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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니켈 찾는 코볼드…20억달러 자금조달 추진

    희귀 광물 탐사업계에도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수개월 걸리던 사전 탐사 작업을 수일 내 끝내는 등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AI 광물 탐사 스타트업 코볼드메탈스는 20억달러(약 2조7600억원) 규모 자금을 추가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와 논의하고 있다.미국 하버드대 출신 커트 하우스와 조시 골드먼은 2018년 창업한 지 5년 만에 회사 가치를 10억달러 이상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에너지,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벤처캐피털(VC) 기업과 일본 미쓰비시, 영국 BHP그룹 등의 투자를 받았다.코볼드는 지하 광물 매장지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AI·머신러닝을 통해 최적의 채굴 지역과 방법을 찾아낸다. “불확실성을 정량화하라”는 회사 모토에 맞게 가능성이 낮은 매장지는 후보에서 제외하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을 발견하는 게 이들의 전략이다. 이를 통해 수개월 걸리는 사전 탐사 작업을 수일 만에 끝낼 수 있다. 직원 절반 이상이 구글·애플 등 테크 기업 출신의 데이터과학자 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다.코볼드는 캐나다 서부 퀘벡을 탐사하면서 리튬 함유 가능성이 높은 ‘흰색 줄무늬 암석’을 발견했다. 실제 탐사 결과 흰색 이끼가 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가짜 리튬 암석을 구별해내는 모델을 만들었다. 코볼드는 중국이 장악한 사하라사막 남쪽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미국계 광산 회사 중 하나다. 현재 아프리카, 호주, 북미 등에서 60개 이상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김인엽 기자

  • 日 올해 'IPO 최대어' 타이미…상장 첫날 시총 1500억엔 돌파

    초단기 일자리 중개업체 타이미가 올해 일본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도쿄증시에 데뷔했다. 일본 사회의 구인난을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 결과다.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 상장에서 시가총액이 1000억엔을 웃돈 것은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산정한 타이미의 시가총액은 1380억엔(약 1조2323억원)에 이른다. 투자 수요도 몰리며 이날 도쿄증시에서 타이미는 공모가 1450엔 대비 28% 상승한 1855엔까지 뛰었다. 종가 1650엔 기준으로 시총은 1569억엔이다.타이미는 구직자들이 식당, 편의점, 호텔에서 한 시간 정도의 단기 근무를 하고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일자리를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2017년부터 제공하고 있다.코로나19 이후 초단기 일자리 아르바이트로 생겨난 일명 ‘초단기 일자리(스팟워커)’를 중개하는 서비스다. 이력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고, 파트타임 일자리나 음식 배달과 같은 플랫폼 노동보다 유연한 고용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타이미 이용자는 지난 4월 기준 약 770만 명에 이른다. 2023회계연도(2022년 9월 1일~2023년 10월 31일) 매출도 161억엔으로 전년 대비 2.6배나 뛰었다.타이미는 노동 인력이 부족한 일본 사회 문제를 해결할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 사회는 30년 만에 전례 없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도쿄 쇼코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인력 부족’을 이유로 파산을 신청한 건수는 14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수치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46건으로 가장 많은 파산을 기록했다.고 그 뒤를 건설업(39건), 운송업(29건)이 이었다.

  • M&A 나선 김봉진 '제2 배민' 시동 걸었다

    M&A 나선 김봉진 '제2 배민' 시동 걸었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전 우아DH아시아 의장(사진)이 이끄는 그란데클립이 숙박 스타트업 스테이폴리오를 인수했다. 스테이폴리오는 감성 숙소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다. 김 전 의장이 제2의 배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파인스테이 플랫폼 인수그란데클립은 스테이폴리오 지분 50%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그란데클립은 지난해 7월 김 전 의장이 의장직에서 내려온 뒤 차린 회사다. 김 전 의장이 배민을 떠난 이후 스타트업을 인수한 건 스테이폴리오가 처음이다. 김 전 의장은 2015년 스테이폴리오 설립 당시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이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스테이폴리오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검증한 숙소 500여 곳을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파인 스테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입점 요건은 스토리다. 스토리가 없는 숙소는 입점 요청이 와도 받지 않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처럼 스테이폴리오가 자체 설계한 오리지널 숙소도 있다.배민 성공을 이끈 김봉진 사단 멤버들이 스테이폴리오에 새롭게 합류한다. 최고경영자(CEO)로 배민신춘문예, 배민치믈리에 등 배민 대표 브랜딩을 성공시킨 장인성 대표가 선임됐다. 최고책임운영자(COO) 자리엔 배민에서 8년간 사업관리를 한 고동희 상무가 앉았다. 스테이폴리오 창업자인 이상묵 대표는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스테이폴리오의 지난해 매출은 37억원이다. 전년(46억원)보다 20%가량 줄어들었다. 장 신임 대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제2의 배민’ 나

  • 5억 받았는데 12억 반환?…벤처·투자사 갈등 폭발

    5억 받았는데 12억 반환?…벤처·투자사 갈등 폭발

    투자 혹한기로 스타트업 폐업이 늘면서 투자자와 창업자가 갈등을 빚는 사례가 부쩍 증가했다.22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업회생을 신청한 스타트업 A사는 투자사인 신한캐피탈과의 투자금 반환 소송에 휘말렸다. A사는 2017년 신한캐피탈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다. 이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회생 절차에 들어가자 신한캐피탈은 투자 원금에 연 15%의 이자를 더해 11억8000만원을 A사 대표에게 반환하라는 내용의 지급명령 소송을 제기했다.신한캐피탈은 절차에 따라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대로 상환 청구권을 행사했다는 입장이다. 계약서에 따르면 투자사는 투자한 회사가 정상적으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투자금 상환 청구를 할 수 있고, 회사가 상환하지 못하면 대표에게 연 15% 이자율로 변상하도록 했다. A사는 투자책임을 창업자 개인에게만 지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A사 대표는 “회생 결정을 받은 후 매각을 위해 노력했지만 잠재적 인수자들이 주주와 회사 간 분쟁에 우려를 표해 매각이 계속 불발됐다”고 설명했다.투자사가 파산에 반대해 정리 절차를 밟지 못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스타트업 B사는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임직원을 모두 정리해고하고 파산 절차를 알아봤다. 하지만 투자사 여덟 곳 중 한 곳이 파산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B사는 투자사 동의 없이 파산을 진행했다가 문제가 생길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가 최근에야 투자사를 설득했다.투자사 입장에서는 투자한 스타트업이 문을 닫으면 포트폴리오 하나가 날아가고 고스란히 확정 손실로 잡힌다. 일부 투자사가 소송전까지 벌이며 투자금을

  • 中企 파산 '쓰나미'…2년째 회생 앞질러

    中企 파산 '쓰나미'…2년째 회생 앞질러

    프롭테크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국내 아파트 9만8000여 곳의 3차원(3D) 도면을 구축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했다. 대기업들도 전략적 투자자로 뛰어들 정도로 잠재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고금리 여파로 벤처투자시장이 급랭하면서 자금난을 겪다 작년 12월 회생 절차를 밟았다. 인수자를 찾지 못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때 제출하지 못했고, 지난 12일 파산선고를 받았다.올해 상반기 파산 신청을 한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산이 회생보다 많아지는 ‘데드크로스’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랫폼·스타트업도 줄폐업21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법인 파산 접수 건수는 98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70%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447건으로 14개 법원 가운데 가장 많았고 이어 수원 189건, 대전 73건, 대구 63건, 부산 44건 등의 순이었다.주목할 점은 파산 신청이 회생 신청을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 법인회생 신청은 816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데드크로스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회생폐지 절차를 거쳐 파산에 이르는 기업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파산기업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도산법원을 찾는 기업 대부분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지만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1인 기업’인 A사는 서버 유지비 등 고정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 1월 법원에서 파산 결정을 받았다. 2019년 베트남 부동산 플랫폼 개발사업에

  • 허태수 "공격 투자·M&A 나서야"

    허태수 "공격 투자·M&A 나서야"

    허태수 GS그룹 회장(가운데)이 “현재 사업에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한다”고 그룹 임원들에게 주문했다.GS그룹은 허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올해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경기 위축은 신사업 기회를 찾을 기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18일 밝혔다.오후 3시30분부터 8시까지 열린 모임엔 허 회장을 비롯해 GS칼텍스,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사장과 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1, 7월 두 차례 열린다. 1월에는 한 해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7월엔 허 회장이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를 비롯해 사업 환경 변화가 엄중한 시점으로, 환경 변화는 산업계 구조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며 “GS그룹이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좋은 기회”라고 했다.허 회장의 강도 높은 발언에 GS그룹의 M&A 시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허 회장은 취임 이후 유망한 스타트업 지분 투자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기존 사업과 연계해 먹거리를 적극 찾고 있다. GS의 향후 대응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이번 모임의 의미가 더 컸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GS그룹은 이달에만 GS그룹 해커톤, GS 신사업 협의체를 비롯해 1주일 간격으로 그룹 행사를 연달아 열고 있다.김형규 기자

  • "스타트업 M&A 활성화하려면 중견기업 접점 늘려야"

    "스타트업 M&A 활성화하려면 중견기업 접점 늘려야"

    스타트업 M&A 활성화를 위해 중견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스타트업 M&A가 창업자나 투자자의 엑싯(Exit) 수단일 뿐만 아니라 성장 정체에 부딪친 기성기업의 중요한 기업혁신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 스타트업 지원모임 유니콘팜과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7일 '기업혁신을 위한 스타트업 M&A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신형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이루어진 국내 594건의 스타트업 M&A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된 2021년 대비 2022년 기준 대기업의 스타트업 M&A 시장규모는 5분의 1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견기업의 스타트업 M&A 시장규모는 2.3배 늘었다. 강 교수는 “대기업, 해외기업의 경우 기술, 인력 확보와 시장점유력 확대를 위한 동종산업 M&A에 집중하는 반면, 중견기업의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기 위한 이종산업 M&A에도 적극적”이라며 "중견기업이 스타트업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확대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준모 의식주컴퍼니 CFO는 국내 스타트업, 대기업 사업부부터 해외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M&A야말로 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인력을 확보해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도자인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우리 기업을 인수할 의사가 있는 중견기업을 만나기가 어려운 한편, 우리 역시 인수자로서 인수 대상인 상대방 기업에 대한 검토 부

  • 美 3대 음반사, AI스타트업에 손배소

    미국의 주요 음반사가 인공지능(AI)으로 음악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두 곳을 고소했다. AI와 관련한 저작권 분쟁이 갈수록 확산하는 양상이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는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을 대표해 음악 관련 AI 스타트업인 수노와 유디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제기했다. RIAA는 이들 업체가 저작권이 있는 방대한 양의 음원을 AI 학습에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RIAA는 저작권 침해 작품당 최대 15만달러(약 2억원)를 요구했다. 작품 수가 워낙 많아 손해배상 청구액이 수십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수노와 유디오가 개발한 AI는 이용자가 짧은 문장을 입력하기만 하면 단 몇 초 만에 음악을 만들어준다. RIAA는 이들 업체의 AI 서비스 이용자가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와 비슷한 노래, 마이클 잭슨과 유사한 목소리를 만들었고 이런 사례가 상당히 많았다고 주장했다. 미치 글레이저 RIAA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동의나 대가 없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복제해 이득을 봐놓고 ‘공정하다’고 주장한다”며 “개발자들은 우리와 함께 협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수노와 유디오는 반박에 나섰다. 수노 측은 자사 AI가 기존의 콘텐츠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고, 유디오 측은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음악산업에서 아티스트와 음반사는 AI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아티스트 수백 명이 ‘인간 아티스트의 권리를 침해하고 가치를

  • 금융위, 벤처·스타트업에 15조 지원

    정부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를 위해 올해 약 15조원을 투입한다. 작년보다 30%가량 늘어난 규모다.금융위원회는 16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벤처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초기 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벤처투자와 달리 국내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입증된 후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며 “정책금융을 통해 사각지대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우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벤처 시장에 작년(약 11조8000억원)보다 30%가량 늘어난 15조4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출범한 IBK벤처투자를 통해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의 창업 초기 기업 투자 펀드도 조성한다.벤처캐피털(VC)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세컨더리 펀드도 활성화한다. 기업공개(IPO) 중심인 현 회수시장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조성한 1조2000억원 규모 세컨더리 펀드가 이달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다. 작년 말 개소한 기업은행 인수합병(M&A)센터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 샌드박스로 지정해 운영 중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의 정식 제도화 방안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 5곳 중 1곳은 '몸값' 깎였다…벤처업계 '눈물의 세일' [고은이의 VC 투자노트]

    5곳 중 1곳은 '몸값' 깎였다…벤처업계 '눈물의 세일' [고은이의 VC 투자노트]

    올해 2년 연속 벤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한 스타트업 중 5곳 중 1곳은 '몸값'을 깎아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 겨울' 여파로 스타트업들의 평균 기업가치가 대폭 하향조정된 영향이다. 하반기에도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 조정 양상은 계속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발표한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전년 대비 기업가치가 줄어든 피투자기업의 비중은 20.7%였다. 중기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10년 내 최고 수치다. 올해 1분기에 투자를 받은 기업 중 전년에 투자받을 때 매겨졌던 기업가치보다 회사 가격이 떨어진 회사들의 비중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1년보다 최근으로 올수록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더 낮게 평가되는 게 타당하다는 투자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투자 호황기로 불렸던 2021년엔 전년보다 기업가치를 깎아 투자받은 스타트업 비중이 6.6%에 불과했다. 투자 혹한기가 시작된 2022년엔 이 비율이 12.3%로 올랐고, 2023년엔 15.7%였다가 올해 1분기 20.7%까지 뛰었다. 이전 최고치는 2015년(18.8%)였다. 2년 연속 투자받은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를 깎아가면서 투자를 유치한 비중이 3년만에 3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 스타트업 중 상당수는 전년에 투자를 받았음에도 현금이 소진돼 곧바로 추가 투자를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깎아서 추가 투자를 받는 데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2020~2021년 대비 밸류에이션을 대폭 낮춰 창업자 입장에서는 '헐값'에 투자를 받으려고 해

  • "가업승계만으론 제조업 뿌리 잇기 힘들어…M&A로 시장 활성화를"

    "가업승계만으론 제조업 뿌리 잇기 힘들어…M&A로 시장 활성화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은 2일 “이제 가업승계를 넘어 기업승계를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오 장관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업승계만으로는 한국 제조업의 뿌리를 이어가기 힘들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 장관은 “창업 2·3세 자녀 세대가 제조업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다”며 “국가 경쟁력인 제조업을 이어가려면 일본처럼 인수합병(M&A) 시장을 활성화해 경쟁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중기부는 친족 등의 가업승계 개념으로 이뤄지던 중소기업 승계를 기업승계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특별법(가칭 기업승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오 장관은 “M&A뿐 아니라 기술승계, 부분승계, 기업분할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기업 승계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고령화 상황을 고려하면 10년 뒤엔 35만여 개 기업이 폐업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실직까지 고려하면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특별법 제정과 M&A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통 제조업과 스타트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오 장관은 “제조업 뿌리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게 소프트웨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며 “기업승계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을 살리면 지방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날 수 있다”고 했다.서귀포=최형창 기자

  • "VC가 몰려온다"…부산은 벤처창업 산실

    "VC가 몰려온다"…부산은 벤처창업 산실

    스타트업 투자업계 ‘큰손’으로 꼽히는 산업은행과 한국벤처투자의 지방 스킨십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VC) 업체들이 투자금 유치, 투자처 발굴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대신 대전과 부산 등으로 눈을 돌릴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부산시도 이런 분위기를 살려 1010억원 규모의 지역 투자 벤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창업 생태계 강화 작업에 나섰다.18일 VC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본사를 둔 VC인 어센도벤처스는 올해 상반기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정석 어센도벤처스 대표는 토스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부산 출신인 그는 KAIST를 졸업하고 LS그룹, LB인베스트먼트, 제일기획 등에서 투자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 설립된 어센도벤처스는 현재 1400억원가량의 자금을 운용하며 국내외 80여 개 기업에 투자한 중견 VC로 성장한 업체다.VC업계는 국내 모태펀드 자금 출자를 담당하는 한국벤처투자가 비수도권 중심 펀드를 결성한 게 어센도벤처스가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어센도벤처스는 지난달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동남권 지역혁신 벤처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한국벤처투자는 2022년 부산 영업소를 설립한 이후 부산 지역 내 출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다른 펀드에 자금 50% 이상을 집행해야 하는 ‘지역 엔젤 투자 재간접펀드’를 처음으로 조성해 13개 VC에 224억5000만원을 나눠줬다.올 들어선 지역펀드 종류와 금액을 늘렸다. 창업 초기, 라이콘(기업가형 소상공인), 지역 액셀러레이터 세컨더리, 지역혁신 벤처펀드 등 4개 출자 사업에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지역에서 조성된 초기 스

  • 투자 혹한기…日대기업은 지갑 열어 스타트업 키웠다

    투자 혹한기…日대기업은 지갑 열어 스타트업 키웠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은행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미쓰비시UFJ캐피털은 지난 2월 일본 최대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웰스나비에 150억엔(약 1332억원)을 투자했다. 모기업의 금융 서비스에 웰스나비 솔루션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웰스나비는 이번 투자금으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쓰비시UFJ캐피털은 일본의 대표적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대기업 VC)로 꼽힌다. 이 CVC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918개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미쓰비시UFJ캐피털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투자 대상(스타트업)과 성장하면서 우리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비결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인공은 CVC다. 대기업 자금이 스타트업으로 흘러들어 생태계를 키우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복잡한 규제로 CVC 활동에 제약이 많은 한국과는 대조적이다.4일 미국 스타트업 분석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투자 건수 기준 글로벌 CVC 상위 10개사의 절반을 일본 기업이 차지했다. 1~3위가 모두 일본 CVC였다. 해당 기간에 미쓰비시UFJ캐피털이 22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가장 많았다. SMBC벤처캐피털(18개), 미즈호캐피털(15개) 등 다른 일본 기업도 3위권에 올랐다. 다음으로 미국(구글벤처스, 인텔캐피털)과 한국(KB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의 2개사가 10위권에 들었다.CVC가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면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본 펀드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일본 스타트업 펀드의 지난해 말 기준 투자 잔액은 97억달러로 10년 전(13억3000만달러)보다 일곱 배 이상 늘었다. 투자 잔액은 VC 펀드 중

  • 생성AI 뒤쳐진 애플의 반격…"캐나다 스타트업 '다윈AI' 인수"

    생성AI 뒤쳐진 애플의 반격…"캐나다 스타트업 '다윈AI' 인수"

    애플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다른 빅테크에 비해 생성AI 경쟁에 뒤처진 애플이 기술력 보강을 위해 인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접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애플이 생성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캐나다 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한 시점은 올해 초다. 이에 수십 명의 다윈AI 연구원이 애플의 AI 사업부에 합류했다. 이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대학의 AI연구원인 알렉산더 웡도 이번 인수에 따라 애플의 AI 조직의 이사로 합류했다.다윈AI는 제조 과정에서 부품을 시각적으로 검사하기 위한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록히드 마틴, 인텔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윈AI의 핵심 기술은 AI 시스템을 더 작고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기기에 생성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다윈AI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가 아닌 애플의 기기에서 AI를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애플의 다윈AI 인수는 올해 애플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AI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경쟁사에 비해 생성AI 개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생성AI 경쟁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AI 스타트업 인수 전략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탑재한 ‘AI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도 올해 내놓는 아이폰 운영체

  • K스타트업에 꽂힌 '글로벌 큰손' 투자자

    K스타트업에 꽂힌 '글로벌 큰손' 투자자

    올 들어 해외자금을 유치한 국내 스타트업이 늘었다. 얼어붙은 벤처 투자 시장에 해외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11일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 1~2월 해외 기업·기관의 한국 스타트업 투자는 32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건) 대비 1.7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총투자유치액은 1774억원으로 전년(745억원)보다 늘었다.벤처 혹한기를 맞아 크게 줄었던 해외 벤처자금 유입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120건으로 2021년(241건) 2022년(257건) 대비 반토막 수준이었다.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금액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엔 해외 VC의 국내 투자가 주춤했다”며 “올초 다시 좋은 사례가 나오고 있는 건 시장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멘털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유쾌한프로젝트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VC인 500글로벌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교육 실습 플랫폼 기업 엘리스그룹도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투자 자회사인 버텍스그로스의 투자를 받았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1월 글로벌 투자사 BRV캐피털매니지먼트와 프랑스 VC인 코렐리아캐피탈 등에서 756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K콘텐츠와 헬스케어 분야에 해외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스타트업을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스타트업 산업군은 콘텐츠였다. 실리콘밸리 VC 앤드리슨호로위츠의 주도로 7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식재산권(IP) 인프라 기업 스토리프로토콜이 대표적이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