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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캐피털 "헬스케어·로봇·소부장 눈여겨볼 것"

    국내 벤처캐피털(VC)은 올해 주목할 투자 분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을 꼽았다.국내에서는 업스테이지가 강세를 보일 생성 AI 스타트업으로 꼽혔다. 이 회사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기반으로 문서를 디지털 형태로 정리해주는 ‘다큐먼트 AI’와 AI 챗봇 ‘아숙업’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디지털 헬스케어나 의료 AI 등 ‘웰니스’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도 주목받았다. 불면증 개선용 디지털 치료제를 만드는 웰트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를 개발한다. AI 의료 분야에선 망막 스캔을 통해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의료기기 ‘닥터눈’을 개발한 메디웨일이 올해의 기대주로 이름을 올렸다.로봇 분야에선 주방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초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을 상용화한 회사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이미징 레이더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비트센싱이 꼽혔다.팹리스 반도체 분야에서는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등 전통 강자들이 주목받았다. 2017년 설립된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1세대 칩인 ‘워보이’를 양산하고 있다.김종우 기자

  • SW에 몰렸던 관심 'AI 반도체'로…스타트업 지형도 확 바뀌었다  [긱스]

    SW에 몰렸던 관심 'AI 반도체'로…스타트업 지형도 확 바뀌었다 [긱스]

    1년6개월이 넘는 벤처투자 혹한기를 거치며 스타트업 등 비상장사 지형도가 확연하게 바뀌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대신 반도체 등 제조업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시리즈A 단계 투자 유치액과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기업당 평균 조달액은 증가하며 ‘회복 신호’를 보였다. 기업당 투자 조달액 늘어3일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07개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시리즈A 단계에서 8574억원을 조달했다. 투자 한파가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 1조4052억원(171개사), 지난해 상반기 8949억원(121개사)과 비교하면 투자 유치액과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줄었다. 다만 기업당 조달액은 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74억원보다 늘었다.시드(초기) 투자 이후에 진행되는 시리즈A 투자는 사업 모델이 시장에서 작동하는지를 판단하는 가늠자다. 사업 모델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진 가운데 투자 혹한기가 끝을 향해 가면서 큰 기업부터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투자 분야별로 살펴보면 SaaS 대신 제조업의 부상이 확연하다. 반도체 분야 투자 비중이 13.9%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환경·에너지, 반려동물, 패션 분야가 ‘톱5’에 오르며 1년 전의 음식, 콘텐츠, 엔터프라이즈 분야를 대신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1위에서 2위로 내려왔지만, 투자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반도체 등 딥테크에 ‘뭉칫돈’스타트업 가운데 시리즈A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곳은 5500만달러(약 740억원)를 조달한 데이터처리 가속기(DPU) 시스템 반도체 설계사인

  • 스톤브릿지벤처스, 1825억 펀드 1차 클로징

    스톤브릿지벤처스, 1825억 펀드 1차 클로징

    스톤브릿지벤처스가 1825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펀드 2개를 신규 결성해 투자 재원을 2425억원 늘렸다. 이번에 결성한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은 1차 클로징됐다. 운용자산(AUM)은 1조3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 국내 주요 출자자(LP)들이 다수 참여했고, 국민연금 등 추가 LP를 모아 올 초 2차 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는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과 15대 핵심 프로젝트의 기술영역인 반도체, 모빌리티, AI/데이터, 친환경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5대 영역에 투자될 예정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최동열 파트너가 맡는다. 최 파트너는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시그니처 딜'인 수아랩, 가온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투자와 회수를 주도했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이승현 상무와 김현기 상무가 참여한다.최 파트너는 "이번 펀드의 5대 주목적 분야는 2022년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의 핵심 키워드이며,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가장 잘 알고 있고 다년간 성과를 내 왔다"며 "5대 분야에서 더 성공적인 시그니처 딜을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사진)는 "어려운 시기에도 회사를 믿고 출자해준 LP들에게 우수한 운용 실적과 모범적인 운용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대형 VC 지갑 열 준비 마쳤다…내년 벤처시장 봄 오나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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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VC 지갑 열 준비 마쳤다…내년 벤처시장 봄 오나 [긱스]

    2023년 벤처투자 시장은 혹한기가 이어진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신규 벤처투자액이 더 줄었지만,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올해 투자 시장이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VC들은 올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주요 4대 VC 대표들을 직접 만나 내년 벤처시장의 어젠다를 들어봤습니다. "세컨더리 펀드 결성 추진...내년 1분기 3000억 목표"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내년 기업가치 역대급 할인△ 생성형 AI·로봇·수소에너지 유망“2023년을 시작할 땐 ‘늦더라도 천천히 가자’고 했지만,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투자 시동을 걸 때입니다.”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벤처투자 시장은 저점을 통과했다고 본다”며 “내년 초 기업가치가 많이 떨어진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경기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예측보다 좀 더 이른 내년 상반기 정도에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복기엔 큰 기업부터 살아나는데 올해 3분기 벤처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24% 늘었고 이 돈이 큰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DSC인베스트먼트는 내년 투자집행 규모를 올해보다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1조617억원으로 독립계 벤처캐피털(VC)로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에 이어 ‘1조 클럽’에 올랐다. 윤 대표는 “이달 2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며, 내년 1분기에는 3000억원

  •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좀비 기업들 '파산 쓰나미'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좀비 기업들 '파산 쓰나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기업들 사이에서 ‘파산 쓰나미’가 일고 있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좀비 기업’들을 연명하게 했던 정부 지원금이 끊긴 것이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각국 통계청과 법원 자료를 인용해 올해 1~9월 미국의 기업 파산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2010년 이래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해 큰 폭으로 반등했다.같은 기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도 파산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13%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8년 만에 최고치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선 무려 25%의 증가율이 확인됐다. 독일 통계청 데스티타스는 “지난 6월부터 매달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이 지속해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도 30% 넘는 증가율이 나타났다.현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덴마크(144.51, 100=2008~2009년), 스웨덴(132.28), 영국(112.62), 스페인(112.87), 핀란드(108.76), 노르웨이(107.67) 등에서 금융위기 때보다 파산 건수가 늘었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10월까지 12개월간 전 세계 투기등급(투자부적격등급) 기업의 부도율을 4.5%로 집계했다. 과거 평균치인 4.1%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 대형 약국 체인 라이트에이드, 벨기에 소매업체 아이디얼스탠다드인터내셔널, 영국 금융회사 하야홀드코2 등이 파산 대열에 오른 대표 사례들로 거론된다.영국 컨설팅 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부 지원

  • 현대차가 찜한 클로봇, 110억원 조달…내년 상장 추진 [허란의 VC 투자노트]

    현대차가 찜한 클로봇, 110억원 조달…내년 상장 추진 [허란의 VC 투자노트]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이 110억원 규모의 프리 IPO (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인터베스트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이 전략적 투자자(SI)로 후속 투자에 나섰다. 이로써 클로봇은 누적 투자금 281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KIST 연구원 출신이 창업2017년 5월 설립한 클로봇은 모바일 로봇 서비스에 필요한 자율주행, 미들웨어, 관제 기술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지난 5년간 KT, 현대차, 한국문화정보원 등 6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국내 1위 기업 대상(B2B) 로봇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클로봇을 창업한 김창구 대표(사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구원으로 8년간 일하며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개발했다. 이후 KIST 1호 출자회사인 로보케어에서 3년간 사업개발 이사를 담당했다. 그러다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가 2015년 로보케어를 인수하면서 직접 창업에 나선 경우다.   클로봇은 여러 이기종 로봇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목표로 2020년 클라우드 기반 멀티 로봇 관리 시스템 ‘크롬스(CROMS)’를 출시했으며, 이듬해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을 공식 출시하고 다양한 물류·로봇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기술특례상장 추진클로봇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앞서,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투자용 기술평가(TCB) 결과 최고 등급(TI-1)을 획득했다.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과 통합관제 솔루션 '크롬스' 등 자체

  • LB인베, 임원 인사 단행…안근영 수석부사장·채두석 부사장 승진

    LB인베, 임원 인사 단행…안근영 수석부사장·채두석 부사장 승진

    L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안근영(부사장→수석부사장), 채두석(전무→부사장), 오승윤(이사→상무), 장용욱(이사→상무) 등 총 4명이 승진했다고 12일 밝혔다.안 수석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을 졸업한 뒤 KAIST에서 경영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09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안 수석부사장은 CIO를 맡아 카카오게임즈, 모비릭스, 하이즈항공,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해 멀티플 10배 이상 2건, 5배 이상 3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IT, 하드웨어 분야가 주요 투자 섹터다. 또 IRR 20% 후반대로 청산 예정인 '미래창조LB선도기업펀드20호'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고, 'LB유망벤처산업펀드'와 'LB넥스트유니콘펀드'의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 중이다.채두석 신임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로 딜로이트안진 등에서 근무한 뒤 2008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하이브, 펄어비스, 바디프랜드, 와이랩, 스타일쉐어, 직방 등에 투자했다. 하이브리드 세컨더리 투자 전략으로 운용되는 'LB혁신성장펀드 I', 'LB혁신성장펀드 II'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오승윤 신임 상무는 서울대 생물정보학 석사 출신으로 P&G,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일했다. 2014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리브스메드, 큐로셀, 아이빔테크놀로지, 프로티나, 에이블리, 와그, 오픈갤러리 등에 투자했다. 또 장용욱 신임 상무는 2020년 회사에 합류해 크래프톤, 피피비스튜디오스, 센코, 바로고, 케이옥션 등에 투자했다. 프로젝트펀드로 400억원을 투자한 피피비스튜디오스는 1년5개월여 만에 600억

  • 고금리 한파에 美 유니콘 기업 1/3은 '유니콘' 칭호 반납...파산도 속출

    고금리 한파에 美 유니콘 기업 1/3은 '유니콘' 칭호 반납...파산도 속출

    미국 증시에서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최근 2년 사이 ‘유니콘’으로 평가받던 비상장사 가운데 90%가 평가 가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최근 평가가치가 10억달러 아래를 밑돌아 유니콘 대열에서 탈락했다. 8일 블룸버그와 포지글로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기업 평가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128개 비상장사 중 89.1%는 올해 들어 평가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가치가 상승한 기업은 전체의 6.3%, 변하지 않은 기업은 4.7%로 각각 조사됐다. 포지글로벌은 128개 상장사 중 약 3분의 1 가량은 현재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비상장 스타트업은 기업 평가가치가 10억달러를 넘기면 ’성장성이 뛰어난 드문 기업’이라는 의미에서 유니콘이라는 별칭을 받는다. 지출 전산화 기술 기업인 ‘램프’는 지난 8월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으면서 기존 81억달러에 달하던 몸값이 58억달러까지 28%가량 낮아졌다. 정보보안 스타트업인 원트러스트도 지난 7월 신규 펀딩에서 몸값이 기존 51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12%가량 하향됐다. 스타트업들은 평가 가치 하락을 우려해 신규 자금 조달 마저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우 응 포지글로벌 투자솔루션 매니저는 “2021년 말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유니콘 기업 513개 중 2%만이 다운라운드(기업이 후속 투자 유치 시 이전 투자 때의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는 것)에 나섰다”며 “가치 하락을 우려해 유니콘들이 자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유니콘으로 평가 받던 기업들이 문을 닫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올리브AI’는

  • "3단계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아그모, 프리 A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3단계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아그모, 프리 A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의 농기계 솔루션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애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에 벤처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 오토'를 개발한 긴트가 지난 7월 165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번엔 신생 아그모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한 아그모가 퓨처플레이와 농약 제조 전문업체 경농으로부터 프리 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9억원 규모이다. 글로벌 농기계 업체들이 면적이 넓고 표준화된 북미, 유럽 영농 환경에 맞춰 직진 위주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온 것과 달리, 국내 스타트업의 솔루션은 3단계 자율주행으로 모양이 불규칙한 아시아 농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서울대 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 보육기업 아그모는 서울대학교 바이오 시스템공학 및 정밀농업 연구실에서 자율주행을 연구했던 학·석·박사 출신 연구원 5명이 2022년 창업한 팀이다. 1994년생 박승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1991년생 전찬우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공동 CEO를 맡고 있다. 현재 서울대 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 보육기업이다. 아그모는 올해 2월 자체 개발한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의 성능을 인정받아 개인 엔젤투자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이후 빠른 기술 고도화 및 프로덕트 상용화 속도를 증명하며 9개월 만에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자율주행부터 작물 재배 솔루션까지 아그모는 디지털 농업의 첫 번째 단계로 기존 농기계에 부착하여 자율주행 농기계로 사용할 수 있는 ‘아그모 솔루션’을 지난 10월 출시했다. 아그모 솔루션은 다변형 농지에서 작업별 경로 생성을

  • 글로벌 VC부터 은행까지 '찜'…여행 플랫폼 클룩, 2760억원 투자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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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VC부터 은행까지 '찜'…여행 플랫폼 클룩, 2760억원 투자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이 2억1000만달러(약 276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 벤처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주도로BPEA EQT, 한국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Atinum Investment), 골든비전캐피털(Golden Vision Capital), 동남아시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크룽스리 피노베이트(Krungsri Finnovate), 카시콘뱅크 금융그룹(KASIKORNBANK Financial Conglomerate), SMIC SG 홀딩스(SMIC SG Holdings) 등이 참여했다. 씨티은행과 JP모건, HSBC 은행 등 은행권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해 클룩의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 클룩은 또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 거래액 4조원 돌파 올해는 아시아 관광 지표가 현저히 반등하면서 여행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 여행 시장 회복 초기 단계임에도 클룩은 올 한 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연간 총거래액은 이미 30억달러(약 4조원)를 돌파했다. 2014년 홍콩에 설립된 클룩은 올해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클룩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 에단 린(Ethan Lin)은 “클룩은 팬데믹 기간 여행 상품의 디지털화와 렌터카, 야외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을 확장하는 데 전력을 다한 덕분에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발 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룩은 모바일 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신규 고객 유치와 리텐션(고객 유지)을 이끌었다. 현재 예약의 8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신규 고객 유입 수는 2019년의 두 배 이상이며, 재이용 고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

  • 시그나이트파트너스-산은캐피탈, 560억 펀드 결성…"패션·뷰티·테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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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나이트파트너스-산은캐피탈, 560억 펀드 결성…"패션·뷰티·테크 투자"

    신세계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산은캐피탈과 공동 운용사(GP)로 560억원 규모 '신세계-KDBC아뜰리에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펀드다. 펀드 주요 출자자(LP)로는 우리은행,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 참여한다. 아뜰리에투자조합은 뷰티·패션·테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도와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K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가능하게 만든 디지털 전환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업에도 투자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 과정에 참여해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뷰티 분야에서는 K뷰티의 강점으로 떠오른 필러, 스킨 부스터, 미용 레이저장비 등 의료기기 등급의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와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 회사, 뷰티 테크 및 원료 개발사 등에 투자한다. 패션 분야에서는 시장이 크고 성장 잠재력이 큰 카테고리 안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와 자신만의 기술을 보유한 패션 테크 회사에 투자할 계획이다. 디지털 테크 분야에서는 e커머스 및 데이터분석,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뷰티·패션산업의 밸류체인을 효율화할 수 있는 회사, 수출입 업무의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 관련 비즈니스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새봄 수석 심사역이 맡는다. 이 심사역은 연세대 화학공학 학사와 KAIST 경영대학원 테크노경영 MBA를 거쳤다. 이후 디티앤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본부 부장으로 일하다 2021년 8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에 합류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엔젤투자 반토막…혹한기 시달리는 청년 창업

    엔젤투자 반토막…혹한기 시달리는 청년 창업

    고금리 여파로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개인 엔젤투자자의 지갑이 급속도로 닫히고 있다. 주로 극초기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온 자금줄이 위축되면서 청년 창업과 지방 벤처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개인이 돈을 모아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엔젤펀드(개인투자조합)’ 성장세는 올해 들어 확 꺾였다. 1일 엔젤투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총 674개 엔젤펀드에서 4027억원을 결성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는 994개 엔젤펀드를 통해 6850억원을 결성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회사가 운영하는 ‘벤처펀드’(벤처투자조합)에서 개인 출자 비중은 10.9%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9%였다. 개인 출자액은 92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5% 급감했다. 한 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지난해까지 지역 기업인이나 삼성·LG 임원 출신들이 만든 엔젤펀드가 줄줄이 조성됐지만, 올해는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약정된 분납금을 내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젤투자자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버팀목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조직인 삼성넥스트의 데이비드 리 부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 뒤엔 엔젤투자 세액공제가 있다”며 “1000만달러(약 131억원) 미만의 벤처투자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5000만원 한도 소득공제 혜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엔젤투자지원센터에 가입한 개인회원이 3만 명을 넘어섰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엔 가야 할 길이 멀다. 개인 투자가 급감하면서 지방과 극초기 창업 생태계는 위험 신호가 켜지는 분위기다. 홍종철 인포뱅

  • '글로벌 헬스케어' 룰루메딕…50억원 첫 기관투자 유치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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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헬스케어' 룰루메딕…50억원 첫 기관투자 유치 [긱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룰루메딕이 50억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국내에서 고사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해외 의료 컨시어지’ 서비스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9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룰루메딕은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운용하는 ‘신한-퀀텀창업초기펀드’로부터 첫 기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일부 상장사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루메딕은 보험 데이터 전문가들이 2021년 설립한 회사다. 김영웅·우성한 대표를 비롯해 구성원 대부분이 국내 최초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인바이유’ 출신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올해 9월 어시스트카드코리아를 인수합병하며 해외 의료 지원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7월 19명이던 직원은 75명으로 늘었다. 어시스트카드가 제공하던 여행자 보험, 긴급 이송, 현지 병원 예약, 전문의 상담 등 의료 편의 서비스를 룰루메딕 플랫폼으로 편입시켰으며, 연간 150억원 이상의 매출과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룰루메딕은 새로 출시한 글로벌 케어 멤버십을 통해 해외에서 아플 때 손쉽게 병원을 예약하고 의료비를 대리 수납하는 지불보증 서비스도 출시했다. 고객이 개별적으로 보험 청구를 위해 서류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룰루메딕은 지난달엔 개인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다. ISMS-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 고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인증이다. 우성한 룰루

  • 진옥동 "신한금융, 스타트업 동반자로"

    진옥동 "신한금융, 스타트업 동반자로"

    “신한금융그룹은 스타트업의 혁신 여정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한 퓨처스랩은 2015년 시작된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신한 퓨처스랩 9기 스타트업의 육성 종료를 기념하며 지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신한 퓨처스랩 9기에 참가한 28개 스타트업 대표와 퓨처스랩 육성에 참여한 신한금융 그룹사, 벤처캐피털, 투자사, 유관기관,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창출한 새로운 가치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선택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 중심 경영 목표를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을 운영하며 약 750억원을 투자해 총 390여 개의 스타트업을 키웠다. 이를 통해 230개의 협업 사례를 발굴하고 ‘아기유니콘’을 육성했다.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00억원 미만이면서 창업진흥원의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말한다.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 공간과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룹 계열사를 이용한 직접 투자 및 투자자 연결 등에 나서고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진옥동 회장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혁신의 든든한 동반자"

    진옥동 회장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혁신의 든든한 동반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UM)THING DIFFERENT’를 주제로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은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9기 스타트업의 육성 과정 종료를 기념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이번 데모데이의 주제인 ‘(SUM)THING DIFFERENT’는 엑셀의 합계 함수인 ‘SUM’을 활용해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라는 서로 다른 집단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시너지를 의미한다. 이날 행사엔 '신한 퓨처스랩' 9기에 참여한 28개 스타트업 대표 및 퓨처스랩 육성에 참여한 신한금융 그룹사와 벤처캐피탈, 투자사, 유관기관,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9기 스타트업들은 이날 행사에서 신한금융 그룹사와 함께 진행한 협업 성과를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각 그룹사별 디지털 사업 및 전략,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 등을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장은 ‘(SUM)THING DIFFERENT’라는 주제에 맞춰 각 그룹사 전시관 내에 선발 스타트업들의 개별 부스를 구성해 그룹사와의 협업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는 '신한 퓨처스랩' 8기 동문기업인 ‘핀즐(pinzle)’의 클립펜 세트를 기념품으로 제공해 작은 것부터 동문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선택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고객중심’이라는 목표를 향해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