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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부실 우려에 신용등급 줄강등

    저축은행 부실 우려에 신용등급 줄강등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의 부실이 커지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나빠진 탓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투기등급 직전까지 내몰리면서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실 징후를 보이는 저축은행에 증자를 요구하는 동시에 인수합병(M&A)을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본지 4월 16일자 A1, 3면 참조 저축銀 신용등급 ‘빨간불’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통상 등급을 한 단계 내리면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바꾼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이례적으로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추가 강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같은 신용등급 하락은 저축은행업권이 공통으로 처한 문제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일 바로저축은행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내렸다. 지난해에는 OK저축은행(BBB+) 웰컴저축은행(BBB+) OSB저축은행(BBB) 등 8개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저축은행업권은 신용등급이 강등되더라도 당장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은 은행이나 카드·캐피털사와 달리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않는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도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퇴직연금 조달 제동문제가 생기는 것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내려가는 순간부터다. 이 경우 신규 퇴직연금 자금을 유치할 수

  • 나신평, 실적 둔화 하나증권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나신평, 실적 둔화 하나증권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와 국내외 대체투자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신용등급 전망을 끌어내린 것은 나빠진 실적이다. 2022년 15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하나증권은 지난해 318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적자로 돌아선 것은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손상 인식 및 충당금 전입에 영향이 컸다. 여기에 차액결제거래(CFD)를 비롯한 고객 손실 보상 등으로 비용 부담이 확대된 여파다.'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던 IB 부문의 성장세도 꺾였다. 하나은행의 IB 부문 시장점유율은 2020년 10.1%에서 지난해 5.3%까지 떨어졌다. 재무지표 추가 하락 위험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자기자본 대비 국내 부동산 익스포져 비중과 자기자본 대비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져 비중 모두 초대형 증권사 가운데 높은 수준이라는 게 나신평의 설명이다.나신평은 “향후 국내외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추가적 건전성 훼손 여부에 대해 점검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본을 꾸준히 확충한 것은 신용등급에 긍정적 변수로 평가된다. 이 증권사는 2018년부터 3조원가량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15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확충도 성공했다. 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확보한 것도 신용도 방어가 가능한 요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은행과 증권, 신용카드, 생명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DL건설, 4년 연속 신용등급 'A-'유지

    DL건설, 4년 연속 신용등급 'A-'유지

    DL건설은 지난달 28일 한국기업평가 및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 후 시장 지위 상승 및 사업 규모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며 “낮은 차입 부담 및 양호한 사업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모회사인 DL이앤씨의 DL건설 지분 100% 보유 및 ‘e편한세상’ 브랜드 공유 등으로 계열지원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이번 신용도 평가에 반영됐다. 지난해 DL건설의 총 자산은 1조983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2.8%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은 7233억원 보유하고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최근 악화된 업황 속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해 의미가 크다”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사업 운영 및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 SK하이닉스, 회사채 수요예측서 2.8조 '뭉칫돈'

    SK하이닉스, 회사채 수요예측서 2.8조 '뭉칫돈'

    SK하이닉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8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확보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관투자가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3년물 1700억원, 5년물 1500억원, 7년물 600억원 등 총 3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1조3600억원, 5년물에 1조750억원, 7년물에 4200억원 등 총 2조8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7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KB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조달 금리도 대폭 낮췄다. SK하이닉스의 개별민평금리(채권 평가사들의 평균 평가 금리) 대비 3년물은 13bp(bp=0.01%포인트), 5년물은 17bp, 7년물은 23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SK하이닉스는 회사채 시장에서 대표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힌다. 지난해 2월에는 7000억원어치 회사채 모집에 나서 2조585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확보하면서 발행액을 총 1조3900억원으로 늘렸다.외화채 시장에서도 유동성 확보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외화채 시장에서 15억달러(2조236억원)를 조달했다. 65억달러가 넘는 매수 수요가 접수되는 등 글로벌 기관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면서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인공지능(AI) 반도체’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강점

  • 부채비율 4900% 효성화학…신용등급 ‘BBB+’ 강등

    부채비율 4900% 효성화학…신용등급 ‘BBB+’ 강등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이 BBB급(BBB-~BBB+)으로 강등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4900%대로 치솟은 부채비율 등이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어음 및 단기채 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떨어졌다.효성화학의 신용도 하락세는 가파르다. 당초 ‘A’ 신용도를 갖춘 효성화학은 지난해 ‘A-’로 떨어졌다. 이번에 추가 하향 조정이 이뤄지면서 처음으로 신용도가 BBB급으로 추락했다.한신평은 과도한 재무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트남 공장 신설 투자 등으로 순차입금은 2018년 말 9000억원대에서 지난해 말 2조4000억원대로 뛰었다. 부채비율도 빠르게 치솟았다. 신종자본증권과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잇달아 단행했지만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934%에 달한다. 차입금의존도는 79.7%로 집계됐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좀처럼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916억원, 영업손실 188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33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한신평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대규모 설비증설에 따른 수급 저하 등으로 투자성과 가시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매각 등을 진행 중이지만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용도 하향으로 자금 조달도 난항을 겪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달 신용보증기금의 도움을 받아 200억원을 조달했다.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 수

  • 롯데렌탈, 업계 최초 무디스 투자적격등급 ‘Baa3’ 획득

    롯데렌탈, 업계 최초 무디스 투자적격등급 ‘Baa3’ 획득

    롯데렌탈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인 ‘Baa3’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렌탈 업체가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렌탈이 받은 Baa3 등급은 테슬라, SK이노베이션 등과 같은 등급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등급 기준으로는 AA+~AA- 수준이다. 무디스는 롯데렌탈이 갖춘 국내 최대 영업망과 우수한 현금창출능력, 양호한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확보 능력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경우 롯데렌탈은 지난해 기준 1조379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신용등급 획득을 계기로 조달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확보 등 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의 해외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과 태국에 진출해 있는 롯데렌탈은 향후 미국과 일본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렌탈의 중고차 경매 브랜드 롯데오토옥션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 중고차 직접 수출을 위한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 "PF 손실 최대 8.7조"…건설사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PF 손실 최대 8.7조"…건설사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건설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미분양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경고가 나왔다. 건설사 신용등급 줄강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PF 우발채무 및 미분양 부실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신평에 따르면 평가 대상 20개 건설사의 합산 PF 보증 규모는 총 30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분양 경기 침체로 착공이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PF 보증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지방 주택 및 비주택 미착공 사업장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현장의 PF 보증 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한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분양 경기도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으로 분양가도 상승세"라며 “올해 입주 물량이 많고 수요가 위축된 점 감안할 때 단기간 내 분양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신평은 PF 보증과 미분양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의 전체 손실 규모를 5조8000억~8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신용등급 AA급 건설사 17개 사를 상대로 부동산 경기 추가 하락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주요 건설사에 대한 신용도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모니터링 대상 건설사로는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등이 꼽혔다. 한신평은 “계열 지원이나 자구안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PF 우발채무 부실화 여부가 건설사 신용도의 핵심 요인”이라며 “건설사 유동성 상황과 더불어 부실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 신용등급 강등…사상 첫 AA-급 추락

    이마트 신용등급 강등…사상 첫 AA-급 추락

    부진한 실적과 건설 부문 실적 악화 등으로 이마트의 신용도가 처음으로 ‘AA-’로 떨어졌다. 유통 강자 이마트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 신용등급을 줄곧 내림세다. 2020년 ‘AA+’에서 ‘AA로 강등된 데 이어 ‘AA-’로 내려갔다. 이마트의 신용등급이 ‘AA-’로 하향 조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오프라인 부문의 사업경쟁력이 약화하는 가운데 이커머스 부문 투자 성과가 지지부진하다는 게 나신평의 설명이다. 나신평은 “쿠팡·네이버 등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구조가 집중화되고 있다”며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전략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발현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대규모 투자 집행에 따른 재무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나신평은 “대형마트 매장 리뉴얼과 신규 출점, 동서울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스타벅스·편의점 사업 기반 강화 등에 연간 1조원 내외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재무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이마트의 부채비율은 2018년 89.1%에서 지난해 141.7%로 뛰었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2.8%에서 34.5%로 확대됐다.실적 부진도 이마트 신용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연간 적자는 2011년 이마트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신세계건설 등 건설 부문 실적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게 신평사들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4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한편 이마트의

  • 좁아진 자금조달 창구…효성화학·대우건설·동방, 신용보증에 'SOS'

    대우건설 한양 한신공영 효성화학 깨끗한나라 등이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들 기업은 신용등급 BBB~A로 자본시장에서 유동성 조달이 어렵자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받아 자금 마련에 나섰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100억원) 한양(150억원) 한신공영(300억원) 효성화학(200억원) 깨끗한나라(250억원) 동원시스템즈(150억원) H라인해운(250억원) 동방(260억원) 등은 오는 29일 신용보증기금의 P-CB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들 기업들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P-CBO는 7272억원어치를 발행한다.P-CBO는 신보 등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중소기업이나 자금 사정이 열악한 기업이 자주 활용하는 자금조달 방식이다.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업체들이 즐겨쓰던 조달 방식이다. 일부 대기업들이 P-CBO 발행에 나선 것은 그만큼 자금시장이 팍팍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기관투자가가 매년 1~2월에 대규모 자금을 집행하는 ‘연초 효과’가 마무리되면서 자본시장에 흐르던 유동성이 다소 줄었다. 올해 1월 회사채 순발행액은 7조1049억원으로 역대 월간 기준으로 가장 컸다. 4월 총선 이후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현금을 끌어모은 결과다. 여기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회사채 수요도 움츠러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부동산 경기침체로 PF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금융당국의 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만큼 신용위기 우려가 커진 건설사들의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다. 중견 건설사인 HL D&I(신용등급 BBB+)는 지

  • '부채비율 500%' 육박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신용등급 A 회복

    '부채비율 500%' 육박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신용등급 A 회복

    부채비율이 한때 500%에 육박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신용등급 A급 지위를 회복했다. 실적이 반등한 데다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괄목할 만큼 좋아지면서 신용등급이 올랐다. 상향된 신용등급을 앞세워 4년 만에 회사채 발행도 추진한다.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휴양콘도 업체로 1986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콘도와 호텔의 객실 가동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여행 수요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재무지표도 악화했다. 실적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2020년 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부채비율은 489.1%까지 뛰었다. 신용도도 흔들렸다. 2020년 7월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자산 매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신용도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설명이다. 춘천골프장 및 수목원 사업양도, 지리산콘도 매각, 태안골프장 양도, 한화투자증권·한화저축은행 지분 매각, 사이판월드리조트 지분 매각, 청파동 건물 매각 등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2022년 5056억원, 지난해 167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호캉스 수요가 급증하는 등 업황 회복으로 실적도 개선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7323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의 실적을 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75.2%까지 줄었다. 차입금

  • "소버린 이후 처음"...'BB+' 떨어진 SK이노, 자산매각 압박 커진다

    "소버린 이후 처음"...'BB+' 떨어진 SK이노, 자산매각 압박 커진다

    SK이노베이션의 국제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까지 강등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신용도 강등의 원인으로 꼽힌 자회사 SK온의 막대한 투자는 예고된 상황에서 부채를 줄이려면 결국 자산 매각이 유일한 해법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요 투자은행(IB)와 사모펀드(PEF)들은 잠재 매물을 점검하면서 주판을 튕기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S&P 신용등급은 지난 19일 기존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한단계 하향됐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등급을 상실한 것은 SK글로벌 분식회계사태와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이 휘청였던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SK(주)의 에너지화학 사업부에 속해있었다. SK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2007년 SK(주)의 에너지화학사업부가 SK에너지로 분할됐고 2010년엔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이 설립됐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국제신용등급 투자등급인 'BBB-' 이상을 유지해왔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막대한 투자부담과 이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신용도 강등 사유로 들었다. 2019년 19조원 수준이던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23조원까지 증가했고 내년에는 28조원까지 늘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4.3배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P는 올해와 내년에도 배터리 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금으로 각각 9조원, 6조원 이상이 소요돼 연간 영업현금흐름인 3조5000억과 4조원을 크게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막대한 투자에도 올해와 내년까지 SK온에서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S&P의 분석이다. S&P는 "SK이노베이

  • 석화·배터리·유통·증권·건설 신용등급 줄강등…자금조달 ‘빨간불’

    석화·배터리·유통·증권·건설 신용등급 줄강등…자금조달 ‘빨간불’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를 잇달아 강등하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찍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등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업황 부진과 대규모 투자 후폭풍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큰 증권·건설 등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 둔화에 재무 리스크 확대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설비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게 S&P의 설명이다.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한때 ‘BBB+’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9년 ‘BBB+’에서 ‘BBB’로, 2020년 ‘BBB’에서 ‘BBB-’로 떨어졌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추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기 등급으로 강등됐다. 일반적으로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발목을 잡은 LG화학도 신용도가 떨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달 28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A3’(A-)인 LG화학의 신용등급이 ‘Baa1’(BBB+)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022년 2월 ‘Baa1’에서 ‘A3’로 오른 지 2년 만에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도 하락으로 자금조달 비용 늘어날 것유통업계도 신용도

  • S&P,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신용등급 'BB+'로 하향 조정

    S&P,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신용등급 'BB+'로 하향 조정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를 투기 등급으로 떨어뜨렸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설비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게 S&P의 분석이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2020년 11월 'BBB'에서 'BBB-'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데 이어 투기 등급인 'BB+'까지 강등됐다.S&P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 건전성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배터리 설비 투자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데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겹친 여파다. S&P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2022년 3.3배에서 지난해 5.7배로 뛰었다.S&P는 “정유 부문 실적 부진과 배터리 수익성 둔화 등을 고려하면 SK이노베이션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내년 말까지 4배 이하로 개선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설비 투자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온을 통해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지난해 88GWh에서 2025년 220GWh로 늘릴 방침이다. S&P는 “내년과 내후년 예정된 설비투자 규모는 각각 9조원과 6조원으로 영업현금흐름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재무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크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 위험도를 '상당한(significant)' 수준에서 '공격적(aggressive)'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S&P는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 부진이 최대 24개월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배터리 부문 적자가

  • 현대차·기아, 사상 첫 동반 AAA급 ‘신호탄’…전망 ‘긍정적’ 상향

    현대차·기아, 사상 첫 동반 AAA급 ‘신호탄’…전망 ‘긍정적’ 상향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기아의 사상 첫 동반 AAA급 최우량 신용도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19일 ‘피크아웃을 넘어 선순환 구조로의 진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렸다고 밝혔다. 향후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A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2월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글로벌 판매순위 3위를 기록했다”며 “미국·서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판매 호조와 주요 신흥국 시장인 인도에서의 성장이 중국 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냈다. 현대차·기아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재무안정성도 탄탄하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순현금 규모는 2021년 20조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2조5000억원으로 뛰었다. 한신평은 “전기차 공장 건설을 비롯한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도 크지 않을 전망

  • 롯데하이마트, 신평 3사서 모두 A급으로 강등

    롯데하이마트, 신평 3사서 모두 A급으로 강등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업계가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도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으로 고강도 체질 개선을 단행했지만 가전 양판점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도가 A급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모두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급으로 내린 건 2012년 ‘AA-’로 신용등급이 책정된 이후 처음이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고강도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2022년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창사 이후 최초로 5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자 위기 대응 차원이었다. 부진 점포를 폐점하는 대신 핵심 점포를 리뉴얼해 효율성을 높였다. 하지만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전략에도 신용도 강등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전제품의 온라인 구매 확대와 오프라인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해 집객력이 약화했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등 인테리어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자 단일 브랜드에서 가전을 모두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적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82억원, 매출 2조6101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통폐합 등 체질 개선을 통해 흑자로 전환됐지만,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