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내년이 더 어렵다"…스타트업 창업자들 '한숨'

    "내년이 더 어렵다"…스타트업 창업자들 '한숨'

    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6명은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전년보다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10명 중 4명은 내년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21일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창업자의 63.2%, 투자자의 64.0%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창업자 29.2%, 투자자 27.0%였다. 창업자 250명, 투자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00명,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 취업준비생 200명을 설문한 결과다.창업자의 64.8%는 전체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전년보다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느꼈다. 투자자의 경우 이 비율이 58.9%였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는 “벤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정부) 통계가 나왔지만 현장에선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 유치·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답은 창업자 48.4%, 투자자 53.5%였다.내년 전망도 부정적으로 봤다. 창업자의 40.0%가 향후 1년간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금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2.4%,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7.6%였다. 창업자 10명 중 8명은 앞으로도 생태계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거나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혹한기 대책으론 정부지원사업을 추진해 버티겠다는 창업자가 49.6%로 2022년(24.0%), 2023년(43.0%)보다 늘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실력 있는 기업은 해외로 나가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지원금에 의존해 버티는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스타트업 재직

  • 삼일회계법인, 토글캠퍼스와 AI 회계 서비스 개발 맞손

    삼일회계법인, 토글캠퍼스와 AI 회계 서비스 개발 맞손

    삼일회계법인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토글캠퍼스와 함께 AI 기반 회계 전문 검색서비스 등 개발에 나선다. 4일 삼일회계법인은 토글캠퍼스와 지난 1일 AI를 활용한 회계 전문 검색 서비스와 재무프로세스 자동화 툴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회계분야 전문 검색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의 디지털 기반 데이터베이스에 토글캠퍼스의 AI 검색 기술과 광학문자인식(OCR) 기반의 기술력을 결합한다. 광학문자인식(OCR)은 회계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주요 기술로 꼽힌다. 각종 문서를 디지털전환해 보다 빠르게 취합·검증할 수 있어서다. 양사는 기술을 활용해 기존엔 수작업에 의존해 많은 시간을 소요했던 재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도구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홍준기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는 "AI 기반 정보 관리의 효율성과 정확도가 높아지면 기업 회계 정보에 대한 신뢰 수준과 투명성도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클로봇·LG CNS, 인천공항에 안내로봇 및 관제솔루션 제공  [Geeks' Briefing]

    클로봇·LG CNS, 인천공항에 안내로봇 및 관제솔루션 제공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클로봇·LG CNS, 인천공항에 안내로봇클로봇과 LG CNS 컨소시엄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이같은 내용의 '다기종 로봇 제작 및 5G 디지털트윈 관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클로봇은 인천공항에 AI(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 서비스, 보안로봇 서비스, 도슨트로봇 서비스와 디지털트윈 기반의 관제시스템을 공급하고 LG CNS는 로봇·디지털트윈 인프라, 5G 특화망, 지능형 로봇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지쿠·인하공전, 기술 개발 맞손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가 인하공업전문대학(인하공전)과 2명 이상이 PM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지바이크는  연구 활동을 위한 PM 기기를 인하공전에 제공하기로 했다. 인하공전은 최근 PM의 다인 탑승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상태로, 기기는 시제품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그립, AI 제작 서비스 출시기업용 미디어 커머스 솔루션 '그립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그립컴퍼니가 'AI 쇼츠 만들기'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라이브 VOD 영상을 분석해 가장 주목할 만한 구간을 자동으로 추천·생성하는 기능을 통해 쇼츠 영상을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 "앞으론 가성비 AI칩이 대세 된다"

    "앞으론 가성비 AI칩이 대세 된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세는 엔비디아와 성능은 엇비슷하면서 값이 싼 제품이 될 겁니다.”(김한준 퓨리오사AI 최고기술책임자·CTO)10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의 ‘AI 반도체와 K-스타트업의 기회’ 세션 무대에 오른 AI반도체 스타트업 경영진은 신경망처리장치(NPU) 얘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한준 CTO는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잡고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학습’에 최적인 칩이지만 전력 소모와 가격 면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며 “GPU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고 저렴한 칩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퓨리오사AI는 지난달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를 공식 출시했다. 김 CTO는 이 제품에 대해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넣어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실행할 수 있으면서도 엔비디아 GPU보다 전력 효율성이 최대 60% 높다”고 소개했다.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는 “엔비디아와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면 질 수밖에 없다”며 “엔비디아가 GPU 시장을 독점해 ‘추론’용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은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겸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엑셀은 LLM에 최적화된 ‘언어처리장치’(LPU) 반도체 개발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오리온’은 엔비디아 GPU에 견줘 성능은 절반 정도지만 가격이 5분의 1 수준이다.이들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K반도체 스타트업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ldqu

  • "2028년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개발…대당 300억 매출 기대"[KIW 2024]

    "2028년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개발…대당 300억 매출 기대"[KIW 2024]

    "2028년까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겠습니다."윤지원 SDT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나와 "양자컴퓨터 개발로 대당 300억원 이상의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SDT는 양자 기술 전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에서 양자컴퓨터를 관련 이론을 배우고, 연구한 윤 대표가 2017년 창업했다. 윤 대표는 "SDT는 양자컴퓨터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양자컴퓨터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윤 대표는 양자기술을 '미래 패권을 좌우할 게임체인저'라고 표현했다. 윤 대표는 "올해 약 19조원 규모인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 규모는 2028년 7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과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이 패권 경쟁을 벌이며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SDT는 내년에 국내 첫 상업화 모델로 양자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사업성이 궤도에 오르는 내년에는 SDT의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DT는 지난해 71억원의 매출과 4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28년 1727억원의 매출과 3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게 목표다.윤 대표는 "지난 3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며 "내년에 기술특례평가를 신청해 연말께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

  • '떡잎'만 보고 100억대 뭉칫돈…로봇·AI 기업 투자유치 '잭팟'

    '떡잎'만 보고 100억대 뭉칫돈…로봇·AI 기업 투자유치 '잭팟'

    올해 시드 투자(초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295곳의 평균 투자 유치액은 4억6400만원이다. 이 중 이례적으로 100억원대 대형 투자를 끌어낸 곳들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 인공지능(AI) 콘텐츠 플랫폼 개발사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등이다.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최대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지난달 175억원의 종잣돈을 확보한 홀리데이로보틱스다. 보통 시드 투자는 대표 제품 또는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거나 시장에서 검증받지 못한 단계에서 이뤄진다. 그런데도 주요 벤처캐피털(VC)과 대기업이 큰돈을 베팅했다면 사업모델이 탄탄하거나 창업 멤버의 전문성이 높은 경우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 창업자 송기영 대표가 AI 및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4월에 설립했다. 제조업에서 쓸 수 있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정교한 로봇 손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최동열 투자 부문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컨트롤러 개발 모두 중요한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인재가 모여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AI 분야에 투자금이 몰리는 모습도 뚜렷했다. 65억원의 투자를 받은 비블은 사용자가 원하는 조명과 배경에서 촬영할 수 있는 AI 가상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피사체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조명 효과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생성형 AI 솔루션 개발사 사이오닉에이아이(55억원), 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스타트업 트릴리언랩스(54억원), 기업형 AI 솔루션 개발사 콕스웨이브(45억원)도 시드 단계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엔터테인먼트 스타트

  • 日'AI유니콘' 대주주 된 엔비디아

    日'AI유니콘' 대주주 된 엔비디아

    미국 구글 연구원 출신 등이 설립한 일본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사카나AI가 엔비디아에서도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사카나AI는 대주주가 된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해 생성형 AI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사카나AI는 사업 개발에 쓸 총 200억엔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앞서 미국 벤처캐피털(VC) NEA, 코슬라벤처스, 럭스캐피털 등이 출자를 결정한 데 이어 엔비디아까지 합류했다. 엔비디아의 투자액은 수십억엔으로 알려졌다.엔비디아는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세계 점유율이 약 80%에 달한다. GPU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치솟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엔비디아가 이번 출자로 사카나AI 대주주가 되면서 일본의 생성 AI 개발이 탄력을 받았다”며 “일본 내 전문 인재 육성에도 힘을 합친다”고 전했다.지난해 7월 설립된 사카나AI는 구글의 핵심 AI 연구원 출신인 라이언 존스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다. 올해 1월에는 NTT, 소니그룹 등 일본 기업에서 약 45억엔을 조달했다. 스타트업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2분기 유망 AI 스타트업 여섯 곳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새로 올랐다. 5개는 미국 기업이고 나머지 한 곳이 사카나AI다. 추가 자금 조달에 따라 사카나AI 기업가치는 11억달러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사카나AI의 강점은 소규모 생성 AI 모델을 조합해 고성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대량의 학습 데이터와 거대한 컴퓨터를 사용해 대규모 AI를 만드는 방식보다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사카나AI가 고

  • '명품 거물' 아르노, AI스타트업 베팅…실적 개선 묘수 될까

    '명품 거물' 아르노, AI스타트업 베팅…실적 개선 묘수 될까

    세계 ‘명품업계 대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사진)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쇼핑에 나서고 있다.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AI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았다는 해석이 나온다.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그룹 계열사이자 벤처캐피털인 아글레벤처스를 통해 올해 다섯 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모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투자액은 3억달러(약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프랑스 AI 소프트웨어 개발사 H(옛 홀리스틱AI)다. 알파벳의 AI 자회사 딥마인드 출신 개발자와 스탠퍼드대 출신 연구진 4명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5월 2억2000만달러(약 2940억원)의 초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아르노 회장을 포함해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이 투자자 명단에 포함됐다. 현재 기업가치는 3억7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추산된다.미국 기업용 AI 생성 플랫폼 기업 라미니와 AI 마케팅 솔루션 기업 프록시마, AI를 통해 인적자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 스타트업 보더리스AI, 프랑스 AI 이미지 편집 플랫폼 기업 포토룸에도 투자했다. AI 기반 사진 서비스 스타트업 미로에도 2017~2019년 네 차례에 걸쳐 투자한 바 있다.LVMH 실적은 지난해부터 악화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큰손’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다. 올해 2분기 LVMH 매출(209억8000만유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21%)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투자업계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LVMH 주가는 6개월 사이 19

  • 'AI 스타트업 쇼핑' 나선 명품 대부 아르노 LVMH 회장

    'AI 스타트업 쇼핑' 나선 명품 대부 아르노 LVMH 회장

    세계 '명품업계 대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쇼핑에 나서고 있다.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AI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21일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올해 투자 계열사 아글레벤처스를 통해 총 5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모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로 투자액은 3억달러(약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프랑스 AI 에이전트 개발사 H(옛 홀리스틱AI)다. 알파벳의 AI자회사 딥마인드 출신 개발자와 스탠퍼드 대학 출신 연구진 4인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5월 2억2000만달러(약 2940억원)의 초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아르노 회장을 포함해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이 투자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현재 기업가치는 3억7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추산된다. 미국 기업용 AI 생성 플랫폼인 '라미니'와 AI 마케팅 솔루션 기업 '프록시마', AI 기반 인적자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 스타트업 '보더리스AI', 프랑스 AI 이미지 편집 플랫폼 '포토룸' 등에도 손을 뻗쳤다. AI 기반 사진 서비스 스타트업 미로에도 2017~2019년 네 차례에 걸쳐 투자한 바 있다.LVMH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악화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큰 손'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다. 올해 2분기 LVMH의 매출(209억8000만유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21%)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투자 업계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

  • "이미 레드오션"…e커머스 초기 투자 2년새 90% 줄었다

    "이미 레드오션"…e커머스 초기 투자 2년새 90% 줄었다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가 2년 새 10분의 1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플랫폼 혁신이 멈춰섰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경제신문이 6일 벤처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를 통해 최근 6개월간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시리즈A 투자를 전수 분석한 결과 e커머스 분야 전체 투자액은 389억원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투자액(536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도 14건에서 8건으로 쪼그라들었다.2년 전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 크다. 2022년 2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e커머스 시리즈A 투자액은 3462억원이었다. 최근 6개월 투자액의 10배 수준이다. 이때는 투자 건수도 33건에 달했다.‘벤처투자의 꽃’으로 불리는 시리즈A 투자는 사업화 과정의 스타트업이 20억~50억원가량의 자금을 유치하는 단계다. 벤처투자업계가 해당 업종의 성장 잠재력을 얼마나 높게 보는지를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e커머스 투자가 급감한 것은 이 시장의 전망을 좋게 보는 벤처캐피털(VC)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최근 티메프 사태 등 관련 업종에 악재가 발생하면서 e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해졌다.최근 6개월간 인공지능(AI) 분야 시리즈A 투자는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687억원)의 약 두 배로 늘었다. 딥테크 영역으로 꼽히는 로봇 투자도 같은 기간 116억원에서 198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플랫폼에만 몰리던 돈이 AI와 딥테크 쪽으로 옮겨간 것”이라며 “지금 e커머스 초기 투자는 멸종 수준”이라고 했다.업계에서는 e커머스 시장이 레드오션이 됐다고 설명했다. 쿠팡, G마켓 등 종

  • 스타트업 투자 한파에 고용 꽁꽁…퇴사자가 입사자보다 많다

    스타트업 투자 한파에 고용 꽁꽁…퇴사자가 입사자보다 많다

    커머스(상거래) 스타트업 A사. 1년 전 30여 명에 달하던 직원이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마케터 등 일부 직원이 우르르 회사를 떠났다. A사 관계자는 “남은 직원들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국내 스타트업에서 퇴사한 직원 수가 입사자 수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벌어졌다. 6일 벤처투자 분석 플랫폼 더브이씨가 국민연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중소기업의 올 상반기 퇴사자는 4만5452명이었다. 같은 기간 입사자(4만5348명)를 넘어섰다. 더브이씨가 관련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2016년 이후 국내 스타트업의 순고용 인원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국내 스타트업 전체 고용 인원은 2022년 18만2879명에서 올해 상반기 18만482명으로 줄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타트업 고용 인원은 매년 꾸준히 늘었다. 2022년엔 스타트업 입사자 11만5105명, 퇴사자 8만5501명으로 입사자가 훨씬 많았다. 이런 추세가 반전된 건 지난해부터다. 작년 입사자 수가 전년보다 19.4% 급감했다. 퇴사자는 8.4% 늘었다. 입사자와 퇴사자 수 차이가 152명까지 줄었다. 올해 들어선 퇴사자 수가 입사자를 뛰어넘었다. 투자 혹한기로 허리띠를 졸라맨 스타트업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구직자 사이에서도 스타트업 선호도가 떨어진 영향이다.스타트업은 그동안 청년 일자리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3000곳이 고용한 인원은 74만6000명(투자 유치 이력이 없는 곳 포함)으로 같은 기간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직접 고용한 69만6000명보다 많았다. 업계 관

  • AI로 니켈 찾는 코볼드…20억달러 자금조달 추진

    희귀 광물 탐사업계에도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수개월 걸리던 사전 탐사 작업을 수일 내 끝내는 등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AI 광물 탐사 스타트업 코볼드메탈스는 20억달러(약 2조7600억원) 규모 자금을 추가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와 논의하고 있다.미국 하버드대 출신 커트 하우스와 조시 골드먼은 2018년 창업한 지 5년 만에 회사 가치를 10억달러 이상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에너지,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벤처캐피털(VC) 기업과 일본 미쓰비시, 영국 BHP그룹 등의 투자를 받았다.코볼드는 지하 광물 매장지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AI·머신러닝을 통해 최적의 채굴 지역과 방법을 찾아낸다. “불확실성을 정량화하라”는 회사 모토에 맞게 가능성이 낮은 매장지는 후보에서 제외하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을 발견하는 게 이들의 전략이다. 이를 통해 수개월 걸리는 사전 탐사 작업을 수일 만에 끝낼 수 있다. 직원 절반 이상이 구글·애플 등 테크 기업 출신의 데이터과학자 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다.코볼드는 캐나다 서부 퀘벡을 탐사하면서 리튬 함유 가능성이 높은 ‘흰색 줄무늬 암석’을 발견했다. 실제 탐사 결과 흰색 이끼가 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가짜 리튬 암석을 구별해내는 모델을 만들었다. 코볼드는 중국이 장악한 사하라사막 남쪽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미국계 광산 회사 중 하나다. 현재 아프리카, 호주, 북미 등에서 60개 이상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김인엽 기자

  • 日 올해 'IPO 최대어' 타이미…상장 첫날 시총 1500억엔 돌파

    초단기 일자리 중개업체 타이미가 올해 일본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도쿄증시에 데뷔했다. 일본 사회의 구인난을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 결과다.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 상장에서 시가총액이 1000억엔을 웃돈 것은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산정한 타이미의 시가총액은 1380억엔(약 1조2323억원)에 이른다. 투자 수요도 몰리며 이날 도쿄증시에서 타이미는 공모가 1450엔 대비 28% 상승한 1855엔까지 뛰었다. 종가 1650엔 기준으로 시총은 1569억엔이다.타이미는 구직자들이 식당, 편의점, 호텔에서 한 시간 정도의 단기 근무를 하고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일자리를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2017년부터 제공하고 있다.코로나19 이후 초단기 일자리 아르바이트로 생겨난 일명 ‘초단기 일자리(스팟워커)’를 중개하는 서비스다. 이력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고, 파트타임 일자리나 음식 배달과 같은 플랫폼 노동보다 유연한 고용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타이미 이용자는 지난 4월 기준 약 770만 명에 이른다. 2023회계연도(2022년 9월 1일~2023년 10월 31일) 매출도 161억엔으로 전년 대비 2.6배나 뛰었다.타이미는 노동 인력이 부족한 일본 사회 문제를 해결할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 사회는 30년 만에 전례 없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도쿄 쇼코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인력 부족’을 이유로 파산을 신청한 건수는 14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수치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46건으로 가장 많은 파산을 기록했다.고 그 뒤를 건설업(39건), 운송업(29건)이 이었다.

  • M&A 나선 김봉진 '제2 배민' 시동 걸었다

    M&A 나선 김봉진 '제2 배민' 시동 걸었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전 우아DH아시아 의장(사진)이 이끄는 그란데클립이 숙박 스타트업 스테이폴리오를 인수했다. 스테이폴리오는 감성 숙소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다. 김 전 의장이 제2의 배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파인스테이 플랫폼 인수그란데클립은 스테이폴리오 지분 50%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그란데클립은 지난해 7월 김 전 의장이 의장직에서 내려온 뒤 차린 회사다. 김 전 의장이 배민을 떠난 이후 스타트업을 인수한 건 스테이폴리오가 처음이다. 김 전 의장은 2015년 스테이폴리오 설립 당시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이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스테이폴리오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검증한 숙소 500여 곳을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파인 스테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입점 요건은 스토리다. 스토리가 없는 숙소는 입점 요청이 와도 받지 않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처럼 스테이폴리오가 자체 설계한 오리지널 숙소도 있다.배민 성공을 이끈 김봉진 사단 멤버들이 스테이폴리오에 새롭게 합류한다. 최고경영자(CEO)로 배민신춘문예, 배민치믈리에 등 배민 대표 브랜딩을 성공시킨 장인성 대표가 선임됐다. 최고책임운영자(COO) 자리엔 배민에서 8년간 사업관리를 한 고동희 상무가 앉았다. 스테이폴리오 창업자인 이상묵 대표는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스테이폴리오의 지난해 매출은 37억원이다. 전년(46억원)보다 20%가량 줄어들었다. 장 신임 대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제2의 배민’ 나

  • 5억 받았는데 12억 반환?…벤처·투자사 갈등 폭발

    5억 받았는데 12억 반환?…벤처·투자사 갈등 폭발

    투자 혹한기로 스타트업 폐업이 늘면서 투자자와 창업자가 갈등을 빚는 사례가 부쩍 증가했다.22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업회생을 신청한 스타트업 A사는 투자사인 신한캐피탈과의 투자금 반환 소송에 휘말렸다. A사는 2017년 신한캐피탈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다. 이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회생 절차에 들어가자 신한캐피탈은 투자 원금에 연 15%의 이자를 더해 11억8000만원을 A사 대표에게 반환하라는 내용의 지급명령 소송을 제기했다.신한캐피탈은 절차에 따라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대로 상환 청구권을 행사했다는 입장이다. 계약서에 따르면 투자사는 투자한 회사가 정상적으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투자금 상환 청구를 할 수 있고, 회사가 상환하지 못하면 대표에게 연 15% 이자율로 변상하도록 했다. A사는 투자책임을 창업자 개인에게만 지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A사 대표는 “회생 결정을 받은 후 매각을 위해 노력했지만 잠재적 인수자들이 주주와 회사 간 분쟁에 우려를 표해 매각이 계속 불발됐다”고 설명했다.투자사가 파산에 반대해 정리 절차를 밟지 못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스타트업 B사는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임직원을 모두 정리해고하고 파산 절차를 알아봤다. 하지만 투자사 여덟 곳 중 한 곳이 파산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B사는 투자사 동의 없이 파산을 진행했다가 문제가 생길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가 최근에야 투자사를 설득했다.투자사 입장에서는 투자한 스타트업이 문을 닫으면 포트폴리오 하나가 날아가고 고스란히 확정 손실로 잡힌다. 일부 투자사가 소송전까지 벌이며 투자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