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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 임원 인사 단행…안근영 수석부사장·채두석 부사장 승진
L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안근영(부사장→수석부사장), 채두석(전무→부사장), 오승윤(이사→상무), 장용욱(이사→상무) 등 총 4명이 승진했다고 12일 밝혔다.안 수석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을 졸업한 뒤 KAIST에서 경영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09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안 수석부사장은 CIO를 맡아 카카오게임즈, 모비릭스, 하이즈항공,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해 멀티플 10배 이상 2건, 5배 이상 3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IT, 하드웨어 분야가 주요 투자 섹터다. 또 IRR 20% 후반대로 청산 예정인 '미래창조LB선도기업펀드20호'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고, 'LB유망벤처산업펀드'와 'LB넥스트유니콘펀드'의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 중이다.채두석 신임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로 딜로이트안진 등에서 근무한 뒤 2008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하이브, 펄어비스, 바디프랜드, 와이랩, 스타일쉐어, 직방 등에 투자했다. 하이브리드 세컨더리 투자 전략으로 운용되는 'LB혁신성장펀드 I', 'LB혁신성장펀드 II'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오승윤 신임 상무는 서울대 생물정보학 석사 출신으로 P&G,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일했다. 2014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리브스메드, 큐로셀, 아이빔테크놀로지, 프로티나, 에이블리, 와그, 오픈갤러리 등에 투자했다. 또 장용욱 신임 상무는 2020년 회사에 합류해 크래프톤, 피피비스튜디오스, 센코, 바로고, 케이옥션 등에 투자했다. 프로젝트펀드로 400억원을 투자한 피피비스튜디오스는 1년5개월여 만에 6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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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한파에 美 유니콘 기업 1/3은 '유니콘' 칭호 반납...파산도 속출
미국 증시에서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최근 2년 사이 ‘유니콘’으로 평가받던 비상장사 가운데 90%가 평가 가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최근 평가가치가 10억달러 아래를 밑돌아 유니콘 대열에서 탈락했다. 8일 블룸버그와 포지글로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기업 평가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128개 비상장사 중 89.1%는 올해 들어 평가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가치가 상승한 기업은 전체의 6.3%, 변하지 않은 기업은 4.7%로 각각 조사됐다. 포지글로벌은 128개 상장사 중 약 3분의 1 가량은 현재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비상장 스타트업은 기업 평가가치가 10억달러를 넘기면 ’성장성이 뛰어난 드문 기업’이라는 의미에서 유니콘이라는 별칭을 받는다. 지출 전산화 기술 기업인 ‘램프’는 지난 8월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으면서 기존 81억달러에 달하던 몸값이 58억달러까지 28%가량 낮아졌다. 정보보안 스타트업인 원트러스트도 지난 7월 신규 펀딩에서 몸값이 기존 51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12%가량 하향됐다. 스타트업들은 평가 가치 하락을 우려해 신규 자금 조달 마저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우&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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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아그모, 프리 A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의 농기계 솔루션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애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에 벤처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 오토'를 개발한 긴트가 지난 7월 165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번엔 신생 아그모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한 아그모가 퓨처플레이와 농약 제조 전문업체 경농으로부터 프리 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9억원 규모이다.글로벌 농기계 업체들이 면적이 넓고 표준화된 북미, 유럽 영농 환경에 맞춰 직진 위주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온 것과 달리, 국내 스타트업의 솔루션은 3단계 자율주행으로 모양이 불규칙한 아시아 농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서울대 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 보육기업아그모는 서울대학교 바이오 시스템공학 및 정밀농업 연구실에서 자율주행을 연구했던 학·석·박사 출신 연구원 5명이 2022년 창업한 팀이다. 1994년생 박승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1991년생 전찬우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공동 CEO를 맡고 있다. 현재 서울대 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 보육기업이다. 아그모는 올해 2월 자체 개발한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의 성능을 인정받아 개인 엔젤투자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이후 빠른 기술 고도화 및 프로덕트 상용화 속도를 증명하며 9개월 만에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자율주행부터 작물 재배 솔루션까지아그모는 디지털 농업의 첫 번째 단계로 기존 농기계에 부착하여 자율주행 농기계로 사용할 수 있는 ‘아그모 솔루션’을 지난 10월 출시했다. 아그모 솔루션은 다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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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VC부터 은행까지 '찜'…여행 플랫폼 클룩, 2760억원 투자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이 2억1000만달러(약 276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 벤처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주도로BPEA EQT, 한국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Atinum Investment), 골든비전캐피털(Golden Vision Capital), 동남아시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크룽스리 피노베이트(Krungsri Finnovate), 카시콘뱅크 금융그룹(KASIKORNBANK Financial Conglomerate), SMIC SG 홀딩스(SMIC SG Holdings) 등이 참여했다.씨티은행과 JP모건, HSBC 은행 등 은행권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해 클룩의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 클룩은 또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 거래액 4조원 돌파올해는 아시아 관광 지표가 현저히 반등하면서 여행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 여행 시장 회복 초기 단계임에도 클룩은 올 한 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연간 총거래액은 이미 30억달러(약 4조원)를 돌파했다.2014년 홍콩에 설립된 클룩은 올해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클룩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 에단 린(Ethan Lin)은 “클룩은 팬데믹 기간 여행 상품의 디지털화와 렌터카, 야외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을 확장하는 데 전력을 다한 덕분에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발 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클룩은 모바일 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신규 고객 유치와 리텐션(고객 유지)을 이끌었다. 현재 예약의 8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올해 신규 고객 유입 수는 2019년의 두 배 이상이며, 재이용 고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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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나이트파트너스-산은캐피탈, 560억 펀드 결성…"패션·뷰티·테크 투자"
신세계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산은캐피탈과 공동 운용사(GP)로 560억원 규모 '신세계-KDBC아뜰리에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펀드다.펀드 주요 출자자(LP)로는 우리은행,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 참여한다.아뜰리에투자조합은 뷰티·패션·테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도와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K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가능하게 만든 디지털 전환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업에도 투자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 과정에 참여해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뷰티 분야에서는 K뷰티의 강점으로 떠오른 필러, 스킨 부스터, 미용 레이저장비 등 의료기기 등급의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와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 회사, 뷰티 테크 및 원료 개발사 등에 투자한다.패션 분야에서는 시장이 크고 성장 잠재력이 큰 카테고리 안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와 자신만의 기술을 보유한 패션 테크 회사에 투자할 계획이다.디지털 테크 분야에서는 e커머스 및 데이터분석,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뷰티·패션산업의 밸류체인을 효율화할 수 있는 회사, 수출입 업무의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 관련 비즈니스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새봄 수석 심사역이 맡는다. 이 심사역은 연세대 화학공학 학사와 KAIST 경영대학원 테크노경영 MBA를 거쳤다. 이후 디티앤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본부 부장으로 일하다 2021년 8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에 합류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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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 반토막…혹한기 시달리는 청년 창업
고금리 여파로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개인 엔젤투자자의 지갑이 급속도로 닫히고 있다. 주로 극초기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온 자금줄이 위축되면서 청년 창업과 지방 벤처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개인이 돈을 모아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엔젤펀드(개인투자조합)’ 성장세는 올해 들어 확 꺾였다. 1일 엔젤투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총 674개 엔젤펀드에서 4027억원을 결성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는 994개 엔젤펀드를 통해 6850억원을 결성했다.올 들어 3분기까지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회사가 운영하는 ‘벤처펀드’(벤처투자조합)에서 개인 출자 비중은 10.9%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9%였다. 개인 출자액은 92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5% 급감했다. 한 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지난해까지 지역 기업인이나 삼성·LG 임원 출신들이 만든 엔젤펀드가 줄줄이 조성됐지만, 올해는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약정된 분납금을 내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엔젤투자자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버팀목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조직인 삼성넥스트의 데이비드 리 부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 뒤엔 엔젤투자 세액공제가 있다”며 “1000만달러(약 131억원) 미만의 벤처투자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도 5000만원 한도 소득공제 혜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엔젤투자지원센터에 가입한 개인회원이 3만 명을 넘어섰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엔 가야 할 길이 멀다.개인 투자가 급감하면서 지방과 극초기 창업 생태계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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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케어' 룰루메딕…50억원 첫 기관투자 유치 [긱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룰루메딕이 50억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국내에서 고사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해외 의료 컨시어지’ 서비스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29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룰루메딕은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운용하는 ‘신한-퀀텀창업초기펀드’로부터 첫 기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일부 상장사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룰루메딕은 보험 데이터 전문가들이 2021년 설립한 회사다. 김영웅·우성한 대표를 비롯해 구성원 대부분이 국내 최초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인바이유’ 출신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올해 9월 어시스트카드코리아를 인수합병하며 해외 의료 지원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7월 19명이던 직원은 75명으로 늘었다.어시스트카드가 제공하던 여행자 보험, 긴급 이송, 현지 병원 예약, 전문의 상담 등 의료 편의 서비스를 룰루메딕 플랫폼으로 편입시켰으며, 연간 150억원 이상의 매출과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룰루메딕은 새로 출시한 글로벌 케어 멤버십을 통해 해외에서 아플 때 손쉽게 병원을 예약하고 의료비를 대리 수납하는 지불보증 서비스도 출시했다. 고객이 개별적으로 보험 청구를 위해 서류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룰루메딕은 지난달엔 개인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다. ISMS-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 고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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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스타트업 동반자로"
“신한금융그룹은 스타트업의 혁신 여정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신한 퓨처스랩은 2015년 시작된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신한 퓨처스랩 9기 스타트업의 육성 종료를 기념하며 지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신한 퓨처스랩 9기에 참가한 28개 스타트업 대표와 퓨처스랩 육성에 참여한 신한금융 그룹사, 벤처캐피털, 투자사, 유관기관,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했다.진 회장은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창출한 새로운 가치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선택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 중심 경영 목표를 강조했다.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을 운영하며 약 750억원을 투자해 총 390여 개의 스타트업을 키웠다. 이를 통해 230개의 협업 사례를 발굴하고 ‘아기유니콘’을 육성했다.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00억원 미만이면서 창업진흥원의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말한다.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 공간과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룹 계열사를 이용한 직접 투자 및 투자자 연결 등에 나서고 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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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회장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혁신의 든든한 동반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UM)THING DIFFERENT’를 주제로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은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9기 스타트업의 육성 과정 종료를 기념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이번 데모데이의 주제인 ‘(SUM)THING DIFFERENT’는 엑셀의 합계 함수인 ‘SUM’을 활용해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라는 서로 다른 집단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시너지를 의미한다.이날 행사엔 '신한 퓨처스랩' 9기에 참여한 28개 스타트업 대표 및 퓨처스랩 육성에 참여한 신한금융 그룹사와 벤처캐피탈, 투자사, 유관기관,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9기 스타트업들은 이날 행사에서 신한금융 그룹사와 함께 진행한 협업 성과를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각 그룹사별 디지털 사업 및 전략,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 등을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행사장은 ‘(SUM)THING DIFFERENT’라는 주제에 맞춰 각 그룹사 전시관 내에 선발 스타트업들의 개별 부스를 구성해 그룹사와의 협업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는 '신한 퓨처스랩' 8기 동문기업인 ‘핀즐(pinzle)’의 클립펜 세트를 기념품으로 제공해 작은 것부터 동문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선택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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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에도 생성형 AI"…'패알못' 개발자가 창업한 바이스벌사 [허란의 VC 투자노트]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패션 커뮤니티 서비스 빔(VIIM)을 출시한 패션 스타트업 바이스벌사가 12억5000만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메가스터디가 설립한 땡스벤처스와 스페이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일반적인 이미지 분야가 아닌, 패션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선택을 받았다. 패션계에 뛰어든 '패알못' 개발자바이스벌사는 '비트루브'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안명훈 대표(사진)가 올해 1월 설립한 패션 스타트업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5학번인 안 대표는 수학학습 시스템 알고리즘 '마타'를 개발한 비트루브를 공동 설립해 2014년부터 직전까지 CTO를 맡아 이끌었다. 앞서선 보안솔루션 기업 비티웍스에서 10년간 일하며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다.그는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생성형 AI 시장이 열리는 것을 보고, 시장 규모가 큰 패션 업계를 선점하기 위해 또다시 창업에 뛰어들었다.바이스벌사는 세밀한 패션 콘텐츠를 생성해낼 수 있도록 패션에 특화된 AI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미드저니 등 타 서비스들이 생성형AI 기술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이미지 영역을 다루는 것과 달리, VIIM 서비스는 패션이란 분야를 특화한 게 차별점이다. 누구나 패션 크리에이터바이스벌사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많은 사람이 다양한 경험과 스토리를 담은 패션 디자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지난 8월 패션 커뮤니티 서비스 VIIM의 베타버전을 출시했으며, 이달 16일 생성형 AI를 활용한 'VIIM 포토슛'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들이 다양한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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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결과 나왔다"…'김희선 뷰티기기'로 대박 터트린 비결 [그래서 투자했다]
한경 긱스(Geeks)의 [그래서 투자했다]는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조재호 신한벤처투자 상무가 국내 화장품 기업 '톱3'로 부상한 K-뷰티테크 유니콘 에이피알(APR)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을 전합니다.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보편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 높은 투자 수익, 창업자와의 좋은 관계, 투명성 같은 것들이다. 반면 투자자들마다 경험과 관점,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는 방법과 기준의 우선순위가 차이 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필자의 경우는 경험과 지식의 우위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동시에 2~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를 찾고, 그와 같은 분야가 서로 중첩되는 시장을 발굴하는 것을 투자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생각한다. 중첩된다는 의미를 예를 들면 (1) K-POP, (2) 인공지능 두 개의 분야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K-POP 서비스를 특정하여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대상이 되는 업체나 제품/서비스가 너무 많거나 시장이 파편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면 해당 분야는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타이밍일 가능성이 있어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모두가 보편적으로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투자 기업가치가 향후 성장성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내가 보고 있는 관점의 우위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가 있다.필자는 삼성벤처투자에서 오랜 기간 '디지털미디어' 사업부 투자를 담당하며 다수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서비스, 미디어/콘텐츠,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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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4개월 만에 CES 혁신상…아이디어오션, 시드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딥테크 스타트업 아이디어오션이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액은 알리지 않았다. 회사는 또 창업 4개월 만에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지난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김윤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석좌교수 연구실에서 출발했다. 메커니즘 자율 설계 기술 전문가인 김중호 대표와 기술 창시자인 김윤영 고문 외에 서울대, 한양대 출신 석박사 엔지니어가 모인 팀이다.메커니즘 자율 설계 기술은 로봇, 기계 장치 등의 설계를 '줄기 메커니즘'을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회사는 AI 기반 소프트웨어인 '메테우스'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체 물리 기반 줄기 메커니즘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한 데이터와 설계·선별 시스템 아키텍처를 통해 인간 창의력을 뛰어넘는 범위에서 고객사의 요구 성능을 만족하는 최적의 메커니즘을 뽑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창업자인 김중호 대표(사진)는 한양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멀티피직스 시스템설계 연구실에 몸담고 있다. 메커니즘 자율 설계기술 전문화가 전공이다.김 대표는 "아이언맨 수트를 만들 때 쓰던 AI 자비스를 영화에서만 보고 감탄하라는 법은 없다"며 "아이디어오션이 직접 고성능 설계 AI를 개발하고 제조 인프라를 구축해 최적화된 스마트 설계·제조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투자를 주도한 최재웅 퓨처플레이 전무는 "앞으로의 10년은 자율주행, 전동화, 로보틱스의 발전에 의해 기존에 없던 기계 장치가 쏟아져나오는 설계적 대변혁기가 될 것"이라며 "회사가 가진 큰 강점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역학적 성능을 만족하는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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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노리는 HB인베, 350억 딥테크 펀드 결성
HB인베스트먼트는 350억원 규모 벤처펀드 'HB딥테크상생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산업, 정보통신기술(ICT) 등 딥테크 분야 혁신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단독 투자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상호 '윈윈' 구조 도출에 나서게 된다는 설명이다.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를 포함해 올해 총 3개의 펀드를 만들었다. 결성액을 모두 합치면 820억원 규모에 이른다. 회사는 지난 3월 삼성증권을 앵커 출자자로 NH농협캐피탈 등과 함께 370억원 규모 'HB 디지털혁신성장 2호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지난 7월엔 신한캐피탈과 공동운용하는 '신한 HB 웰니스 1호 투자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회사는 벤처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꾸준히 회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반기에만 밀리의서재, 크라우드웍스, 코어라인소프트, 슈어소프트테크, 블루엠텍 등의 회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운용자산(AUM)은 9500억원 규모다. HB인베스트먼트는 황유선(사진)·박하진 각자 대표 체제에서 올 상반기 황유선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박 전 대표는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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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외식 스타트업 '플레이팅', 투자유치 5개월만에 회생절차
CJ그룹 등의 투자를 받아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라이징 스타트업'이 돌연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6월 말 투자회사로부터 시리즈A 투자금을 받은 지 불과 5개월 만의 일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외식 스타트업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이하 플레이팅)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 플레이팅은 지난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F&B(식음료) 사업 특성상 원가율 관리가 쉽지 않아 경영난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팅은 '셰프의 찾아가는 구내식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8년 설립됐다. 기업용 조식·점심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장에 소규모 유휴공간만 있다면 구내식당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식사는 특급 호텔 혹은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의 전속 셰프팀이 직접 만들며 매일 다르게 제공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도입으로 배송시간과 동선을 고려한 물류 배차와 수거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이 회사는 CJ그룹을 투자자로 유치하는 등 성장이 기대됐던 '라이징 스타트업'이었다. CJ는 CJ프레시웨이와 CJ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021년 말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란 새 비전을 선포하고 플레이팅 투자 소식을 알렸다. 케이터링을 발판으로 밀키트, 브랜드 인큐베이팅으로 함께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나가기로 했다. 브랜드 인큐베이팅 차원에서 작년 말 서울 한남동에 샌드위치 전문점 사베(SABE)를 론칭하기도 했다.플레이팅의 회생 소식에 투자업계도 충격에 빠졌다. 투자유치를 받은 지 불과 5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플레이팅은 지난 6월말 시리즈A를 진행해 필로소피아벤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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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스타트업 파산 최고조…글로벌 벤처 시장은 회복중" [긱스]
한경 긱스(Geeks)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의 해외 벤처캐피털(VC)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버텍스US, 안데르센호로비츠(a16z), 글로벌브레인, 퍅샤캐피털 그리고 SOSV입니다. 갈라파고스 같던 한국 벤처 시장에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활발한 시드 투자사로 활약하고 있는 SOSV의 윌리엄 바오 빈 제너럴파트너로부터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은 회복하고 있지만 더 나쁜 소식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글로벌 벤처캐피털(VC) SOSV의 윌리엄 바오 빈 제너럴파트너는 지난 10일 국내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3’에서 진행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VC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스타트업의 파산 소식은 향후 1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스타트업 파산은 올해 말 최고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1995년 설립된 SOSV는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투자사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15억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SOSV는 섹터별로 인터넷·소프트웨어에 투자하는 오르빗스타트업(Orbit startup), 하드웨어 딥테크 분야의 핵스(Hax), 바이오에 특화한 인디바이오(Indiebio)로 구성된다.세계 10곳의 거점에서 해마다 5000여 개의 세계 스타트업을 검토하며 그중 130개 정도에 투자한다. 피치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시드 단계 투자사 3위에 올랐다. 주요 투자 분야는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푸드테크, 기후, 리테일테크, 컨슈머다.오르빗스타트업의 매니징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빈 파트너는 20년 넘게 중국과 인도에 투자해 온 신흥국 전문가다. 그는 “중국과 인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