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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ZTE와의 영국 소송서 라이선스 인정 승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특허를 둘러싸고 중국 통신업체 ZTE와 벌인 소송에서 영국 고등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고 잠정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런던 고등 법원은 이 날 삼성의 신청을 인용해 SEP(표준필수특허)를 사용하는 잠정 라이선스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라이선스의 공정합리비차별(FRAND) 요율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법원은 “ZTE가 영국 법원 절차를 무의미하게 만들기 위해 FRAND(공정·합리·비차별)조건을 배제했다”며 삼성 측에 잠정 라이선스를 인정했다. 런던 고등법원의 제임스 멜러 판사는 이 날 "ZTE가 불필요한 가처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악의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법원은 최근 아마존과 노키아간 소송, 레노버와 에릭슨간 분쟁 등 재판 과정에서 당사자들이 최종 합의 도달전에 단기 특히 라이선스를 추구하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처음으로 소송이 처음 심리된 법원에서 잠정 라이선스를 허가한 것이다. 현재 삼성과 ZTE는 미국과 EU, 중국, 브라질 등 전세계에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소송 결과와 EU, 중국의 법원 판결이 주시되는 가운데 완전한 결론 도출 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 삼성은 2024년 12월 런던에서 ZTE를 상대로 FRAND 조건에 대한 결정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ZTE는 중국, 독일, 브라질에서 삼성을 상대로 병행 소송을 제기했다.중국 정부의 지분이 심천에 본사를 둔 ZTE는 지난 2018년 이란과 북한에 기술을 수출한 혐의로 미국 상무부의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ZTE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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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반도체주 이어 이젠 '소부장의 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 궤도에 오르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레거시(범용)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맑음’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 동안 25.46% 올랐다. 이수페타시스(17.0%), 한미반도체(16.3%), 리노공업(27.2%), 파크시스템스(19.1%) 등 주요 소부장 업체 주가가 이 기간 고공행진한 데 따른 것이다. ‘ACE AI반도체포커스’(25.2%),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24.93%), ‘SOL 반도체전공정’(24.01%) 등 다른 소부장 ETF도 일제히 상승했다.반도체 소부장 섹터에 훈풍이 부는 것은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67.06% 급등하며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글로벌 HBM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최선호주로 꼽힌 덕분이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도 뚜렷하다. 이날 1.32% 오른 6만1300원에 마감해 ‘6만전자’에 안착했다. 하반기 범용 반도체 업황 회복과 엔비디아 HBM 납품 기대 등을 감안할 때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등 범용 메모리 가격이 3분기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주로 인공지능(AI) 수혜가 예상되는 소부장 업체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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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지키려 電子 주식 팔았는데…삼성생명 '밸류업 부메랑'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회계처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예외적인 회계처리를 택하고 있는데, 최근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일부 매각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현재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시가 약 30조원)에 대한 미실현이익 중 일부를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계약자지분조정)으로 분류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1분기 말 계약자지분조정 규모는 8조6481억원이다.이 같은 회계처리는 2023년 보험업계에 도입된 IFRS17 원칙과 어긋난다. 원칙적으로 삼성생명은 유배당 보험 계약자 몫을 별도 부채 항목으로 표시하는 게 아니라 보험계약 부채에 포함해야 한다. 2022년 말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원과의 협의 끝에 IFRS17의 ‘일탈’ 조항을 들어 이 같은 예외적인 회계처리를 인정받았다. 일탈 조항이란 IFRS17이 포괄할 수 없는 특수 상황만 예외 사항을 둘 수 있다는 규정이다. 당시 삼성생명은 일탈 조항을 적용하는 전제조건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회계적으로 가정했다.문제는 지난 2월 삼성전자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발생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보유 지분율이 금융산업법상 한도(10%)를 넘어서는 문제가 생겼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은 지분 한도를 맞추기 위해 2월 삼성전자 주식 24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하면서 일탈 조항을 적용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회계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한쪽에선&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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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봉 5억에 북미 파운드리 영업부장 모십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법인(SSI)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영업 강화에 나섰다. SSI에 일감을 줄 미국 빅테크들을 고객사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삼성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 출신 영업·전략 전문가를 미국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최근 기본 연봉 최대 32만달러(약 4억5000만원)를 내걸고 부장(디렉터)·팀장(매니저)급 경력직 채용에 들어갔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SI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파운드리 경력직을 뽑고 있다. 모집 중인 파운드리 직무 3개 중 2개(파운드리 영업 및 사업개발 디렉터·매니저)가 영업 관련이다. 나머지 하나는 고객사 제품의 품질 관리를 책임지는 시니어 매니저(차장급)다.삼성전자는 디렉터에 최대 31만9800달러, 시니어 매니저엔 최대 28만9050달러의 기본 연봉을 제시했다. 신규 고객 유치 등 성과 연동 보너스를 감안하면 연봉은 40만달러(약 5억5000만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SI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소득세율(최대 50.3%)을 감안해도 한국 본사의 같은 직급을 훌쩍 뛰어넘는 실수령액을 받는 셈이다.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 영업 조직 강화에 나선 건 작년 말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부임한 직후부터다. 파운드리 기업에 제품 생산을 맡기는 엔비디아, 퀄컴 등 대형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를 최첨단 공정 고객사로 유치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3월 TSMC 출신 마가렛 한을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신공장 가동 시점을 2026년 말~2027년 상반기로 잡고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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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시간 오나…D램 가격 이례적 급등
범용 D램 가격이 거시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구형 제품 단종에 대비하기 위한 재고 비축 수요가 제품 가격 동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기존 ‘반도체 시장 장기 침체 전망’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구형 공급 부족이 촉발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구형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주요 제품 가격은 최근 몇 주 사이 20% 넘게 상승했다. ‘DDR4 16Gb (1G×16) 3200’ 현물 가격은 지난 20일 개당 평균 11.5달러로 지난달 23일 5.6달러에서 4주 만에 100% 넘게 올랐다. 구형 제품의 가격 강세는 신형 제품으로 옮겨붙고 있다. 신형 노트북에 들어가는 ‘DDR5(2G×8) 4800/5000’ 현물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5.5달러에서 6.0달러로 9% 상승했다.범용 D램 가격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전방 수요 침체로 급락하다가 올 4월부터 본격 반등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3사가 DDR4 생산 중단을 결정하고, 미국발 관세 부과를 앞둔 PC와 정보기술(IT) 장비 제조사들이 재고 비축에 공격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그 덕분에 범용 D램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에 전년 대비 15.7%까지 떨어졌다가 3월 27.8%, 4월 38.0%, 5월 36.0%, 6월 1~20일 25.5% 등 4개월 연속 20%를 훌쩍 넘겼다.트렌드포스는 범용 D램 가격이 3분기에도 18~2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DDR4 공급이 빡빡한 상황에서 구매자의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이 더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사이클에 이례적 변화”반도체 시장 전문가들은 범용 D램 업황의 하강 사이클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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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트럼프 스마트폰, 결국 중국산 가능성 높아"
트럼프 기업이 새로 발표한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제조될 것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메이드인 차이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 날 트럼프 기업이 발표한 T1모바일 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생산된다는 회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에서 생산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회사는 전 날, 가격은 499달러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금색 기기의 T1을 발표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휴대폰이 처음부터 설계될 가능성은 전혀 없고, 미국에서 조립되거나 미국에서 완전히 생산될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건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제로니모는 이 휴대전화가 중국의 기기 제조업체에서 ODM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ODM은 다른 회사의 사양을 기반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회사 유형이다.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리서치 디렉터인 제프 필드핵도 미국 생산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미국에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현지 제조 역량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스마트폰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스마트폰 제조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 관세가 부과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대통령은 애플에 대해 미국내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제품 가격도 상당히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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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시비슬래시 "신개념 폰케이스로 2027년 코스닥 상장 도전"
“우리는 평범한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회사가 아닙니다.”정용채 슬래시비슬래시 대표(사진)는 지난 12일 부산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슬래시비슬래시는 자체 근접무선통신(NFC) 칩을 개발한 테크 기업이자 유명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업체”라며 “올해 매출을 두 배로 키워 2027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슬래시비슬래시는 삼성전자 휴대폰 디자이너 출신인 정 대표가 2020년 부산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슬래시비슬래시라는 사명은 슬래시(/)와 백슬래시(∖)의 합이 ‘X’인 것처럼 다양한 콘텐츠 간 협업을 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디즈니와 협업한 갤럭시 플립 시리즈용 케이스다. 미키마우스가 인쇄된 케이스를 스마트폰 뒷면에 끼우면 외부 화면에 미키마우스가 뛰어노는 동영상이 나온다. 앱 아이콘과 휴대폰 내부 디자인도 미키마우스 배경과 스타일로 채워진다. 폰 케이스에 미키마우스 관련 콘텐츠를 담은 NFC 칩을 넣었기 때문이다.슬래시비슬래시는 콘텐츠 기업들과 계약을 맺어 미키마우스, 마블 등 디즈니 주요 캐릭터와 포켓몬스터, 헬로키티,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150여 개 국내외 유명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설립 6년 차인 신생 기업이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창업 첫해 10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100억원을 돌파했다. 2023년 214억원으로 처음 200억원을 넘어선 뒤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지난해엔 매출이 260억원으로 늘었다.정 대표는 “국내외에서 휴대폰을 꾸미길 좋아하는 젊은 세대가 갤럭시 플립 시리즈를 많이 쓴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기획했다”며 “플립5부터 외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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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랠리 올라타자"…주식 계좌·예탁금 급증
국내 주식거래 계좌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자 수익을 낼 수 기회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다.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11일 기준 9059만622개로 집계돼 신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일(2024년 6월 11일·8239만3370개) 대비 약 10% 증가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 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가 이뤄진 계좌를 의미한다. 거래가 없는 계좌가 제외돼 실제 투자자 수를 가늠할 수 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한동안(2022년 6월~2024년 2월) 7000만 개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 주식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2월 8000만 개로 불어난 뒤 지난 5월 중순 대선 정국 본격화 때 처음 9000만 개를 돌파했다.대선 이후 코스피지수가 7.94% 뛰면서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10일 62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의 최대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12일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590억원)을 가장 많이 샀다. 이어 삼성SDI(55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10억원) 순으로 많이 담았다. 대한항공과 삼성SDI는 올해 각각 5.31%, 25.31% 하락한 종목이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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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집중 매수에 '6만전자' 터치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원’을 반짝 회복했다.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새 정부 정책 기대가 겹친 영향이다.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18% 오른 5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6만400원에 거래돼 ‘6만전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6만원 선을 넘긴 건 지난 3월 말 이후 약 70일 만이다.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글로벌 반도체 가격이 눈에 띄게 올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현물 가격은 전달 대비 49.6% 뛰었다. 미·중 관세 유예 기간(90일) 서버·PC업체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사재기에 나선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5 16Gb 가격도 한 달 사이 2.2% 올랐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지난 5거래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5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7872억원어치)에 이어 두 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크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삼성전자를 최대 규모로 순매도한 것과 딴판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을 3092억원어치 쓸어 담았다.5거래일간 기관은 삼성전자를 1540억원어치 순매수해 국내 상장주 중 가장 많이 매집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와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재확인했고 미국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는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라고 언급했다”며 “2분기 메모리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쏠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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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레드 메모리'의 무서운 추격…中, 어느새 낸드 8%·D램 4%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올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YMTC의 빠른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1~2년 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2위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램 시장에서는 4%를 차지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15년째 이어진 ‘3강 체제’를 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YMTC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8.1%였다. 삼성전자(31.9%), SK하이닉스(16.6%), 마이크론(15.4%), 키옥시아(14.6%), 샌디스크(12.9%)에 이은 6위다.D램 시장에서는 CXMT가 4.1%로 SK하이닉스(36.0%), 삼성전자(33.7%), 마이크론(24.3%)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CXMT와 YMTC의 판매량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어나자 사상 처음으로 일부 유료 고객사를 대상으로 매출 기준 점유율 정보를 제공했다.업계에서는 ‘레드 메모리’의 공습이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톱티어 못지않은 기술력을 확보한 데다 거대 내수시장을 뒷배로 뒀다는 이유에서다. YMTC는 삼성전자와 엇비슷한 300단 안팎의 낸드 제품을 개발했고, CXMT는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개발 중이다. 시장에선 YMTC의 점유율이 올 하반기 글로벌 3위권으로 올라서고, CXMT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함께 ‘4강 멤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는 “글로벌 D램 주도권이 10년 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황정수/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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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규제 막힌 中 메모리업체…웃돈 70% 주고 '韓 첨단장비 사재기'
요즘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는 새로운 ‘큰손’들의 주문 물량을 대느라 분주하다.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간판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LPDDR5)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을 제조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장비를 국내 기업에서 ‘사재기’하고 있어서다.장비를 빨리 확보하기 위해 정가보다 1.7~2배 웃돈을 얹어주는 ‘긴급 콜’도 수시로 낸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관계자는 “중국 메모리 기업들이 4세대 HBM(HBM3) 등 첨단 반도체 개발에 들어가면서 최첨단 장비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YMTC가 차세대 ‘본딩 낸드’ 주도5일 업계에 따르면 트렌드포스가 최근 고객사에 제공한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자료를 접한 국내 반도체업계는 패닉에 빠졌다. 처음 집계된 중국 메모리 기업의 점유율이 예상보다 빨리 치고 올라와서다. YMTC의 낸드 점유율은 8.1%(매출 기준), CXMT의 D램 점유율은 4.1%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이 과점한 시장에 큼지막한 균열이 생긴 것이다.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최첨단 기술력과 고급 인력, 충분한 자본을 모두 갖춰야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업력이 각각 9년밖에 안 된 두 회사가 이런 산업에서 단숨에 세계 4~6위권이 된 것이다.두 회사의 확장 전략은 비슷하다. 범용 시장에서 실력을 입증한 다음 첨단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최신 규격 범용 D램인 DDR5다. CXMT는 올초 DDR5 16기가비트(Gb) 제품을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3세대(1z) 기술로 양산했다. DDR5는 최근 인공지능(AI)폰, PC, 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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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악재에 성장 멈추는 삼성·애플 스마트폰
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신흥국 시장에서 수요가 소폭 감소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일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9%로 낮췄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출하량 증가 전망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올해 애플의 출하량은 기존 4%에서 2.5%로, 삼성전자는 1.7% 증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시장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미국 관세 조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이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스마트폰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다시 지난달 23일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소 25% 관세 부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베트남에서 생산을 많이 하는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해당한다고 못 박았다.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65%였고, 삼성전자는 18%였다.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충성도가 높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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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V 장비 없이도…中 "내년 3나노 칩 양산"
중국 화웨이(사진)가 내년에 최첨단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기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SMIC가 맡는다. 첨단 AP를 중국이 설계하고 생산하는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의미다.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가 만든 D램과 낸드플래시도 장착될 전망이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 AP 칩 개발에 들어갔다. GAA는 TSMC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정에서 쓰는 저전력 트랜지스터 기술이다. SMIC도 화웨이 계획에 맞춰 3나노 공정 도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2019년부터 금지했다. 업계에선 EUV 없이 제조할 수 있는 한계를 7나노로 봤지만, 화웨이와 SMIC는 구형 심자외선(DUV) 장비를 이용해 5나노 칩 생산에 성공했다.화웨이는 3나노 구현을 위해 기존 실리콘 트랜지스터 대신 탄소 나노튜브 등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연산 성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 기술 및 소재 혁신을 통해 EUV 장비 부재를 메운 것이다.중국은 미국의 제재에도 자체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미국이 지난 4월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가속기 H20 수출을 막자 보란 듯이 자체 AI가속기 어센드920을 공개했다. SMIC의 6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이 제품의 성능은 H20보다 높은 H100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중국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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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연합군, 파운드리 160억弗 투자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미국 내 공장 증설과 기술 개발을 위해 160억달러(약 21조7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애플, 퀄컴,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산업 부활을 위해 자국 내 생산을 독려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 연합군’을 꾸려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공격 모드’로 돌변한 美 파운드리글로벌파운드리스는 4일(현지시간) 뉴욕주 몰타와 버몬트주 에식스정션 등에 있는 기존 미국 공장을 확장하는 데 130억달러를 투입하고, 고급 패키징 및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에 3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팀 브린 글로벌파운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수요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집행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의 폭발적 성장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라며 “현재 가장 큰 수요 공백이 존재하는 곳이 미국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의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최근 6개월간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 확대 요청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미국, 독일, 싱가포르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글로벌파운드리스는 그동안 수요가 확실할 때만 생산 능력을 키우는 보수적 전략을 고수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이 회사의 신규 공장 및 설비 투자 규모는 연평균 14억달러로, 삼성전자와 인텔의 수십억달러대 투자와 비교하면 훨씬 적다. 이번 160억달러 투자는 기존 연간 투자액의 10배가 넘는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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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업황 좋다"…'큰손 톱픽' 된 삼성전자·하이닉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더불어 수출 실적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외국인, 삼성전자 2800억 순매수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까지 지난 5거래일간 SK하이닉스를 7154억원어치, 삼성전자를 43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28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4조5000억원 이상 팔아치우던 움직임이 확연히 달라졌다.기관도 삼성전자를 대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5거래일간 3446억원만큼 사들였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273억원만큼 순매수했다.‘큰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양대 반도체주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25%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3.22% 상승해 22만4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삼성전자는 5.16%, SK하이닉스는 4.66% 올랐다. ◇D램 가격 급등에 수출 호조최근 반도체 수출 증가가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키웠다.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37억9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3% 늘었다. 역대 5월 수출 실적 중 최대다. 하루평균으로 따지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수출 규모가 컸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 누적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3% 많다.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전자업계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27.27% 올랐다. 지난달 22.22% 뛴 데 이어 두 달 연