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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드론·로봇…신기술로 '스타트업 혹한기' 뚫을 것"
“글로벌 드론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입니다. 수출을 다섯 배 늘리겠습니다.”(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1989년생)“작년엔 회사의 외형을 키웠고, 올해는 기업가로서 연륜을 더 쌓으려고 합니다.”(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2001년생)푸른 뱀의 해(을사년)를 맞아 뱀띠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이 3일 밝힌 포부다. 지난해엔 투자 혹한기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맨 스타트업이 적지 않았다. 경영난에 시달린 기업들은 직원 감축과 사업 축소를 단행했다. 올해 스타트업은 글로벌 전략과 사업 효율화를 발판 삼아 겨울잠을 끝내고 다시 뛰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동료와의 신뢰가 경쟁력”1989년생 중 한국 스타트업 업계를 이끄는 핵심 인물이 많다. 외부 투자만 200억원 이상 받은 CEO가 20명을 넘는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의 장민후 대표,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을 세운 차명훈 대표, 인공지능(AI) 모델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한 채명수 노타 대표, 패션앱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를 공동 창업한 최희민·홍주영 대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모라이의 정지원 대표 등이다.채 대표가 이끄는 노타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채 대표는 “상반기 상장이 목표”라며 “최근에 공모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AI와 반도체는 그래도 관심을 받는 분야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타의 핵심 기술은 온디바이스 AI 모델 최적화다. 엔비디아, ARM,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채 대표는 “많은 AI 인재가 한국을 떠나 해외 빅테크로 가고 있지만, 믿을 수 있는 동료 문화가 있다면 한국 기업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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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시장 15% 성장했는데 코스닥 '찬바람'...VC들 ‘곤혹’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작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가 늘면서 공모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파두 사태’의 영향으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의 심사 기준이 높아지면서 미승인을 받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어서다.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던 벤처캐피탈(VC) 업계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코스피 ‘대어’ 상장 줄이었는데...올해 공모주 시장이 마무리에 들어섰다. 24일 NFC(근거리무선통신) 칩 설계기업 쓰리에이로직스에 이어 26일 의료장비 기업 파인메닥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만 남겨뒀다. 다음달 8일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기업공개가 재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은 IPO를 통해 총 3조8614억원(스팩 제외)의 공모자금을 모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개 기업이 상장해 1조8467억원을 끌어모아 지난해(1조870억원) 대비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금액 7426억원으로 조단위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게임기업 시프트업(4350억원), 더본코리아(1020억원) 등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총 공모금액이 늘어났다.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이 줄어들자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코스피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년 증가하던 코스닥 시장의 상장기업 수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의 공모금액도 올해 2조173억(7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2조2561억원과 비교해 약 10% 감소했다. 내년 특례상장 더 힘들어질듯코스닥 시장은 VC들의 회수금 창구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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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픽, 1100억 투자 유치…유니콘 등극
인공지능(AI) 영어 학습 앱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가 11일 7800만달러(약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이 됐다.스픽은 AI가 개인 교사처럼 영어를 가르쳐주는 앱이다. 상황별 프리토킹을 하면 AI가 잘못된 표현을 바로 교정해준다. 이번 투자에서 1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직전 투자 유치 때인 지난 7월(7000억원)보다 몸값이 두 배 뛰었다. 오픈AI 스타트업펀드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엑셀, 와이콤비네이터 등 유명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스픽이지랩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본사지만 핵심 사업은 한국에서 하고 있다. 처음부터 한국 시장을 겨냥해 2019년 스픽을 출시했다. 출시 1년 만에 국내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올해 7월 기준 한국에서만 550만 명이 내려받았다.코너 즈윅 대표는 창업 전까지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 없었지만, 시장 조사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영어 학습 욕구가 크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국을 사업 거점으로 삼았다.스픽이지랩스는 2022년 말부터 서비스를 확대해 지금은 40개국, 12개 언어 사용자들이 스픽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전체 스픽 다운로드 수 가운데 한국 비중은 60% 정도다.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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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시장 '꽁꽁'…해외로 눈돌리는 AC
국내 액셀러레이터(AC)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외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에 참여하거나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돕는 식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AC는 극초기 창업 기업을 찾아 투자·보육하는 회사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는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 공유 사무실을 열었다. 동남아시아에서 사업하는 AC가 많아지자 협회 차원에서 개설한 것이다. 전화성 KAIA 회장은 “회원사들이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데모데이를 열 때 비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했다.주요 AC들은 동남아, 중동 등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와이앤아처는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태국형 팁스’ 운영사로 활동한다. 국내에서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씨엔티테크는 사우디아라비아 AC와 스타트업 보육 표준화 플랫폼 활용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타트업 판별·보육 과정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구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다.해외 기업이 주도하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분야에서 존재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더인벤션랩(베트남), N15파트너스·어썸벤처스(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투자 유치, 법인 설립, 협력사 연결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업계에서는 국내 벤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AC가 늘었다고 설명한다. 창업기획자로 등록된 국내 AC는 총 460곳 정도. 하지만 투자 실적 없이 간판만 내건 경우가 많다. 지난해 AC 투자액은 전년보다 28% 줄었고, 투자 기업도 11% 감소했다. 실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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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더 어렵다"…스타트업 창업자들 '한숨'
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6명은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전년보다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10명 중 4명은 내년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21일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창업자의 63.2%, 투자자의 64.0%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창업자 29.2%, 투자자 27.0%였다. 창업자 250명, 투자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00명,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 취업준비생 200명을 설문한 결과다.창업자의 64.8%는 전체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전년보다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느꼈다. 투자자의 경우 이 비율이 58.9%였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는 “벤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정부) 통계가 나왔지만 현장에선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 유치·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답은 창업자 48.4%, 투자자 53.5%였다.내년 전망도 부정적으로 봤다. 창업자의 40.0%가 향후 1년간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금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2.4%,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7.6%였다. 창업자 10명 중 8명은 앞으로도 생태계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거나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혹한기 대책으론 정부지원사업을 추진해 버티겠다는 창업자가 49.6%로 2022년(24.0%), 2023년(43.0%)보다 늘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실력 있는 기업은 해외로 나가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지원금에 의존해 버티는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스타트업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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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토글캠퍼스와 AI 회계 서비스 개발 맞손
삼일회계법인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토글캠퍼스와 함께 AI 기반 회계 전문 검색서비스 등 개발에 나선다. 4일 삼일회계법인은 토글캠퍼스와 지난 1일 AI를 활용한 회계 전문 검색 서비스와 재무프로세스 자동화 툴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회계분야 전문 검색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의 디지털 기반 데이터베이스에 토글캠퍼스의 AI 검색 기술과 광학문자인식(OCR) 기반의 기술력을 결합한다. 광학문자인식(OCR)은 회계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주요 기술로 꼽힌다. 각종 문서를 디지털전환해 보다 빠르게 취합·검증할 수 있어서다. 양사는 기술을 활용해 기존엔 수작업에 의존해 많은 시간을 소요했던 재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도구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홍준기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는 "AI 기반 정보 관리의 효율성과 정확도가 높아지면 기업 회계 정보에 대한 신뢰 수준과 투명성도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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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봇·LG CNS, 인천공항에 안내로봇 및 관제솔루션 제공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클로봇·LG CNS, 인천공항에 안내로봇클로봇과 LG CNS 컨소시엄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이같은 내용의 '다기종 로봇 제작 및 5G 디지털트윈 관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클로봇은 인천공항에 AI(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 서비스, 보안로봇 서비스, 도슨트로봇 서비스와 디지털트윈 기반의 관제시스템을 공급하고 LG CNS는 로봇·디지털트윈 인프라, 5G 특화망, 지능형 로봇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지쿠·인하공전, 기술 개발 맞손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가 인하공업전문대학(인하공전)과 2명 이상이 PM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지바이크는 연구 활동을 위한 PM 기기를 인하공전에 제공하기로 했다. 인하공전은 최근 PM의 다인 탑승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상태로, 기기는 시제품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그립, AI 제작 서비스 출시기업용 미디어 커머스 솔루션 '그립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그립컴퍼니가 'AI 쇼츠 만들기'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라이브 VOD 영상을 분석해 가장 주목할 만한 구간을 자동으로 추천·생성하는 기능을 통해 쇼츠 영상을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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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가성비 AI칩이 대세 된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세는 엔비디아와 성능은 엇비슷하면서 값이 싼 제품이 될 겁니다.”(김한준 퓨리오사AI 최고기술책임자·CTO)10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의 ‘AI 반도체와 K-스타트업의 기회’ 세션 무대에 오른 AI반도체 스타트업 경영진은 신경망처리장치(NPU) 얘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한준 CTO는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잡고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학습’에 최적인 칩이지만 전력 소모와 가격 면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며 “GPU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고 저렴한 칩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퓨리오사AI는 지난달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를 공식 출시했다. 김 CTO는 이 제품에 대해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넣어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실행할 수 있으면서도 엔비디아 GPU보다 전력 효율성이 최대 60% 높다”고 소개했다.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는 “엔비디아와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면 질 수밖에 없다”며 “엔비디아가 GPU 시장을 독점해 ‘추론’용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은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겸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엑셀은 LLM에 최적화된 ‘언어처리장치’(LPU) 반도체 개발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오리온’은 엔비디아 GPU에 견줘 성능은 절반 정도지만 가격이 5분의 1 수준이다.이들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K반도체 스타트업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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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개발…대당 300억 매출 기대"[KIW 2024]
"2028년까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겠습니다."윤지원 SDT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나와 "양자컴퓨터 개발로 대당 300억원 이상의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SDT는 양자 기술 전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에서 양자컴퓨터를 관련 이론을 배우고, 연구한 윤 대표가 2017년 창업했다. 윤 대표는 "SDT는 양자컴퓨터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양자컴퓨터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윤 대표는 양자기술을 '미래 패권을 좌우할 게임체인저'라고 표현했다. 윤 대표는 "올해 약 19조원 규모인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 규모는 2028년 7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과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이 패권 경쟁을 벌이며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SDT는 내년에 국내 첫 상업화 모델로 양자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사업성이 궤도에 오르는 내년에는 SDT의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DT는 지난해 71억원의 매출과 4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28년 1727억원의 매출과 3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게 목표다.윤 대표는 "지난 3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며 "내년에 기술특례평가를 신청해 연말께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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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만 보고 100억대 뭉칫돈…로봇·AI 기업 투자유치 '잭팟'
올해 시드 투자(초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295곳의 평균 투자 유치액은 4억6400만원이다. 이 중 이례적으로 100억원대 대형 투자를 끌어낸 곳들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 인공지능(AI) 콘텐츠 플랫폼 개발사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등이다.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최대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지난달 175억원의 종잣돈을 확보한 홀리데이로보틱스다. 보통 시드 투자는 대표 제품 또는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거나 시장에서 검증받지 못한 단계에서 이뤄진다. 그런데도 주요 벤처캐피털(VC)과 대기업이 큰돈을 베팅했다면 사업모델이 탄탄하거나 창업 멤버의 전문성이 높은 경우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 창업자 송기영 대표가 AI 및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4월에 설립했다. 제조업에서 쓸 수 있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정교한 로봇 손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최동열 투자 부문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컨트롤러 개발 모두 중요한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인재가 모여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AI 분야에 투자금이 몰리는 모습도 뚜렷했다. 65억원의 투자를 받은 비블은 사용자가 원하는 조명과 배경에서 촬영할 수 있는 AI 가상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피사체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조명 효과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생성형 AI 솔루션 개발사 사이오닉에이아이(55억원), 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스타트업 트릴리언랩스(54억원), 기업형 AI 솔루션 개발사 콕스웨이브(45억원)도 시드 단계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엔터테인먼트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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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AI유니콘' 대주주 된 엔비디아
미국 구글 연구원 출신 등이 설립한 일본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사카나AI가 엔비디아에서도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사카나AI는 대주주가 된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해 생성형 AI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사카나AI는 사업 개발에 쓸 총 200억엔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앞서 미국 벤처캐피털(VC) NEA, 코슬라벤처스, 럭스캐피털 등이 출자를 결정한 데 이어 엔비디아까지 합류했다. 엔비디아의 투자액은 수십억엔으로 알려졌다.엔비디아는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세계 점유율이 약 80%에 달한다. GPU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치솟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엔비디아가 이번 출자로 사카나AI 대주주가 되면서 일본의 생성 AI 개발이 탄력을 받았다”며 “일본 내 전문 인재 육성에도 힘을 합친다”고 전했다.지난해 7월 설립된 사카나AI는 구글의 핵심 AI 연구원 출신인 라이언 존스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다. 올해 1월에는 NTT, 소니그룹 등 일본 기업에서 약 45억엔을 조달했다. 스타트업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2분기 유망 AI 스타트업 여섯 곳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새로 올랐다. 5개는 미국 기업이고 나머지 한 곳이 사카나AI다. 추가 자금 조달에 따라 사카나AI 기업가치는 11억달러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사카나AI의 강점은 소규모 생성 AI 모델을 조합해 고성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대량의 학습 데이터와 거대한 컴퓨터를 사용해 대규모 AI를 만드는 방식보다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사카나AI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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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거물' 아르노, AI스타트업 베팅…실적 개선 묘수 될까
세계 ‘명품업계 대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사진)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쇼핑에 나서고 있다.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AI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았다는 해석이 나온다.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그룹 계열사이자 벤처캐피털인 아글레벤처스를 통해 올해 다섯 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모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투자액은 3억달러(약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프랑스 AI 소프트웨어 개발사 H(옛 홀리스틱AI)다. 알파벳의 AI 자회사 딥마인드 출신 개발자와 스탠퍼드대 출신 연구진 4명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5월 2억2000만달러(약 2940억원)의 초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아르노 회장을 포함해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이 투자자 명단에 포함됐다. 현재 기업가치는 3억7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추산된다.미국 기업용 AI 생성 플랫폼 기업 라미니와 AI 마케팅 솔루션 기업 프록시마, AI를 통해 인적자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 스타트업 보더리스AI, 프랑스 AI 이미지 편집 플랫폼 기업 포토룸에도 투자했다. AI 기반 사진 서비스 스타트업 미로에도 2017~2019년 네 차례에 걸쳐 투자한 바 있다.LVMH 실적은 지난해부터 악화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큰손’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다. 올해 2분기 LVMH 매출(209억8000만유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21%)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투자업계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LVMH 주가는 6개월 사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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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쇼핑' 나선 명품 대부 아르노 LVMH 회장
세계 '명품업계 대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쇼핑에 나서고 있다.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AI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21일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올해 투자 계열사 아글레벤처스를 통해 총 5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모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로 투자액은 3억달러(약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프랑스 AI 에이전트 개발사 H(옛 홀리스틱AI)다. 알파벳의 AI자회사 딥마인드 출신 개발자와 스탠퍼드 대학 출신 연구진 4인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5월 2억2000만달러(약 2940억원)의 초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아르노 회장을 포함해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이 투자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현재 기업가치는 3억7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추산된다. 미국 기업용 AI 생성 플랫폼인 '라미니'와 AI 마케팅 솔루션 기업 '프록시마', AI 기반 인적자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 스타트업 '보더리스AI', 프랑스 AI 이미지 편집 플랫폼 '포토룸' 등에도 손을 뻗쳤다. AI 기반 사진 서비스 스타트업 미로에도 2017~2019년 네 차례에 걸쳐 투자한 바 있다.LVMH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악화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큰 손'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다. 올해 2분기 LVMH의 매출(209억8000만유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21%)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투자 업계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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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레드오션"…e커머스 초기 투자 2년새 90% 줄었다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가 2년 새 10분의 1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플랫폼 혁신이 멈춰섰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경제신문이 6일 벤처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를 통해 최근 6개월간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시리즈A 투자를 전수 분석한 결과 e커머스 분야 전체 투자액은 389억원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투자액(536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도 14건에서 8건으로 쪼그라들었다.2년 전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 크다. 2022년 2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e커머스 시리즈A 투자액은 3462억원이었다. 최근 6개월 투자액의 10배 수준이다. 이때는 투자 건수도 33건에 달했다.‘벤처투자의 꽃’으로 불리는 시리즈A 투자는 사업화 과정의 스타트업이 20억~50억원가량의 자금을 유치하는 단계다. 벤처투자업계가 해당 업종의 성장 잠재력을 얼마나 높게 보는지를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e커머스 투자가 급감한 것은 이 시장의 전망을 좋게 보는 벤처캐피털(VC)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최근 티메프 사태 등 관련 업종에 악재가 발생하면서 e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해졌다.최근 6개월간 인공지능(AI) 분야 시리즈A 투자는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687억원)의 약 두 배로 늘었다. 딥테크 영역으로 꼽히는 로봇 투자도 같은 기간 116억원에서 198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플랫폼에만 몰리던 돈이 AI와 딥테크 쪽으로 옮겨간 것”이라며 “지금 e커머스 초기 투자는 멸종 수준”이라고 했다.업계에서는 e커머스 시장이 레드오션이 됐다고 설명했다. 쿠팡, G마켓 등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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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한파에 고용 꽁꽁…퇴사자가 입사자보다 많다
커머스(상거래) 스타트업 A사. 1년 전 30여 명에 달하던 직원이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마케터 등 일부 직원이 우르르 회사를 떠났다. A사 관계자는 “남은 직원들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국내 스타트업에서 퇴사한 직원 수가 입사자 수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벌어졌다. 6일 벤처투자 분석 플랫폼 더브이씨가 국민연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중소기업의 올 상반기 퇴사자는 4만5452명이었다. 같은 기간 입사자(4만5348명)를 넘어섰다. 더브이씨가 관련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2016년 이후 국내 스타트업의 순고용 인원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국내 스타트업 전체 고용 인원은 2022년 18만2879명에서 올해 상반기 18만482명으로 줄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타트업 고용 인원은 매년 꾸준히 늘었다. 2022년엔 스타트업 입사자 11만5105명, 퇴사자 8만5501명으로 입사자가 훨씬 많았다. 이런 추세가 반전된 건 지난해부터다. 작년 입사자 수가 전년보다 19.4% 급감했다. 퇴사자는 8.4% 늘었다. 입사자와 퇴사자 수 차이가 152명까지 줄었다. 올해 들어선 퇴사자 수가 입사자를 뛰어넘었다. 투자 혹한기로 허리띠를 졸라맨 스타트업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구직자 사이에서도 스타트업 선호도가 떨어진 영향이다.스타트업은 그동안 청년 일자리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3000곳이 고용한 인원은 74만6000명(투자 유치 이력이 없는 곳 포함)으로 같은 기간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직접 고용한 69만6000명보다 많았다. 업계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