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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표 '스타트업 프로젝트' 가동…한국앤컴퍼니 벤처캐피털 출범
한국앤컴퍼니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CVC를 만드는 건 창립 84년 만에 처음이다.▶본지 3월 19일자 A1, 12면 참조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가 100% 출자한 한국앤컴퍼니벤처스의 자본금은 150억원으로 출발한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앤컴퍼니벤처스를 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담 조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로봇·항공우주·양자컴퓨팅 등 딥테크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게 목표다. 수백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1호 펀드 결성 추진을 시작으로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별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렇게 발굴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핵심 계열사들과 협업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조현범 회장(사진)의 주도 아래 스타트업 직접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창업 생태계 확장에 집중해왔다. 세계 2위 열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을 인수해 올해 처음으로 재계 30대 기업(27위)에 진입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CVC 출범을 준비해 왔다.전진원 전 위벤처스 부사장이 한국앤컴퍼니벤처스 대표를 맡는다. 전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삼성벤처투자에서 반도체·AI·자율주행 등 스타트업 전략 투자를 맡았으며 위벤처스에서 딥테크 관련 투자를 진행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달 한국앤컴퍼니벤처스의 법인 설립 등기, 금융당국 등록 신청을 마치고 연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허가를 취득하겠다는 계획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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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 CVC 자회사 출범…조현범 "유망 스타트업 지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주식회사’를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본지 3월 19일자 A1, 12면 참조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100% 자회사로 운영된다. 자본금 150억원, 수백억 규모 블라인드 1호펀드 결성 추진을 시작으로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CVC를 설립하는 건 창립 84년 만에 처음이다.한국앤컴퍼니는 CVC를 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담 조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인공지능(AI)·로봇·항공우주·양자컴퓨팅 등 딥테크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게 목표다. 그룹은 이렇게 발굴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핵심 계열사들과 협업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1년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출범 이후 스타트업 직접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AI·빅데이터·로봇·모빌리티플랫폼·친환경·에너지) 등 창업 생태계 확장에 집중해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올해 1월 세계 2위 열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자산 20조원 이상으로 키웠고 재계 30대 기업(27위)에 처음 진입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번 CVC 출범은 조현범 회장이 수년간 반복 강조한 스타트업 지원 및 국내 창업 생태계 선순환의 큰 걸음"이라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국내 고용 확대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한국앤컴퍼니는 CVC 출범을 위해 전진원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신임 대표를 영입했다. 전 신임 대표는 2000년 삼성전자 전략 기획팀에 입사했으며 벤처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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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AI 스타트업 주의보…묻지마 투자 기승
‘가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투자자를 기만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AI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 첨단 테크 기업인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끌어들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지난 11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SDNY)은 최근 온라인 AI 쇼핑 앱 네이트의 창업자 앨버트 새니저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네이트는 사용자가 메시지로 제품 사진을 보내면 AI가 자동으로 최적의 쇼핑 옵션을 찾아주는 기능으로 유명해진 스타트업이다.2018년 설립된 네이트는 AI 기술을 앞세워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포어러너벤처스 등 현지 투자자로부터 모금한 금액만 5000만달러(약 724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론 AI 기술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트가 주장한 AI 기술은 필리핀 콜센터 인력 수백 명을 동원해 수작업으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가짜 AI를 앞세운 사례는 이 밖에도 많다. 2023년 미국 AI 기업 프레스토오토메이션은 ‘AI 드라이브스루 소프트웨어’로 주목받았으나 대부분 인간 수작업으로 구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AI 법률 기술 유니콘인 이븐업은 AI 기반 자동 판결 분석 서비스를 내세웠지만 대부분 업무를 인간이 맡아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AI 관련 서비스가 전혀 개발되지 않았는데 데모 영상 하나로 수십억원을 투자받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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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산스타트업 실드AI에…한화에어로, 첫 지분 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방위산업 관련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 실드AI는 6일(현지시간) 무인 항공기, 드론 등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기 위해 2억4000만달러(약 3500억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방산기업 L3해리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 이번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미국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 미국혁신기술펀드(USIT) 등도 투자에 동참했다. 기업별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실드AI의 플랫폼은 미국 제너럴아토믹스의 무인기 MQ-20 등에 적용됐다. 실드AI는 위성항법장치(GPS)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작전 지역에서도 작동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드AI 관계자는 “10년 내 수백만 개 무인기에 자율비행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무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주포, 장갑차 등 지상 방산 중심에서 공중 무기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차원이다. 향후 실드AI의 소프트웨어를 다른 무기에도 적용하는 등 두 회사의 전략적 협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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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문닫고 액셀러레이터도 줄줄이 도산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도 폐업한 스타트업이 몇 년 새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와 보육을 담당하는 액셀러레이터(AC)의 등록 말소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14일 벤처투자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기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 중 폐업을 신고한 곳은 2022년 126개, 2023년 144개에 이어 지난해 170개로 증가했다. 누적 기준 155억원을 투자받으며 시리즈C까지 진행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2023년 12월 경영난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결국 폐업했다. 시리즈A까지 투자받으며 220억원을 유치한 실시간 매칭 카풀 앱 풀러스와 물류창고 모빌리티 관제 서비스를 제공해 누적 투자금 159억원을 유치한 스타트업 모션투에이아이코리아도 자금난으로 지난해 폐업했다.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폐업과 파산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 기로에 선 업체들을 포함하면 더 많은 스타트업이 폐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때 성장성이 높더라도 수익성이 낮으면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면서 다음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채 폐업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AC 등록 말소 건수도 지난해 34건에 달했다. 이 중 35%는 2022~2023년 라이선스를 취득한 신생 AC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탄생과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면 초기 영역을 담당하는 AC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초기 투자의 씨가 마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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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끌어오면 뭐하나…"더는 못 버텨" 스타트업 '눈물'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도 폐업하는 스타트업이 몇 년 새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둔화로 얼어붙은 투자시장이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는 데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이른바 ‘삼고(三高)’ 악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자금 경색이 심화되면서 한때 유망하다고 평가받던 기업들조차 후속 투자 유치에 실패하며 무너지고 있다. 투자 받고 ‘줄폐업’하는 스타트업들13일 벤처투자플랫폼 더 브이씨에 따르면 기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 중 지난 한 해 폐업한 회사는 170곳으로 2023년 144곳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04곳, 2022년 126곳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폐업과 파산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 기로에 선 업체들을 포함하면 더 많은 스타트업이 폐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수백억 원을 조달한 스타트업들도 무너질 만큼 심각한 실정이다. 누적 기준 155억원을 투자받으며 시리즈C까지 진행됐던 프롭테크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2023년 12월 경영난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결국 폐업했다. 시리즈 A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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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헬스케어 피피엠아이, 아정당에서 30억원 투자 유치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피피엠아이가 생활 서비스 플랫폼 기업 아정네트웍스(아정당)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두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피피엠아이가 지난 2023년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로부터 투자를 받은 뒤 처음으로 이뤄진 프리(Pre) 시리즈 A단계 투자다. 아정당은 전략적투자자(SI)로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피피엠아이는 반려동물의 털 0.1g으로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질병 발생을 예측하는 ‘아이언펫’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회사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기술이 반려동물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피피엠아이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AI 질병 예측 정밀도 향상, 반려동물 스트레스 검사 도입, 반려묘 전용 헬스케어 홀루션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아정당은 인터넷, 모바일, 가전 렌탈, 보험 등 여러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창립 3년 만에 연 매출 513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아정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피피엠아이가 아정당의 플랫폼에서 서비스 소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김민기 아정당 대표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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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 부양책에 전기차 샤오펑 급등
주춤하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의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에 전기차 수요 증가 등이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샤오펑은 21일 홍콩 증시에서 장중 6% 가까이 뛰어 59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3.97%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2025년 자동차 이구환신 업무에 관한 통지’를 공개했다. 기존 승용차를 폐기한 뒤 전기차 등을 구입하면 최대 2만위안(약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3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샤오펑이 이달 자사 ‘P7+’를 구매한 고객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중국에서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해 12월 전기차 배송량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3만6695대를 기록했다. 2024년 총인도량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19만68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판매량 목표치는 전년 대비 50% 많은 35만 대다. 최근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인 CICC는 샤오펑의 홍콩과 미국 주식 목표주가를 27%, 29%씩 올린 각각 70홍콩달러, 18달러로 제시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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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알람앱"…작년 190억 번 K스타트업
10년 넘게 알람 앱 하나만 파고든 회사가 있다. ‘확실히 깨운다’는 미션에 집요하게 달려든 덕분에 세계 1위 알람 앱이 됐다. 외부 투자 없이 190억원의 이익을 내는 알짜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직원 34명으로 글로벌 활성 이용자 460만 명을 모으는 데 성공한 딜라이트룸 얘기다.17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은 지난해 매출 337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올렸다. 2013년 설립된 딜라이트룸은 2021년 매출 130억원을 낸 후 3년 만에 300억원대로 매출을 불렸다. 영업이익률은 3년 연속 50%를 넘겼다. 직원 1인당 평균 매출은 약 10억원. 6억원 수준이던 3년 전보다 크게 뛰었다.스타트업들은 벤처캐피털(VC) 등에서 투자를 받은 후 한동안 적자 상태를 유지하면서 기업을 키우는 게 보통이다. 외부 투자 유치 없이 몇 년간 100억원대 이익을 내는 건 스타트업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딜라이트룸은 대규모 투자를 받아 덩치를 키우는 대신 작은 조직을 활용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길을 택했다. 딜라이트룸 관계자는 “필수적인 인재만 엄선해 채용하고, 이들의 적응과 성장에 과감히 투자하는 전략을 썼다”고 말했다.주요 매출원은 알람 앱 알라미다. 알라미는 창업 초기 미국 테크 매체 시넷에 무조건 잠을 깨우는 ‘악마의 앱’으로 소개되면서 글로벌 사용자를 모았다. 스쾃, 수학 문제 등 과제를 수행해야 알람을 끌 수 있는 ‘미션 알람’ 기능을 내세웠다. 출시 2년 만인 2014년 50개국에서 알람 앱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누적 다운로드 1000만 회, 2022년 7000만 회를 돌파하며 성장했다.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만 460만 명이다. 이용자의 85%는 해외 유저다.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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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드론·로봇…신기술로 '스타트업 혹한기' 뚫을 것"
“글로벌 드론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입니다. 수출을 다섯 배 늘리겠습니다.”(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1989년생)“작년엔 회사의 외형을 키웠고, 올해는 기업가로서 연륜을 더 쌓으려고 합니다.”(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2001년생)푸른 뱀의 해(을사년)를 맞아 뱀띠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이 3일 밝힌 포부다. 지난해엔 투자 혹한기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맨 스타트업이 적지 않았다. 경영난에 시달린 기업들은 직원 감축과 사업 축소를 단행했다. 올해 스타트업은 글로벌 전략과 사업 효율화를 발판 삼아 겨울잠을 끝내고 다시 뛰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동료와의 신뢰가 경쟁력”1989년생 중 한국 스타트업 업계를 이끄는 핵심 인물이 많다. 외부 투자만 200억원 이상 받은 CEO가 20명을 넘는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의 장민후 대표,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을 세운 차명훈 대표, 인공지능(AI) 모델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한 채명수 노타 대표, 패션앱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를 공동 창업한 최희민·홍주영 대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모라이의 정지원 대표 등이다.채 대표가 이끄는 노타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채 대표는 “상반기 상장이 목표”라며 “최근에 공모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AI와 반도체는 그래도 관심을 받는 분야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타의 핵심 기술은 온디바이스 AI 모델 최적화다. 엔비디아, ARM,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채 대표는 “많은 AI 인재가 한국을 떠나 해외 빅테크로 가고 있지만, 믿을 수 있는 동료 문화가 있다면 한국 기업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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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시장 15% 성장했는데 코스닥 '찬바람'...VC들 ‘곤혹’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작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가 늘면서 공모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파두 사태’의 영향으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의 심사 기준이 높아지면서 미승인을 받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어서다.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던 벤처캐피탈(VC) 업계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코스피 ‘대어’ 상장 줄이었는데...올해 공모주 시장이 마무리에 들어섰다. 24일 NFC(근거리무선통신) 칩 설계기업 쓰리에이로직스에 이어 26일 의료장비 기업 파인메닥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만 남겨뒀다. 다음달 8일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기업공개가 재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은 IPO를 통해 총 3조8614억원(스팩 제외)의 공모자금을 모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개 기업이 상장해 1조8467억원을 끌어모아 지난해(1조870억원) 대비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금액 7426억원으로 조단위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게임기업 시프트업(4350억원), 더본코리아(1020억원) 등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총 공모금액이 늘어났다.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이 줄어들자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코스피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년 증가하던 코스닥 시장의 상장기업 수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의 공모금액도 올해 2조173억(7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2조2561억원과 비교해 약 10% 감소했다. 내년 특례상장 더 힘들어질듯코스닥 시장은 VC들의 회수금 창구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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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픽, 1100억 투자 유치…유니콘 등극
인공지능(AI) 영어 학습 앱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가 11일 7800만달러(약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이 됐다.스픽은 AI가 개인 교사처럼 영어를 가르쳐주는 앱이다. 상황별 프리토킹을 하면 AI가 잘못된 표현을 바로 교정해준다. 이번 투자에서 1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직전 투자 유치 때인 지난 7월(7000억원)보다 몸값이 두 배 뛰었다. 오픈AI 스타트업펀드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엑셀, 와이콤비네이터 등 유명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스픽이지랩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본사지만 핵심 사업은 한국에서 하고 있다. 처음부터 한국 시장을 겨냥해 2019년 스픽을 출시했다. 출시 1년 만에 국내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올해 7월 기준 한국에서만 550만 명이 내려받았다.코너 즈윅 대표는 창업 전까지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 없었지만, 시장 조사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영어 학습 욕구가 크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국을 사업 거점으로 삼았다.스픽이지랩스는 2022년 말부터 서비스를 확대해 지금은 40개국, 12개 언어 사용자들이 스픽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전체 스픽 다운로드 수 가운데 한국 비중은 60% 정도다.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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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시장 '꽁꽁'…해외로 눈돌리는 AC
국내 액셀러레이터(AC)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외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에 참여하거나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돕는 식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AC는 극초기 창업 기업을 찾아 투자·보육하는 회사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는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 공유 사무실을 열었다. 동남아시아에서 사업하는 AC가 많아지자 협회 차원에서 개설한 것이다. 전화성 KAIA 회장은 “회원사들이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데모데이를 열 때 비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했다.주요 AC들은 동남아, 중동 등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와이앤아처는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태국형 팁스’ 운영사로 활동한다. 국내에서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씨엔티테크는 사우디아라비아 AC와 스타트업 보육 표준화 플랫폼 활용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타트업 판별·보육 과정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구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다.해외 기업이 주도하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분야에서 존재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더인벤션랩(베트남), N15파트너스·어썸벤처스(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투자 유치, 법인 설립, 협력사 연결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업계에서는 국내 벤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AC가 늘었다고 설명한다. 창업기획자로 등록된 국내 AC는 총 460곳 정도. 하지만 투자 실적 없이 간판만 내건 경우가 많다. 지난해 AC 투자액은 전년보다 28% 줄었고, 투자 기업도 11% 감소했다. 실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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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더 어렵다"…스타트업 창업자들 '한숨'
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6명은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전년보다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10명 중 4명은 내년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21일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창업자의 63.2%, 투자자의 64.0%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창업자 29.2%, 투자자 27.0%였다. 창업자 250명, 투자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00명,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 취업준비생 200명을 설문한 결과다.창업자의 64.8%는 전체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전년보다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느꼈다. 투자자의 경우 이 비율이 58.9%였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는 “벤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정부) 통계가 나왔지만 현장에선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 유치·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답은 창업자 48.4%, 투자자 53.5%였다.내년 전망도 부정적으로 봤다. 창업자의 40.0%가 향후 1년간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금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2.4%,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7.6%였다. 창업자 10명 중 8명은 앞으로도 생태계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거나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혹한기 대책으론 정부지원사업을 추진해 버티겠다는 창업자가 49.6%로 2022년(24.0%), 2023년(43.0%)보다 늘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실력 있는 기업은 해외로 나가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지원금에 의존해 버티는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스타트업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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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토글캠퍼스와 AI 회계 서비스 개발 맞손
삼일회계법인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토글캠퍼스와 함께 AI 기반 회계 전문 검색서비스 등 개발에 나선다. 4일 삼일회계법인은 토글캠퍼스와 지난 1일 AI를 활용한 회계 전문 검색 서비스와 재무프로세스 자동화 툴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회계분야 전문 검색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의 디지털 기반 데이터베이스에 토글캠퍼스의 AI 검색 기술과 광학문자인식(OCR) 기반의 기술력을 결합한다. 광학문자인식(OCR)은 회계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주요 기술로 꼽힌다. 각종 문서를 디지털전환해 보다 빠르게 취합·검증할 수 있어서다. 양사는 기술을 활용해 기존엔 수작업에 의존해 많은 시간을 소요했던 재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도구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홍준기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는 "AI 기반 정보 관리의 효율성과 정확도가 높아지면 기업 회계 정보에 대한 신뢰 수준과 투명성도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