들어서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경고가 이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LG디스플레이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의견’이라는 보고서를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거나 영업이익 규모가 기대보다 적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 기대가 악화하는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58.5%에서 올해 9월 말 322.2%로 뛴 상태다. 유상증자는 재무구조가 악화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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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키웠는데 실속은 줄었다…M&A 후유증에 시달리는 글로벌 기업들
#작년 11월 다국적 제약 유통사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는 헬스케어 업체 서밋 헬스 시티 MD를 89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제약업계에선 대형 약국 체인과 의료기기 개발업체가 결합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1년 뒤 현재 불어난 것은 비용뿐이었다. 차입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월그린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됐다.시장 내 유동성이 풍부하던 시기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한 글로벌 대기업의 재정 상황이 올 들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올해 고금리가 12개월간 지속하면서 차입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소비도 작년보다 둔화하면서 M&A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미미한 모습이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지난 5년간 대형 M&A 75건을 분석한 결과, 인수 이후 레버리지 비율을 줄인 기업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비율은 기업이 타인자본(부채)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다. 레버리지 비율로는 부채비율이 대표적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75개 기업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부채 비율 평균값은 5년 전 2.4배에서 현재 2.7배로 증가했다. 75개 기업 중 25개의 부채비율은 현재 3.5배를 넘어섰다. 부채 부담이 과도하게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인수 이후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도 속속 나타났다. 통신업체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경쟁업체 쇼 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 뒤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악화하면서 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강등됐다. 향료 제조 업체 인터내셔널 플레이버 앤 프래그런스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팀 아이저트 포르투갈 노바 경영대학원 교수는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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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통사, 이마트‧코리아세븐 등 유통사 신용도 줄하향
유통업계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계 주요 기업들의 신용도가 줄강등되고 있는 분위기다. 투자 확대로 재무 부담이 늘어난 데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내년 신용도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다.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2020년 ‘AA+’에서 ‘AA로 강등된 데 이어 ‘AA-’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재무 부담이 이마트 신용도의 발목을 잡았다. 이마트는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더블유컨셉코리아, 이베이코리아(지마켓글로벌)와 스타벅스코리아 등을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실적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온라인·소량 구매 패턴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여파로 민간 소비도 부진한 탓이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신용도도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지난해 초 한국미니스톱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꾀한 데 따른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브랜드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등이 적자 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때 AA-급의 우량 신용등급을 확보했던 홈플러스도 내림세가 가파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과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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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이어 효성첨단소재도 신용도 하향…효성 계열사 '흔들'
타이어코드(타이어보강재) 글로벌 1위 효성첨단소재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A+급’ 상향 가능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1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첨단소재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효성첨단소재는 2018년 효성의 산업자재 사업을 인적분할해 출발했다.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조4000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9%, 43%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타이어보강재 수요가 주춤하고 있어서다. 중국 코로나 봉쇄정책, 신차 생산 차질 발생,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이 겹쳤다는 게 신평사들의 설명이다.대규모 설비투자로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고부가 소재인 탄소섬유 증설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면서도 강도는 10배 이상이어서 이른바 '슈퍼 섬유'라고 불린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베트남 광남 공장에 섬유 타이어 코드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올해 8월까지 1억91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투자 확대 여파로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1조5087억원에서 올해 9월 말 1조7823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효성첨단소재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96.0%와 58.7%로 집계된다.한편 효성그룹의 화학 부문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도 흔들리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효성화학(A-)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되면 ‘BBB’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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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컴투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 달려
중견 게임사인 컴투스의 신용도가 떨어졌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게임업계 신용도 줄강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컴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용등급이 A-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컴투스는 1998년 설립된 모바일게임 제작 전문 기업이다. 게임업계 내 연봉 인상 기조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16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국내 게임 산업의 비우호적인 환경도 반영됐다. 신작 출시 효과의 불확실성 확대로 단기간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한기평의 관측이다. 재무지표는 안정적이다. 컴투스의 부채비율은 44.1%, 차입금의존도는 16.6% 수준이다. 다만 투자규모 추이 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한기평은 내다봤다. 한기평은 “을지로 신사옥과 마곡지구 R&D센터 건설 등으로 2027년까지 연평균 220억원의 투자지출이 예정돼 있다”며 “미디어‧컨텐츠 부문 자회사 추가 편입 등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용도가 추가 하락하는 게임사들이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게임 산업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금리 상승과 기업의 신용도 하락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수익성 저하에 따른 현금창출력 약화 등을 이유로 넷마블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게임사 중에선 엔씨소프트의 신용도가 ‘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