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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ETF 한달 새 5% 뚝…중학개미 한숨

    전기차 ETF 한달 새 5% 뚝…중학개미 한숨

    지난달 한때 반등 기미를 보이던 중국 증시가 다시 고꾸라지면서 ‘중학개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상장된 중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31개(인버스·레버리지 ETF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4.3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5.36%)에 비해 부진한 성적표다. 종목별로 보면 하락세가 더 두드러진다. 중국 ETF 중 시가총액 1위(1조9932억원)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최근 한 달 사이 5.49% 하락했다. ‘KODEX 차이나항셍테크’(-4.97%), ‘TIGER 차이나항셍테크’(-4.89%) 등 주요 중국 ETF도 부진했다. 이런 약세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 대조된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S&P500은 7.7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홍콩 항셍지수는 4.53% 하락했다. 전날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자 투자자의 고민이 더 커졌다.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급증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시장에 부정적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네 차례 중국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이 있었지만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다”며 “보수적인 관점을 가진다면 중국 내 폐렴 확산 리스크 등을 고려해 내년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증시 부진한데 신용등급 강등까지…한숨 깊어지는 '중학개미'

    증시 부진한데 신용등급 강등까지…한숨 깊어지는 '중학개미'

    중국 증시가 좀처럼 반등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학개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날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31개(인버스·레버리지 ETF 제외)의 1개월(11월6~12월6일) 평균 수익률은 –4.3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이 5.36%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 대비 크게 부진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약세가 더 두드러진다. 중국 ETF 중 시가총액 1위(1조9932억원)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최근 한 달 사이 5.49% 하락했다. ‘KODEX 차이나항셍테크’(-4.97%), ‘TIGER 차이나항셍테크’(-4.89%) 등 주요 중국 ETF도 약세였다. 채권금리가 하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 달리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로 ‘나홀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S&P500은 7.7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홍콩 항셍지수는 4.53% 각각 하락했다. 중국 국가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 깊어지고 있다. 전날 무디스는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리스크와 지방정부 부채 급증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이날 중국 신용등급전망을 기존과 같은 ‘안정적’, ‘A+’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중국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런데도 중국 경제 회복세가 더딘 점, 본격적인 경제부양책이 등장하지 않은 점, 최근 중국 내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재봉쇄’

  • 무디스, 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강등

    무디스, 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정부의 부채 증가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재정 지출 확대로 재정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5일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과도한 재정 부양책을 쓰면서 중국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봤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과도한 빚을 내는 게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무디스는 “중국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부채 위기가 금융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정책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도덕적 해이를 피하고, 재정 비용을 억제하면서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중국 정부는 올 4분기 국가 재난 예방 및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위안(약 184조원)의 국채를 발행해 지방정부에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앙정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방정부가 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각 지방정부는 그동안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인 LGFV(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를 통해 인프라 사업 비용을 충당해왔는데, 올해 LGFV 총부채가 66조위안(약 1경2000조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불어났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 수요 위축에 따른 토지 판매 수익 급감 등의 원인으로 지방정부의 살림살이는 악화일로다. 투자은행

  • 신용등급 AA급 우량채 인기…투심 개선에 릴레이 회사채 ‘언더 발행’

    신용등급 AA급 우량채 인기…투심 개선에 릴레이 회사채 ‘언더 발행’

    신용등급 AA급(AA-~AA+)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목표 금액을 훌쩍 넘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회사채 투자심리 개선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확보와 조달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A+’ 신용도를 확보한 SK는 지난 4일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3년물 5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6000억원을 확보했다. 목표 금액에 8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면서 조달 금리도 낮췄다. SK의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년물은 –9bp(bp=0.01%포인트), 5년물은 -1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번 회사채는 지난해부터 발행된 기업어음(CP) 차환에 투입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가 지난해 12월에 발행한 1년물 CP 1200억원의 금리는 연 5.61%에 달한다. SK의 3년물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가 연 4.127%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150bp 가량 조달 비용을 낮출 것으로 예측된다. ‘AA-’ 신용도가 매겨진 삼양홀딩스도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2년물은 2bp, 3년물은 3bp 낮은 연 4.298%, 연 4.252%에 각각 조달했다. 1000억원 회사채 모집에 5200억원이 몰리면서 19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덕분이다. LG유플러스(AA)도 회사채 조달에 따른 이자 부담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시장이 안정된 시기에 조달 타이밍을 포착하면서 2‧3‧5년물 가운데 3‧5년물은 ‘언더발행’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AA급 회사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기준금

  • 중대형 증권사 신용도 ‘빨간불’…실적 부진에 '평판 리스크' 우려

    중대형 증권사 신용도 ‘빨간불’…실적 부진에 '평판 리스크' 우려

    증권사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실적 부진과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으로 A급(A-~A+)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평판 리스크’가 불거진 AA급(AA-~AA+) 대형증권사도 신용도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다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9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렸다. 영업실적 저하가 신용도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지난 9월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영업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작년 동기(2316억원) 대비 72.8%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이 감소한 여파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내림세다. 다올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말 기준 300.8%에서 9월 말 274.3%로 떨어졌다.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됐다. 한기평은 지난 24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IB 부문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익스포저 부담이 커졌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의 9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9801억원이다. 이 가운데 위험성이 높은 브릿지론(본 PF 이전 단계) 비중은 57%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A급 증권사들은 신용등급 강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떨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각각 ‘A(부정적)’,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AA급 대형 증권사들도 신용도 하향 압박이 커지고 있다.

  • 부동산 PF 부실로 신용도 '흔들'…하이증권·신세계건설 전망 하향조정

    부동산 PF 부실로 신용도 '흔들'…하이증권·신세계건설 전망 하향조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증권‧건설 등 관련 업종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도 증권‧건설사의 신용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신용등급은 기존과 동일하게 ‘A+’로 유지했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올해 9월말 수준 PF 익스포저는 9801억원이다. 이 가운데 브릿지론(본 PF 이전 단계) 비중은 57%에 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 지연으로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PF 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실 익스포저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건설사의 신용도도 불안하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공사비 관련 자금 소요와 부동산 PF 우발채무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여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PF 보증금액은 9월 말 기준 1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 사업장에 대한 PF보증 제공과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인한 추가 신용보강 제공 등으로 PF 보증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양 시장이 위축돼있는 대구에서 주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신세계건설이 대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총 규모는 6291억원이다.

  • 삼양그룹 지주사 삼양홀딩스, 4년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

    삼양그룹 지주사 삼양홀딩스, 4년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가 4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공모채 시장에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삼양홀딩스의 구상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오는 21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삼양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삼양홀딩스는 삼양사, 삼양패키징, 삼양이노켐 등을 주요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양계열의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에 대하여 안정적인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회사 배당 등 다각화된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양홀딩스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2019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900억원 모집에 5700억원이 매수 주문이 접수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발행 규모도 9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늘렸다. 해외 투자 확대를 위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목표로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을 미주 및 유럽 지역의 스페셜티 관련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게 삼양홀딩스의 구상이다. 삼양그룹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유럽 헝가리에 수술용 녹는 실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을 준공했다. 삼양홀딩스는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시장 상황에

  • 무디스마저 美 전망 낮췄다…신용등급 '안정적→부정적'

    무디스마저 美 전망 낮췄다…신용등급 '안정적→부정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단계로 유지한 무디스마저 미국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무디스는 이날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며 등급 전망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미국 의회 내 정치 양극화로 채무 상환 능력이 약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미 행정부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피치는 미 의회 대립을 지적하며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2011년에는 S&P가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뒤 12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날 무디스는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조치가 없다”며 “막대한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채무 상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1917년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기 시작한 이후 줄곧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로 평가해왔다. 그런 무디스가 이번에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미국의 부채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해서다. 美 재정적자 1.7조弗…다시 커지는 셧다운 리스크 국가 부채 33조弗, 10년새 2배…"정치 양극화…재정개선 힘들어"미국의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재정적자는 1조6950억달러(약 2240조원)에 달했다. 전년

  • 한신평, "적자 누적 LG디스플레이 신용도, 4분기 실적이 관건"

    한신평, "적자 누적 LG디스플레이 신용도, 4분기 실적이 관건"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한때 AA급의 우량 신용도를 보유했지만, 대규모 적자 누적 등의 여파로 A급으로 떨어졌다. 4분기 실적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용도 하향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관측이다. 한국신용평가는 7일 ‘LG디스플레이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의견’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4조7853억원, 영업적자는 6621억원이다. 2022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된 여파다. 재무지표도 악화 추세다. OLED 관련 투자 확대로 이 회사 순차입금은 2021년 8463억원에서 올해 9월 말 13조4000억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58.5%에서 322.2%로 뛰었다. 실적 개선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으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는 줄곧 내림세다. 한때 AA급을 유지했던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2019년 ‘AA-’ 2020년 ‘A+’ 등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에서 ‘A’로 낮춰 잡았다. 4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진다면 신용도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신평의 지적이다. 한신평은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거나 영업이익 규모가 기대보다 적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 기대가 악화하는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 하향 조건으로 △‘EBITDA/매출액’ 지표 10% 미만 △순차입금의존도 지표 50% 초과 등을 내걸었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EBITDA/매출액’은 3.6%, 순차입금의

  • 무디스, 수협은행 신용등급 상향

    무디스, 수협은행 신용등급 상향

    Sh수협은행이 글로벌 3대 신용등급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평가한 장기 신용등급이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상향됐다고 7일 밝혔다. 무디스는 수협은행 독자신용등급도 기존 ‘Baa3’에서 ‘Baa2’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수협은행이 최근 수년간 가계여신과 기업여신 위험 노출액을 균형있게 조정하고 고위험 여신을 축소해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자본적정성 안정과 시장성자금조달 축소 및 예대율 개선 실적 등이 우수해 신용등급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현대차그룹 영업이익 두 배…'정의선 혁신' 통했다

    현대차그룹 영업이익 두 배…'정의선 혁신' 통했다

    현대자동차그룹 11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장사 영업이익 1·2위가 유력한 현대차·기아가 끌고 건설·방산·부품·물류 등 주요 계열사 역시 선전한 덕분이다. 2020년 취임 후 3년간 그룹 체질을 개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쓴 정의선 회장(사진)의 ‘혁신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3분기 실적을 공시한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의 매출은 총 104조4516억원, 영업이익은 8조35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늘며 역대 3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8.9% 급증하며 역시 3분기 기록을 다시 썼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조79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23조571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은 현대차·기아가 주도했다. 현대차·기아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63.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기여도는 80%에 달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을 뚫고 고급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제값 받기’ 전략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아이오닉 5·6, EV 6·9 등은 현대차·기아를 ‘글로벌 전기차 톱티어’ 브랜드로 올려놨다. 건설·방산·부품·물류 등 계열사는 조(兆) 단위 해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부터 3조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를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1차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

  • 신용도 호재 기업, 회사채 시장서 ‘인기몰이’

    신용도 호재 기업, 회사채 시장서 ‘인기몰이’

    신용도 호재가 있는 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큰손’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NPL(부실채권) 계열사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오는 8일 1590억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서 4460억원의 주문을 받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이자 부담도 낮췄다. 특히 2년물과 3년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 대비 4~10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발행된다.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대거 주문을 넣었다는 관측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7일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로 하나에프앤아이의 자본 적정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NPL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도 신용도 상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000억원 모집에 637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해 지난달 25일 176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오르면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조선업이 초호황 사이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수주잔고의 양적 및 질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전망이 달린 평택에너지서비스(A)도 지난달 25일 열린 수요예측에서 1년6개월물 200억원에 270억원의 매수 주문을

  • 2년내 1000조 '빚 폭탄'…신흥국 기업 초비상

    2년내 1000조 '빚 폭탄'…신흥국 기업 초비상

    고금리의 장기화로 신흥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신흥국 기업이 찍은 달러·유로화 표시 채권 가운데 4000억달러(약 543조원)어치가 내년에 만기를 맞는데, 이 중 부실기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하거나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흥국 투기 등급 채권 상환에 적신호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는 등 차입 비용이 급증하면서, 개발도상국 기업들은 필요한 자금 가운데 10분의 1가량만 롤오버(만기 연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내년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때 기업의 차환 문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려움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고금리 정책을 이어가면서 기업 자금 조달 시 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국채 금리가 높아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27일 연 4.843%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7년 이후 최고치인 연 5%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 결과 미국 국채 금리에 신용 위험을 반영해 산정하는 달러 표시 회사채 금리도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기업들의 회사채 중 2024년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 및 유로화 표시 채권 규모는 약 4000억달러다. 2025년 만기인 달러 및 유로화 표시 채권 규모도 3170억달러로 예상된다. 향후 2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만 7170억달러(약 974조원)에 이른다. 이 채권 대부분은 투자 등급이지만, 투기 등급 채권인 이른바 정크본드가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2년간 만기가 도래하는 신흥국 정크본드 규모가 1100억달

  • 대한항공 A급 신용도 회복…신평3사 잇달아 등급 상향

    대한항공 A급 신용도 회복…신평3사 잇달아 등급 상향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8년 만에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여객 사업이 정상화되고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 비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신용평가업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A급으로 복귀한 것은 BBB+급으로 강등된 2015년 12월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진해운의 신용위험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는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대한항공을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올리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선 여객 사업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용도가 반전됐다. 국내외 소비자들의 여행·레저비용 지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도 여객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미주노선은 가격탄력성이 낮은 비즈니스·학생 수요를 토대로 여타 노선보다 빠르게 회복을 시작했다”며 “구주(유럽), 호주 등 대양주, 동남아 등 주요 노선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지표도 탄탄하다. 유상증자, 유휴자산 매각 등에 힘입어 이 회사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말 각각 871.5%, 63.0%에서 올해 6월 말 208.1%, 37.6%로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도 대한항공의 신용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양사

  • "향후 2년간 974조원 채권 만기"…신흥국 기업들 '도미노 디폴트' 오나

    "향후 2년간 974조원 채권 만기"…신흥국 기업들 '도미노 디폴트' 오나

    글로벌 차입비용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신흥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다. 신흥국 기업들의 내년 만기 채권 규모가 약 4000억달러(약 543조원)에 달하면서 부실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나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국채 금리가 약 15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고 차입비용이 급등하면서 개발도상국 기업들은 필요한 자금의 10분의 1 수준만 롤오버(만기 연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 또다른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 기업의 차환 문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어려움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이어온 고금리 정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가 오른 여파다. 국제 채권시장의 벤치마크가 되는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7일 4.843%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기업들의 회사채 중 2024년 만기인 달러 및 유로화 표시 채권 규모는 약 4000억달러로 집계된다. 2025년 만기인 달러 및 유로화 표시 채권 규모도 3170억달러로, 향후 2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만 7170억달러(약 974조원)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신흥시장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대부분 투자등급이지만, 향후 2년간 만기가 도래하는 정크등급(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 규모도 1100억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신흥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